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스머프의 감상 포인트는 뭐니뭐니해도 비주얼입니다. 스머프가 3D라면 어떤 모습일까 상상했던 모습이 그대로 표현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스머프와 가가멜 일당의 외모 구현 뿐 아니라 세계관 역시 너무너무 예쁘고 아름답습니다. 앞으로 스머프가 계속 나온다면 부디 이 스타일을 유지해 줬으면 합니다. 전작처럼 약빨은 아만다 사이프리드같은 스머페트는 사양
아만다 사이프리드가 약 빤 건 아니지만 어쨌든.
# 성우의 연기는 좀 아쉽습니다. 못한 건 아닌데 스머프간의 특징이 크게 죽어있었습니다. 스머페트 연기가 초반에 약간 어색한데 이 부분은 이번 작품의 스머페트의 역할을 감안하면 이해할 수 있습니다. 다만 스머프는 개별 캐릭터의 특징이 무조건 드러나야 하는 애니메이션이고 그건 성우에서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그 점에서 주역 중 똘똘이와 주책이의 목소리들이 좀 무난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연기력과 더빙 퀄리티는 나무랄 데 없이 준수합니다. 이번 작의 MOM은 가가멜의 설영범. 위트를 잃지 않으면서 단 한 순간 보여줘야 했던 최종보스 가가멜의 힘을 보여주었습니다. 박명수와의 차이점이라면 박명수의 가가멜은 지나치게 '톰과 제리의 톰'의 역할에 충실했다는 것. 결말 직전에 스머페트의 노래를 더빙을 해줬는데 잠깐 듣기엔 썩 괜찮았습니다.
# 아동영화의 볼거리와 스토리가 썩 잘 녹아들진 않았습니다. 나름대로 주제의식을 가지고 스토리를 전개했으나 캐릭터들이 행동하는 동기로 작용하지 않아 빛이 바랬습니다. 주제의식 뿐 아니라 전체적으로 캐릭터의 행동에 동기가 별로 설득력이 있지 못한 편. 아동용 모험 애니메이션의 클리셰가 굉장히 많아 진부하게 느낄 수 있습니다. 스토리 구조에 스머페트와 가가멜, 스머프들의 관계에 대한 이해가 필요합니다. 그러나 어찌 되었건 왕도를 밟는 만화답게 보는 데 무리 없고 결말 직전에 한 번 훅 들어옵니다.
총평 : 스토리 진행상의 결점이 있었지만, 전체적으로 무난하고 비주얼이 훌륭한 양질의 아동용 영화입니다.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개인의 정체성과 가능성에 대한 것이었지만, 개인적으로 스토리가 끝나고 남아있는 메시지는 '올바른 것은 해야 스머프다' 입니다. 개인적으로 올해 감상한 애니메이션 중에서 평가하자면 너의 이름은 아래, 모아나 위로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