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장님(A) 포함 나(B) 외 4인(CDEF)은 공포의 휴가를 계획하고 있었다.
매일 보면서 지겹지도 않았던걸까?
여름휴가 3일동안 우리팀원 모두가 함께 강릉을 가기로한 것이다!!!(실화임)
가족 X, 온니 팀원끼리 놀러가면 재밌겠다는 생각을 계속 해왔지만, 누구하나 빠지면 대체가 안되다보니 이번이 기회라는 판단이었다.
출발 전날 내기에서 진 나는 6인의 아침밥을 쌌다.
인터넷에서 대충 봤던 스팸 주먹밥!
그중 한개에는 고추 와사비를 2CM가량 밥사이에 숨겨두었다.
위 사실을 미리 고지한 상태에서 하나씩 스팸주먹밥을 나눠먹었다.
출발과 동시에 C가 죽었다.
사인은 와사비에 의한 똥싸개 현상이었다.
내가죽이진 않았다. 나도 확률게임에 동참했으니까.
도착하자마자 바다수영을 주장하던 A부장님과 수영선출을 과시하던 B세쿤도는 수영시합에 들어갔다.
이미 몇달째 서로 발라준다며 허세부려왔다.
20만원씩 현금을 뽑아 검은 봉투에 담고 결승선에서 심판이 들고 있었다.
"시~~~ 작!"
소리와 함께 둘은 최선을 다했다.
결과는 A가 승리했다. B는 수영안경이 없는 수영을 안해봐서 속도는 빨랐지만 다른방향으로 더욱 멀리 이동했다.
시합이 종료되고 A와 B가 죽었다.
급기야는 둘을 눕힌 스타렉스는 응급실로 향했고
얼핏 기억나는건 저산소증으로 발전할수도 있었다는 의사의 멘트와
돈을 담았던 검정봉투에 둘이 같이 토하면서 더럽다고 부장님이 날 다그치던 기억이다.
F대리는 응급실에서 데리고온 AB를 눕혔다. C의 옆자리였다.
이제 슬슬 고기를 구워먹어야겠다고 나간 F대리는 뜻밖의 광경을 맞이했다.
D대리와 E과장은 술자리 전 고기를 구워먹는 자리에서 한번만 뒤집어야 맛있다, 캠핑그릴은 다르다로 싸우다가 빈정이 상했고
급기야는 싸가지 없네 꼰대네 까지로 번졌다.
그렇게 F대리는 TV에서 재방송하던 스타킹을 보며 혼자 소주를 마시고 오후 7시 반에 잠들었다.
최악중의 악중의 악으로 어느 누구하나 즐거운이 없는 휴가로 기록되었다.
우리 모두는 2박을 채우지 못하고 이틑날 점심이 지나서야 강릉을 출발했다.
몇년이 지난 지금.
그때를 회상하면 모두 같은생각을 하고 있었다.
씨X 가지 말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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