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6/10/13 22:07:11
Name 오클랜드에이스
Subject [일반] 태국 푸미폰 국왕이 서거하셨습니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POD&mid=sec&oid=001&aid=0008751994&isYeonhapFlash=Y

태국어 전공자로서 학교 다니면서 굉장히 많은 이야기를 들었던 분이었고

실제 태국인 친구들의 굉장한 존경의 받던(정말 태국에서 제가 만났던 거의 모든 이의 절대적인 존경을 받는)분이어서 친구들이 슬퍼하는 모습에 저도 마음이 아픕니다.

제가 재학중이던 시절에 이미 여러가지 건강이상설이 나왔었기 때문에 사실 예견할 수 있던 수순이긴 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태국인을 묶는 구심점이던 분이 돌아가셨기 때문에 향후 정치,사회적으로 태국이 불안정해질 것이 걱정이 됩니다.

ราชาของประชาชนทุกคน(모든 국민의 군주) 라 불릴정도로 성군이셨기 때문에 왕위를 이어받을 장남이 잘 해나갈지 걱정이 되네요.

rest in peace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자곡동
16/10/13 22:10
수정 아이콘
저두 태국 거래처랑 일하는데 계속 우는 표시만 띄우시더라구요 명복을 빕니다
오클랜드에이스
16/10/13 22:14
수정 아이콘
지금 페이스북 등의 메신저가 전부 태국 친구들의 슬퍼하는 글들로 도배가 되어서 참 슬프네요.
16/10/13 22:12
수정 아이콘
가장 큰 문제는 왕세자가...
오클랜드에이스
16/10/13 22:17
수정 아이콘
그렇죠... 암만 잘해도 전임인 푸미폰 국왕이 잘해서 후발주자로서 욕먹게 생겼는데 하필이면 역대급 망나니가...

공주들은 대체로 잘 할 것 같지만 애초에 왕실법으로 공주에게 왕위를 물려주는 상황은 다른 대안이 없는 명백한 상황일 때만 자문단의 추천과 의회의 승인이 나야 하는 바람에 그러기 힘들 것 같다고 합니다.
16/10/13 22:20
수정 아이콘
주기상 쿠가 일어날 시점이 다가오는데, 다음번 쿠가 일어난다면 왕실 자체가 사라질 수도...
오클랜드에이스
16/10/13 22:23
수정 아이콘
그렇죠... 아무래도 그간 쿠데타가 비교적 짧은 주기로 일어났고 그 때 마다 국왕의 결단으로 잘 수습되는 식이었는데...

왕세자가 그 정도 카리스마를 보여줄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돌돌이지요
16/10/13 22:30
수정 아이콘
왕세자가 별로라는 말을 듣기는 했는데 그렇게 역대급 망나니인가요?
오클랜드에이스
16/10/13 22:34
수정 아이콘
성격을 잘 못 다스릴 뿐만 아니라 젊은 시절 사생활도 문란했고 그로 인해 결혼 이혼을 반복해서 평이 안 좋다고 수업 시간에 배웠던 기억이 나네요.

푸미폰 국왕이 시리낏 왕비와 결혼한 이래로 가족 문제로는 별 이야기가 나오지 않은 것과는 상반되지요.
Mighty Friend
16/10/13 23:50
수정 아이콘
결혼 세 번. 그중 두 번째 결혼은 첫 번째 결혼 중에 신인 여배우와 아이 여럿을... 그리고 그 두 번째 부인이 애들 데리고 해외로 도망갔습니다. 세 번째 부인은 궁에서 일하던 여자였는데 몇 년 전에 키우는 애완견 생일축하 파티를 하는 홈비디오에서 토플리스 차림인 게 유출되어서 난리 났었죠. 그 부인은 집안이 비리와 관련되어 결국 이혼했습니다.
비둘기야 먹자
16/10/14 16:58
수정 아이콘
애완견 생일축하 크크크 난 왜 태국에서 왕자로 태어나지 않았는가
데보라
16/10/13 22:33
수정 아이콘
저희 회사도 태국과 일을 하는데, 걱정이네요. 진심으로....휴...

망나니 왕세자때문에 답답한 회의해야하겠네요.
오클랜드에이스
16/10/13 22:36
수정 아이콘
아마 태국 사회가 안정화되려면 좀 시간이 필요할 것 같아서 현지에 있는 선후배들도 걱정이 많더라구요...
여우왕
16/10/13 22:36
수정 아이콘
태국 국민들의 운명이 격류 속에 휘말릴 것 같다는 예감이 듭니다.
태국 국민들이 이 위기를 잘 극복하길 바랍니다.
오클랜드에이스
16/10/13 22:40
수정 아이콘
개인적인 예상으로는 레드셔츠로 대변되는 탁신 친나왓의 지지자들이 뭔가 하려고 하지 않을까 싶네요.

큰 진통없이 잘 수습되었으면 좋겠습니다.
16/10/13 22:47
수정 아이콘
저도 태국어 전공자인데....우울한 소식입니다. 큰 혼란이 올게 너무 자명한 사실이라 관련 업계 종사하는 분들 걱정도 크구요
다빈치
16/10/13 23:47
수정 아이콘
저희는 태국 리그오브레전드랑 피파 서버도 4일간 닫을 예정입니다.. 국장이라..
16/10/13 23:54
수정 아이콘
가레나에서 일하시나 봐요. 태국 체류할 때 열심히 했었는데... 당장의 매출액보다 국가적 추모 분위기에 동참하면서 얻는게 많으실 겁니다
다빈치
16/10/14 01:07
수정 아이콘
당장 이벤트도 몇개 취소했죠 일단 기본적으로 태국 정부에서도 국장 이후 6개월간 엔터테인먼트 관련 행사를 금하기도 하구요
16/10/13 23:01
수정 아이콘
왕자 vs. 공주는...
조선에세도 못봤는데...
보통블빠
16/10/13 23:05
수정 아이콘
왕자 말고는 다른 왕족 남자 혈통은 없는 상황인가요??
Mighty Friend
16/10/13 23:52
수정 아이콘
1남 3녀고 그중 딸 하나는 미혼, 나머지 셋도 현재 다 이혼한 상태에요.
16/10/13 23:19
수정 아이콘
태국어 전공자시군요. 저는 지금도 부끄럽고 미안한게 있습니다.
군대다녀오고 해외 어학연수할때, 태국친구들이랑 친하게 지냈습니다. 그런데 태국친구들은 늘 한국어를 배우려 하고, 우리 문화를 잘 물어보더라구요.
저는 신나서 가르쳐줬었는데, 마지막 떠나기 며칠전 저보고 "너는 태국에 대해 궁금한게 없었어?" 라고 하는겁니다. 얼굴이 화끈거리고 미안했던 기억이 나네요. 국왕 서거 이야기가 나오니, 태국친구들이 생각납니다. 어학연수과정 마치지도 않았는데, 국왕에게 표창인가 받아야 한다며 먼저 귀국하더라구요.
들은말로는 국왕 만나서 상받고, 취직한다던데 그때 제가 제대로 들었던건지 모르겠네요.
제가 만난 아시아인 누구도 자기지도자 욕 안하는사람이 없었는데, 태국친구들은 진심으로 국왕을 존경하고 있어서 깜짝 놀랐습니다.
16/10/14 00:03
수정 아이콘
이번 국왕은 정말 국민의 사랑과 존경을 한몸에 받던 분이더군요.
총리들은 국왕의 인기를 빌어 정치를 개판쳤지만...
반전여친
16/10/14 00:23
수정 아이콘
와 되게 멋있어요
여우왕
16/10/14 00:33
수정 아이콘
문명을 하셨다면, 시암의 람캄행을 물어보시면 됐을 텐데...
16/10/14 00:24
수정 아이콘
태국 왕가의 영향력이 적지 않을걸로 알고 있는데, 상당기간 혼란은 피하기 어렵겠네요. 심지어 후계자 역시 함량미달이라는 말이 나오는 판국이니;;;;
몽필담
16/10/14 03:43
수정 아이콘
이야...불과 몇 시간 전에 유게에 한 분께서 여기 왕세자 사진 하나 올리셨는데...그 분 촉이 엄청났네요! 그 사진보고 푸미폰왕 관련 위키 읽다가 잠들었는데 일어나니 서거했군요. 섬뜩합니다.
16/10/14 06:51
수정 아이콘
총리나 군부가 개판을 쳐도 이 분이 해결할꺼라는 믿음으로 헤쳐나오던게 태국 국민들이었던거 같은데...
안타깝네요.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Korea_Republic
16/10/14 09:49
수정 아이콘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쿠데타가 자주 일어나도 금방 수습이 되었던게 이 양반 덕분인데 말이죠. 그래서 태국 국민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얻을 수 있었고.....
아들이 망나니라는데 앞으로 태국의 미래가 암담하겠네요.
스타로드
16/10/14 14:06
수정 아이콘
근데 태국 글자모양이 참 복잡해 보이네요.
한글도 외국인이 보면 그렇게 보이겠죠?
그아탱
16/10/14 15:23
수정 아이콘
외국인에게 한글이 특히나 더 복잡해 보이는 느낌은 아닙니다.

태국어 글자와 아랍어 글자가 특히나 더 복잡해 보이는 것은
음절과 어절이 구분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물론 그들은 되겠지만용)

그에 비해 한글은 음절과 어절의 구분은 물론이거니와
심지어 자음과 모음의 구분도 상당히 쉽습니다. (우리가 아는 영어의 모음들은 우리가 많이 봐와서 익숙해서 일 뿐, 만약 살아 생전 처음으로 알파벳을 본다면 어느 것이 자음이고 어느 것이 모음인지 알 수가 없습니다. 알파벳 순서도 자음과 모음은 뒤죽박죽이고요.)

글자의 배열을 통한 유추도 가능하면서
모양들이 자음끼리 비슷하게, 모음끼리 비슷하게 되어 있죠. (세종대왕 외계인설 주장합니다)

관련 공부를 조금이라도 한 사람은 초성, 중성, 종성의 개념도 바로 눈치를 챌 수 있지요.

한글은 정말 국뽕이 아니라 미친 글자 입니다.
한 시간이면 어떻게 읽고 쓰는지 다 배우고, 하루면 다 외우는 친구도 있고 오래 걸려도 일주일을 넘기는 경우가 없습니다.

그리고 한국어 문법을 배우면서 뻐큐뻐큐를 외칩니다.
세츠나
16/10/14 15:57
수정 아이콘
마지막 줄이 본론이네요. 글자만 보면 세계최강이죠. 그런데 세종대왕이 너무 천재라 그렇다기 보단 지금껏 쓰던거 무시하고
좋은거 새로 만들겠다는 생각으로 만들면 어느 나라에서도 가능한 일이긴 하죠. 그 결단과 실행이 어려운거긴 하지만...
그아탱
16/10/14 16:19
수정 아이콘
제시같은 발언이네요. 나도 하면..
세츠나
16/10/14 16:41
수정 아이콘
크크 그렇다고 엄청 쉽다는 뜻으로 한 얘기는 아니고 학자들 제법 갈아넣어야 가능한 얘기긴 하지만요.
한글 정도로 대단한 문자를 만드는 난이도보단 사람들이 이걸 쓰게 만들고 계속 이 문자로 컨텐츠를 쌓아가는 쪽이 어렵고
실제 역사에서도 밀본(?!)...은 아니지만 어쨌건 많은 어려움을 극복하고 한글을 사용하게 만든게 더 위대한 업적인거 같아요.
이아무개
16/10/15 22:02
수정 아이콘
적지않은 태국인들이 그이를 성군이라 믿고 있는 모양입디다만 정말 그런가요?
동의하기 힘듭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67964 [일반] 노트7 구매이후 지금까지 제 이야기 [16] 채수빈6212 16/10/14 6212 0
67963 [일반] 시각장애인 스키선수와 가이드 [8] 2016LGTwins3930 16/10/13 3930 0
67962 [일반] 태국 푸미폰 국왕이 서거하셨습니다. [35] 오클랜드에이스11396 16/10/13 11396 3
67960 [일반] 밥 딜런, 2016 노벨문학상 수상 [63] 내일은9109 16/10/13 9109 4
67959 [일반] 이원복 KTL 원장 "갤노트7 발화원인 검증 경솔했다" [63] Leeka9868 16/10/13 9868 10
67958 [일반] 입시 공부와 배움, 그리고 커닝 [23] 삭제됨3611 16/10/13 3611 1
67956 [일반] 구보: 구보는 3절 운동이다. 마음속에 메트로놈 하나놓고 달그닥, 훅 하면 된다. [17] Shaka6608 16/10/13 6608 5
67955 [일반] 신안군 여교사 성폭행범 3명에 대한 판결이 나왔습니다. [59] 삭제됨11067 16/10/13 11067 0
67954 [일반] 지리산에 혼자오니. [7] 지구와달3576 16/10/13 3576 1
67953 [일반] 예비군과 담배 [9] CoMbI COLa6264 16/10/13 6264 0
67952 [일반] 현지인이 추천하는 교토맛집 3탄 가성비최강 라면집 [19] KamoneGIx8943 16/10/13 8943 4
67951 [일반] 표절가일수록 표절에 대해 분노하는가? [20] 잊혀진꿈6189 16/10/13 6189 7
67950 [일반] 미드 추천 [기묘한 이야기] (원제: Stranger Things) [26] Neanderthal10983 16/10/13 10983 1
67949 [일반] 문재인이 대통령이 되기 위해서 해야할일. [118] 서울우유10512 16/10/13 10512 2
67948 [일반] 억울한 인플루엔자와 타미플루 [2] 모모스20137140 16/10/13 7140 5
67947 [일반] 2차 토론회에서 드러난 힐러리와 트럼프의 중동정세 인식 [17] 군디츠마라7966 16/10/13 7966 3
67946 [일반] 아이를 가지는게 제겐 너무 힘든 일이네요. [74] 天飛9190 16/10/13 9190 13
67945 [일반] LCHF를 궁금해하실 분들을 위한 야매 경험담 [111] 쉬군15750 16/10/13 15750 1
67944 [일반] 이 때 쯤 V20 을 고민하고 있는 분들에게 쓰는 리뷰글 [67] 자마린12555 16/10/13 12555 2
67943 [일반]  갤럭시 노트7 사용자의 한탄? [119] Alchemist110333 16/10/13 10333 1
67942 [일반] 혼술남녀 보면서 떠오르는 재수 시절 종합학원 이야기 [4] 언어물리5677 16/10/13 5677 0
67941 [일반] 허리케인 매튜와 긴장했던 보험시장 - Intro [3] 장비3633 16/10/13 3633 6
67939 [일반] 용산 CGV, 심야, 완벽한 영화 관람에 대하여 [23] Jace T MndSclptr8512 16/10/13 8512 14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