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7/05/10 03:42:08
Name 말코비치
Subject [일반] 캐릭터를 맞춰본 19대 대선 왕좌의 게임 패러디(왕겜 약스포??)
SBS의 '왕좌의 게임' 패러디 개표영상이 화제를 모으는 모양입니다만 왕겜 애청자로서는 불만이 많습니다.
아무리 봐도 5년 전 MBC가 만든 카운트다운 영상에 자극을 받아 만든 느낌이 나고(https://vimeo.com/56610041)
'왕좌의 게임'의 이미지만 가져왔을 뿐 각 후보별 특색도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이미 이야기가 조금 되고 있지만, 특히 노동운동 투사인 심상정을 귀족 여성처럼 그린 것은 핀트가 엇나가도 한참 엇나갔다고 생각합니다.
조금만 연구를 해서 왕좌의 게임 실제 캐릭터와 대선 후보들을 매칭시킨다면 좀더 화제가 되지 않을까 하는 아쉬움에 올려봅니다.
디테일을 따지면 당연히 딱 맞아떨어지는 캐릭터는 없습니다만, 캐릭터와 대선 후보와 유사한 부분만 써봅니다.

(얼불노는 공부한답시고 영어판으로만 잠깐 깨작대다가 포기하였기 때문에, 등장인물의 정식 번역명칭은 모릅니다. 그냥 드라마에서 소리나는 대로 적었음을 알립니다.)

(보는 이에 따라서는 스포가 있을 수 있으니 감안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File:Kit-harington-127097.jpg
문재인 - 존 스노우(Jon Snow)
존 스노우는 칠왕국 북부의 유력 가문인 스타크 가문의 서자다. 서자이기 때문에 스타크 성을 하사받지 못했다. 어렸을 적 밤의 경비대에 입신해 권력과 거리가 멀었으나, 아버지인 네드 스타크와 이복형제인 롭 스타크(Rob Stark)가 라니스터 가문에 의해 살해당한 이후 자의반 타의반으로 점점 정치의 중심에 나가게 된다. 처음엔 밤의 경비대의 사령관에 올랐고, 이후엔 빼앗긴 스타크 가문의 수도인 윈터펠을 탈환했다. 드라마 시즌6 마지막회 시점에서, 북부 소가문들에 의해 북부의 왕으로 추대된 상태다.

File:Jack-Gleeson-as-Joffrey-Baratheon photo-Macall-B.-Polay HBO.jpg
홍준표 - 조프리 버라시언(Joffrey Baratheon)
조프리는 로버트 버라시언과 서시 라니스터의 큰아들이나, 사실은 버라시언 가문의 혈통은 아니다. 한때 스타크 가문의 딸과 혼인할 뻔 했으나, 로버트 왕의 사망 이후 없던 일이 됐다. 왕자 시절 귀족 왕자님처럼 등장하나 극이 진행될수록 괴팍하고 잔혹한 인물로 자라난다. 네드의 처형을 명해 다른 칠왕국 귀족들의 반란의 원인을 제공하고, 심기에 거스르는 노래를 부른 음유시인의 혓바닥을 자르기도 했다. 서시는 조프리를 통제하려 하지만 성장한 조프리는 서시의 말을 듣지 않고 독자적으로 행동한다. 조프리의 악행이 도를 넘어서자 다른 칠왕국의 귀족들은 계략을 꾸며 연회장에서 분위기를 한껏 돋군 뒤 조프리를 독살한다.

File:Renly-baratheon-gethin-anthony-helen-sloan.jpeg
안철수 - 렌리 버라시언
렌리 버라시언은 칠왕국 로버트 왕의 동생으로 인품과 외모로 인기가 높은 인물이다. 칠왕국 대가문 중 가장 부유한 티렐 가문의 지지를 받고 있다. 로버트 왕이 죽자 조프리의 왕권을 부정하고 왕권에 도전했다. 높은 인기와 부유한 재력을 바탕으로 유력한 왕위 계승자로 꼽혔으나 군사적인 능력은 부족하다. 10만 군대를 모은 이후에도 수도로 진군 타이밍을 잡지 못하고 마상 시합이나 하며 시간을 끌었다. 주적인 라니스터 가문을 앞에 두고 형인 스타니스와 대립한 끝에 왕좌의 뜻을 이루지 못한다.

File:Jaime sons of the harpy.jpg
유승민 - 제이미 라니스터(Jaime Lannister)
제이미 라니스터는 서시 라니스터의 남동생으로, 칠왕국 최고의 검객으로 알려져 있다. 로버트의 전임인 '미친 왕'을 살해해 왕시해자(kingslayer)라는 오명을 받았다. 서시와는 젊은 시절부터 친남매 이상으로 친한 관계를 유지하며, 서시의 권력을 지키기 위해 반란군 토벌에 나서다 한손을 잃기까지 했다. 그러나 서시와 조프리의 만행이 계속되자 점점 서시에 대한 환멸이 늘어난다. 시즌6 마지막회에서 서시가 반대파 귀족들을 대숙청하자 완전히 서시로부터 마음을 떠나보낸 것으로 보인다.

File:Brienne-of-Tarth-game-of-thrones-.png
심상정 - 타스의 브리엔느(Brienne of Tarth)
타스의 브리엔느는 버라시언 가문의 소영주인 타스 가문의 외동딸로, 2미터의 장신이다. 검술도 뛰어나 기사가 되고 싶었으나 여자라는 이유로 무시당했다. 실력 면에서는 제이미 라니스터 등 당대의 무사들을 상대로 밀리지 않고 오히려 앞서는 면을 보여줬다. 네드 스타크의 아내 캐틀린에게 자녀들을 지켜내겠다는 맹세를 하고 어떤 어려움에서도 끝까지 맹세를 지키려 노력한다. 제이미와 알게된 이후 제이미의 안하무인적 성격과 배신자라는 점에 치를 떤다. 하지만 여러 역경을 함께 헤치면서 가는 방향은 달라도 '기사도'라는 공감을 통해 점점 가까워진다.

File:110312-Cersei-Lannister-season-4-meme-0e4U.jpeg
박근혜 - 서시 라니스터(Cersei Lannister)
서시 라니스터는 칠왕국 서부의 유력 가문인 라니스터 가문의 장녀이자, 버라시언가 1대 왕인 로버트 버라시언(Robert Baratheon)의 왕비이다. 왕의 친구이자 충신인 네드 스타크(Ned Stark)에 의해 쫓겨날 위기에 처하자 계략을 꾸며 왕과 네드를 죽였다. 아들인 토먼이 왕위에 있던 시절 과거의 악행이 밝혀져 알몸으로 시내를 행보해야 하는 굴욕적인 형벌을 받은 바 있다. 본인이 뛰어난 줄 알지만 전형적인 우둔한 지도자. 아버지인 타이윈 라니스터(Tywin Lannister)의 권력과 재력으로 지금의 자리에 오른 자신의 주제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인물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shadowtaki
17/05/10 03:48
수정 아이콘
제이미 라니스터는 추미애 대표의 뒷 길을 따라가고 있을뿐입니다. 킹슬레이어에 이은 유력한 퀸슬레이어..
절름발이이리
17/05/10 04:00
수정 아이콘
그러니까 홍준표의 아빠가..
최종병기캐리어
17/05/10 07:01
수정 아이콘
노무현 영감탱이???
17/05/10 12:44
수정 아이콘
그렇게 따지면 유승민과 박근혜가 홍준표를 낳았...
말코비치
17/05/10 04:01
수정 아이콘
아.. 개별 후보별 설명은 개별 후보에서 끝나는 것으로^^;;;
딱총새우
17/05/10 04:03
수정 아이콘
저는 고지식한면이 문재인(네드 스타크), 실제적 능력이 아예없음에도 높은 자리에 앉음, 비극적 결말 때문에 박근혜(조프리)가 떠올라요.
말코비치
17/05/10 04:04
수정 아이콘
저도 사실 문재인=네드라는 생각으로 조금 쓰다가 비참한 결말은 도저히 포장이 안돼서 그냥 존 스노우로 다시 써본 것입니다
Paul Pogba
17/05/10 05:00
수정 아이콘
몇년 째 북쪽 장벽을 넘지 못한 해골군대는 정은이?

동쪽에서 용(항공모함)타고 쑥대밭 만들라고 오는 용엄마는 트럼프?
Samothrace
17/05/10 05:05
수정 아이콘
노무현=네드
문재인=존 스노우
이명박=조프리
박근혜=서세이
홍준표=왈더 프레이
유승민=램지
안철수=스타니스
심상정=브리엔느
공상만화
17/05/10 05:18
수정 아이콘
유승민은 바리스죠.
말코비치
17/05/10 06:00
수정 아이콘
왈더 프레이를 생각 못했네요! 한때는 스타크 가문 쪽 사람인양 행세하다가 라니스터 가문으로 투신. 하지만 라니스터의 충신이라 보기는 어려운 괴팍한 인물이죠. 안철수를 렌리로 설정한 것은 일단 작중에서 겉으로 보이는 이미지는 엄청 대단한 사람으로 나오고, 재력이 대단하다는 점 때문도 있습니다.
17/05/10 06:58
수정 아이콘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문재인이 존 스노우이면 노무현이 네드 스타크정도 될까요? 그러면 리틀 핑거나 바리스에 어울리는 인물들이 생각이 나는 군요...

그런데 대너리스 타가리언, 우리 삼용이 엄마에 어울리는 인물은 없을까요?
말코비치
17/05/10 10:43
수정 아이콘
바리스라면 김종인이 어울릴 듯 합니다. 오랫동안 궁중권력의 중심에서 활동했고, 때에 따라 정파를 바꿔가며 왕의 측근 역할을 했지만 후계자가 없다는 점에서 비슷하다고 생각하네요. 그리고 대너리스에 가장 가까운 정치인은 사실 박근혜가 아닌가 싶습니다. 소설 원작에서 어떻게 그리고 있는지는 모르겠으나 드라마만 보면 타고난 발리리안 혈통 이외에 정치적인 능력은 서시랑 비슷한 수준이고, 지지층의 열렬한 반응이나, 왕좌를 '탈환'하기 위해 오랫동안 방랑생활을 한다는 점 등이 비슷합니다. 사실 원글을 쓸 때도 생각을 안한건 아닌데, 서시-제이미의 연관성+대니에 대한 개인적인 팬심 때문에 안썼죠 흐
17/05/10 14:38
수정 아이콘
바리스로 김종인 아주 좋은데요.

박근혜와 대니는... 말씀대로 비슷한 점이 많은데 결정적으로 대니가 결과적으로 왕좌를 탈환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아무래도 박근혜가 되기에는 좀.... 그냥 서시가 나은 것 같습니다.
말코비치
17/05/10 18:15
수정 아이콘
대니가 왕좌를 탈환한 다음에 속죄의 걸음을 걸으면 됩니다 (...)
17/05/10 18:20
수정 아이콘
아.. 상상해버렸습니다.... 속죄의 걸음 필요 없으니 그냥 교도소에서 잘 지내라고 하고 싶네요.
Multivitamin
17/05/10 08:30
수정 아이콘
미드로 따지면 안철수는 스타니스가 아닐까 싶네요. 잘못된 파트너를 만나 기존 지지층을 버리고 대권을 노려 왕좌가 눈앞까지 왔으나 철수한후 빚 땡겨서 야도에서 권토중래를 노렸으나 결국 멸망...

홍준표는 권력을 쥐어본 적이 없으니 조프리보단 음...프레이가 가장비슷하네요.
wish buRn
17/05/10 11:23
수정 아이콘
로버트 바라테온을 노무현에게 비교하면 욕먹을까요?
촉망받던 젊은 시절, 강대한 보수세력을 물리치고 새로운 왕에 오름
기대에 미치지 못했던 왕좌에서의 모습, 고지식한 네드 스타크에 뒷일을 부탁하며 모략에 살해됨.

적고보니 너무 절망적인 비유네요..;;
말코비치
17/05/10 18:17
수정 아이콘
노무현은 정권교체가 아니라 정권 계승자이기 때문에 일단 그것부터 약간 안어울릴듯 합니다. 대통령으로서의 면모 빼고 생기발랄한 개혁가로서의 노무현이라면 티리온도 어울리지 않나 생각은 드네요
스테비아
17/05/10 13:52
수정 아이콘
셰임!(찰싹) 셰임!(찰싹)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71732 [일반] 동물의 고백(12) [24] 깐딩5447 17/05/10 5447 5
71731 [일반] 브라질리언 왁싱 후기... [28] 카미트리아17620 17/05/10 17620 3
71730 [일반] 개콘이 900회를 찍었네요. [59] Finding Joe9782 17/05/10 9782 1
71726 [일반] 캐릭터를 맞춰본 19대 대선 왕좌의 게임 패러디(왕겜 약스포??) [20] 말코비치10507 17/05/10 10507 1
71725 [일반] 막장으로 가버린 1939년, 정상 라인업. [11] 상계동 신선7760 17/05/10 7760 0
71723 [일반] 성별 가산점..? [20] 탐랑7884 17/05/10 7884 4
71722 [일반] 평생 [9] 누구겠소4841 17/05/10 4841 9
71719 [일반] [매우스포] 에일리언 커버넌트 관련 잡생각 [46] 경성아재10937 17/05/09 10937 7
71718 [일반] 일본 벛꽃구경 스냅들 (칸사이 여행기 - 2) [14] 스타슈터8045 17/05/09 8045 3
71716 [일반] 아...중국 산둥성 웨이하이시에서 교통사고나서 우리나라 유치원생들이 숨졌네요.. [49] QD9996 17/05/09 9996 1
71715 [일반] 다이노코어에 빠진 아들 (공룡,자동차,변신로봇) [21] 파란무테7643 17/05/09 7643 9
71714 [일반] [스포듬뿍] 에일리언:커버넌트 - 떡밥은 잘 회수 했지만 갈길이 멀다 [63] ㈜스틸야드17476 17/05/09 17476 4
71713 [일반] 타이완의 음주운전 처벌 강화 정책 [40] 순수한사랑8450 17/05/09 8450 8
71712 [일반] 당일치기 부산여행기 [11] 마제스티8496 17/05/09 8496 8
71711 [일반] 2000년대 이전 최고의 악역 vs 2000년대 이후 최고의 악역.jpg [66] Ensis14791 17/05/08 14791 5
71710 [일반] 우리 엄마는 바보입니다 [6] 삭제됨7214 17/05/08 7214 9
71709 [일반] [단편] 비결 [13] 마스터충달4737 17/05/08 4737 6
71708 [일반] 회사를 조퇴하고 나와서 쓰는글(푸념주의) [17] 북극9600 17/05/08 9600 11
71707 [일반] 동물의 고백(11) [21] 깐딩5507 17/05/08 5507 8
71706 [일반] 대기업에서 스타트업까지 [73] 감마스터12997 17/05/08 12997 4
71705 [일반] cu 도시락 리뷰 [43] 세이젤13597 17/05/08 13597 6
71704 [일반] 외할머니께.. [4] 끼낏뀨꺄꺄4023 17/05/08 4023 15
71703 [일반] (약스포)가족주의 히어로물 두편 : 로건과 가오갤2 [11] 영원한초보6188 17/05/07 6188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