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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8/11 02:37
딱 우리의 현실이었죠.. 어떤 준비도 고민도 하지않고 지시에만 순응하고 책임 미루기만 걱정하는.. 솔직히 지금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하네요. 선거는 지난 무능의 반작용으로 꽤 높은 수준의 정부를 세웠지만 말이죠..
17/08/11 02:51
헐 저도 방금 유튜브 인기동영상에 올라와 있는거 보고왔는데 여기서 또 뵙게 되네요.
세월호 당시 영상을 보여주면서 하시는 말씀이 기억에 남습니다. '저기 저 선착장에 전국에서 총출동한 닥터헬기가 모여있는데 위에서 우왕좌왕하고 대기만 하라고 하니 뜨지도 못하고 있다. 저기 모여있는 헬기값만 5천억이다. 근데 전 왜 상공에서 저 헬기들을 찍었을까요. 전 말을 안들으니까 혼자 떠 있는겁니다.' 평소 다큐에서 의료 최전선에서 일하시는 이국종교수님의 모습과는 달리 강연하시는 모습이 색다르게 다가왔습니다. 말을 능수능란하게 하는 강연자와는 달리 세련되지는 않지만 진심을 담은 강연이 정말 느끼는게 많았어요. 안보신 분들 꼭 한번 보시기 바랍니다. 요즘 닥터헬기를 주제로 다룬 일드 '코드블루' 시즌3도 정말 재밌게 보고 있기도 하는터라... 정말 응급환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으면 좋겠습니다.
17/08/11 03:18
제 생각에 이국종 교수는 긴급상황 유사 발생시에 의료용 헬기를 위한 지원시스템 자체가 없거나 결제라인이 복잡하다는 것을
강조하시려는 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17/08/11 09:44
올바른 기본 가치속에서 이루어진 합의가 없는 시스템에서는, 의사결정자와 실행 유닛들은 복지부동하는게 기본값이 되게 되죠.
거기서 지체된 시간동안 골든타임은 지났고 배는 가라앉았고요. 그것을 지적하는것으로 보입니다.
17/08/11 03:53
영상 처음부터 다 보시길 추천합니다 .. 가슴이 먹먹한 말씀들입니다..
구조헬기가 주택가에 막 내려 앉는다고요, 그런데 우리나라는 헬기가 등산객들 사이로 날아가면 김밥에 모래들어간다고 민원넣는다고요 '[우리]가 (이 사회를)이렇게 만드는거라고, 우리 자화상이라고'
17/08/11 10:29
이글 보니 허지웅 기사에 허지웅까면서 꼴랑 국민대 나왔다던 손석희도 까던 네이트 댓글이 생각나네요
(하도 어이가 없어서 어디 캡쳐 해뒀거 같은데 크) 손석희도 까이는데 아주대 선생쯤이야 세상 참 ....
17/08/11 08:36
현실인거죠...현실이라서 더 참담한거고요.
병원 핼기 소음 민원이라... 이건 생각도 못했네요... 생각해보니 그 민원이 전달 된것도 열받네요.. 공무원 분은 민원이니 어쩔수 없었을 꺼긴 한데.. 민원도 말도 안되는건 날려버릴수 있어야죠...
17/08/11 09:16
댓글 보니 생각나네요
소방서에서 근무하는데 예전 근무지 바로 앞 아파트에서 민원이 왔더라고요. "당신네들이 출동할때 사이렌 울려서 우리 집값떨어진다. 출동할 때 우리 아파트 단지 벗어나고 나서 사이렌 울려라" 참고로 소방서 차고 앞 도로가 왕복 4차선이었습니다.
17/08/11 09:18
이러다 앰블런스 사이렌도 시끄럽다고 민원 들어오겠네요..
라고 적었다가 아무리 그래도 거기까지 가겠냐면서 지웠는데.. 현실에서 이미 있는 일이였군요... 저런 민원들어오면 대놓고 공개해서 쪽 팔리게 만들었으면 좋겠네요
17/08/11 08:49
세월호 사건은 우리 세대의 부채감 같은걸까요
얘기만 들어도 아침부터 먹먹하고 울컥하는군요... 문통이 세월호에 대해서 확실히 파헤쳐줬으면 좋겠습니다
17/08/11 08:56
유튜브에서 보고 한참을 울었죠..
나중에 출동했다가 전복한 소방헬기 운전사분 이야기 하실때 특히.. 이야기 하시면서 울컥하시는 것도 느껴지고요..
17/08/11 09:09
울컥하네요....
그리고 이렇게 감정이 격해질수있는 내용을.. 저렇게 담담하게 말씀하시는것도 놀랍습니다. 얼마나 가슴속에 슬픔이 많으실지...
17/08/11 09:13
굉장히 신기한 경험이네요.
현직 PT 디자이너라 이런 영상들 자주 보는 편인데요, 나름 전문가(...)로서 말씀드리자면 발표 스킬이 별로... 세요. 화면 구성은 물론이고 발음, 시선 처리, 목소리 톤, 스토리 전개 전부 교정시켜 드리고 싶어요. 업체 미팅 때 안 좋은 예로 써도 좋을 정도입니다. 저렇게 하시면 안 된다고. 크크. 근데 이렇게 눈물이 나는 PT는 또 처음이네요. 솔직히 왜 나는 건지도 모르겠어요; 세월호, 헬기 추락... 이 부분에서 그냥 울컥하고 나오네요. 역시 테크닉보다는 진심입니다. 감히 저 분의 강의를 뭔가 분석하면서 보려고 했던 제 자신을 반성합니다. 잘 봤습니다.
17/08/11 09:29
한 분야에서 일가를 세운 분들의 말씀을 들어보면 아우라가 있죠... 쓸데없는 포장이 필요없는 초고수이실수록 이상한 수식어 안붙이고 자신이 확실히 아는, 확실히 믿는 말씀들만 꾸밈없이 하시는 것 같아요
17/08/11 09:28
세상은 만만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현실이 우리 자화상이라고 하죠. 이 말은 요약하면 우리 자신이 이 현상에 대한 공범자라는 이야기가 되죠. 그러기에 불편한 것이기도 하고요. 선량한 시민, 거대한 권력에 의해 피해받는 서민이라는 입장에 있기를 원하지만, 결국 종합해보면, 우리 역시 저러한 사태를 만드는데 일조한 공범자라는 사실을 알려주는 것이죠. 그게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는 간에요. 그래서 "정책의 도구일뿐이다"라는 이야기도 나온 것 같구요. 어떻게 보면 양비론적이기도 하고 회의론적인 입장이기도 하고 휴머니즘에 대한 믿음도 많이 사라진 것 같기도 하구요. 마지막에 나에게는 그래도 동료가 있다라고 할 말은 퍼스트 건담에서 마지막화에 지온이 함락되고 건담이 파괴되고 아무로가 우주에서 떠다니면서, 자신이 그동안 해온 지온에 대항하여 연방에 참가하여 싸워온 것에 대한 의문과 회의감을 들었을때, "그래도 나에게 돌아갈 그리고 반겨줄 동료가 있다"한 것이 떠오르네요. 참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해주던 말입니다.
17/08/11 10:33
영상에 나온 교수님...이국종 교수님 말씀하시는건가요?? 개인적으로 아시는 분인건지요?
절대 딴지 걸거나 시비(?)거는 건 아니고, 궁금해서 여쭤봅니다.
17/08/11 11:08
이 글에 쓰신거니 이국종 교수를 말하시는걸텐데 전혀 다른 예전 모습이 무엇인지 쓸 것도 아니면서 이런 식으로 매도하는걸 보니 희망은 없어 보이세요. 사람 과거 비판하는건 얼마든지 그럴 수 있지만 이렇게 비열해서야.
17/08/11 11:10
뭐 사람에게는 다양한 일면이 있는겝니다.
그 일면 중 하나가 사람들에게 비춰지는게고요. 나도 희망이 있다!고 말씀하시는 걸 보니 언젠가 꼭 뵙게 될 것 같은 느낌이 드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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