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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11/29 23:58
여러모로 대단한 사람인 거 같아요.
디씨에서 자지코 같은 거 그릴 때는 몰랐는데 크크크크 여지껏 롱런하면서 오히려 더 발전하는 걸 보면 참 놀랍습니다.
17/11/30 00:19
제가 일본에게 질투심 혹은 열등의식같은게 있거든요. 아니면 선망? 부러움?
단순히 왕조가 바뀌는게 아닌 자생적 개혁을 통해 전근대라는 한계를 뛰어넘었다는게요. 한반도의 정치체제가 미국이 해방시켜주고 민주주의와 자본주의를 "이식"해주지 않았으면 전근대국가에서 벗어날수 있었을까? 한반도에는 공간만 있지 시간은 없는게 아닐까? 일본의 침략이 없었더라도 조선왕조의 수명이 다하고 새로운 전근대왕조국가가 만들어지지 않았을까? 우리는 어째서 스스로 근대화하지 못하고 미국이 이식을 해줬어야 했을까?
17/11/30 00:28
어디까지가 자생적 개혁인지는 관점의 차이인것 같습니다만,
일본도 미국(쿠로후네 사건)이 열어주었다고 봅니다. 다만, 서양 열강한테 처맞은 다음에 지도부가 어떻게 반응했는지에 따라 역사가 갈린거긴 하죠.
17/11/30 00:33
조선왕조가 무너지지 않았다면....그당시 트렌드인 사회주의 혁명이 일어나지 않았을가 싶습니다...
그럼 어쨋든 근대국가로 바뀌긴 했을거같아요.
17/11/30 01:27
어... 렌야님이 말씀해주셨다시피 일본도 쳐맞고 열긴했죠. 쳐맞은 다음 처신과 반응의 태도가 달랐던게 결국 문을 열었던것이고요.
그리고 그 여는 과정에서 실제 일본 국민들의 생활은 그렇게 좋지 않았어요. 내부에서도 계속해서 민란과 파업을 꾹꾹 눌러왔고요. 러일전쟁때는 솔직히 운빨이 죽여줬던거지 좀만 지났어도 국가가 무너질 뻔했죠.
17/11/30 10:39
일본도 미국에게 쳐맞고 열었어요.
단지 그때 미국이 남북전쟁이 터져서.. 손 놓은거고, 그거때문에 일본은 내전터져서 개화파가 이긴거죠. 그 이전 집권세력인 막부와 사무라이(영주)들 입장에서 천지가 개벽한거죠. 그냥 순탄히 일본이 잘해서 근대화를한게 아닙니다..
17/11/30 14:27
멀리는 오스만도 결국 작살나고 가까이는 베트남도 먹히고, 생각해보면 일본의 입지조건이라는 것이 참 좋았죠. 적절히 옆에 나쁜(?)강대국 러시아도 있고, 이웃나라들은 다같이 헬렐레 중이라 딱히 달리 견제할 세력도 적고, 자체적인 덩치도 상당히 커서 쉽게 후려 갈길 수도 없고.
운이라고 할 수 있고, 실력이라고도 할 수 있고, 운도 실력이라고 할 수도 있지만 이것때문에 흑화된 사람이 여럿이란 걸 떠올릴 때마다 참 묘한 기분이 듭니다.
17/11/30 14:19
고종 라인이 계속 유지된다면 왕조는 망했겠지만 어찌됐건 새 나라가 들어섰긴 했을 것같습니다. 그러면 오늘날 1세대 친일파라 불리는 사람들 중 일부는 혁명지사가 되었을 수도 있겠네요.
아무리 조선이 낙후되었더라도 우월한(?)중앙집권 역량*파이는 작아도 그냥저냥 잘(?)분배된 자본*타국에 비해 그나마 작은 내부 갈등, 같은 요소들은 무시할 수 없죠.
17/11/30 00:14
일본사는 태평양전쟁 이슈가 있으니 연재 할 거 같긴 한데 , 중국사도 현대사 다루나요? 개인적으로 신해혁명 ~ 중일전쟁 사이 구간이 꽤 궁금해서...
17/11/30 01:23
이거 진짜 재밌죠. 굽본좌의 진짜 능력이, 딱딱한 데다가 연관성이 잘 이해가 가지 않는 토픽들을 엮어서 이해하기 쉬운 이야기로 만들어내면서 거기에다가 간혹 자신만의 참신한 관점까지 담아낸다는 점이 대단함. 물론, 그 과감함이 가끔 지나쳐서 오바하거나 오류가 되는 경우가 없진 않지만, 그 정도 교차검증은 스스로 해야?
17/11/30 11:13
저는 굽시니스트에게 시사만평은 맞지 않는 옷이었다고 생각해요. 만화 자체의 역량이 워낙 뛰어났으니 그래도 결과물이 좋기는 했지만...
탄탄하면서도 호감가는 그림체, 의외로 감성적인 연출력, 현상을 이해하는 통찰력, 어려운 것도 쉽게 풀어 설명하는 논리력, 인터넷 시류를 빠르게 써먹는 대중성 같은 작가의 장점들이 시사만화에서는 큰 장점이 되지 못했어요. 남들과 다른 목소리를, 그것도 비교적 강경하게 내는 성향 탓에 오히려 마이너스만. 이제야 가장 잘 맞는 분야로 돌아온 느낌이에요. 퀄리티가 압도적이에요. 너무 좋네요.
17/11/30 11:42
시사만평은 아무래도 연재처와 구독자입맛에 좀 억지로 맞추는 느낌인데다가 갈수록 아재화되서 별로였어요 역시 쟞이코가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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