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9/07/01 20:17:59
Name
Subject [일반] [보드게임] 미친 시대에 살아남는 유일한 길은 핵무장뿐... 『맨하탄 프로젝트2 - 종말을 향한 초읽기』
pic3519889.jpg

소개하려는 게임은 『맨하탄 프로젝트2 - 종말을 향한 초읽기』 입니다.
핵미사일이 발사되는 광경을 가리키는 아이와 겁에 질린 어머니의 일러스트가 아주 마음에 드는 게임입니다.

맨하탄 프로젝트1도 있습니다.
1에서는 역사적인 맨하탄 프로젝트의 의미 그대로 누가 먼저 핵무기를 개발하는가 경쟁합니다. 
2차대전의 막바지인 1940년대의 배경이라 상황에 따라서 직접 폭격기를 이끌고 가서 상대의 생산시설에 타격을 주기도 하지요. 

맨하탄 프로젝트2는 1에서 대략 20~30년 후의 냉전시대가 배경입니다. 
이제는 단지 핵을 개발하는 것만이 능사가 아닙니다. 
개발한 핵을 무기로 가공하여 상대국가에게 실제적인 위협을 가하는 것이 중요해졌습니다. 
상호확증파괴(Mutually Assured Destruction) 전략, 줄여서 MAD전략이라고도 불리는 이 미친전략을 모든 국가가 채택합니다.
만약 상대가 나에게 핵위협을 가하는데 내 반격이 상대를 완전히 멸하지 못한다면 균형이 무너지는 것이므로 전쟁을 막기 위해서는 더 많은, 더 강력한 핵무기를 만들어 실전 배치해야하는 것입니다.



맨하탄 프로젝트2에는 대략 4가지의 주요 점수 요소가 있고 3가지 정도의 부차적인 점수 요소가 있습니다.
주요 점수 요소
1. 탄도발사잠수함
2. 전략핵폭격기
3.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4. 제 3세계 핵무기 배치

1번, 2번, 3번의 주요 점수 요소는 흔히 핵전력 삼위일체 불리는 막강한 핵무기들입니다.
각각 나름의 장단점들이 있어요.

탄도발사잠수함의 경우에는 가장 많은 양의 핵폭탄을 실을 수가 있어서 후반에 갈 경우 무시무시하지요.
게다가 직접 군사행동을 통해서 상대방 국가의 인근 해안에 잠수함을 숨겨놓는데 여기에 디코이(교란장치)를 통해 블러핑을 할 수도 있어서 제법 긴장감이 넘칩니다. 

전략핵폭격기는 전투기에 의해 몰아내질 위험성이 있기는 하지만 또 그만큼 상대로 하여금 전투기를 생산하여야 하는 압박을 주는 점에서 메리트가 있지요.
또한 다른 3가지 핵무기들은 요격미사일, ABM에 의해 방어가 가능한데 전략핵폭격기는 오직 전투기로만 막을 수 있어서 장점이 있습니다.

ICBM은 자신의 국가에 미사일들을 배치만 해놓으면 전 세계에 한꺼번에 위협을 가할 수 있는 점에 있어 장점이 있습니다. 
특별한 군사행동을 필요로 하지 않고 주구장창 미사일들만 잔뜩 배치해 놓으면 되지요.

제 3세계 핵무기 배치의 경우는 자신이 조종하는 강대국이 제 3세계 지역에 대한 지배를 공고히 할때 그 지역에 핵무기를 수출하여 인근 강대국을 위협하는 전략입니다. 
예컨대 소련이 미국에 위협을 가하기 위해 쿠바에 핵무기를 수출하는 식입니다.

부가 점수 요소
1. 탄도요격미사일(ABM)
2. 핵실험
3. 제 3세계 지배

ABM을 통해 상대의 핵위협을 저지하면 방어점수가 있습니다. 
그리고 핵실험을 통해 자신들 핵폭탄의 우수성을 증명하면 또 점수가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제 3세계 지역을 지배할 경우 소소한 점수가 있습니다. 



게임은 보드게임을 하시는 분이라면 알만한 일꾼놓기식의 게임입니다. 
물론 전형적인 일꾼놓기게임과는 다른 것이 일꾼을 놓을 때 작업이 활성화 되는 것이 아니라 일꾼을 놓은 후 일꾼을 회수할 때 작업이 활성화되는 것이 특이하지요.
때문에 턴순서가 계속 바뀌며 언제 어느 타이밍에 상대가 일꾼회수를 할지 눈치를 많이 보게 됩니다. 
일꾼의 종류도 다양합니다. 
기본 노동자, 군사작전을 주로 하는 장군, 적의 시설에 잠입하는 스파이, 외교를 담당하는 정치가 등이 있습니다. 

건물도 다양합니다.
잠수함, 폭격기 등을 생산하는 공장, 핵폭탄을 생산하는 반응로, 여러 기술 테크를 발전하는 연구실, 핵실험장, ICBM 사일로, ABM 런처등이 있습니다. 

또한 각자 조종하는 국가마다 특수능력이 있습니다.
미국은 공장시설에 특화되어 있고 소련은 스파이 능력이 탁월합니다. 
중국은 부릴수 있는 일꾼이 많고 이스라엘은 ABM 기술이 강력하지요.
북한과 같은 국가는 핵실험을 할 때마다 다른 국가들에게 돈을 요구하는 땡깡을 부릴 수가 있구요.
핵보유국들을 총망라했으니 여러국가들을 고를 수 있는 선택지가 있으며 제법 다양한 플레이들을 펼칠 수 있습니다.



pic4143386.jpg
출처 보드게임긱


친구들과 몇달 전에 처음 해보고 평이 좋아서 만날 때마다 꼭 한 두 판씩은 돌리는 게임입니다.
재밌는 점은 핵무기들을 잔뜩 만들고 위협을 가하지만 결코 쏘지는 않는 다는 것이지요. 쏘면 다 죽으니까요. 
어디까지나 위협용으로 핵무기를 잔뜩 만들어 가장 강력하고 무시무시한 위협을 가한 국가가 패권을 잡으며 게임에서 승리합니다. 
어느정도 직접적인 공격액션이 있기때문에 누가 현재 가장 강력하며 누굴 견제해야할지 눈치를 치열하게 봐야합니다.
냉전의 테마가 자엽스럽게 살아나는 느낌이더군요. ^.^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저격수
19/07/01 20:27
수정 아이콘
과연 보드게임 글은 자게글일까 겜게글일까....?
추천 감사합니다!
19/07/01 20:36
수정 아이콘
그냥 캐쥬얼한 보드게임말고, 아캄 호러나, A&A나 지금 소개해주신 딱 제취향의 하드코어 보드게임 하는 동아리 어디 없나 찾아봐야겠습니다 크크
19/07/01 21:41
수정 아이콘
진짜 pgr에는 생각보다 보드게임을 좋아하는 분들이 많으니 번개 치면 가능성 있을수도요 크크크
19/07/01 21:43
수정 아이콘
이런 게임은 1,2위보다 이미 게임이 망해버린 플레이어가 깽판 놓는 재미가 꿀잼이라 크크크
19/07/01 22:14
수정 아이콘
북한같은..??
19/07/01 22:37
수정 아이콘
설명만 들으면 너무 전형적일거같은 게임이긴 하네요 ㅠㅠ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81673 [일반] [9] 용서 [13] 이혜리4806 19/07/02 4806 1
81672 [일반] 소설 '부활'을 읽고(스포 있습니다.) [2] chldkrdmlwodkd4406 19/07/02 4406 1
81671 [일반] 파 프롬 홈 후기(스포) [28] aDayInTheLife7323 19/07/02 7323 1
81669 [일반] 영화 슈퍼맨(1978)이 높게 평가받은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32] 중년의 럴커8404 19/07/02 8404 7
81668 [일반] [9]여자사람 동생과의 휴가 [42] 전직백수8341 19/07/02 8341 26
81667 [일반] (파 프롬 홈 강스포) 그 남자를 그리워하며 [22] roqur8043 19/07/02 8043 1
81666 [일반] 보험에 대하여 Araboza -4- [30] QuickSohee9325 19/07/02 9325 21
81665 [일반] 내가 내맘대로 이해하는 잔다르크이야기 [18] noname116794 19/07/02 6794 2
81664 [일반] [9] 나의 휴가, 너의 휴가, 우리의 휴가 [3] 초코머핀4416 19/07/02 4416 2
81663 [일반] 오버로드와 유녀전기에 관해서(스포 있습니다.) [29] chldkrdmlwodkd6122 19/07/02 6122 0
81662 [일반] 자유게시판 카테고리 우선선택 기능 단축키이동 지원 [11] 레삐4161 19/07/02 4161 6
81661 [일반] 오늘날의 세계는 3개의 '문명권'으로 삼등분된 거 같습니다. [74] aurelius12037 19/07/02 12037 3
81660 [정치] 교육공무직들은 공무원이 되고 싶은 것인가? 아닌 것인가? [35] 아유11108 19/07/02 11108 13
81659 [일반] (강스포) 스파이더맨 : 파프롬홈 후기 [45] 삭제됨9264 19/07/02 9264 2
81658 [일반] 반송중 시위대의 홍콩입법회 장악 [25] 나디아 연대기10378 19/07/01 10378 3
81657 [일반] 기자에게 메일을 보냈습니다. [23] 간옹손건미축9063 19/07/01 9063 8
81656 [일반] 인피니티 사가의 마지막을 장식할 "스파이더맨 : 파 프롬 홈" 개봉을 앞두고. [14] 은하관제7253 19/07/01 7253 1
81655 [일반] [보드게임] 미친 시대에 살아남는 유일한 길은 핵무장뿐... 『맨하탄 프로젝트2 - 종말을 향한 초읽기』 [6] 6740 19/07/01 6740 2
81654 [일반] [9]직장실화. 공포의 팀 휴가 [12] Secundo7029 19/07/01 7029 16
81653 [일반] [9]곧휴가 철을 맞아, 군 시절을 떠올리며 [19] 226123 19/07/01 6123 13
81652 [일반] 부풀어 오르는 온라인 커머스 매출액, 과연 정상적일까? [47] 내꿈은퇴사왕10440 19/07/01 10440 5
81650 [일반] [팝송] 칼리 레이 젭슨 새 앨범 "Dedicated" [4] 김치찌개5505 19/07/01 5505 3
81649 [일반] 사랑의 블랙홀이 살인마를 만났을 때... (영화 리뷰) [13] 박진호8906 19/07/01 8906 4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