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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8/10 23:46
동맥류가 진짜 어려운 병이라던데, 그래서 의사도 말을 아끼게 되나봅니다. 그래도 태도라도 좀 다르게 하지, 많이 기분 나쁘셨겠습니다. 모쪼록 잘 해결되길 빕니다.
17/08/10 23:47
지켜본다는 게 '막연히 대책없이 기다린다'는 게 아니라, 현실적으로 가장 좋은 방법일 수 있다는 표현일 겁니다 아마. 수술의 리스크, 상황의 시급성 등을 따졌을 때 과학적/통계적으로 '기다리는 것'이 가장 생존률이 높은 것으로 증명되었거나, 최소한 전문가적 경험상 그 방향이 가장 이익이 크다는 의견을 가질 수 있다는 거죠. 그렇다고 안 터진다는 보장을 해 줄수는 없으니 말이 애매해지는 거고, 당연히 그런 상황에 환자와 보호자는 답답해지는 거지만요. 어떨 때는 그냥 기다리는 게 제일 좋을 수도 있어요. 여하튼 그런 상황에 더 큰 병원 가서 다른 의견 들어보는 건 나쁘지 않겠지요. 좋은 결과 있기를 바랍니다.
17/08/10 23:47
의사와의 대화가 참 답답하기는 한데, 이게 그냥 놔둬도 리스크고 수술해도 리스크라 의사 입장에서도 책임질 수 없으니까 환자보고 알아서 결정하라는 거 같습니다. 아산 병원에서 조금 더 긍정적인 검사결과가 나오기 바랍니다.
17/08/10 23:48
동맥류 위치따라 수술 가부가 결정나기도 한다고 들어서 아버님이시라 속이 터지겠지만 어쩔수가 없는것같네요.
아산병원에선 좋은 소식있으시길 빕니다.
17/08/10 23:52
의학에서 가장 흔한 치료법은 f/u(follow up)입니다. 어떻게 되는지 지켜보는 겁니다. 인위적인 개입보다 경과를 관찰하고 이후에 조치를 취하는게 더 도움이 되는 경우가 많아서 그래요. 아마 서울아산병원 가도 크게 다른 얘기를 듣기는 어려우실 거에요. 그래도 아산이나 삼성 가서 분야 최고 권위자 얘기 들어보는걸 권장합니다.
17/08/10 23:54
동맥류는 정말 시한폭탄이에요. 이게 무서운 게 발병하고 나면 치료법이 없어요. 증상 예후는 다양하겠습니다만 호전도 악화도 없이 10여년간 병상에 누워계신 어머니를 간호하는 동생이 있어요. 긴 병에는 효자가 없다고 하는데 옆에서 참 안타까울 때가 많습니다
아산병원에서 긍정적인 좋은 소식을 들으셨으면 좋겠습니다.
17/08/10 23:57
답답하신 마음을 알겠습니다. 다만 저런 경우에는 정말 정답이 없는 것 같습니다. 수술을 하느냐 지켜보느냐인데, 둘 다 나름의 리스크가 있고, 각각의 리스크가 적지 않네요. 해서, 상담하신 의사분의 태도가 마음에 안 드셨을지는 몰라도, 제 생각에는 나름대로 '지켜보는 게 낫다'라는 답은 제시해주신 것 같습니다. 신불해님께서는 아마도 합병증 없이 수술이 깔끔하게 끝나는 결과를 원하실 듯 한데, 정말 어려운 문제입니다. 아산병원에서 어떤 결과가 나오던지, 아버님께서만 하실 수 있고, 하셔야하는 건, 혈압, 당 관리하고, 갑자기 머리에 충격이 오는 상황을 절대로 피하고, 심리적으로 스트레스 너무 받지 않도록 잘 관리하시는 것 정도가 아닐까 싶네요. 너무 불안해하지 마시고, 아버님 잘 지지해주세요. 화이팅입니다.
17/08/11 00:02
큰 병원에 가보세요. 의사말을 다 믿지도 말구요. 의사는 어떠한 결정에 대한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뇌동맥류는 시한폭탄입니다. 터지고 나면 끝입니다. 돌이킬수 없습니다. 당연히 위치에 따라 수술이나 시술이 불가능할수 있지만, 그건 최선을 다해보고 난 뒤에 걱정할 일입니다. 시간이 많이 남아있지 않을수도 있으니, 빠른 조치를 할수록 좋다고 생각합니다. 아버지께서 뇌출혈로 쓰러지신 후 지옥을 경험하고 있는 당사자로서 말씀드립니다. 부디 좋은 결과 있기를 진심으로 바래봅니다.
17/08/11 00:14
저도 어부지가 뇌경색으로 반신불수가 된지 거진 10년째라,,
다만 그 의사의 말은 '조롱'의 의미라기보다는 그 당사자의 입장에서 정말 뾰족한 수가 없어서 그런 것일 수 있다고 봅니다. 뇌수술이란게 쉬운 수술은 아니다보니.. 일단은 아직 몸이 성하시니 서울쪽 큰 병원 특진들 받아보시고, 그간은 지속적으로 음식조절, 특히 운동쪽이시라니 이 쪽은 중단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네요. 혈압안정이 최우선이니..
17/08/11 00:25
다른것보다 별 탈 없기를 빕니다.
아마 큰병원 가시면 그쪽 의사선생님분들은 어느 정도 방향성을 가지고 이야기를 진행하지 않을까 싶네요. 사실 수술한다해도 자신이 없다보니 저렇게 애매하게 말하는 것일수도 있습니다.
17/08/11 00:50
의사가 말을 영 못하긴 했습니다만, 이해는 가네요. 두고 보자는 것이 대책없는 소리로 느껴지실 수 있겠습니다만, 의사도 신이 아니니 경과를 보지 않고는 뭐라 말하기가 어려울 겁니다. 당장 수술하기는 어려운 위치고, 얼마나 위험한지는 척 보고 알 수 없으니, 남는 선택지는 경과를 보자는 것일 테지요.
큰 병원에서 더 나은 결과가 나오기를 바랍니다.
17/08/11 00:53
저희 어머님은 그 꽈리가 터져서 죽다 살아나셧어요..
중환자실에서 의식도 없으시고.. 살아나셔도 예후가 좋아야 반신불수라 하셨는데 정말 다행히(?)시력쪽으로만 안좋아 지셨어요. 그래도 생활하시는데는 전만큼은 아니어도 불편한 정도는 아니라 항상 기도 하는 마음으로 살고 있습니다..
17/08/11 01:02
동맥류가 터지면 보통 뇌출혈입니다. 아시다시피 상당히 중한 병이며 목숨에 지장이 있거나 평생 불구가 될 수 있죠.
그렇기 때문에 수술 여부의 결정은 의사들이 단호하게 결단을 내리는 경우가 생각 외로 드문 경우도 있습니다. 생각보다 환자의 상태에 책임을 지고 싶지 않은 의사들이 많거든요. 아산병원을 가더라도 가이드라인은 잡아 주지만 수술을 직접적으로 하자고 하는 경우는 없을 수도 있습니다. 이런 경우는 본인이나 가족의 단호한 결단이 필요하죠. 가족들이 모두 모여서 잘 상의하시고 결정하시길 바랍니다. 참고로 수술은 그래도 지방 보다는 서울이 낫습니다.
17/08/11 01:46
제 아버지도 현재 뇌동맥류를 가지고 계십니다.
저희는 전대병원으로 갔는데 교수님 말씀으로는 40대 정도였으면 수술을 권할텐데 60대라서 그냥 1년에 한번씩 CT찍으면서 팔로우 하자고 하시더군요. 다만 혈압관리는 철저히 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아버지께서 고혈압이 있으시거든요. 만일 수술하게 되면 서울로 가는게 좋습니다만 뇌동맥류 같은건 응급상황이라서 서울로 가지는 못 할듯 싶어요.
17/08/11 01:52
무조건 서울 대학병원 가세요. 작년-올해까지 가족이 뇌출혈 및 뇌동맥류로 수술 수차례한 경험상 지방에선 힘듭니다. 간병하면서 본 지방에서 오신분들 다 입모아서 하시는 말이에요. 요즘은 기술이 좋아서 코일색전이나 클립결찰도 잘되니 무조건 서울 대학병원에서 상담하시고 결정하시길...궁금하신게 있으면 쪽지주세요!
17/08/11 02:06
아는건 교육받으면 되는건데 그걸 제대로 전달하는 교육까지는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죠.
커뮤니케이션은 다 모아서 재교육을 하던가 해야..
17/08/11 02:22
이게 종양도 아니고 어느 순간 갑자기 막혀서 터지는 건데
예후를 지켜 본다고 뭐 달라질게 있나요? 그냥 운좋으면 자연사 할 수 있다는 이야기인거죠. EBS에서 관련 수술 잘하는 의사를 본 기억이 납니다. 안타깝게도 어느 선생님인지는 기억을 못합니다. 부위에 따라 수술 난이도가 달라질 텐데 이거라도 좀 잘 설명해줬으면 환자가 조금이라도 정신을 차릴 텐데 지금은 엄청 불안하고 답답하실 것 같습니다. 만약에 터지더라도 3시간안인가(정확하게 기억하지 못해서 죄송하네요) 안에가면 회복확률이 높다고 하더군요. 뇌동맥류는 천천히 증상 나타나는 것도 아니고 갑자기 쓰러지는 거라 정말 위험한데요 그래도 평상시에 아버님 잘 관찰하세요. 말이 좀 어눌해 진다거나 갑자기 시력이 안좋아 진다거나하면 마비가 온다거나 알아뒀던 병원으로 바로가세요.
17/08/11 06:43
자꾸 ~해야하나요? 하면 의사가 ~하세요! 할수 있을리가 그랬다가 잘못되면 의사가 독박 책임져야돼는데 그랬다가 환자 가족한테 칼맞죠
의사가 할수 있는건 정보주는거랑 수술해달라면 수술하주고 이런거죠 결국 의사가 지금 위치는 자신이 없단말이고 자신없는 의사에게 맡길수는 없으니 수술 해보실 생각이라면 그 위치에 자신 있는 의사를 찾아야겠죠
17/08/11 07:11
안녕하세요.
저희 아내도 뇌 동맥류 꽈리가 있어서 8월 22일날 수술날짜를 앞두고 있는 남편입니다. 저희는 네이버카페 뇌질환 환자모임에서 많은 정보를 얻었습니다(카페 가입하시면 좋으실꺼에요) 소위 명의가 있다는 병원은 분당 서울대, 서울 성모이며, 아산에서도 많이 하신다고 하는데... 찍으신 ct나 mri가 있으시면 다 돌아다녀 보세요. 그중 가장 좋은 곳으로 가시면 어떠실까 합니다. 결과가 좋기를 기원합니다.
17/08/11 08:54
이런 사레들을 보면 향후 몇년에는 기대수명이 몇세이고 언젠가는 질병없이 지낼 수 있다는 말이 참 무색한 것 같습니다.
최근 1년간 아픈게 낫지 않아서 더욱 그런 생각이 드는거 같기도 하구요. 의사선생님의 말이 이성적으로 이해가 안되는건 아니지만 그래도 너무 두루뭉실하게 말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습니다. (사실일수도 있고 책임을 지고 싶지 않는 모습일수도 있다고 봅니다만..) 저도 병이 회복되지 않길래 우연찮게 회사에서 건강검진 받으러 갔었는데 이런저런 말을 이어 갈 수록 맞을수도 있고 아닐수도 있다.. 라는 식의 답변만 해서 이야기를 정리하고 나왔던 기억이 납니다. 암쪼록 서울대학병원에서 좋은 소식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17/08/11 09:03
너무 무서운 병이네요.. 터지면 그대로 끝이라니.. 아들이신 심불헤님께서 옆에서 잘 지켜봐주시고 도와주세요.아버지께서 활동적인 직업을 가지고 계시니 더욱더 조심하시겠지만 아들 된 도리로써 마음의 부담이라도 덜어주길 바라고 좋은결과 있길 기원합니다.
17/08/11 09:15
걱정이 많으시겠네요.
많은 의사분들 이야기를 들어보는 건 좋은 것 같습니다. 비용이 좀 들긴 하지만... 최종 결정은 결국 환자 가족의 몫인 것 같습니다. 좋은 결과 있기를 바랍니다.
17/08/11 09:16
저희 어머니도 뇌동맥류 진단받으시고 바로 병원에서 수술하셨습니다. 대전에서 했구요. 지금은 거의 정상적이시긴한데 어지럽다고 하시네요. 원랜 안그런거라는데.. 지금이 그때라면 서울로 갈겁니다.
17/08/11 09:46
진료를 보다보면 듣고싶은 말만 듣게 되는 분들이 의외로 많습니다. yes or no만 원하시는 분들도 계시고.. 환자의 입장에서 이해는 가지만 의사의 입장도 이해해주시고 다른 병원에도 가셔서 상담해보시는 걸 추천합니다.
17/08/11 09:53
저건위의 대화만 종합해 보자면
수술이 쉽지 않은 부위고 동맥류는 터지지 않으면 별 문제 없는 질환이니까 두고 보는게 더 나을거 같다. 하지만 100% 안터진다고 장담은 못한다. 입니다. 의사 입장에서는 책임소재 때문에 이 이상 설명하긴 힘듭니다. '저라면 좀 지켜보고 싶습니다' 에서 이미 정답은 말한거에요. 요즘엔 이렇게 하자 저렇게 하자 말 못해요. 수술하자고 했다가 문제되면 큰일이고 지켜보자고 했다가 터져도 큰일이니까요.
17/08/11 10:08
처가 쪽이 의사집안인데 이 얘기에 공감이네요..
확신에 차서 말하면 나중에 멱살잡으러 오는 사람들이 하도 많아서 심증으로는 확실해도 만약에 대비해서 절대 100% 확신해서 말하지 않는다고요.. 사견임을 전제로 이야기를 할 경우가 그나마 제일 강한 어조가 되버린다고 합니다. 의사들이 저런 문제로 송사에 휘말리는 경우가 꽤 많다고 하죠..
17/08/11 10:01
차라리 최대한 긴급히 수술해야할 상황이면 대처도 명확한데
어떻게 해야할지 애매한 상황이면 말도 애매해질수밖에 없죠. "수술합시다" --> 가뜩이나 위험한 수술, 억지로 수술하다 무슨일 나면 폭망 "수술 안하고 놔둡시다" --> 놔뒀다가 터지면 폭망 "서울에 있는 큰병원 가보세요" --> 힘들게 서울에 갔더니 일단 놔두고 보자고 하면, 돌아와서 왜 서울까지 가보라고 했냐고 난리치는 사람들 있음. 그리고 본인이 충분히 볼 수 있는 병인데 서울가라고 하기도 뭐함. '저라면~' 이라는 단서 달고 말한 부분이 하고싶은 말 다 한거라고 봐야죠.
17/08/11 10:15
요즘 왠만한 병은 구글링 하면 다 나옵니다 한글로 네이버링하면 어설픈 정보들만 나오는 경우가 많고 병명을 영어로 바꿔서 구글링해서 해석하는 수고를 좀 하다보면 의사한테 물어볼 필요 없을 정도는 되죠 외국 영화에 보면 어떤 질병 가진 환자들은 의사 뺨칠 정도로 그 병에 능통한걸 볼수도 있고요
한번 검색해보세요
17/08/11 10:56
꽈리의 모양과 위치에 따라 터질 확률을 구할수 있습니다. 수식이 있는데 정확한 꽈리의 지름과 입구지름 위치 같은 정보를 알면 확률이 계산 됩니다. 간단하게 요약하자면 완전한 구형과 멀어질수록 터질 확률이 급격히 증가합니다. 수술의 위험성과 꽈리가 터질 확률을 잘 계산해보셔서 어느쪽이 더 위험한지를 판단하시고 확률이 낮은쪽으로 판단 하시거나 확률은 어차피 안걸리면 된다라는 마인드시면 다른쪽을 선택하셔도 됩니다. 결론은 의사가 추천하는 방법이 그 확률이 젤 낮은 방법입니다. 의문이 드시면 여러의사에게 판단을 들어보고 최종 결정하셔도 되지만 거의 비슷한 판단을 하실껍니다. 수술은 최고의 의사에게 받으시는걸 추천합니다. 명의 치시면 나올껍니다.
17/08/11 12:12
하아... 제가 고질적으로 낫지 않는 부분이 있어서 원치 않는 의료 쑈핑 쑈핑 끝에 최근에 아산병원까지 갔는데...
별 무 효과였네요. 아산병원 이야기 나오니 안 좋은 추억이 떠올라서... 솔직히 조대병원이 작은 병원도 아니고... 물론 아산병원같은 한국 최대병원과 같은 급은 아니지만, 아산병원이라고 확 다른 대책을 마련해주긴 힘들지 않나 싶네요. 까놓고 말해 저기서도 아산병원가면 각이 나올지 아닐지를 모를 것도 아닐거 같은데... 물론 아산병원이 뇌신경수술쪽에 한국최고라긴 합니다만... 뇌라는게 잘못 건드렸다 실수라도 하면 큰일나는 곳이다보니 문제가 심각하지 않다면 어지간해선 안해줄거 같네요. 기다리다 터지면 병원 책임이 아니지만, 수술하다 잘못되면 병원책임이고 이거 때문에 안해주려는거 같은데... 하튼 춘부장 이라는 표현이 응~ 느그 아버님 장수~ 라는 말이라던데 춘부장 어르신 꼭 쾌유하시기 바라겠습니다.
17/08/11 15:09
최근에 영국의 유명한 뇌 외과의사가 자신의 수술 경험을 담담하게 서술해 놓은 책을 읽었습니다. 그리고 이 글을 보니 상담하신 의사의 반응이 이해가 됩니다. 환자의 가족 입장에서 보시기에 책 제목은 좀 거시기하지만, 뇌수술에 접근하는 현대 의사의 태도를 이해하기에는 많은 도움이 될 듯 합니다. 책 제목은 <참 괜찮은 죽음(Do no harm)> 입니다.
17/08/12 13:21
터지지 않고 우연히 발견된 뇌동맥류의 치료를 어떻게 해야하는가는 의사들 사이에도 논쟁이 있습니다.
위치, 크기, 모양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대강 숫자로 말씀드리면, 이전에 뇌출혈이 없었던 사람의 터지지 않았던 1cm 이하 뇌동맥류가 터질 확률은 대강 매년 0.05%정도 됩니다. 2000개 뇌동맥류 중 하나가 매년 터진다는 거지요. 이게 또 위치에 따라 달라서 어떤 위치에서는 거의 0%에 수렴하고, 다른 위치에서는 2% 가까이 증가하기도 해요. 하지만, 뇌출혈이 생긴다고 반드시 반신불수가 되거나, 사망하게 되지는 않습니다. 반면 수술적 치료는 연구에 다르긴 하지만, 수술 후 사망이나 합병증이 있을 확률이 3%에서 15%까지 다양해요. 치료를 하는게 이득이 아닌 경우가 많을 수 있는 확률이지요. 어떤 분이 수술을 하면 합병증 없이 출혈이 예방될지를 알 수 있다면 좋겠지만, 아직 현대 의학은 그런 부분을 정확하게 말해주지 못합니다. 그러니 수술을 하는게 나을지 지켜보는게 나을지 의사가 확실한 답을 주기 어렵기도 하지요. 많은 경우 작은 뇌동맥류은 지켜보면서 터지기 쉬운 크기나 모양으로 변하는지 정기적으로 확인하는게 낫다는 의견이 많습니다. 저라면 지켜보고 싶다고 말한 것에서, 의사로서는 비교적 분명히 자기 의견을 말한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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