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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8/11 18:52
이런 표현 좋아하진 않지만... 그래도 눈치는 있네요. 저 분이 얼마나 좋은 인사였는지는 모르겠지만 여론이 너무 안 좋았죠.
17/08/11 18:58
사퇴의 글 전문입니다.
박 기 영 이글을 쓰면서 제가 제목에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을 사퇴한다” 라는 제목을 붙이지 못하겠습니다. 저는 지명 받은 후 4일 동안 본부장이라는 직책명을 제 이름 앞에 감히 사용할 수 없었습니다. 어려운 상황이 예상됨에도 불구하고 저를 본부장으로 지명해주시고 대변인 브리핑으로 또 다시 신뢰를 보여주신 대통령께 감사 드립니다. 지명 후 곧이어 MBC PD수첩의 전 진행팀 등을 비롯한 몇 곳에서 문제제기가 시작되면서 불안감이 현실이 되었습니다. 11년전 황우석 박사의 논문 조작사건은 저에게 영원히 지워지지 않는 주홍글씨였습니다. 청와대에서 과학기술정책을 총괄한 책임자로서 엄청난 문제가 생겼는데 왜 사과하고 싶은 생각이 없었겠습니까. 책임자로서 저도 수백번 무릎꿇고 사과하고 싶었습니다. 제가 과학기술이라는 배의 항해를 맡았는데 배를 송두리째 물에 빠뜨린 죄인이라는 생각에 국민 모두에게 죄스러웠습니다. 그래서 묵묵히 모든 매를 다 맞기로 했습니다. 또한 그 당시 어떠한 사과도 귀기울여줄 수 있는 분위기가 아니었습니다. 저는 연구자로서 과학계의 자체적인 검증체계인 “연구과제 선정과 논문 게재”라는 결정된 내용을 존중합니다. 특히 저는 무엇보다 연구자의 실험결과를 믿습니다. 약간 의아한 부분이 없지도 않았고 직접 질문도 해보았지만 황우석 박사의 논문과 실험결과를 믿었습니다. 지금도 정부의 연구방향 설정에서 국민의 여론이 반영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11년전 황우석 박사는 어린이 책으로 전기가 나올 정도로 엄청난 스타과학자였습니다. 황우석 박사의 연구가 잘 진행되어야 하는데 정부지원 부족으로 컨테이너 건물에서 연구하고 있다는 것부터 정부지원 부족을 질책하는 기사가 일간지 1면 기사로도 실렸습니다. 각계에서 경쟁적으로 황박사 연구를 지원하는 분위기였습니다. 줄기세포 사업단도 만들어 졌습니다. 생명과학계에서 황우석 박사의 연구지원에 불만도 있었지만 결국 여러 정부연구과제와 시설 등의 지원을 지속적으로 받아 나갔습니다. 황박사의 연구가 정치권과 언론으로부터 주목을 받은 것은 제가 보좌관으로 일하기 훨씬 전인 10여년 전부터였습니다. 제가 황박사를 만난 것은 1999년경 이었습니다. 여기에서 주홍글씨의 씨앗이 잉태되었습니다. 저는 과학기술 운동을 하는 보잘 것 없는 지방대 교수이었고, 황박사는 스타 과학자였습니다. 제가 유전자변형작물에 대한 심층 연구보고서를 쓰고 난 후 이 내용의 전문성 때문에 만나게 되었습니다. 황우석 박사 사건이 일어났을 때 저는 포괄적인 책임을 통감했습니다. 곧장 사표를 제출하였지만,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엄청난 내용의 충격 때문에 거의 2개월 이후 사표가 수리되었습니다. 청와대 참모로서 정부의 과기정책 담당자로서 책임을 지고 사퇴하였습니다. 가장 책임을 크게 지는 방법이고 가장 크게 사과하는 방법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황우석 교수의 논문 조작 사건이 제 임기 중에 일어났다고 해서 제가 황우석 논문 사기 사건의 주동자나 혹은 적극적 가담자로 표현되는 것은 부당하다고 생각합니다. 황우석 교수의 서울대 연구실에 대통령을 모시고 간 사람은 제가 아닙니다. 2003년이었기 때문에 그 당시 저는 보좌관이 아니었습니다. 제가 아니라는 것을 가장 잘 아는 실험실 당사자조차도 제가 모시고 간 것으로 쓰고 있습니다. 저에게 덧칠을 하기 위해 허위의 내용도 만들어 이용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참았습니다. 제가 청와대 과학기술보좌관으로 임명 받은 이후에는 한때 공동연구진이었던 이유로 황우석 교수의 줄기세포 연구진을 격려하고 연구 진행 상황을 모니터링했습니다. 저는 청와대에서 이 업무를 담당했지만 그 외에도 여러 부서에서 황우석 연구의 관리 업무를 진행하였습니다. 저는 연구비 수주에 늘 어려움을 겪는 지방대학 연구자로서 스타과학자로 인해 연구 현장의 연구비 몫이 줄어들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최고과학자 연구비 재원으로 다른 재원을 사용하는 아이디어를 내어 해당 부처로 이관해주기도 했습니다. 외국의 저명한 줄기세포 연구자들도 모두 감탄할 정도의 연구가 조작일 줄이야 누가 알았겠습니까? 황우석 교수 연구 조작의 모든 책임이 저에게 쏟아지는 것은 저에게는 너무도 가혹한 일입니다. 혁신본부장으로서 우리나라의 과학기술혁신체계를 만들어 연구현장과 기업현장에서 혁신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새로운 산업 영역이 개척되고 확대되어 고용을 통해 인간이 더욱 인간답게, 나라가 더욱 나라답게 변하는 사회를 만드는데 저의 열정을 바쳐보고 싶었습니다. 저에게 꿈이 있었습니다. 과학자가 정부에 들어갔다가 나와도 정치교수가 되지 않는 꿈입니다. 다시 연구 현장에서 전공을 열심히 공부하는 그런 정책과 과학 연구를 넘나들 수 있는 정책광이 되고 싶었습니다. 학교 현장으로 돌아가서는 1차적으로 전공 연구에 몰두하였고, 시간을 할애하여 과학기술정책을 연구했습니다. 대학 1학년때부터 과학기술정책에 관심을 가졌고 사회의 과학기술운동에 거의 40년간 몸담았습니다. 이번 계기로 제가 노력했던 꿈과 연구 목표 그리고 삶에서 중요시 여겼던 진정성과 인격마저도 송두리째 매도되었습니다. 이렇게까지 나락으로 추락하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 이렇게까지 임기 중 일어난 사고에 대해 무한 책임을 지고 삶의 가치조차 영원히 빼앗기는 사람은 정부 관료 중 아마도 저에게 씌워지는 굴레가 가장 클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세상이 이렇게까지 가혹하지는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국민에게 큰 실망과 지속적인 논란을 안겨드려 다시 한번 정중하게 사과드립니다. 어렵게 만들어진 과학기술혁신본부가 과학기술 컨트롤타워로서 역할을 충실히 해서 과학기술인의 열망을 실현시켜 주시기를 간절히 바라며, 저의 사퇴가 과학기술계의 화합과 발전의 계기가 되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17/08/11 19:20
사퇴의 변에서까지 똥을 싸지르고 앉았군요. 고사했어야 마땅한 자리에 기어들어가보겠다고 기웃거리다 대통령과 정부에 누를 끼쳤으면 억울하다고 항변할게 아니라 닥치고 찌그러져야죠.
17/08/11 19:33
끝까지 변명만 하네
진짜 저런 인간이 국가 과학예선을 좌지우지하는 자리에 어울린다고 임명한건가????? 이거는 진짜 추천 누가했는지 밝혀야할 정도네요 애초에 권력 욕심에 눈이 멀어서 무얼 잘못했는지 모르는 인간인데 차관급 역량이 된다고 말한 인간이 누군지 밝혀야 할 거 같네요
17/08/11 18:59
지금까지 낙마한 사람들 공통점은 여론이네요
흠은 있지만 내사람이니 임명은 하는건데 여론이 좋으면 가고 나쁘면 자진사퇴로 가고 알아서 커트하는건 힘든가보죠
17/08/11 19:05
전 정부들이야 여론 무시하고 임명도 했으니까요
전 정권이 했으니 이번 정권도 괜찮다는 아닌거 같네요 전 정권이 했으니 이번 정권은 하지 말아야 하는게 맞는거죠 일주일도 못가서 자진사퇴할 정도면 하지 말아야 하는겁니다.
17/08/11 18:59
사퇴하면서 남기는 글도 구질구질하네요. 이 기회에 또 자기변명을 위해서 개소리나 늘어놓고...
일단 사퇴해서 다행입니다. 앞으로 이런 인사는 보고 싶지 않네요.
17/08/11 19:19
그런 사람이 김상조 위원장 같은 분 추천하면요?.물론 박기영 후보에 대한 사전 조사 다 하겠지만 지난 법무부 장관후보 같은 케이스처럼 모든걸 다 리서치가 안 될수 있지 않나요? 추천인에 대한 사전 정보가 없는 상황에서 추천한 사람까지 적폐니 하는건 아니라고 봅니다. 청와대 내부적으로 그 추천인에 대한 어떠한 조치가 있을거라 예상해봅니다.
17/08/11 19:25
사전 조사가 안 되는 일도 아니고, 뻔히 황우석 관련자라는 거 알면서 연구비 관리하는 자리에 추천해요?
문통이니까 이 정도 반응이지, 이건 대놓고 '니들 수준도 황우석이랑 크게 다를 거 없잖아' 수준의 무시입니다. 누가 추천했는지는 모르지만 다시는 이런 꼴 보고 싶지 않습니다.
17/08/11 20:49
그럼 추천인이 추천하면 바로 되는겁니까? 인사 시스템 통해 결정된거지 일개 추천인이 추천했다고 결정되겠습니까. 인사 추천 시스템을 비판해야지 추천인을 지금 공개한다고 뭐가 해결되겠습니까
17/08/11 21:10
사감을 표출하시는 건 좋은데 정도껏 하시죠. 추천자가 잘 했다는 게 아니라 그걸 일일이 밝히고 여론재판하는 게 가당키나 한 짓인가요.
인사권자는 대통령이고 화풀이를 하려면 대통령에게 하면 됩니다. 해당 분야에 한두다리 걸쳤다고 도 넘게 구는 댓글들 좀 피곤하네요.
17/08/11 23:55
추천인 밝히자는 말은 반대하는데
박기영 김상조 둘다 쓰는거보다는 둘다 안쓰는게 더 맞다고 봅니다 검증 시스템 자체가 망인건 맞다고 봅니다
17/08/11 19:02
박기영의 과거 전적을 모르고 추천한 것도 아니고 뻔히 알고 추천한건데 이건 실수가 아니죠. 기준이 이상한거지.
이런 사람을 제대로 밝혀내서 책임지게 하지 않고 넘기면 다음번에 또 박기영 같은 사람 추천하지 말란 법은 어딨습니까. 그리고 적폐는 원래 발본색원 해서 없애야 합니다.
17/08/11 19:12
다행입니다. 그래도 여론눈치는 보는 정부니 다행이죠. 추천인도 문제지만 아마 추측컨데 이분의 능력은 연구쪽보다는 이공계이야기를 문돌이들한테 기가멕히게 썰을 푸는쪽 아니였나 싶습니다. 그래서 노통때 과학기술정책과외교사라 불렸겠죠. 뭐 정책결정하는 차관자리에선 그런능력이 필요도 하겠지만 과학분야 종사자 기준에선 절대안되는 인사였으니 자진사퇴는 매우 잘된일입니다.
17/08/11 19:14
다행이네요. 하지만 이런 사람을 제대로 밝혀내서 책임지게 하지 않고 넘기면 다음번에 또 박기영 같은 사람 추천하지 말란 법은 어딨습니까. 꼭 밝혀서 책임지게 했으면 합니다.
17/08/11 19:15
그래도 다행이네요.
추천인은 아마 문재인 대통령이 아닌가 싶기도... 노무현 대통령때 같이 일할땐 참 괜찮았다고 봤을테니 캠프도 맡겼겠지요. 그리고 이번건도 논란이 예상되지만 한번가보자 했는데... 이정도일줄은 몰랐던듯.
17/08/11 19:17
다행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그래도 눈치 볼 줄 아는 대통령이기에 정말 다행입니다. 여론이 무조건 정답을 아닐지라도, 정답에 가까운 경우가 많습니다. 이번 일을 계기로 더 이상의 인사 참사가 없길 바랍니다.
17/08/11 19:21
다행히 이건 피드백 잘 해줬네요. 그래도 현 정부가 조금씩 삐끗하긴 해도 바른 길을 가고 있으니 계속 지지하게 만들어 줍니다.
17/08/11 19:23
추천인을 추정해보자면.. 사퇴문에 드러난 논조를 봤을때 자천의 지분도 크지 않을까 싶네요. 문캠 과학자문단이었다니 핫라인도 있었을듯 하고..
17/08/11 21:06
1. 논문 공저자면 공동 책임이고, 내용을 몰랐다라는 말로는 회피가 되지 않습니다. 논문 공저자가 내용을 모르는 것 자체도 도덕적 결함.
2. 교수 직함 달고 수년간 1저자/교신저자 논문이 없으면 논문 쓸 능력, 논문이 될 만한 주제를 보는 능력이 심각하게 없는 겁니다. 이런 사람한테 연구과제 심사의 가장 중요한 자리를 주는 건 어불성설입니다. 능력이 있는지 없는지 모르면 뭐라고 말하기 어려울텐데 이 케이스는 명백히 능력이 없는 케이스입니다. 그냥 자격도 능력도 둘 다 없습니다. 그냥 없는 정도가 아니라 자격 만으로도 최저 점수, 능력으로도 최저 점수.
17/08/11 19:39
몇몇 댓글에서 추천한 사람까지 적폐로 모는건 동의할 수가 없네요. 저도 저런 사람을 저 자리에 추천한 것 자체가 그르다고 생각합니다만, 그게 논문 조작급의 "적폐"라는 표현까지 쓸 정도의 잘못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어느 정도 문책이 이루어지겠고 그 정도면 적당하다고 생각합니다.
애초에 '추천'이 무슨 결정권이 있는 것도 아니죠. 저도 허경영을 보건복지부 장관에 추천할 수는 있어요. 추천에 문제가 있다면 청와대 선에서 임명 전에 커트했으면 그만입니다. 차라리 적폐라고 깔거면 저런 거 제대로 커트 못하고 임명한 문재인을 적폐라고 까는 게 더 말이 되겠죠.
17/08/12 22:51
민정수석이나 비서실장이 청와대 선입니다.늦어도 그 선에서 커트 돼야 되는겁니다.
대통령인 문재인이 다 알 수 없으니,참모가 있는거죠. 이건 임면권자 깔 일은 아닙니다.
17/08/12 22:56
그러니까요.
제가 차라리 문재인 대통령을 까라고 쓴 건 굳이 책임의 경중을 따지자면 임명권자>추천자라는 뜻으로 쓴 것이었습니다. 저 위에 "추천자들도 적폐니 발본색원해야한다"라는 댓글들을 반박하려구요.
17/08/11 19:41
뭐 그래도 여론피드백 이렇게 빠른 정부 흔치않죠. 문과생들의 실수인걸로 하고 넘어가렵니다.
확보해놓은 과학기술계 인력풀이 딸린다면 (사실 정치나 행정쪽으로 발들이고있는 과학기술인들이 타직종에비해 작은것도 사실이죠. ) 차라리 공모를 한번 받아보는건어떨지 생각도 드네요.
17/08/11 20:59
최종 결정권자가 모든걸 세세히 살피지 못하니까 각 부문에서 전문가들을 두는거죠.
박기영이 뭐 숨겨둔 비리가 갑자기 툭튀어나와서 지탄 받는 거면 추천자 밝히라는 말이 너무 과할 수도 있지만 온국민이 떠들썩했던 황우석 관련자인데 그걸 추천한 것부터가 문제라고 봅니다.
17/08/11 23:56
더 문제는 정작 민정실이나 인사검증해야 할 부서들 측에선 우리는 박기영 다 반대했는데 어쩔 수 없었다 하고 있으니
결국 대통령의 의중이라는 걸 자인하는 꼴 밖에 안되는거죠. 비선실세가 있는 것도 아닐텐데....
17/08/11 19:51
추천한 사람을 밝히든가, 적어도 과학 관련 업무에서는 빼든가 해야죠...
정상적인 과학계 인물이면 저런 사람을 추천할 생각을 못 할텐데..
17/08/11 20:49
참여정부 때 인맥으로 들어왔을텐데... 참여정부가 잘한 것도 많지만 실패한 것도 많은데
사람이 한번 실수 혹은 실패했다고 다시는 못쓸 이유는 없습니다만 박기영은 실수 혹은 실패한 사람이 아니라 실패한 결과 그 자체입니다. 참여정부가 실패한 결과는 확실히 버려야죠.
17/08/11 20:50
피드백 했다고 봐줄 생각 없으며, 이미 이과 물 먹은 사람들에게 이번 정부는 테크노포비아로 찍혔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차선책이 없어 지지하는 겁니다.
17/08/11 20:53
개인적으로는 이것도 마음에 안듭니다. 애초에 거론도 되지 말아야 했을 사람인데 설령 잘 몰랐다고 해도 진행이 된 상태에서 알았으면 자진사퇴가 아니라 청와대 측에서 철회를 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17/08/11 21:03
청와대쪽 입장에서는 최소한의 선수보호도 해줘야 하니까요. 사실상 내쫒는 상황이라도 최소한 외양상으로도 질질 끌려나가는 모습 보여주긴 힘들죠. 당사자는 체면조차 안남는거고, 청와대 입장에서도 이미지 손상이 있으니까요.
정황이나 본인의 주홍글씨 드립 등을 볼때 청와대에서 나가라고 시그널 주고, 본인이 울며 겨자먹기로 사퇴한거 같긴 합니다.
17/08/11 20:57
역시 적정한 여론은 거스르지 않는걸 보여주네요. 완전무결을 기대한건 아니라서 이런 여론에 귀를 기울이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만해도 만족합니다.
17/08/11 21:18
적어도 이 인사만큼은 엄청 반성해야합니다. 사퇴한건 다행이지만 애시당초 거론조차 되지말았어야할 인사니까요. 어쨋든 수습은 하긴했으니 다음 과기본
부장은 심사숙고해서 인사하길 바랍니다.
17/08/11 23:31
이해가 안가는게 2가지가 있는데
황우석 사건 터지고도 그동안 강단에서 교수직을 수행하고 학생들 가르치고 있었다는 겁니다. 도대체 순천대는 뭐하는 학교길래 저런사람을 교수로 쓰는 건가요? 또 이번에 사퇴하고도 다시 강단에 돌아가면 그것도 문제죠. 단순히 정부 부처에서 일하면 안되는게 아니라 과학기술계에서 영원히 떠나야죠. 두번째로 사학계가 다 반대한 도종환은 왜 강행했었는지?
17/08/11 23:51
황우석 논문 공저자들 모두 잘 지내고 계시거든요. 박기영을 쉴드치는건 아니지만 박기영에게만 비판이 가해지는것도 웃긴 일이죠. 미안하지만 황우석 사태를 엄정하게 집행했으면 지금 과학계에서 살아남을 사람 그리 많지 않았을 겁니다. 당시 황우석 팔아먹지 않은 사람이 없거든요. 과학계가 별다른 여론주도를 하기 어려운건 이런 이유 때문입니다. 책임을 진 적이 거의 없어요. 최근에도 연구논문 조작하다 또 걸리기도 하구요.
상대적 소수인 전문가 그룹이 정치적인 발언력을 가지고 싶다면, 자신들의 신뢰성을 지키기 위해 목숨을 걸어야 합니다. 안타깝지만 대한민국의 전문가그룹 중 그런 대중 신뢰도를 가진 분야가 있느냐면 회의적이에요. 가령 참여정부 시절 입있던 지식인들은 다 떠들었지만, 이명박 대통령이 실력행사를 보여준 이후 지킬 가정이 있고 생활이 있다는 핑계로 비루하게 기어다닌 역사를 일반 시민들이 기억하거든요. 그 추태를 보고 누가 신뢰하겠습니까.
17/08/12 00:07
어려운 일입니다. 사고 터지고 바로 처리하면 좋았겠지만, 안타깝게도 참여정부 때리는데 이슈가 모두 소모되고 과학계 전반으로는 퍼지지 못했어요. 안타까운 현실이죠.
전 박기영 교수를 옹호하고 싶은 마음은 없습니다만, 모든 책임을 그녀에게 몰빵하는건 비겁한 행동이라고 생각합니다. 당시에는 다 비겁하고 다 무지했어요. 당시 과학계에서 황우석을 찬양하거나 그에게 동조했거나 그를 통해 이득을 보려 했던 사람들 정말 많았어요. 본인들 잘못도 없는게 아닌데 본인들을 일방적인 피해자인것처럼 호도하는건 좀;;;;;
17/08/12 00:20
쉽다는건 아니고 쉽지 않더라도 해야할 일이라는거죠
그리고 꼬리자르기란 참 비겁한 행동이지만 그렇다고 꼬리도 안자르면 아무것도 못하는 경우도 많더라고요.
17/08/12 07:27
와 이건 진짜 박기영 추진보다 정신이 멍해지네요
과학계가 황우석 팔았다구요? 황우석의 피해자 코스프레중 하나가 주류 의학 생명과학 학계가 수의학자인 자기를 무시했다는 겁니다. 학술적 의심을 과학게의 정치싸움으로 몰고 가는 인간한테 무슨 과학계 말을... 근데 그때 황우석 비판한 연구원 한명이라도 기억해요? 저도 몰라요. 그 사람들 황우석 파냈다고 별다른 대접 받은 것도 없습니다. 밑에 글 보니 연령층에게는 황우석이 누명쓴 과학자인 모양이군요. 과학계에 먹칠 정도가 아니라 사람 목숨 가지고 장난질 하려한 황우석이 이해가 갑니다. 성공하면 영웅이고 실패한들 어쩔수 없는거죠 과학계가 황우석에 비판을 않한적이 없습니다. 과학계가 힘이 없어 이슈만 안됐지. 과학계가 이번 일에 조용하다는 어처구니 없는 근거도 궁금하네요. 아니 세상에 박기영 옹호하려고 과학 학계 전체를 매도하는 세력의 정체가 궁금하네요 진심으로 북한 간첩이 퍼트린게 아닌가 의심이 들 정도입니다 황우석에서 전문가집단을 믿지 않는 흐름도 재미있지만 애초에 전문가 집단이라는 사람들이 공동성명 내는건 정부가 이상하게 행동해서 입니다. 용역도 안받으면서 정부한테 밉보일 짓을 왜 해요? 정부 프로젝트만 끊기지 참고로 이명박때도 4대강 같은 정책에 교수들이 성명 많이 발표했습니다 학계가 자기들 힘이 없는거에 좌절해서 정치에 관심 끊고 자기 연구에만 몰두하는 것도 별로 좋아 보이지는 않지만, 학계탓이라고 하지는 맙시다 최소한
17/08/12 09:24
그렇잖아도 박기영 관련 글 보면 추천자 책임 덮으려고 당시 학계는 뭐했느냐고 선동하는 글들이 심심찮게 나오죠. 참 한심한 짓입니다. 도종환 논란 때도 뉴라이트 때 학계는 뭐했느냐고 하던데 10년 동안 학계가 정권과 싸웠든 아니든 상관없다는 거에요. 그들 보기엔 그런 거 모르겠고 그냥 현 정권에 반대하면 적폐라는 거죠. 이런거야말로 그들이 떠받드는 대통령 얼굴에 먹칠하고 정권 욕먹이는 짓인데 가만히나 좀 있지.
17/08/12 09:34
응...? 전 대표적인 황까인데요?? 당장 대통령까지 개망신 당한일 때문에라도 그때 일은 악몽에 가깝습니다. 마치 제가 황빠인것 처럼 쓰시면 제가 속이 쓰립니다. 저 정말 싫어해요. 같은 이유로 박기영 교수의 입각역시 반대하는 입장이었구요.
다만, 당시 황우석의 현란한 언플에 놀아난 인간이 박기영 한명 뿐이냐 이겁니다. 당시에 대학원생들도 어라?? 싶었던 결과물을 놀랍게도 학계에서 그 긴시간 파악하지 못했다는게 문제라는 겁니다. 황우석을 통한 스포트라이트와 지원금에 다들 눈이 어두어졌던거죠. 황우석 사태가 터진 이후 책임진 사람이 누가 있을까.. 그 당시 황우석 사단이라고 해서 공동연구 했던 인간들 모두 지금 대학교에서 교수직 잘 수행하고 계십니다. 오히려 말씀하신 내부고발자들만 고달프죠. 이 수준이니 박기영이 어떻게 아직도 학계에 남아있을수 있느냐라는 비판이 공허하게 느껴진다 정도죠. 사실상 변한건 없었습니다. 전 학계 전체의 신뢰도 부분에 의문을 제기할 뿐 특별히 특정학계를 폄하하고 싶은 마음은 조금도 없습니다. 다만, 참여정부 시절 그토록 학자의 양심이니 뭐니 하면서 대정부에 각을 세웠던 학자들이 정작 이명박 정권의 철권통치 앞에서는 상당부분 무력화되거나 오히려 대정부 정책의 정당성을 부여하는 첨병 역할까지 하는걸 보면서 뭐랄까... 씁쓸함을 가지고 있을 뿐입니다. 물론 양심있고 실력으로 승부하는 학계교수님들도 많겠죠. 다만... 그런 사람들이 학계 전반을 주도가 가능하냐는 물음에는 솔직히 물음표가 붙습니다. 대부분 파벌과 내부정치에서 자유롭지가 못하더라구요. 사실상 한국에서는 자신의 연구성과로 이름을 알려지는게 아니라 대언론스킨쉽으로 떠 버리니.... 솔직히 뭔가 의문이 드는건 사실입니다. 가령 방송출연이 많던 교수들이 막상 자기분야 성과를 보면 흠;;;;;
17/08/12 09:58
미즈나님이 무얼 비판 하는지 잘 알고, 무슨 말씀을 하시는지 이해가 이제 갑니다
다만 리플만을 보면 여전히 과학계가 정치권에 영합하여 그들으 하고픈 말만 하는 적폐라고 보여집니다 현실은 정치를 경멸하며 자기 연구만 하다 박기영같은 인사한테 자기 연구 할 예산도 떨어지는게 현실이니까요 어찌되었든 정부가 서울대 카이스트 및 정출연에 미치는 영향력은 절대적입니다 그 수장을 유래 사상 최악의 인사를 세웠는데도 과학계가 속으로만 쌍욕하지 밖으로는 표하지 않는건 과학계가 힘이 없는거 너무잘 알아서 그래요 자기가 적폐가 아니라
17/08/12 10:15
뭐... 적폐단어를 꺼낸건 오해의 소지가 있으니 수정하겠습니다. 표현이 좀 과했네요. 다만 뭔가 답답한 느낌은 지우기 어렵습니다. 이미 경험이 있거든요.
말씀하신대로 학계가 정부를 정면비판 하기 어려운 현실은 저도 압니다. 절대적인 수준을 넘어서 사실상 정부가 독한 마음 먹으면 마음대로 컨트롤이 가능하죠. 당장 지원금 합법적으로 끊어버리는 시늉만 해도.... 여기서 자유로운 분들 거의 없을겁니다. 다만, 그런 현실적 문제는 감안 하더라도 정작 본인들을 존중하는 정권에게만 목소리가 커지는거 아니냐라는 생각이 들어서 솔직히 좋게 보지는 않습니다. 정권이 학계를 존중하는만큼 학계도 정권을 존중하는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다가 코어지지층인 저 같은 사람의 바람일 뿐이죠. 솔직히 과거 참여정부 대하듯 학계가 태도를 보인다면 이번에는 용인해줄 생각이 조금도 없거든요. 이쪽도 절박한건 마찬가지라. 솔직히 사정봐줄 여유가 없습니다. 최근 문재인 대통령 지지층이 반대파를 거칠게 다루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입니다.
17/08/12 12:40
기분 나쁘네요. 사대강, 국정교과서, 최순실 게이트때 다 성명서 나왔었는데 이번에 반발하는 건 정권을 존중하지 않는 겁니까? 이번 건은 정부가 만만해서 대든 게 아니라 최악의 인사가 지명되니까 반발한 겁니다.
아마 MB든 503이든 어느 정권에서든 이런 인사가 나왔으면 이런 수준의 반발은 있었을 겁니다. 오해하지 않으셨으면 좋겠네요. ps. 학계를 정부가 비판하기 어려운 현실을 이해한다고 하셨는데, 그 목줄을 틀어쥐는 자리에 부적격자가 올라설 때 반응이 어떨 지도 좀 고려해 주셨으면 합니다.
17/08/12 21:43
가끔보면 문재인이 무조건 선이고 그 반대는 무조건 적폐식이다라고 말씀하시는 것처럼 보여서 보기 그럴때 많습니다. 또 나라의 장기적 안녕보다는 문재인 정권이 어떻게든 욕 안먹고 내려오는 데에만 모든 포커스가 맞춰진게 아닌가 싶기도 하고. 학계가 어떤 정권하에서 목소리 낸게 한 두번이 아닌데 무슨 참여정부만 피해본양 이야기하는 거나 문재인 정부에게 똑같이하면 용인(?) 하지않겠다라거나요. 박기영 같은 적폐인사 문통이 인사 민정 시스템 개무시하고 내리찍은거 자체는 박근혜때랑 다를바가 없고 마땅히 비판해야 맞는데 뜬금없이 과학계 적폐운운하며 물타기하거나 비판하는 사람들 두고 사정봐줄 여유가 없다는 건 무슨 논리에서 나온 건지도 이해가안가구요.
17/08/13 21:47
지금 이공계 태도는 그게 아니라, 어떻게 저런 일부러 고르기도 힘든 부적격자를 골라서 앉혀 놓느냐는 겁니다. 괜찮은 사람이 분명 차고 넘칠 텐데 실력도 없고 윤리의식도 결여된 인물을 앉혀놓은 데에서, 이전의 탈원전 이슈에 더하여
"문재인 정부는 이공계 전체를 적폐로 생각하는구나" 라고 느낄 수밖에 없게 된 겁니다. 추가로 대전 서구/유성구 표심을 보시면 아실지도 모르겠지만, 이공계 종사자는 대표적인 문재인 표밭입니다. ㅡㅡ;
17/08/11 23:40
아직도 안타깝다거나 동정심이 드는 분이 계신다면 정부에서 E스포츠협회장으로 마주작을 꽂았을 때 여기서 어떤 반응이 나올지 생각해보시면 적절할듯 하네요.
17/08/12 13:02
민정에서 반대할 인사를 임명할거면 대통령 본인의 강력한 의지거나 아주 가까운 주변인사의 추천일텐데.. 이거 밝혀봐야 뭐 손쓸방법도 없을거 같아서 밝힐필요까지는 없을것 같고.. 추천자 본인이 이번에 느꼈겠죠. 맘대로 하라 그런다고 진짜 아무거나 맘대로 하면 안되는구나 라는걸요.
17/08/12 17:07
앞으로 좀 사라졌으면 하는게 이런식의 자진 사퇴입니다.
바보도 아니고 다 알잖아요. 자진 사퇴가 아니라 해임인거... 그럼 그냥 해임으로 발표 하면 되지. 이걸 억지로 해임이 아닌 자진 사퇴로 만드는 짓거리 좀 안했으면 합니다. 법적으로 해임권이 없는 경우라면 모를까 그게 아니면 해임이면 해임으로 발표하고 진짜 본인이 자의로 사퇴하는게 맞을때만 자진 사퇴라고 해야죠. 자기들이 짤랐으면서 혹은 나가게 압력을 넣었으면서 아닌척 이러는거 솔직히 매우 비겁하다고 생각합니다. 비겁 이전에 거짓말이고요. 이런게 바로 적폐나 폐단이고요.
17/08/13 08:45
황우석의 연구진이었던 양반이 설대병원에 여전히 교수로 있고 이번 성명에 참여했어요.
또 당시 연구처장하는 분,당시 수의대 학장 기타등등 이런 직접적인 관계에 있는 사람들이 여전히 굳건히 자리 지키며 박기영 사퇴 서명을 했다니까요. 서울대 카르텔이라고 볼 여지가 충분하죠. 물타기 할 생각없어요. 무슨 근거로 의도를 단정짓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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