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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7/11/15 22:01:15
Name Nightwish
Subject [일반] 판타지같은 일이 나에게 일어나다.(내용추가) (수정됨)
독백체를 쓰는 점 죄송합니다.


나는 1999년생. 그러니까 현역 고3이다. 내가 오늘 겪은 정말 판타지 소설에서만 가능한 이야기를 쓰고자 한다.

2017년 11월 8일 수. 고등학교 생활의 마지막 사설 모의고사를 쳤다. 아아주 이상한 국어 시험지에 투덜거리며 3년동안 20여번 정도 친 모의고사를 마무리했다. 과학탐구에서 50/50이 나와서 기분은 매우 좋았다. 끝나고 단골 국수집에 들러 곱빼기로 칼국수를 먹고 집에 왔다. D-8

2017년 11월 9일 목. 등교하자마자 칠판에 D-7을 적었다. 수능전 마지막 목요일이다. 친구들과 단결을 외치고 자리에 앉았다. D-7

2017년 11웧 10일 금. 고등학교 생활 중 마지막으로 야쟈를 하는 날이다. 11시까지 남아서 자습을 한 후 하굣길에 친구들과 그동안 힘든 야자를 견뎌냈다고 덕담을 나누었다. 아뿔싸. 내일 토요자습이 있구나. 학교에 오기 싫지만 담임쌤이 생각나 눈물을 닦으며 하교한다. D-6

2017년 11월 11일 토. 빼빼한 날이다. 한 친구가 과자박스를 통째로 가져와 뿌렸다. 그는 우리들의 영웅이 되었다. 남고인 점이 매우 슬펐다. 과자를 나누어주는 저 친구가 여자였다면 얼마나 행복할까. 그와 별개로 학교에서의 '자습'이 끝났다. 이제는 정규수업만하고 퇴근이다. 만세! D-5

2017년 11월 12일 일. 3년간 달려온 긴 여정이 끝나간다. 학원에서 마지막 수업을 들었다. 종강을 하고 선생님과 마지막 악수를 하고 초콜릿을 받고 학원을 나섰다. 다음주 일요일은 정말 신나는 주말을 보내고 있으리라. 햇살도 밝다. 모든 것이 완벽하다. 다음주는 평가원 모의고사를 다시 풀 예정이다. D-4

2017년 11월 13일 월. 보충도, 야자도 없는 첫날이다. 11시에 퇴근하다가 4시에 퇴근하니 몸이 상쾌하다. 정시퇴근하는 직장인의 마음이 조금은 이해가 간다. 독서실에 짐을 풀고 2018년 6월 국어를 풀었다. 사설 국어를 풀다가 평가원의 국어 시험지를 푸니 깔-끔. 평가원은 평가원이다. 그나저나 요즘 배틀그라운드라는 게임이 핫하다던데...? D-3

2017년 11월 14일 화. 학교 뒷뜰에 어어어어어엄청 큰 트럭이 왔다. 집게(?) 비스무리한 것도 달려있다. 5교시가 되니 선생님께서 사물함의 책을 뒷뜰에 버리라고 하셨다. EBS 10여권, 인강책, 노트 등 책 한아름을 공중에 던졌다. 3년동안 묵은 스트레스가 한번에 풀렸다. 이제 내 사물함은 비었고, 내가 가지고 있는 책은 4권정도...? 모든 계획은 완벽하다. 이틀만 지나면 나는 자유인이다. D-2

2017년 11월 15일 수. 감기에 걸렸다. 아침에 일어나니 목이 칼칼하다. 4교시 후 담임선생님의 수능 전 마지막 종례를 듣고 수험표를 받았다. 다행이 그렇게 멀지 않은 인근의 고등학교에 배정받았다. 예비소집을 갔다가 내과에 들러 링거를 꼽았다. 링거를 맞자마자 잠이 솔솔왔지만 지금 자면 밤에 자지 못한다는 생각에 억지로 버티면서 수능특강을 읽었다. 버틴 내가 스스로 대견했다. 내일 어떻게 상황이 돌아갈지 시뮬레이션을 마친 후 양치와 세수를 하고 잠자리를 폈다. 그리고 읽다만 수능특강 별표친 부분을 읽고있는데 어머니가 나를 부르신다. TV에는 처음보는 아저씨가 인터뷰를 하고 있었다. 내가 만약 영화 감독이라면 재난영화 시작을 이런 장면으로 시작하지 않을까? D-1

다음날, 자고 일어나니 기적이 일어났다.
D-Day =  D-7


-----------------------------------------------------------------------
안전을 위해서 수능을 연기한 점 이해합니다. 가장 합리적인 방안이라는 점 역시 동의합니다.
다만 너무 억울하고 허탈해서 하소연을 적어봅니다...

11/16 추가
어제는 마치 전역하는 병장이 갑자기 1주일 남았다는 소식을 들은 느낌에 허탈하고 짜증나서 글을 올렸습니다. 해방이 일주일 밀린 느낌...?
자고 일어나 많은 분들의 댓글을 읽으니 새옹지마라고 저에게 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댓글 달아주신 한분한분 정말 감사드리고 수능 잘 치고 올게요! 감사합니다

+오늘 아침 포항 여진 기사 읽으니 연기선택은 정말 잘한 선택이네요 수험생활 1주일 늘었다는 제 생각 정말 이기적이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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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악군
17/11/15 22:02
수정 아이콘
토닥토닥..
17/11/15 22:03
수정 아이콘
현직 수험생이라면 멘붕일 수밖에 없지만...그래도 감기 안 걸린 상태에서 시험 볼 수 있다고 생각하시고 힘내세요!
My Poor Brain
17/11/15 22:03
수정 아이콘
추천박고 다음주에 링거없이 최상의 컨디션에서 시험 보시길 바라겠습니다.
17/11/15 22:05
수정 아이콘
뭐 다음주에 감기 다 낫고 더좋은 컨디션일수 있으니까요. 힘내씨오!
17/11/15 22:07
수정 아이콘
감기 나으면 성적 더 잘 나올 겁니다?..
힘내시고 시험 잘 치루시길 바랍니다
피식인
17/11/15 22:08
수정 아이콘
화이팅!
17/11/15 22:08
수정 아이콘
힘네세요! 다음주는 링거 없이 더 좋은 컨디션으로 좋은 결과를!
17/11/15 22:08
수정 아이콘
수험생 입장으로서는, 정말 억울할만 합니다. 허탈할만 합니다.

근데 하필 이런 떄아닌 지진이라니 어쩌겠습니까 ㅜㅜ



개인적으로 수능 연기는 정말 불가피한 결정이라고 보고 있습니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육부 장관같은 분들이 나와 대국민 사과 정도는 필요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사악군
17/11/15 22:10
수정 아이콘
엥..불가피한 결정인데 왜 사과를 해야하나요..사과는 잘못했을 때 하는거죠.
17/11/15 22:16
수정 아이콘
불가피한 결정이고, 필요한 결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사례가 처음있는 일이고, 그냥 이벤트도 아닌 '수능'이다보니 정부에서도 신중하게 결정을 했으리라 생각합니다.


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글의 글쓴이를 비롯하여) 많은 수험생과 학부모들이 갑작스럽게 연기된 수능 소식에 느낄 허탈감과 분노, 억울함을 달래주려면 어느정도 위치에 있는 사람이 사과 형태의 담화를 내는 것도 나쁘다고 보진 않다는 말이었습니다. 다들 이 수능 연기 사태를 머리로는 이해하지만 쉽게 수긍하긴 어려워하고 있다보니까요.
17/11/15 22:25
수정 아이콘
왜, 차라리 이집트 파라오가 나일강 범람 할 때 마다 만인이 보는 앞에서 나일강에서 자위를 했듯이, 대통령도 지진 나지 않게 뭐라도 하라고 하죠.
Janzisuka
17/11/15 22:40
수정 아이콘
상상하게 하지 마시죠. 잠깐 움찔했어요
개망이
17/11/15 23:42
수정 아이콘
아... 상상했잖아요ㅠㅠ
사악군
17/11/15 22:43
수정 아이콘
그건 가게에 진상이 찾아와 난리치면 일단 그걸 달래기 위해 아무튼 사과한다 같은 액션인건데, 당장은 진상들의 화를 풀어줄 수 있을지 몰라도 사실 버릇만 나빠지는거죠.

'위로'를 한다면 모를까, 사과를 해선 안됩니다. 국민수준을 진상 눈높이에 맞추면 안되요.
쿠키고기
17/11/16 00:10
수정 아이콘
글쎄요. 대충 무슨 요지인지는 알겠는데요
전 이런 천재지변에서 오는 불가항력 때문에 장관이 사과를 하는 것 보다
오히려 사과가 없더라도 그 상황을 이해하고 억울하더라도 수긍하는 성숙한 사회를 보고 싶네요.
대성당늑돌
17/11/15 22:12
수정 아이콘
아예 대통령까지 나와서 사과를 해야죠. 예로부터 위에 통치를 잘못하면 천재지변이 일어난다 하지 않았습니까?
Teophilos
17/11/15 22:13
수정 아이콘
뭐라고 사과하나요?? 지진이 일어날지 미리 예측하지 못해서 죄송합니다??
17/11/15 22:18
수정 아이콘
그정도 까진 아니고, '수능 전날 갑작스럽게 연기를 하게되 죄송하다. 천재지변으로 인해 일부 지역 수험생들의 안전이 우려되는 만큼 불가피한 결정이었다. 수험생과 학부모 여러분꼐서 이해해 주시기 바란다." 정도면 그들의 허탈감을 달래줄 수 있지 않을까요?
17/11/16 00:27
수정 아이콘
그정도 워딩은 이미 (수능 연기 발표 때) 한거 아닐까 싶습니다.
야야 투레
17/11/15 22:13
수정 아이콘
음?? 사과요??
마둘리
17/11/15 22:15
수정 아이콘
대국민 담화를 잘못 말씀하신건가요?...
뭐 사과가 아니라 담화로 이런이런 과정이 있어서 이런이런 결과가 예측되어 이런이런 대책을 실행했습니다 라는 정도로요.
17/11/15 22:19
수정 아이콘
뭐 그정도여도 나쁘진 않아보이는군요. 어찌되었건 많은 수험생, 학부모들이 분통을 터뜨리고 있는 만큼 별도의 메시지가 있으면 더 좋겠다는 생각이었습니다.
VrynsProgidy
17/11/15 22:15
수정 아이콘
사과하면 더 난리납니다;;
다람쥐룰루
17/11/15 22:21
수정 아이콘
사과는 잘못한 일이 있을때고
이번건 잘한겁니다만...
17/11/15 22:25
수정 아이콘
수험생이 아닌 저로서는 수능 1주일 연기한 결정을 '최선의 결정'으로 보지만, 지금 당장 시험이 연기되어 멘붕 상태인 수험생과 학부모들에게는 아무래도 그렇게 느껴지지 않을터이니... 뭐 정부가 잘못을 했다는게 아니라 '일단 빡친 수험생과 학부모들 진정이나 시키자'가 제 주장의 요지였습니다.
덴드로븀
17/11/15 22:22
수정 아이콘
땅보고 사과하라고 해야죠. 낄끼빠빠 모르냐고...
계란초코파이
17/11/15 22:26
수정 아이콘
사과할 일까지는 아닌 듯 합니다. 천재지변인데.. 교육부 장관님이 직접 수능 연기 발표를 했으니까 그걸로 위안하시는 것이... 공식 발표문 마지막 부분에 컨디션 조절을 당부했습니다.
아스날
17/11/15 23:07
수정 아이콘
어떤 종류의 사과를 말씀하시는지..
저격수
17/11/15 23:20
수정 아이콘
크크크크크 대국민사과 크크크크크크크크크크
사과라는 단어 정의는 아시죵
잘못없는 건 알지만 기분나쁘니 사과해라 이거완전......
개망이
17/11/15 23:31
수정 아이콘
지구한테 사과 받으셔야....
17/11/16 11:39
수정 아이콘
전 좀 동의합니다.
사과라는 단어 대신에 유감표명이라고 하셨으면 댓글 반응이 좀 더 우호적이지 않았을까 싶어요.
하심군
17/11/15 22:09
수정 아이콘
소용없는 위로의 말씀 드립니다. 심지어 노는 것도 전부 다 계획이 있으셨을텐데.
Nightwish
17/11/15 22:13
수정 아이콘
음...
동전노래방 폰바꾸기 와우 배틀그라운드 기타 줄바꾸기 쌓인 초콜릿&찹쌀떡 먹기 일본여행 스타1리마스터 중학교 아이들과 동창회(?) 학교 사복입고다니기 미용실에가서 수험표 제시하며 머리 튜닝하기 영화관가서 수험표 제시하며 토르/저스티스리그 보기 롤 3년만에 재접하기 등등등등등...?
허허허허...
하심군
17/11/15 22:14
수정 아이콘
와우를 하시려고 했다니 성실한 젊은이군요.

?!
17/11/15 22:30
수정 아이콘
바람직한 계획이란걸 말씀드리고 싶네요 크크
이부키
17/11/15 22:33
수정 아이콘
여왕님을 위하여!

우리의 지도자는 영원불멸하신 여왕님 단 한분 뿐입니다. 포세이큰을 위하여!!
네버스탑
17/11/15 22:09
수정 아이콘
토닥토닥..(2)
그래도 다시 지진나서 시험중에 밖으로 대피하는 것보다는 낫잖아요?
모두 똑같은 1주일이니 부디 멘털 관리 잘 하시고 몸 관리도 잘 하세요
foreign worker
17/11/15 22:11
수정 아이콘
억울하고 허탈한건 백번 이해되지만 너무 당연한 조치를 취한 거라 받아들이시는 것 외에는 다른 방법이 없어보입니다.
일주일동안 건강 관리 잘해서 건강한 마음으로 시험 보면 더 좋은 결과가 나올 겁니다.
작별의온도
17/11/15 22:11
수정 아이콘
힘내세요!
소린이
17/11/15 22:21
수정 아이콘
힘내시고 7일간 잘 마음 다잡으시기를 바랍니다. 운명은 결국 자기가 만드는 것 아니겠습니까. 화이팅입니다.
계란초코파이
17/11/15 22:22
수정 아이콘
감기걸려서 헤롱대면서 치는거보다 훨씬 잘 된 거라고 생각하고 마음 추스르세요. 7일 후에 좋은 결과 있을 겁니다. 화이팅!
17/11/15 22:23
수정 아이콘
어쩌면 내일 감기 악화될 수도 있었는데 다음 주로 밀린 것이라고 좋게 생각하는게 좋습니다.
signature
17/11/15 22:24
수정 아이콘
아자아자!!
돌돌이지요
17/11/15 22:26
수정 아이콘
토닥토닥...(3)...힘내세요
larrabee
17/11/15 22:26
수정 아이콘
힘내세요.. 감기안걸린채로 시험칠 수 있게 도운거라 생각하시면 좀 위로가 되려나요? 솔직히 어떤말로도 위로안될거같네요 크크 음.. 대학가셔서 포항출신 여자친구를 만나실 수도 있지 않을까요?! 제가생각해도 헛소리같네요 크크크 죄송합니다. 그래도 천재지변이 일어났으니.. 별 수 없지 않을까요.. 좀 웃으시고 힘내셨음합니다. 그리고 다음주 시험준비도 잘하시구요
최초의인간
17/11/15 22:32
수정 아이콘
저도 고교시절 나이트위시 많이 들었는데, 아이디가 반갑네요.
이제부턴 정말 멘탈 싸움일거라 생각하는데, 아무쪼록 남은 일주일 준비 잘 하셔서 좋은 결과 거두시길 바랍니다.
유스티스
17/11/15 22:38
수정 아이콘
오히려 컨디션이 회복되어 전화위복이 되길 바랍니다.
klemens2
17/11/15 22:39
수정 아이콘
수능이 연기 된다니 정말 판타지 같기는 하네요. 일주일 동안 몸 관리 잘하고 좋은 성적 받으면 좋겠네요.
Janzisuka
17/11/15 22:41
수정 아이콘
컨디션 조절 다시 한번 해서 좋은 결과 있으시길 바랍니다.
말다했죠
17/11/15 22:42
수정 아이콘
많이 힘드실텐데 잘 추스리시고 좋은 결과 있으시길 바랍니다.
혜우-惠雨
17/11/15 22:45
수정 아이콘
얼마나 억울하시겠어요ㅠ 그 마음 충분히 이해합니다. 그저 힘내시라는 말밖에는ㅠ 토닥토닥
보헴시가No.6
17/11/15 22:49
수정 아이콘
감기 훌훌 털어버리시고 남은 일주일 후회없이 보내시길 화이팅
멀면 벙커링
17/11/15 22:54
수정 아이콘
힘내시고...
컨디션 관리 잘 하셔서 원하는 성적 받으시길 기원하겠습니다.
청보랏빛 영혼 s
17/11/15 22:55
수정 아이콘
일주일뒤에 완벽한 컨디션으로 아는문제 안틀리고 모르는문제 잘찍는 페이커급 무빙의 수능시험이되길 바랍니다.
살다보면
17/11/15 22:55
수정 아이콘
전화위복이 되시기를 기도드립니다. 파이팅하세요!!
미나리를사나마나
17/11/15 23:00
수정 아이콘
상위권이신 것 같은데, 상위권은 시험당일 컨디션이 알파이자 오메가입니다.
지금 유행하는 감기 독합니다.. 고생은 좀 더 하시겠지만 좋게좋게 생각하시고, 주어진 일주일동안 몸 잘 추스르셔요
17/11/15 23:02
수정 아이콘
위로를 전합니다. 이 결정이 잘된 결정이라고 생각하지만 그것은 결국 공리주의적/원칙주의적인 얘기일뿐이고
수십만의 사정과 아픔이 또 존재하는 것을 기억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잘되시길 빕니다.
박보검❤
17/11/15 23:07
수정 아이콘
....위로를 해야 할지, 좋게 생각하세요. 신일숙 선생님의 <1999년생>이 갑자기 떠올랐어요. 아무 상관도 없습니다만....다이내믹 1999년생. 힘내세요!
17/11/15 23:24
수정 아이콘
제가 수험생이라면 7일더벌어서 엄청좋아했을것같은데 글쓴분처럼 모든준비가끝난학생한텐 안좋을수도 있겠네요. 몸컨디션도 안좋으시니 좋게좋게 생각하고 일주일만 화이팅 하세요:)
코난도일
17/11/15 23:24
수정 아이콘
사실 지진의 여파에 따른 모두가 피해자인 상황이고 정부도 어느정도 욕먹을거는 각오하고 진행한 사안이죠. 지금까지 짜놓은 모든 계획 갈아엎어야할 일선학교의 선생님들이나 행정공무원들, 대학교 그 외에 수많은 수능과 연계된 행사 준비중이었던 기업들 등등 다 뒤로 하더라도 결국 지금의 수험생들이 가장 큰 고생이라고 봅니다. 밑 글에도 일주일 더 줬는데 뭐 어떠냐 징징대는거 이해가 안된다는 댓글들 있던데 결국 다른 수험생들도 피해자라는 걸 잊지 않았으면 좋겠네요. 역대급 지진이 발생하고 나라에 피해가 발생한 이 시점에서 누구는 선이고 누구는 악이 아니니까요.
아랑어랑
17/11/15 23:29
수정 아이콘
감기 없애고 보는 거 진심 완전 이득입니다. 조상신께 감사하다고 절하세요. 재채기 한 번, 기침 한 번에 듣기가 하나씩 나갑니다. 진짜예요ㅠㅠ
국어, 영어시간 끝나고 뒤에 있는 n수생 엉아들이 오셔서 '거 조용히 좀 합시다' 하면 그 날 시험은 나가립니다....
뭔가 디테일하죠? 네...그렇습니다......

얼른 감기 다 나아버리시고, 컨디션 다시 완전체로 끌어올리셔서 좋은 결과 내시길 빌겠습니다!
영원한초보
17/11/15 23:40
수정 아이콘
이것 때문에 멘탈이 깨져서 평소보다 시험 못볼 사람도 있을 테고
본인은 평소실력대로 본다면 이득이라는...
이런 말이 위로 될지 모르겠네요
네오크로우
17/11/15 23:48
수정 아이콘
에고... 위로드립니다.
이게 위로의 말은 안 되겠지만 그래도 말이죠 향후 한 50년 이상 술자리에서 울궈먹을 에피소드는 하나 생기신 겁니다. ^^;;
토실하다
17/11/15 23:56
수정 아이콘
(수정됨) 더 불쌍한 분도 계십니다.
수능 출제위원님인데 학교선생님이신 분요.
교수님들은 학회 등 에서 보는 얼굴이라 안면이라도 있지, 학교 고등학교 교사중 차출된 분들은 잘 모르는 교수님 사이에서 이제 해방이다 했는데
(어떤 과목이든 교수님 앞에선 엄숙해 지죠ᆞ)
일주일을 더 감금 당하셔야 합니다.
올해는 어느 호텔일런지.
꽤나 힘드실 것 같습니다.
BibGourmand
17/11/16 00:24
수정 아이콘
감기 낫고 시험보시는 편이 더 나을겁니다. 좋은 결과 있으시길 빕니다.
수지느
17/11/16 04:21
수정 아이콘
저는 글을 읽고 완전 이득이라고 생각했는데 미뤄져서 맘이 답답하시군요

역시 사람마다 차이가..크크크
3.141592
17/11/16 04:41
수정 아이콘
'감기 걸렸데 개이득'이 이 글의 주제라고 생각했는데
Eyelight
17/11/16 07:31
수정 아이콘
(수정됨) 전 보자마자 '감기 독하게 왔는데 수능연기 개이득. 이거 실화냐?' 라고 생각했는데.. 어찌 보면 거의 천운이네요. 1주가 아니라 자칫 잘못하면 1년을 더 날리고 똑같은 고통 받아야 될 수도 있었다 좋게 생각하시구요.. 멘탈관리 잘 하셔서 몇년 고생해온 것 잘 마무리하시길 바랍니다.
살려야한다
17/11/16 09:42
수정 아이콘
아니 이건 위로가 아니라 축하해야하는거죠! 감기 낫고 100% 컨디션으로 수능 봐야죠. 흐흐
17/11/16 10:21
수정 아이콘
토닥토닥...다만 미뤄진 건 다들 같은 조건이긴 합니다.
물론, 미뤄지면서 각종 여행 등을 포함한 일정에 큰 차질이 생긴 분들도 계시지만요.
감기 걸리셨는데 완쾌하고 나으라는 의미로 좋게 받아들이시고 기분 풀리시면 좋겠네요~!
블루시안
17/11/16 11:32
수정 아이콘
저도 같은 99년생 수험생으로서, 한 때는 높은 곳을 바라보고 있엇던 입장으로서 다른 친구들이 공부하는 모습이 상상되는 글을 읽으니 참 설레네요 히히
일주일동안 또 고생하시겠지만 결국 원하는 대학 붙길 바랍니다!! 화이팅
Nightwish
17/11/16 12:28
수정 아이콘
아마 피지알에서 저랑 동갑인 유일한 분이 아니실까...
전에 블루시안님이 쓰신 글 읽고 정말 많은 생각했었는데 (이사람 정말 나랑 동갑 맞나...?)
블루시안님도 목표하신 부분 꼭 이루시길 바랍니다
화이팅!
블루시안
17/11/16 17:01
수정 아이콘
이제야 확인했네요
생각이 많이 성숙한지는 모르겠어요 그닥
다른 동갑내기 학생처럼 대해주시면 됩니다
오늘 하루도 즐겁고 행복했기를!
17/11/16 11:55
수정 아이콘
컨디션이 좋아져서 더 좋은 결과 있을겁니다.
힘내세요
플러스
17/11/16 14:53
수정 아이콘
토닥토닥 할만한 상황이 전혀 아닌데요.

축하드립니다. 본인이 운이 좋았다고 생각하세요. 이번주에는 건강 멀쩡했다가 다음주에 아파서 컨디션 나쁜 상태로 시험 치르게될 사람도 있을테고, 위로는 그런 사람에게 필요한 겁니다
실제로 그런 사람이 - 불이익을 받는 사람이 - 수많은 수험생중 반드시 있을거고, 그런 상황이 일어난 사람들은 어디다 하소연 할데도 없을겁니다. 님과 그러한 불운을 겪게될 사람의 운명이 합격여부가 뒤바뀔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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