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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9/02/25 00:14:40
Name 삭제됨
Subject [일반] 40대 중반 가장의 이직고민 입니다. (수정됨)
작성자가 본문을 삭제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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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2/25 00:20
수정 아이콘
직종은 많이 다르지만 비슷한 나이대라서 그런지 막 와 닿습니다. 저도 작년에 이직을 하기도 했고요.

제 생각에 40대 가장의 주 책임은 가족을 먹여살리는 것입니다. 그 이외의 것들은 모두 옵션일 뿐이고요. 딱 그것만을 기준으로 생각해볼 때, 곧 퇴직해서 자영업 시작하실 것이 아닌 이상 올해 1700 만원 보너스를 받네 마네 하는 부분은 고려할 필요가 별로 없는 것 같습니다. 10년 20년 아이들이 다 클 때까지 버티고 살아남을 수 있느냐가 중요하지 싶어요. 그런 기준으로 볼 때, 이직하시는 것이 답으로 보입니다. 다만 A 회사와 척을 지는 것은 좋지 않으니, 최대한 '아 나도 여기가 싫은 것은 아닌데 먹고사니즘때문에 어쩔 수가 없어요 흑흑흑흑' 이라는 식으로 좋게 좋게 나오셔야하지 싶습니다.
한글날만기다려
19/02/25 00:28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어쩌면 OrBef 님의 조언 같은 말이 듣고 싶었나 봅니다. 가슴에 막 내리 꽂히네요.
크게 물려 받은돈 없이 피같은 월급모아 가정을 이루다 보니 눈앞에 보너스는 커보이고, 진급 누락에 대한 감정적인 보상 심리도 떨친 거 같다가도 생각하면 열 받는걸 보니 판단에 분명 섞여 있는것도 같고. 워낙 복잡 미묘한 부분이 많더라고요.
조언 감사합니다. 참작해서 현명하게 잘 판단하고 처신 할께요.
맘대로살리
19/02/25 00:31
수정 아이콘
위에 Orbef님의 생각과 일치합니다.
부연하면, 이직 이라는 단어를 회사에 이야기 한 이상은 사직해야 하지 않나..합니다.

주변의 시선도 이직 이야기를 하기 전과는 다를거 같구요.
한글날만기다려
19/02/25 00:49
수정 아이콘
네. 맞는 말씀 입니다. 이미 회사에 다퍼져서 사장님부터 여직원까지 다 아는 상태입니다.
강을 절반 이상 건넌듯 하네요. 조언 감사합니다.
언제나
19/02/25 00:37
수정 아이콘
저는 A에 남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잡을 때 잡혀주는 것도 좋습니다.
잘 아시다피-(이곳의 문제는 주택 건설업이 비중이 높다보니 건설업종이 휘청하면 전체가 휘청할 수
있다는 점)
실제 건축 경기 불황은 주기가 잦습니다. 이에 따른 부침도 심합니다.
A사라면 어떻게든 운영하던지, 아니면 버티더라도 버틸 여지가 있지만,
만약 B사 굴러온 돌이라면 아마 불황에 견디기 힘드실 확률이 높고, 그 경우 Orbef님이 말씀하신 가장으로 (아이들 클때까지 버티기) 어렵습니다.
건축사와 같은 전문 자격증 취득 이후 개인사업을 생각하지 않으신다면 그리고 안정적이라면 남으시는 것이 어떨까요...
한글날만기다려
19/02/25 00:59
수정 아이콘
본문에 쓰지는 않았지만 건설사에 16년 있다보니 산전수전 공중전 까지 격더군요.
법정관리, 워크아웃, 적대적 M&A, 계열사 전출, 사업 합병, 축소, 구조조정. 건설업 특성상 정말 부침이 심합니다.
그나마 다행인건 이직 경험이 꽤 되어 B사에서도 적응하는데 그리 어려울꺼 같지는 않습니다.
아무튼 가장으로써 가정을 지키는 방향이 어느 방향인지만 잘 생각해서 판단할께요.
조언 정말 감사합니다.
유리한
19/02/25 00:42
수정 아이콘
카운터오퍼는 독이 든 성배일 가능성이 좀 있습니다.
심사숙고는 해야겠으나, 받지 않는것이 좋지 않나 싶기는 합니다.

https://www.robertwalters.co.kr/career-advice/should-you-accept-a-counter-offer.html
한글날만기다려
19/02/25 00:51
수정 아이콘
카운터 오퍼라는 말을 처음 들어봤네요.
링크보고 이해했습니다. 정말 좋은 자료이네요.
잠시 정독하고 오겠습니다. 조언 감사합니다.
이웃집개발자
19/02/25 10:56
수정 아이콘
좋은 링크 감사합니다. 저도 공부가 많이 되네요.
수타군
19/02/25 00:44
수정 아이콘
저도 얼마전에 이직 문의 글을 올린 적이 있었는데 출퇴근 시간이 왕복 두시간에서 네시간으로 되고 야간 필수에 주말도 나가는 삶이 되지만 도전 하기로 하였습니다. 말씀하신대로 가정이 그 원동력 이었습니다. 가족을 얼마나 잘 먹여 살리느냐가 저의 힘듬을 이겨내게 해주는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좋은 결과 있으시길 바라며 힘내십시요!
한글날만기다려
19/02/25 01:21
수정 아이콘
응원 감사합니다.
가족을 위한 길을 가장 최우선으로 판단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서지훈'카리스
19/02/25 00:50
수정 아이콘
40대 중반이시면 저보다 조금 더 형님이신데,
이 나이대에는 어느 경로가 더 오래 다닐지를 주로 봐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한글날만기다려
19/02/25 01:23
수정 아이콘
네. 감사합니다. 오래가는 길.. 염려해 두고 현명한 판단 할께요..
Capernaum
19/02/25 00:51
수정 아이콘
이직이라는 단어를 꺼내고 남는게

좋은 케이스를 많이 못봐서 이직을 추천드리지만

건설에 올인하고 있는 회사라는 게 걸리긴 하네요,,

위에 다른 분 의견처럼 건설업은 한번 휘청하면...

이것저것 잘 보시고 현명한 선택 하시길 바랍니다..
한글날만기다려
19/02/25 01:51
수정 아이콘
네. 조언 감사합니다. 현명하게 잘 선택 하겠습니다.
19/02/25 01:11
수정 아이콘
A가 안정적으로 보이지만 B를 추천합니다. 왜냐하면 이미 사직의사를 밝히셨기 때문에...

하지만 B의 경우, 굴러들어가는 돌이라는 사실을 명심하셔야 합니다. 아예 더 높은 직급으로 가지 않는 이상, A보다 스트레스를 더 받으실 수도 있을것 같구요.

저도 40대 중반이지만, 몇번의 이직을 통해 느낀 건, 의외로 새로 시작하는 것은 부담이 크다 입니다. 서울 거주지만, 경기도로 출퇴근 합니다. 1시간 넘게 걸리는데 이제 나이가 많아서 그런지 거리는 별 중요한게 아니더군요...

A를 끝내려면 최대한 깔끔하게 끝내시구요, A에서 카운터 오퍼가 왔지만, 보통 거의 모든회사에서 카운터 오퍼를 주고, 찍힐 확률이 클거예요.

위에 많으신 분들이 답하셨지만, 오래 가는게 중요하다 생각합니다.
한글날만기다려
19/02/25 01:24
수정 아이콘
차장이자 책임자라 나름 높은 직급이지만 스트레야 있을 것이고 각고 하고 있습니다.
몇번 이직 경험이 있어서 이게 얼마나 에너지를 소모하는 일이라는 걸 알고 있습니다.
조언처럼 오래 가는 길.. 고민하고 잘 판단할께요. 조언 감사합니다.
한글날만기다려
19/02/25 01:26
수정 아이콘
조언 주신분들 정말 감사합니다.
사실 어제 이직 경험기를 남기려 글을 한참 쓰다 말았습니다.
어떠한 결론이 나더라도 다음주중 정리해서 올리겠습니다.
조금이라도 피지알러 분들에게 도움이 될거 같아서요.
다들 따뜻한 조언 감사합니다.
글을 쓰고 조언을 받고 하면서 생각이 좀더 분명해 지네요.
19/02/25 01:26
수정 아이콘
A 회사에서 준 소위 카운터 오퍼는 작성자님이 판단하시기에 어느 정도 수준이라고 보여지나요? 예를 들자면

1) 정말 너 (작성자님)를 잡아야 겠다 돈이든 승진이든 대기업이 허용하는 선 안에서 다 해주겠다
2) 너가 나간다니 그럴수 있냐 일단 남아라 원하는 걸 해주겠다
3) 거기 가도 고생이다 여기가 최고다 남아라
4) 그냥 잡는 시늉... (그러나 이건 위의 글을 종합해 보건데 아니신거 같고)

작성자님께서 경력에 자신이 있으시다는 전제하에 위의 (1)-(4) 번 중 어느 것이든 나간다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으나 다만 "어떻게 잘" 나가냐를 조절할 것 같습니다.

특히이후 건설 및 유사업종으로 재이직하시는데 자신이 있으시다면 B를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다만 여기서 자신감이 (송구스럽지만) 개인적인 자신감이신것인지 아니면 객관적이고 다른 사람들이 보기에도 수긍할 수 있는 자신감인지를 가늠하는데 (1)-(4) 회사의 태도가 가늠자가 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한글날만기다려
19/02/25 01:38
수정 아이콘
(수정됨) 피지알 답게 심도 있네요.
일단 카운터 오퍼?는 진급 확정이고, 남아있음으로 자연스럽게 약속된 인센티브 수령 입니다.
그외에는 팀 인력 강화까지 제의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제 아래 설계 서포터는 이미 있지만 비전 제시를 위해 제 아래로 필요한
인력(저는 설계, 충원은 구조 담당자) 보강을 얘기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회사를 위해 필요하다 얘기했건만 회사가 크면 해주겠다
한참을 미뤘고 저는 제 본연의 일인 설계업무 이외에도 아웃소싱을 통한 구조업무까지 같이 핸드링을 해야만 했거든요.
이 와중에 거기 가면 고생이다 여기가 최고까지는 아니지만 더 안정적이다 라고 하지만 좀 틀린 부분도 있습니다.
회사가 안정적인것과 제가 안정적인 것은 좀 다른 얘기라고 보고 있습니다. 사업부문 실적이 꺽이는데 제아무리 실력이 있다해도
오래오래 기꺼이 감내해 주는 회사가 있을리 없을테니까요.

"어떻게 잘" 나가느냐는 무조건 제가 지켜야 하는 예의이고 저를 위해서도 현명한 대처이자 꼭 필요한 자세라고 생각 하고 있습니다.

자신감에 대한 부분은 객관적일수는 없지만 지금까지 있었던 회사에서는 항상 상위 클라스에 위치했었고
지금 회사에서도 3년연속 S등급을 받았습니다. S등급은 상위 3프로~5프로 정도 되겠네요. 물론 해마다 실적이 좋았다라기 보다는
진급이 계속 누락되니 퇴사할까 회사에서 선 조치한 부분도 상당히 있을꺼라 생각합니다.
비록 이제 나이가 있지만 회사 입장에서도 저같은 커리어의 사람도 쉽지 찾기는 힘들지 않을까 싶습니다.
건설업이 워낙 요동이 많다보니 중도에 많은 사람들이 다른 길로 빠져서 그렇거 같습니다.
물론 세상은 넓고 인재도 많지만 저만 자기관리 잘 하면서 지금처럼 한다면야 나름의 경쟁력은 있을꺼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조언 감사합니다.
19/02/25 01:43
수정 아이콘
앗 제가 대댓글을 다는 사이에 답변을... 자세하게 적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새로 옮기실 회사에서도 건승하시길 바라겠습니다!
한글날만기다려
19/02/25 01:48
수정 아이콘
감사는 제가 해야죠. 진심 감사합니다.!
19/02/25 01:39
수정 아이콘
그리고 덧붙이자면 이 시간까지 고민하셨을 작성자님이 모쪼록 좋은 결과를 얻으시기를 진심으로 바라겠습니다. 제가 예시를 나열한 것은 조금이라도 객관적으로 차분한 마음으로 이직을 마무리 하시기 바라는 마음에서일 뿐 사람 일이 1년 앞을 모른는데 10년, 20년을 생각해서 재이직까지 완벽하게 대비해야 한다! 이런 말은 아니었습니다.
한글날만기다려
19/02/25 01:44
수정 아이콘
네. 알고 있습니다. 진심어린 조언이 느껴집니다. 응원도 감사하고요.
후기를 포함해서 이직 경험기 정리해서 따로 한번 올리겠습니다. 좋은 밤 되세요. 저는 잠이 오지 않는 밤 이네요.. 또랑 또랑 합니다.크크크
김태연아
19/02/25 02:15
수정 아이콘
(수정됨) 규모있는 대기업에서 밀어주지 않는 계열사에 다니고있습니다. 계열사 내에서도 건설사업부가 있는데 계열사간 경쟁구도로 인해 그룹결정에 따라 몇년간 축소되어 지금은 십여명 남아있습니다. 저또한 제가 몸담은 사업부가 언제 망할지 모른다는 불안감을 가슴한켠에 담고 살고있습니다. 회사 결정에 따라 밀어주지 않는 회사는 사라지게 될 가능성을 염두해두셔야 할것같습니다.
19/02/25 07:38
수정 아이콘
다른분들이 여러이야기를 해주셨으니 저는 a회사 입장에서 얘기를 해보자면

님께서 사직 의사를 밝힌 이상 a회사는 님이 이번에
사직의사를 거두더라도 언젠가는 그만 둘거라고 생각할 겁니다

그리고 그렇게 되면 진급이나 연말 인센티브도 어차피 그만 둘 님이 아니라 회사에 남아서 더 충성을 다할 다른 직원 몰빵해주고 싶은 욕심도 생길거예요. 어차피 그만둘 사람한테는 그냥 미안하다고 하면 되죠 뭐..

사직의사를 밝히지 않았다면 몰라도 이미 사직의사를 밝히셨다면 그만두시는게 나은것 같습니다
얼씨구3
19/02/25 08:34
수정 아이콘
어딜가도 똑같은 것 같습니다.
20대, 30대의 이직은 권하나
40대의 이직은 정년퇴직 이후 까지 그 일을 할 수 있다는 플랜이 있어야 합니다.

이 경우는 어느 것을 선택해도 후회될 듯 싶어서
후회를 최대한 적게하는 것을 선택하는 것이 좋을 듯 싶습니다.
하이아빠
19/02/25 08:55
수정 아이콘
유사 사례 있었는데 저는 a를 선택했습니다. 이후 뜬소문. (쟤는 얼마받았다더라.. 등등) 때문에 얼마 못가 퇴사했었습니다. 결정은 본인이 하시는거지만 저라면 b를 선택하고 나중에라도
a가 후회되면 재입사를 노리겠습니다.
재돌이
19/02/25 09:01
수정 아이콘
저보다 형님이시고 직종은 다르지만 다들 비슷한 고민들속에 사시는군요 위에분들이 좋은 말씀 많이 해주셨네요 저도 많이 배워 갑니다. 한글날님도 가장 중요한 시기에 좋은 결정하시기 바랍니다. 건승하십시오
최종병기캐리어
19/02/25 10:20
수정 아이콘
40대에 이직이시면 '마지막 직장'이라고 생각하시고 옮기셔야 할텐데, 잘 고민해보시기 바랍니다...

댓글들 보니까 지금 회사도 순혈은 아니신거 같은데(비록 설계파트가 순혈/비순혈의 차이가 크지는 않지만) 저라면 1군갑니다.

1군에서 이력서의 경력을 풍부하게 만들고 50대에 할 것을 준비하는게 낫지 않을까 하네요
이웃집개발자
19/02/25 10:59
수정 아이콘
저도 덧글에서 많이 공부를 하고 가네요. 인생선배님께 뭐라 제가 안겪어본 미래 플랜에 대해 말씀드리는건 이상한 것 같고 한글날만기다려님의 선택이 보다 좋은 결과로 이어지길 응원하겠습니다.
기쁨평안
19/02/25 11:03
수정 아이콘
진급이 한번 누락되셨다면서요.. 그러면 카운터 오퍼라는 약속 중에서 나중에 시행되는 것들은 또 흐지부지 될 가능성이 큽니다.
이직을 언급한 이상 예전과 같아질 수 있는건 아무것도 없습니다.
새로운 도전을 응원합니다.
19/02/25 11:26
수정 아이콘
글쓴님 보다 어린나이지만 최근 비슷한 상황에서 이직했습니다. 다른 점이 있다면 저의 경우 대리->과장 케이스였고 전직장이 제 전공 분야관련 연구직이었고 새직장이 전혀 다른 분야 회사지만 업무는 제 전공분야 활용 업무였습니다.
이직 이유는 연봉 및 승진 불만 이었고 (전직장에 경유 과장 진급 자체가 없어짐, 차장까지 진급없음) 또 하나 다른 이유는 제 전공을 더 살리고 싶어서였습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전 직장은 제 전공과 관련 분야 회사의 연구직이었지만 정작 업무를 하면서 제 전공을 살리지도 못하는 느낌이 들었고 이러다 점점 뒷처질거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새로 이직한 회사는 아예 다른 생뚱맞은 분야의 회사라 걱정을 했지만 오히려 해당 전공 역량을 가진 사람이 없어서 제가 전담해서 할수 있다는게 장점이자 단점이었습니다.
결과적으로 일단 페이가 올랐고 어쨌든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있어서 현재는 만족하는 상태입니다.
단, 앞으로 해당 분야 회사가 아니고 또 경력직으로 입사했기 때문에 저는 정치적으로 입지가 좁고 향후 관리직으로 나아가기는 어려워서 미래에 대한 두려움이 있긴 합니다. 몇년간의 제 역량을 어마나 인정받는지 따라서 또 한번의 이직을 생각해 볼 것 같습니다.
제 이야기는 여기 까지이고 글쓴님의 경우를 보자면 일단 쏟아진 물이라고 생각합니다. 다시 주워 담을 수도 있겠지만 그럴경우 아마 여러가지 곤혹스러운 일들이 생길 것으로 예상됩니다. 현 상황에서는 예정대로 이직 하시는게 좋을거 같습니다.
제가 생각하기에 글쓴님과 맞는 일만 하게 된다면 새 직장도 괜찮은 것 같습니다. 결국 일하다 보니 그게 제일 중요한거 같아요. 연봉과 업무환경도 물론 중요하고요. 오랫동안 일했던 회사를 떠나는건 정말 쉽지 않습니다. 저도 신입에서 6년간 일했던 회사를 떠날때 심란했는데, 15년이면 정말 여러가지 생각이 드실것 같네요. 하지만 막상 이직해보니 같은 회사에서 조직이동 하는 것과 별반 다르지 않다는게 제 느낌입니다. 회사 규모만 비슷하다면 환경이 크게 바뀌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어떤 선택을 하시든지 후회 없이 좋은 결과가 있기를 바라겠습니다.
한글날만기다려
19/02/26 23:27
수정 아이콘
현재 만족하는 상태라고 하시니 참 부럽습니다.
저는 여러가지 곰곰히 되집어 보니 오히려 이직하는 방향이 더욱 맞다는 걸로
결론이 더 선명하게 보이더라고요.
응원 감사합니다.
醉翁之意不在酒
19/02/25 11:31
수정 아이콘
전직을 해본적이 있고 지금도 전직수속중인데, 회사나 상사가 만류를 하는 가장 중요한 이유는 결국 이겁니다.
내 임기중에 내 부하가 나가면 내가 체면이 안서고 곤란하기때문이다.
남으면 이렇게 저렇게 해줄거라는건 그냥 남기기위한것뿐이지 임기가 차고 새 사람이 온 담부터는 저놈은 좀 맘에 안들면 전직할려고 하는 놈이다라는 각인만 남는거죠. 말 꺼낸 이상 다시 남아도 본인도 회사도 득볼거 없다고 봐요.
프리템포
19/02/25 11:37
수정 아이콘
b에 한 표 드립니다
감전주의
19/02/25 11:40
수정 아이콘
당장 손에 줘어 주는게 아닌이상 그냥 유인책일 뿐입니다.
사는동안 사람을 너무 믿어 그런 회유성 발언에 손해 본 일들이 많다보니 그런 얘기들은 믿을 수 없네요.
바로 직전에도 진급으로 손해 보시지 않았습니까.
견우야
19/02/25 11:47
수정 아이콘
일단 '진급 + 연말 인센티브가' 확실히 보장된다면..

못이기는척 남으셔서.. (연말까지 -- 아니 진급까지)

1. 연말에 약 1700만원 정도의 개인 인센티브를 받는다. (이직하더라도 무조건 받고 이직한다)

2. 그리고 '차장'까지 승진한다.

* 그리고 이직을 결정해도 늦지 않을 것 같습니다. *
19/02/25 11:52
수정 아이콘
퇴사한다고 주변도 다 알고 있다는 점에서 미묘하네요.
주변에서 아예 그 사실을 몰랐다면 1번안이 좋은데. 이미 기정사실화됐다라면
맘잡고 다시 일하려고 해도, 그게 잘 안될겁니다. 주변에서 같이 일하는 사람도 미묘하게 신경쓰일거고
장기프로젝트 같은 경우에도 저 사람은 나간다고 한 사람인데 맡겨도 되나 고민될거고 말이죠..
나이대도 그렇고, 돈받고 나중에 이직해야지.. 라는 선택지는 결국 시간이 뒤쳐질수록 선택지가 줄어들가능성이 높지 않을까요?
19/02/25 11:57
수정 아이콘
선배님께 조언드리기에는 경험이 부족하지만 HR을 맡고 있어서 말씀을 드려보자면,

1. ~까지 ~챙겨주겠다는 믿지 않는것이 좋습니다.
2. 당장의 이직기회를 향후에도 잡을수 있다는 확신이 없다면 지금 이직하는것이 좋습니다.

특히 1번은 주변을 둘러봐도 지켜지는 것을 본적이 없습니다....
19/02/25 12:17
수정 아이콘
1 번은 제 생각에도 확실히 그렇습니다. 구두 약속이 의미가 있는 것은 서로간에 그 약속을 어겨서 얻는 이익보다 더 큰 무언가를 지켜야하는 경우에만 그렇습니다. 친한 친구 사이의 약속이 그렇고, 본인의 정직함에 대한 책임감이 남다르게 무거운 성격의 사람에게 그렇습니다. 근데 대부분의 약속은 그런 경우가 아니기때문에 구두 약속은 사실 별 의미가 없습니다. 더구나 이직하겠다는 사람을 잡기 위해서 던지는 약속은 이미 상호간에 적대적인 상태에서 맺는 약속이니 더욱 의미가 없지요. 저쪽에서 미리 문서화해서 뭔가를 주지 않는 이상 절대로 믿어서는 안 됩니다.

저도 구두로 뭔가를 약속받은 적이 두 번 있고, 한 번은 실제로 받았고 한 번은 받지 못했습니다. 저야 받지 못해도 인생이 바뀌는 수준의 것은 아니었지만 (나가기 전 막판에 뭐 해주면 돈 내지는 뭔가를 주겠다 뭐 그런 약속) 원글님은 인생이 걸린 문제시니까 구두 약속에 인생을 거시는 일은 없으시기를 바랍니다.
19/02/25 12:28
수정 아이콘
포지션에 따라 다르긴한데.. 이게 한국인 특유의 정이라는 속성때문에 이런일이 생긴다고 생각하는데 급부를 제공하겠다는 사람에게 문서나 계약으로 확실히 하자라고 요구하는것이 소위 싸가지 없이 보이기 때문에 흔히들 "챙겨주겠지.."하고 넘어가기 마련이죠. 근로자가 근로에 대한 요구조건을 계약으로 정리하자고 했을때 그것을 빡빡하다는 늬앙스로 조직에서 얘기한다면 미련없이 던지고 나가는게 맞습니다.
19/02/25 12:32
수정 아이콘
예 저도 동의합니다. 저는 한국의 정 문화에 대해서 나쁘다기보다는 오히려 좋게 생각하는 편이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서로 지킬 거 지킨 다음에 보너스로 작용해야 맞는 거고 계약을 맺는 시점에는 다소 건조하게 하는 것에 맞지 싶습니다.
Grateful Days~
19/02/25 12:47
수정 아이콘
저도 여기에 한표. 일단 잡고 보자일 확률이 크죠.
세츠나
19/02/25 12:09
수정 아이콘
이미 본인은 B로 완전히 마음이 기우신 것 같아서 딱히 조언이 필요없어보임...그냥 응원하겠습니다.
19/02/25 23:53
수정 아이콘
말하셨음 고 하셔야죠.
안가도후회 가도후회하면
가서 후회하는게 낫습니다
21/11/23 13:10
수정 아이콘
어느 쪽이시든 응원합니다.
양쪽에서 잡는 상황 자체가 그동안 열심히 해온 걸 증명하는 거라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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