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시판
:: 이전 게시판
|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16/09/19 14:14
크크크...
친구의 와이프가 응급실 간호사라서.. 자주 가족모임을 하는데.. 응급실 얘기가 황당한게 많죠.. 그래도 모기는 좀 심했네요. 엠피인가;;
16/09/19 14:15
동네의원가도 황당해할 상황이네요 뭐 진단서나 소견서 같은거 가져오지는 않았을테고
응급실 진료비로 3~7만원 냈을꺼인데 간단한 진료보고 그냥 돈벌었다고 생각하시는게 허허
16/09/19 14:15
아기 볼에 모기물려 오늘 병원갔어요..흐...원랜 그냥 가라앉게 냅두는데 물린부위에 진물이나서;;; 약 처방받아왔는데 오래갈거같네요. 이번주에 돌 촬영인데..망함...
16/09/19 14:44
법적으로 정해진 사유 (http://www.law.go.kr/flDownload.do?flSeq=24114982&flNm=%5B%EB%B3%84%ED%91%9C+1%5D+%EC%9D%91%EA%B8%89%EC%A6%9D%EC%83%81%EB%B0%8F%EC%9D%B4%EC%97%90%EC%A4%80%ED%95%98%EB%8A%94%EC%A6%9D%EC%83%81%28%EC%A0%9C2%EC%A1%B0%EC%A0%9C1%ED%98%B8%EA%B4%80%EB%A0%A8%29 ) 이외에는 가급적이면 비응급 매기는데 그것에 대해 민원 엄청납니다
내가 급해서 왔는데 왜 비응급이냐고...
16/09/19 14:50
지금도 진료의사가 판단해서 응급/비응급 구분해서 본인부담비율 달라지게 하고 있습니다.
다만 비응급 몇 번 날리면 일을 못할 정도로 컴플레인하는 분들이 있어서 어쩔 수 없이 대부분 응급으로 분류합니다. 이거는 솔직히 공권력 투입해서 경찰을 응급실 배치하고 민원을 국가에서 해결해주는 게 아닌 이상 허울 뿐인 제도... 이 것 뿐만 아니라 본인 부담금 비율이 변하는 사항들인 중증환자 등록, 산정 특례 환자 등록 등의 문제로 진료하는 사람 피곤하게 만드는 사람 정말 많습니다. (중증환자/산정특혜질환으로 분류되면 연관된 진료에 대하여 본인 부담금이 대부분 5% 가 됩니다) 중증 분류된 환자가 중증 질환과 관련이 없어보이는 진료를 보았을 때 중증 적용을 해제하고 해당 진료에 대해서는 일반적인 본인 부담금을 적용하는 것이 원칙인데, 이 것도 해달라고 떼 쓰는 사람이 절반 이상입니다. 개개인의 의사가 제어 가능하지 않은 걸 개개인 의사에게 맡겨두고 알아서 하라고 하고 있죠.
16/09/19 15:05
아무래도 의견개진이 조심스러운 분야이긴 하나, 일단 원칙은 모두 비응급으로 하되 쇼벨님이 예시로 주신 것 보다 더 자세하게 사례와 예시까지 두고 해당하는 경우만 건보공단에서 응급으로 인정해주거나 하는 방식은 어떠려나 모르겠네요. 건강보험의 의미는 개인이 정말 감당하기 어려운 경우에 대해 더 많이 보호하고 경미한 건은 본인부담이 큰 방향으로 설계되는게 필요해보입니다.
지금의 운영수준은 의사와 환자 모두에게 바람직한 방향은 아닌 것 같아요.
16/09/19 14:51
모기 물린데 무슨 몇만원씩 받아먹어! 까지 있었으면 완벽했겠군요. 아, 그건 수납쪽에서 있을 일이니, 글쓴분은 모르셨을 수도 있겠네요.
16/09/19 14:55
무슨 접선 암호 같은 게 아니었을까...
어떻게 오셨죠? 모기에 물려서요. 네?! 이런 그림이 아니라, 어떻게 오셨죠? 모기에 물려서요. 저런, 상태가 많이 심각하군요. 이쪽으로 따라 오시죠. 하고 다른 방에 들어가면 주와와와아앙~ 비밀문이 열리고 국장님이 앉아서 요원을 맞이하는...
16/09/19 14:57
아이들은 모기 물려서 벌에 쐬인 것처럼 되어버리더군요.
목포에서 근무하면서 처음에는 당황했던 케이스였는데(정말 모기물려서 이렇게?), 그 이후로 매일 비슷한 아이들이 오더라고요. 여름철 바닷가 모기의 무서움을 그런 식으로 실감했습니다.
16/09/19 15:12
저도 이번 추석 때 모기에 물린건지 벌레에 쏘인건지 팔 길이의 1/3 정도가 부풀어오르고 쏘인 부분은 딱딱해지길래 응급실에 가야되나 했는데....
다행히 평소에 가지고 있던 항히스타민 먹고 연고 바르니까 조금씩 줄어들더라고요. 일주일정도 갔습니다;;;;
16/09/19 14:58
얼마전 6살 아들이 저녁에 배가 아프다는거 그냥 재웠는데 12시쯤 자다말고 아프다고 깬거 또다시 재우다 계속 아프다고 해서 결국 세벽2시에 응급실에 갔습니다.
응급실 들어설때만 해도 제대로 서있지도 못할정도로 아프다고 하던 아이가 접수하고 진료기다리는 사이에 안아프다고... 쪼끔 아프다고... 의사샘도 해줄께 없다고... 졸지에 저희 부부는 과잉 진료를 원하는 부모가 되었습니다. 이놈 태어나고 첫 응급실행이었는데...
16/09/19 18:23
그래도 괜찮아졌다니 다행이네요. 나중에 좋아지더라도 아플때는 일단 응급실에 가는게 맞습니다. 일반인이 봤을때 그게 응급인지 비응급인지 일단은 알 수가 없으니깐요.
16/09/19 15:00
좀 더 이해를 돕자면 응급실 인턴의 역할은 환자 문진하고 질환에 해당하는 과 레지던트들에게 환자 나눠주고 트랜스퍼 하는 역할을 하게 됩니다. 근데 택도 없는 걸로 트랜스퍼 시키면 까이죠.. 왜 이 환자 나한테 보내? 반대로 그렇다고 트랜스퍼 안 시키고 계속 응급실 방치하면 응급의학과 레지던트한테 혼납니다. 이 환자 왜 노티 안했어?? 저런 모기 환자면 뭘해도 까일 케이스라 응급실 인턴 입장에서는 가장 기피하고 싶은 환자죠 크크
16/09/20 07:31
인턴 하는 일이 병원마다 차이는 있어요
예를 들어 제가 일하는 곳은 응급의학과 레지던트가 모든 노티를 하고 전부 오더를 냅니다. 외래서 내리는 환자가 아닌 한 응급의학과에서 다 보거든요. 인턴은 차팅 + 술기만...
16/09/19 15:10
저는 제 딸과 아내가 모기 알레르기가 있어서 그런건 아닌가 싶었는데...
제 아내는 20대때 바닷갈로 놀러갔다가 온몸을 모기에 물렸는데 전신이 빨갛게 부풀어 올라서 의사선생님이 보고 깜짝 놀랐다고... 제 딸도 엄마 닮아서 모기 물리면 물린 곳이 퍼지면서 부풀어 오르는데 이건 뭐 답이 없네요. 물리지 말게 해주는 거 외에는요.
16/09/19 15:33
전 모기가 살짝 찌르고만 가도 그 전방(?) 부근이라해야하나.. 30cm 정도가 부어올르는 피부라 모기도 굉장히 괴로워요...
물론 응급실까지 가지 않지만 피부과 가서 항생제는 받아오게 됩니다. 제발 지구에서 단 하나의 생물이 사라져야 한다면 모기이길 바랍니다......
16/09/19 15:47
요즘 소아 진료하다 보니, 일명 모기 알레르기, ‘스키터 증후군(Skeeter syndrome)’을 상당히 많이 봅니다.
심한 아이들은 정말 연조직염처럼 탱탱 붓고, 물린 부위 주변에 수포 생기고 열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아주 드물게 전신 증상(점막 부종, 쇼크 등)도 발생할 수 있구요. 그래서 모기 물린 후 응급실 방문하는 것도 가능한 시나리오입니다. 치료는 증상 치료와 다시 안 물릴 수 있도록 긴옷, 모기기피제 등 사용하게 교육하는 것입니다. 처음 보면 연조직염 의심되서 항생제 써야 할 것 같은데, 항히스타민제랑 박트로반, 스테로이드연고 쓰면 잘 낫습니다.
16/09/19 16:27
응급실 이야기를 보니 옛날 일이 떠오르네요.
작년에 새벽 4시에 배가 아파서 자다가 깼습니다. 너무 고통스러워 잠을 잘 수가 없더군요. 이러다 죽을 것 같아서 택시타고 응급실 갔습니다. 이것저것 검사 후 과식으로 인한 소화불량(체한거) 같다고 하더군요. 링거 맞고, 약 먹고, 1시간 자고 일어나서 멀쩡하게 응급실에서 나왔습니다. 이 사건 이후로는 조금이라도 낌새 이상하면 미리 사다둔 소화제 먹고 잡니다. 그때 응급실에서 도와주신 의사선생님, 간호사선생님 욕 안 하고 도와주셔서 감사합니다.
16/09/19 17:19
저도 몇년 전 2월에 훈제 오리 먹고 체해서 새벽에 응급실 간 적 있네요. 체한 건 그때가 처음이었는데, 도저히 참을 수가 없더라고요. 혹시 맹장 터진 거 아닌가 싶기도 했고요. 근데 주사제로 뭘 주셨는진 몰라도 금방 낫더군요. 그 일 이후로는 좀 적게 먹으려고 노력만 하고 있습니다.
16/09/19 17:59
공교롭게 오늘 응급실을 이용했네요. 지금은 병실에서 대기중이고 다행이 크게 다치진 않아서 댓글 달고 있는데, 인생이 참 방심할 수 없네요.
16/09/19 18:06
10년(?) 전 쯤 첫아이 변비로 응급실 가서 관장하고 온 적도 있습니다.
더엉을 한무더기 싸고 왔네요.-.- 의사선생님 바쁘신데 죄송했습니다.
16/09/19 23:09
병원이 어딧냐에 따라 환자군도 정말 다양하게 나뉘죠.
술취해서 간호사랑 놀러 온 사람부터... 밤에 여관 대용으로 사용하려고 수액놔달라고 오는 사람까지...
16/09/19 23:33
국립대병원 소속 인턴인데 지방의료원에 파견 가 계신 분인가보네요... 화이팅
그리고 응급실은 Emergency Medical Center지, "환자가 급해서 가는 곳"이 아닙니다. 한 번 근무할 때마다 한 번의 고성이 오가고 열 번 근무할 때마다 밀쳐지거나 맞거나 한 번씩 당하게 되는데, 응급실의 진료 및 처치 순서는 의료진이 분류하는 응급도가 우선이지, 급하다고 소리지르는 사람 먼저 절대 보지 않으니 제발 좀 그만했으면 합니다. https://namu.wiki/w/%EC%9D%91%EA%B8%89%EC%8B%A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