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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12/11 03:22
인턴 때 기침으로 왔던 95세 할머니가 기침할 때 배도 아파해서 APCT까지 같이 찍었는데 복부대동맥류가 할머니 머리만하게 만들어져 있던 게 생각나네요. DAMA 퇴원이었는데, 우리야 살릴 수 있는 사람 살리는거니...
17/12/11 03:32
아실런지 모르겠지만 자몽쥬스님 글을 늘 기다리고 있었고 읽을 때마다 응원해드리고 싶단 마음만 듭니다. 응원이 필요하면 글 남겨주세요. 언제든 응원해드립니다.
17/12/11 04:45
아이고 외과선생님 고되실텐데 힘내세요. 저도 nicu 주치위때 nec perfor로 수술했는데 소아외과전문은 아니셔서..인지 아닌지 몰라도 손바닥만한배에 반정도를 인시젼넣으셔가지고.. 마음이 아프더라구요. 관심있으면 소아외과좀 해주세요!!
17/12/11 04:49
토닥토닥. 예전 언젠가, 어쩔 수 없음에 대해 선배님들과 이야기를 했던 적이 있는데 의사는 결국 시스템 안의 톱니바퀴이므로 시스템이 케어할 수 있는 환자에 대해서는 술기로서 최선을 다 하고 시스템의 사각에서 케어받지 못하는 환자에 대해서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 하는 수 밖에 없는 거라고 하시더라고요. 머리로는 시스템의 효율때문에 어쩔 수 없이 구할 수 있는 사람을 구하고 살릴 수 있는 사람을 살리지만 가슴으로는 떠나보내는 이들을 한 명 한 명 새기는 거라며.
17/12/11 06:14
누군가의 생과 사의 갈림길을 가까이서 지켜보시는 분들 참 어렵고 힘든 일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글쓴이와 같은 분들 덕분에 누군가 또는 그 가족들이 행복을 찾을 수 있는 것이겠죠. 멀리서 응원합니다.
17/12/11 07:18
환자와는 별개로 의료종사자들 참 고생이 많습니다.
저 아기엄마의 심정은 어떨지... 와이프를 보내기 전에 그나마 해주고 싶은 건 해주려고 노력했었는데(위안이 되고 되지 않고를 떠나), 몇 달도 되지 않은 핏덩이를 수술시켜야 하는 엄마의 심정은 상상이 가질 않네요. 좋은 글 고맙습니다.
17/12/11 11:42
기계 같은 것들은 일단 시도해 보고 답이 안 나오면 손실 비용 감수하고 버리면 그만이지만...
사람의 생명을 다루면서 그런 선택의 상황에 섰을 때의 심정은 가늠이 안 되네요... 제 일은 아니지만, 자몽쥬스님의 마음이 전해져서 찡하네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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