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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5/31 22:48
저도 이 영화 즐겁게 봤습니다.
체니 럼즈펠드 두 인물 모두 유쾌하고 매력적으로 그려졌어요. 두 인물을 호감가게 그리려는 것이 감독의 의도는 아니었을 것 같은데 두 배우가 워낙 매력적인 인물들이어서인지 연기하는 캐릭터들도 매력적이더라구요. 아니면 바로 그런 양면성을 보려주려는 것-이 사람 좋아 보이는 사람들의 부주의로 세계가 엉망진창이 될 수 있다는 것-이 감독의 의도였는지도요. 혹시라도 공화당에 대한 분노나 적개심 내지는 비판의식을 불러일으키려는 것이 감독의 취지였다면 이 영화는 실패입니다 크크크
19/05/31 23:05
저도 정말 재밌게 봤네요. 기생충 보기 전까진 올해 영화 중 최고였어요. 생각해보니 두 영화 다 블랙코미디로서도 살벌하게 재밌네요.
19/05/31 23:11
빅쇼트만큼은 아니지만 진짜 재밌게 봤습니다.빅쇼트는 4명이서 티키타카하면서 치고박는 맛이 있는데 이 영화는 딕체니랑 럼스펠드+나레이션이여서 상대적으로 맛이 떨어지더라고요.맨 마지막에 크레딧 끝나고 올라오는 거 보면서 제대로 웃었습니다.
19/05/31 23:11
배경을 못보고 봤는데 재미있게 봤습니다.
하지만 빅쇼트하고 마찬가지로 새롭게 연출할려는게 있는거 같은데 빅쇼트에서는 괜찮았어요 그런데 바이스에서는 별로더군요. 그것뺴고는 만족하고 봤어요
19/05/31 23:18
리뷰 한번 해볼까 하다 미뤄두고 있던 터라 매우 반가운 글이네요! 참 떠들거리가 많은 영화죠.
VICE : 악? 부통령? 중의법을 통해 영화의 대략적인 방향성을 암시해 줍니다. 지적하신 체니와 부시의 극장판 대화는 대략 다음과 같이 번역된 걸로 기억합니다. 체니 "사소한 걸로 몇 가지 권한을 줬으면 해. 예를 들어, 국방, 에너지, 외교 같은 것들" 아시다시피 톤앤매너는 진짜 사소한 거 달라는 어조죠. 그러자 부시는 잠깐 생각하는 듯 하더니 곧 허탕(허당+호탕)하게 웃으면서 동의합니다. 부시가 아주 바보같이 묘사되었군요. 네 그렇습니다. 부시 정권 하의 신보수가 비판받는 부분. 주로 보수가 비판받는 부분들과 일맥상통하죠. 대책없는 대외강경외교로 인한 마찰, 명분없는 전쟁, 사임 시 과도한 퇴직금을 지급한 헬리버튼에 국책사업 수의 계약 등.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상적인 부분. 저 나라 보수는 적어도 민주주의라는 룰 자체를 훼손시키는 시도는 하지 않습니다. 기껏해야 '전쟁에 이긴 대통령은 인기가 좋지'.. 정도의 언급이 다죠. 룰에 맞춰 선거에 임하고 지면 깨끗이 물러납니다. 이걸 가장 폐부에 찔러넣는 대사가 바로 마지막 딕 체니의 대사죠. (우리가 잘못했다고?) 관객들을 똑바로 쳐다보며 딕 체니가 말합니다. "당신들이 우리를 선택했잖아"
19/05/31 23:23
별 기대 안하고 봤는데 재미있게 봤습니다. 우리나라에선 cgv 단독 개봉이라 상영관 찾기 힘든 영화였네요.
배우들이 참 매력적이고 빅 쇼트보다 액자식 구성이 적어 몰입감이 높아 좋았습니다.
19/05/31 23:26
저는 내용도 내용인데, 클리셰를 깨부수는 구성을 특히 강조하고 싶습니다. 오래오래 잘먹고 잘살았답니다 크레딧 올라가던건 정말...... 크크크크 아 스포일러인가요 ㅡㅡ;
19/05/31 23:36
원래 부통령은 말 오줌통 같은 자리라고(실권 없는 자리라고) 하는 말이 있었는데 딕 체니는 확실히 근래에 몇 없는 실세 부통령이었던 것 같습니다.
19/06/01 02:49
진지함과 다크 유머 사이의 선을 걷는게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그런데 중간에 이라크전이 서브프라임 위기의 이유로 꼽힌다는건 카트리나와 투아모리의 상관관계 수준의 비약인네요.
19/06/01 09:37
많은 분들의 추천으로 리스트에 넣어두고도 우선순위에서 계속 밀려나고 있네요. 봐야겠네요. 리뷰와 예고편 볼때마다 보고 싶어지는 영화네요.
나눔 감사드려요!
19/06/01 12:23
빅쇼트는 세련되서 좋았는데 바이스는 식탁에서 정책 주문하는 장면 같은건 좀 오글거리긴 하더군요. 감독이 뮤지컬 씬까지 찍었던데 그거까지 넣었으면.. 그래도 재밌었습니다. 자기의 정치적 신념에 정반대에 있는 인물을 매력적인 빌런처럼 표현하는게 참 신선했어요.
19/06/01 17:22
비행기 버전은 몇몇 더 노골적이고 찰진대사가 편집돼 있더군요. 같이 비행기로 이동중에 친구에게도 옆자리서 추천했는데 아쉬웠습니다.
19/06/02 01:27
영화보고 나서 감독이 그린 부시는 멍청하고 무능한 인간이었습니다만 이번에 부시 대통령이 한국와서 그림까지 그려주고 간 것 보니 사람이 나빠보이지는 않더군요.
그런 사람이 딕 체니에 놀아나서 최강대국의 대통령이 되어 전쟁까지 일으킨 건 비극입니다.
19/06/06 11:03
확실히 빅쇼트보다는 너무 힘이 들어간 느낌이었네요
그래서인지 작품의 유머도 너무 과장되서 빅쇼트 만큼의 재미는 아니었던 거 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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