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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11/28 20:56
일상 그 자체에 감사합니다. 심할 땐 매일 서너번, 요즘은 매주 서너번 자살 생각을 합니다. 하지만 일상이 있기에 살아갑니다. 아침에 눈 뜨고, 이부자리를 정리하고, 비타민을 챙겨먹고, 샤워하고, 출근하고, 업무하고, 식사하고, 또 그렇게 집으로 돌아오는 이 일상이 있기에 감사합니다.
조금만 더 욕심을 부리고 싶습니다. 혹시나 고된 일상을 보낸 제게 수고했다며 등을 토닥여줄 수호천사가 있으면 좋겠습니다.
17/11/28 23:59
일상에 집중하면서 자기 감정을 많이 미뤄 두게 되죠. 그게 좋을 때도 있고 나쁠 때도 있고...
나이스데이님이 꼭 그 수호천사를 만났으면 좋겠습니다. 등을 토닥여 줄 때 펑펑 울 수 있는 그런 천사를요!
17/11/28 21:15
팔이 부러져서 감사합니다.
400여일 동안, 심지어 사랑니를 뽑은 날과 감기몸살에 시달리던 무렵에도 술을 끊지 못했는데 시한부이긴 하지만 금주인이 될 수 있었어요. 거의 월 1회의 휴일 밖에 가지지 못하는 일상에 지쳐서 이틀 쯤은 푹 쉬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적어도 보름의 휴식을 취할 수 있게 되었고요. 아직은 젊으니 그럭저럭 뭉개며 살아도 괜찮겠지 하는 맘이었는데 몸 관리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고, 불편을 감수해야할텐데도 함께 일을 계속 하자고 하는 동료들의 진심을 느낄 수 있는 계기가 되기도 했네요. 머리도 심하게 다칠 수 있는 상황이었는데 문제 없이 일상을 할 수 있어서 다행이에요. 얼굴에 난 상처도 생각보다 깊지 않아 관리만 잘 하면 흉터 없이 미모(?)를 유지할 수 있을 것 같아 안도의 한숨을 쉬게 되고요. 염증이 심해지는 바람에 예상보다 치료 기간이 길어져서 우울했는데 이런 생각을 할 기회를 만들어준 스테비아님께 감사합니다.
17/11/29 00:01
저는 어디 부러져 본 적이 없는데 아마 팔이 부러지면 밧줄의땅님처럼 감사하진 못할 것 같아요...
그래도 좋은 점, 감사할 점들을 찾아내시니 존경스럽습니다. 감사할 거리가 억지스럽지 않아서 더 좋아요. 쾌유를 빕니다. 힘내세요!
17/11/28 21:24
일어나지 않은 나의 취업 최종합격에 감사합니다
덕분에 더 많은 경험을 하고 더 많은 사람을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배틀그라운드에 감사합니다 연락이 뜸하고 관계가 소원했던 사람들과도 간만에 똘똘뭉쳐 옛날로 돌아갈 수 있었습니다.
17/11/29 00:07
저도 감사할 거리를 찾기 위해 배틀그라운드를 시작하...
현직백수님의 식도락 여행기와 최근의 경험담까지 잘 읽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여태까지 해 오신 일이 워낙 엄청나서 뭐든 할 수 있는 분 같아요! 그러니 어서 다음 편 주세요...!
17/11/28 22:18
피치 못할 사정상 나이 28에 뒤늦은 군입대를 앞두고 있습니다.
생활비 벌이를 병행하며 대학 공부를 했고, 졸업하고는 학자금 대출을 값아나갔는데, 그렇게 근 8년 동안 쉬지 않고 달려왔던 삶에 잠깐 브레이크를 걸 수 있어서 감사합니다. 제대하면 다들 복학이나 취업 걱정 한다는데, 이미 졸업하고 직장경험이 있어 그런 걱정은 덜을테니 감사합니다. 군입대를 위해 해외생활을 접으며 한국에 돌아왔는데, 그동안 해외에서 홀로서기를 하며 정말 많은 좋은 사람들을 사귀었음을 깨닫게 되어 감사합니다. 멀리 떨어져서도 관심을 주고 마음을 써주는 사람들이 있어서 감사합니다. 비록 당분간은 떨어져 있겠지만, 나중에 만나서 그들에게 더욱 잘해주고 싶은 마음이 생겨 감사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오랜만에 귀국해서 가족들과 좋은 시간을 보내게 되어 감사합니다. "I wish I could tell you it gets better. But it doesn't get better. You get better." 이 말이 지금에 저에게 참 필요했던 말인데, 이렇게 마주치니 감사합니다. 시간이 지나면 더욱 나은 사람이 될 것이라 감사합니다. 생각해보면 모든 역경에는 동반되는 감사거리가 있네요. 다시 생각해볼 계기가 되는 좋은 글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17/11/29 00:10
상황은 내가 바꿀 수 없지만 생각의 방향은 바꿀 수 있는 것 같아요. 스타슈터님께 도움이 됐다니 다행입니다.
써놓고 보니 위 문장이 군대에서는 더 엄청나지네요.. 가기 싫은 곳, 하기 싫은 일... 하지만 그래서 그곳에서 뭔가를 얻을 수 있다면 더 값지겠죠? 무사히 잘 다녀오시길 빕니다!
17/11/28 22:23
좋은 글을 읽게 되어 감사합니다
모든일에 감사하며 살자는 고등학교 교장선생님의 말을 삐뚫게 보아 감사하자라고 떠들어다닌 기억이나네요 웬지 모르게 기분이 좋아졌던 기억만이 남아있지만 다시 한번 저를 지키는 시간을 갖게 되네요
17/11/29 00:14
수없이 앤을 봤다. 하지만 그때가 처음이었다.
나는 앤이 한 말을 노트에 적기 시작했다. 앤이 한 말을 '듣기만 했을 때'와 그녀에게 들은 말을 '노트에 적었을 때'의 차이는 컸다. 그 차이만큼이 내겐 기적의 크기다. 나는 다시 한 번 실망하더라도 오래 꿈꿔왔던 것을 기대해보기로 했다. 나는 '다시'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 - 소설가 백영옥의 《빨강머리 앤이 하는 말》 中 듣기만 한 것과 입으로 말한 것도 그만큼의 차이가 있다고 생각해요. 어쨌든 첵첵님은 남들과 달리 감사하자는 말을 입으로 했으니 시간이 지난 지금도 그 기억이 나는게 아닐까요? 흐흐 감사합니다!
17/11/28 23:01
오랜만에 쓰게 되어 감사합니다.
감사내용쓰면서 비꼬지 않게 쓰게되어 감사합니다. 내일 큰 변화를 시도를 하게 될 것을 감사합니다. 주저앉지않고, 주저하지 않아 감사합니다. 그리고 하루의 마무리를 잘해줄 드라마를 보면서 잘 수 있어 감사합니다.
17/11/29 00:17
이과감성님 안녕하세요!
내일 어떤 변화를 시도하시는지는 모르겠지만, 응원하겠습니다. 하기 전에 "반짝반짝, 반짝반짝!" 한 번 외쳐 보고 하면 어떨까요? 힘내세요!!
17/11/28 23:28
평범한 사람들보단 더 감사하고 사는 줄 알았더니
등잔밑이 어둡다고 제 가족들에겐 그렇지 못했었던 것 같아요. 아무리 모질었던 과거였지만 이렇게 바르게 키워주신 부모님께 감사드리고 헌신하신 모든 분들께 감사합니다.
17/11/29 00:19
저도 가족들에게는 잘 못하는 편이에요. 가장 가까운 사람이라 더 쉽지 않은 듯...
맨날 방으로 들어와버리니까, 한동안은 저랑 약속을 했어요. 저녁 8시 반까지는 거실에 앉아 있자고. 부모님께 블루시안님의 진심어린 감사가 꼭 전달되기를 바랄게요. 좋은 밤 되세요!
17/11/29 00:22
위에 본문 중에 이종선 님 책에서 가져온 글은 만두베스트님과 비슷한 감정일 때 와닿은 글이에요.
이제보니 저도 30세 무직에 솔로도 추가해야겠군요....ㅜ.ㅜ 좌우명 삼을까 싶은 가벼운 이야기 하나 전해드릴게요! ====== 오늘도 '나같이 모자란 사람이 잘되는 경우도 전 세계 60억 사례 중에서 한 번 정도는 있을 수 있겠지' 라는 마음가짐으로 하루를 시작합니다. - <일단 오늘은 나한테 잘합시다> 中
17/11/29 00:24
올해 피지알 핫이슈는 아무래도 그 감사죠(...)
본문을 다시 돌아보니 저는 어쩔 수 없는 투머치 라이터군요..ㅠㅠ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17/11/29 01:37
1년 365일 나를 행복하게 만들어주는 자유에 감사합니다. 자유. 이 사람 저 사람 하나둘씩 다 내곁을 떠나고, 손에 쥔 것을 놓치고 미끄러져 바닥으로 굴러 떨어져도 자유롭다면 인생은 여전히 살아볼만한것이죠. 자유야 사랑해..
17/11/29 14:04
나한테 남아 있는 게 내 것이죠. VrynsProgidy님이 맘껏 자유를 만끽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그 자유를 충분히 누릴 때 다른 것들도 같이 따라 들어오기를 바랄게요!
17/11/29 07:09
살아 있고 일상적인 삶에 감사해야될지도요
앞으로 몇년이내에 3차대전이 날지도 모르는 현실이죠 3차대전은 지금까지와 전쟁 양상과는 다를테죠 전후방 개념이 없고 핵전쟁에 무인 전투무기에 사상자도 역사상 유례가 없을만큼 많을테구요 물론 불안정한 평화가 지속될수도 있구요 불안정한 평화라도 앞으로 딱 50년만 지켜지면 좋겠습니다 그후에는 저도 살만큼 살았을테니가요 그때까지는 하루하루 감사하는 삶을 살아야겠죠 다들 전쟁 위험성을 모르는척 하는것 같아서 한번쯤 이야기 해보고 싶었어요 해외 외신 뉴스들 종합해보고 미국 전장군들이나 미국방부 전고위 관료출신들이나 미국전문가들 인터뷰종합해보면 전쟁가능성이 육이오 이후 가장 높은것 같거든요 한반도에서 전쟁이 터진다면 3차대전에 시발점이 될지도 모르죠 근데 잠시후 아침에 회사출근하면 미래의 전쟁보다는 당장의 현실이 더 팍팍하기는 하죠 대한민국 현실에서 일반회사원의 삶도 전쟁터만큼이나 치열하거든요 가끔은 전쟁보다 삶이 더 무서울때도 있죠 그래서 주말휴일은 천국같은 꿀맛이지만요
17/11/29 14:06
아침 뉴스를 보니까 현실은 확실히 쉽지 않은 것 같아요.
예비군이 안 끝난 저는 오늘 하루 민간인으로 살 수 있는 걸 감사해야 할지도요... 전쟁보다 삶이 더 무섭다는 말도 공감이 가네요... 힘내세요! 그리고 힙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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