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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7/12/06 13:35:55
Name shira
Subject [일반] 내무부조리 없는 국군은 어디로 가는가?
2014년 전후로 군대에 계셨던 분들이나, 다양한 경로로 14년 전후의 군대 분위기에 대하여 들을 기회가 있었던 분들은 모두 아시겠지만, 두 건의 총기 난사 사고를 기점으로 국군은 작지만 큰 변화를 겪는 중입니다. 병사 간 내무 부조리가 사고의 원인으로 지목되어 군 내부에 내무 부조리를 극도로 경계하는 분위기가 형성되는 한편, 병 상호 간은 명령복종 관계가 아니라는 당연한 지침이 새삼 강조되는 상황입니다. 그리고 그러한 분위기에 따라 병사들의 관계가 이전에 생각하던 엄격한 선후임 관계가 아닌, 어쩌다가 군대에서 만난 사람 정도로 완화되면서, 이전보다 국군의 임무 수행 능력이나 군기가 약화하였다는 지적이 많이 들립니다.

내무 부조리에 관하여 생각해볼 때, 타인의 고통에서 희열을 느끼는 일부 정신병자를 제외하고 대다수의 현역병이 자신의 후임에게 신체적, 언어적 폭력을 행사하는 가장 큰 원인은 일을 제대로 못 하면 자신이 선임자에게 같은 폭력을 당하기 때문입니다. 2014년 이전에 전역하신 대부분의 대한민국 남성은 소수의 성자를 제외하고 본인의 후임들에게 폭력을 어떠한 형태로든 행사했을 것이며, 그들에게 왜 그랬냐고 물어보면 위의 대답을 할 것입니다. 이것이 대한민국 군대가 지금까지 기능해온 방식입니다. 간부들은 어떤 일이 생겼을 때 병사 중 최선임자 혹은 그에 준하는 사람을 불러 다양한 형태의 폭력을 행사하고, 그 폭력이 내리 갈굼으로 전해져 작업이든 뭐든 해내는 방식이었다는 것이지요.

아시다시피 대한민국 현역병은 자신의 임무에 성실하게 혹은 열심히 임할 유인이 전혀 없습니다. 자신의 의지와 무관하게 나라에 의해서 강제로 징집되었으며, 2년에 이르는 복무기간 동안 그에 상응하는 어떤 형태의 보상을 받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사회에서 군 복무와 관련하여 대우해 주기를 하나, 열심히 하다가 다치기라도 하면 치료는커녕 묵혀놓다가 비가역적인 손상을 입지만 않으면 다행인 상황입니다. 무엇보다, 그 어떤 일이 생겨도 사고만 안 치면 아무리 길어도 2년 내에는 전역하고, 살면서 다시는 안 볼 사람들이기 때문에 거리낄 것도 없지요. 이러한 상황에서 지금까지 자신의 임무를 울며 겨자 먹기로라도 완수할 수밖에 없었던 것은, 그렇지 않으면 당장 선임의 폭풍 갈굼을 먹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런데, 이제 선임이 갈굼의 기역이라도 꺼낼 기미가 보이면 바로 간부에게 찌르면 되고, 대놓고 병사 상호 간에는 명령복종 관계가 아니라고 하면 끝이니 무엇 때문에 열심히 군 복무에 임하겠습니까?

내무 부조리가 사라지고 있는 지금, 이제는 정말로 열심히 하는 사람만 바보가 되는 국군으로 변화하는 중입니다. 국군의 유지를 병사의 상호갈굼에 떠넘겨온 국가와 군 간부들이 이러한 변화에 어떻게 대처할지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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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악군
17/12/06 13:40
수정 아이콘
복무기간은 24개월로 늘리고 열심히 하면 상점을 줘서 전역일을 땡겨주는.. 상점 풀로 받으면 16개월 제대!
막 이럴까요 조기퇴소가 걸린 예비군처럼
17/12/06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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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왠지 효과가 있을 것 같지만 결국 또 백퍼 비리터진다에 한표..
17/12/06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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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목숨걸고 일 열심히 하겠지요. 그런거라도 필요하다고 봅니다
17/12/06 14:06
수정 아이콘
안됩니다.
형평성없이 나눠주는 포상휴가도 보고 있으면 빡치는데 상점으로 군생활 자체를 줄여주면 누가 납득하겠습니까..
평가 기준이 고무줄일텐데요.
larrabee
17/12/06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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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가하는 사람이 간부.......겠죠?
제대로 안굴러갈듯합니다
주먹쥐고휘둘러
17/12/06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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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열심히 한다'의 기준은 누가 어떻게 설정하고 평가는 누가 할까요? 군 간부들이요? 말도 안되는 소리죠.
Janzisuka
17/12/06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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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감옥가는 기분일거같은데요...
사악군
17/12/06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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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저도 진지한 얘기는 아니었습니다..크크
멀면 벙커링
17/12/06 2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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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적(?)인 간부가 평가할텐데 헬파티 예상합니다.
ioi(아이오아이)
17/12/06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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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다수의 현역병이 자신의 후임에게 신체적, 언어적 폭력을 행사하는 가장 큰 원인은 그래도 누가 뭐라고 하지 않아서 + 그래야 내가 더 편하니까죠

폭력에 대한 두려움으로 폭력을 행사한다기엔, 아무런 터치를 받지 않는 왕고가 폭력을 행사하는 경우가 너무나도 많죠
17/12/06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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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작은 일만 생겨도 칼같이 뭐라고 하고, 안해도 내가 불편할 것도 없는 상황입니다
담배상품권
17/12/06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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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지휘관이 시키는 걸 안하나요?
안하면 명령불복종으로 영창, 심하면 군교도소행인데요. 12년도 군생활 했었는데, 간부가 시키는 일 다들 칼같이 했습니다. 안볼땐 좀 설렁설렁 했을지언정.
누가 보면 지휘체계가 붕괴된줄 알겠네요;;;
17/12/06 13:43
수정 아이콘
내무부조리가 없다고 하여 군대가 바보가 된다는 확증도 없을 뿐더러(내무부조리의 상징이라 할 대전 당시 일본군이야말로 역사에 남을 바보 군대였죠)

혹여나 내무부조리 타파로 바보 군대가 되더라도, 내무부조리로 인해 서로가 서로를 증오하는 군대가 되느니 바보 군대가 되는 편이 차라리 나을 것 같습니다.
17/12/06 14:58
수정 아이콘
서방의 지원을 받으면서도 일본군에게 교환비 3:1 당하던 국민당군이면 혹시 모를까 2차대전기 일본군이 역사에 남을 정도의 바보 군대는 아닙니다.
17/12/06 15:28
수정 아이콘
국민당군 얘기 나온 김에, 널리 알려지지 않아서 망정이지 그 국민당군의 내무부조리는 일본군 이상이었습니다. (참고 자료: 로이드 이스트먼, "장개석은 왜 패하였는가")
17/12/06 13:43
수정 아이콘
내무부조리가 없는 바보 국군이 되어 큰일이네요.
이민가야겠어요
일각여삼추
17/12/06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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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예제가 폐지된 이유가 이거죠. 먹이고 재우고 입혀 줘도 노예에겐 일할 동기가 전혀 없어서 폭력으로 기강을 유지할 수밖에 없는데 그것도 한계가 있습니다.
17/12/06 13:59
수정 아이콘
결국 지금까지 현역병을 노예처럼 부려왔다는거지요
3.141592
17/12/06 13:43
수정 아이콘
적절한 규칙으로 유지되어야 하는데 암묵적인 부조리로 유지시켰으니 당연히 붕괴하겠죠. 근데 한국군은 맨 아래뿐 아니라 전체적으로 시스템이 개판입니다.
행정병이라면 간부 일 대신 처리 안해본사람이 없고, 가라로 일처리하는거 못본 사병이 없는데다, 행보관이 물자 슬쩍 빼돌렸다는 소리는 쉽게 들을 수 있으며, 간부들은 전역하면 슬쩍 방산업체 취업해서 뒷돈이나 받는게 일상입니다. 바로 아래에 당연히 해야 할 예방의료에 대한 투자가 없어서 1년에 몇명씩 사병들이 죽어나간다는 글이 있네요. 솔직히 사병들이 아무리 빠져서 일하기 싫어해도 사병 이외의 구성원들이 시스템만 지키면 국방은 제대로 돌아갈겁니다.
초코에몽
17/12/06 14:10
수정 아이콘
간부들이 방산업체 취업해서 뒷돈받는게 일상이라니 대체 어디서 근무하셨길래..
글루타민산나룻터
17/12/06 18:51
수정 아이콘
무선장비운용 특기로 복무했었는데...
수리용 부품을 받아오는 시기는 정해져 있고, 그래서 고장에 대응하려면 그 시기에 부품을 당장의 필요보다 많이 신청해서 받아와야 하는데,
정작 검열 들어올때는 잉여 부품이 있으면 지적사항이라고 짱박아 둘 곳을 찾고...

조직 전체를 이런식으로 운영하면 뭐 나중에 정상화를 시킬래도 어떻게 해야 하는지 감이나 올까요
Korea_Republic
17/12/06 22:34
수정 아이콘
검열대비해서 잉여탄약 숨기고 그랬던 기억이 나네요
17/12/07 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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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생 시절에 영어선생님께서 자기 군생활할 때 이야기를 들려주셨는데,
장부(?)보다 차량이 한 대 더 있어서(?!) 검열 들어올 때 결국 차량을 통째로 파 묻었다가 다시 꺼냈다는 썰이었습니다.
그때 애들 반응이 에이 쌤 거짓말이 지나치시네요 였는데
나이들고 인터넷에서 이런저런 군대썰을 접하다 보니 그때 영어선생님 이야기가 거짓말이 아닐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17/12/13 00:06
수정 아이콘
공감합니다. 시스템이 잘못되어서 내무부조리로 지탱하고 있었으니 내무부조리가 필요악이 된거인데
시스템 뜯어고치려는 노력은 전혀 안하고 있죠.
17/12/06 13:43
수정 아이콘
장교도 제대로 일하는 사람은 바보되는 세상이니 지옥문이 열리겠죠
주먹쥐고휘둘러
17/12/06 13:44
수정 아이콘
아무 생각없겠죠 뭐. 생각이 있으면 진작에 바뀌었을테구요.
동굴곰
17/12/06 13:44
수정 아이콘
후임 패는 군인보단 바보 군인이 나은거같은데요?
그리고 바보라는 증거도 없고.
배고픈유학생
17/12/06 13:44
수정 아이콘
실례지만 몇년도 군번이십니까? 14년도 이전에 폭력을 행사 안하면 '성자' 였다구요?
17/12/06 13:46
수정 아이콘
"조선놈들은 패야 말을 들어요."
-조정래, "태백산맥" 중에서
Otherwise
17/12/06 13:47
수정 아이콘
12년 군번인데 구타같은 것은 아예 없었고 잡일 같은 거 좀 많이 하는정도? 그러다가 13년부터도 대부분 부조리 자체가 없어졌어요. 오히려 상병장이 일 더
했어요. 군수사예하 부대는 이런 분위기로 알고있습니다.
메가트롤
17/12/06 13:52
수정 아이콘
생각하시는 것보다 훨씬 많은 사람들이 폭력을 그렇게 쉽게 휘두르지 않습니다...
룰루vide
17/12/06 13:52
수정 아이콘
내무부조리로 인한 피해가 압도적으로 많죠
총기난사사건,의문사사건등 대부분이 내무부조리때문이죠
군대들어갈때도 내무생활의 두려움이 가장크죠
마그너스
17/12/06 13:53
수정 아이콘
09 군번 공군인데 병사들간 폭력은 들은건 있는데 당한건 없습니다 오히려 간부한테 맞아본적은 있네요
foreign worker
17/12/06 13:53
수정 아이콘
도대체 언제 군대 갔다오셨길래 2014년 이전은 폭력을 안하면 성자 취급까지 받는다는 말을 하시나요?
그리고, 내무부조리 없으면 안돌아가는 군대면 붕괴하는게 답입니다.
살려야한다
17/12/06 13:53
수정 아이콘
내무부조리가 필요하다는 글이 아닌데 댓글 반응이 아쉽네요.
Birdwall
17/12/06 16:38
수정 아이콘
제가 보기에도 댓글 반응이 좀 이상하다 느껴집니다;
그 닉네임
17/12/06 13:54
수정 아이콘
이래서 모병제를 해야됩니다. 불가능하다면 최대한 비슷하게라도.
일을 안하는 이유? 잃을게 없으니까요. 지금까지는 숨쉬는 사람이라면 모두가 갖고 있는 기본인 것들(생존권이나 사회적 위치 등등)을 빼앗아서 일을 시키는 미개한 행태를 보여줬지요. 일을 시키려면 잃을 것을 줘야죠.
17/12/06 14:03
수정 아이콘
모병제 하면 좋겠습니다만 지금 당장 거의 공짜로 부려먹는데 왜 돈을 줘야되나 납득할 사람이 있겠습니까
그 닉네임
17/12/06 16:03
수정 아이콘
거의 공짜로 부려먹는게 잘못되었다는걸 보여줘야죠.
염전 노예는 나쁜 노예고 최전방 노예는 착한 노예인가요?
루트에리노
17/12/06 13:55
수정 아이콘
이런말 하긴 죄송스럽지만 글 내용이 이상하네요.

그래서 내무부조리를 옹호하시는 것 처럼 읽힙니다.
17/12/06 13:57
수정 아이콘
07년 1월 군번인데 맞은적이 없었는데요...
이호철
17/12/06 13:59
수정 아이콘
07군번인데,
저는 성자였고 선임들도 몇몇 쓰레기같은 놈들 빼면 성자가 많았던 것 같습니다.
17/12/06 14:04
수정 아이콘
정말 궁금해서 드리는 말씀인데, 후임분들한테 일못한다고 싫은소리 한적도 한 번도 없으신가요?
이호철
17/12/06 14:08
수정 아이콘
예.

GOP 경계중에 순찰나온 대대장님 + FM매니아 중대장 첨부 앞에서
'사수는 됬고 부사수 어디 한번 브리핑 해 보거라' 했는데 이미 다 알려주었던 내용을 '적 초소를 아군 초소'라고 브리핑해서
중대장이 얼굴 싸매게 만든 경우에도 딱히 갈굼같은 건 안 했습니다.
다시 알려주긴 했지만요.

(딱히 나쁜 소리나 욕설같은거 없이 평이한 태도로 알려줬습니다만, 그 친구가 그걸 갈굼이라 느꼈을지는 모르겠네요.)

이거야 뭐 군생활 가운데 기억에 남을만한 일이고, 그 외 사소한 일에도 딱히 갈굴 필요를 못 느꼈네요.

싫은소리 듣는다고 안 되는걸 잘 하게 되는게 아니라는걸 제가 이등병 몇몇 선임들에게 느꼈기 때문에요.
bemanner
17/12/06 14:02
수정 아이콘
1. 상벌제 강화

2. 자신의 일을 안했을 때의 위험성 교육

내무부조리가 없어져서 헤이해지다가도
옆 부대에서 지뢰터지고, 그 이후 작전 때
지나가는 길에 지뢰 목격하고 하면
굳이 폭력을 쓰지 않아도 부대원들이 임무 숙지에
충실하던 경험이 있긴 하네요.
내무부조리로 죽는 사람보다 임무 숙지 미달로 죽는 사람이 많아질 거 같으면 알아서 최소한의 규율이 잡히긴 해요.
17/12/06 14:05
수정 아이콘
일을 안했을때의 위험성을 실제로 체감할 수 있는 부대라면 그게 되겠습니다만 안 그런 부대가 대다수 아닐까요
Samothrace
17/12/06 17:05
수정 아이콘
자기 일을 안 했을 경우의 위험성이 뭘까요? 지금도 임무 제대로 처리 못하면 징계를 받는데, 지금 현역병들이 느끼지 못하는 위험성이라고 해봤자 임무 외의 위험성에 대한 것 아니겠어요? 가령 노가다라든지 삽질이라든지. 이런 노예짓에도 자기 일을 안 했을 경우의 위험성이 강조되어야 하나요?

하긴 뭐 돈 꼴랑 몇 푼 주면서 못하면 징계 때리는 시스템부터가 쓰레기 같지만 이건 뭐 어쩔 수 없다 치고.

개인적으로 저는 빤스런 같은 것들이 전혀 문제라고 생각되지 않습니다. 애초에 돈을 들여서 전문성 있는 군사로 키운 게 아닌데 뭐 당연한 일이라고도 할 수 있는 거였죠. 지금 현역병들에게 요구하는 임무 수행 능력이란 것도 그 정도 수준 아닙니까? "돈도 못주고 적합자 부적합자 할 것 없이 강제로 징집해왔지만 어쩔 수 없으니 x빠지게 열심히 잘 해라." 이러니 망하는 게 당연하죠.
bemanner
17/12/06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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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제가 말하는 군인이 자기 일 안했을 때의 위험은,
총기 정비 안해서 총알 안나가고,
적 장비 식별 교육 미숙지해서 이게 똥인지 된장인지 모르다가 지뢰밟고,
임무 수행간(특히 야간) 담배 피지 말라는데 담배 피다가 위치 파악당해서 공격당하고,
전투 시에 어떻게 움직여야 할지 교육이 안되서
방아쇠 안에 손가락 넣고 다니다가 오발 사고 내고
체력 단련 부족으로 인해 위험 지역에서 시간을 지체하고
뭐 이런 것들을 말하는 겁니다.

돈을 얼마를 받고 그게 얼마나 부당하냐를 떠나서, 자신이 맡은 임무는 숙지해야 본인과 주변의 안전에 기여할 수 있잖아요?

꼭 부조리로 이런 기강을 잡을 필요도 없고 효율도 떨어지지만, 기강 자체는 필요합니다. 돈 안받고 일한다고 적군이 총 안쏘고 봐주진 않잖아요?
Samothrace
17/12/06 20:22
수정 아이콘
그런 위험을 말씀하신 거라면 공감합니다.
크르르르
17/12/06 14:04
수정 아이콘
14년도...?
17/12/06 14:05
수정 아이콘
좀 개인적으로 궁금한게 있는데요
주부.... 시라는데 현역으로 군대 다녀오셨어요?
직업군인이신가요?
이영나영2
17/12/06 14:12
수정 아이콘
08군번인데
말로 갈구면 갈궜지 때리는건 걸리면 바로 칼같이 영창행이였는데요?
카와이
17/12/06 14:12
수정 아이콘
군대엔 기대할게 없습니다. 윗대가리들은 문제가 있는진 알지만 당연한거라 바꿀 생각이 전혀 없을껄요. 군대의 특수성이니 나발이니 헛소리하지 말고 바깥에서 조져야 바뀌는 조직입니다. 사건 터진 것도 외부에 알려져서 군대가 바뀐거지 예전 같았으면 안알려져서 문제 안됐고 그래서 그냥저냥 지나갔겠죠. 외부에서 조지지 않으면요? 그냥 전부 멍하게 일 하는 둥 마는 둥 하는 조직으로 바뀌겠죠. 그 와중에 진급 욕심 있는 간부 몇명이나 뛰어다니구요.
My Poor Brain
17/12/06 14:13
수정 아이콘
14년이라는 기준 자체가 지극히 자의적인데요. 윤일병 사건이 크게 느껴져서 그렇지 그게 무슨 군 인권의 극적인 반등의 계기가 된 건 전혀 아닌데.
초코에몽
17/12/06 14:13
수정 아이콘
음.. 올해까지 직업군인이었던 입장에서는 "내가 줘팬건 내가 쓰레기어서가 아니라 부대 유지를 위해서였다"는 참신한 자기합리화로 보이는데요. 간부들만 제대로 하면 나름 잘 돌아갑니다.
뻐꾸기둘
17/12/06 14:24
수정 아이콘
(수정됨) 전제부터 틀렸습니다.국군에 내무부조리가 없긴요.

국군 가혹행위 사건사고 역사에서 윤일병사건 만한 사고는 그 이전에도 몇번이나 있었습니다.
17/12/06 14:28
수정 아이콘
최전방 포병 출신인데, 소수의 성자라기엔 좋은 사람들 많았습니다. 체감상으론 한 1/3 이상..
근데 내무부조리가 존재했던 시절에는 뭘 열심히 했던가요...? 지금이랑 대체 무슨 차이가...?
샤를마뉴
17/12/06 14:34
수정 아이콘
당연하고 자연스러운 수순이라고 봅니다. 2년동안 노예병처럼 부려지는데 열심히 할 동기가 뭐가 있을까요? 뭣 모르는 새파란 20살 애들이니까 이정도로 굴러가지
파이몬
17/12/06 14:36
수정 아이콘
22사 11년도 군번입니다. 저 입대 직전에 사단에서 자살사건이 나고 부대가 갈린뒤라 폭행에선 자유로웠습니다. 물론 저도 때린적은 없으며 본 적도 없습니다만.. 그 사건이 아니었다면 저도 제 선임들처럼 똑같이 맞고 때렸겠죠...
17/12/06 14:41
수정 아이콘
두드려 패지 않고 말로 해도 잘 알아듣습니다. 회사에서 손찌검 하는 사람 아무도 없지만 부장님이 말 한마디만 해도 멘탈 타격 엄청나잖아요.
병끼리 갈구지 말고 소대장급 이상 간부가 직접 챙겨야죠. 아니면 최소한 분대장이 하던지... 능력도 책임도 없는 아무 병장들이 말 한마디씩 해서 바뀌는 건 진짜 쓸데없는 똥군기 뿐입니다. 진짜 전투력에 필요한 중요한 부분은 어차피 걔네들은 신경도 안써요. 지들도 지켜야 되니까... 체육복 올리는거, 관물대 정리하는거 이런거로 열심히 갈구지만 사단포술 꼴찌한거 가지고 안갈구죠.

그리고 똥군기, 서열문화 자체가 도리어 전투력 저하에 일조하는 부분도 많아요. 병장이라고 불침번 안나가고 혼자세우고 위병조장실에서 자고... 훈련나가면 짱박히고 밑에 애들은 숨겨주기 급급하고... 텐트 하나를 쳐도 병장들은 손도 까딱 안하는 경우가 태반이죠. 권한이 있는 만큼 책임이 없으니까 이런 사태가 벌어지는 겁니다.
helloman
17/12/06 14:47
수정 아이콘
(수정됨) 똥군기 서열 문화가 부작용이 있다고 해도 군대에선 필요하죠.
그거라도 없으면 제어 불가능이죠.
수평형 조직의 창의성 같은건 군대에선 전혀 필요없거든요.
군대와 회사는 전혀 틀린 조직이에요. 회사에서의 경험을
군대에 대입시키는건 무의미합니다. 적어도 모병제라도 되지 않고서야.
(사실 모병제가 된 이후라도 일반 회사보단 공무원 조직과 비교해야겠죠.
어쨌든 일반 회사와 군대는 별로 닮은 곳이 없는 조직이죠.)
똥군기 서열 문화라도 없으면 인간의 민낯을 보게 될 뿐입니다.
장교, 부사관들이 잘하면 된다는 것도.. 사병들간의 기강이 해체된 상황에서
사병 장교간 기강 만큼은 잘 서길 바라는건 꽤 허무한 얘기죠.
군대는 결국 전쟁 나면 너 죽으러 가라고 떠미는 곳이에요.
그게 가능하려면 명예, 가족의 안전에 대한 욕구 같은 긍정적인 힘도 필요하지만
결국 강압과 복종을 강요할 수 밖에 없죠. 평상시의 아주 사소한 제약에도
불평불만이 넘치는 군대가 그런 극한상황에서 참 잘도 기능하겠습니다.
담배상품권
17/12/06 15:01
수정 아이콘
뭔 소린지 모르겠는데요. 그렇게 똥군기 서열 문화가 군대라는 작은 사회를 지배하던 군대들이 어떻게 됐나요? 잘 싸웠나요?
사병들간의 기강이라는 것도 웃깁니다. 사병들의 기강을 유지하는 것은 장교와 부사관의 '의무'입니다. 이걸 못하면 지휘관 실격이죠. 스타크래프트도 아니고 똥군기 없이 사병 기강도 유지 못하는 지휘관을 뭘 믿고 따릅니까?
helloman
17/12/06 15:03
수정 아이콘
똥군기라도 있을때는 사병 기강이 유지되었으니 그럼 그때는 믿고 따를 수 있었겠군요?
그러니까 똥군기라도 부활시켜야죠.
담배상품권
17/12/06 15:08
수정 아이콘
더 이상 논쟁할 가치를 못느끼겠군요. 제 말이 어떻게 하면 똥군기 있을 때는 사병 기강이 유지되었다는 말로 해석되는지 허허. 그래서 해병대는 모 내무부조리 총격사건 당시 빤스바람으로 도망갔답니까?
똥군기는 사병 기강 유지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모 판타지 소설에서 나오는 말마냥 전쟁났을때 점화끈 뽑은 수류탄 선물해줄때는 도움이 되겠네요.
helloman
17/12/06 15:14
수정 아이콘
똥군기가 있었을때하고 없었을때하고 단순하게 비교하세요.
그때하고 지금하고 어느쪽이 기강이 있었습니까?
이건 아주 단순한 팩트의 비교입니다.
다만 님은 똥군기 없이도 기강을 세울 수 있고 그걸 못하는 장교들이 무능하다고
비난하고 있을뿐이죠.
하지만 그게 정말로 장교들이 무능해서 그런건지 아닌지는 저는 잘 모르겠군요.
뭐 무능한 장교도 있지만 성실하고 열심히 일하는 우수한 장교들도 많아요.
반증의 예를 찾기가 힘들 정도로 전군의 기강이 골고루 무너지고 있다면
그걸 장교 개개인의 무능을 이유로 하기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봐야겠죠?
근본적인 시스템의 문제지.
담배상품권
17/12/06 15:19
수정 아이콘
(수정됨) 단순하게 비교해드릴까요?
옛날에 장교가 작업을 시키면 병사들이 작업을 했습니다.
지금도 장교가 작업을 시키면 병사들은 작업을 합니다.
옛날에 부사관이 작업을 시키면 병사들은 했습니다.
지금도 부사관이 작업을 시키면 병사들은 합니다.
장교와 부사관에게 항명을 한다? 어후.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군형법이 우스워보이세요? 뭐, 장교나 부사관이 같이 안하면 좀 설렁설렁하게 하거나 효율이 낮아질 수는 있겠습니다마는.
무슨 똥군기 없으면 한국군 지휘체계가 붕괴되는것마냥 비이성적인 공포를 가지고 계신것 같은데, 군대 지휘체계가 그렇게 허접쓰레기같지 않습니다. 애시당초 병사끼리는 상호 명령권도 없습니다. 명령권이 있는건 분대장으로 임명된 병사 뿐이구요. 관습적으로 먼저 온 선임병이 명령을 받았는데 지휘권자가 부재시 리더 역할을 맡을 수는 있겠습니다마는. 육군 규정이나 다시 읽고오세요. 규정대로 안해온게 문제였지.
helloman
17/12/06 15:38
수정 아이콘
주장하시는 바가 군기강 수준은 예나 지금이나 똑같다- 인가요?
애초에 시키는 작업도 안할 정도로 항명하면 그런건 군대도 아니죠.
겨우 그 정도로 군기강이 유지되고 있다는 증명은 될 수 없습니다.
분명한건 군에서 가장 우선시 되는 가치는 상명하복이라는겁니다.
육군복무규정을 일개 사병이 자기 멋대로 해석해서 자기 해석이 맞다고
강하게 주장하는 시점에서 군기강에 심각하게 문제가 있다고 볼 수 밖에
없군요. 전쟁났는데 어떻게 하는게 규정에 맞는지 장교와 사병들이
멋지게 논쟁이라도 한판 붙으면 만족하시려나요?
그나마 전역하고나서 그런 얘기 하는건 그래도 이해하는데
군 내부에서 그런 얘기들을 사병들끼리 하고 있다면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습니다. 단지 불평불만을 가진다는게 아니라 그걸 논리적으로
체계화해서 항명하려는 준비를 하고 있는거니까요.
담배상품권
17/12/06 15:42
수정 아이콘
... 더이상 말하지 않겠습니다. 남산에서 일하셔야 할 가치관을 가지고 계시군요.
helloman
17/12/06 15:45
수정 아이콘
(수정됨) 담배상품권 님// 남산이라...
군과 사회가 경계가 희미했던 옛날 얘기겠죠.
님의 논리는 그냥 일반인, 사회인의 논리입니다.
그리고 사실 그게 맞습니다.
하지만 적어도 군대에선 그게 틀렸습니다.
군대를 군대 답게 놔두세요. 군대를 회사처럼 만들려고 하지 마세요.
군대에서 사병이 일개 부속품이자 위에서 명령하면 무조건 그대로 움직이는
인형이 되어야 하는건 그냥 운명인겁니다.
예로부터 강한 군대는 상명하복이 잘 이뤄지는 군대였습니다.
그게 어떤 방법으로 이뤄지는지는 사실 크게 중요하지 않았어요.
상상할 수 없는 잔인한 방법으로 상명하복을 이뤄내는 부대들도 어쨌든 잘 싸웠습니다.
뭐 옛날 얘기지만요.
뭐 세월이 지나고 사회가 발전할 수록 군대도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긴 하지만...
어쨌든 군기강이 해체되는 속도는 늦춰지는게 바람직합니다.
초코에몽
17/12/06 16:07
수정 아이콘
helloman 님// 군대에서도 그런 소리 하면 꼰대라는 판인데 혹시 80년대 군번이신지?
helloman
17/12/06 16:11
수정 아이콘
(수정됨) 초코에몽 님// 95군번입니다
오타니
17/12/06 16:32
수정 아이콘
helloman 님// 딱히 대단한 군기강이 존재하던도 아니네요. helloman님도 '요즘 이등병' 중 하나였을 뿐이죠.
배고픈유학생
17/12/06 18:04
수정 아이콘
helloman 님// 죄송하지만 20년전 군대 경험으로 지금 군대 이야기 하기에는 시대가 너무나 많이 바뀌었습니다. 95년도에 삐삐들고 다녔나요? 지금 95년생들이 군대갑니다. 나이만 20살이지 사고방식자체가 완전 다른 세대인데.
오타니
17/12/06 15:37
수정 아이콘
전쟁해본것도 아닌데 군기강이 어느쪽이 더 나은지 어떻게 아시나요?
17/12/06 17:35
수정 아이콘
회사의 경험을 전면적으로 대입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을 훈육하는데 때리지 않아도 효과적인 방법이 충분이 있다는 데에 예를 든 것입니다. 군대에서 갈굼당한 경험이 충분히 많지 않으신가요? 단지 때리지 않는다는 이유로 덜 효과적이던가요?

또한 장교와 사병의 기강과 병사간 똥군기는 완전히 다른 문제죠. 체계화된 계급 아래 책임과 직무를 가진 상급자가 명분을 가지고 아랫사람을 훈육하는 것과, 몇개월이나마 먼저 들어왔다는 이유로 이해하기 힘든 이유를 붙여 갈구고 패는 것. 어떻게 이 둘을 비교할 수가 있나요? 또 군대 갔다오셨으면 아시겠지만 가끔씩 선임한테 개기는 뭐같은 병사가 있지만 간부한테 개기는 병사가 있던가요? 바로 영창 가는데... 병사야 되도않는 악폐습에 의지한 권위지만 간부는 정식으로 허락받은 직책과 권한이 있습니다. 완전히 다르죠.
17/12/06 17:41
수정 아이콘
그리고 위에도 말씀드렸지만 인간의 민낯은 똥군기 문화도 아주 잘 드러냈습니다. 전쟁나면 병장은 총 안맞나요? 병장이라고 총 잘쏘고 전쟁 잘할까요? 전쟁났는데 병장이라고 불침번 빼줄겁니까? 저 군대있을때만 해도 간부들도 짬대우 해준다고 힘든일은 밑에 군번 위주로 시켰죠. 전쟁난다고 짬대우 해줄겁니까? 병간에 쓸데없는 서열문화가 있으면 괜히 명령전달체계만 혼란됩니다.
17/12/06 17:57
수정 아이콘
끝으로 하나 더 말씀드리면 군인이라고 인권이 없는게 아닙니다.
전쟁이라는 특수한 상황을 고려하여 일정부분 희생해야 하는 부분은 있지만,
최대한 그 영향이 적도록 노력해야죠.
똥군기 때문에 자살자에 구타로 인한 살인까지 일어납니다. 구타 폭언 욕설로 직접적인 피해자가 셀 수도 없을 정도인데
군인이니까 알바 아닌가요?
그놈의 군인이니까... 군인이니까... 그거 때문에 이 나라 군대가 이 지경입니다.
군대라고 상식 외의 행동이 마냥 허용되어선 안됩니다.
군인도 사람이예요.
마당과호랑이
17/12/07 18:00
수정 아이콘
뇌를 비우지 마세요. 벌써 치매가 오신줄
담배상품권
17/12/06 14:54
수정 아이콘
그렇기 떄문에 월급을 올리는겁니다.
제대로 된 급여가 지급된다면 의무를 요구할 수 있습니다.
권리도 없는데 의무만 요구하는 지금이 이상한 것 아닙니까?
helloman
17/12/06 14:58
수정 아이콘
(수정됨) 국민 4대 의무는 국민 5대 권리에 대응하는거지
국방의 의무를 진다고 해서 국방의 권리 같은게 추가로 생기는건 아니죠.
월급은 권리가 아닙니다. 월급을 얼마 이상 받아야 하는 권리 같은건 없죠.
국방의 의무를 무슨 회사 생활처럼 월급 주면 월급 준 만큼 일한다는 식으로
해석하면 정말 이상한거죠.
다만 월급을 더 준다는건 그만큼 나라에서 신경써주고 인정해준다는 명예적인 보상일뿐이죠.
어차피 월급을 앞으로 얼마를 더 올리든 국방의 의무 그 자체를 보상해줄만큼의 월급은
물리적으로 줄 방법이 없습니다. (그게 가능할거면 모병제 하겠죠)
담배상품권
17/12/06 15:04
수정 아이콘
그런 논리로 위헌 때렸으니 사병들이 강압적인 똥군기 아니면 성실하게 일할 이유를 못찾는겁니다.
일을 했으니 제대로 된 급여를 지불해야합니다. 성스러움 개나 주라고 하세요. 저는 적어도 1년 9개월동안 월급 15만원 받으면서 국방의 성스런 의무를 성실히 수행해야할 이유를 전혀 못느꼈습니다. 저만 그런게 아니고 부대 대부분이 그랬죠. 명예적인 보상? 개소리 하지 마세요.
Samothrace
17/12/06 17:19
수정 아이콘
(수정됨) 일을 시켰으면 합당한 보상을 주는 게 이 세상의 도리입니다. 이 간단한 이치도 부정하는 의무니까 군대가 병신인 거죠 괜히 병신이겠습니까. 그 도리를 저버리고 명예 운운하는 정신머리 개나 주시구요. 군대도 사회의 일부일 뿐이란 걸 모르시네요. 군대라는 영역 따로 있고 사회라는 영역 따로 있는 게 아닙니다. 마찬지로 군대의 이치 따로 있고 사회의 이치가 따로 있는 게 아니죠. 일반사회 안에 군대라는 더 작은 사회의 이치가 들어 있는 거에요. 이게 현실입니다. 스파르타마냥 장병들이 어렸을 때부터 군인으로 길러지는 게 아니라 사회인으로 길러져서 강제로 끌려가는 건데 별세상의 이치를 의무랍시고 숭상시켜봤자 개소리밖에 더 안 되는 거에요
마당과호랑이
17/12/07 18:01
수정 아이콘
님은 아이디 얼마주고 사서 오셨어요?
17/12/06 15:12
수정 아이콘
그냥 폭력이 암묵적으로 허락된 공간이라 개인이 가지고 있던 폭력성을 드러내는 거지 딱히 되물림의 문제는 아닌 거 같네요.
La La Land
17/12/06 15:14
수정 아이콘
(수정됨) 그 소수의 성자 여기있습니다.

후임에게 일 떠넘기거나 뭐 시킨적 없고 해도 부탁조로 했고(같이 ~~하자. 이것좀 해줄수 있냐)

병장까지도 제 임무는 제가 다 했습니다.

부조리 제가 고참되고 부터는 하지 말라는 식으로 하기도 했고요(참고로 일병때까지 폭언 욕설은 물론 맞은 적도 발로 밟힌 적도 있습니다)

물론 진짜 나쁜 새끼들도 있긴 했지만 대부분 시스템의 희생양들이고 나까지 똑같은 놈 될 필요는 없다는 생각이 베이스였으며

내가 ~~했는데 그럼 저놈도 ~~해야지 이런 생각 전혀 안들었습니다.

단지 휴가라든지 이런거 챙겨먹을꺼 굳이 후임들 챙겨줄 생각안하고 제가 했으니까 제가 나가는거고 뭐 이런식이었죠
Arya Stark
17/12/06 15:26
수정 아이콘
저때는 몇몇 심한 꼴통 제외하면 주어진 일은 잘하던데요.

차라리 간부들이 더 부려먹으려고 애들 쪼는게 더 문제라면 문제죠.
라울리스타
17/12/06 15:27
수정 아이콘
신체/언어 폭력은 군대던 사회던 당연히 안되는 것이구요.

내무 부조리란 일 못하는 후임병 갈구는 걸 말하는 게 아니라 별 시덥잖은 똥군기를 말하는 겁니다. 이등병은 일과 시간 피엑스 못감. 일병까지는 개인정비시간에도 침상에 누우면 안됨. 상병까지 사제세제로 샤워 금지. 병장은 청소 열외. 부사수는 초소근무때 꼭 재밌는 얘기 준비해야 감 등 말이죠.

충분한 보상이 없는 국군에 대한 고민을 해야한다는 주제에는 공감을 드립니다...그러나 내무부조리가 그 해결책이었다는 의견엔 조금 의아하네요. 진짜로 저런 것들이 있어서 군대가 잘 돌아갔었다고 생각하시는지요?
17/12/06 15:45
수정 아이콘
(수정됨) 병영부조리라는게 내가 겪으면 있는거고 아니면 없는거라서.

제가 09년 3월 군번인데 직접 겪었던 일중에 하이바 씌운채로 오함마로 머리 찍혀본적도 있습니다. 근데도 구타의 기역 조차 입밖에 낼 수없는 병영분위기였죠. 전 근데 그게 당연한 줄 알았습니다. 제가 나온 군대가 그랬으니까요.

본인의 경험만 가지고 군대 전체를 일반화하긴 어렵다고 봅니다. 물론 이전보단 분명히 나아졌겠지만 대한민국 어디엔 분명히 구타와 가혹행위가 잔존하는 부대가 있을거구요.

다만 그런 가혹함이 군대의 원동력이라는 주장과 연결될 근거는 희박해보입니다. 그보다 더 원천적이고 일차적인 구조적인 문제점들이 산적해 있는데 그걸 굳이 병영문화와 분위기에서 찾으시려 하는지 의문이네요.
17/12/06 15:56
수정 아이콘
본문글은 무시하고, 제가 복무하던 작년까지는 벌점제도 운영하면서 가끔씩 말도 안되는 이의제기 제외하면 나름 굴러는 갔습니다. 끈끈한 전우애 이런건 폭력에 반응하는 기제같은 것이고, 없다고 해서 별 문제없습니다.
다만 상벌점제도 같은 것도 어차피 벌점 누적으로 외출 외박 짤리면 그냥 막나가는 경우가 대부분이라(아침 점호시간에 그냥 자고 있다던가..소등시간 무시하고 tv본다던가) 징병제의 한계를 조금 맛보고 나왔네요.
어차피 시스템적으로 당직계통 외 간부는 생활관 출입금지고 당직사관이 점호시간 이외에 생활관 방안에 들어가기만 해도 소원수리가 들어가기때문에 일과시간 이후에 간부가 뭘 통제한다는 개념을 버려야 합니다. 당직자체도 비상연락관 정도의 기능만 남기고 폐지하고요.

장교들만해도 단기-장기로 나뉘어서 복무태도가 일반적으로 나뉘는데 하물며 병사들이야..
월급을 주던 뭘하던 타의로 복무하는 계층의 복무의욕 고취는 불가능한 것이라고 봅니다. 그냥 적당히 ‘단순 지시사항을 수행할 수 있을정도의 저차원적 기술습득’정도면 충분하도록 훈련하고 나머지는 간부가 채워야합니다.
이부키
17/12/06 15:58
수정 아이콘
원칙대로 하면 된다고 봅니다.

분대장과 그 위의 부사관-장교들만이 병사를 명령 지휘할 수 있고, 그 명령권자인 간부들이 병사들 군기까지 전부 관리 해야만 하는걸로 알고있습니다.
간부 늘리고 원칙대로 하는게 제일 좋지 않을까요.
음주갈매기
17/12/06 16:10
수정 아이콘
03년 군번입니다..해안소초+레이더기지있었구요.

일병때 병상호간행동강령이 내려왔고 교육도 받았던 기억이 있네요.

그때도 구타는 없었던걸로 기억합니다 대신 갈굼이 엄청났고...

제 동기한테 가혹행위하다가 영창간 전입온 선임있긴 했네요.

또 기억나는건 병상호간 행동강령 실시 이후에 소원수리 터져서 실세상병이 영창갔는데

같은 소대는 아니지만 제가 이등병때 봤던 실세상병은 진짜 착했거든요.

실세상병 윗선임들은 네임드갈고리들 이였는데

동기들 말로는 실세상병이 이~일병때 갈고리선임들한데 많이 갈굼당했다 하더라구요..

그리고 윗세대 갈고리들이 나가고 착했던 그일병이 네임드 갈고리들보다 더 악날해졌다고

뭐....그래서 영창갔는지는몰라도...
레몬커피
17/12/06 16:23
수정 아이콘
본문의 글과 별개로...
제가 14년도 11월입대 16년도 8월 전역이였습니다.
군대 다녀오신분들은 아시겠지만 군대내에서 내무부조리 철폐 이런거할때 말하는 내무부조리는 구타 이런게 아니고 상병 이상부터
점심시간에 생활관에서 누울수있음 병장만 슬리퍼신고 흡연가능 이런식의 병사들끼리 있는 괴상한 규칙을 이야기하죠.
제가 입대하기 얼마전 윤일병 사건이 있었고 제가 갔던 부대도 저 사건 전에는 저런식의 내무부조리가 엄청 많이 남아있었습니다.
구타만 없다뿐이지 대충 기억나는게 이등병은 취침때 아니면 생활관에서 못누워있음, 같은 분대 선임병들이 정기적으로 후임 생활
관 들어와서 관물대 검사(원래 이런건 규칙상 못하게되어있죠) 상병부터 슬리퍼신고 흡연가능 상병부터 싸지방 원할때 사용가능
등등....
근데 윤일병 사건 이후로 육군 전체적으로 개선운동이 벌어지고 간부들이 거의 집착적으로 저런걸 금지하기 시작합니다. 간부가
금지한다고 당장 없어질리가 없고 계속 남아있었지만 떡하니 중대장이 심심할때마다 이런거 하지말라고 하는걸 맨날 하고있으니
마음의편지 몇장에 영창도 가고 전출도 가고 그다음부터 싹 없어졌었죠.
저같은경우 이등병~일병초때는 선임병들쪽에서 저런식의 부조리를 많이당한편인데 몇번 사건 크게 터지고나서부터는 편했습니다
저도 애초에 후임병한데 저런 쓸데가리없는거 강요할 생각도 없어서 상관없었고요. 다만 제 군번 몇달위의 상병들이 불만이
많더군요 나는 이등병~일병내내 상병달때까지 실컷 당하기만 하고살았고 이제 상병되서 좀 편해지려고했더니 이렇게 바뀌어서
나가리다. 확실히 이런부분도 영향이 꽤 큰거같습니다. 가령 사소한 부분이지만 싸지방만 해도 예전엔 상병~병장들은 원할때 항상
실컷 했는데 이제 무조건 날짜별로 오늘은 일병 내일은 상병 어길시 당직사관한테 걸리면 털린다 이렇게 바뀌니 자기 이등병
일병때 맨날 손빨다가 상병되니까 다시 제대로 하라고하면 박탈감이 들 수도 있겠더군요.

아무튼 그래서 시간이 지날수록 저런 부조리들은 아예 없어지다시피했고 제가 이등병때는 일말, 상초들이 위에선임한테 털리는거
보면서 이게 군대인가 했는데 없어지고 나서 군대 자체가 뭐같은건 별개로 병사간 병영생활은 꽤 클린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제가 있던 부대 간부중에도 군대가 이런식으로 바뀌어서 군기유지가 안된다고 생각하는 간부가 실제로 있긴 있었습니다.
아이러니하게도 그 간부가 그렇다고 뭐 이상한 사람도 아니였어요. 부대에서 유명한 흔히말하는 에이스였죠. 훈련도 잘하고
뭘 해도 항상 열심히하고 그렇다고 아예 fm도 아니여서 적당히 사정 봐줄줄 알아서 병사들도 좋아하고 근데 저렇게 병영생활
문화 바뀌면서 군대 망했다 군기 없어진다 이런말을 항상 달고살더군요. 드러내지는 않았지만 이전 부조리시절을 정통으로
겪었던 선임병과 이후에 들어와서 병영생활 상대적으로 편하게(=정상적으로)한 후임병 사이에 대우도 많이 달랐고...

반대로 전문하사 잠깐 하고 말사람들이나 적당적당히 군생활하는 하사, 학사장교들은 그런거에 별로 관심이 없었고요.
앞의 간부는 장기기한 몇년 안남은 중사였는데 제가 군생활할때 두번 했다가 두번다 떨어져서 결국 장기 못붙었습니다.
아하스페르츠
17/12/06 16:29
수정 아이콘
내무부조리 밖에 군생활을 열심히 하게할 유인이 없다면 제대로 된 유인을 무엇을 만들까를 고민해야지 내무부조리를 옹호해서는 안되는 거죠.
인간흑인대머리남캐
17/12/06 17:48
수정 아이콘
간부가 자기 할일만 자기가 딱딱 해도 저딴일 절반 이상은 없어질겝니다.
배고픈유학생
17/12/06 18:06
수정 아이콘
내무부조리로 군기강 유지한다? 그 똥군기로 유지되는 군대라면, 전쟁 시에 뒤에서 우리편을 쏘겠죠.
꿀꿀맨
17/12/06 18:41
수정 아이콘
내무부조리가 사라지니 병사가 바보가 되어서 국군도 바보가 된다 라는건 정말 이해할 수 없고 동의할 수 없는 논리전개네요.
진짜 바보들은 방산비리에 찌들어있는 간부들입니다. 얘네만 갈아치우면 군대 잘 돌아갑니다.
내무부조리로 해마다 몇 십명씩 자살에 총기사고 일어나는 군대를 보유하느니
차라리 일 하기 싫어하는 군대가 훨씬 낫습니다.
Dark and Mary(닭한마리)
17/12/06 18:59
수정 아이콘
모병제로 가야죠.
드라고나
17/12/06 19:12
수정 아이콘
어 음... 뭔가 쓰면 벌점 맞을 만한 말만 나올 거 같고 다른 분들은 이 글 쓴 사람 회원정보 한 번 보시고 본문 다시 한 번 보시지요.
Suomi KP/-31
17/12/06 19:22
수정 아이콘
한마디밖에 안 나옵니다.

What the (필터링)?!
Suomi KP/-31
17/12/06 19:32
수정 아이콘
Shit......

할말이 없군요. 알려주신 것은 감사합니다.
돼지샤브샤브
17/12/06 20:03
수정 아이콘
우주모함 크크크크크크크크킄크
어딜가도 빠지지 않는 캐리어찡..
Been & hive
17/12/06 21:58
수정 아이콘
글의 뉘앙스를 보면 글쓴분은 본인이 14군번 이전 복무자인것 마냥써놓으셨는데 랴 리건..
마당과호랑이
17/12/07 18:09
수정 아이콘
주....부...?
17/12/06 19:18
수정 아이콘
그 일을 간부들이 하면 되는겁니다. 최소한의 선은 지키도록 상벌로 유인을 줘야죠.
임전즉퇴
17/12/06 19:52
수정 아이콘
(수정됨) 똥군기의 현실적 자연발생 요인으로 크게 두 가지는 이해합니다. 폐쇄집단의 입문의례, 그리고 특수조직의 긴장 유지의 체득화.
웬만하면 다오는 징병제 군대에서 잘해봤자 후자가 요인인데.. 24시간 긴장은 말도 안 됩니다. 전쟁은 언제나? 과장이죠. 활줄도 풀어두라 했는데.
개인 시간 공간을 주고 부족하면 공식적 할당을 해야 합니다. 약고 욕심많은 애가 골라해먹는 난세자유를 기계적 보편서열로 일부 막아온 것은 인정하나 편의주의에 오염된 상황을 정당화할 수 없습니다.
17/12/06 20:40
수정 아이콘
부대마다 다르겠지만 07 1월군번인 제가 있을때도 폭력사용은 칼같이 영창행이었습니다만?
Korea_Republic
17/12/06 22:43
수정 아이콘
군대니까 내무부조리는 불가피하다고?? 재입대 강력 추천해드립니다
낭만없는 마법사
17/12/06 22:59
수정 아이콘
여기에 군대 다시 가고싶은 분들 많네요. 크크크크크 똥군기 사랑하시면 군대 재입대 강력 추천합니다. 크크크크
삶은 고해
17/12/07 04:33
수정 아이콘
본문은 병맛이긴한데 당연히 말도안되는소리고요.근데 재입대하란얘기는 뜬금없는데;;
유자농원
17/12/07 10:59
수정 아이콘
10초입니다 맞고컸습니다.
부대 케바케인듯해요 누가 없애고가도 다시만들기도하고
공업저글링
17/12/07 18:04
수정 아이콘
04군번인데, 윗 선임들에게 당한 부조리를 밑 후임들에게 단 한번도 한적 없습니다.
그것 없이도 충분히 다 진심으로 대하면 통하던데요 뭐.

제가 있었던 부대에 엄청난 꼴통이 없었던게 운이였는지 몰라도요 뭐..

다만 분대장 되고 나서도 고참들에게 싫은소리 들은적은 엄청 많았습니다.
각 내무실 이등병들이 다 제가 속해있는 5포로 보내달라는 병사의 소리가 제법 나와서요.

제 후임들이 뭐 어떻게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전 단한번도 제가 후임들에게
욕이나 구타등을 행해본적은 단 한번도 없었네요.

물론 전 일병때까지 맞기도 많이 맞았고, 욕도 많이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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