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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8/13 20:17
저 소대장 인터뷰 보고 '최전방 부대 지휘관이 전쟁을 무서워한다'면서 격노 했다죠.
저기 뒷방에서 편히 앉아 있는 똥별들이 보기엔 저게 전쟁을 무서워하는 것으로 들렸다고 합니다.
13/08/13 20:12
저 소위 저말 해서 예비역 장군에게 완전히 찍혔다더군요. 심지어 국방부 장관이 거론까지...
참 저말이 못할 말이라고...
13/08/13 20:15
높으신 분들의 태클로 난리났었다는 그 다큐네요.
군인이 겁난다는 소리를 하면 안된다는 말은 얼핏 들으면 맞지만 인간인 이상 두려움이라는 감정을 느끼는건 당연한거고, 그런걸 겪으면서 참된 군인이 되는거죠. 특히 지휘관일수록 더더욱 그래야 한다고 봅니다. 두려움을 아예 모르는 지휘관은 전쟁나면 부대원들 몰살시키기 딱 좋죠.
13/08/13 20:18
그런 군대중 네임드가 니혼 데코쿠군이죠. 두려움은 정신력이 부족한 거고 정신력이 모든걸 다 해결한다. 덴노 헤이카 반자위!
13/08/13 20:20
정직한 소위의 출신이 어딘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육사 생도라고 가정해도 실전이 아닌 훈련 상황만 겪었고 OBC 가서 초급장교 훈련 4개월 받았는데
각개전투 기량은 둘째치고, 작전 지역에 대한 지식은 당연히 부하 병사보다도 떨어지죠. 어찌보면 두렵고 어리바리한게 지극히 당연한 말인데, 그걸 못한다는 게 답답할 따름입니다. 정직한 소위의 죄라면...K-DD님이 걸어주신 링크에 있는 글...무조건 군대 보도에서는 "커터칼 하나만 있으면 김정은 모가지 따올 수 있다." 가 나왔어야죠.
13/08/13 20:20
장성들 사고방식이 참....안타깝습니다.
김관진 국방장관도 좋게 봤었는데 이 발언도 그렇고 NLL도 그렇고 요새는 조금 다르게 보이네요.
13/08/13 20:43
6사단 수색대네요.
소위임관하고 첫 소대장으로 와서 작전들어가면 물론 참관작전도 나가보고 교육도 많이받고 들어오겠지만 이등병이나 다를바 없죠
13/08/13 20:50
최대한 장병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려고 했습니다만 제가 보기엔 애매합니다. 올 2월에 제대하였고요. 정훈병은 아녔지만 관심있던 분야여서요.
물론 저 다큐를 보는 대다수는 저 부대의 DMZ에는 얼씬도 안할 것입니다. 제가 만약 저 수색대의 일원이였고 제 소대장이 떨립니다. 조금 두렵습니다. 라고 했다면....? 계급에 따라 다르겠네요. 상병장 : 음- 그렇겠지. 어쩔수 없지. 짬이 되면 당연히 알게될 부분? 신병, 일병? : 의 경우에는 사기를 저하시킬 수도 있다고 봅니다. 이쪽에서 사고가 가장 많이 나기도 할테구요. 군 장성이 신경쓰는 부분은 이쪽이겠죠. 더불어 다른 최전선에 배치된 신병들 사기 포함해서요. 훈련병(?)은 좀 미묘하고요. 일단 티비를 못보니. 봤다고 하면 꾀병의 수가 늘어나겠죠. 급하게 발목이 아프다던지 등의 시덥잖은 이유로요. 국민들 대다수의 시선에는 당연히 조금 두렵다. 떨린다. 하지만 헤쳐나가겠다. 라는 식의 인터뷰가 가장 잘 먹히겠죠! 공감대 형성 및 고생하는 구나라는 느낌을 받을수 있구요. 그 시선을 떠나 저런 말을 한것 자체가 용감하다고도 볼 수 있을겁니다. 솔직했으니까요. 저 소대장이 모르고 한들 말이지요. 장성이 화를 낸 상대는 누구일까요? 사관학교의 교관들일까요? 아니면 저 부대의 공보장교였을까요? 공보장교였다면 저는 장성들을 그나마 이해하겠습니다. 사관학교 교관이였다면 조금 불만이 있겠네요.
13/08/13 20:59
그럼 국민들이 안심할 수 있게 두려움 느끼지 않는 진정한 군인인 별 장군님들이 전방을 수호하도록 하죠.
나이? 체력? 지휘계통 문제? 그런 거 다 정신력 하나로 커버할 수 있지 않습니까.
13/08/13 21:00
푸른별 청성부대군요 .
05년 청성부대 신교대를 나온기억이 새록새록생각나는군요. 운전병이라 여러부대를 다녀보았지만 군기나 시설이나 위치나 여러모로 군대다운 군대였는데 말이죠 .
13/08/13 21:12
솔직히 지휘관이 떨린다고 할 말은 아니죠...
행군하다가 병장이 이등병에게 힘드냐? 라고 물어보면 당연히 아닙니다. 할 수 있습니다. 해야하는거죠. 군인이면 그게 맞는거고 군사기 측면에서도 그게 맞는거죠. 하물며 DMZ에서 소대장이라는 사람이 조금 떨리고 두렵다고 하면 그 밑에 병사들은 무슨 생각을 할까요? 당연히 김관진 장관이 노발대발 할 상황인겁니다. 아니 어느 나라 군대를 가도 저 상황에서 저 말은 하면 안되는거죠. 군대 다녀온 사람이면 더 잘 알텐데요..
13/08/13 21:22
Q: 장군님은 공포를 느끼는걸 허용하십니까?
A: 물론, 그러길 바랍니다. A: 전쟁을 두려워하지 않는 사람은 거짓말쟁이이거나 미치광이 입니다. 공포를 느끼는건 잘못 된 게 아니에요. 공포는 유익합니다. 공포는 전쟁에서 살아남게 해줍니다. 공포는 당신이 살아서 계속 일을 할 수 있게 해줍니다. 공포를 갖는 것은 전혀 잘못 된 게 아니고, 모든 사람이 그걸(공포를 갖는 것은 전혀 잘못 된 게 아니라는 것) 이해 해야합니다. 공포는 집중하게 만드는 경향이 있고, 달릴 아드레날린 분비시키는 경향이 있으며, 일을 할 수 있게 해주는 경향이 있고, 아마도 뭔가를 보는 순간 훨신 더 날카로운 시각을 갖게 해줍니다. 뭐가 나쁘나 하면 공포가 공황으로 변하는 것을 용납했을 때, 마비되었다고 할 정도로 반드시 해야만 하는 어떠한 임무든 수행 할 수 없게 용납했을 때, 바로 그게 공포의 나쁜 점 입니다. 하지만 겁내는 건 잘못 된게 아니죠. 그리고 진정한 용기는 겁내지 않는게 아닙니다. 진정한 용기는 겁내지만, 임무를 수행하고, 어떻게든 자신의 할 일을 하는 것, 그게 바로 진정한 용기 입니다. http://www.achievement.org/autodoc/page/sch0int-3 -노먼 슈워츠코프, 미국 육군 대장, 걸프전 당시 사령관
13/08/13 21:26
제 말 뜻은 공포를 느끼는건 당연하지만, 단지 그걸 지휘관인데 병사들이 있고 다 듣는 앞에서 두려움을 느낀다라고 말하는것 자체가 잘못된거라고 생각한다는거죠.
사람인이상 당연히 공포를 느끼겠죠, 근데 그걸 입 밖으로 지휘관이 꺼냈을때 군 사기 측면으로 봤을때 엄청나게 잘못된 행동이라는거죠.
13/08/13 21:40
글쎄요. 그게 잘못된 발언이었다손쳐도 꼴랑 소위 하나에 군 원로가 전화질해서 까부실 일인가 싶습니다. 그렇게 두들겨 맞을 소리를 한건가요?
무슨일이 터졌을지. 군대 다녀온 사람이라면 더 잘 알텐데요..
13/08/13 22:18
"제가 병사들보다 좀 더 어리버리합니다. 그리고 병사들이 저보다 DMZ 지리 같은 경우에는 저보다 50배 넘게는 더 많이 들어갔을 겁니다. 그냥 애들을 믿고 오늘 작전에 임하려고 합니다. 이렇게 곧 적과 만날 상황이라고 생각하면 또 떨립니다. 약간 두렵기도 하고…
나는 (GOP에서 근무하는 것에) 되게 자부심을 느낀다, 내 목숨을 담보로 하니까. 나는 자부심을 느끼는데 사람들이 몰라주니까 답답하고 안타깝다” 이 정도의 발언이 방송 탓다고 발끈해대는 인식이 있으니 군대가 그렇게 경직될수밖에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13/08/13 22:22
저정도 발언을 두려움을 느껴서 공황에 빠진정도로 이해하면 이나라 똥별들은 그냥 다 퇴역해야죠. 그런 놈들 믿고 있다간 일본군 꼴 납니다.
13/08/13 21:14
사람으로서 두려움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래도 그 두려움을 누르며 병사들을 지휘하는 모습이 지휘관이 아닐까 합니다.
저도 솔직한 초임장교의 모습을 나무라는것 보단 저런 영상이 방송되는데 검토를 하고도 편집을 요구하지 않은 중훈, 공보쪽의 문제라 생각됩니다.
13/08/13 21:20
방송촬영이 아닌 상황에서 저런말 했다면 소위니까 그려려니 했겠죠.
또한 일개 병사가 그랬다면 넘어갈수도 있었겠지만 지휘관인 장교가 방송에나와서 저런말을 한것은 부적절하다고 보네요.
13/08/13 21:23
신임 소대장이 소위라면 어리버리한건 인정하지만, 그걸 방송에서 대놓고 말하는 건 좀 그렇네요.
소대장이면 지휘관인데, 지휘관이 어리버리하다 하는건, 적들이 보는걸 생각할때 문제있는 발언 같습니다. 물론 저런 발언을 하는것 보니, 어리버리한건 맞는거 같습니다.
13/08/13 21:35
어휴~어떻게 점점 나아지는 모습은 안보이고 점점 불쌍해지는 느낌인지....
저곳에서 보낸 시간이 지금도 아까워 죽겠지만 지금이라도 저 자리에 없는것에 일말의 안도감을 느낍니다.
13/08/13 21:38
아니,그리고...대위 이상의 계급이면 몰라도 짬으로 치면 왠만한 사병보다도 못한 쏘가리가 이름 그대로(?)인터뷰한것 가지고
뭐가 그리 큰일이라고... 뭐. 저 소위도 너무 솔직하고 말했고, 방송도 너무 솔직하게 나갔다는게 굳이 문제라면 문제겠군요.에휴~ (저딴걸 가지고 문제삼기보다 차라리 군납 비리 등등을 파해치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그럴리야 없겠지만...)
13/08/13 21:39
소대장의 인터뷰 맥락은 '두렵지만, 목숨을 바쳐 나라를 지키는 자부심이 있다'는 내용이었는데 그 부분은 빠져 있네요.
두렵다는 감정은 인간이 자연스럽게 느끼는 감정 중 하나 입니다. 그것을 인정하면서 두려움이라는 감정을 컨트롤 할 수 있는 무기 체계와 장비를 갖춘 군이 전쟁해서 승리해 왔고, 그렇지 못했던 군대는 정신력 타령 하면서 패배 해왔지요.
13/08/13 22:17
더불어 중위까지의 성장드라마(?), 불과 몇시간 안되는 거리의 도시에 지내는 사람들이 군사분계선에 있는 군인들의 노고를 알아줬으면 좋겠다는 내용 등등은 노친네들 눈에는 보이지 않죠.
13/08/13 21:54
개인적으로 궁금한 점은 저런 사안에 격노해서 장관한테 전화까지 걸었던 예비역장성들이
과연 전직 장성 군사비밀유출 사건, 군납비리 사건 같은 사안 때도 장관한테 전화를 걸어서 호통을 쳤을까 하는 점입니다.
13/08/13 23:12
두려움이 있는 걸 결격으로 생각하고 이를 병으로 여기면 한마디로 답이 없는 거죠.
이를 인정하고 대비하기 위한 장치나 구조를 만들어야 재대로 된 대응이 되지 없어, 그런 말 나오면 나빠. 이래 버리면 1차 대전 프랑스군이나 2차 대전 일본군 처럼 심심하면 즉결 처분과 무리한 작전 명령을 남발하는 식의 작전술만 판치는 거죠.
13/08/13 23:27
6사단이군요.
저도 6사단 GOP였는데 저때 촬영왔을 당시 간부 인터뷰는 전부 독대로 진행했습니다. 혼자서 있을때는 솔직하게 좀 말해도 되는거죠.
13/08/13 23:31
고르고 13이 언제나 치밀할 수 있었던건 두려움 때문이었죠.
두려움이 느껴지는걸 솔직하게 받아들이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는게 훨씬 더 좋은 결과를 맺는데... 말 그대로 똥별들의 똥같은 생각일 뿐이네요.
13/08/14 18:22
짤방 보면서 역시, 군인들 나라지키려고 고생많이하는구나 생각밖에 안 들었는데
댓글 보고 혹자는 저렇게 생각할 수도 있다는걸 알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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