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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7/23 14:46
뭐 공신력이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미슐랭 가이드에서 소개할정도의 제과점입니다. 맛이야 취존의 영역이지만 여기저기서 인정받고 있죠.
17/07/23 17:39
포항사람이라 부추에 거부감이 없는데 성심당부추빵은 조금 이상하단 느낌을 받았습니다. 식은후에 전자레인지에 돌려먹어서 그런걸까요?(부추는 질기고 다른 소는 기름져 부담됐습니다.) 가능하면 부추빵은 바로 먹는게 좋을까요?
17/07/24 02:32
성심당에서 일하시던분들이 독립해서 차린 브랜드들이 몇개 있던데 대부분 승승장구 하시더라구요. 사부도 그렇고 그 제자들도 족족 성공하는거보니 이쯤되면 맛은 뭐.. 맛있다고 보는편이.. 개인 입맛에 안맞는건 어쩔수 없지만요.
17/07/23 13:33
맛이라는게 주관적인것인데 특정지방의 음식이 타지방에 비해 맛있다고 할 만한 유의미한 근거를 만들 수가 있을까요.
그냥 개인의 취향 아닌가요.
17/07/23 13:35
서울 전라도 둘 모두 거주해봤는데 식당 선택권과 평균적인 질은 서울이 더 우월합니다. 반찬 가짓수는 더 많은데 저한텐 의미가 없더라고요.
17/07/23 13:35
간이 다르고 반찬 갯수 차이가 분명 존재합니다..
그리고 한정식집 서빙일하면서 주방실장님이 하시는 말씀이 전라도출신 찬모님들이 확실히 반찬도 잘하신다고 하시더군요...
17/07/23 13:35
전라도 음식이 전체적으로 맵고 짠 경향이 있던데, 이게 우리나라 입맛에 잘 맞는다고 봅니다.
재미있는건 경상도 음식도 별 차이는 없을겁니다. 똑같은 남부지방이라... 물론 이미지가 먹고 들어가는 것도 있습니다. 그게 유홍준 교수때문인진 몰라도요. 전라도 음식, 입맛을 내세운 식당들은 서울에서 흔히 봅니다만, 부산식당/경상식당이란건 제가 못 봤습니다.
17/07/23 13:53
저도 전라도 음식의 최고 장점이 강한 양념이라고 봅니다. 우리나라분들이 강한 양념을 좋아하니 전라도 음식이 맛있다고 느끼는 분들도 많으신거죠 예전에 한식대첩에서 북한쪽 대표분이 그 분이 전라도 음식보고 저게 뭐냐고 하신게 기억이나네요...아무래도 그쪽은 상대적으로 간이 좀 약하다보니 크크크;;
17/07/23 13:40
저는 예전에 광주에 이틀인가 간 적이 있는데, 특별히 맛있는지는 잘 모르겠으나 일단 한 상에 나오는 반찬의 가짓수가 많고 안 먹어본 음식도 나오니 좋긴 하더라구요.
17/07/23 13:43
둘 다일 것 같네요... 둘 중 어느 쪽이 더 큰가는 사람마다 개인차가 있을 거구요. 개인적으로는 담양 가서 먹었던 떡갈비는 이름값에 못 미쳤고 광주 가서 먹었던 오리탕은 맛있었고 벌교에서 먹었던 꼬막은 괜찮았고... 이것도 가지가지 다른 것 같아요 그냥
17/07/23 13:44
전라도의 많은 음식이 좀 하이하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맛잇는 음식의 스테레오 타입이 있다면 그 틀을 벗어난 범위에서 배치되어있는거죠. 일반인들은 이런걸 왜 먹어 라는 생각이 당연히 드는거고 음식에 대해 인이 박힌 사람들은 이런 범주의 음식도 있었어 느끼는거죠. 퀄리티가 결코 후지거나 그러진 않으니깐요.
17/07/23 13:46
경상도 인으로서 전주 먹방 여행 갔었는데..
그냥 그랬습니다. 맛있는 집도 있고 평범한 집도 있고.. 근데 진짜 궁금한건.. 경상도 음식이 그리 맛없냐는 거에요...
17/07/23 14:11
아무래도 경북쪽은 지형이 강원도랑 비슷하니까 한정된 식재료의 한계같은 건 있었겠죠.
같은 경상도라도 부산처럼 식재료 수급이 원활한 곳은 그정도의 맛을 낼테고.
17/07/23 14:16
출장 다녔을때 경험은 부산은 맛있었는데 마산쪽은 맛이 없더라고요 짜기만하고 다른맛이 별로 없었어요.. 3일 출장이라 식당 계속 바꿨는데도.. 운 나쁘게도 맛있는집을 못찾았네요.
17/07/23 13:47
나오는 산물에 따라 어느 지역 음식이 맛있을 때도 있었지만, 이제는 서울이 제일 맛있지 않나요?
물론 서울이 맛있는 것도, 맛없는 것도 다 많지만 세상 나오는 것중 좋은 것과 비싼 것은 다 서울에 있으니까요.
17/07/23 13:47
광주 토박이입니다. 다른지역 식당 처음 갔었을때 밑반찬 개수보고 응??? 이런 느낌 받기도 했긴 했습니다. 메인음식은 차이가 나는지 몰랐는데 김치 맛이 좀 적응이 안되더라구요.. 여담이지만 타 지역에서 손님오셨을때 오리탕골목으로 가면 대부분 성공해서 항상 그쪽으로 갑니다. 미나리에 들깨가루 섞은 초장에 찍어먹는 그맛이란 크크
17/07/23 13:49
남도의 몇가지 메뉴가 맛있는거지 전라도 음식이 기깔난건 전혀 아니죠. 전주의 밑반찬 맛있는 작은 백반집의 숫자만큼 서울에도 있습니다. 서울이라 인식상 안느껴지고 밑반찬 먹으러 찾아가지 않을 뿐이지.
한국에서 맛있는 식당은 서울 그것도 강남에 제일 많죠.
17/07/23 13:52
전반적인 맛의 퀄리티가 좀 높지않나 싶습니다
확실히 다른지역음식들보다는 맛있습니다 근데 저건 둘다 맞는거같아요 원래맛있는것도 맞고 맛있다맛있다하니 맛있어진것도있는거같고
17/07/23 13:53
맛있는 음식점이 가장 많은 곳은 서울. 평균값이 높은 곳도 서울. 랜덤하게 음식점을 찾았을때 실패할 확률이 낮은 곳은 전라도라고 생각합니다.
17/07/23 13:53
가성비 따지면 우월하고 가격 안 따지고 그냥 식당 맛집이다 싶은 식당 들어가서 만족했던 정도로 따지면 쏘쏘인거 같습니다.
전라도가 맛있냐고 하면 글쎄... 인데 확실히 맛 없다고 이름난 지역쪽은 맛집이라는데 이게 왜 맛집이지 싶긴 했습니다.
17/07/23 13:54
2월인가 단체로 군산을 가기는 했는데... 생각해보니 저런 한상 나오는 게 아니고 짬뽕, 회, 콩나물해장국 이런 것만 먹어서
남도음식이다~ 하는 걸 못 느꼈네요. 물론 그날 먹었던 것은 다 맛있었습니다.
17/07/23 13:58
경상도 출신으로 처음 전라도 여행할때 쇼크먹었습니다.
근데 맛에 대한 것과 별개로 밑 반찬의 양이나 퀄리티, 비쥬얼, 가성비(특히 백반류)에도 충격을 먹었죠. 맛이라는 것에는 주관적인 맛 이외에도 위에 제시한 요소들도 복합적으로 작용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더 맛있는 음식이나 더 화려한 상 차림이 수도권에도 분명 있지만 가성비나 퀄리티를 복합적으로 따져본다면 분명 전라도 음식은 '맛있는 경험'을 하기에 충분한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17/07/23 13:58
지역차는 별로... 이미지라고 봅니다. 여기저기 살아봤지만 전라도가 딱히 맛있다고 생각은 안되요.
그냥 맛집이 맛있고... 맛집은 서울에 제일 많아요.
17/07/23 14:01
맨 마지막에 나온 것처럼 평야, 바다(+갯벌)에 산까지 다 있는 지리적 특색 덕에 식자재의 양과 종이 매우 풍부하여 요리를 만드는 방법도 그에 따라 늘어나고, 양도 많이 만들면서 '다채롭고 맛있는데다 양 까지 많은 전라도 음식!'이라는 게 일반적인 형성 과정 같습니다. 오늘날, 전국의 식자재와 인력, 자본이 뭉친 서울에 맛집이 가장 많은 것도 과거 호남 음식의 강점과 같은 맥락이라고 보구요.
오리엔탈리즘과의 유사성은 방송을 위한 무리수 느낌이... 상경한 호남 출신 사람들에 의해 자주 입에 오르내리다보니 호남 음식이 맛있다고 인식하게 된 것 아니냐는 해석도 가능할 것 같습니다. 아, 그래도 나주에서 먹었던 나주 곰탕, 벌교의 꼬막 정식... 인생 음식입니다. 매일매일 먹고 싶네요. ㅠㅠ
17/07/23 14:04
일단 전라도 쪽이 평균적으로 맵고 짭니다. 간이 쎄요. 맵고 짠걸 별로 안좋아하는 사람보다는 좋아하는 사람이 많으니 일반적으로 보면 맛있다고 느낄 사람들이 많다는건 맞는 얘기긴 하죠.
다만 음...요즘 기준으로 따지면 그냥 서울쪽이 최곱니다. 일단 좋은 식자재는 산지나 근처에서 소비되는게 아니라 그냥 전부 서울로 올라오고 심지어 전라도 사람들도 서울로 많이 올라온데다가 식당 경쟁이 가장 치열한 곳도 서울이죠. 당연히 서울이 맛있는 곳이 많을 수 밖에 없는 구좁니다. 원래 음식이라는게 식재료가 핵심인데 요즘 좋은건 다 서울로 오니...'과거에' 전라도 쪽 음식이 높게 평가받던 이유를 현재 서울이 그대로 가지고 있는거죠. 다만 그런건 있는 것 같아요. 전라도 쪽이 확실히 완전 꽝이라고 할만한 곳은 확실히 적은 느낌입니다. 제가 광주 태생이고 서울에서 8년째 살고 있는데 제가 가봤던 '최고의 음식점'들 뽑으라면 전부 서울쪽인데 반대로 별로였던 식당 뽑으라고 해도 전부 서울쪽이거든요(..)
17/07/23 14:04
같은 메뉴인데 맛차이가 확난다기 보다는 일단 음식종류의 뎁스가 차이나는 느낌이더군요. 사실 맛있는집은 전국 어디를가도 맛있습니다. 처음 전라도 가서 반찬수나 이런거보고 놀라긴했는데 시간 지나니 간이 너무쎄세 안맞더라고요. 저는 강원도 음식이 제일 좋더군요.
17/07/23 14:05
맛집이 아닌 평범한 관광지의 식당을 이용해본 경험을 말하자면 경주보다 전주가 넘사벽으로 맛있습니다. 특히 새벽에 먹었던 왱이콩나물국밥은 천상의 음식이었어요.
17/07/23 14:07
유시민씨 대구 살았던 시절이면 30년도 더 전이라 별 의미없는 얘기죠. 지금은 서울&수도권 음식이 제일 맛있을수밖에 없습니다. 구조가 그런걸요.
내용으로 봐도 유시민은 개인 경험에 기반하고 황교익은 배경과 요인을 통해 종합적으로 얘기를 하는데 황교익쪽 얘기가 더 설득력이 있을 수밖에 없죠. 사실 다른 사람도 아니고 황교익 앞에서 전라도엔 이런 음식있다 저런 음식있으니 더 맛있는거 아니냐 해봤자 그냥 귀엽죠. 자기한테 정치공학 얘기하는거나 똑같은건데. 흐흐.
17/07/23 14:07
경기도 사람입니다. 토박이. 그리고 양친은 경상도 토박이십니다.
... 경상도는 음식이 셉니다. 제 입맛에는 맛이 없습니다. 부모님은 닝닝한 걸 싫어하시더라고요. 전라도는 갈 때마다 푸짐해서 좋았습니다. 그런데 맛은 서울이 나았습니다. 외람된 생각으로는, 거기서 맛난다하면 상경하거나 프랜차이즈를 열거나 하지 않겠나 합니다. 솔직히... 가성비 안 따지면 맛집은 서울에 다 있습니다.
17/07/23 14:08
전 그닥이였어요
하도 음식하면 전라도지 이런식으로 세뇌에 가까운 얘기를 듣고 기대를 품고 가서 그랬나 솔직히 그냥저냥 딱히 엄청 맛있고 이런건 아니더군요 반대로 경상도쪽 음식이 풍문처럼 맛없는것도 아니고 대구에 미녀가 많다류와 비슷하게 그냥 고유명사처럼 입소문이구나 싶었습니다
17/07/23 14:10
양쪽 지역에서 다 살아봤는데 전라도가 특별히 맛집이 더 맛있다 이런거는 아닌 것 같은데 일반 음식점, 보통 백반집, 분식집 등 평범한 가게들에서 먹는 음식들, 그냥 일반적인 음식의 퀄리티가 전라도가 서울보다 훨씬 낫다고 봅니다.
17/07/23 14:11
전 맵고 짠걸 정말 싫어해서 전라도 음식이 더 맛있다는 생각은 들지 않더군요 특히 김치 제가 젓갈류 극혐하는 편이라 젓갈 많이 들어간 전라도식 김치는 최악이었습니다
17/07/23 14:18
당연히 맛있습니다. 그리고 당연히 맛없는덴 맛없죠. 이건 어느 지역이나 마찬가지. 전라도 음식이 특별히 더 맛있는가 하면 그런 경향이 있기야 하지만 월등히 타 지역을 압도하냐면 그렇다고 보진 않습니다.
17/07/23 14:19
서울>=전라도>경상도
확실히 찬 수는 엄청난데 되려 많이 남으니까 아깝다는 생각이 제일 많이 들더라구요 현대옥 콩나물국밥은 정말 맛있었어요.. 제가 홍어를 못먹고 과메기는 좋아하는거 말고는 전라도가 경상도보단 나았어요
17/07/23 14:19
더 풍성하냐면 물가가 싸니 당연히 더 풍성하죠. 부산에서 먹었을 때도 서울보단 풍성하다고 느꼈는데요. 저는 황교익 의견에 거의 전적으로 공감합니다. 전라도라는 지역이 대상화된 것에 가깝다고 봅니다.
17/07/23 14:20
당연히 맛있지요.
음식은 재료가 일단 절반입니다. 솔직히 재료빨이 전남음식의 절반이상이라고 봅니다. 문제는이게 맛있다는거죠. 맛있는 걸 가지고 만들다보니 당연히 평균이 올라갈 수밖에...
17/07/23 14:22
맛있어요. 전남쪽도 맛있는데 전북은 진짜 맛있는 집이 많아서... 간이나 양념이 많이 들어가지 않은 음식들도 맛있더라구요
반대로 서울에 맛집 많다고 하는데 소문난 집 가봐도 양식이나 퓨전이 아닌 정통 한식은 왜 맛집인지 모르겠는 곳을 자주 겪었습니다
17/07/23 14:24
학창시절까진 경상도 살았고 대학 이후엔 서울에 살고있는데
가끔 가서 먹는 전라도 음식이 맛있긴 한데 특출나게 맛있다는 느낌은 못 받았었네요.
17/07/23 14:24
저희집 부모님들이 전라도 분들이시고 어린시절을 전주에서 보내신 분들이라 저도 전주는 어린시절부터 자주가는 편인대 딱히 맛있는지는 모르겠더군요.
아버지도 일로 전주가면 먹잘곳도 없다고 하시고 어느날인가 전주가 맛으로 유명한거 처음으로 알고(전 워낙 자주갔는대 맛있는 곳이 많은 지역이라고 생각해본적이 한번도 없었습니다.) 큰아버지들한태 어디가 유명하냐고 여쭤보니 맛있는건 서울에 다 모여있지 무슨 전주에 맛있는대가 있냐고도 하더군요. 저희집 음식도 워낙 짜고 맵고 양념도 많고 자극적이라 주변에서도 음식 맛있다는 애기 자주 듣기도 하고 예전에 음식점 하실때도 정말 잘되기는 했는대 또 이게 취향에 안맞으시는 분들은 저희집 음식 아예 입도못댈 정도로 짜다고 하시는 경우도 종종 봤어요.
17/07/23 14:25
근데 한가지 질문이 있습니다
전라도에서는 집에서 조리교육?같은 문화가 있나요? 제 주위를 보면 결혼하기전까지 라면한번 안끓여본 사람이 많더라고요(전 경상도)
17/07/23 15:59
일부러 교육시키는 문화는 없습니다만...
저도 어릴때는 남자는 부엌들어가는거 아니라는 소리 들었구요 하지만 라면도 못끓이는 사람은 본 적 없네요
17/07/23 14:28
아버지가 전북, 어머니가 부산분인데, 어릴 때부터 전라도 음식이 맛있다는 말이 있었습니다. 그러니 나의 문화유산답사기가 절대적인 이유는 아니겠죠. 기억의 혼동도 아닌게, 책이 93년에 나왔는데, 부모님은 92년에 이혼하셔서 그 후로 2010년까지 어머니를 뵌 적이 없었거든요.
다만 기억을 돌려보면, 예전의 전라도 음식 맛있다는 말은 비교우위 수준의 이미지였습니다. 다 자기 고향음식이 맛있다하지만, 타향사람들이 보기엔 전라도가 좀 더 나은 것 같다 정도? 지금 인터넷에선 절대우위같은 이미지가 됐죠. 그리고 그것도 예전엔 전라도 음식이 맛있는거지, '전라도에서 먹어야 맛있다'도 아니었어요. 인터넷에 처음 전라도음식이 이슈가 됐을 때도, '맛'에 포인트가 있었던 것이 아니라 어마어마한 반찬 가짓수에 이슈가 됐던 걸로 기억합니다. 그러다보니 '질보다 양'이냐는 말이 나오자, 맛도 더 괜찮은 것 같다는 정도의 말도 있었던 걸로 기억하거든요. 이쪽은 혼동일 수 있지만. 전 황교익의 말이 가장 정답에 가깝다고 봅니다. 전주가 산지가 가까워 음식문화가 발달할 수 있었다는 정도. 하지만 더 맛있다는 건 이미지가 큰 역할을 했다고 보구요. 무엇보다 황교익은 칼럼을 쓰는 사람이니 더더욱 저런 시각이 정답이라 봅니다. 어디까지나 문화로 보는 거죠.
17/07/23 14:29
지난주 전라도분인 사장님(50대후반 서울 거주하는 보수적인 상류층)과 식사를 했는데요.
저: 전주에 가보고 싶습니다. 사: 전주 거길 왜? 전주 어딜? 한: 음...(잘 모름) 한옥 마을도 있고... 사: 거길 왜 가... 딴 데 있는 한옥 마을이랑 똑같아. 내 친구가 거기 책임자였는데 돈 많이 벌었지. 저: 전라도 음식 맛있지 않습니까 사: 거기서 먹는 거랑 서울에서 먹는 거랑 똑같아. 요즘은 다 배워와서 다 똑같아. 저: 그래도 푸짐하지 않습니까. 반찬도 많고... 사: 반찬 많아서 뭐해. 짜기만하지. 다 짠 맛인데... 저: ... 사: ... 전라도가 평야 지역이라 예전부터 먹을 게 많아서 그래. 옛날 경상도 사람은 먹을 게 없어서 공부를 많이 했지. 성공할려고.
17/07/23 14:36
전라도가 어딜가더라도 기본찬은 가장 잘나오는 편이라고 생각합니다. 짜고 맵다고 하는데 전라도 보다는대구 경북쪽 음식이 가장 간이 세더라고요. 가장 맛집이 없는 동네는 대전을 꼽습니다. 줄서서 먹는데를 가봐도 여길 왜 줄서는지 이유를 모르겠던...
17/07/23 14:44
전국의 음식들이 경쟁하는 서울 식당이 평균적으로 제일 맛있긴 하겠죠. 지방중에서는 전라도 음식이 제일 나은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별로였던 곳은 경주였네요. 관광지라 그런가...
17/07/23 14:45
저는 외국서 오래 살다 와서 그런지 간이 너무 맵고 짜고 달아서 이게 맛있는건지 잘 모르겠더라구요. 오히려 이북쪽 음식이 더 맛있었습니다. 평양냉면은 처음 먹어보고 충격... 서울음식도 맛있었고... 제가 한국와서 받은 느낌은 경상도 음식은 짜다. 전라도 음식은 짜고 맵고 달다..?
17/07/23 14:46
저사람이 애초설정부터를 잘못했어요
맛은 정직한거라 맛있으면 있고 없으면 없는거지 거기에 무슨 선입견따위가 있나요 맛없으면 아무리 선전하고 떠들어도 맛없는겁니다 전라도 음식이 맛이 있으니 맛있다고 하는거지 맛없었으면 애초 이런말도 안나오고 유흥준교수의 책어쩌고 저쩌고가 왜나오는지 웃긴게 유교수가 책쓰기전부터 전라도 음식은 맛있다로 유명했는데 뜬금없이 유교수책때문이다 라니 나의 문화유산답사기가 무슨 4.5십년전에 나온책도 아니고 고작 이십수년전 나온책인데 그전에는 그럼 전라도음식은 맛있다라는 말이 없었다는건지 저황교익이란 사람은 모든기억이 현재로 정착되는 오직 현재시관만 가진사람인가보군요 당장 제가 87년 강남고속버스터니멀에서 울산을 가 경상도집 식당에서 가장 맛없는 닭도리탕을 먹고 돈아까워 아쉬워하다 남원에가 반대로 가장 맛있게 먹은 닭백숙에 아쉬움을 달래며 역시 음식은 전라도야 하던 시절이 유교수책나오기 전부터 일반적이었는데 전라도 음식 맛있다는 유교수책때문에 생긴거다니....황당해서 원
17/07/23 14:58
[맛은 정직한거라 맛있으면 있고 없으면 없는거지 ]
이 전제 자체가 잘못 된 겁니다. 맛은 정직한 것이 아니라 상당히 주관적인 것입니다. 주변환경 (소리, 향, 시각) 에 따라서 같은 음식이 맛이 달라지기도 하고 사람마다 자라온 환경에 따라서도 다르기도 합니다. 같은 와인도 비싼 와인이라고 하면 더 맛있다고 느껴진다는 연구결과가 있듯이요. 즉 황교안씨가 주장하는 선입견이 음식을 더 맛있게 만든다는 주장만 볼땐 그렇게 근거 없는 얘기가 아니에요. 다른 점은 몰라도 맛은 정직하고 맛이 있고 없으면 없는 것이 아닙니다. 그리고 님은 제대로 짤도 안 보고 댓글을 담긴 것 같네요. 황교안이 주장하는 것은 전라도 음식이 맛 없고 있고의 문제가 아니라 전라도 음식이란 것이 왜 통상적으로 맛있다 라는 인식이 전국에 퍼졌냐? 라는 것이고 그것이 유 교수의 책 역할이 크다라고 주장을 한거지 그 전에는 전라도 음식이 맛이 없었다가 갑자기 책 한 권 때문에 맛있어 졌다 라는 것이 아닙니다. 잘 보면 나오잖아요. 원래 전라도가 농업이 발달 한 곳이라서 식문화가 발달되었다고요. 황교안씨 글들을 읽어보면 이 사람이 무슨 음식 역사를 수박 겉할기식으로 공부하는 사람도 아니고 님이 얘기한 것과 다른 맥락인데 님은 자신의 경험만 가지고 반박을 하면서 상당히 공격적으로 나오시네요.
17/07/23 15:07
저사람이 자기 주관으로 유교수책운운하며 논하듯이 나도 저사람
말한걸 논하는데 님이 공격적이네 뭐네 할것 없습니다 그리고 맛이란 주관적이네 해도 결국 대중적으로 가장 다수에게 통한다는 면이 있어야 인정받는다는데서 님이 주관어쩌고 하는것도 결국 님판단인겁니다 많은 사람이 맛있다는데 동의하는데 주관따지면 열명중 한명이 난 라면싫어 맛없어서 5명이 난 라면 괜찮은데 하면 답이 뭡니까 전 아이스크림이나 하드를 아주 싫어해서 거의 입에 대지도 않지만 이게 대중적으로 많은사람의 입맛에 통하고 맛을 인정받으니 인기를 끄는겁니다 말그대로 맛이 있으니 맛있는거지 거기에 주관을 뭘따집니까
17/07/23 15:05
저도 방송을 보며 "맛있다는 인식을 갖고 먹으면 맛있게 느껴진다."라는 말을 들을때
황교익씨 정도 되는 사람이 말을 하니 그런가 보구나 했는데 님의 댓글을 읽으니. 정말 그렇게 될까?하는 생각이 드네요. 오히려 기대치가 높아지면 기대에 못미친다는 반발이 크게 돌아 올텐데요.
17/07/23 15:17
근데 황교익씨는 주관이 엄청 강한 사람이라 그런가 블로그 시절부터 가끔 단정적인 헛소리를 하긴 해요. 황교익씨 책도 사고 그랬지만 그냥 적당히 걸러듣는게 좋습니다(..)
17/07/23 14:46
전 경상도나 전라도나 비슷했습니다. 평균적으로 전라도가 괜찮았던 느낌. 최악은 충청도였어요. 대전 맛집은 성심당밖에 없다더군요. 그나마 성심당도 특별할껀없었습니다. 빵이라해봐야 거기서 거기죠.
17/07/23 14:57
기본적인 양념과 간이 전라도가 자극적이면서 맛있죠. 전국일주나 국내여행 자주 다니시면 자신만의 지역별 맛에 대한 순위가 대강 그려집니다. 뭐 음식이란게 워낙에 보수적인 성격이 강해서 쉽게 다른 맛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측면이 있지만 짧은 기간에 '전라도 음식이 맛있다'라는 통념이 혹은 학습된 인식 생긴건 아닌거 같네요.
17/07/23 15:01
지리적 특수성이나 이점도 존재 하겠습니다만 현지인들의 관심도도 크지 않을까 싶습니다.
제 주변만 봐도 음식에 대한 활발한 토론, 비평, 정보 교류를 하는 집단은 대부분 호남 출신들입니다. 지역 내의 강하고 까다로운 니즈 충족을 위해 평균치가 올라간 케이스가 아닐까요? 물론 이제 대세는 당연히 서울,경기겠지만요. 제가 아는 최고의 미식가이신 제 아버지(전남 해남 출신, 최근 울진에 다녀오심) 의 말에 따르면 "요새는 음식이 상향 평준화가 되서 어딜 가나 맛있는 데가 많더라." 하시더군요.
17/07/23 15:06
경상도 7년 지내다가 전라도 3년 살고있는 입장에서는 전라도가 확실히 맛있습니다. 반찬 가지수의 차이보다 맛집 소개하는 방식에서요. 저는 경상도 지낼때 친구가 맛집 알려달라 하면 하나하나 알려줬지만, 전라도 맛집 알려달라고 하면 한마디만 합니다. 프랜차이즈 빼고 가면 된다고요. 메인이 맛있는 집은 서울에도 있지만 반찬도 맛있는 집을 기준으로 하면 전라도 승이라 생각합니다.
17/07/23 15:09
근데 전 황교익 말은 별로 동의하긴 힘드네요. 원래 황교익이 블로그 시절부터 가끔 헛소리 하는거야 종종 있긴 했지만..
전라도 음식이 '맛있다'는 인식이 널리 퍼지게 된 이유는 고작 저런 책 하나라고 보는게 더 신빙성이 없습니다. 가장 큰 원인은 실제로 맛있어서였을 가능성이 훨씬 높아요. 음식의 질을 결정하는 가장 큰 요소가 식재료의 질입니다. 전통적으로 전라도 쪽은 식재료 질이 높았어요. 종류도 다양하고. 당연히 그러다보니 똑같이 만들어도 음식이 맛있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게다가 우리나라 사람들 특성상 맵고 짜고 단걸 좋아하다보니 더 맛있다고 느낄 가능성이 높고요. 지금 서울에 맛집이 많은 이유도 별거 없죠. 지방의 온갖 좋은 식재료는 전부 서울로 오거든요. 그만큼 음식 가격도 높고, 경쟁도 치열하고 지방 사람들이 서울로 올라오면서 스타일도 다양해지고요. 과거 전라도 음식이 맛있던 원인을 지금 서울이 가지고 있는 것이라고 봅니다.
17/07/23 15:11
황교안씨가 주장하는 것은
전라도 음식이 맛이 없었는데 유교수의 책 한 권 때문에 인식이 바껴서 맛이 있게 느껴진다는 맥락이 아니라 원래 농업이 발달된 전라도라서 식문화가 발달 했지만 그 "음식하면 전라도지" 라는 인식이 전국에 퍼진 이유가 유교수 책의 공이 크고 그래서 이제는 전라도 음식을 먹기 전에 그 인식 때문에 더 후한 평가를 주는 심리학적으로 보면 Anchoring 효과가 있다는 것이라고 봅니다. 다른 예로 이태리 요리법이 발달한 것은 사실이지만 만약 한국에 그 이태리 요리법이 발달한 사실을 대중적으로 어떤 사람이 퍼트리는데 공을 세웠으면 그 사람 때문에 이태리 요리가 맛있다 라고 사람들이 생각하게 된다는 것이랑 비슷한 겁니다. 그리고 선입견 때문에 더 맛있게 느껴진다는 것은 만약 맛을 수치로 표현할 수 있다는 가정하에 한 경상도 식당 음식 맛이 6/10이고 전라도 식당 음식 맛이 6/10이라면 전라도 식당은 그 선입견 때문에 더 맛있게 느껴진다 라는 거죠. 이런 효과는 심리학 연구결과로도 많이 나옵니다. 학생을 가르칠 때 무작위로 어떤 학생은 똑똑한 학생이라고 선생에게 얘기를 하면 그 학생이 안 똑똑한 학생과 같은 잘못을 저지르더라도 더 너그럽게 대해준다는 결과죠. 그리고 전라도 음식이 맛있는 이유가 있습니다. 양념이 강해요. 그리고 대중적으로 강한 양념은 훨씬 입에 맞을 가능성이 높고요. 식당 음식이 일반적으로 가정식 보다 짜고 강한 이유가 있어요. 특히나 그냥 무작위적으로 무조건 짜고 매운 양념이 아니라 제대로 조화를 찾아서 만들어낸 강한 양념은 상당히 고등요리법이기도 하고 대중적으로 사람들의 입맛을 잡기 쉽습니다.
17/07/23 15:30
아뇨. 책 한권 때문에 그런 인식이 널리 퍼졌다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입니다. 전국에 그런 인식이 널리 퍼지게 된 이유는 그냥 '실제로 과거에 전라도 음식이 맛있어서'였을 가능성이 훨씬 높습니다. 실제로 과거의 전라도는 식문화가 발달할 수 밖에 없는 모든 요건을 가진 곳이었으니 당연히 맛있었을 가능성이 훨씬 높고(지금 서울에 맛집이 많은 것과 마찬가지로), 과거부터 전국에 그런 인식이 퍼지게 되서 '현재' 앵커링 효과가 있다는 것은 어느 정도 맞는 말입니다만. 무슨 책 한권 때문에 인식이 널리 퍼졌다는건 음식문화의 역사를 왜곡하는 것 밖에 안됩니다.
17/07/23 15:55
먼나라 이웃나라는 말 그대로 '먼' 나라 '이웃'나라여서 그게 가능했던거고, 전라도는 '먼' 나라도 아니고 '이웃'나라도 아닙니다.
17/07/23 15:58
아구를 원래 못생겨서 안 먹다가 60년대부터 먹었다는 썰이 지저체에서 홍보하려고 지어낸거 아시죠??
근데 많은 사람들이 아직도 그렇게 알고있죠. 책 한권이든 지자체 홍보든 충분히 가능해요
17/07/23 16:06
단순히 단편적인 정보 하나는 그게 가능할지 몰라도 음식은 경우가 다릅니다. 아구의 경우는 그런걸 진지하게 찾아볼 사람이 얼마 없지만 음식은 일상적으로 접하는 부분이고, 먼나라 이웃나라와 다르게 이 좁은 땅덩어리에서 정보의 접근성이 비교도 안되게 높은게 음식이라는 부분인지라 책 한권으로 인식이 퍼졌다? 거의 불가능합니다.
반면 실제로 과거 전라도 음식이 맛있었을 이유는 차고넘치죠.
17/07/23 16:11
맛있었겠죠. 여기서 이야기하는건 그게 아니고요. 단순히 그렇다더라하는 풍문이나 썰을 넘어서 그게 대다수 사람들에게 공식처럼 도식화되고 프레이밍되는건 미디어의 영향이 크고 그 당시에는 초 베스트셀러였던 책과 그를 바탕으로 한 영상매체들의 재생산이 그 역할을 한거겠죠.
17/07/23 16:20
저기서 얘기하는게 '저 책의 역할이 컸다'는 것인데(아예 별표로 강조까지 했네요 짤에서), 음식이라는게 그러기가 힘든 부분이라고요. 아무리 높게 잡아도 저 책의 역할이 절대 '클수가 없습니다' 애초에 저 책대로 그런 인식이 널리 퍼져서 기대치만 높였다가 그 기대치에 못미치면 사람 심리라는게 더 큰 반발이 돌아올텐데 현실은 그런거 없이 그냥 전라도 음식이 맛있다는 인식이 널리 퍼져있죠. 심지어 저 책 이전에도 전라도 음식은 원래 맛있기로 유명했습니다. 전통적인 음식문화의 역사에서 그 원인을 찾고 그에 따라 논리를 전개하면 간단한 문젠데 나름 칼럼니스트라는 양반이 책 역할이 컸다 이런 소리를 하니 답답해서 그런 것 뿐입니다.
17/07/24 02:28
근데 이주장도 황교익 선생님이 하신거라;;
그리고 마산 혹부리 할머니 얘기는 아예 없던 애기를 지어낸것이 아니라 거의 먹지않던아귀->아예먹지않던아귀 정도의 과장을 덧붙였을 뿐이죠.
17/07/23 15:31
근데 음식하면 전라도지 하는건 그전 부터 있던 인식아닌가요? 전 그렇게 알고 있고 부모님도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가 나오는 시기 전에도 그랬다고 하시는걸 보면 그게 좀 더 유명해진거지 이전부터 인식은 있었던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17/07/25 01:18
네. 밑에 전공자분께서 말씀드린것처럼 전라도 식문화가 발달한 것은 사실이고 그리고 그런 인식이 어느 정도 세간에 퍼져 있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인식이 더 넓히 그리고 완전히 고착화되는 것에는 전문가의 의견이 상당히 도움이 되는데 아마 황교익씨가 말하는 것은 공부 많이 한 교수가 좀 인지도 높은 책을 내서 "권위" 있는 주장을 함으로 인하여 그 인식이 확실히 고착화 되는데 일조했다 정도 아닌가 싶네요.
17/07/23 15:13
전라도 음식중에 광주가서 먹어봤던 육회비빔밥은 기억에 남는데 그 밖의 음식들은 맛은 있긴 한데 그렇게까지 맛있나? 는 사실 아니더군요.
외가쪽이 원래 함경도쪽 출신이라 음식간에 있어서 전라도나 경상도쪽은 너무 강한 느낌입니다. 특히 김치는 절대로 전라도/경상도 김치는 못먹겠더군요; 너무 강합니다.
17/07/23 15:13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 라는 책이 우리 문화재에 대해서 다시한번 돌아보게 되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말은 들어봤어도
전라도 음식이 맛있다라는 말 때문에 전라도 음식이 전국적으로 맛있다라는 인식을 심어줬다는 말은 처음들어보네요. 기본적으로 전라도 음식이 맛있다라는 말에는 동의합니다. 맛없는데 맛있다라는 인식때문에 맛없는 음식이 맛있어 지는건 아니죠. 전라도 음식이 맛잇다라는 말에 대한 인식은 기본적으로 6첩반상이나 10첩반상을 차렸을때, 가정식 백반집을 갔을때 전라도 음식점이 타 지역에 비해서 맛있다라는 인식 때문이겠죠.
17/07/23 15:22
전공자로서 좀 말씀드리면 음식문화가 발달하려면 몇가지 조건이 있습니다, 일단 삶의 여유가 있어야 합니다, 즉 경제력이죠, 아울러 식자재 공급이 수월해야 하고요, 또 다양해야 합니다, 거기에 고급문화를 향유하는 상류층도 존재해야 하고요
지금이야 호남이 경제적으로 낙후되었을지 모르지만 조선시대에는 곡창지대로서 재물이 굴러다니는 고장이었습니다, 그러니 서편제, 동편제 하면서 창 문화가 발달했던 겁니다, 사는데 여유가 있기에 가무를 즐겼죠, 거기에 서해안과 남해안에서 나는 다양한 해산물이 존재하고 산에서는 여러 열매와 버섯, 야초들이 나고요, 이것들이 수로를 통해 비굑적 빨리 공급할 수 있었습니다, 곡물이 풍부하여 소와 돼지를 사육하기에도 좋았고요, 이처럼 식자재의 공급이 수월했고 식품재료 자체가 매우 다양했었습니다 또 전주 이씨의 본관인 전주를 중심으로 유서깊은 양반가들이 자리잡고 있었고 만석지기같이 재력이 풍부한 가문들이 많다보니 이런 모든것이 연결되어서 타지방에 비해서 음식문화가 크게 발달할 수 있었습니다 참고로 조선시대 음식문화가 발달한 지방으로 꼽는 곳은 상감마마가 계시는 서울(당연하죠, 이건 어느 나라가 마찬가지입니다), 전주, 개성, 평양 등입니다, 전라도를 대변하는 전주는 앞서 말씀드린대로이고요, 서울이야 굳이 설명안해도 이해하실 거라 봅니다, 개성은 고려왕조 5백년 도읍지의 영광이 조선시대에도 이어졌고요, 평양은 중국사절단을 주로 접견하는 고장 중 하나였죠, 그래서 기방문화도 발달했고요 이런 배경으로 보아 전라도음식이 맛있다는 것은 갑자기 누구 하나의 글로 생겨났다고 볼 수는 없고 그것을 계기로 그런 인식이 확산되었다 정도라면 수긍할 수 있습니다 다만 현재만 놓고 보면 서울의 식문화가 가장 발달했을 거라 봅니다, 인구, 경제, 문화 모든 면에서 그렇고 전국의 식문화가 총괄되었으니까요
17/07/23 15:26
지금은 서울음식이 그냥 제일 맛있습니다. 갈수록 지역 특색 나오는 음식은 적어지는 느낌이고, 서울에서 보면 대체할 음식이 너무 많아요.
17/07/23 15:28
음 일단 저희 부모님께 여쭤본 결과는 전라도 음식이 맛있다는건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 이전 부터 쭉 있엇던 것이긴 합니다.
일단 맛이 있다 없다는 주관적이긴한데 어느정도 보편적인것도 있고 여러가지 영향으로 전라도 음식이 맛있다는 생각은 이전부터 쭉 있었던것 같긴합니다.
17/07/23 15:35
서울 맛집 우위론의 지지자이긴 한데, 산지에서 조달되는 식재료랑 물가 차이에서 오는 비교우위가 지방 도시에 존재할 수 있는 건 사실이죠. 특히 지방과 같은 가격에 같은 퀄리티를 맞추기가 서울에선 굉장히 힘들어서; 물론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디든 꽝인 식당은 널렸지만요.
17/07/23 15:35
저는 전라도음식이 맛있다고 처음 느낀게 김치때문이었어요.
김치 별로 좋아 하지 않는데, 어릴때 친구 집에서 고향 광주에서 김치한거라고 주셨는데 그 김치는 맛있더라구요. 그 이후에 전라도가 남부지방이라 상하기 쉬워 간이 쎄고, 맛있다라고 들었던거 같네요.
17/07/23 15:36
경상도 사람입니다.
학교 때 답사다니면 경상도는 유물이 많아 볼거는 많은데 식당 예약 잡는게 여간 곤욕이 아니었습니다... 진짜 맛이... 지금은 휴게소 음식이 꽤나 균질화 되었지만 예전에 추풍령을 넘어도 음식맛이 달라졌습니다. 전라도 음식이 맛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경상도보다는 맛있습니다.
17/07/23 15:39
싼 인건비와 지대가 준 혜택,
전통적으로 식자재가 풍부한 바탕에서 형성된 식문화, 맛부심 등 베이스가 튼튼합니다. 가성비가 주는 만족감도 한 몫 하겠죠. 평균치가 높은 지역입니다만 모든 것이 서울 중심인 현재 맛난거 만드는 사람들 다 서울에 모인다고 느껴지네요. 직업 때문에 수도권으로 다시 가야할 것 같은데, 전라도에서 교외로 조금만 나가도 싸고 맛있는 집이 천지라 다시 서울 경기로 가고 싶진 않네요. 그리고 책으로 저런 인식이 퍼졌다라 크크 지극히 먹물쟁이같은 소리네요
17/07/23 15:53
그냥 맛있는건 팔면 더 돈 벌수 있는 서울로 다 모이기 때문에 일단 서울은 논외로 한다면,
비조리 음식인 회 같은 것 제외하면 전라도 음식이 제일 맛있긴 한거 같습니다. 대구 복불고기, 부산 복어국, 돼지국밥등이 있지만 전반적으로 맛집을 일부러 찾아가지 않는다면 맛이 없었던 적이 많았던것 같습니다..
17/07/23 15:56
양념 때문이 아닐까요.
전라도 음식이 양념을 팍팍해서 짭쪼름하게 만들죠. 전라도 김치만 먹다가 서울 김치 먹었을 때 그 뭔가 싱거운 맛에 적응이 안 되더라구요. 근데 경상도도 남도인데 비슷하지 않을까요? 충청이나 강원, 제주는 잘 모르겠네요.
17/07/23 15:56
지리적,문화적 이점때문에 식문화가 발달함 -> 남도음식은 맛있다는 인식이 잡힘 -> 인식이 잡히다보니 사람이 몰리고 사람이 몰리니 경쟁을 하게됨 -> 실제로 음식점 퀄리티가 상대적으로 높아짐 이런 루트 아닐까요. 남도음식이 맛있다는게 음식점 퀄리티를 보장해주는건 아니니까요. 지금의 남도의 푸짐한 반찬이라던가 전반적인 느낌은 경쟁을 통해 왔을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전주같은데서는 어중간하게 장사하러 왔다간 망한다라는 인식이 확실히 있으니까요. 또 인간은 간이 있으면 대체적으로 맛있다고 인식하게 되는데 남도음식은 전반적으로 간이 쎄요. 그리고 황교익이 주장하는건 평소에도 얘기하는건데 그냥 음식보단 스토리가 있는 음식이 더 맛있게 느껴진다는거에요. 같은 음식이라도 남도음식이라고 하면 야~ 역시 남도음식이니까 이렇게 푸짐하고 맛있구나 하게된다는거죠. 물론 그 음식이 기본적으로 맛있어야겠지만.
17/07/23 16:00
서울 음식은 맛있는데 적어도 여의도 음식은 맛이 없는 것 같습니다...
프랜차이즈도 다른데보다 맛이 없는 것 같아요 ㅜㅜ 맛 없고 비쌈...
17/07/23 16:04
사실 문화자체가 90년도까지 많이 단절되어 있다가 2010년에 들어서는 맛집노하우도 공유가 많이 되니 상향평준화된거죠. 결과적으로 모두 맞는 말인 셈입니다.
17/07/23 16:12
북한 제일 북쪽 끝부분과 땅끝 해남까지 정도 거리는 돼야 식문화 차이가 좀 느껴질 거 같네요.
미국 1개주만도 못한 땅덩어리에서 차이가 나봐야 얼마나 나겠습니까.
17/07/24 01:34
미국 주 중 한반도보다 넓은 곳이 10개인데 그 중 인구 순위로 top10에 드는 곳은 California(1위)와 Texas(2위), 이외에 top 20에 드는 곳이 Arizona(14위)뿐입니다. 10개 주 중 절반은 인구가 300만 미만이고 Wyoming과 Alaska는 인구 적은 순위로 1, 3위죠.
17/07/23 16:13
전남쪽은 잘 모르겠고 전주에서는 거의 실패만 계속해서 약간은 공감되네요.
개인적으로 서울이랑 충남쪽 음식이 입에 잘 맞더군요
17/07/23 16:26
충남 음식 맛없는거 하나는 확실합니다.
오래전 지방 이곳저곳을 촬영다니면서 공무원들과 밥을 먹거나 하물며 김밥천국도 갔었는데 당시 충청도가 걸리면 카메라맨과 동시에 한숨 쉬었습니다. 진짜...김밥천국조차 맛없...그나마 젓갈로 버팀..
17/07/23 16:40
뭐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에 나온 말이 나의 생각이나 인식에 (유명한 책에 나왔다라는) 객관적인 근거를 마련해줬을 수는 있겠죠.
17/07/23 16:42
이젠 서울, 경기에서 산 세월이 훨씬 더 많은 광주출신으로 생각해보면 맛집은 서울이 더 많아요. 한식이던, 일식이던, 중식이던요. 어차피 전국의 맛있다는 집들의 최종행선지는 서울이니까요.
하지만 평균적인 퀄... 그니께 아무 식당이나 들어가서 폭탄 밟을 확률은 전라도가 확실히 낮습니다. 도대체 이딴걸 돈받고 파나 싶은 식당은 서울, 경기에서 수도 없이 많이 봤지만 전라도는 드물거든요. 그니께...타지역보다 월등히 맛있다가 아니라 실패할 확률이 적다 정도 되겠죠. 환상 가질 일도 부심 부릴 일도 아니죠. 풍부한 식재료와 저렴한 지대로 인해 같은 가격이면 좋은 재료를 더 쓸 수 있는거고 짜고 맵고 달고 신 강한 양념이 적당한 조합을 이루니 어지간한 한국사람들 입맛에 벗어나지 않는거지 뭐 전라도음식이 타지역보다 월등하거나 대단한건 아니죠 머. 취향따라 갈리는 게 음식인데 어디 지역 음식이 월등할리가...
17/07/23 16:50
딴건 몰라도 나의 문화유산답사기가 전라도 맛에 대해서 유의미한 뭔갈 새로 형성하진 않았을것 같네요. 그런 인식을 강화했을 순 있지만. 어르신들 사이에서 예전부터 전라도음식 맛있다는 컨센서스가 대충 있었다고 합니다. 이 댓글에서도 경험담들이 있고 제 부모님 경험담도 있고(전라도=음식 맛있음 정도로 생각됐다고 합니다.)그렇네요.
여기 분들 부모님이 전라도출신이시면 대부분 90년대 이전에 서울로 올라오신 분들 많을텐데 한 번 여쭤보세요.
17/07/23 16:55
그냥 단순한 이유로 평균적인 맛은 수도권이 가장 좋을거라고 봅니다. 선택지가 많아 경쟁이 치열한 만큼 조금이라도 맛과 질에 더 신경을 쓸것 같기도하고
지방에 소문난 맛집들 대부분 유명세 타고 수도권에 분점을 내니까요. 이것과 비슷하게 예전부터 대구에 미인 많다는 얘기도 있는데 그것도 수도권이 낫다고 봅니다. 이쁘면 다 서울가요.
17/07/23 16:57
음식은 못하시지만 어릴 때부터 맛있는 것을 많이 드셔본 저희 어머님께서 근래 먹어본 것 중에 화순 수림정이란 곳의 보리굴비랑 나주의 하얀집의 곰탕을 극찬하시더라구요. 다만 예전에 비해 좀 덜 한 것 같다고 하십니다.
맛있는 집이 제일 많은 지역이 서울이고 맛없는 집 또한 제일 많은 지역이 서울이 아닐까합니다. 그렇게 보면 인구대비 전라도에 맛있는 집이 많아 이런 인식이 있는 건 아닌지 조심스럽게 추측해봅니다.
17/07/23 16:57
음식도 문화라 환경에 영향을 받습니다. 서울이 인구가 많아 음식도 풍부하고 종류고 많아 맛집도 많지요.
하지만 오랜 서울 생활하다 보니 음식을 맛이 아닌 채우려고 먹는 것 같습니다. 전 딱 최근 서울음식을 백종원식이라 표현하고 싶습니다. 2000년대 후반부터의 맛집탐방도 피로감이 상당합니다. 결국 음식은 신선한 재료와 손맛인데 요즘은 죄다 규격화한 냉동/냉장 음식이네요. 전라도 음식이 맛있는 이유는 타지역을 능가하는 소스와 양념 때문입니다.
17/07/23 17:05
저는 저렴한 맛을 좋아하면서도 미각 자체는 예민한 편이고(웬만한 고기나 회는 양념도 안 찍어먹고, 집밥도 평소와 재료가 살짝만 달라져도 다 알아챕니다) 친구 하나는 사업 성공해서 여기저기 맛집 찾아다니는 게 취미인데, 둘이서 전국여행(남해, 통영, 거제, 횡성, 파주, 대전, 전주, 순천)했을 때 끼니마다 맛있다는 말이 나온 건 전라도 뿐이었습니다. 특히 저는 전라도가 음식 잘한다는 선입견이 먼지만큼도 없는 상태였고요. 저는 전라도 음식 맛있는 경향이 분명 있다고 생각합니다.
여담으로 제일 맛 없던 곳은 대전이었습니다.
17/07/23 17:05
서울 14년, 전주 7년, 대구 2년, 공주 4년, 홍성 3년 이렇게 살아봤는데
개인적으로는 전주>>서울>>>>>>>>>>>>>>>대구공주홍성이었네요 딴건 몰라도 공주 홍성 대구음식은 전주 못따라갑니다 특히나 공주음식은... 너무 별로 였어요
17/07/23 17:43
서울살다 전라도에서 사는데 옛날엔 전라도가 더 낫긴 했던 것 같아요
물론 지금은 거리의 벽이 얇아진 교통+맛있지 않고서야 살아나기가 힘든 월세등으로 인해 서울이 더 나은 것 같습니다
17/07/23 18:02
가짓수가 많은 건 인정합니다
이건 근래 10~20년의 전라도 추세인지 예전에도 그랬는 지 모르겠지만요 맛은 돈이 있다면 서울 맛집이 더 낫다고 생각하고 딱히 전라도가 더 우월하다라는 생각은 그닥들지 않더라구요. 전 경상도, 강원도 음식도 다 특색있고 맛있다고 생각하고 좋아합니다. 사찰음식이 재료가 많이 안들어가도 맛있는 거에 반해 전라도 음식은 제 기준엔 너무 화려해요. 오만재료를 다 때려넣은 느낌이랄까요
17/07/23 18:17
요새 뜨는 부산의 삼진어묵의 사례를 볼 때는 ' '특정 매체'를 통한 입소문이 엄청난 효과를 가져온다'에 동의합니다.
몇년 전엔 그냥 집 앞의 푸짐하고 맛있는 오뎅집이었는데, 어느 순간 갑자기 전국구, 아니 세계에서 사람들이 몰려들어오는 곳이 되었고... 줄을 서야하고... 가격은 오르고 ㅠ.ㅠ 물론 전라도 음식은 재료도 풍부하고 그에따라 요리법도 발전하기에, 전반적으로 더 맛있으리라 생각합니다. 가본적이 없어서...
17/07/23 19:30
전공 때문에 전국 팔도에 단체(10~100명 단위)로 답사 다녔습니다. 전국에 유명한 사찰은 다 가본 것 같은데
단체로 다니기 때문에 가격이 쎈 맛집은 못 가고 주로 단체수용이 가능한 적정가격대의 식당을 찾아서 예약하고 가게 되는데 평균적인 퀄리티가 가장 높은 곳이 전라도입니다. 반찬 가짓수를 떠나서 그냥 퀄이 높은 느낌이었습니다. 그리고 이건 기분 탓일 수도 있는데 보통 7000원~10000원 대에서 식당을 찾게 되는데 해당 가격대에서 갈 수 있는 맛집도 전라도가 좀 많았습니다.
17/07/23 20:15
맛의 차이보다는 푸짐함에서 오는 차이가 더 클거라 봅니다.
밑반찬의 개수만큼은 남도 백반을 따라갈 동네가 없죠. 지금이야 음식 버리는걸 터부시하고, 소식이 주류지만, 예전에는 무조건 양 많고 푸짐한게 최고였으니까요. 그리고 반찬이 많으면 그 중에 먹는 사람 취향이 하나쯤은 있겠죠.
17/07/23 21:11
황교익의 "미각의 제국"은 제가 산 책 중에 가장 성의 없는 책. 이 책 때문인지 이 사람이 하는 일은 모두 미덥지가 않더군요.
17/07/23 22:17
여기서 말하는 전라도 음식이
반찬 가짓수 많은 남도 한정식 이런거라면 단연 같은 메뉴로 서울의 한정식과 비교햤을 때 단연 서울이 맛있네요 그냥 반찬 가짓수만 많고 짜기만 하고 별로입니다.
17/07/23 22:21
황교익 저 사람은 제가 보기엔 백종원 때도 그렇고 '일반적인 대세로서 잘 나가는 것'에 대한 은근한 반감을 가진 성향인 것 같네요
자기 속에 꽁해있는 것을 공식적으로 내뱉는 걸 좋아하는 사람인 것 같아서 별로 내키지가 않습니다 거기에 평소 무언가에 반감이 있는 사람들이 기회다 싶어 같이 들고 일어나주는 그런 전형적인 패턴의, 별로 건강치 못한 주장들의 범람을 선동하는 사람인것 같아요 이것이 과연 민주적인 '다른 의견'인가, 주위를 환기시켜주는 의견인가 하면 그게 아니고, 그냥 '주류에 대한 반감을 가진 사람들의 무언가' 인것 같습니다
17/07/23 22:53
음식평론에 관련된 일을 하는 사람들이 백종원을 좋게 평가할 이유가 없지요.
그가 요리사도 아니고 그가 티비등에 나와서 하는 요리는 그냥 식당에서 하는 레시피니까 딱히 평가 할 꺼리가 없어요.
17/07/23 23:00
충청도 생활 5년 / 서울 생활 30년
처가 광주 / G스타 때문에 매년 부산 방문 서울사람의 객관적인 입맛을 가졌다고 자부하고 5년 넘게 비교해봤지만 "주관적인 평가"로는 광주 음식 >>>>>>>>>>>>>>>>>>>>>>>>>>>>>>>>> 부산 음식 입니다. 돼지국밥, 비빔당면, 냉채족발, 동래파전 등 부산의 시그니처 메뉴로 일컫는 음식들과 피순대, 육전 등 광주 시그니처 메뉴를 나름 유명한 음식점에서 다 먹어 봤지만 광주의 압승입니다.
17/07/23 23:54
댓글들이 하나같이 비슷한 내용이라 깜짝 놀랐네요.
저는 경상도 출신-서울 거주이고 전라도는 여행으로 자주 다녔는데 서울음식>경상도 음식>>>전라도 음식 이었어요. 전라도 음식이 맛있다는걸 도저히 이해를 못하고 있던 터라 황교익씨의 말을 보고 대공감했네요.
17/07/24 00:12
서울은 지방과 똑같은것 거의없고요. 예를 들면 광양돼지국밥, 순천돼지국밥,여수돼지국밥,목포돼지국밥이 다 다르거든요. 맑은것부터 걸죽한것등요.
서울에서는 부산식만팔죠. 그것도 완전히 같진않고 좀더 일반적인 맛으로 조절된게나옵니다. 부산가서 먹으니까 거친느낌이 이맛이군! 싶다라고요 재료 자체는 재래시장가면 같은거 구할 수는 있는데 단가가 비싸요. 그래서 쓸 수 가 없더라고요. 내려가서 먹는것 차이나는것은 들어가는 재료의 양과 신선도 차이입니다. 새벽어시장에서 배로들어온거 바로 가져다 만드는거랑 차에태워서 가져온걸로만드는건 큰차이죠.
17/07/24 00:13
대구사람인데 경상도 음식보다는 전라도 음식이 훨씬 낫다고 봅니다 일단 대충 음식점 들어갔을때 성공률 자체가 다르던데요
17/07/24 00:25
전라도에서 평생을 산 사람인데
타지역 맛집찾아다니면서 먹어보면 대부분입에 안맞습니다 이게 왜맛집인지 모르겟단생각도 자주들고 동네음식점이랑 비슷한 맛인데 왜 맛집이지 이런생각들떄도많습니다
17/07/24 00:47
가성비 안 따지면 최고의 음식은 서울이죠 최고의 재료 최고의 인재가 만들어 주는 요리거든요 전라도 거주를 굉장히 오래 했는데 가성비와 맛의 평균치로는 어느 지역과도 크게 꿇리지 않을것 같아요 워낙에 싸면서 평타 쳐주는 집들이 많아서.
전라도 음식의 심볼을 먹고 싶으면 김치 젓갈류 추천합니다 짜고 매운 전라도 음식의 정수에요 저는 한정식 집들도 좋지만 기사식당 추천드립니다 안정적인 맛이에요 하다못해 흔해빠진 비빔밥도 김치찌게도 퀄리티가 어느정도 보장됩니다 백반 시켜도 정말 허접하게 안 나와요 애초에 기사식당은 맛없고 반찬 아끼는 순간 망합니다 많은 댓글에 달린 실패할 확률이 적다는 의미를 이해하실겁니다 그리고 이건 어디든 해당 될텐데 음식 관련 정보중에 가장 신뢰도 떨어지는게 인터넷 블로그에요 타 지역 여행 갈 때는 그 지역 로컬에게 정보 얻는게 베스트에요 유명한 집과 맛집은 동일하지 않을 수도 있어요 특히 유명 관광지들은 외부 유입 인원으로 장사 흥행하는 경우가 많아요 제가 전라도 고창을 갔다 오는 길에 부모님과 그 근처 순대국밥 집을 들렸습니다 전에 회식으로 들렸다고 하셔서 갔는데 다 근처에서 일하는 아저씨들이 반주랑 같이 드시더라구요(작업복) 소머리 순대국밥 끝내주더군요 그런데 외부인이 없어요 전혀 알려지지 않았더군요 이건 본문 관련 이야긴데 저 책이 영향력 끼쳤을 확률은 극히 미미합니다 저 책이 전라도 음식 이슈를 메인으로 다룬 책도 아니고 완전 곁다리에 가까운 내용이 그 정도 화제성을 가졌을리 만무하죠 전성기 백종원 정도가 특정 음식을 홍보해야 비슷할까 말까 정돈데 저 책이 그 정도의 힘이 있다고 생각하는건 웃기죠 진짜 글을 쓰는 작가 기자이기에 할 수 있는 낙관적인 분석이라고 생각합니다
17/07/24 02:24
저는 서울 사람이고 제 경험으로는 하이엔드급 맛집은 다 서울이었지만 전라도 음식점들은 구멍이 별로 없었습니다.
뭐랄까 서울 맛집은 딱 메인 디쉬가 맛있는데, 전라도 음식점들은 기본 반찬들의 수준이 높달까? 그리고 재료가 다채로워요. 홍어 생각을 많이 하시는데 그거 말고도 낙지라든가 민어라든가, 매생이, 젓갈도 오만 가지... 그거랑 별개로 저 방송 봤는데 유시민 작가가 자기가 대구에 살다가 전라도 음식 먹어봤는데 진짜 맛있다는 얘기를 하는데 눈빛이 너무 초롱초롱해서 좀 웃었네요. 완전 진심 크크킄크
17/07/24 07:46
서울사람인데 처가가 전라도입니다. 전라도 맛집을 찾아다니며 사먹지는 않았지만 일반가정집 분위기가 이렇지 않을까 합니다.
전라도 음식은 매우 간이 강합니다. 즉, 맵고 짭니다. 솔직히 처가댁 김치가 저에게는 너무 짠거 같아서 잘 안맞습니다만...익숙해지면 다른 김치맛은 너무 심심하다고 느껴질 것입니다. 그리고 반찬 종류 엄청 많습니다. 명절 때라 특히 신경써서 하신 점도 있겠지만...서울서 반찬으로 해먹기 힘든 해산물도 많이 해주십니다. (산낙지, 홍어, 상어고기, 붕어찜 등) 아무래도 다른 지역보다 식자재가 풍부해서 반찬이 더 다양하고 특이한 음식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사 먹는 것 기준으로 치면 서울이 훨씬 가성비가 좋은 것 같습니다. 직장인 많고 상권이 오래된 지역(ex. 여의도, 마포)들은 경쟁이 치열하고 음식점이 매우 많은데, 손님 아주 없지 않아보이는 아무 집이나 들어가도 가격도 비싸지 않고 기본 이상은 합니다. 다른 지역 맛집 힘들게 찾아가서 사먹는 것보다 가성비가 낫습니다.
17/07/24 09:43
어릴 때 '외식'하면 집에서 만들기 어렵거나 집에서 먹는 음식 보다 맛있는 걸 먹으러 가는 것이었어요.
동네 분위기도 그렇고, 식당에 가서 집밥 보다 맛이 없는 음식이 나오면 이런저런 비평을 합니다. 아마 부모님 세대들 상당수가 그랬던 걸로 기억해요. 특히 정말 터무니없는 맛의 음식이 나왔을 땐 급기야 식당 주인과 말다툼을 하기도 했지요. 집에서 먹는 음식보다 맛없는 음식을 왜 돈 주고 사먹어야 하느냐는, 요즘처럼 여기저기 여행도 많이 다니고 맛집 탐방 같은 것도 하는 문화랑은 약간 달랐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발생하는 현상이었습니다. 이러다 보니 식당을 한다 싶으면 어지간한 맛솜씨를 가지지 않고서는 차리기 힘들었을 뿐더러, 설령 식당을 차려도 머지 않아 손님의 발길이 끊기곤 했어요. 그래서 아마 전라도에는 평균적으로 맛있는 식당들이 다른 지역보다는 많지 않았을까 합니다. 평균적으로 각 가정에서 먹던 음식들의 맛이 높았다 + 따라서 각 식당들의 경쟁상대는 이웃 식당이 아니라 일반 가정식... 이렇게 생각합니다. 유홍준 교수의 책을 예로 든 것은 참 얼토당토 않은 말이고요, 이미 그 전부터 전라도 음식이 맛있다는 것은 널리 알려졌었죠. 더군다나 저 책을 가장 많이 읽은 세대가 황교익 세대가 아닌 현재 3,40대를 살고 있는 청년층이기도 하기에 이미 십수년 전부터, 혹은 그 이전부터 알려졌던 전라도 음식 맛있다는 말이 저 책으로부터 비롯되었다고 할 수는 없죠.
17/07/24 10:39
평야가 있고 뻘이 있는 서해와 남해를 모두 가지고 있지 않습니까?
이제는 옛날이야기가 되어서 광주에 가도 서울보다 맛있다라고 말하기는 뭐하지만 그래로 예전 습관(?)이 남아 있어서 분위기나 맛도 살아 있다고 봅니다.
17/07/24 12:07
조선 시대에 가정집에서 요리하던 찬모는 전라도 사람을 썼다고 책에도 나오는데요. 황교익 씨가 뭘 잘못 알고 계신 듯.
17/07/24 16:27
경상도태생 친가 외가 경상도, 초등 ~ 고등 전라도에서 살았습니다. 전라도음식이 맛있습니다. 김치, 양념 모두 그렇습니다. 고등 이후로 서울 살고 있는데 음식은 역시 전라도죠. 가끔 너무 맛있는 찬, 음식 나오는 가게가면 물어봅니다. 전라도분이시냐고
17/07/24 19:33
간 또는 양념이 다르죠
반찬 하나 만드는데 들어가는 재료가 더 많은 편이라고 생각하셔도 되고 더 다양한 것이 들어가서 어울린다고 보셔도 됩니다 서울의 상권은 타 지역과 비교불가라 아무래도 장사 많이되는 곳으로 맛집이 몰릴 수밖에 없죠 그런데 자기 사는 지역맛집은 잘 안 찾아가도 타 지역가면 그 지역 맛집은 찾지 않나요? 제 입맛에 맞으면 되는데 전라도 출신인 저는 타지역 음식은 잘 안맞더라고요 그래서 그냥 전라도 음식 맛있다고 하고 다닙니다 그것에 대해 딱히 반발하는 사람도 없었고요 적어도 맛 없다는 소리는 듣지 않으니 됐죠 뭐..
17/08/09 15:20
저기 아무도 지적을 안하는데
서울 음식이 맛있다와 서울 식당이 맛있다는 전혀 별개의 문제에요. 후자의 의미로 전자를 주장하는 사람이 거의 대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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