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휴가 철 인 분들 정말 부럽습니다. 저는 곧휴가 철 이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저는 지금 개인적인 사정 으로 일을 하고 있지 않기 때문인데요.
사정 이 생기다 보니 저에게 ‘곧휴가’ 라는 말은 별 의미가 없어졌습니다. 슬프네요. 현타가 옵니다. 현타가 ‘현실 타격’의 줄임말인건 다들 알고 계시죠?
여러분들은 휴가 하면 뭐가 먼저 떠오르십니까?
저는 곧휴가 철 이라고 하니 군인 시절이 생각납니다. 군인에게 휴가만큼 중요한 건 없죠.
반면 남의 휴가는 배가 아픕니다. 더욱이 그 사람의 일까지 같이 해야하기 때문에 불편하기도 하죠.
그런데 누군가의 휴가는 남들에게 불편함을 주는 반면, 누군가의 휴가는 주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됩니다.
보기 싫은 사람이 잠깐이라도 사라지는 것이 큰 기쁨이 될 수 있기 때문이죠.
그러고보니 제가 “곧휴가! 간다!”라고 말 할때 후임들의 표정에서 기쁨을 감추지 못했던게 떠오르네요. 제가 군 생활을 잘 못했나하는 생각이 잠깐 들었습니다.
반면 후임이 휴가를 가면 그 후임의 일을 제가 도맡아야 하니 정말 불편했습니다.
어느 날 후임이 친구의 생일에 맞춰 휴가를 나간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생일 선물로 뭘 줘야할지 고민을 하길래 대충 피엑스에서 고르라고 했죠.
얼마 후 그 후임의 휴가가 며칠 남지 않았습니다. 저는 후임에게 물었죠.
“곧휴가 니?친구에게 줄 선물은 정했고?”
돈 없는 군인이면 가성비를 생각해야합니다.
“좋 지만 싼 정액 쿠폰 같은게 있으면 정말 좋을텐데.”
하지만 싸지방에 돈을 탕진한 그 후임은 “군인 월급이 얼마 안 되는거 그 친구도 이해해주지 않겠습니까? ‘곧휴가 지만 개인적인 사정이 있다’고, 사정 사정 해보려 합니다.” 라고 대답했습니다. 그리고 아쉬움에 한 마디 덧붙이더군요. “싸,지 방에, 정액.제가. 있다면 이런 일은 없었을텐데.”
그래서 저는 “생일 술자리니까 밤 세워 놀거지? 그 순간만이라도 자지 마!음, 최선 다 해서 한 방 쏴!” 라고 조언해줬습니다.
지금은 군인들의 월급이 많이 올라서 이런 일은 없겠죠?
지금도 더위에 묵묵히 나라를 지키고 있을 군인들을 응원합니다.
* 픽션입니다.
* 별 문제 없다고 생각하지만 혹시 몰라서 성적인 내용 포함에 체크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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