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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5/08 03:51
관심있는 주제라 20줄 가량을 적고 있었는데, 그냥 싹 지워버렸습니다.
스타트업으로 성공하신 분께 조언을 구하시는 게 빠를 거예요. 실패 사례를 찾아보는 것도 추천드립니다.
17/05/08 05:40
전부 쳐내고 한 말씀만 드리자면.....
1) 본인이 그만큼 유능한 사람인가? 혹은 2) 제안을 한 사람이 그만큼 유능한 사람인가? 1은 큰 상관이 없다쳐도, 2는 필수, 아니. 무조건으로 충족되어야만 합니다. 대부분 스타트업의 운명은 결정권자에 의해서 결정되기 때문입니다.
17/05/08 11:25
업계에서 일 해본 저의 눈으로 봤을 때, 동업자 분들 능력은 출중합니다. 제가 제일 부족한데, 포텐셜을 본 것도 있겠지만 당장 일손이 부족한 이유도 있습니다. 이 분야 실력있는 전공자들은 대부분 대기업을 가거나 미국을 가기 때문에 사람 구하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대기업에서 안정적으로 일할 수 있는데 스타트업 도전한다는게 쉽지 않은 결정이지요.
17/05/08 16:30
저는 글쓴님과 다른 테크를 탔습니다.
창업 후 대기업으로 이직을 경험한 사람인데요. 이런저런 할 말은 많지만 이 댓글에 대해서만 얘기를 하자면 엔지니어로써의 능력이 출중한것과 사업을 꾸려나가는 능력은 다른 능력입니다.
17/05/08 18:57
맞습니다. 제가 CEO할 수준은 물론, CEO를 평가할 수준도 아니기 때문에 믿고 가야하는 부분입니다. 사업성공에서 기술력은 1/3 정도라고 하더라구요. 시장상황, 자본력, 영업능력 등이 받춰줘야겠습니다.
17/05/08 04:01
스타트업 하자는 제안...
암만 좋은 조건같고 멤버같지만 나중에 지나고보면 대부분 흔한 수준입니다. 별 생각 없다가 '제안이 들어와서' 시작하는 고민이면 비추드립니다. 지금 직장 더 다니면서 실력 인맥 시야 쌓고 들이대보시는 걸 추천.
17/05/08 11:38
동업자 분들이 할 수 없는 일을 함으로써 대체불가 인력이 되고 싶은데, 지금 제 수준은 파트너 분들이 시간이 없어서 못하는 일을 대신 하는 정도입니다. CTO 와 함께 일 할 한 명이 필요한 거예요. 다만 이정도 사람도 구하기가 어려워서 최대한의 대우를 해주려는 겁니다.
17/05/08 09:05
어설프게 시작했다가 실패하고 -10년까먹는사람두 주변에서 꾀 본지라..
자기분야에서 열심히하고 인정받으면 알아서 돈은 따라오게되더라는 .. 흔하고 흔한 말이지만 이게 최선입니다
17/05/08 11:45
대기업에서는 실력에 비례해서 돈 버는게 아니더라구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내하는 실력자는 운이 좋으면 임원이 되기도 하지요. 하지만 임원도 어차피 시키는 일 하는 월급쟁이라... 거기에 만족 못하는 사람들이 스타트업을 하는 것 같습니다. 정말 순수하게 일이 좋으면 대기업 다닐거 같아요.
17/05/08 09:21
설립된지 30년이 넘었는데 사무실에 40대 중반 이상의 직원 비율이 20% 미만이라면 과장 승진 전후로 이직을 생각해 보시는 것도 괜찮습니다.
대기업은 직원 개개의 역량에 의존하기 보다는 SCM이나 품질관리, 마케팅 조직 같은 시스템에 의해 돌아가는 경우가 많고 숙련자 한명 보다 어느정도 교육된 직원 둘을 선호하는 경우도 왕왕 나타납니다. 실제로 지난 5년간 거래소 상장기업 직원의 총 수는 증가하지 않았다는 통계도 있구요. 결국 직원의 평균 근속을 결정하는 것은 복지와 오너의 의지 같은 것들 입니다. 그러니 40대 중반 직원의 비율은 내가 그 나이대가 되었을 때 내가 이 회사에 남아 있을 확률이 되죠.
17/05/08 12:50
입사하자마자 든 고민인데, 회사 임직원 중 대학생 자녀를 둔 직원이 손에 꼽습니다. 1% 정도? 저만 해도 현 시스템으로는 당장 애를 낳아도 고등학생 때 잘려요. 제 미래는 제 옆에 앉아있지요. 롤모델이 없어요.
17/05/08 09:24
퇴직후 스타트업 하시는건 이미 5가 나오는 주사위를 들고 계신데 1-10이 나올수 있는 주사위를 굴리시는 경우 같아요. 지금은 어떤 일을 하시더라도 노동소득이 자본소득을 앞지르기 힘듭니다. 운동선수나 연예인이나 아프리카 인기 bj, 전문직 소수 정도. 근데 그사람들도 결국 큰 돈을 버는건 다 부동산이더라구요. 자본소득이라는건 자본주의를 살아가는 사람이 어찌됐건 고려해야하는 부분입니다. 과거에도 그랬고 앞으로도 그럴꺼구요.
17/05/08 12:55
그래도 세계 최고의 부호들은 엔지니어 출신 사업가들 아니겠습니까? 꿈이라고 하기엔 도저히 보이지 않는 영역이긴 합니다만... 말씀대로 노후에는 결국 자본소득으로 살아야지 싶습니다
17/05/08 09:24
다른 부분은 전부 제쳐두고 가이드 하나 잡고 가시면 됩니다.
내가 만약 스타트업을 하겠다고 회사를 퇴직하고 나와서, 스타트업으로 가서 최소 1년정도를 투자할때 예상외의 업무와 업무량, 결과가 나와도 버틸 능력과 근성이 있는지 그리고 만약 그 예상외의 결과에 결국 포기를 했을때 현재의 직장급으로 다시 복귀할 능력이 있는지의 능력이 있는지 여부입니다. 변수가 워낙 많아서 다 계산이야 어렵지만 변수에 대응까진 못해도 버텨낼수 있고, 다시 돌아올 능력이 있다면야 충분히 도전해봄직 합니다.
17/05/08 12:57
대안은 필수겠습니다. 어떻게 보면 젊은 편이라 기회가 다양한 편이긴 합니다만, 돌아온다는 건 무리일 듯 하고... 유학을 택할 것 같습니다.
17/05/08 09:44
현실적으로 물려받을거 없는 흙수저는 그냥 똑같이 대기업 다니는 마누라 만나서 악착같이 모으는것만이 답입니다.
창업? 그런 달달한건 집에 일단 차고가 있어야 할 수 있는거에요 스티브잡스니 래리페이지니 다 집에 차고 있는 애들이었잖아요
17/05/08 09:59
안녕하세요.
되지도 않는 스타트업 놀음하다 -5년 맞은 공돌이입니다. 남일 같지 않아서 답글을 답니다. 1. 사업모델. 제가 잘 모르겠으니 패스 2. 수익분배. 재무적 투자자도 아니고 일하는 사람이 순이익의 20%라니 좀 이상합니다. 사장도 가져가야 하고 재무적 투자자도 가져가야 할텐데? 그냥 연봉을 높여 받으세요. 안좋은 case로 순이익은 내년에 발생하게 되는데, 사업이 안정되면 교체당할 수도 있습니다. 3. 실력 성장. 제가 제일 걱정하는 부분입니다. 순이익의 20%를 가져가는 포지션이면 스타트업 기술이사(?)급이어야 합니다. 이게 무슨말인가 하면 제품을 처음부터 끝까지 혼자 만들 수 있어야 한다는 말입니다. 과장되게 말하면 사장이 10만원 던져주면 강바닥가서 모래 퍼다가 CPU 만든 다음에 포장 예쁘게 해서 배송하고 크레임처리까지 할 수 있어야 합니다. 대기업에서는 이럴 필요까지는 없죠, 대기업과 스타트업에서 필요한 인력의 유형이 좀 다르다는 말입니다. 적응을 못하실수도 있습니다.
17/05/08 13:07
본문에서 적은 순이익은 저 포함 동업자의 인건비(연봉) 뺀 부분이였습니다. 또한 지금은 투자자가 없습니다만, 들어오더라도 배당을 제외했을 때 인센티브만 계산 한다면 10% 정도 되겠네요. 지분을 제외한 연봉과 인센티브는 사장 포함 동업자들이 같은 수준으로 가져가기로 했기 때문에 가능한 수치입니다.
하지만 사람이 하는 일이라 바뀔 수 있는 부분이고 나중에 당당히 제 몫을 요구하려면 수준에 맞는 실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솔직히 제 기준에는 제가 모자르는데, 동업자분들이 충분하다고 같이 하자는 상황입니다.
17/05/08 10:09
어떤 일을 하시는지 모르겠는데, 제조업 대기업 엔지니어에서 30대 초반 나이로 스타트업에서 맨땅에 해딩하듯이 적은 돈 받고
일을 할 수 있으실까요? 대기업 다니다가 체계 없는 회사에서 적응하는게 생각보다 쉽지 않습니다. 본문 조건대로라면 사업 안정화되면 수익 구조 문제로 팽 당하지 않으면 다행이고요. 실력이 뛰어나서 스타트업 1년 몸 담구고 빠져나와도 이직 자신이 있으면 지르시고, 아니면 최소 대리 말이나 과장까지는 다니시는게 좋습니다.
17/05/08 13:16
지금 대기업 나왔다가 같은 수준 일자리 구하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그래서 대안으로는 유학을 생각중입니다.
팽 여부는... 제가 CTO 정도 기술력을 갖추고 첫번째 스타트업을 경험삼아 그 다음에 CEO 가 될 수 있는 정도면 괜찮을 것 같습니다만, 지금은 계획에 없네요
17/05/08 10:25
성공한 스타트업 사업가 이리님을 소환해봅시다!!
저도 스타트업에서 시작해서 이젠 15년째 이 이일을 해 오고 있지만... 스타트업은 시작보다 과정이 더 중요합니다. 중간중간에 대기업에서는 겪어보지 못했을, 자금에 대한 압박이나 투자자들의 참견... 등등으로 괴로울 수도 있고요. 그리고, 스타트업을 하시는 분들의 가장 큰 맹점 중 하나가, 수익실현 부분입니다. 이 쪽에 있어서는 연구를 게을리 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17/05/08 13:18
선배님 중 한분이시네요. 제조업이라 계획대로만 되면 수익자체는 어렵지 않을 것 같습니다. 문제는 그 수익의 규모. 그리고 타 회사 대비 경쟁력이 아닐까 합니다.
17/05/08 10:53
나이 50부터 왜 가만히 손 놓고 있으리라 생각하시는거죠? 지금의 인구구조 변화 추세로는 50 이후에도 계속 일해야 할 공산이 큽니다.
17/05/08 13:21
손을 놓고 있으면 안되서 자본소득이던 일자리를 찾던 해야하는데, 어차피 갈아탈 거 50에 갈아타는 것 보다는 일찍 갈아타는게 성공가능성이 더 높지 싶습니다. 궁극적으로는 내 사업을 해야한다는 생각입니다. 물론 지금 스타트업을 하기에 너무 이를 수도 있습니다.
17/05/08 11:44
저도 많이 고민 했던 내용이네요...현재 직장에서 배우고 성장할 요소가 있다면 현재 직장에서 머무르며 개인역량을 키워하는걸 추천합니다
만약 반복된 일과만 계속된다면 스타트업에 한번 도전해보시길 추천합니다. 어느 분야인지는 모르겠지만 40~50대에는 실력으로 자기 수입이 결정난다고 생각합니다.
17/05/08 13:24
대기업 특성상 가만히 있으면 반복된 업무만 하게 됩니다. 하지만 자기계발에 초점을 맞추니 부서이동을 통해 저만의 메리트를 갖출 수 있겠더라구요. 깊이 아는 사람들이 넘쳐나는 곳에서 넓게 볼 줄 아는 사람의 가치가 클 것 같습니다. 그래서 대기업에 남을 경우 유관부서로 이동을 계획중입니다. 이 내용을 본문에 적지 않았네요.
17/05/08 12:17
댓글들 보니 아직은 one of them 이신것 같은데
이 수준이면 흥한다 하더라도 쉽게 대체되는거 아닌가싶네요 향후 special one이 되고 싶으시다면 이야기가 달라질거 같은데 목표는 돈이라고 하시니 보는 제가 불안하군요 목표대비 도박에 가깝네요 동료들이 유능하신 분들이라고 하니 보고 배울 기회는 많겠습니다만..
17/05/08 13:27
스페셜 원이 되어야지요. 말씀하신대로 보고 배울 기회는 많습니다만, 그걸 본 사업의 성공으로 연결시켜야지 경험으로 삼아 다른데 이직하겠다...는 계획에 없습니다. 실패 후 유학은 막연한 계획입니다. 일단 join 할지도 안 정했기 때문에요.
17/05/08 12:31
스타트업을 생각할 때, 현재 처지나 미래의 처지를
생각하고 일원으로 들어갈 고민하면 이미 끝인거 같습니다. 그 일이 좋고, 자신있고, 100% 가능성이 보여서해도 20에 19은 망하는 바닥입니다.. 전 스타트업 라이프가 좋지만, 뭔가 시점을 다르게 보시는게 좋을거 같습니다. 원없이 배우고 싶고, 바퀴벌레처럼 생존력을 키우고 싶고, 와중에 성공에 대한 확신도 보이시면 몇년은 박을만 한거 같네요.
17/05/08 13:33
정확한 말씀입니다. 다른 고민을 한다면 최선을 다 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성공 하나만을 바라보고 가야한다고 생각합니다. 본문 마지막에 적은 내용이 그 내용인데요, 일의 성공으로 다른 모든 고민을 치환하는거지요. 돈만 많으면 아무 걱정 없을 것 같다는 생각아래. 물론 모든 성공한 사업가들이 고민 없이 사는게 아니겠지만요.
17/05/08 13:34
위에 적었지만 인건비를 제외한 수치이구요, 동업자 분들이 최대한의 조건을 배려해주셔서 가능한 값입니다. 물론 성공했을 때의 얘기지요
17/05/08 13:45
원래 순이익이라는 개념이 인건비를 제외한 수치 입니다. 그걸 알고도 뭔가 의아해서 다들 의문을 제기 하는거에요.
총원이 다섯명이라서 20%씩 가져간다는 것 자체도 상당히 비상식적인 개념인데 (상대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수치가 감마스터님이 낮다고 생각되기에) 그 외의 시나리오들을 생각했을때 말이 안되긴 합니다.
17/05/08 13:51
총원이 3명 입니다. 배당, 인센티브, 연봉을 1:1:1로 나누고 인센과 연봉을 세사람이 같은 수준으로 가져가는 구조입니다. 계획은 이러한데 이게 말이 안되는 값인가요? 저도 잘 몰라서 여쭙니다. 배당이 더 커야 한다던가...
17/05/08 14:04
그 외의 시나리오가 맞군요 (5명 보다 적은 인원의 조직). 위에 CTO 아래서 일한다고 하셨는데 그러면 회사에 대표, CTO, 감마스터님 셋이 있는 겁니까? 딜 따서 매출 기록하면 비용 떨구고 남는돈 나눠 먹는, 시장을 disrupt 할 수 있는 스타트업이 아닌 대표가 본인 고객군 데리고 나와서 수익 조금 더 챙기려는 전형적인 창업 모델 아닌가요? 거기에 수평적인 관계도 아니고 CTO 부하직원 정도의 수준인데...
지금 계신 곳을 그만 둘 정도로 이런 형태에 매력이 느껴지는 이유가 궁금해지네요. 비지니스가 번창해서 수익이 10억이 나면 난 2억을 받을날이 오겠지...는 정말 나이브한 접근이 아닌가 싶습니다.
17/05/08 15:02
사업에 매력을 느끼는 이유는 근로의욕을 꺾는 대기업의 구조가 맘에 안들기 때문입니다. 저도 나름 자신감이 있기 때문에 실력에 비례해서 돈을 버는 구조에서 일하고 싶습니다. 행동에 못옮기는 이유는 나이브한 접근이라는 이유로 잘 살명해 주셨고. 그리고 그 전형적인 창업모델로 음식점을 차려도 어느정도 성공하면 금전적으로 의사 부럽지 않지요. 저는 이 일 하면서 의사정도만 벌면 만족합니다. 빌게이츠 같은건 바라지 않아요.
그리고 관계는... 지시만 받아 일하는 수직적인 구조는 아니구요, 함께 크로스 체크하며 일하는 관계입니다. CTO는 제가 아직 못 해본 부분에 대하여 경험이 있는 것이지요. 주요 디자인 업무는 저도 다 할 수 있습니다. 의사결정에서 제 역할은 대기업과 비할 수 없지요.
17/05/08 14:51
배당은 투자금액에 따라 달라집니다
예를 들면 1억이 총 투자금액인데 거기서3명이 5천, 3천, 2천 을 태우면 순익(인건비,시설투자비,운영비를 제외한 말 그대로 순수이익)을 50%, 30%, 20% 를 배당으로 가져가게 됩니다. 투자한 지분에 따라 순익을 갈라먹는거죠. 본문에 안나와있어서 주주로 들어가신건지 안들어가신건지 모르겠는데 투자하신 지분이 20%라시면 순익을 20%가져가는 게 맞는데 아니라면 좀 이상하단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작은 회사에선 배당과 인센티브를 혼동하여 쓰는 경우가 많은데 20%받으시는 게 배당인지 인센티브(성과급)인지 잘 살펴보셔야 합니다. 애초에 배당은 주주 (투자지분이 있는 자) 아니면 받을 수 없는 것이라서요. 그리고 주주라 할지라도 배당을 실제 지분보다 높게 받는 것도 법적으로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잘 알아보세요.
17/05/08 19:01
넵 잘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말씀 감사합니다. 참고로 지분은 어느정도 있으나, 투자자가 들어오면 희석될 것이므로 크게 의미는 두고 있지 않습니다. 회사 팔아서 돈 버는게 아니라 운영중에 돈을 벌 계획입니다. 물론 성공하면 팔 수도 있지만 정말 먼 미래...
17/05/08 12:44
저도 30대 초반에 대기업에서 근무하다 1년전에 창업을 했는데요.
음.. 개인적인 생각입니다만 이런 고민을 하는 것 자체가 스타트업에 어울리는 성격이 아니라고 봅니다.
17/05/08 13:37
저도 그런 생각이 듭니다. 자신에 대한 믿음을 갖고 불도저처럼 밀고 나가도 될까 말까 한데 이렇게 주저하는 성격이면 매사가 걸림돌이겠지요. 동업자 분들은 낫긴 합니다만...
17/05/08 14:37
제가 좀 짧게 썼는데요.
저도 회사 다니면서 많은 스타트업 제의를 받았는데 다 거절 했었습니다. 우선 제가 주도적으로 창업을 할 생각이 없었기 때문에 이 사람들이 나에게 비전을 보여줘야하는데 크게 매력적이지 않았습니다. 근데 이번에 창업에 합류한 곳은 정말 오랜만에 얼굴이나 보자하는 마음으로 갔는데 6시간 동안 들으면서 가슴이 두근두근 거리면서 당장하고 싶단 생각이 들더라구요.그래서 아무것도 재지 않고 그냥 ok하고 창업했습니다. 경험을 통해서 각이 나온다고 생각되면 전 주저 없이 해보라고 하고 싶습니다. 스타트업 이제야 기회가 되어서 하고 있습니다만 스타트업 이제야 해서 너무 아쉽습니다. 하고 싶은데 하지 않고 후회하는 것보다 하고나서 후회해도 좋은 것 같습니다.
17/05/08 19:04
어느정도 경험을 쌓아야 각이 보일까요. 잘 모르겠습니다. 일단 부딛혀야 하는 것 같기도 하구요. 저도 상상하며 가슴 뛰는 순간이 있었는데, 혼자 머리 싸매다 보면 안 좋은 생각도 많이 듭니다. 그걸 이겨내기가 참 힘드네요.
17/05/08 12:59
노동이득, 자본이득 부분은 대공감합니다. 다만 스타트업 가서 실력이 늘어나는 건 절반쯤만 사실입니다. 필연적으로 잡일이 너무 많고, 하고 싶은 일을 하지 못할 확률은 대기업에 특별히 뒤지지 않습니다. 물론 대기업에서 아예 실무를 못하게 되는 경우보단 낫겠지만요.
개인이 순익 20%를 가져갈 수 있는 사업모델이면, 업사이드가 큰 스타트업이라기보단 소수 전문가 몇명으로 돌아가는 에이전시 정도의 업 같네요. 이런 류의 업은 창업자 맨파워가 절대적입니다. 실무 실력도 물론 중요하고, 그 이상으로 특히 영업 능력이요. 시장분석과 맨파워에 확신이 든다면 선택해 볼 수도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다만 개인적으로는 리스크 대비 업사이드가 제한적이라 선호하진 않습니다.
17/05/08 13:46
본문에 적지 않은 부분도 꿰뚫어보시는 통찰에 감탄합니다. 시장분석과 맨파워... 제가 필드에서 만난 중 동업자분들이 조건에 들어맞는 뛰어난 분들입니다. 그래서 더 흔들리는거지요. 여기 낄까 말까... 다만 제가 여기 어울릴만한 사람인지가 걱정이 됩니다. 또 흔들리는군요.
17/05/08 13:50
32살에 대기업 나와서 스타트업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3년 됐는데 회사 두번 옮기기도 했고, 지금 하고 있는 사업은 작년 10월부터 하고 있습니다. 혹시 스타트업 제의가 이번이 처음이라면 패스하는 걸 추천하고 싶습니다. 자세한 사정은 모르겠지만 시작부터 순이익을 내는 건 확률이 매우 낮습니다. 연봉 제대로 못받고 1~2년 고생만 하다가 끝날 확률이 가장 높을 것 같습니다. 앞으로 꾸준히 스타트업(사업)에 관심 가지다 보면 기회는 또 올 것이고, 정말 이 일은 하고 싶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 때 사업을 시작하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의외로 다음 기회 또한 멀지 않아 찾아올 수 있습니다.
17/05/08 19:13
구구절절 맞는 말씀이네요. 하지만 그 작은 확률로 잘 될것도 같은 마음에 한 살이라도 젊을 때, 실패 시 대안이 있다면 도전해보고 싶은 것이죠. 보는 눈과 실력을 먼저 쌓는게 순서인거 같긴 하지만 말입니다.
17/05/08 13:52
안정적인 삶을 지향하는가, 위험을 감수하고라도 진취적이고 도전적인 삶을 지향하는가.
그걸 먼저 들여다보시는게 낫지 않을까요. 어차피 선택과 책임이 있을 뿐이니까요.
17/05/08 14:36
1. Founder 에 준하는 대우를 받는 경우
-> 사실상 내 사업을 하는 것과 같음. 내 일을 내가 하고 내 운명을 내가 결정한다. 2. 일반 직원인 경우 -> 일을 잘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음. 대기업 대비 스타트업의 메리트는 이 정도인 것 같습니다.
17/05/08 17:54
사실상 내 사업을 하는 경우는 그냥 내 사업을 하시면 되는데..
직원도 해보고 사업도 동업도 해본 저의 경험상으로는 위와 같은 상황이면... 물론 저도 해보고 경험한 것이라 해보지 말라고 하기도 웃기지만요 자신보다 모자란게 뻔히 보이는 상대에게 순수익의 20프로라... 너무 꿀바른 소리로 들리네요 아마 꿀바른 소리를 계속 하다가 마지막 순익을 나눌땐 이핑계 저핑계로 아무것도 안줄것입니다. 만약 그 사람이 제대로 된 동업자를 찾는다면 자신과 대등한 파워를 가진 상대를 찾을 것입니다.
17/05/08 19:46
대기업 월급을 따박따박 받고 싶으면 직장인을 하고 내 사업을 하고 싶으면 내 사업을 하고 일하기 싫으면 백수를 할 일이지
이미 기 싸움에 지고 들어가는 이런 상황은 저임금 착취로 갈게 당연합니다. 사업하는 사람들을 너무 우습게 보시는것같아 한마디 하고 갑니다... 노후에 돈을 많이 못벌면 많이 안쓰면 그만이지 이런식으로 미래 수익 꿀바른 소리에 낚이는건 안좋습니다. 즉 화려한 미래로 꼬시는 다단계에서 많이 쓰는 화법과 다를게 없다는 말입니다.
17/05/08 23:11
음... 우선 댓글을 세개나 달아주셔서 감사하구요, 그런데 화가 나신 것 같아서 죄송하네요. 하지만 우습게 본건 아니라는 말씀 드리고싶구요.
동업자분들이 그 정도의 조건을 제시하는 이유는 첫째, 그 만큼 사람 구하기가 어렵기 때문입니다. 저만 해도 글쓴이님이 보시기에 꿀 발랐다는 그 과분한 조건을 대기업의 안정성 때문에 선뜻 선택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둘째, 서로가 대기업의 X같은 상황을 알기 때문에 근로의욕을 위한 오너쉽을 장려하기 위해서 저정도는 당연히 줘야합니다. 저만큼도 안주면 누가 대기업 때려치고 가겠습니까. 그건 대기업-> 사업이 아니라 대기업-> 중소기업이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말씀하신대로 제 실력이 아직 업계 탑클래스가 아닌 문제, 사업이 망했을 때의 대안이 우리나라에 없다는 문제등이 있습니다. 구글은 스타트업 한다고 퇴사했을 때 2년 내로 돌아오면 받아준다고 하더라구요. 그리고 실리콘 밸리는 해당 분야에서 이직할 기업이 워낙 많지 않습니까. 진짜 미국 갈까봐요...
17/05/09 01:46
사실 마음에 안드는쪽은 스타트업으로 현혹해서 이용해먹고 나중에 약속을 지키지 않는 대표들입니다.
여기저기 다니다보니 사기꾼 스타트업 창업자가 많아서요 감마스터님에 대해선 걱정이 되는것 뿐이고요 경험상 그런 조짐이 보이길래 조심하라는 뜻에서 적었습니다.
17/05/08 16:58
저는 공동창업자로써 창업경험이 있고, 해당 사업체는 현재 수익을 내고 있고, 하지만 유니콘급으로 키우기에는 제 능력이 부족하다는 판단하에 손절 후 이직을 한 엔지니어 입니다.
댓글을 쭉 읽어봤는데, 글쓴분은 스타트업에 뛰어들기에는 아직 준비가 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사업을 바라보는 관점이 너무 나이브하고, 몸 담고 계신 업계의 이해도 등이 (댓글만 봤을때는)낮다고 생각됩니다. 개인적으로 경험상 엔지니어가 사업을 하기 최적의 시기는 해당 업계에서 기술력으로 일가를 이룰 수 있을 때라고 생각합니다. 제품의 전 공정을 아우르며 처음부터 열까지 모든 걸 만들어 낼 수 있되 다만 시간적/물리적 이유로 자잘한 구현은 아래 엔지니어에게 시킬 수 있는 수준이 되었을 때가 엔지니어로써, 또한 CTO로써 스타트업에 참여하기에 최적의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CEO는 아예 다른 이야기로, 엔지니어가 CEO가 되려면, 아니 굳이 엔지니어가 아니더라도 자기 사업체를 한 번도 운영해본적 없는 사람이 CEO가 되려면 상당히 여러번의 고비를 맞을 각오를 해야한다고 봅니다. 일단 엔지니어로써 자신이 어느 정도의 위치에 있는지 냉정하게 돌아보세요. 탑급이 아니라면, 스타트업에서 얻을 수 있을 게 많지 않을거라 생각합니다.
17/05/08 19:33
저희 교수님께도 말씀을 여쭈었었는데, 글쓴이께서 정론으로 말씀해 주신 부분과 정확히 같은 말씀을 해주셨었습니다. 그 말씀이 매우 와닿아서 주저하고 있었는데 이렇게 한번 더 듣네요. 추가로 교수님은 지금 회사가 너 회사라는 마음가짐으로 오너쉽을 갖고 다니면 오너가 될거라고 말씀하셨어요. 회사 오너는 실력이 아니라 로열티로 되는거라고. 자기가 실력있는 줄 아는 사람들은 바람 살랑 불면 나간다고. 본문의 두번째 해결책으로 적은 내용이네요.
17/05/08 21:17
제가 여기다가 쓴글입니다.
https://cdn.pgr21.com/pb/pb.php?id=freedom&no=67564#2681766 그 이후로 말씀드리자면, 사업 모델이 수익은 나는데 좀더 잘해보고 싶어서 직원이 늘어나니까 운영하기가 참 힘듭니다. 그리고 국내에서 스타트업 투자하는 VC들이 대부분 흡혈귀같은 존재라는것을 깨닫고는 투자없이 버텨보고 있습니다만 보통 어려운게 아닙니다. 수익이 나는데도 이정도인데, 생각보다 수익이 안나올 경우 플랜 A, B, C, D 등 다양하게 준비하시고 하시기 바랍니다. 이게 생각만큼 되는게 거의 없습니다. 국내에서 유니콘 기업 만드는 것은 참 어렵습니다. 좀 떳다 싶은 스타트업들 몇년뒤에 수익성이 문제가 되서 어려운 경우 많습니다. 지금 쉬쉬하고 있어서 그렇지....국내는 스타트업의 무덤입니다. 투자 구조가 그렇습니다. 솔직히 괜히 했나 싶다가도 직장보다 나을거라는 희망하나로 버티고 있습니다. 아직까지는 그렇게 절망적이지는 않구요. 글쓴분꼐서 어떤 사업모델인지 모르겠지만 회사를 그만두시기 전에 수익이 나는걸 확인하고 6개월내에 지수함수로 매출 성장이 되면 그만 두시구요. 그렇지 않으면 회사가 안전하실 수 있습니다. 될 놈은 몇개월안에 크게 됩니다. 아니면 고전하는거구요.
17/05/08 23:36
여러번 읽어봤던 글의 글쓴이님이 출동해 주셨네요. 링크를 일부러 해당 댓글로 걸어주신 이유는 저 방법을 추천해 주시려는 건가봐요. 좋은 대우의 이유는 사업이 힘들 때 같이 발 벗고 뛰자는 뜻이기 때문에 리스크 없이 갈아타는 건 어렵습니다. 이 분야가 3D 직종이라 많은 시간을 필요로 합니다.
저희 사업구조는 프로그램이 아니라 제조업이기 때문에 아무래도 텀이 길 수 밖에 없구요, 또한 고객이 다수의 개인이 아닌 소수의 기업이라는 점도 다른 부분입니다. 맞춤 제작이다보니 고객사와 기획을 위한 미팅도 몇 번 가졌는데, 뚜껑을 열어봐야 알겠지만 지금까지는 순조롭습니다. 저 없이도 잘 굴러가는 중이예요. 투자자 말씀하셨는데, 회사가 잘 되면 드라마 같은 공작들이 들어온다고 하더라구요. 투자자끼리 지분 합쳐서 회사 먹는거야 단골 소재이지요. 하시는 사업 번창하시길 빕니다~
17/05/08 23:18
일단 말리고 싶긴 합니다만(왜냐면 지금 계신 곳에서 승산이 없다고 볼 수 없는 상황이라서요) 굳이 하시겠다면, 지분 구조 명문화하고 사업 어그러저 최악의 상황이 닥쳤을 때 책임을 어떻게 떠맡게 되는지 조목조목 최대한 상세히 문서로 해서 공증 받으시길 백만번 (추천이 아니라) 강권드립니다. 시작도 전부터 그런 걸 따지려드는 게 비인간적인 것처럼 보이고 한편으론 의를 해칠까봐 저는 망설였었는데 나중에 얼마나 땅을 치고 후회했는지 몰라요. 만약을 대비하는 과정 속에 의가 상할 정도의 사이라면 같이 시작 않는 게 맞구요. 동업은 잘될 때야 부모형제만큼 우애롭고 가까워도 사업이 흔들리는 순간 원수가 됩니다. 특히 기존에 짜여진 멤버들 사이에 새로 들어가시는 거라면 더욱 신중을 기하셨음 좋겠습니다.
17/05/08 23:41
많은 분들이 진심어린 조언을 해주셨는데, 그동안 보지 못한 꼭 필요한 조언이네요. 너무 당연한거였나...어쨌든 사업하게 되면 공증 꼭 하겠습니다.
17/05/08 23:46
마음이 기우셔서 스스로 색안경끼는 상황을 경계하시길 바랄게요. 저도 스스로는 객관적이었다고 당시에는 생각했었고, 제 선택이 합리적이었다고 할 만큼의 주위 상황이 있었고 나름의 각오, 잘 안풀렸을 경우의 비빌언덕까지 있었다고 생각을 했었지요.
잠시 떨어져서 긴 호흡으로 바라보시길 바랄게요. 저도 실제로 겪고 나서야 객관화가 되더라구요
17/05/09 00:25
감사합니다. 미지의 변수가 가득한 사업을 차가운 머리로 시작한다는 건 정말 어려운 일인 것 같습니다. 생각 할 수록 겁만 납니다. 꿈을 꿔야 할 수 있는거 같아요. 나는 할 수 있다는 믿음으로 밀어부처야 할 수 있는 거 같은데 이게 맞는건지 참...
17/05/11 05:54
직접 스타트업에 뛰어든 적은 없으나 직간접적 경험을 토대로 말씀드리면,
자본. 기술. HR 3박자가 있어야 가능한 것이 창업(스타트업)인데, 냉정하게 평가해보셨으면 합니다. 중요도는 사람마다 다르지만, 최소한 수준을 갖춰야 한다는데는 변함이 없겠지요. 본문과 댓글을 쭉 보면 아직 사업을 구체적으로 기획해본 단계가 아니라 '한번 해볼까' 수준으로 보입니다. 러프하고, 나이브한 수준의 단계라고 보여지는데, 실제로 진행여부는 사업화계획을 구체화해보고 판단하셔도 늦지 않을 것 같습니다. 정말 수많은 판단요소들이 있고, 희망찬 미래를 그린다하여 희망찬 미래가 다가오지 않습니다. 파운더로서 참여를 생각하신다면, 정말 자신 그 자체를 투자하실 각오로 하셔야 할 것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정말 비전과 확신이 없다면 말리고 싶은 길입니다.
17/05/12 01:48
좋은 말씀 감사드립니다. 사업의 비전과 확신을 볼 수 있는 경험이 부족합니다. 아직은 이사람 말 들으면 이쪽으로 흔들리고 저 사람말 들으면 저쪽으로 흔들리는 수준입니다. 이 단계에서 뛰어들려면 믿음으로 가야하는데 열정도 확신도 부족하네요. 이번 기회는 아쉽지만 접고 후일을 도모하려 합니다. 지금 있는 곳도 아직 성장가능성이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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