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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12/06 17:38
"내가 괜찮아서" 적절히 이용하는 대체의학은 뭐 확실히 알아보고 이용하는 것은 좋다고 생각합니다.
내가 괜찮았으니까 너도 좋을거라고 주장하는게 문제인거지...
17/12/06 17:41
자신이 원하는게 대증요법인지 병인요법인지에 따라서도 판단이 달라질 수도 있겠죠.
대증요법을 병인요법으로 믿는 경우가 많아서 문제지...
17/12/06 17:43
대체의학이 통계적으로 검증되면 주류의학이 됩니다. 검증을 거부하거나 통계적으로 유의미하지않다고 생각되면 계속 대체의학으로 남는것이구요..
17/12/06 17:50
[인지과학자인 레이 하이만(Ray Hyman)은 이와 관련해 ‘응용근신경학(apllied kinesiology, AK)’이라는 카이로프랙틱류 대체의학에 대한 이중맹검연구에 동의한 한 카이로프랙틱 시술사의 사례를 들었던 바 있다. 응용근신경학이 효과가 없는 것으로 드러나자 카이로프랙틱 시술사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당신도 보다시피 이게 우리가 그간 이중맹검연구를 전혀 하지 않았던 이유입니다. 이중맹검연구는 아무 쓸모가 없습니다!”]
결정적으로 AK는 이중맹검법을 통과하지 못했고 저 대사가 너무 전설이 됨...더 임상을 쌓아서 이중맹검을 통과할 정도가 되면 주류의학에 편입될 수 있을지도 모르지만 이중맹검법 자체를 부정해버리면 곤란하죠.
17/12/06 17:46
저도 비슷한 경험이 있는데 중학교 때 무릎 관절에 성장통이 왔을 때 외과에서는 아스피린이나 먹는 수밖에 없다고 했는데 한의원에서 한약 먹고 좋아졌거든요. 나중에 생각해 보니 뼈가 성장이 다 끝나서 괜찮아진 건지도 모른단 생각이 들긴 했어요. 하지만 그 한의사 선생님이 저한테 넌 평생 왼쪽 무릎이 안 좋을 거라고 예언을 하셨는데 그 예언대로 안 좋긴 해요.
17/12/06 17:47
통계적 검증이 안된 것이 치명적인 문제지만 그렇다고 대체의학이면 무조건 효과없다 사이비다라는 사고방식도 제가 보기엔 대체의학만큼이나 이상합니다.
17/12/06 17:58
효과가 없지는 않죠. 소비자가 적절히 선택할 수 있다면 괜찮을 수도 있는데 문제는 어떨때 적절하다는 이론적 근거 역시 없다는거죠.
일단 시술자는 항상 적절하다고 주장하는 경우가 많으니까요.
17/12/06 17:50
대체의학은 효과가 있다고 확신할 수 없는 것(제 기준 침술)과 효과가 없음이 확실한 것(제 기준 게르마늄 팔찌, 육각수)이 있고, 둘을 구분해야 한다고 봅니다
17/12/06 19:44
침술은 경락이니 혈이니 이런 것 말고, 신경과 근육쪽을 자극시키는 방식은 주류에 편입시키기 위해 수많은 연구가 행해지고 있죠.
동양보다 서양에서요.
17/12/06 17:51
전 고1때 교통사고나서 입가쪽 안면 신경 근육 마비된거 (구안와사라고 보통 얘기하는) 병원에서 차도없다고 약도 끊었는데 겨울방학때 모든걸 포기하고 형들하고 놀러가서 바베큐에 소주 세병 퍼마시고 뻗은 다음날 보니 깔끔하게 다 나았습니다.
갔다와서 병원가니까 그 시크하던 의사 선생님이 자기일처럼 기뻐해주시더군요. 전 그 이후로 대체의학으로 효과봤단 얘기 조금도 안 혹하게 됐습니다.
17/12/06 17:55
이걸로 소주 세병 치료법을 진지하게 연구하기 시작하면 대체의학이 시작되는거죠. 대체의학은 어느 시점부터는
임상보다 적절한 이론적 뒷받침이 필요하고 그게 불가능하거나 어렵다면 과감히 버려야한다고 봅니다.
17/12/06 18:03
제가 그때 소주 세병이 아니라 어떤 대체의학적 치료를 시도했다면, 적어도 저나 저희 가족은 평생 그 치료법을 진리로 여겼을거라 생각하니 너무도 끔찍하더라구요. 아다리가 맞았을뿐인데...
17/12/06 17:54
대체의학 중에 '특정조건'하에서 '일부' 증상에 대해서 '제한적'으로 효과가 있는 것이 있을 수는 있습니다만,
문제는 이러한 소수 사례를 범용적으로 효과가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죠...
17/12/06 17:55
어머니가 계시는 동네 내과 의사분이 동네 어머님들에게 '주기적으로 영양제 주사를 맞지 않으면 풍이 올 수 있다'고 말씀하신다는데 이건 의학의 영역인지 항상 궁금하긴 합니다...
17/12/06 19:27
저는 '의사'는 믿지 않아도 '의학'은 믿습니다.
의사 중에는 돈에 환장한 사람이 있을 수도 있고, 사기꾼도 있으니까요. 해당 경우는 '의학'과는 관계가 있어보이지는 않군요.
17/12/06 19:29
말씀하신 '의사' 를 '인간'으로 어느정도 치환 가능하다고 생각되는데요
일반인이 '의학'을 접할때 '인간'을 통해서 접하지 않는 경우가 있을까요? 의사, 간호사, 등등이요
17/12/06 18:08
그건 일반적인 카이로프랙틱이고 AK라는건 우드득우드득은 나중에 필요할 때만 한다고 하더군요. 뒷목-승모근 쪽이 아파서 갔는데 어깨-가슴근육 연결부위랑 반대쪽 갈비뼈쪽은 아플 정도로 세게 풀어줬지만 발목, 골반, 턱근육 쪽은 손바닥을 대고만 있거나 살살 풀어주더라고요. 목은 아예 건들지도 않았을 정도인데 목이 시원해졌음...굉장히 신기해서 제가 유사과학에 큰 거부감이 없는 사람이었다면 굉장히 혹했을 것 같긴 합니다. 희안해...
17/12/06 23:13
현직 물리치료사는 아니고 작업치료사입니다. 그런데 지금
말쑴하신 부분에 대한 이론적 근거는 사실 말할수는 있습니다만 현재 대부분의 치료사들은 이론은 걷어 치우고 테크닉만 익힙니다. 물론 테크닉 중요합니다. 하지만 근거 모르고 하면 개인적으론 기 치료사들과 하등 다를바 없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근거를 얘기하려면 전문지식을 익히지 않는이상 이해룰 시키기가 어렵단 점이 있습니다.
17/12/06 18:03
저도 뭔가 검증되지않은것같은 방식과 기가 약하네 강하네 태양인이네 태음인이네 하는게 저로서는 이해하기가 어려워서 한의학쪽 도움은 안받고있습니다.
근데뭐 주변사람들이 한방이나 침술로 좋아졌다고해도 뭐... 솔직히 자동차의 모든 원리를 다 알아야만 운전할 수 있는건 아니듯이 효과만 있으면 혹은 있다고 믿을 수 있다면 도움받는것도 괜찮지 않을까 정도로만 생각하고있어요.
17/12/06 18:15
대체의학이란게 검증이 안돼서 대체의학이니
딱 그정도만 신뢰하시면 문제없죠 옛날에 Ak 책 처음봤을땐 엄청 신기했었는데 목은 Cst를 받으신것같은데 역시 제한된 상황에서만 효과가 있죠 다 대학생때 취미로 하던것들이네요
17/12/06 18:19
대체의학은 효과가 있다 없다를 논하기 애매하죠. 통계적 검증을 거치지 않았다는말이 효과가 없다는 얘기는 아니라고 봅니다.
효과가 있을지 없을지 모른다는 뜻에 가깝죠. 사실 통계적 검증을 거친 주류의학이라해도 환자 본인에게 효과가 있을지 모르는건 마찬가지긴 하죠. 다만 치료하는데도 우리는 한정적인 자원(돈, 시간 등)만을 투자할 수 밖에 없으니, 여러가지 방법중에서 확률이 높은방법, 즉 통계적으로 검증된 치료방법을 택하는게 더 낫다고 봅니다. 그리고, 대체의학이 효과가 있고 없고를 떠나서 대체의학이라고 주장하는 유사의학과 구별하기 힘든게 가장 큰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조금 더 풀어서 얘기하면, 이 치료방법이 치료될 확률이 몇%인지 아예 모르니까 0%일 가능성도 있거든요. 힘들고 지친 환자분들이 혹시나 하는마음에 1%라도 확률이 있다면..이라는 마음이 있는지라, 뭐라고 딱 잘라말하기 어렵긴 하네요
17/12/06 18:49
통계적 검증을 거치지 않은 치료가 통계적 검증을 거쳤을 때 유의미한 결과를 보이는 비율을 보면 오랫동안 하고 있던 치료가 통계적 검증을 거치지 않았다면 효과가 없을 가능성이 매우 높긴 하죠. 그리고 publication bias 도 분명히 있습니다. 해봤는데 결과가 안 좋으면 발표를 안해버리거든요. 실제로도 대체의학에서 조용히 연구할 거 하고 있는데 발표되는 게 적은 건... 왜 일지 생각해보면.
17/12/06 18:24
미국엔 카이로프랙틱 의사면허도 있고 협회도 있던데요 뭐.
양의학(?)도 모든 치료의 기전이 다 증명된 것은 아닐텐데 대체의료의 카테고리에 들어 있다고 다 사이비 취급하는 것도 좀 그렇네요.
17/12/06 18:29
카이로프랙틱은 반쯤 주류로 들어온 것 같긴 하더군요. WHO에서도 관리하고 수백개 국가에 협회가 있고...
AK도 앞으로 그렇게 될 가능성이 없지는 않겠지만 이건 기존 카이로프랙틱하곤 또 다른 흐름인 것 같음
17/12/06 18:26
그렇게 안믿으면서도 또 갔던 한의원.
고질적인 팔목통증 때문에 갔습니다. 한의사가 팔목에 침을 놓더니 그 자리에다가 부황을 떠서 죽은 피 빼낸답니다. 침맞은 상처로 피가 조금씩 나옵니다. 죽은 피도 아니고 산 피 빨간 피가 나옵니다. 부황 용기 안으론 피가 서서히 고입니다. 5분 후에 간호사가 와서 보더니 깜짝 놀랍니다. 부황 때문에 살이 튀어나오고 피도 번들거리고... 그걸 보면서 하는 말. "여기 팔목 왜 이러죠. 원래 이랬나요?" 그 후론 한의원 이제 안갑니다. 아 팔목은 운동을 관두니 자연스레 나았습니다. 안쓰면 나아요.
17/12/06 18:40
저는 참 이해가 안 가는게 저희 부모님도 그러시지만 서양의학의사(일빈적인 병원의사)는 사람을 고치는게 아니라 자기 돈벌이를 위해서 일부러 치료도 더디게 하고 그렇다고 믿으면서 한의학 의사나 대체의학 의사(의사라는 호칭이 믿는지 모르겠네요)들이 하는 말에는 끔뻑 죽는다는겁니다.
한의학이나 대체의학 하는 사람들은 의술 배우기 전에 인상교육을 착실히 받기라도 하는지 참 답답할 때가 많네요.
17/12/06 19:03
개인적으로 가장 걸러야 하는게, "현대의학은 틀렸다" 라던가, "현대의학은 못고치지만 나는 가능하다" 이런 류의 대체의학(?)이라고 봅니다.
그게 가능하면 거기서 그러고 계실리가 없죠...
17/12/06 20:27
실제 병원과 한의원의 분위기 차이를 보면 쉽게 알 수 있지 않나요?
병원에 가면 떠오르는 분위기는 주사, 약, 수술에.. 괜시리 죄지은것같고 약냄새가 난다거나 왠지 급박한 분위기, 거기에 진료도 대부분 분들이 병원갈 일들은 10분 내로 끝나죠 반면 한의원은 일단 가면 난방부터 뜨끈하죠. 어떤곳은 아예 신발벗고 슬리퍼신고 다니는 곳도 있구요. 노래도 잔잔하지 들어가면 따끈한 커피 한잔 주고 한의사분들 사글사글하게 대해주고.. 간단한 병들이 어쨌거나 시간이 지나면 낫는다고 쳤을 때, 부모님 세대분들은 당연히 한의원을 선호할거에요. 분위기 자체가 환자들에게 훨씬 편안한 분위기니까요.(물론 모든곳이 그런다는 것은 아닙니다만.. 대부분) 의학의 범주라면 모를까 의료실천의 범주에선 한의원의 메리트가 큰거죠. 이 메리트가 한의원에대한 호감도 상승으로, 한의사에대한 신뢰도 상승으로 이어지구요
17/12/06 21:17
종합병원이나 대학병원은 좀 그런데 소규모 병원이나 전문병원은 요샌 꼭 그렇지도 않지 않나요? 커피나 음료 마실 수 있는 곳도 있고 케이블 방송도 틀어주고 여러가지로 연구 많이 하는 것 같던데요.
17/12/06 21:32
네 요즘엔 확실히 다각도로 변화를 많이 시도하는편이긴하죠.
근데 아무래도 이미지라는게 한번 박히면 바뀌는게 꽤 걸리는데다가, 특히 지방에선 간혹 한의원이 동네 사랑방수준까지 올라가곤하니;;;
17/12/06 19:00
댓글 흐름이 또 자연스럽게 흘러가네요.
인터넷에서 잘 모르지만 일단 까고보면 다른사람들이 동조해주는 대상 3가지가 있는데 자유한국당, 종교, 그리고 한의학이다... 라는건 이미 유명한 얘기죠. PGR에 한의사분이나 한의대생 분들도 꽤 계시는걸로 알고있는데 여기 달린 리플들 보시거든 멘탈관리 잘 하시길 바랍니다
17/12/06 19:10
일단 한의학을 믿게 되는 방식은 일반 병원에 가면 불치병이고 그냥 견디며 사는수 밖에 없다 냉정하게 얘기하는데 비해 한의원가면 막 나을수 있다고 해주거든요. 실제로 나았다고 주장하는 사람 막 보여주면서요. 그거 듣고 있다보면 막 희망이 생겨요..
솔직히 본인은 엄청 고생하는데 병원에서는 죽을 병 아니니까 그냥 견뎌라 이런 느낌인데 비해..한의원에서는 약지어주고 식단에 운동계획까지 짜주는데 이게 또 평소에는 안지키는 식단을 비싼 약먹다보면 돈아까워서라도 지키게 되고요. ....사람 몸이라는게 잘먹고 마음까지 편해지면 그나마 좋아지지 않겠습니까. 저도 한의학은 절대 안믿었는데 지금은 일종의 토탈 케어(심리 치료까지 포함해서) 뭐 이런식의 효과는 있다..뭐 그리 생각합니다.
17/12/06 19:28
한의학에도 효과가 있는 분야가 충분히 있을 겁니다. 많은 분야는 실제 의학에서도 검증받은 바 있구요. 예를들어 침술같은 경우 기작은 모르지만 효과는 인정받았죠. 임상결과도 있고 논문도 있습니다. 확실하게 과학적으로 입증가능한 분야가 있다는 얘기죠.
근데 생각해보니 한의사 입장에서 입증시도를 한다는게 숟가락 놓는 일이 될지도 모르는데, 굳이 덤벼들고 싶을지 의문이긴 하네요.
17/12/06 19:58
한의학이 그놈의 음양오행만 버리고 현대의학적 이론으로 잘 재정립되면 기능의학과 비슷한 역할을 해줄 수 있을지도 모르겠는데 말이죠...
17/12/06 19:53
예전에 발목을 삐어서 한의원에 갔던 적이 있는데,한의사가 침도 놔 주고 테이핑도 해 주더군요. 어쨌든 낫긴 나았는데 침 덕분인지 테이핑 덕분인지 아니면 둘 다인지 대체의학 떡밥 나올 때마다 생각해보게 되네요. 부모님은 한의사도 카이로프랙틱도 신뢰하시는 편인데 양방치료와 병행했을 때 효과가 있다고 물론 당신들 편하신 방향으로 받아들이시긴 하는데 치료비용이 과도하지만 않다면 대체의학 시술 병행이 나쁠 것은 없다고 저도 생각하고 있습니다.
17/12/06 21:55
이건 글이 좀 이상한데요. 공개적인 증명보다 본인의 몸에 효과가 있느냐 없느냐가 본인에게는 훨씬 더 중요한 증거인데 말이죠. 제 아무리 수많은 논문과 증거로 입증된 방법이라고 해도 내 몸에는 효과가 없으면 그 방법은 나에게는 맞지 않는거고 경험적 근거에 비롯한 처방이라고 해도 내 몸에 효과가 있으면 나에게는 그게 진리인거죠. 이건 또 다른 비합리성의 예로밖에는 안 보이네요.
17/12/06 22:01
효과가 있는지 기분탓인지 일시적인 것인지 위약효과인지 어떻게 알겠습니까?
그런건 합리가 아니고 그냥 느낌이고 경험론이죠. '내가 해봐서 아는데...'
17/12/06 22:53
아니죠. 이거야말로 합리입니다. 자기 자신의 신체에 관해서 효과가 있으면 있는거지 남은 세계 인구 69억 9999만 9990명에게 효과가 있는지 없는지는 중요치 않은 사안입니다. 오히려 자기의 몸에 효과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기분탓이니 일시적이니 하면서 실제적인 효과를 부정하는것이야말로 비합리적인 태도입니다. 님은 주류학계에서 말하는 '합리성' 이라는 개념을 '암기' 하고 있을 뿐 대체 왜 그걸 적용해야 하는지 전혀 '이해' 를 못하고 있습니다. 암기만 할 뿐 이해를 못하니 이런 엉뚱한 주장이 나오는거죠.
17/12/06 23:04
이거 참...예를 들어 대체의학이 아니고 ‘부적’을 샀다고 합시다. 그러자 마침 몸이 좋아졌다면 부적을 계속 사는게 합리란 말인가요? 부적을 살 때마다 몸이 좋아지는지, 부적을 샀을 때 몸이 좋아지는 이유가 무엇인지 정도는 과학적으로 검증되고 나서야 단순한 경험칙을 넘어서게 되죠. 합리를 재정의하시겠다는 건지...
17/12/06 23:23
이해가 어려울만큼 대단한 이야기를 하지도 않아놓고 그렇게 말씀하셔봤자...
반대로 제 말을 이해하셨다면 적당한 반론을 해주시면 될텐데 굳이 인신공격을 하시는 것은 본인의 논리체계 내에서는 반론이 어렵다고 봐도 되겠지요?
17/12/06 23:28
정신승리는 본인이 하고 계시는 것을 말하는거고...인신공격 말고는 제대로 된 논리를 보여주지도 못하셔놓고 지적수준을 논해봤자 아프지도 가렵지도 않습니다. 본인의 지적수준이 대단함을 먼저 보여줘야 제가 열폭이라도 하죠.
17/12/06 22:30
전국의 한의원, 한방병원, 한의대 다 없어졌으면 좋겠네요.
어디 돌팔이들이 의술을 팔아먹나요. 다 사이빈데 이러면 내일부터 한의학까는 댓글들 안봐도 되겠네요 체감적으로 한달에 다섯번 이상은 보는것 같네요. 지겹네요. 맨날 같은 얘기
17/12/06 23:48
플라시보 효과는 실재하는 효과라서 그렇죠. 이중맹검법을 쓰는 이유도 그런거고. 즉, 효과의 유무가 중요한게 아니라 그 효과가 어디서 발생하는 것인지 분리시켜 보는 것이 중요한 것이니까요. 예를들어 침술의 경우 '뭔가 시술을 통해 치료를 받는다는 경험을 한 것', '침을 놓는 것', '침을 특수한 지점에 놓는다는 것' 모두 분리해서 그 효과를 분석해보면 앞의 둘은 효과가 있다고 할 수 있으나 반드시 정해진 특수한 지점에 침을 놓는 것 자체가 불러일으키는 추가적 효과는 없다고 결론 내릴 수 있죠. 대체의학이 효과가 없다는 건 저 관측 불가능한 지점에 있는 효과에 관한 것이지 플라시보 효과를 포함한 모든 효과를 부정하는 것으로 이해하는 것은 비판을 이해하지 못하거나 허수아비 공격하는 케이스라 봐야..
17/12/07 00:05
추가하자면 AK 자체가 무효한지는 제가 알 수 없습니다. 오히려 약간 효과를 본 느낌이라는건 본문에도 썼구요.
(다만 물리치료, MID 치료를 같이 받았기 때문에 AK가 효과를 본거라고 확신은 못합니다) 문제는 1회에 10만원 이상을 받는 치료를 매주 2번 이상 몇달 동안 받아야 하는데 저는 이 치료법을 그만큼 신뢰하기가 어렵다는거죠. 실비보험이 있으니 비용은 몇분의 1로 줄긴 하지만 신뢰감을 따지려면 원래 비용으로 따져보는게 맞다고 생각하고요. 아마 다른 분들이 대체의학에 대해 따져보실때도 이런 비용과 신뢰감의 문제는 거의 포함이 될거라고 생각합니다. 비용이 지금의 절반 정도였다면 조금 더 받아볼까? 하는 생각에 좀 더 힘이 실릴 수도 있었겠죠. 유사과학은 엄청 싫어하지만 대체의학에 대해서는 그 정도는 아니라서...('부적' 정도로 황당했다면 또 달랐겠지만) 그런 의미에서 본문에 사이비라는 단어를 쓴 것은 부적절했거나 지나쳤던 것 같네요. 혹시 이 부분 때문에 불편함을 느낀 분이 계신다면 사과드립니다. 이거 말고는 신경 거슬렸을만한 부분을 찾기 어렵군요...
17/12/07 05:30
많은 분들이 오해하는게 이중맹검법에서 결과가 나오지 않으면 효과가 없는게 아닙니다.
사실 이중맹검법은 연구 디자인 하기에도 굉장히 까다롭습니다. 말씀하신 AK 방법이 애초에 이중맹검법 스터디가 어떤식으로 시행했는지 한번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첫째로 환자랑 의사가 둘다 AK를 시행한건지 알수 없게 연구하기가 쉽지 않을것 같습니다. 둘째로 해당 연구를 많이 해본 사람이 시행하지 않으면 가설 설정을 잘 못해서 잘 결과가 안나옵니다. 애초에 대학병원급 교수가 아니면 연구를 잘 설계하기가 어렵거든요. 가벼운 근골격계질환들은 AK를 제외한 다른 일반 물리치료를 시행하더라도 시간이 지나면 대부분 좋아지기 때문에 치료 효과나 기준 설정등등 연구 설계 레벨에서 실수를 하면 효과가 있더라도 드러나지 않을 수가 있습니다. 가령 목표를 최종 회복기간이나 근력회복정도 등등으로 하면 효과 없다고 나와도 촛점을 환자 만족도나 x%의 기능회복 등등으로 목표를 설정하면 다르게 나옵니다. 통계적 기법을 바꿔도 결과가 다르구요. 연구 사이즈가 충분히 크지 않아도 효과가 안나옵니다. 실제로 많은 의학논문들이 '이거 제대로 한 연구 맞아?' 생각이 들게 하는 논문이 한두개가 아닌지라... 실제로 현대의학은 expert opinion -> case report -> retrospective study -> 얼렁뚱땅 prospective study -> double-blind 나 대규모 연구 -> 그것들의 review article 순서로 증거의 근거력을 평가합니다. 꼭 대규모 코호트 조사나 이중맹검에서 완전히 유의하지 않아도 다른 연구에서 좋은 결과가 있다면 낮은 증거력으로 가이드라인에 포함됩니다. 현재 근거중심의학에 대한 가장 큰 비판은 너무 느리다는겁니다. 임상에서 효과를 보더라도 실제로 그게 근거가 쌓이려면 너무 오래걸리거든요. 그럼 그동안은 아직 근거가 충분하지 않으니 그런 치료를 하면 안되나? 이쪽이나 반대쪽이나 윤리적인 비판이 있을 수 있습니다. 연구하기도 어렵고 평가하기도 어려운게 이쪽 분야라서 보통은 한두개 연구결과를 안다고 함부로 효과가 있다 없다 말하지 않습니다. 결론은 '이게 우리가 그간 이중맹검연구를 전혀 하지 않았던 이유입니다. 이중맹검연구는 아무 쓸모가 없습니다' 라고 백번도 말하고 싶은게 실제 연구자들의 심정..??
17/12/07 09:52
환자들도 조바심이 나지만 당장 환자를 고쳐야하는 의사들이나 시술자들도 조바심이 나겠지요. 경험상 분명히 효과를 본 방법인데...
저도 이런 면에서 대체의학을 해악 밖에 안되는 유사과학보다는 관대하게 봐야한다고 생각하면서도, 결국 중요한건 이론화라고 생각하게 만드는 부분입니다. 부적을 붙이고 연기를 쐬는 것보다는 나아보여야 하니까. 혹은 부적이 효과있는 이유를 제시하던가. 이론화를 할 수 있느냐는 중요한 분기점이라고 봅니다. (한의학은 의학이라 불림에도 이것조차 못넘고 있긴 하지만...)
17/12/07 19:20
https://namu.wiki/w/%EC%A0%80%EB%A7%88%EB%8A%84#s-4.1
http://fluorf.net/lectures/lectures1_2.htm 일단 저는 이런 계통은 전혀 안믿습니다. 침이나 한방하곤 또 다른 차원이라...부적 가지고 다니는 것과 큰 차이가 있는지 잘 모르겠네요. 언젠가 게르마늄의 좋은 점이 밝혀질 날이 올런지 모르겠지만 아직은 아닌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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