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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2/25 16:20
유튜브 댓글에 달린 찬사들을 보며.. 이게 그정도인가?싶어서 다시 들어봤는데..잘 모르겠네요. 정성 가득한 곡이고, 보컬로이드도 발전했고, 가사도 특유의 서브컬쳐 감성을 잘 살린 것 깉기는 한데요..'양방언'이나 '말러'와 비슷한지는 정말 모르겠습니다. 클덕으로서 교향시나 교향곡이란 말에도??가 붙네요.
음향측면에서 흉내낸 부분은 있는 것 같은데 뭔가 이것저것 짬뽕한 느낌이랄까.. 그냥 제 취향이 이쪽이 아닌가봅니다.
19/02/25 16:33
저도 평소에 클래식 자주 듣는 사람이라 최대한 색안경없이 들어보려고 했는데 수준높은 곡이냐? 글쎄요 완성도 높은 곡이냐? 글쎄요. 어떤 측면에서 말러의 교향곡을 연상시키는지 전혀 이해하지 못하겠습니다만 굳이 분류한다면 크로스오버 뮤직쪽으로 분류해야하지 않을까요?.
그리고 저도 이쪽 취향이 전혀 아닌건 확실한게 저 보컬목소리가 사람이 아니라 기계음? 인것같은데 굳이 지직거리고 어색한 저런 기계음쓸빠에야 실제 사람목소리를 쓰거나 차라리 가사를 다 없애고 악기로 대체하는게 훨씬 듣기 편했을거같아요.
19/02/25 17:05
...... 사실 제가 뭔가를 적을 정도로 클래식 음악에 대해 잘 아는 것도 아니고 하여 의견을 적어도 되나 하는 생각이 들기는 하는데, 일단 그렇게 까지 말씀해 주셔서 제 생각을 적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일단 아마 제목 부분의 '교향곡' 이라든가, 제가 써 놓은 글의 '교향시에 가깝다' 는 부분이 클래식 애호가 분들을 자극한 것 같은데요. 우선 제목의 '교향곡' 은 프로듀서 분이 어떤 의도로 붙였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일단 곡을 보면 교향곡이라고 할 수는 절대 없습니다. 형식이나 구성이 교향곡의 그것과는 완전히 거리가 있고요. 다만 일종의 표제음악이라고 할 수 있는 교향시에는 좀 근접하지 않나 싶어서 '굳이 이야기하자면 교향시에 가깝다' 라는 표현을 쓴 것입니다. 그리고 이전에 프로듀서 분이 작곡한 곡을 보면 클래식에 전혀 소양이 없는 분은 아닌 것 같습니다. '말러의 교향곡을 떠올리게 한다' 는 부분은, 음, 말러리안 분들이 들으시면 펄쩍 뛸 이야기겠지만, 말러의 교향곡은 개인적으로는 말러가 그렇게 넘고 싶어했던 베토벤보다는 오히려 슈베르트의 교향곡에 가깝다고 생각합니다. 슈베르트의 교향곡을 듣다보면 가곡을 많이 작곡한 사람이라 그런지 곱고 예쁜 선율을 오케스트레이션에 잘 녹여냈다는 느낌을 받는데, 말러의 교향곡을 들을 때 같은 느낌을 받았거든요. 마침 가곡을 많이 작곡했다는 것도 두 작곡가의 비슷한 점이고...... 물론 말러의 교향곡이 장대하고 웅장한 면이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듣다보면 섬세하고 예쁘다는 느낌을 받을 때가 부분부분 있습니다. 이러한 점이 이 '24시간의 교향곡' 에서 느껴졌다는 점이고, 그래서 말러의 교향곡을 떠올리게 한다고 쓴 겁니다. 물론 그 역량에는 차이가 있겠습니다만...... 아, 그리고 혹시 몰라서 말씀드리는데 선율이 비슷한 점이 있다는 뜻은 아니었습니다. ...... 뭐, 솔직히 이것도 제작자 분의 대댓글을 보지 않았으면 생각 못했을 겁니다. 거기에 말러의 영향을 받았다는 글을 보니 퍼뜩 '아 이런 부분은 말러의 교향곡이랑 비슷한 점이 있네.' 라고 생각한 것 뿐이지요.
19/02/25 17:02
조금 멜로디가 뻔한 느낌이긴 한데 포인트 짚는 것 보면 대중적으로는 포텐이 꽤나 있는 느낌입니다. 어떤 분인지는 몰라도 잘 다듬으면 볼만할 것 같습니다. 잘 들었어요.
19/02/25 18:05
좋게 들은 부분은 다들 어느 특정 작곡가의 특정 곡을 떠오르게 하는 부분이네요.
리하르트 슈트라우스나 구스타브 홀스트 그리고 말씀하신 양방언 등등. 특히 도입부는 슈트라우스 샘플링 아닌가 싶을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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