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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7/04 22:37
음 제가 의원회관에 가본 적이 없어서 잘 모르겠는데, 화물용 또는 청소용 등 특수목적의 엘리베이터가 따로 있나요? 청소도구함이나 각종 적재함을 가지고 일반 엘리베이터 이용하는게 생각보다 불편하던데...
17/07/04 23:01
저만 아무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나요?
작업용 엘리베이터가 따로 있으니 그걸 이용하라는 건데요. 작업하시는 분들은 캐리어 등을 가지고 이동하셔야 하니까 그에 맞춘 작업용 엘리베이터를 이용하면 되지요. 일반 엘리베이터와 화물용 엘리베이터는 크기부터 차이가 나서 캐리어를 밀고 일반 엘리베이터를 타면 그 엘리베이터는 사람이 타기 불편하니까요. 게다가 직원들은 일반 엘리베이터 이용하라고 적혀 있는데요. 아마도 대부분의 고층 건물은 모두 저렇게 이용할 겁니다.
17/07/04 23:10
[이 가운데 4대만이 비상용 엘리베이터다. 두 곳은 무거운 철제문을 밀고 들어가야 이용할 수 있고, 나머지 두 곳도 반쯤 철제문이 닫힌 상태다. 게다가 비상용 엘리베이터 4대 모두 의원회관 건물 외진 곳에 위치하고 있다. 이 비상용 엘리베이터로는 무겁고 부피가 큰 작업용 물품이나 화물을 옮기기가 쉽지 않다.]
비상용 엘리베이터를 평소 작업용으로 쓰라고 한 것 같은데, 노동자 입장에선 이게 아무래도 [작업]에는 알맞지 않은 것 같습니다.
17/07/04 23:26
그러면 22대의 엘리베이터 중에서 일부를 작업용 엘리베이터로 배정해 달라고 얘기를 해야죠.
그리고 저도 자세히는 모르지만 비상용 엘리베이터는 소방법 등에 의해서 일반 엘리베이터와 달리 차폐 등의 시설이 있는 것으로 압니다. 그렇다고 비상용 엘리베이터를 그냥 놀리는 것은 비효율적이니까 비교적 소수의 인원들이 사용하는 화물용으로 이용하는 거죠.
17/07/04 23:40
26대 중 고작 4대를, 그것도 불편한 비상용 엘리베이터를 사용해야하는 상황 속에서
노동자들이 일반 엘리베이터를 통해 짐을 나르는게 [금지]될 정도의 일인가에 대해선 저랑 판단이 다르신 것 같구요. 게다가 기사에서는 커다란 짐은 커녕 화분만 들고가도 눈칫밥을 먹고 있다고 언급되고 있죠. 그리고 갑중갑이 모인 국회에서 청소 노동자가 작업용 엘리베이터를 추가 배정해달라고 이야기 꺼내긴 쉬운 일은 아닌 것 같습니다. 당장 하청에서 국회 직접 고용으로 바뀐 것도 채 반년이 안 된지라..
17/07/04 23:52
본문의 공고가 말하는 것은 [청소노동자]가 일반 엘리베이터를 탄 것이 아니라 [화물]이 일반 엘리베이터를 탄거죠.
사람과 화물이 겹치면 불편하니 분리하자는 겁니다. 그리고 26대 중 4대라고 하시는데 이용자를 생각하면 4대가 적은게 아닙니다. 청소노동자 수가 많겠습니까, 일반 직원 수가 많겠습니까.
17/07/04 23:55
기사 읽고 댓글 다시기 바랍니다. 공고가 문제가 아니라 의원들 신문 갖다주는것도 작업용 엘리베이터 이용하란 소리가 나오고, 택배원들에게 일반 엘리베이터 이용했다고 핀잔준다고 하잖아요.
17/07/05 00:03
기사 읽었습니다.
그건 종례시간에 그렇게 말했다는 거죠. 그거와 공고문은 당연히 별도로 구분해야 하는 거 아닙니까? 공고문에 어디 그런 얘기가 있나요? 분명히 작업용 물품과 화물이라고 적혀있는데요. 종례시의 지시사항이 문제였다면 그에 대한 기사를 써야지 기사는 오로지 공고문에 대한 것입니다만.
17/07/05 00:16
기사에서 문제제기는 청소노동자 인터뷰로 하고 해명 인터뷰는 공고문에 대해서만 하고 있으니까요.
정상적인 기사라면 종례시간의 지시사항에 대한 해명을 적어야 하는 거 아닙니까? 그러니 이 기사는 공고문에 대한 기사인 겁니다. 실제 국회라는 정부기관이 한 일로 확인되는 건 저 공고문 뿐이구요. 택배기사에게 핀잔 준 직원의 이야기는 개인의 문제니 기사거리가 못 되구요. 아래 댓글을 보니 신문을 돌릴때도 화물카트를 이용하신다네요. 그러면 종례시간 지시사항도 크게 문제있는 건 아니겠네요.
17/07/05 00:05
그 화물은 청소노동자가 옮길 것이고, 결국 노동자는 사용하기 불편한 비상용 엘리베이터를 타야하겠죠.
'왜' 노동자들이 일반 엘리베이터를 이용하고 있는지, 비상용 엘리베이터를 이용하지 않는 지에 대한 단 1의 고찰도 하지 않은 채 금지해버리니 많은 사람들이 이에 대해 문제를 느끼는 것이지 않을까요? 그리고 4대라는 숫자는 단순히 이용자 수를 의미하는게 아니라 엘리베이터를 탈 수 있는 위치가 한정된다는게 문젭니다. 기사 본문에도 나왔듯이 비상용 엘리베이터 특성상 건물 외진 곳에 위치하고 있다보니 동선 자체가 꼬이죠. 무거운 짐 끌고 앞에 있는 엘리베이터를 두고 더 돌아서 비상용 엘리베이터를 타야하는게 썩 유쾌해보이진 않습니다. 두꺼운 철문까지 있어서 불편함이 더 해지는 것은 덤이구요. 이런 문제가 발생하지 않게 하려면 윗 댓글에 쓰셨듯이 작업용 엘리베이터의 추가 배정 같은 후속 조치가 필요하며 이건 노동자가 건의할 것이 아닌 위 공고를 내면서 먼저 배정을 해줘야 하지 않았을까요?
17/07/05 00:13
사람과 화물이 같이 움직이면 서로 불편합니다.
기사의 배치도를 보면 비상용 엘리베이터 옆에 일반 엘리베이터가 있습니다. 비상용 엘리베이터가 멀리 떨어져 있다는 건 사실과 다릅니다. 그리고 화물을 가지고 중앙으로 나오는게 더 많은 사람들의 안전 등에 문제가 생기죠.
17/07/05 00:25
노동자들이 바로 앞에 있는 비상용 엘리베이터를 괜히 안 쓰는 것은 아니겠지요.
비상용 엘리베이터가 없지만 일반 엘리베이터가 있는 곳도 분명히 있구요. 그리고 계속 이야기하는 것이지만 화물과 사람이 같이 이용하는 것이 문제라면 작업용 엘리베이터 추가 배정과 같은 후속 조치가 있었어야 합니다. 하지만 그런 것 하나 없이 무작정 금지함으로써 무조건적인 노동자들의 불편을 강요하게 된 것이죠.
17/07/05 00:34
비상용 엘리베이터가 없는 곳은 중앙이라 화물이 오기에 부적합합니다.
그리고 작업용 엘리베이터 배정을 어떻게 알아서 추가로 해줍니까. 기존에 작업용으로 4대가 있으니 그걸 쓰라는 건데요. 모자라다고 요청하면 추가배정해주는 거죠. 청소노동자가 을이라고 총무과 직원이 갑이랍니까. 국회의원이 배정하는 것도 아닌데요. 기사에 따르자면 모자란게 아니라 철문이 있어 불편한 거지요. 불편하다고 아무도 안쓰면 시설이 낭비가 되는게 아니겠습니까? 왜 비상용 엘리베이터는 안쓰고 놀려야 하나요. 미관상의 이유도 있겠고 안전상의 이유도 있겠지만 화물과 사람을 분리한게 불합리한 것 같지는 않네요.
17/07/05 00:40
홍승식 님// 노동자쪽의 불편함만이 부과되는 조치가 이뤄진 상황에서
후속조치가 필요없다고 생각하시는 거고, 전 필요하다고 보는 것이죠. 뭐.. 이렇게 계속 이야기해봐야 평행선만 달릴 것 같으니 전 여기서 접겠습니다. 좋은 밤 되시길.
17/07/05 00:47
길갈 님// 노동자만 특별히 불편함을 부가하는 것이 아니라 일반 엘리베이터가 압도적으로 이용자가 많은 사람 - 내부 직원과 외부 손님 - 이 사용하니 이용자가 적은 화물이 비상용을 쓰는 거죠.
화물과 사람이 똑같이 편리하게 사용하려면 비상용은 비워두고 일반용을 나눠서 사용해야 하는데 그건 비효율적이니까요. 그럼 편한 밤 되십시오.
17/07/04 23:04
한 달에 돈을 조금 받기는 하는데, 안 하면 의원들 눈치보여서 한다"라고 설명했다. 300개에 달하는 국회의원실에 신문을 가져다 주는 일은 국회 청소노동자들의 본래 업무가 아니라 '추가 업무'에 해당한다. 청소노동자들은 월 3만 원을 받고 하루 2번 의원실에 신문을 나르고 있다. 한 명의 청소노동자들이 십여개의 의원실을 전담하고 있다.
신문을 왜 배달부가 안돌리고..?
17/07/05 02:10
의원회관만 그런 게 아니고 큰 건물의 경우에는 보안 문제 때문에 각 실별 배달을 하지 않고 현관 옆에 보통 있는 우편물실에 모두 갖다 놓습니다.
배달 이유만 가지고 매일매일 통행증 받아서 내부공간을 휘젓고 다니게 하면 불안하니까요. 물론 방문자도 방문증을 받지만, 대부분 목적지가 특정 방실이지 신문배달처럼 각 방마다 방문하는 경우는 없죠. 이런 건물의 경우에는 각 실 직원이 찾아가야 하는 형태죠. 국회 같으면 보안 이슈가 더 클 거구요. 아마 의원회관의 경우에는 관례처럼 전체 방 숫자를 청소근로자 숫자로 나눠서 용돈벌이하라고 해 온 것 같네요.
17/07/04 23:41
저희 아파트가 비교적 평수가 큰 새 아파트라 엘리베이터도 널찍하고 한동당 두대라 여유롭습니다
한번은 택배기사님이랑 같이 탄적이 있는데 아무래도 몇몇층을 눌러 일을 보시더라고요 기사님 내리는데 같이 타고있던 아줌마가 택배기사가 엘리베이터를 타느냐고 걸어다니고라 씩씩 거리더라고요 너무 놀라서 멍하게 있다가 내릴때 "자기야 들었어? 저 아줌마가 기사님한테 걸어 다니라고 했어 미첬나바" 라고 지하 내려가는 그 아줌마 못들을까봐 크게 말한 적이 있어요 피지알 유게에서나 나오는 사람들이 우리 아파트에도 살더라고요
17/07/05 00:47
이용 안내문은 별 문제 없네요.
일반 아파트야 화물용 엘리베이터가 없으니 그런거고 화물은 화물용으로 나르는게 맞죠. 화물용 엘리베이터가 부족하다면 추가를 해야되는거고요. 종례 내용은 문제네요. 다만 종례내용은 무시해도 별 문제 안되지 않을까요?
17/07/05 01:10
문제가 없다는 분들도 꽤 있으시군요.
갑질이 큰게 아니라 저런 소소한 것이 갑질입니다. 의원회관에 가보신 분은 아시겠지만 의원과 보좌관들만 쓰는 곳이 아닙니다. 전국 방방곡곡에서 민원인 뿐만 아니라 의원, 보좌관의 지인들이 오고가는 곳입니다. 의원, 보좌관들이 업무 때문에 부른 공무원이나 기업 관계자들도 오고 가겠죠. 개인도 아무나 들락거릴 수 있습니다. 국회 토론회(국회 홈피에 일정 나옴) 참석했다고 하면 별 문제 없이 출입증을 내주거든요. 의원회관에서도 이런 갑질이 용인된다면, 의원회관을 오가는 다른 사람들도 의식적, 무의식적으로 이런 갑질이 괜찮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일반인들이 다니기 어려울 정도로 작업량이 많다면 엘리베이터를 더 설치하면 되는 겁니다. 아니면 4대의 엘리베이터로도 충분하도록 의원회관 내의 '작업'량을 줄이면 됩니다. 안내문에 '택배'가 예시로 되어 있는데, 모든 의원들이 택배를 아침과 저녁 같은 시간, 하루 2차례만 받을 수 있게 하던지, 택배총량제를 도입해서 의원실이 받을 수 있는 택배량을 줄이던지 하면 되겠죠. 신문을 청소노동자가 챙기는게 아니라 의원실에서 직접 챙기는 방법도 있겠습니다. 하지만 의원들이 불편하게 되는 방향으로는 절대 바뀌지 않지요. 자기들이 불편하면 모든 사람이 불편해지지 않은 방향으로 바꿀 생각을 해야지, 근본적인 문제(엘리베이터가 부족하거나 '작업'이 지나치게 많거나)는 놔둔 체 자기만 불편함을 덜겠다는 생각이 바로 '갑질'입니다.
17/07/05 01:59
비상용 엘리베이터를 단순하게 화물용 엘리베이터로 배정한게 근본적인 잘못같아요
비상용 만들어놓고 놀면 뭐하니까 화물전용으로 쓰라고 해놓은건데 현실적으로 비상용은 철문을 여닫아야하고 이용이 불편하니 화물을 일반승강기로 운반하는 것이겠죠 사실 화물용 승강기면 문도 좀더 넓고 큰 화물도 나르고 다니기 편하게 만드는게 상식적일것 같은데... 어쩌면 비상용 엘리베이터를 일반인이 막 타고다니는것도 좀 그렇고 화물용이라고 해두면 이용빈도가 좀더 떨어질테니 관리측면에서 용이하니까 그렇게 해둔건데 본말이 전도되어 무조건 화물은 저거 이용해야하는거 아님? 하고 오해하게 되는것일수도 있고요. 화물승강기가 있으니 화물용으로 나르라는데 뭐가잘못이냐, 그렇게 생각할수도 있죠 하지만 살짝만 디테일을 들추어봐도 그리 쉽게 생각할 문제는 아닌것같네요 게다가 이건 어디까지나 승객이 불편할수있는 화물관련이지 뭐 신문배달 어쩌구는 논쟁꺼리가 되나싶네요
17/07/05 02:20
그렇죠. 사용이 힘들고, 찾기도 힘들고, 댓수도 적으니...
설령 대형 화물 때문에 불편한 건 지밖에 모르는 사람이 볼멘소리 나올 수도 있다 쳐도, 신문 배달하는 걸 화물용을 쓰라는 건 정말 특권의식에 다름 없습니다.
17/07/05 02:22
저는 별 문제 없다고 봅니다. 만약 비상용 승강기만 업무에 불편하다면 따로 승강기를 배정하면 되겠죠. 어쨌든 일반인들의 승강기 사용에까지 불편이 간다면 그런 업무적인 승강기는 따로 배정할 필요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청소하시는 분들의 청소용 도구들이 승강기로 들어오면 옷에 묻을까봐 걱정되곤 하던데, 정장입고 다니는 분들이라면 더더욱 그렇죠. 꽤 불편합니다.
이 글에서 불편한 건 위 문제가 아니라 지나치게 자극적인 제목과 내용이네요. 충분히 불편하다는 항의가 나올만한 건을 이런 식으로 자극적인 글을 쓸 필요가 있나 싶네요.
17/07/05 02:50
신문이 옷에 묻나요? 기사를 보시고 댓글을 다셨으면 좋겠네요. 정말 청소용 도구 때문에 옷이 더러워져서 불편 신고를 하고, 사용 자제 요청이 나왔다면 이런 기사도 안 나왔겠죠.
17/07/05 04:35
아니 기사에서 불편 신고의 내용이 신문배달시 시끄럽다는 거라고 하는데 무슨 소리세요?
그리고 혹여나 청소 도구가 문제가 되면 청소 도구만 일반용 승강기 사용을 자제하면 됩니다. 위생과 상관없는 화물인데 일반용 승강기 사용을 자제하는 건 차별이죠.
17/07/05 03:42
계속 좋아지고있는 중이겠지만 우리나라의 이 권위의식 특권의식은 아직도 갈길이 멀어보이네요. 만에 하나 그들의 업무효율성에 저하가 있다고 하더라도(라고 쓰고 기분이 상하더라도라고 읽는다...) 그걸 감안할정도로 약자를 대우해줘야 장기적으로 좋은 문화와 사고방식이 자리잡을텐데 말이죠.
17/07/05 07:03
예비폐지 나르는 일로 내리갈굼해서 합리행위를 요식행위로 바꾸라는 것에 느끼는 화는, '중소기업 갈 거야? 왜 중소기업 걱정해?'라는 충고(?)를 들었을 때의 느낌과 비슷하네요.
의전대상은 물론 의전이 최대업무/지망인 분들은 모르시는/몰라야하는 일이지요. 분명 그들은 나쁜말은 한 거 없습니다. 하지만 스님들이 육식 자체를 피하게 된 뜻을 보면 구업을 면하기에는 불충분합니다. 종례한 사람도 꼰대가 아니라면 미안했을거예요. 물론 엄청 덩치큰거 혹은 더러운거 타느라 사람이 못타는 경우가 발생시 문제는 됩니다. 하지만 그곳은 건의의 승강기도 철문있는 화물용이 따로 있을거라는 심증이 굳군요. 이 건에서 이해할수 있는건 아줌마들 시끄러운 것이죠. 불평이 나올겁니다. 우리얘기도 못하겠고. 하지만 종례로 할얘기는 바로 그런것일텐데.
17/07/05 08:37
근데 사실 저희 회사도 일반용 4대, 작업용 건물 1대 따로 쓰기는 합니다.
가본적이 없어서 모르겠지만 정말 화물용이 어마어마하게 비효율적이고 불편하다면 기존의 일반용에서 바꾸는게 맞는 것 같네요
17/07/05 08:41
이게 문제가 안되나요
거대한 화물이 들어오는게 싫으면 편한 위치에 화물용 승강기를 설치해주고 천소 용역자랑 같은 승강기를 쓰는게 싫으면 그냥 국회의원 때려 치라고 말하고싶네요
17/07/05 09:07
공고문과 설비과는 전혀 문제가 없죠.
민원을 받았고 그에 관한 안내를 한거니까요. 저기도 금한다가 아니라 해주십시오 수준의 권고문인걸요. 즉 사용하는 사람이 자신이 타인을 불편하게 할만한 화물을 운송할 경우를 판단하여 사용하라는 요청인겁니다. 문제는 저런 민원을 넣은 정황의 일부가 취제를 통해서 밝혀졌는데 이게 말도 안되는 이유라서 인거죠. 그럼 이 사건의 본질은? 이게 단순히 국회의원들의 갑질인걸까요? 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국회의원도 일부일 뿐 결국은 대중의 약자에 대한 갑질인거죠. 사회 전반적인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자신의 자잘한 불편함때문에 상한 기분을 민원을 통해서 풀려고든다? 이게 사건의 핵심이라고 봐요.
17/07/05 09:07
잠시 근무했었던 경험에 의거 몇가지 사실만..
('방'이라 함은 '의원실'을 일컫습니다) 1. 신문배달 원칙은 1층 우편함실에 신문이 배달되고, 각 방의 직원이 내려가서 가지고 오는것입니다. 하지만 이는 몹시 귀찮기때문에, 각 방의 청소를 담당하시는(즉 어차피 그 방에 들러야하는) 청소노동자분들이 겸사겸사 신문을 갖다주시고, 의원실에서 돈을 조금 더 드립니다. (안 그러는 방도 있습니다) 이는 덜 귀찮은 직원과 돈을 조금이나마 더 받는 청소노동자의 윈-윈게임이라 생각되어 나쁘게 보진 않습니다. 2.작업용 엘리베이터 제가 있을 당시에도 내부망에서 약간의 논쟁이 일어났던 기억이있는데, 누군가가 일반엘리베이터에 짐수레좀 끌고 타지말고 작업엘리베이터로 가라고 올렸더니 (이는 청소노동자를 겨냥한 지적이 아니라 다른 직원들을 겨냥한 지적입니다) [일단 짐 없는 인간들부터 작업용 엘리베이터 타지 말고 그런말을 해라] 는 답변이 달렸던 기억이 나네요. 크크 일단 작업용 엘리베이터의 수가 적은건 맞지만 딱히 후미진곳에 있는건 아닙니다. 일반엘리베이터 중 작업용엘리베이터와 같이있는 몇 군데가 있는것이죠. 의원회관은 대단히 크고(300명 국회의원의 사무실 300개가 한 건물에 모여있으니까요) 그 건물에서 2500~3000명가량이 근무하기때문에 엘리베이터는 늘 부족하고, 일반적으로는 작업용이든 일반용이든 구분없이 탑니다. 제가있던방 근처 엘베가 마침 작업용 엘베도 딸려있던 곳이어서 보통은 다 누르고 먼저 오는걸 탔던 기억이네요. 아무튼 묘사된것처럼 작업용 엘리베이터를 타는 것 자체가 서글픈 그런느낌은 아닙니다. 다만 가야하는 방의 위치에 따라 일반용 엘베를 타면 바로 갈수있는데 일부러 작업용 엘베를 타기위해 돌아가야하는 일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이 문제고, 일단 작업자들을 그리로 몰기 위해선 일반직원들이 안 타는것이 선행돼야하는데 그것이 안 되고 있어서 애초에 넌센스라는 점이지요. 다만 큰 짐때문에 통행이 불편하니 작업용 엘베를 이용해달란것도 아니고 고작 신문들고 타는 청소 아주머니들께? 그것도 잡담이 시끄럽다는 요상한 이유로? 국회의원이 청소부랑 같은 엘베를 타서 되겠나 그런 천박한 발상으로 보여지는데, 그런 말을 한 사람은 꼭 좀 잡아냈으면 좋겠습니다.
17/07/05 09:13
의원회관에서 일하고 있는 친구가 있어서, 어제 저 일로 얘기를 나누었는데, 게시판에 글이 올라왔네요.
별건 없지만, 어제 나눈 이야기 두 가지입니다. 1. Q : 치사하게 엘베 타는 것으로 차별하냐? A : 신문을 화물용 카트에 싣고 운반을 한다. 그래서 카트와 함께 엘리베이터에 타면 공간이 협소해 불편함이 느껴지기는 하지만, 대부분 거기에 불만이 없는 것 같다. 아주 오래전부터 저렇게 신문배달을 하였는데 지금까지 아무 문제없이 살아왔다. 어떤 의원실에서 불만을 제기해서 이렇게 되었는지 모르지만, 그 의원실 정말 짜증난다. 2. Q : 신문을 알아서 가져가면 되지 그걸 청소노동자 시키냐? A : 그건 의원실에 따라 다르다. 인턴이나 비서가 신문을 직접 챙기는 의원실도 있고, 청소노동자에게 부탁하는 경우도 있다. 다만, 청소노동자에게 부탁하는 경우 3~5만원 정도의 사례금을 매달 주어야 한다. 그래서 그 돈 아까워서 일부 의원실은 직원들이 직접 수령하기도 한다.
17/07/05 10:34
아. 사례금이 의원실별로 3~5만원인 겁니까?
그러면 한 청소부가 10개의 의원실에 신문을 배달하면 30만원 주는 거에요? 이러면 개꿀인건데...
17/07/05 11:19
"어떤 의원실에서 불만을 제기해서 이렇게 되었는지 모르지만, 그 의원실 정말 짜증난다."
크크크 이거 갑질 마인드에 눈치 없는 것도 더해야겠네요.
17/07/05 10:42
의원회관의 상세구조나 화물작업량 같은 것은 모르겠으니 일반론만 얘기하면, 대형건물은 원래 일반용, 화물용을 분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일반용에는 화물을 끌고 타거나, 한층에 장시간 서야 하거나, 층마다 서야 하는 작업자 탑승을 금합니다. 건물내부직원, 외부방문객에 불편을 주니까요. 반대로 화물용에는 화물 없는 승객, 비작업자 탑승을 금하지요. 작업에 방해가 되니까요. 의원회관 엘리베이터가 기존에 체계없이 운영되어 혼선이 많은 모양이네요. 주체가 의원이다보니 갑질 같은 제3의 이슈도 불거져 나오는 듯 하고. 분리하되, 화물량에 비해 화물용 엘리베이터가 지나치게 부족하지 않게 운용하면 될 일로 보입니다.
17/07/05 11:02
좀 다른 얘기인데 16년 전쯤인가..? 일 때문에 의원회관에 갔는데 잘 몰라서 의원전용 엘리베이터를 탔습니다(의원 전용이란게 있다는 걸 나중에 알았습니다) 문이 닫히려는데 누가 뒤에서 쓱 밀더라고요. 뒤돌아보니 보좌관인 듯한 사람이 밀어낸 듯한데... 황망히 밀려나고 엘리베이터 문은 닫히더라고요. 기분이 참 더러웠습니다.
17/07/05 12:33
본문에 적폐세력이란 말이 있나요? 저게 문제 없다고 생각하면 나쁜 놈이라는 말이 있나요? 대댓글로 반박할 때 "그렇게 노예로 사세요."라고 말하기라도 했나요?
이게 별 문제 없다고 생각하시는 거야 네이트 스미스님 자유입니다. 사람마다 생각은 다르니까요. 그냥 네이트 스미스님께서 저랑 생각이 다르다고 생각하면 될 일이지요. 물론 인터넷 세계의 진리는 여전히 작동하겠죠. "우리 서로의 의견을 존중하도록 하자. 물론 내가 맞고 너는 틀렸지만." 그렇다고 제가 다른 사람을 적폐세력이라고 하거나 특권의식에 동조하는 노예라 한 적 없습니다. 마찬가지로 님께서도 생각이 다른 사람을 '적폐세력이나 노예로 낙인 찍는 사람'으로 취급하시면 곤란합니다.
17/07/05 12:48
제가 일했던 펌에서도 이렇게 했는데요.. 보통 엘리베이터 이용량이 많으면 뭐 갖고 타야 하는 분들은 따로 된 승강기 이용할 때가 많죠. 특히 음식물 등은 냄새도 나고.. 이런 곳 많을 겁니다. 주인을 부린다? 그런 말이 나오려면 계단을 타게 했어야.. 저 작업용 엘리베이터란게 특별히 더 힘들고 더 궃은 게 아닌데
17/07/05 12:53
선거 때만 되면 국민을 위해 헌신 봉사할 것 처럼 말하면서 정작 엘리베이터에서 겪는 작은 불편도 양보하지 못하는 걸 지적하고 싶어서 한 말입니다. 애초에 머슴 코스프레를 안 했다면 주인을 부린다는 소리도 안 했겠죠.
그리고 기사를 보면 작업용 엘리베이터가 댓수도 적고 위치도 후미진 곳에 있어 이용이 번거롭다고 합니다. 냄새가 나거나 위생상 문제가 있는 것도 아닌 신문을 두고, 심지어 사유가 '시끄럽다'라는 점에서 갑질 마인드를 지적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17/07/05 12:59
음 저기는 그런가 보네요. 보통 엘베랑 다름없는 위치에 있는데.. 다만 제가 보기엔 지위가 낮으니 너네가 한발 물러서라는 종류의 갑질이라기보다 그냥 엘리베이터가 번잡하고 통행량이 너무 많으니 효율을 위해 안 쓰는 작업용 엘리베이터를 써라 라는 뉘앙스로 읽힙니다. 신문 돌리는것도 작업이기는 하고 몇십부를 들고다닐테니.. 당하는 사람들은 소외감을 느낄 수 있는 사안인데 제3자인 제가 보기엔 충분히 불합리하진 않은 것 같아요..
17/07/05 13:08
제가 일했던 곳 중엔 작업용 엘리베이터가 되레 편한 곳에 있었던 적도 있습니다. 댓수도 일반용 2대면 작업용 1대 꼴인 경우가 많았고요. (는 3대가 전부인 경우가 태반이지만요;;;)
제가 이 기사를 보고 가장 분개한 점은 그 사유가 '시끄럽다.'는 점이었습니다... 시끄럽다라... 제가 사장이고 회사 엘리베이터에서 비서랑 농담하다 좀 크게 웃었는데 대리 쯤 되는 놈이 "엘리베이터에서 시끄러우니 가급적 타지 마세요."라고 하는 느낌이랄까요. 이럴 거면 머슴 코스프레라도 하질 말든가, 선거 때면 굽실 대고 끝나면 뻗대는 모습이 떠올라 이런 문장을 적게 되었습니다.
17/07/05 13:19
음 확실히 그건 너무 예의 없이 적어놓긴 했네요. 시끄럽다는게 일하는게 시끄럽다는 거면 아예 존중이 없는 거고, 자기들끼리 대화가 시끄럽다? 그렇진 않을 것 같은데 의원회관에서.. 그런 점에서 문제 제기는 공감이 가네요.
17/07/05 14:59
"절대 미안해하지 마세요" 국회 엘리베이터 '갑질' 논란에 화답한 익명 자보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0&oid=047&aid=0002155253 결국 공고문 삭제했다네요. 서로 계속 불편하기만 할텐데요.
17/07/05 21:25
뭐 왜 타지말란 말이 나오는지는 잘 알겠네요. 불편이요? 막말로 뭐 매일 몇시간씩 시달리거나 하면 이해하겠지만 어쩌다 한번 정도인걸 가지고 그정도도 배려 못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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