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그린 포스터에요.
이런 데이터도 저장해야하는 피지알 서버에 애도를..
(원본
https://movie.daum.net/moviedb/photoviewer?id=113277#1208936)
오늘은 공포 영화의 탈을 쓴 코믹 영화를 소개하고자 해요.
언제나처럼 나만 볼 수 없다는 심정으로 영화를 칭찬만 할거에요.
이 영화! 슬래셔 무비계의 '사랑의 블랙홀' 이다!
영화는 유니버셜 스튜디오 로고가 뜰 때부터 코믹 센스를 보여줘요.
영화 필름 씹히는거 아니니까 당황하지 마시구요.
브리트니 스피어스를 닮은 금발의 여주인공 '트리'는 남자 기숙사 방 침대에서 잠을 깨요.
생일 축하한다는 알람소리와 함께.
눈을 뜨니 잘생긴 남자가 자기를 보고 있어요.
우리 이쁜 여주인공 '트리'는 맨날 술먹고 파티나가서 이 남자 저 남자 만나는 파티걸 대학생이에요.
생일인 오늘도 늘 같은 일상을 보내고 있죠.
늦잠을 자고 학교에 늦고 학교 교수와 밀회를 즐기다가 사모님에게 들킬뻔 하고 또 파티를 가죠.
그 와중에 간호사 룸메이트가 생일을 챙겨주네요. 이 룸메이트 제 스타일이더라구요.
밤 늦게 파티를 가던 중에 (하얀색 원피스가 좋더라구요)
포스터에 나오는 대학 스포츠 응원 가면을 쓴 괴한이 나타나요.
트리는 도망을 가지만 결국 괴한의 칼에 찔리면서
아 이분이 주인공이 아니었나 하는 순간
트리는 다시 처음의 그 침대에서 깨어나요.
이 영화는 루프물이었던 것이에요. 시간이 계속 반복 반복 되는거죠.
하필이면 트리는 자기 생일에 루프가 걸려서 계속 생일인 행복한 시간을 보내게 되는거죠.
문제는 자꾸 죽는다는 것.
트리는 여기저기 도망쳐보지만 결국 가면을 쓴 괴한이 나타나서 죽여요.
그래서 영화의 제목이 '해피데스데이'인 것이죠.
어느 순간 모든 것을 포기하고 현실을 즐기기 시작해요.
나체로 캠퍼스를 활보하기도 하고!
그리고 자기를 죽인 괴한을 잡아서 상황을 벗어나고자 하죠.
이 영화는 살인마가 나와서 주인공을 자꾸 죽이지만, 그것도 여러가지 방법으로, 긴장감이나 공포가 느껴지지 않아요.
어차피 주인공은 다시 살아나거든요. 마치 무한정 코인을 넣고 메탈슬러그를 깨는 기분이요.
지루하지 않게 코믹한 장면도 많이 있고, 끝까지 괴한의 정체를 숨기며 관객들에게 반전을 선사합니다.
사랑의 블랙홀이 루프 세계관을 통해 로맨스를 완성했다면 이 영화, 루프를 통해 코믹과 슬래셔를 완성시켰다고 감히 평하겠어요.
안 무서운 코믹 공포, 반복되는 하루의 재미, 브리트니 스피어스 닮은 여주인공
생일이 끝나지 않는 행복한 기분을 느껴 볼 수 있는 제목마져 센스있는 영화
해피버스데이가 아닌 '해피데스데이'
안 볼 이유가 있나요?
p.s 속편은 해피데스데이 2 유 라고 해요. 이런 센스쟁이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