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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12/08 16:05
C교수는 1200회가 넘는 수술, B의사는 75회의 수술경험.. 그런데 수술경험이 0에서 300 400되서 나오는 의사는 없잖아요.
어차피 누군가는 수술경험 0회, 1회인 의사에게 수술을 받아야 하는 겁니다. 사실 그럴수 밖에 없는거죠. 그러다 보면 수술경험 많은 의사가 생기는 거니까요.. '외과의사의 실력은 환자를 몇명이나 죽여봤느냐로 결정된다'는 말은 참 의미심장합니다. 그런데 페이는 동일함. 그게 의사들의 불만이고 딜레마이며, 동시에 환자들의 불만이고 딜레마이기도 하죠.
17/12/08 16:22
남 일 같지 않아서 댓글 하나 남깁니다...
탈장 때문에 군대 입소대에서 두번 집으로 돌아 왔어요... 한 번 수술 하고 육개월 쉬다가 다시 재 입소 했더니 다시 수술 받아 오라고... 덕분에 휴학 하고 일년 놀고, 친구들은 입소식 때 와 줬었는데 집에 가는 전철에서 전화 했더니 뭐 이런 놈이 다 있지 라는 반응을 보였어요. 그 일년동안 스타는 남부럽지 않게 했네요.
17/12/08 16:46
갑자기 이 글 보니 저도 10대시절 거의 5년을 고통스럽게 만든 내성발톱이 생각납니다. 어떤 사람에겐 목숨 위험한 일도 아닌데 별 대단한 일이 아니라 느낄수도 있지만 제겐 중/고시절 전체를 반쯤 악몽으로 만든 고통이었죠. 병원을 5번을 바꿨는데도 해결이 안되다가 마지막 병원에서 한큐에 해결해서 평생의 은인으로 아직도 생각하고 있네요. 혹시 이 글을 보시는 분들은 내성발톱으로 본인이 수술 받고도 2회 이상 재발됬다면 발톱 제거만으론 이미 답이 없는것이니까 바로 레이저치료로 생장점 제거 하시는걸 추천드립니다... 5번쯤 재발하면 인생이 피폐해집니다.
17/12/08 17:38
당연하게도 어느집단이든 절반은 엉터리고 40프로 정도가 그냥 기본만하고 10프로만이 전문가인데 의사집단도 딱히 차이가 있겠습니까. 문제는 아주 심각한 병에 대해 야매 50프로한테 잘못 걸렸다간 아주 인생 끝장난다는거.. 근데 그렇다고 그 집단의 수를 줄인다고 딱히 그 비율이 달라지지는 않는다는게 신기한거같습니다. 무조건 50프로는 야매.
17/12/08 17:40
고생이 많으셨네요.
외과영역에서도 탈장 치료 성과여부는 수술 자체에 달려있기때문에 (의사 factor가 제일 중요합니다) 외과의로써는 부담되기도 하는 영역입니다. 흔한 병이고 흔한 수술이라 잘 마무리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간혹 재발이나 만성 통증 등 환자입장에서 아주 괴로운 상황이 발생하게됩니다 ㅠㅠ 외과의사 수준에 대해서는 대부분 영역에서 경험한case 수에 따라 실력이 좌우되지만 (대부분 암수술) 탈장이나 치핵 같은 양성 수술은 오히려 개인병원에도 고수분들이 많아서 무조건 큰 대학병원이 최고인지는 모르겠습니다.
17/12/08 18:15
개복 두 번에 복강경 한 번이라니 고생 많이 하셨네요. 개복하고 나면 첫 일주일은 진짜 힘들던데... 전 의사가 그냥 혹이라고 했었는데 다른 병원에 가볍게 떼러 갔더니만 의사가 바로 모양 안 좋다고 수술 잡아줬거든요. 역시나 암이어서 2주 간격으로 재수술했어요. 솔직히 이제 병원 다닐 때 의사 나이 유심히 보게 되더라고요.
17/12/08 18:46
사실 수술이라는 게 무슨 과학법칙처럼 a=b 하면 끝나는 게 아니라, 사람의 손기술이 들어가는 일이라서요.
하다못해 뜯어진 옷을 재봉하는 것만 해도 세탁소마다 퀄리티가 다른데, 사람 몸을 가르고 꼬매는 일이면... 최근에 핫한 이국종 교수님만 해도 그렇죠. 아무나 다 잘 할 수 있는 일이라면, 이국종 교수님이 유명할 일도 없었겠죠. 아뭏든 고생 많으셨습니다. 이제 탈장의 스트레스에서 벗어나셨다는 것 만 해도 참 다행이네요.
17/12/08 19:47
생각보다 탈장의 구멍이 크게 생기는건가요? 아니면 원래 복막은 회복이 느린건가요? 4-6개월이나 배에 힘주면 안된다니 너무 빡센데요 덜덜
17/12/08 22:46
고생많으셨습니다.
내용을 조금만 바로잡으면, 복막(peritoneum)은 복벽에서 가장 안쪽에 있는 가장 얇은 막으로 힘을 받는 조직은 아닙니다. 그 위에 있는 근막(Fascia)이 복압을 견뎌내는 가장 질긴 조직인데, 이 '근막'이 약해진 부분 혹은 결손이 있는 부분을 따라 배 안의 내용물(!!)들이 복막에 싸여있는 채로 밀려나와 있는 것을 탈장이라고 부릅니다. 복강경 탈장 수술은 최근에는 크게 어려운 수술로 취급되고 있지는 않습니다. 개복 수술에 비해 오히려 술기 상으로는 쉬운 부분도 있지요. 하지만, 재발된 탈장에 대한 수술은 외과의 모두가 꺼리는 수술입니다. 특히 인공막을 한 번 사용해서 수술 했는데, 그게 재발했을 경우는 정말 쉽지 않은 경우가 있기 때문에 경험이 많은 외과의가 수술해야 합니다.
17/12/09 11:13
저도 11년전 군복무중에 탈장수술을 해서 남일같지 않네요
요즘도 비오는 날이나 음식물을 과다섭취해서 배가 빵빵한 날이면 수술부위가 땡길때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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