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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7/12/06 05:49:43
Name 써니
Link #1 http://hankookilbo.com/v/47ac5b41817542aea25ae03cd9f2c00a
Subject [일반] 이 기자는 왜 이러는 걸까요? (본문추가) (수정됨)
조금 피로도가 높아지고 있는 주제여서 조심스럽습니다만, 아래 박진성 시인과 관련된 H신문 H기자의 최근 기사입니다.
http://hankookilbo.com/v/47ac5b41817542aea25ae03cd9f2c00a
해당 사건은 처음엔 단순한 무고 사건인 줄 알았는데, 알면 알수록 이상한 점들이 보이네요.

해당 기자에 대해선 아래 글에도 썼습니다만, 박진성 시인 포함 여러 문화계 인사를 성희롱 고발 기사를 썼던 기자입니다.
해당 기자가 바로 최초 사건부터 박진성 시인의 본명과 사진을 기사에 공개하면서 시인에게 모욕을 주었고,
더 나아가 반복되는 관련 기사로 사건을 이렇게까지 키운 장본인입니다.
페미니즘 관련 글들을 기고하는 등 여성주의에 대한 스탠스가 분명한 기자이기도 하고요.

해당 사건은 박진성 시인의 케이스 처럼 작년 성폭력 폭로 운동 당시에 성희롱으로 트위터를 통해 고발 당했던 박범신 소설가에 대한 기사입니다.
당시, 함께 있었던 지인들(여성 포함)이 성희롱이라고 할만한 사건은 없었다고 해명하였고, 혐의가 없는 걸로 이미 오래전에 끝난 사건입니다.
관련 기사입니다. (2016년 10월 23일)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3&oid=421&aid=0002349923
여담으로, 문화계 내부에서 자정 활동으로 했던 운동이 너무 많은 사람들에게 필요이상의 악영향을 끼친게 아닌가 싶네요.

해당 기사에도 박범신 소설가가 성희롱으로 몰렸다가 해명한 것으로 나와있습니다.
게다가 해당 사건과 아무런 상관도 없는 박진성 시인까지 1+1으로 함께 언급되어 있습니다.
근데, 문제는 그 뿐만이 아닙니다.
기사 내에 발생'일'만 있을뿐 '월'도 '년도'도 없기에 내용을 모르는 사람이 기사를 읽으면 마치 최근에 벌어진 일로 착각하기 딱 좋네요.

하지만 위 기사는 H 기자가 바로 10여일 전에 쓴 기사입니다.
이미 무혐의로 다 끝난 사건들을 갖고와서, 10여일 전에 마치 최근 일인 것처럼 기사를 쓴겁니다.
생뚱맞게 이미 다 끝난 사건의 기사가 왜 다시 나타났을까요?
이 기자 도대체 왜 이러는 걸까요?
법정에선 끝났지만, H기자는 본인의 기준으로 끝까지 시인을 단죄하려고 했던 걸까요?

몇일 전, 해당 기자의 네이버 기사 아래에 박진성 시인이 오죽 답답한 마음에 남긴 댓글이 애처롭네요.
http://m.news.naver.com/read.nhn?oid=469&aid=0000256440&sid1=103&mode=LSD

"H 기자님. 박진성입니다. 제발 아무 말씀이나 좀 해보세요. 네? 저한테 왜 그러셨어요?"

사건이 법정에서 이미 무혐의 끝났음에도 끝나지 않았음을 느끼는 시인의 답답한 마음이 느껴져 안타깝네요.
얼마전에 기자의 갑질에 시달리다 결국 자살을 택한 한 연구원이 해당 기자에게 보낸 문자가 생각나는 사건입니다.
http://www.hani.co.kr/arti/society/area/817185.html#csidx69f45371589966d83d0d3dbae115318

‘그동안 얼마나 당신 글로 인해서 많은 상처를 받았는지 생각해보았는지요…당신은 펜을 든 살인자요’






------------------------------------------------------------------------------------------------------


관련해서 H기자에게 사과를 요구하는 장주원 작가의 페북 글입니다.
본인도 한 때는 박진성 시인을 가해자로 믿고 또 그를 경멸했었지만, 이제는 그의 무고를 지지하며 쓴 글입니다.
사실 법정에서도 이미 끝난 사건인데 왜 아직도 이런 지지가 필요한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RxZV12V.png



개인적으로 마지막 문장이 마음에 남습니다.
"여성주의가 정당한 것은 오로지 여성이 인간이기 때문입니다. 인간을 버리고선 그 무엇도 의미를 가질 수 없습니다. 인간으로서, 인간에게 사과해 주시기 바랍니다."

출처: 장주원 작가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lifinf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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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수리가아니라닭
17/12/06 06:09
수정 아이콘
펜 든 살인마...까지는 아니고 살인미수범 정도는 되겠네요
17/12/06 06:14
수정 아이콘
본인이 위대한 대의를 위한 성전을 치르고 있다고 확신하면 저럴 수 있긴 하죠
17/12/06 06:15
수정 아이콘
그 위대한 대의가 도대체 뭘까요? 전 그들이 말하는 공부를 안해서 그런지 도저히 이해가 안되네요.
17/12/06 06:20
수정 아이콘
아 물론 제가 저 기자한테 동의한다는 뜻은 아닙니다.
펠릭스-30세 무직
17/12/06 06:16
수정 아이콘
솔직히 기자가 문제는 아니지요.

인실X이 없는게 문제지요.

몇십년전 정치가 부패했습니다. 인실X을 시전하니 정치가 깨끗해졌습니다.

관료가 부패했습니다. 인실X을 시전하니 관료가 깨끗해 졌습니다.

검찰은 쓰레기입니다. 이제 깨끗해 질겁니다.

하지만 아무도 기자에게 인실X을 시전하지 않지요. 기레기가 기레기인건 사이코 패스들만 기자를 하기 때문이 아닙니다. 그래도 되기 때문입니다.

페미니즘이 미쳐 돌아간건 그래도 되기 때문입니다.

저런 사람들에게 인생은 실전이야를 시전할 수 있을때 한국 사회는 훨씬 깨끗해지고 나아질 것입니다.

한국 페미니즘을 망친건 진짜 저 우쭈쭈 문화입니다. 자정없는 이너서클 안에서의 집단 자위. 저 덕에 페미니즘 전체가 괴멸하겠지만 그 사이에 싸지른 똥은 모두에게 고통이겠지요.
카와이
17/12/06 08:24
수정 아이콘
인실X이야 말로 세상사의 진리입니다. 자기가 피보기 전까진 바뀌지 않죠.
스웨트
17/12/06 13:01
수정 아이콘
기레기 단어 조심하세요
온갖단어 다써도 벌점 안먹다가 기레기 써서 벌점 먹었습니다
17/12/06 06:33
수정 아이콘
눈은 이 사람이 아니라 다른 곳을 봐야지. 멀 할까. 그리 떳떳하고 자랑스러우면 얼굴을 비추어 줘야지. 왜 다친 이에게 조명판을 받치지. 양심도 됨됨이도 모두 잃엇다. 진보라고 떠들썩하더니 퇴보네. 인간이 아닌 돈만이 뼛속까지 스민 이익단체. 한 겨 레.
우리는 하나의 빛
17/12/06 12:13
수정 아이콘
본문의 기자는 한국일보라고 되어있는 거 아닌가요??
FRONTIER SETTER
17/12/06 06:58
수정 아이콘
"....붓이 칼보다 강하다고 말하는 문필가는 많습니다. 하지만 그들 중 적지 않은 이들이 붓으로 이루어진 범죄가 칼로 이루어진 범죄보다 더 큰 처벌을 받아야 한다고 말하면 억울해 합니다. 바르지 못한 일입니다. 붓이 정녕 칼보다 강하다면, 그 책임 또한 더 무거워야 합니다. 등기부 위조는 붓으로 이루어지는 반역이라고 할 수 있으며, 나는 창검으로 이루어지는 반역에 비해 더 큰 처벌을 내리지는 못할망정 최소한 같은 처벌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것을 붓에 보내는 칼의 경의로 생각할 것입니다."

-엘시 에더리, 이영도 <피를 마시는 새>
티모대위
17/12/06 07:29
수정 아이콘
아아 이갓도 선생님... 감철도 지나가는데 어떻게 소설 한번...
it's the kick
17/12/06 09:53
수정 아이콘
후... 한번 더 읽으러 갑니다
뚱뚱한아빠곰
17/12/06 10:57
수정 아이콘
카카오페이지에 드래곤라자가 올라와서 정주행 한번 달렸는데...
이걸 보니 피마새까지 전부 정주행을 해야겠어요....
SCV처럼삽니다
17/12/06 07:14
수정 아이콘
잘못된 신념을 가지니 악당이 되네요
티모대위
17/12/06 07:28
수정 아이콘
[메타포에조차 서슬퍼런 단죄를 가하던 인권감수성은 왜 스스로 저지른 실제의 폭력에는 발동하지 않습니까.]
명문장이네요... 자신들이 원하는 바를 이루기 위해서는 한 사람의 인생이 어떻게 되든 상관 없나봅니다.
BibGourmand
17/12/06 07:29
수정 아이콘
"I've seen too much religion in the eyes of too many murderers." <킹덤 오브 헤븐>
본인은 저걸 정의라고 여기겠지요. 이쯤 되면 그건 사상을 넘어선 종교, 아니 광신입니다.
메가트롤
17/12/06 07:30
수정 아이콘
모닝 메모장
아점화한틱
17/12/06 08:04
수정 아이콘
언론인으로써의 양심까지 갈것도없이 인두껍 뒤집어쓰고 저러는, 인간으로써의 양심이 참... 저러면서 사회적 약자 운운하는게 얼마나 속이 뒤틀리게 역겨운지...
Cafe_Seokguram
17/12/06 08:25
수정 아이콘
(수정됨) 인실x가 시급합니다.

한국일보 황수현 기자 기사는 작년에 쓴 기사를 최근에 수정한 것 같습니다. 아래 링크 보시면 알 수 있어요. 수정한 이유는 저도 모르죠.

http://naver.me/xzW6Yz8Y
겟타빔
17/12/06 09:46
수정 아이콘
각도기 조정이려나요;;;
오토나시 쿄코
17/12/06 08:35
수정 아이콘
기자 개인의 문제라고 봐야 할지, 아니면 이 기사를 게재하는 데 오케이한 데스크와 이들이 속한 신문사의 문제라고 보아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저는 조중동과 한경오를 혐오합니다. 그래도 언론사 중 비교적 신뢰하는 곳이 한국일보였습니다. 성향이 예전에는 중도성향이었고 점차 진보색이 강해지게 되었지만 여전히 비교적 중립적인 시선에서 기사를 작성한다고 보았기 때문입니다.

한데 이유는 알 수 없으나 페미니즘이라는 단어만 들어가면 진보 냄새가 조금이라도 나는 언론사는 발광하지 못해 안달이군요. 대체 무엇이 문제일까요? 무엇이 이들을 이렇게 날뛰게 하는 걸까요?

당초 박 시인 사건을 보도한 신문사가 H라고 하여 확인도 않고 당연히(?) 한겨레겠거니 생각했던 제 자신을 반성합니다. 한국일보에 혐오감이 생기네요. 그들 집단 모두에 책임이 있음에도 의도적으로 방기하는 모양새가 대단히 추합니다.

언론사 적폐를 어떻게 처단해야 할지 국민적 합의점을 모색해야 할 더 미룰 수 없는 시점에 이른 것 같습니다.
남성인권위
17/12/06 08:41
수정 아이콘
서구에 거주하는 이슬람들은 현지 법을 쌩까고 자신들만의 이너서클에서 살죠. 현지인에게까지 자신들의 율법을 강요하면서요.

페미니즘은 종교입니다. 여자가 성폭력이라고 하면 무조건 성폭력인 게 페미니즘의 교리입니다. 여자가 먼저 성적 요구를 했다는 증거를 보여줘도, 기울어진 권력 관계에서 여성을 성착취한 겁니다. 저 기자는 양심의 가책이 전혀 없을 겁니다. 남성들이 만든 법이 잘못됐으니 폐기하고 페미니즘이 들어간 법을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할걸요
foreign worker
17/12/06 08:44
수정 아이콘
명예훼손에 대해 놀랍도록 관대한 쪽이 기자죠.
구라를 써도 나중에 정정보도 하면 그만이니.
날이 선 칼은 칼집 역시 충실해야되는데, 전혀 그렇지 못하네요. 법이 절실하게 필요합니다.
주인없는사냥개
17/12/06 08:57
수정 아이콘
버스 사건도 그렇고, 기사가 미칠 수 있는 파급력에 비해 기자를 단죄할 수 있는 수단이 너무나도 적습니다...
빛날배
17/12/06 09:16
수정 아이콘
이 페미니즘 사태의 종국은 어떻게 될까요? 조선일보를 제외하곤 메이저 언론은 싹 다 페미니즘의 편인거같은데 호주 같은 결말은 안되겠죠?
뻐꾸기둘
17/12/06 09:41
수정 아이콘
잘못을 저지르고도 뚝빼기가 깨져본 적이 없으니 버릇이 나빠진 것이죠.
혼자라도짊어서
17/12/06 09:54
수정 아이콘
공익목적이라는 이유로 기자에게 명예훼손 적용이 매우 관대할 뿐 아니라, 경찰이나 검찰 입장에서도 기자에 대해서 명예훼손 법리 구성해서 압박하는 것이 부담이 매우 커서, 수사단계에서 기소에 이르지 못하는 경우도 매우 많습니다. 그렇다고 법리적으로 기자에 대하여 명예훼손 성립요건을 완화시켜버리면, 언론통제니 뭐니 정치적으로 이용될 여지도 많고 부작용도 많겠죠. 결국 각 국민이 기자를 안 믿는게 제일 중요하다고 봅니다. 기자의 기사에 대해서 많은 분들이 필터링을 하고 계시다고 생각하시지만, 사실상 기자가 자한당이나 검찰이나 재벌처럼 기득권 세력을 적으로 돌릴 때에는 여전히 놀랍도록 관대하더군요.. 기자의 글을 쉽게 믿는 풍조가 있는 한 기자의 영향력은 줄지 않을 것이고 기자에 대한 압박도, 기자에 대한 수사도 계속해서 어려울 것입니다.
와사비
17/12/06 09:54
수정 아이콘
(수정됨) 완벽하게 마무리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인실X의 본보기로서 남았으면 좋겠어요
하메드
17/12/06 10:00
수정 아이콘
기자 개인의 문제가 아니죠. 이정도면 주변에서 모르려고 해야 모를수가 없습니다.
기레기들이 전반적으로 기사 잘못써도 리스크가 없으니까 대놓고 거짓, 왜곡 보도 하는게 한두개가 아니죠. 기자의 리스크를 크게 만들어야 합니다.
마징가Z
17/12/06 10:05
수정 아이콘
한겨레랑 경향이 요새 래디컬페미계를 이끄는 하나의 축이죠. 가끔 올라오는 기사보면 꼭지 돌게 하는 글들이 엄청 많더군요.
17/12/06 10:51
수정 아이콘
꼴페사상으로 무장한 트페미들에겐 진실은 중요치않죠.
'강간이든 아니든 뭔 상관인가, 한남이니까 매장하면 되는건데 쯧쯧' 이 패시브 마인드라서요 뭐
기자도 그 부류같고...
17/12/06 11:05
수정 아이콘
성추행 바로잡기 운동처럼 기자들 쓰레기기사 바로잡기 운동이 필요할듯
아케이드
17/12/06 11:58
수정 아이콘
(수정됨) 래디컬 페미니즘은 이데올로기이기 때문에 공산혁명주의의 그것과 같이 실제로 종교적입니다.
공산혁명주의자들이 자본주의 파괴와 공산주의혁명 완수를 위해 몇몇 개인의 '작은 희생'은 불가피하다고 주장하는 것과 같다고 보시면 됩니다.
노련한곰탱이
17/12/06 12:17
수정 아이콘
그럼요 자유대한의 위대한 자본주의와 반공주의에선 개인의 희생같은건 털 끝 만큼도 없는데 말입니다. 에잉 빨갱이 놈들 어흠어흠
아케이드
17/12/06 12:41
수정 아이콘
비판받으면 그런식으로 자기합리화하는 것까지 판박이죠.
노련한곰탱이
17/12/06 12:44
수정 아이콘
그러게요 자신의 논리적 비약에 대해선 일절도 설명도 못하면서 말이죠..
아케이드
17/12/06 12:47
수정 아이콘
반박이 아닌 도찐개찐으로 몰고가려고 하시는 것도 일종의 '미러링'인가요?
노련한곰탱이
17/12/06 13:33
수정 아이콘
래디컬페미니즘=공산혁명주의=소수희생불가피 라는 도식을 좀 논리적으로 설명해주세요. 그게 먼저입니다. 그냥 저런식으로 선동하는건 박사모 어버이 할배들이 하는거랑 다를 바 없죠.

애초에 공산혁명도 아니고 공산주의도 아닌 '공산혁명주의'같은 정체불명의 단어를 쓰시는 점, 그리고 도대체 누가 소수의 희생을 불가피하다고 주장했는지에 대해서... 그리고 마지막으로 그 '공산혁명주의'라는 것의 안티테제(뭐 님 식의 조어라면 시장자유보수주의? 정돈가요?)들이 얼마나 개인의 희생 고려하였는가? 에 대한 논거가 전혀없는 댓글에 대한 반응이었을 뿐입니다. 제가 미러링을 하려면 님 말투를 단어만 바꿔서 똑같이 따라했겠죠.

뭐 분위기 상이나 그 진영 안의 삽질로 좋은 먹이감이 된 래디컬 페미니즘을 핑계삼아 기존의 모든 사회개혁/변혁적 운동을 광신적 종교단체의 발광정도로 뭉개버리는 태도가 매우 불쾌해서 조금 비튼 점은 있습니다만...
우리아들뭐하니
17/12/06 13:47
수정 아이콘
공산주의의 계급투쟁론에의 타도대상인 자본주의와 자본가들을 가부장제와 남성으로 치환한게 페미니즘의 시초이죠.
노련한곰탱이
17/12/06 15:20
수정 아이콘
네 전혀 아닙니다.

페미니즘의 시초를 찾아 거슬러가면 못해도 18세기까지 올라가야 하는데 그 시절엔 Communism이라는 개념은 커녕 그걸 명명한 마르크스 조차 존재하지 않던 시절입니다.

하다못해 현재 헤게모니를 장악한 래디컬 페미니즘이 거기에 해당한다고 해도 부정확하구요. 그리고 소위 그들이 하는 패악질은 상당히 우익적이구요.
하이바라아이
17/12/06 18:29
수정 아이콘
(수정됨) 현재 흔히 "레디컬"로 불리는 급진주의 페미니즘 사상은 맑스주의나 사회주의 페미니즘 사상과 떼어놓고 논의하기 어렵다는 것이 학계의 일반적인 태도입니다. 여성에 경제적 억압구조로 작동하는 계급제와 일상적인 억압구조로 작동하는 가부장제의 동시 타파를 주장한다는 점에서 레디컬 페미니즘은 사회주의 이데올로기와 연관성을 띠는 것이 맞습니다.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억압의 완전한 타파를 위해 여성들의 단결을 보다 중시하고 남성 조직으로부터의 분리까지도 불사하는 것이 저들 고유의 주장이고요. 이론에서부터 논의를 펼쳐나가시겠다면 지금처럼 페미니즘의 출발이 몇 세기이거니 부정확하다거니 같은 주장만 적어두실게 아니라 그 이론적인 출처를 보다 명확히 해주셨으면 합니다. 물론 레디컬에 대한 부분을 두고 페미니즘 이론 전체의 시기 문제를 지적하신 것 자체는 명백한 오류논증입니다.

저는 현재 페미니즘 운동의 급진화 양상이 명백히 진보의 내러티브 속에서 이루어지고 있다고 확신하는 입장입니다. 자신들이 이상향으로 삼는 이데올로기를 필두로 조직화, 정치세력화를 도모해 나가는 점, 그 과정에서 뚜렷해지는 조직 내부의 과두적인 경향과 이념적 경직성, 다른 집단과의 배타성 등에서 그 근거를 찾을 수 있습니다. 이러한 양상은 차라리 근본주의, 원리주의 쪽의 사상과 친화성이 있을지언정 극우의 이념으로는 설명하기 어려운 부분이 많습니다. 가장 넓게는 근대 유럽 대중정당의 태동과 역사, 넓게는 한국 현대사에서의 진보세력 운동사, 좁게는 현재 레디컬 페미니즘 운동에 앞장서는 조직이 어디에 기반하는지만 바라보아도 진보 운동과 레디컬 페미니즘 간의 연관성은 명약관화합니다.

요약하면, 현재 페미니즘의 문제는 "현실 진보가 하던 대로" 이어지는 부분이 크다는 겁니다. 현상 자체만을 보면극우 진영이 그동안 하던 것과 유사하다고 할 수 있을지 모르겠으나 이 문제가 본질적으로 극우적인 현상이라는 주장에는 현재 제시해주신 근거만 갖고서는 동의하기 어렵습니다. 지적해주신 점은 제겐 극과 극은 통한다는 정도의 의의를 가질 뿐입니다. 20대 전부를 진보로서 살아왔고 앞으로도 크게 벗어나는 일은 없을 제게도 이 주장은 의심스러운 부분이 많습니다. 혹여 진보의 운동 과정에서 종종 발생하는 흠결과 암(暗)들을 오롯이 반대 진영의 과오로서 떠넘기고자 하는 분들이 계시다면 저는 이런 시도는 단호히 배격할 것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계란말이매니아
17/12/06 12:56
수정 아이콘
사과할거 같지는 않네요. 이미 믿음의 영역이기에..
Minkypapa
17/12/06 13:51
수정 아이콘
없어졌으면 하는 세력이 몇개 있는데, 삼류기자+한국개독+수구정치인+전문사기단 정도인데...
역사적으로 없어진 적이 없는 세력들인것 같아서, 인간사회는 참 대단합니다.
가짜뉴스나 틀린보도를 한 기자/매체는 삼진아웃 비슷한 제도가 있어야합니다. 실형을 살아야되요. 돈으로 해결안되게...
17/12/06 14:16
수정 아이콘
기자에대한 신뢰도는 날이 갈수록 바닥으로 치는군요.
참 안타깝습니다.
말코비치
17/12/06 16:16
수정 아이콘
기사에 기자 이름 뿐만 아니라 관련 책임자들 이름도 쭉 열거하면 좋겠네요. 부장은 누구고 편집국장은 누구고 쭉 써놓으면 좀더 빡시게 데스킹 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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