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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04/09/29 17:10:33 |
Name |
The Siria |
Subject |
PL5 30인의 구도자(14) - 돌아온 얼라이언스 전사의 노래, Gray. |
얼라이언스 전사의 귀환.
귀환.
이 말만큼, 그를 상징하는 말이 있을까.
참으로 오랜만에,
그는 개인전 리그에 다시 진출했다.
HP배 온게임넷 워3리그 16강 진출이 그의 진출 경력의 마지막이니까,
무려 1년하고도 다섯달이 더 지난 상황이다.
오랜 시간동안 그는 얼라이언스를 포기하지 않고,
그렇게 오랜 시간 게임을 통해 자신의 시간을 기다려왔는지도 모른다.
처음, 그가 무대에 나타났을 때,
센티널과 얼라이언스의 명경기의 하나를 장식하는, 김대호와의 경기. 그리고 그에게는 너무도 아쉬움으로 기억될 수 밖에 없는 그런 경기.
상당히 유리했던 경기를 포탈이 없이 들어갔다가,
결국 아쉽게 병력이 전멸하면서, 패배를 기록했던 그 순간.
그것이 16강의 마지막 경기였기에, 더욱 아쉬움이 많이 남는 순간이었다.
그를 볼 수 있던 유일한 장면은
그리고 사람들의 인상에 많이 남는 모습은,
슈마배 온게임넷 프로리그에서,
천정희를 제압했던 그 장면이었을 것이다.
단 한 순간의 승리.
어쩌면, 그는 그 경기에서 자신이 아직 살아있음을,
아직 꿈을 포기하지 않았음을 보여주고 있는지도 모른다.
이제, 그는 정말 돌아왔다.
험난했고, 힘들었던 먼길을 돌아,
여기에 다시 그는 섰다.
다시금 출발점 위에 선 그에게 행운의 여신은 정녕 미소지어줄 것인가.
오랜시간, 그가 겪었던 인고의 시간은 이제 그 결실로 맺어질 수 있을 것인지.
안개가 오래 끼는 것은, 그 다음날이 맑을 징조라던가.
1년이 넘는 시간, 예선의 문턱에서 좌절해 왔던 그에게,
지금은 분명 안개가 많이 걷힌 그런 순간일 것이다.
얼라이언스.
그들도 비교적 소수의 유능한 전사들의 힘을 앞세워 생존을 위해 투쟁하는 종족이다.
참으로 오랜만에 그 투쟁의 대열에 동참할 전사가 그렇게 귀환을 했다. 귀환이라는 것, 그리고 다시금 마우스를 잡고 전투에 동참한다는 것. 무슨 의미인지는 더 설명이 필요없을 것이다.
함께 할 동료는 그렇게 또 하나 늘었다.
얼어붙은 왕좌를 얻기 위해 함께 할 동료가 그렇게 돌아온 것이다.
긴 시간,
그가 행했던 인내를 떠올리고,
그가 겪었던 오랜 시간의 고뇌를 생각한다면,
지금 그가 다시 선 무대는 그 의미가 적은 것이 아니다.
오랜만에 그의 강력한 모습을 다시금 볼 수 있기를.
안개가 걷힌 가을날, 얼라이언스의 전사의 귀환.
테크니컬 휴먼.
Wise_Gray 지병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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