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7/05/09 17:47:03
Name 스타슈터
Subject [일반] 일본 벛꽃구경 스냅들 (칸사이 여행기 - 2)
조만간 2부를 쓴다고 했지만 좀처럼 시간이 나지 않다가 이제 와서야 끄적여봅니다.

이번 여행의 목적 자체는 교토와 오사카 등지의 유명한 세계유산급 명소들을 돌아보는 것이였지만, 굳이 이 타이밍을 고른 이유는 당연히! 벛꽃 시즌이였기 때문입니다. 결과만 두고 보자면 벛꽃을 질리도록 많이 본 여행이 되어서 소원성취는 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만, 그에 상응하는 질리도록 많은 인파에 휩쓸려서 정신을 차리기 힘들었다는게 함정입니다...

뭐 아무튼 이번 여행에서 벛꽃을 감상하게 된 곳은 크게 네군데였습니다.
- 아라시야마
- 철학의 길 (은각사 근처)
- 니죠 성
- 조폐국

왜 끈금없이 마지막에 조폐국이 등장하냐면, 오사카에 있는 일본 조폐국 앞에는 다양한 종류의 벛꽃들이 심어져 있는데, 벛꽃 시즌이 되면 특별 관람이 가능해져서 각지로부터 사람들이 몰려오게 됩니다.

zdt3hNs.jpg
사람이 벛꽃보다 많습니다 헤헷.

그러면서 알게 된 사실이라면 일본의 벛꽃은 참으로 다양한 종류가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대개 연본홍에서 하양색에 가까운 벛꽃이 가장 많이 보였는데, 일본에서는 그보다 진한 색의 벛꽃도 많이 보였고, 심지어는 난생 처음 노랑색 벛꽃도 보게 되었습니다.

그 예로:
kTXojNm.jpg
(좀 진한 벛꽃)

Yw6i3ZF.jpg
(노랑색 벛꽃)

이 정도가 있겠습니다.

아무튼 서론은 이쯤 하고 사진 위주로 가보겠습니다. 일단은 아라시야마의 벛꽃 풍경입니다. 방문했던 당시가 비오는 날이여서 색다른 느낌을 주는 사진이 많습니다.


[아라시야마]
PplGG9S.jpg
yAUK53C.jpg
HCPctHT.jpg


[철학의 길]
그리고 다음은 벛꽃이 만발할때 걸으면 낭만적인 분위기가 물씬하는 철학의 길입니다. 작은 강가 양 갈래로 난 벛꽃, 그리고 그 옆으로 걷는 느낌은 마치 만화의 한 장면 같습니다. 운명의 만남이 나타날것 같은 느낌이지만 역시 저한테는 그런 거 없습니다.

G4NjfbP.jpg
SYn4Pxi.jpg


[니죠 성]
그리고 다음은 개인적으로 벛꽃 보기는 가장 좋았던 니죠 성입니다. 사람도 생각보다 많이 붐비지 않았고 벛꽃도 다양해서 다양한 벛꽃을 다양한 각도로 찍어보는 재미에 푹 빠졌습니다. 사진의 위치는 니죠 성 안에 위치한 니죠 성 공원입니다.

YHlZRax.jpg
공원 옆으로 이렇게 쭈욱 벛꽃들이 들어서 있습니다. 대체로 좀 진한 색의 벛꽃이 많았습니다.

YsbIRND.jpg
예쁘군요. 꽃 말입니다.

6uDgJAY.jpg
이거 찍고있는데 옆에 사람들이 이상한 눈으로 쳐다보더군요... 이 각도를 잡기 위해 취한 자세가 이상했나 봅니다 ㅠㅠ


[오사카 조폐국]
그리고 마지막으로, 그리고 가장 많은 벛꽃을 보게 된 곳은 오사카에 있는 조폐국입니다.

kyPKvD4.jpg
빨강과 분홍이 적절히 섞여서 개인적으로 가장 예뻐보였던 녀석입니다.

vjaUcg7.jpg
이건 벛꽃같기도 하고 뭔가 진달래 느낌도 납니다. 크크

8j2AEbS.jpg
솜사탕 같은 느낌의 벛꽃도 있군요...

a6wMgPl.jpg
진분홍과 연분홍이 반반 (?) 인 녀석입니다.

사람을 찍지 않기 위해 필사적으로 올려다보는 각도를 많이 찍게된건 함정입니다 ㅠㅠ

특히 조폐국에서는 정말 다양한 벛꽃을 볼수 있었지만, 사람이 많다는게 흠이였습니다. 혼잡해지니 경비분들이, 멈추지 말고 앞으로 가달라고 재촉하는게 분위기를 좀 시끌벅적하게 만들긴 했지만, 그래도 살면서 이렇게 다양한 벛꽃을 본 것은 처음이라 꽤 만족스러운 방문이였습니다. 노랑색 벛꽃도 이곳에서 보게 된거고요.

그 외에도 사실 정말 많은 곳에 벛꽃이 깔려있었지만, 일일이 다 서술하기엔 여백이 부족하여 벛꽃과 관련된 파트는 이쯤에서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크크

그럼 다른 주제로 다음편에 또 찾아뵙겠습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17/05/09 17:50
수정 아이콘
원산지 논쟁이 여전한 걸로 알고 있는데 이렇게 보니 우리나라의 그것과는 생김새가 꽤나 많이 다르군요.
스타슈터
17/05/09 17:52
수정 아이콘
방문했던 곳들 중 철학의 길쪽 벛꽃이 가장 한국의 벛꽃과 비슷했고, 그 외에는 대개 품종이 다양하게 심어져 있어서 한국과는 매우 다른 느낌을 받았습니다. 확실히 한국에서 보는 그것과는 많이 다르더군요.
17/05/09 17:53
수정 아이콘
몇년전 오사카 놀러갔는데 철학의 길이라고 가보니 겨울이라 황량하기만 했던 기억이 나네요 크크..
까악까악 음산하게 울던 까마귀가 갑자기 날아들어서 제 친구 도시락 덮쳤던 건 하이라이트였구요.

일본 가서 벚꽃 구경해보는게 소원인데, 언제쯤 한번 해볼 수 있으련지 모르겠습니다.
스타슈터
17/05/09 17:56
수정 아이콘
저도 이번이 일본 여행은 처음이였는데 사람이 정말 많았다는걸 제외하고는 만족스러운 여행이였습니다. 하지만 붐벼도 일본 벛꽃구경은 한번쯤은 가볼만한 가치가 있는 것 같습니다.
엣헴엣헴
17/05/09 18:21
수정 아이콘
저도 조폐국 앞의 벚꽃이 가장 인상에 남는거 같아요. 너무 다양하게 있어서 진짜 신기했음. 흐흐.
작년 재작년 벚꽃 개화 시기를 보고 넉넉하게 한 달 오사카에 에어비앤비로 집을 잡았는데 올해는 추워서 마지막 주에나 조폐국이 개방을 시작한건 좀 슬펐습니드아아...
스타슈터
17/05/09 18:53
수정 아이콘
저는 막판에 급 결정한 여행이였지만 운좋게도 만발 시기때에 도착했네요. 흐흐... 보고 오게 되서 참 다행인것 같습니다.
17/05/09 18:31
수정 아이콘
별로 벚꽃이라는 느낌이 안드는 벚꽃들이 많군요 (우리나라 모양에 너무 익숙해져서 흐흐흐)

우리나라 벚꽃은 폈을때보다 바람불어 비내리는 날리며 떨어질때가 가장 예쁘던데
저녀석들은 직접 봤을때 어떤 느낌일지 궁금하네요 ^^;;;
스타슈터
17/05/09 18:54
수정 아이콘
그렇죠... 저도 처음 보고 이게 벛꽃인가? 싶은 것들이 많았어요... 색깔만 보면 멀리서는 맞는것 같은데 가까이서 보니 정말 특이한게 많더군요.
모여라 맛동산
17/05/09 18:34
수정 아이콘
벚꽃이 뭔가 몽글몽글하게 생겼네요.
스타슈터
17/05/09 18:55
수정 아이콘
저 솜사탕 느낌 벛꽃 저건 저에게 문화충격을 주었습니다... 크크
저게 벛꽃이라니 처음엔 잘 실감이 안되더군요...
방민아
17/05/09 21:30
수정 아이콘
겹벚꽃!! 우리나라에도 있어요 흐흐 학교에서 처음봤는데 흔히 알던 벚꽃보다 이게 더 이쁘더라구요.
http://jejuguree.com/220986687803
http://blog.naver.com/wlsrud1318/220989694621
http://blog.naver.com/PostView.nhn?blogId=hanokclub&logNo=220690642610
세오유즈키
17/05/09 21:39
수정 아이콘
3월초에 오사카,교토,도쿄 등등해서 15일 갔다왔는데 적적한게 사람도 없어서 혼자 돌아다니기 좋았습니다.그래도 사진으로 벚꽃을 접하니까 다시 가보고 싶어지네요.사진 잘 봤습니다.
17/05/10 23:08
수정 아이콘
평일에도 이렇게 사람이 많나요?????
내년에 갈까 생각중인데 사람 많으면 다른 곳을 가야겠네요..
스타슈터
17/05/10 23:14
수정 아이콘
음... 벛꽃시즌에는 평일에도 저렇습니다. 벛꽃시즌 자체가 1~2주정도로 짧아서 더 그런듯 합니다. 물론 본문에 저 붐비는 사진은 조폐국 특별관람이고, 다른 여행지는 저정도는 아닙니다. 사람이 많은건 많지만 그래도 다닐만은 했어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71732 [일반] 동물의 고백(12) [24] 깐딩5447 17/05/10 5447 5
71731 [일반] 브라질리언 왁싱 후기... [28] 카미트리아17620 17/05/10 17620 3
71730 [일반] 개콘이 900회를 찍었네요. [59] Finding Joe9783 17/05/10 9783 1
71726 [일반] 캐릭터를 맞춰본 19대 대선 왕좌의 게임 패러디(왕겜 약스포??) [20] 말코비치10507 17/05/10 10507 1
71725 [일반] 막장으로 가버린 1939년, 정상 라인업. [11] 상계동 신선7760 17/05/10 7760 0
71723 [일반] 성별 가산점..? [20] 탐랑7885 17/05/10 7885 4
71722 [일반] 평생 [9] 누구겠소4842 17/05/10 4842 9
71719 [일반] [매우스포] 에일리언 커버넌트 관련 잡생각 [46] 경성아재10938 17/05/09 10938 7
71718 [일반] 일본 벛꽃구경 스냅들 (칸사이 여행기 - 2) [14] 스타슈터8046 17/05/09 8046 3
71716 [일반] 아...중국 산둥성 웨이하이시에서 교통사고나서 우리나라 유치원생들이 숨졌네요.. [49] QD9997 17/05/09 9997 1
71715 [일반] 다이노코어에 빠진 아들 (공룡,자동차,변신로봇) [21] 파란무테7644 17/05/09 7644 9
71714 [일반] [스포듬뿍] 에일리언:커버넌트 - 떡밥은 잘 회수 했지만 갈길이 멀다 [63] ㈜스틸야드17477 17/05/09 17477 4
71713 [일반] 타이완의 음주운전 처벌 강화 정책 [40] 순수한사랑8451 17/05/09 8451 8
71712 [일반] 당일치기 부산여행기 [11] 마제스티8496 17/05/09 8496 8
71711 [일반] 2000년대 이전 최고의 악역 vs 2000년대 이후 최고의 악역.jpg [66] Ensis14792 17/05/08 14792 5
71710 [일반] 우리 엄마는 바보입니다 [6] 삭제됨7215 17/05/08 7215 9
71709 [일반] [단편] 비결 [13] 마스터충달4737 17/05/08 4737 6
71708 [일반] 회사를 조퇴하고 나와서 쓰는글(푸념주의) [17] 북극9601 17/05/08 9601 11
71707 [일반] 동물의 고백(11) [21] 깐딩5507 17/05/08 5507 8
71706 [일반] 대기업에서 스타트업까지 [73] 감마스터12998 17/05/08 12998 4
71705 [일반] cu 도시락 리뷰 [43] 세이젤13598 17/05/08 13598 6
71704 [일반] 외할머니께.. [4] 끼낏뀨꺄꺄4024 17/05/08 4024 15
71703 [일반] (약스포)가족주의 히어로물 두편 : 로건과 가오갤2 [11] 영원한초보6189 17/05/07 6189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