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3/08/13 00:57:53
Name aMiCuS
Subject [일반] 이 세상에서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
자유게시판의 글을 쓰는 글쓰기 버튼은 매우 무겁군요...

얼마전 1달정도 전인가? 자동차 사고가 났습니다 후방추돌 사고로 났었습니다.
자동차의 대물 파손이 크게 나오지 않았습니다. 그런 상태에서 대인피해를 매우 늘리고 있는 상대방의 수작이 저에게 스트레스를 주더군요...

그런 상태가 저에게 주는 것은 어차피 보험회사에 대물 대인 신청하고 다 해결하주겠지 하는 마음에 넘어가는데 계속해서 연락오는게 참 별게 다 있더군요... 지금까지 전화도 안 받고 도망다닌다고 보험회사에서 연락이 오는게 그저 호구 잡았다고 돈받으려고 하는 것 처럼 보입니다.. 제 입장에서는 저건 사기치는거 같은데 말이죠...

그런데 이런 상황에서 저랑 같이 취업을 준비하던 동생이 건강이 안좋아져 이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 친구가 취업이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떠난다는 친하다 생각한 동생이 떠나는 길을 배웅하지 못하는 것이 저에게는 가슴이 매우 아픕니다.

저만의 이유라고 할지는 모르겠지만... 집에서 부모님이 꾸신 꿈이 상당히 안좋았는지 저에게 살면서 그렇게 크게 압박하신 경우가 없었는데...
항상 어느 상갓집 갈때마다 가지말라던 부모님과 저의 상황에서그걸 거스르다 싸우고 돈만 보내고 가지를 못했네요...

제가 사람으로써 해야할 도리를 하는게 잘못된 것인가? 아니면 부모님의 말을 어기려고 하면서 서로 감정적으로 격해지다가 보험사의 그 이야기를 듣다가 화내고 짜증나서 나간것 여러가지 참 중요한게 무엇인지 아직도 저는 모르겠습니다.

잘못한 것을 알고 생각이 많은 저에게 여러모로 큰 일들이 겹쳐지는 오늘 참 우울한 기분에 두서없이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젊은 나이에 이 세상에서 하고 싶은 그 모든걸 포기하고 떠난 그 친구에게 저는 제가 이루고 싶은 꿈을 이루지 못하는 평범한 범부이자....
부모님과 동생에게 자랑스러운 오빠 아들이 될수 없는 사람이 될수 밖에 없는 이 세상에서 제가 해야할 것이 무엇인가... 중요한 것이 무엇인가...

난 왜 살아가고 버텨가고 있는가... 그저 시계가 가기 때문인가 라는 질문에 오늘 하루 술에 취해 LOL에서도 실수를 하고 같은 팀끼리 싸우고 트롤 신고하라며 떳떳하게 말하는 제 자신이 싫어지네요...

어린 시절 세상은 만화경에서 보던 아름답고 반짝이던 세상인데... 점점 더 세상은 저에게 어둡고 보이지 않는 그런 길만 가르치는 것인지 제가 그런 것만 보는지 안타깝습니다...

마지막으로... 이 세상의 모든 청춘들과 젊은이들이 힘을내서 화이팅 하길 바라는 마음이 큽니다...
그 친구의 몫까지...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흰코뿔소
13/08/13 01:03
수정 아이콘
고민많이 해보시고 답을 찾으시길 빕니다.
상가집 문제에 대해서는, 부모님 불편하게 해드리는 것도 자식된 도리가 아니라 생각하심이 어떨까 싶습니다.
13/08/13 01:14
수정 아이콘
상가집 문제는 한 두번이라고 한다면 부모님의 말씀에 이해를 하고 따르겠으나...
이런 경우가 몇번이 있었었고... 그럴때마다 제가 크게 싸우며 상갓집을 가고 제 시간을 희생하고 나중에 화해하는 방식이었습니다...
어렸을적에는 친척들이 시험기간에 돌아가셔서 못갔지만 지금은 졸업하고 심지어 지금은 가도 회사에 보고하고 가는 상황에다가 제가 하는 업무에 큰 지장이 없는 선에서 할수 있는 범위인데 부모님이 저를 어리게 보시는 것으로 보이게 되게 됩니다... 그동안은 억지를 부려 갔지만 오늘은 제가 억지를 부려서 갈수 있는 범위를 넘어서서 못가게 되었네요...
제 스스로 부족하다고 생각이 될수 밖에 없다는 생각이 더욱 커서 글을 쓰게 되었네요..
자식된 도리와 사람으로써의 도리 그리고 항상 상갓집 근처는 가지말라는 부모님의 말씀이 자꾸 저의 가슴속에서 충돌 되는건 나중에도
더욱 자주 나올 것 같습니다... 부모님 자신들은 친 인척들의 상갓집은 항상 출석하시면서 저의 친한 사람들의 상갓집에 대해서는 더욱 냉정하고
못가게 하시는 그 부분의 안타까움이 더욱 커지는 골이 커지는 것이 가슴이 아파오네요...
13/08/13 01:15
수정 아이콘
어둠이 있으면 곧 빛이 찾아올 것이라 생각합니다.

근데 상갓집은 왜 매번 못 가게 하시는건가요?
13/08/13 01:23
수정 아이콘
이상하게 상갓집 가기 전에 부모님께서 꿈자리가 사납다고 미리 말하시고
저는 상갓집 소식을 나중에 듣고 말씀을 드립니다.
그것이 문제가 되는 것이 크고, 그런 상황이 아닌 적이 있었으니 그럴때마다 부모님께서는 저의 사회 생활에 영향이 있을까봐 걱정하는 눈치셨습니다.
그정도는 이해해주고 충분히 컨트롤 가능한 상황인데 그런 눈치를 보시는 것 같더군요...
사회에 대해서 안좋은 소문을 들어서 그러신건지 말을 해도 대부분 대답을 하셔도 그냥 꿈자리가 사납다는 이야기를 먼저 하셨으니...
그렇게 이야기가 넘어가버리네요...
해피아이
13/08/13 01:48
수정 아이콘
그냥 상갓집 간다는 말을 안하고 갔다오면 되지 않을까요?
전 굳이 부모님 설득하려고 얘쓰지 않아서요
13/08/13 02:16
수정 아이콘
이제부터 그렇게 하려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데 이상하게 상갓집 관련 연락 전에 어머니가 꿈자리가 사납다는 말을 미리 하시고
저도 참 그런 상황에서 어디어디 간다는 말을 하는 버릇이 있어서 말을 해서 그런지...
꿈자리 사납다는 말과 대게 제가 무시하고 간 적이 좀 많았지만 오늘은 그게 너무 심하셔서 주저리 주저리 글을 썼긴 했네요....
덕분에 가질 못했구요....
이 글을 쓰는 것 자체도 안좋은 상태라고 생각하지만... 그런 부분에서 말을 안드리기도 뭐하고... 말을 드리기도 뭐한 상태라서...
여러가지 고민만 계속 쌓이는 상태였었네요...
13/08/13 02:16
수정 아이콘
이게 정답인 듯...
NO.6 Xavi
13/08/13 02:26
수정 아이콘
힘내세요.
매너플토
13/08/13 03:42
수정 아이콘
저도 친한 친구 모친상에 못간게 한참이 지났는데도 참 미안하더군요..
새로운 걸 시작할 때라 어른들이 절대 그런데 가면 안된다고 해서.. 결국은 못갔는데..
7,8년이 지났는데도 참 마음에 걸립니다.. 어찌보면 미신인데.. 참 그게 뭐라고..
13/08/13 06:30
수정 아이콘
부모님말씀대로 따르는게맞다고봐요
나이드시고 인생경험많으신부모님이 가지말라고하면
다이유가있는법이지않을까요?

글보면서 많은걸생각하게되네요
생과 사...

나이먹으니 생각들과 가치관도바뀌고
한없이친하고 술마시며 허물없이지내던친구들과도
술마시고 헤어지면 전과다르게 허무함이 밀려오고
사회생활하면서 느끼는 인간이란동물의
모습들....

어릴땐몰랐는데
많은걸생각하게되네요

결국마지막에 남는건
부모님과 형제, 자매
그리고 결혼을했다면 와이프와 내자식들이
아닐까생각합니다
Je ne sais quoi
13/08/13 08:38
수정 아이콘
다른 건 몰라도 상가 가는 문제는 좀 그렇네요. 한 두번이 아니라 매번 그렇다면 앞으로 사회생활에 오히려 지장이 있을 가능성이 크구요. 아무튼 친한 동생분이 돌아가셨다니 심란하시겠습니다. 힘내세요.
13/08/13 08:49
수정 아이콘
상가 문제는.. 분명히 좀 애매하긴 하겠지만, 좀 마음에 많이 걸리기도 하겠네요.

부모님이 괜히 그렇게 말씀하시는게 아닐테고..

힘내세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45820 [일반] 그들은 왜 반말을 하는가. [56] Colossus9528 13/08/13 9528 2
45819 [일반] 우리 아버지의 심장수술이 진짜일리 없어 [50] 미치엔6552 13/08/13 6552 14
45818 [일반] 빌트지 올리버 칸 칼럼 [Riskantes Spiel von Guardiola] [3] 우왕군3348 13/08/13 3348 0
45817 [일반] 어제 이마트에서 본 신기한(?) 장면 [76] atmosphere9263 13/08/13 9263 3
45815 [일반] 모 대학병원 응급실 폭행 사건(기사와 동영상) [60] Dornfelder8790 13/08/13 8790 2
45813 [일반] 가혹한 세상, 부모님과 인연 끊기. [50] 내가바라는나24293 13/08/13 24293 22
45812 [일반] 오디션 프로그램 추천합니다! [23] ToSsiSm6446 13/08/13 6446 0
45811 [일반] 아토피 있으신 분들 유산균 한번 드셔보세요. [141] 삭제됨11595 13/08/13 11595 6
45810 [일반] 내 후배는 미모의 여의사 [103] 삭제됨15969 13/08/13 15969 22
45809 [일반] (야구) 일본이 바라봤던 한국 에이스와 한 야구 전문가 [82] 은하수군단10779 13/08/13 10779 9
45808 [일반] 김치찌개의 오늘의 메이저리그(킹 펠릭스 8이닝 9K 무실점) [3] 김치찌개4507 13/08/13 4507 0
45807 [일반] 이 세상에서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 [12] aMiCuS4851 13/08/13 4851 0
45806 [일반] <단편> 카페, 그녀 -1 (연애하고 싶으시죠?) [25] aura8187 13/08/12 8187 2
45805 [일반] 다같이 테니스를 즐겨보아요 +_+ 두번째 이야기 [39] 달달한고양이6039 13/08/12 6039 3
45804 [일반] [스포/계층] 진격의 거인 18화를 보고...(만화책 포함) [37] 이르8849 13/08/12 8849 0
45803 [일반] 어째 돌아가는 모양세가 결국 이정희가 다시 살아나네요. [93] 가디언의꿈은무리군주11323 13/08/12 11323 0
45802 [일반] 헤어진 여자가 결혼을 했답니다. [44] 삭제됨15622 13/08/12 15622 1
45801 [일반] [스포/계층] 설국열차, 매트릭스 그리고 에반게리온. [28] Hon5692 13/08/12 5692 0
45800 [일반] 111111111111111111111111111 [116] 삭제됨10612 13/08/12 10612 2
45799 [일반] 파워블로거가 되다. [77] 절름발이이리9815 13/08/12 9815 6
45798 [일반] 할아버지에게 진 마음의 빚을 갚다 [23] Neandertal5310 13/08/12 5310 32
45797 [일반] '국정원 댓글'에 동원된 민간인 계좌에 의문의 9,234만원 입금 [41] 매사끼7467 13/08/12 7467 13
45796 [일반] 시간을 구분하는 방법, 역법 [24] 눈시BBbr6742 13/08/12 6742 4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