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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8/13 16:02
확실히 그럴수도 있겠네요.
제 머리속에서는 어제 줄서있는 동안 많은 사람들이 캐셔에게 돈 낼 때 팔에 손 받쳐서 돈 건네고 뭐 그런 장면들도 같이 있어서 한 번 이야기해 보고 싶었습니다. 흐흐..
13/08/13 16:42
sir나 lord 같은경우 하급자가 아주 높은 상급자(ex: 제독이나 원수같은 고 계급이나 그에 준하는 직위에 해당하는 사람)에게 말을 할때 붙이는겁니당
그런데 요즘은 아주 높지 않더라도 붙이나 봐여 왕에게 말을할때는 My Majesty라고 할꺼에여
13/08/13 17:09
네, 정중하게 표현을 할 때에 그렇습니다. 보통 알바가 손님에게 부를 때 Sir로 부르거나 대답할 때 Yes, sir라던가 May I help you, sir? 라고 정중하게 표현합니다. 보통 Sir, ma'am은 자신보다 높은 사람에게 붙이기는 것이기 때문에 서비스업에 종사하는 '모든' 사람들은 기본적으로 사용합니다. 식당 웨이터/웨이트리스 라던가, 공항 직원이나 경비원이라던가, 마트 알바 라던가, 스튜어디스 라든가 등등.. 저는 마트에서 알바했을때 Sir라는 말이 입에 잘 안 붙고 오글거려서 익숙해지기에 조금 시간이 걸렸었습니다^^;
물론 안쓰는 사람도 태반이고 안쓴다고 뭐라고 안 하지만 sir를 붙여주면 듣는 사람 입장에서 이 사람이 나에게 서비스를 제공해줄 준비가 되었구나 라는 인식을 받으면서 'sir, ma'am'을 사용하면 격식있게 보이기 때문에, 반대로 저를 또 격식을 차리고 대하게 되곤 합니다. 인종 차별적으로 보다가도 May I help you, sir? 라고 하면 잘 대해주는 놀라운 기적을 볼 수 있습니다. 크크
13/08/13 15:56
저도 유통업 시작하기 일배운다고 소싯적에
백화점에서 먼저 한달 일했는데요... 진상수만큼 교양있는 분들이 많습니다. 기분그래프가 사인그래프처럼 하루에도 고점과 저점을 막찍어대니 오히려 더 힘든 경험이었죠... 지금은 벤더 입장이지만 매장직원분들 정말 대단합니다;;;
13/08/13 16:12
사인그래프.. 혹시 공과대쪽이신가요? 써놓고 보니 좀 뻘한데 제가 그쪽이라..
그런데 어떻게 유통업쪽으로 가셨는지.. 궁금합니다
13/08/13 18:07
경영학과입니다. 간단합니다. 한 직업을 원했고... 다행히 일하게 됐는데...
근무환경에서 소위말하는 짬당하는걸 많이 당해서 어린마음에 '더러워서 뱀대가리 사장한다.' 생각나자마자 집에 선언한 후 퇴직, 타켓으로 삼은 유통업체 근무후 퇴사, 개업입니다. 일종의 빠른치킨 변형테크라고 보시면 됩니다.
13/08/13 15:58
전 얼마전에 반대 상황을 봤습니다.
이마트에서 커피 나눠주는 분이 계셨는데 저도 받아먹는와중에 옆에 꼬마애두명이 자꾸 귀찮게 하고.. 계속 달라고 하고 4~5번이가 받아먹고 정말 짜증나게 하더군요.. 그거보면서 .. 아 정말 힘들겠다.. 싶었는데 커피 나눠주시는분이 참다참다 아이들에게 '얘들아 이제 저쪽가서 놀아~' 이런식으로 살그머니 말했습니다. 그러니까 멀리서 보던 그아이들 엄마로 보이는 아주머니가 오더니 소리르 빽빽지르면서 내가 뒤에서 다봤다, 애들한테 왜그러느냐, 그러면 안된다, 당신 이름 뭐냐, 내가 지금 당장 소비자 센터가서 당신 이름 말할꺼다 난리더군요.. 와이프랑 멀리서 그장면을 돌아보면서 우리는 후에 애 낳아도 절대 저런 부모는 되지 말자 다짐했었네요..
13/08/13 16:20
저도 몇 번 그런 일 본 적이 있었습니다
요즘도 아이들 잘못까지 과잉보호하는 부모들이 꽤나 많더라구요 마트 직원들 정말 힘들 것 같아요
13/08/13 16:02
저도 마트 알바 많이 해봤는데 친절한 사람이 훨씬 많습니다 크크
양주 선물 세트 대량으로 구매하는 남자손님들은 90%이상이 박스 나르는 거 도와주시구요 전 또 그거 노리고 안 무거워도 무거운 척 낑낑대고.............
13/08/13 16:04
저도 마트 직원 분들께 뭐 여쭤볼 때는 "저어, 죄송한데 칠리 소스는 어디 쪽에 있을까요?"라고 정중하게 묻고 가르쳐주면 "고맙습니다" 하고 고개를 꾸벅 숙이고 찾으러 갑니다. 제가 워낙에 예의 바른 청년이라서... 응?
13/08/13 16:05
어린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는 E모랜드에서 알바하는데, 애가 자꾸 장난치니 애 엄마가 애를 나무라면서 "너 자꾸 이렇게 엄마 말 안 들으면 저 아저씨처럼 된다!"라고 하더군요. 그 아이가 지금쯤 의대를 들어오긴 했을지 궁금하긴 합니다.
13/08/13 16:09
고딩시절 주유소 알바할때 아부지가 한번 오신적이있는데
그때 손님들이 저한테 어이 야 얼마 넣어라 뭐좀 주라 하는거 보시곤 그때부터 주유소에서 아무리 어린친구가 일하고 있어도 존대하시더군요 저 개인적으로도 워낙 이런저런 알바를 많이해봐서 어디가서 일하시는 분들한테 깍듯하게 하는 편입니다 마트들어가면서 보안요원분이 인사할때 같이 인사하는 편인데 좋아하시는 분도 있고 놀라는 분도 있더라구요
13/08/13 16:30
젊었을 때 이러저러한 일들을 해 볼 필요가 있는 것 같습니다
대게 그 사람이 정말 나빠서이기보다는 한번도 역지사지할 필요가 없었고 앞으로도 없기때문에 상대의 입장을 이해하려는 노력을 안 하는 것 같아요
13/08/13 16:11
제가 아마 국내 할인점 1세대쯤 될겁니다. 제가 도면 그린 매장 한두곳이 있죠. 뭐 지금은 다른 일을 하지만...
24시간 운영 1호죠. 파트 매니저로 있으면서 정말 별 일 다 겪었습니다. 뭐 시행착오나 주먹구구도 많던 시절이니까... 도난, 고객 폭행, 고위인사 사칭, 반품, 직원 절도 또 고객 응대하다가 휘두른 후라이팬에 맞았던 일, 야간에 화장실에서 빵까먹던 친구, 응응하던 커플, 노츨증 환자(남 뿐이 아니라 여까지) 정말 그땐 날이면 날마다 신기한 일이 어찌그리 샘솟듯 생겨나는지... 그때도 정말 젠틀하신 고객도 많았죠. 할인점 초기이다 보니 고객이 상품 찾기가 정말 어려웠죠. 그래서 안내를 자주하게되고 그때마다 반응하는 고객의 반응은 사람의 얼굴모양 만큼이나 다양하죠. 언제 한번 이때 얘기를 풀어야하는데...
13/08/13 16:12
제 추천 버튼은 Amy Sojuhouse님만을 위해 있는 것입니다. 특히나 마지막에 언급하신 신기한 일에 대해 궁금증이 많으니 꼭 풀어주시길 바라마지 않겠습니다.
13/08/13 16:18
와.. 저 사연들이 실제로 있었던 일인가요?
궁금합니다 얘기 한 번 풀어주시죠 특히 마지막에 언급하신 신기한 일에 대해 순수한 호기심이 있는데요 크크
13/08/13 16:12
그 분을 나아진 시민의 표본으로 보기엔 아직 이 나라엔 너무도 뻔뻔한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하하;;
(가장 싫어하는 케이스는 '적반하장','무한갑질','배째기' 등등등)
13/08/13 16:15
근데 오히려 선생님이라는 호칭이 안좋게 들릴 수도 있지 않을까요?
최근에 당구장에서 자장면을 시켰는데 엄청 예의바른 제 친구가 배달오신 분한테 "선생님 여기요~"라고 하니까 자기 무시하는거냐고 막 따지시더라구요.. 졸지에 저랑 친구는 자장면 배달원분 무시하는 나쁭놈들이 되었다는..흑흑
13/08/13 16:20
범용성좋은 존칭이 없는 우리말의 난감한 부분이죠. 중국어도 그렇고 영어쪽은 어떤지 모르겠네요. 이때 일본어의 <상>이 진가를 보여주죠. 이릅뒤에 붙여도 되고 직업뒤에 붙여도 되고 회사명칭뒤에 붙여도되고.
13/08/13 16:39
의사라고 진료실에 앉아있어보면 이런 생각이 많이 들어요. 의사라면 그래도 사회적으로 인정 받는 편이고, 무시 당하는 직업은 아닌데, 그럼에도 나이 적다는 이유로 반말하고 함부로 대하는 고객이 있는데, 이런 사람들이 사회에서 다른 서비스 업종을 대할 때는 대체 얼마나 진상일까. 한국에서 반말/존댓말만 없어져도 훨씬 더 진상이 적고 평화로운 나라가 될거라는 생각도 듭니다.
13/08/13 16:40
'손님은 왕이다' 이거 맨처음에 만들어서 쓴사람 잡아야합니다 크크크 왕은 개뿔;;
진짜 왕대접 받고싶으면 통째로 전세를 내던가, 뭔 왕이 이리 쪼잔해 크크크
13/08/13 16:40
저는 모름지기 서비스직들에게 평상시 그분들에 맞게 대우한다거나(즉, 예의를 갖춘다는 것) 하는것을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해서..
제공받는 서비스가 어쩌면 지불된 재화 또는 용역의 가격에 따라오는것이기에 당연할 수도 있지만 그에 맞게 대우해주는것도 소비자의 자세라고 생각하고있구요. 정말 심할정도로 그쪽에서 불친절하거나 책임감 없이 나몰라라 하지만 않는다면말이죠. 제 주변사람들이나 친구들도 다들 그래서인지 가끔 정말 막대하는 사람들 보면 도무지 이해가 안가더군요..
13/08/13 16:45
불과 며칠 전에 이마트 식품 코너에서 물통에 아이 소변 보게 하는 걸 목격했다는 글을 읽었네요.
이런 것도 점차 고쳐졌으면 좋겠네요.
13/08/13 16:45
저는 개인적으로 초면에 어리다고 반말하는 사람은 정신병자급이라고 보는지라(물론 속으로만 그렇게 생각하고 겉으로는 표현안해여) 이마트에서 고기팔때까 가장 힘들었던것 같습니당 ㅠ
13/08/13 17:15
사실 반말도 기분좋은/나쁜 반말이 따로 있지요. 저도 존댓말만 쓰지만 가끔 어르신들 반말이 정겨울 때도 있습니다. 불쾌한 반말도 있구요.
남쪽에 와서 느낀 건데 사투리는 은근히 반말이 별로 기분나쁘지 않더라구요? 크크크 표준어로 들었다면 울컥했을 것 같은 말인데 사투리로 들으니 이상하게 별로 기분나쁘지 않았던 경험이 있습니다.
13/08/13 17:20
저도 마트에서 경비일을 한적이 있는데, 주변에 술집, 모텔이 많아서 그런건지 여름에 새벽이 되면 헐벗은 처자들이 막 들어오더라구요
그게 그렇게 고마웠던 적이 있었는데 흐흐 상태가 이상하신 노출증 여자분도 있었고, 주차장에 차 세워놓고 자는 사람도 있었고 - 왜 집에 안가고- CS랑 인사과장이랑 불륜인 적도 있었죠.
13/08/13 17:46
선생님까지는 안 붙이지만 존대말과 "고맙습니다.", 인사는 절대 안 빼먹습니다. 내 돈 내는 것은 내는 것이고 서비스는 어쨌든 받으면 고마운 것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존중에 돈이 드는 것도 아니고요.
13/08/13 19:36
저도 마트 알바할때 진상 많이 만났죠....
포장되어서 팔고있는 버섯을 '나는 맛보고 사겠어' 하더니 포장을 뜯어서 맛보고 사가지도 않는 쓰레기아줌마..ㅠㅠ
13/08/13 22:16
강남에서 배달일을 했었는데 꽤나 높은 비율이 친절하게 대해주시더군요..
아무래도 스스로에 만족하고 여유로울수록 남한테 친절한경우가 많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어릴때부터 몸에 밴걸수도 있겠구요.
13/08/14 00:42
어느정도 동감합니다. 저도 대학시절 아르바이트로 택배 비슷한 일을 했는데,
흔히 말하는 '부촌'에서 물이든 음료수든 권하는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았습니다.
13/08/13 22:29
저는 선생님이란 단어는 죽어도 안튀어나오더라고요 흐흐흐
진상을 많이 보는 직업을 택해서 그런지 남에게 항상 시작은 친절하게 하네요 친절하게 대하면 가끔 콩고물도 떨어지는 흐흐
13/08/14 09:56
선생님이라는 단어 진짜 마법의 단어인듯 합니다.
과외할때 빼고, 딱 한번 들어봣는데 터미널 흡연장에서 불 빌려달라는 소리와 함꼐... 들었는데 기분좋더군요. 여튼 그 경험상 저도 모르는 사람과 이야기할때 선생님으로 지칭하고 싶은데... 어색해서 잘 안나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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