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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6/01 01:01
갓! 라돈이 미칠듯한 카리스마의 불새 모드로 나타나서 기도라, 고질라에게 두들겨 맞고... 급 찌질 치킨 모드로 간게 아쉽더군요. 등장신 포스는 최고였거든요;;
19/06/01 01:05
저도 오늘 보고 왔는데, 개연성, 인물설정에 대한 악평은 대강 알고 가서 그냥 버틸만 했는데
1편에 비해 거대괴수의 액션감이 많이 달라져서 좀 실망스러웠습니다. 1편이 퍼시픽림1에서 둔탁하고 무겁고 거대하게 움직이던 카이쥬와 예거의 모습이 매력이었는데 2편에선 막 공중제비 돌고 날아댕기며 거대로봇이란 느낌도 안 들던 것처럼요. 빙판위에서 싸우고, 바다위에서 싸우다보니 크기의 비교대상이 없던 것도 이유가 되겠지만 2014버전에서 보고 감탄하던 괴수들의 무게감과 압도감이 전혀 안느껴졌습니다. 오히려 라돈 등장 장면만 그게 좀 느껴졌고요. 전투도1편 클라이막스에서 방사열선 충전음과 함께 빛나며 내뿜던 장면은 진짜 압권이라고 생각하는데 2편은 전투도 많고 화려함은 많지만 딱히 기억에 남는 장면이 없더라구요. 그리고 고질라 나올 때마다 나오던 OST 너무 괴로웠습니다....
19/06/01 01:09
사실 전 1편도 별로였어요. 압도감 자연재해적 느낌은 매우 잘살렸지만 일단 무토라는 빌런적 요소 자체가 2편에 나온 킹기도라에 비하면 전혀 매력적이지 않아서 말이죠.(물론 2편은 그 킹기도라를 연출로 살리지 못했지만) 1편이 더 좋은 영화냐에 대해서는 물론 동의하지만 절대적인 기준으로 보면 1편도 좋은 영화라기에는 부족한 점이 매우 많다고 생각합니다.
19/06/01 01:17
1편이 대중적으로 좋은 영화냐 라면 별로 일 수도 있다고 봅니다. 기존 괴수영화에 대한 오마쥬나 그런 게 많았으니까요. 하지만 굉장히 절제해가면서 괴수영화 공식에선 완성도 있게 만들었다고 생각해요. 당시 평론가들 평도 굉장히 좋았던 걸로 기억하고요.
말씀처럼 1편의 무토 한 쌍은 매력적이지 않은 괴수들이지만 그런 무토들을 가지고 그 정도로 뽑아냈다는 점이 전 더 마음에 들었습니다. 그런데 2편은 이번엔 확실히 철저하게 대중적으로 가주겠어~ 이러고 만든 거 같은데, 정작 이상한 데서 하지말아야 할 오마쥬 같은 게 보이거나 1편의 장점을 많이 깎아 먹은 거 같아서 아쉽더라구요.
19/06/01 01:19
이런 영화 특성인지 모르겠지만 1편도 그렇고 2편도 그렇고 결국 인간 스토리가 녹아들지 못한다는 단점은 공유한다고 생각합니다. 차이점은 1편은 인간은 곁다리였고 2편은 주가되서 그게 더 돋보인거 같고요
19/06/01 01:20
두가지 느꼈네요
엄마 역할 다른영화에서도 이상한 역할만 한 배우던데 여기서도 죽빵한데 날리고 싶다... 아우 쌈질할땐 쌈질만 좀 보여주라고 인간따위 뭘하든 관심없다고
19/06/01 04:31
방금 보고 나와서 쓰려고 했는데 다른 글이... 흐흐
비유를 하자면 함박스테이크 곱배기를 시키니, 고기도 키워주고, 브로콜리도 더 얹어준 느낌입니다. 블록버스터 속편은 보통 판을 더 키우는 방향으로 가니까 더 많은 괴수! 더 많은 이야기! 더 많은 인간!을 넣어버린 느낌. 인간 캐릭터가 다 별로 딱히 인상적이진 않았는데 하나는 공감이 가더라고요. 인간이 너무 많음.... 영화 비중이 괴수물을 잡아먹은 느낌이 좀 들더라고요. 이게 문제가 되는게 액션 클라이막스도 괴수 비중이 부족하니 하이라이트 필름을 못찍더라고요. 1편 공항 등장 장면이나, 방사열선 발사 장면 같은 임팩트 넘치는 장면들이 2편에서는 그냥 페이스 투 페이스로만 퉁쳐지는 느낌...
19/06/01 09:00
전 지금까지 수어사이드 스쿼드를 재밌게 봤다는 말을 아예 이해 못했었는데 이번 고질라를 보니 이해가 가네요
분명히 못만든 영화고 단점이 끝도없지만 그냥 좋았습니다. 고질라 킹기도라 모스라가 나와서 싸우는데 그냥 재밌었습니다 크크 영화관에서 한두번은 더 봐야겠네요
19/06/01 10:39
글내용과 제 심정이 거의 일치하네요. 개연성 애초에 기대 안했는데도 불구하고 너무 거슬리는 부분이 많았고 굇수라도 터져 줘야 하는데 오오 할라치면 다시 인간씬.. 저도 로단씬이 제일 베스트고 만족한 장면 합치면 채 5분도 안될 것 같아요
19/06/01 11:22
다 이해한다 쳐도.. 워싱턴에서의 기도라는 신 그자체라 도시전체가 완전 개판이고 인간들은 맨몸으로 접근초자 못할 지경인데..
보스톤에서는 같은 신급인 고질라랑 같이 싸우는데 바로 옆에서 인간들이 뛰어다니면서 할꺼 다하는거 자체가.. 정 안되면 워싱턴에서의 전투신이나 좀더 제대로 보여주던지..
19/06/01 12:23
스토리성은 세리자와 박사가 "굿바이 오랜 친구"하는 부분만 기억나고... 뭐 괴수가 주인공인데 인간따위 지지고볶던 말던 뭔 상관?? 하면서 잘 봤어요.
다 보고 난 다음에도 스토리는 거의 기억 안나고 전투신들만 기억나는걸 보면, 제가 뭔가 축복받은 뇌(?)를 타고났나 싶기도 하고... 암튼 간만에 제대로 카타르시스가 느껴지는 영화였습니다.
19/06/01 13:52
14고질라를 보고 야 이거 장사 좀 될거 같은데 싶으니까 헐리우드식 가족 드라마 감성을 끼얹어 좀 대중화를 노려봤는데 그 통에 이도저도 아니게 된 영화라 봅니다.
19/06/01 20:00
매번 기대하고 가는건 퍼시픽림급 굇수 매치인데 그때마다 실망만 하고 오네요. 아직도 퍼시픽림만큼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해주는건 없네요. 여러 가지 맘에 안드는게 있지만 상술하신걸 제외하고 아니 도대체 다른 사람들은 의미도 없이 팍팍 죽어나가는데 아무리 주인공 보정이라지만 계속 그 가족들만 챙기는 이유가 뭡니까? 세계 대정화라면서 자기 가족은 안된다니 진짜 어이가 없더군요. 대의를 위해 가모라를 희생하신 타노스 님이 얼마나 위대하신지 다시 한번 느꼈습니다.
19/06/02 00:46
으악 제가 시사회보고 평을 처음 올렸는데 안좋은 평가가 여기저기 많이 있어서 안타깝습니다. 덕분에 4D관이 줄어서 어쩔 수 없이 재관람은 심야로 봐야할 것 같네요.
19/06/03 09:52
보고 왔어요 나름 재미있었네요 어린이들이 많더라고요
같이 간 여자친구는 고질라 티셔츠 입고 저는 기도라 티셔츠를 입고 갔었는데 전 대신 외투 하나 입었죠 영화는 뭐 기대한 정도였고요 제일 인상적인 장면은 영화가 끝나고 엔딩 크레딧이올라갈 때 제 앞자리에 앉아 있던 남자 초딩이 물개박수를 치며 기립하더군요 크크 귀여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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