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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1/30 11:21
애초에 감성정치가 아니라 이성으로 정치하던 시대가 있기는 했었을까요. 고대 그리스에서도 도편추방제 선동 엄청나게 했다던데. 소수 엘리트들만 데리고 정치하는게 아니라 민중들 데리고 정치하려면 감성은 필연인듯.
19/01/30 11:24
고대 그리스에서 투표권 있는 시민은 특권층에 가까운데.. 그럼에도 선날에 놀아났다는게 참. 결국 민주주의 자체의 한계라 시스템적으로 보완이 필요할 듯.
19/01/30 11:23
정치는 그 시작부터 이성이 아니라 감성이였습니다
그리고 감성정치의 핵심은 '적 만들지 않기'가 아니라 '적 만들기'죠 편가르기 정치는 사실 그 무엇보다 효율적입니다 정치권이 다툼이 끊임없을 수밖에 없는 이유가 이거죠 뭘 해도 안 좋아해주는 적을 만든다는 건 뭘 해도 좋아해주는 적의 적을 만든다는 거랑 같은 말입니다 정치공학적으로는 전혀 나쁠게 없죠
19/01/30 11:25
기존의 감성과는 차별점이 있다면, 이전까지의 감성은 위에서부터 유도해낸 감성이었다면, 이제 sns 등이 활성화되면서 아래 기층부터 올라오는 감성이 대두된게 아닌가싶네요.
19/01/30 11:25
오히려 감성정치에 시대일수록 반반 정치가 중요해집니다. 적을 최소화한다고 그 사람들 나 안 찍어줘요
오히려 적을 만들면 그 적의 적이 날 찍어주죠 그것에 대한 증명을 이미 트럭제께서 해주신 거 같은데요 감성이 중요한 시기일 수록 적당히 줄타기 하는 애들이 가장 욕 처먹고 떨어지기 쉽죠. 줄타기 할거면 진짜 목숨 걸고 줄 타야 되요
19/01/30 11:35
"정치에서 이념이나 이상은 아무런 힘도 되지 않는다는 걸 통감하지 않았나?
나는 자네의 주장이 가장 공정하고 의국원들에게도 가장 고통이 적을거라 생각했어. 그런데도 자네는 고전해야했지. 그들은 서로를 '적'으로서 이용했기 때문에 둘다 강한 집단을 만들 수 있었던거야. 그런데 자네의 최대공약수적인 주장은 다른 파벌과도 공존이 가능한 어중간한 것이었지. 적이 없는 주장은 그것이 올바르다해도 힘을 낳지 않아." 정잘알 노구치센세..
19/01/30 11:42
공감이 가네요. 감성정치...
헌데 현 정권은 이미 감성정치를 적극적으로 이용하고 있는 상황 아닌가요? 원리 원칙은 강아지나 주고, 감성적으로 과격 단체 편들어서 성별 갈등을 부추기고 있는 상황이니... 정치하는 분들 똑똑한 분들이니 계산기 다 두들겨보고 손해보다 이득이 크다고 판단했겠지요. 말 그대로 이용하는거네요.
19/01/30 11:50
이용하고 있다고 보기엔 힘들겠죠. 이용해서 이득을 보려고 했다면 지지율 80%에서 40%대까지 폭망하지 않았겠죠. 멍청하고 무능하거나 또는 잘못된 생각을 하고 있는 자들이 많거나 해서 지지율 폭망하고 이제 그 빈틈을 다른 사람들이 공략하고 있는거죠. 바미당이 나름 훌륭히 하고 있는 거 같은데, 가끔은 떠먹여줘도 못먹는 것을 보면 안타깝기도 합니다.
19/01/30 12:02
그런가요? 여전히 현 정부의 이런 스탠스가 정치적으로 이득이 된다고 주장하시는 분들이 계셔서 저도 잠시 착각했나봅니다. 생각해보니 말씀대로 이게 모든 원인은 아니겠지만 지지율이 반토막난건 사실이네요.
19/01/30 11:53
살아남기 위한 정치인이 감성정치를 수긍하고 활용해야 한다면, 살아남는 것 이상(혹은 이하)의 어떤 것을 추구하는 사람은 감성정치 그 자체와의 관계를 재정립을 해야겠죠. 우리 자신도 똑같습니다.
19/01/30 11:56
[내가 기분이 좋은가 나쁜가가 판단의 기준]
개인적으로 이 부분이 너무나도 공감이 되네요. 개인주의와 다원화의 영향이 너무나도 커진 나머지 사회의 근간이 되는 가치가 사라지며 옳고 그름에 대한 판단과 구분이 점차 힘들어 지고 있고, 그 과정 속에서 사회는 파편화 되고 여러 갈등을 만들어 내며 더욱 혼란스러워지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다양한 가치와 개인에 대한 존중을 겉으로 내세우고 있기는 하지만 실질적으로는 본문에서 언급된 바와 같이 결국에는 나의 감정과 기분이 주장의 핵심 근거인 경우가 많고, 정치적 올바름이라는 것도 한편으로는 같은 맥락으로 느껴질 때가 많습니다. 자신의 이해관계를 대놓고 드러내며 오로지 이에 따라 자기중심적, 이기적으로 행동하는 것에 대해서도 거리낌 없고 심지어 당당하기까지 한 모습들이 어느새 만연해 있는 것 같아 안타깝기도 하고요.
19/01/30 11:58
판단을 내릴 때 감성보다 이성이 더 중요하다고는 하지만, 정치는 감성이더군요.
사람들은 자기 돈이 직접적으로 걸린 일에는 냉정하지만 바로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정치에 대해서 냉정한 판단을 내리는건 피곤해합니다. 정치인 스스로가 잘 알고 있어서 말 한마디에 주의를 하죠. 막말도 계산해서 하고.(물론 아닌 경우도 있습니다만....)
19/01/30 12:09
애초에 2010년 이후로 가장 강력해진 화두들 중 하나가 소통인데, 이 소통이란 것도 감성정치에 딱 부합하는 의제죠.
이렇게 말하는게 옳고 그른가를 떠나서, 솔직히 사회의 구성원 대다수는 이성적인 접근보다는 감성적인 접근이 다분히 잘 먹히는 사람들이라서 엔드유저의 성향 자체가 감성정치 하기를 요구합니다. 아마 옛날 사람들도 똑같이 그랬을 거고, 단지 이전에는 그 하나하나가 전파,확산하는 속도가 느리고 반영도 안 되었을 뿐... 심지어 피지알도 꽤 유사함.
19/01/30 12:14
북한문제만 봐도 강성으로 가선 전쟁말고는 해결이 안되고 점점 악화로 가다가 결국 북한이 중국에 종속되는길 밖에 없는데 감정적으로 북한지원을 싫어하죠. 우리가 북한에대한 지분을 늘릴려면 투자도해야하는데 투자자체를 북한정권에대한 종북으로 비쳐진다는점입니다. 답이 없음.
19/01/30 20:19
중국이 북한 먹으면 개이득이죠. 리얼루다가 정신줄 놓지 않는 이상에야 영양실조 및 마약이 만연하고 고령화까지 쭉쭉 진행되는 기초수급자 2천만명을 누가 먹여살립니까?
북한이 중국으로 들어가면 그 순간부터 시황제님 사진 뽑아놓고 사진한테 하루에 다섯번씩 절합니다.
19/01/30 12:19
현 정부가 제일 열심히 하는게 이모크래시 같은데요.
현실성 없는 탈원전부터 해서 서민을 위한다는 현실감 떨어지는 여러 퍼주기 정책들
19/01/30 13:04
민주주의가 나아가고 있는 방향에서 생기는 부작용일 뿐입니다.
정보의 주체가 권력자나 특정계층이 아닌 시민에게 옮겨지는 과정에 생기는 부작용일 뿐이구요. 애초에 과거엔 일반시민에게 합리적인 공론장따윈 주어지지 않았습니다. 그들이 습득하는건 취사선택된 정보의 패키지뿐이었구요. 인터넷이 발전하면서 개개인이 정보습득의 주체가 되고 그를 통해 공론의 주체가 되면서 벌어진 부작용입니다. 지금 우리사회가 해결해야할건 이 개개인의 여론 참여를 감성정치라는 표현으로 해약화 시켜서 정보를 통해 힘을 독점하려는 이들에게 힘을 실어줄게 아니라 아니라 이 부작용을 해결해서 이후 세대가 올바르게 정보의 주체가 될 수 있도록 사회적인 분위기를 만들어나가고 시스템을 만들어나가야 하는거죠.
19/01/30 15:52
동의합니다. 10년 전에는 유시민, 진중권 씨가 나를 대리하는 챔피언이 되어 콜로세움-백분토론-에서 1:1, 2:2로 싸웠었다면, 지금은 모두가 링 위에서 로얄럼블하고 있는 것 같아요. 그런데 워낙 선동과 날조도 많다보니, 저 같은 사람은 링 위에 안 올라가고 피카츄 배나 만지거나, 실체를 파악하기 힘든 이슈 초기에는 아예 정보수집을 포기하기도 합니다. 정보 시장 자체가 중고차시장 같은 레몬마켓이 되고 있는 것 같은데요, 수많은 정보채널에 대한 신뢰도 평가 지표 같은 시스템들이 필요해 보입니다.
19/01/30 13:27
발전한 건 지식과 기술 뿐 민주주의가 나아졌는가 하면 아닌거 같군요.
반지성주의를 철저하게 배격해야만 가능성이 있는거 같은데 그게 민주주의에 녹아들기가 참 힘들죠.
19/01/30 13:37
내편을 만들기 힘드니 적을 적게 만드는게 아니고...
적은 어떻게 해도 생기니 확실하게 내편으로 만들 사람들을 고르자 (큰 포션을 찾자) 가 아닌가 싶네요
19/01/30 13:43
백번 공감합니다
진짜 이성보다는 감성으로 정치하는 정치죠. 까고 말해서 자한당이 집권하는거보다 민주당이 하는게 남성에게도 더 나을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민주당은 너무 감정을 건드렸어요. 말하기도 입 아픈 여성징병청원, 진선미 장관 여러 발언, 성추행 수사에 대한 대통령 발언 등 실제로 불이익이 된 것보다 훨씬 크게 지지율이 떨어졌어요. 물론 경제도 정말 크게 작용했겠습니다만, 친민주당 남초커뮤니티 여론이 손바닥 뒤집듯 바뀌고 있다는 말입니다. 피지알 여론에서도 당장 여성징병을 강력하게 주장하지는 않습니다. 남성독박 병역의무에 대해 개선하겠다는 언급도 안해주니 감정적으로 상처를 받고 인내심이 바닥나는거죠. 워마드쪽이랑 면담한거요? 그걸로 여성상위시대가 오거나 하지는 않죠. 하지만 안그래도 억울한데 자꾸 왜 뺨을 때리냐 이겁니다. 그런점에서 현정부가 정말 못하는거 같습니다. 해외만 봐도 브렉시트...가 대표적인 이성보다 감성으로한 결정이죠. [내가 기분이 좋은가 나쁜가가 판단의 기준] 한줄로 제대로 요약이 되는군요. 다만 궁금한것은 지금만이 감정정치의 시대인가 하는겁니다. 지역감정, 북풍정치 등 우리나라는 예전부터 감정정치를 했던거 같고 트럼프 당선, 브렉시트를 보면 서양쪽은 최근에 그렇게 바뀌어가는거 같네요
19/01/30 18:20
기분이 나쁜것도 있겠지만 실제로 불이익도 크고 잠재적인 불안이 큰거죠.
공무원 TO, 고위공직자 여성할당 등등 가장 영향력 잘 닿는 곳부터 손대고 있잖아요. 다른곳엔 아직 손을 못뻗었을 뿐. 애초에 감성으로 집권한 정권이고 대통령이죠.
19/01/30 16:20
헌법에서 자유민주주의 아닌 민주주의로 고치고 국방백서에 북한을 주적에서 뺀 정권이니 할말없음
지금 정부는 민주주의를 표방했지만 그 어느 하나 민주주의적인걸 본적이 없네요
19/01/30 21:33
감성 정치...라기보다는 감정 정치라고 부르는 편이 조금 더 적절할 것 같다는 느낌이 듭니다.
위에 어떤 분께서 정보 시장이 레몬 마켓화 되었다는 말씀을 하셨는데, 사실 정보의 비대칭성 자체는 그 어느 때보다도 적어진 것 같습니다. 정보 시장은 항상 레몬 마켓이었어요. 페이크 뉴스는 언제 어느 시절에나 많았고요. 오히려 최근에 일반인의 검증 능력이 올라가면서 페이크 뉴스가 적발되는 사례가 많아졌는데, 이로 인해 역설적으로 정보 시장에 대한 신뢰가 떨어진 것 같습니다. 나아가 사람들의 사회에 대한 신뢰도가 전반적으로 내려갔고요. 감정의 비대칭성이 그 어느 때보다도 큰 것 같은데, 사회에 대한, 타인에 대한 신뢰는 그 어느 때보다도 낮은 듯합니다. 극단적인 행동을 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건 순리겠지요. 뻘짓을 하는 사람들의 비율이 일정 수준 이상으로 올라가면 사회 전체가 난장판이 되는 것도 순리고요. 그런 사회에서 저는...갈수록 개인주의자가 되어가는 것 같습니다. 좋은 글 잘 봤습니다. 감사합니다.
19/01/31 08:46
그 감성으로 이득보는 당이 민주당이기도 하죠. 20대 여성표 탄탄한 것 보세요. 잃는 것이 있고, 얻는 것이 있는데, 일부는 신념을 따라 다른 일부는 이익을 따라 그쪽에 탑승했을 뿐이라 봅니다.
그리고 2차대전 직전의 독일 상황을 보면, 이모크라시가 정말 새로운 현상인가 하는 의문도 듭니다. SNS 같은 것이 지지층 결집력과 meme의 전파 속도를 비약적으로 늘려주기는 했습니다만, 그 당시 독일도 일본도 전쟁을 찬성하는 민중들의 수가 어마어마했지요. 아주 옛날 일입니다만, 도편추방제가 있던 그리스, 빵과 서커스를 제공하던 로마까지 생각해 본다면 민중의 표를 받아 정권을 유지하는 제도 하에서 감성정치가 아니었던 적은 아마 한 번도 없지 않았을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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