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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5/08 20:51
모데라 같은 키린 토 소속 후임 마법사들이 마법의 힘으로 젊음을 유지하고 있는 걸 보면.... 그런데 왜 키린 토는 형상변환 마법을 통해 자신을 원빈으로 바꾸지 않았을까요??
17/05/08 22:03
키린 토 정도의 마법사라면 체내에 고유시간결계를 펼쳐 노화를 늦추거나 역행시킬 수 있을지도..
그러고 보니 10써클이군요. 그건 거의 신의 영역이 아니던가.. 그 능력으로도... ...일리단은 어디에나 있군요..
17/05/10 22:25
잘 읽었습니다.
[그리고 그 날이 왔다. 그녀의 그룹 과제 발표날이었다. 그녀는 만인의 적이었고, 팀원들은 그녀에게 조금도 협조하지 않았다. 오직 나만이 그녀의 과제를 보이지 않는 곳에서 도왔을 뿐이었다. 그런데 팀원들이 마냥 손을 놓고 있던 게 아니었다. 그녀 모르게 자기들끼리 따로 발표를 준비했다. 그녀가 강의실에 왔을 때 (그녀는 부지런한 성격으로 늘 강의 10분 전에 강의실에 도착한다) 팀원들은 이미 발표 준비를 마치고 교수님이 오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내가 기억하기로 그녀의 발표 순서는 세 번째였다. 그들은 발표 순서까지 바꿔가며 그녀를 물 먹인 셈이었다. 발표 순서를 바꿔준 다른 녀석들도 마찬가지였다. 강의실 전체가 그녀를 왕따시키고 있었다.] 죄송한데, 이 부분 어떤 상황인지 이해가 잘 안 됩니다.
17/05/10 22:28
조별 과제에서 다른 팀원들이 손 놓고 있는 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그녀 몰래 따로 발표 자료를 만든거죠.
그리고 이걸 그녀가 강의실에 오기전에 미리 세팅 끝내놓은 거고요. 게다가 발표 순서가 맨 처음도 아닌데 순서까지 바꿨으니 실상 강의실 전체가 그녀를 왕따시킨 셈이죠.
17/05/11 00:25
제 기억으로는, 조별과제 발표를 (1) 조원들 전원이 돌아가면서 하는 경우도 있고, (2) 각 조에서 대표 발표자만 나와서 발표를 하는 경우도 있는데, 위의 경우는 어떤 경우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1)의 경우이고, '그녀의 발표 순서'가 세 번째였다는 표현을 '그녀가 속한 조의 발표순서'가 세 번째였다는 뜻으로 이해하면 되는 걸까요? 만약에 (2)의 경우이고, 그녀가 대표로 발표할 예정이었다면, 그냥 자기가 준비한 거 발표하면 되지 않을까 싶어서요.. 제가 좀 이상한 얘기를 하고 있는 건 아닌지 염려스럽네요..-_-;
17/05/11 15:39
그러면, '그녀가 속한 조의 발표순서'가 맨 처음으로 앞당겨졌다는 뜻이군요.
그런데 어짜피 조원들이 세팅을 했다고 해도 그녀가 따로 준비한 내용이 있다면 그리고 그녀가 대표로 발표할 생각이었다면, 그냥 자기가 준비한 내용을 발표해 버리면 되는 게 아닐까 하는 그런 의문이 여전히 남기는 합니다. 보통 발표수업 있는 날에는 ppt 자료를 usb에 담아서 올 테고 그거 띄워놓고 발표하면 되는 거잖아요. 물론 다른 소품이나 기타 별도의 시청각 자료가 필요한 수업인 경우도 있겠습니다만... 자꾸 따지는 것 같아서 죄송하네요. 제가 왜 이런 얘기를 하냐면, 학부시절 생각이 나서 그렇습니다. 조별과제를 했었는데, 4명으로 구성된 조에서 유독 한 놈만 아무것도 안 하고 묻어가려는 녀석이 있었거든요. 모이자고 해도 안 나오고, 각자 정해진 파트 해오기로 했는데도 안 해버리고... 핑계는 할머니 제사. 제가 그때 조장이었는데, 이놈이 너무 괘씸한 거 같아서 어떻게 물을 멕일까 고민을 해봤어요. 딱히 생각나는 방법이 없더라고요. 그냥 조교한테 얘기해서 그 친구는 명단에서 빼달라고 요청하는 것밖에는... 그러다가 '이번 수업 끝나면 안 볼 사람인데 그냥 참자.'라고 생각해서 다른 멤버들이 조금씩 수고를 더 하는 것으로 넘어갔습니다. 그 때 생각이 나서 조금 자세히 여쭤보게 됐습니다. 위와 같은 상황에서 물멕이는 효과가 얼마나 있을까 싶어서요.. 하긴 근데 좀 더 생각해보니까, 상황 자체가 자신을 왕따시킨 것이고, 또 여학생이니까 마음이 많이 상해서 그냥 나가버릴 수도 있을 것 같긴 합니다. 근데 그러면 자기만 학점에 손해를 볼 수도 있으니 그냥 자기가 준비한 내용을 발표했어야 하지 않나 그런 아쉬움이 드네요.
17/05/11 15:55
그녀가 3조라고 가정해보죠. 1조, 2조가 발표한 후 3조의 차례가 되면 그녀는 강단으로 걸어나가 수업 자료를 띄우려고 할 겁니다. 그때 그 앞에서 옥신각신 했다가는 되레 교수님한테 죄다 혼나게 될 테죠. 그러다가 교수님이 "그럼 두 개 다 들어보지."라고 했다간 그녀를 물먹이려는 계획도 무산 되고요. 그래서 1조, 2조에게 양해를 구하고 3조원들이 그녀 몰래 맨 처음에 발표를 준비해버린 겁니다. 아예 그녀가 뭐라 말할 기회조차 박탈해 버린 거죠.
제가 학교 다닐 적에는 그 정도로 막장인 학우는 본 적이 없습니다만, 실제로 참여가 불성실한 학우 이름을 ppt에서 효과까지 넣어가며 날려버리는 경우도 있긴 했습니다. 아쉽게도 교수님이 보수적이라 그런지 "혐업"을 해내지 못했다며 해당 조에 모두 C를 줬지만요. (사실 발표 수준이 그 정도였긴 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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