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7월 결산>
* 독서
26. 조정래/ 태백산맥 6/ 해냄/ 2007(1986). ★★★★☆
"가깝게 보는 우리의 해방 정국"
27. 정태인` 이수연/ 협동의 경제학/ 레디앙/ 2013. ★★★☆
"인간의 이타적인 속성을 유도할 수 있는 경제 체제에 대한 고민"
28. 강신주` 지승호/ 강신주의 맨얼굴의 당당한 인문학/ 시대의창/ 2013. ★★★★
"해설자가 아니라 독립된 철학자로 오롯이 서고자하는 강신주의 당당한 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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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24. 셰임 [2013,2012], 스티브 맥퀸. ★★★☆
"강렬한 영화적 체험, 낯선 감성"
25. 오즈 그레이트 앤드 파워풀 [2013], 샘 레이미. ★★★
"허술한 이야기, 아름다운 영상"
26. 지슬 [2013,2012], 오멸. ★★★★☆
"역사적 아픔에 접근하는 또 다른 경이, 아름다움"
27. 장고: 분노의 추격자 [2013,2012], 쿠엔틴 티란티노. ★★★★☆
"정치적인 것을 묻는 강렬한 영화적 체험"
28. 퍼시픽 림 [2013], 길예르모 델 토로. ★★★★
"빤한 내용, 불친절한 연출. 압도적인 영상"
29. 실버라이닝 플레이북 [2013,2012], 데이비드O. 러셀. ★★★★
"사랑에 이르는 조금 다른 공감"
30. 그랑 블루 [2013,1988], 뤽 베송. ★★★★
"남겨질 사람을 잊게 만드는 지독한 이상에 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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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음반
38. Eminem - The Marshall Mathers LP [2000] ★★★★☆
"랩이 쓰레기 백인의 무기가 될 수도 있음을 증명한 앨범"
39. Korn - The Path Of Totality [2011] ★★★☆
"누메탈의 전설적 밴드가 시도하는 일렉트로닉 메탈"
40. The Beatles - Please Please Me [2009,1963] ★★★★☆
"대중음악사에서 가장 중요한 첫 걸음"
41. Vampire Weekend - Modern Vampires of the City [2013] ★★★★☆
"매력적인 진화를 지켜보는 기쁨"
42. 다이나믹 듀오 - Luckynumbers [2013] ★★★☆
"기대 이상도 기대 이하도 아닌"
43. 선우정아 - It`s Okay, Dear [2013] ★★★★
"매력있어"
44. 옥상달빛 - Where [2013] ★★★☆
"번뜩이진 않지만, 잔잔하게 울리는"
45. 이효리 - MONOCHROME [2013] ★★★☆
"산만하지만, 의외로 좋은 곡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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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화
19. 이말년/ 맨vs던전/ 네이버/ 2013. ★★★
"이말년다운 패기, 당황한 한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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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달의 텍스트
장고: 분노의 추격자 [2013,2012], 쿠엔틴 티란티노. ★★★★☆
이 달의 텍스트는 <장고: 분노의 추격자>입니다. 이용철 영화 평론가가 "<링컨>에 대한 타란티노의 대답"으로 이 영화를 요약하기도 했는데요. 나란히 보며 생각해 볼 만한 영화인 것 같습니다. 스필버그와 티란티노가 제공하는 영화적 체험의 극명한 차이도 느낄 수 있고요. 문제의 화제작인 <퍼시픽 림>을 3DIMAX로 봤습니다. 악평이 많아 기대를 덜해서 그런지 의외로 재밌게 봤습니다. 너무 빤한 스토리와 전개가 여러모로 아쉬웠고, 불친절한 연출-예를 들어 괴수의 피로 인한 대응 전략에 대한 무심함-도 실망스러웠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장엄한 비주얼은 단연 돋보이더군요. <그랑 블루>가 리마스터링 감독판으로 재개봉되어 극장을 찾았습니다. 길어진 러닝타임 때문에 지루하다는 분들도 많았는데 저는 재밌게 봤습니다. 누구는 이 영화가 자신의 로망이라고 이야기 하던데, 저는 남겨진 자의 아픔이 자꾸만 밟혀 불편했습니다. <셰임>과 <실버라이닝 플레이북>은 둘 다 의미심장한 영화적 체험을 줍니다. 현대의 대도시적 삶에서 비롯되는 상처와 사랑을 다루지요. <셰임>은 강렬한 영화적 체험을 제공했지만 낯설게 다가왔고, <실버라이닝 플레이북>은 그 보단 무난했지만 공감을 얻었습니다. 이 달에 본 우리 영화로는 <지슬>이 유일한데, 정말 아름답게 넋을 기린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만 군인들과 민중들을 그리는 성격의 차이가 너무 극명해서 어색하다는 느낌도 줬습니다. 민중들은 처음부터 끝까지 너무 해학적으로만 그리는데, 그 해학성이 마냥 좋게만 보이진 않았습니다.
조정래의 <태백산맥>을 짬짬이 보고 있습니다. 이 작품이 왜 우리 문학사에서 중요하게 다뤄질 수 밖에 없는지를 절감하며 읽고 있습니다. 소설의 힘에 대해서도 생각하게 하는 작품이죠. 정태인의 <협동의 경제학>을 스터디 사람들과 함께 읽었습니다. 다소 산만한 구성이지만 인간의 이기적 속성이 아닌, 이타적 속성을 더 유도할 수 있게 하는 체제에 대해 고민하게 한다는 점에서 좋은 계기를 주는 책입니다. <강신주의 맨얼굴의 당당한 인문학>은 지승호와의 인터뷰 집인데, 강신주라는 인물에 대해 오롯이 담고 있습니다.
이말년의 <맨vs던전>은 한게임에서 자신의 게임인 '던전스트라이커'를 홍보하기 위해 기획된 웹툰입니다. 이말년은 여전한 자신의 패기를 보여주었고, 그 패기에 당황한 한게임은 원래 계획된 연재 일정을 소화시키지 않고 끝을 맺게 했습니다. 뭐, 그럴 수도 있는 법이죠.
요즘 몰입해서 듣는 음반이 없다보니, 이 앨범 저 앨범을 두루 건드리게 됩니다. 그래도 다 알만한 앨범들이니 신작만 소개하겠습니다. 신작 중에 단연 좋았던 앨범은 뱀파이어 위켄드(Vampire Weekend)입니다. 대중 취향의 음악을 추구하는 밴드는 아니지만, 그럼에도 대중적 사랑도 받고 있는 인디 밴드죠. 미니멀리즘을 기본 베이스에 두고 다채로운 음악적 성취를 해나가고 있습니다. 다이나믹 듀오의 7집 앨범인 <Luckynumbers>는 무난합니다. 번뜩이진 않지만, 그래도 기대만큼은 하죠. 옥상달빛의 신보도 무난무난했습니다. 이효리의 신보인 <MONOCHROME>는 나름 야심작으로 보여졌는데, 앨범을 장악하고 있다는 느낌을 주진 못했습니다. 그래서 산만하다는 인상이 들었지요. 그래도 좋은 곡들이 꽤 있는 앨범입니다. 선우정아는 2NE1의 '아파', GD&TOP의 'Oh Yeah', 이하이의 '짝사랑' 등을 작곡한 작곡가로 알려져있지만, 재즈보컬리스트이자 싱어송라이터이기도 합니다. 7년만에 나온 두 번째 정규앨범인 <It`s Okay, Dear>에서 그녀의 진목면을 만날 수 있죠. 매력있습니다.
그럼, 몇 몇 곡을 소개하고 2013년 7월 결산을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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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ampire Weekend - Unbelievers (Live on SNL)
다이나믹듀오 - 진격의 거인 둘
선우정아 - 뱁새
옥상달빛 - 괜찮습니다
이효리 - 미스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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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1월 결산, 이달의 텍스트: 라이프 오브 파이 [2013,2012]
- 보기: http://cisiwing.blog.me/120180464797
2013년 2월 결산, 이 달의 텍스트: A$AP Rocky - Long Live A$AP [2013]
- 보기: http://cisiwing.blog.me/120183394043
2013년 3월 결산, 이 달의 텍스트: <스타크래프트 2: 군단의 심장> [2013]
- 보기: http://cisiwing.blog.me/120186793096
2013년 4월 결산, 이 달의 텍스트: 링컨 [2013]
- 보기: http://cisiwing.blog.me/120189090525
2013년 5월 결산, 이 달의 텍스트: 이동건의 달콤한 인생 [2013]
- 보기: http://cisiwing.blog.me/120191355639
2013년 6월 결산, 이 달의 텍스트: 스타트랙: 다크니스 [2013]
- 보기: http://cisiwing.blog.me/120193133259
2013년 7월 결산, 이 달의 텍스트: 장고: 분노의 추격자 [2013,2012]
- 보기: http://cisiwing.blog.me/1201952747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