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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11/15 22:08
수험생 입장으로서는, 정말 억울할만 합니다. 허탈할만 합니다.
근데 하필 이런 떄아닌 지진이라니 어쩌겠습니까 ㅜㅜ 개인적으로 수능 연기는 정말 불가피한 결정이라고 보고 있습니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육부 장관같은 분들이 나와 대국민 사과 정도는 필요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17/11/15 22:16
불가피한 결정이고, 필요한 결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사례가 처음있는 일이고, 그냥 이벤트도 아닌 '수능'이다보니 정부에서도 신중하게 결정을 했으리라 생각합니다. 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글의 글쓴이를 비롯하여) 많은 수험생과 학부모들이 갑작스럽게 연기된 수능 소식에 느낄 허탈감과 분노, 억울함을 달래주려면 어느정도 위치에 있는 사람이 사과 형태의 담화를 내는 것도 나쁘다고 보진 않다는 말이었습니다. 다들 이 수능 연기 사태를 머리로는 이해하지만 쉽게 수긍하긴 어려워하고 있다보니까요.
17/11/15 22:25
왜, 차라리 이집트 파라오가 나일강 범람 할 때 마다 만인이 보는 앞에서 나일강에서 자위를 했듯이, 대통령도 지진 나지 않게 뭐라도 하라고 하죠.
17/11/15 22:43
그건 가게에 진상이 찾아와 난리치면 일단 그걸 달래기 위해 아무튼 사과한다 같은 액션인건데, 당장은 진상들의 화를 풀어줄 수 있을지 몰라도 사실 버릇만 나빠지는거죠.
'위로'를 한다면 모를까, 사과를 해선 안됩니다. 국민수준을 진상 눈높이에 맞추면 안되요.
17/11/16 00:10
글쎄요. 대충 무슨 요지인지는 알겠는데요
전 이런 천재지변에서 오는 불가항력 때문에 장관이 사과를 하는 것 보다 오히려 사과가 없더라도 그 상황을 이해하고 억울하더라도 수긍하는 성숙한 사회를 보고 싶네요.
17/11/15 22:18
그정도 까진 아니고, '수능 전날 갑작스럽게 연기를 하게되 죄송하다. 천재지변으로 인해 일부 지역 수험생들의 안전이 우려되는 만큼 불가피한 결정이었다. 수험생과 학부모 여러분꼐서 이해해 주시기 바란다." 정도면 그들의 허탈감을 달래줄 수 있지 않을까요?
17/11/15 22:15
대국민 담화를 잘못 말씀하신건가요?...
뭐 사과가 아니라 담화로 이런이런 과정이 있어서 이런이런 결과가 예측되어 이런이런 대책을 실행했습니다 라는 정도로요.
17/11/15 22:19
뭐 그정도여도 나쁘진 않아보이는군요. 어찌되었건 많은 수험생, 학부모들이 분통을 터뜨리고 있는 만큼 별도의 메시지가 있으면 더 좋겠다는 생각이었습니다.
17/11/15 22:25
수험생이 아닌 저로서는 수능 1주일 연기한 결정을 '최선의 결정'으로 보지만, 지금 당장 시험이 연기되어 멘붕 상태인 수험생과 학부모들에게는 아무래도 그렇게 느껴지지 않을터이니... 뭐 정부가 잘못을 했다는게 아니라 '일단 빡친 수험생과 학부모들 진정이나 시키자'가 제 주장의 요지였습니다.
17/11/15 22:26
사과할 일까지는 아닌 듯 합니다. 천재지변인데.. 교육부 장관님이 직접 수능 연기 발표를 했으니까 그걸로 위안하시는 것이... 공식 발표문 마지막 부분에 컨디션 조절을 당부했습니다.
17/11/15 22:13
음...
동전노래방 폰바꾸기 와우 배틀그라운드 기타 줄바꾸기 쌓인 초콜릿&찹쌀떡 먹기 일본여행 스타1리마스터 중학교 아이들과 동창회(?) 학교 사복입고다니기 미용실에가서 수험표 제시하며 머리 튜닝하기 영화관가서 수험표 제시하며 토르/저스티스리그 보기 롤 3년만에 재접하기 등등등등등...? 허허허허...
17/11/15 22:09
토닥토닥..(2)
그래도 다시 지진나서 시험중에 밖으로 대피하는 것보다는 낫잖아요? 모두 똑같은 1주일이니 부디 멘털 관리 잘 하시고 몸 관리도 잘 하세요
17/11/15 22:11
억울하고 허탈한건 백번 이해되지만 너무 당연한 조치를 취한 거라 받아들이시는 것 외에는 다른 방법이 없어보입니다.
일주일동안 건강 관리 잘해서 건강한 마음으로 시험 보면 더 좋은 결과가 나올 겁니다.
17/11/15 22:26
힘내세요.. 감기안걸린채로 시험칠 수 있게 도운거라 생각하시면 좀 위로가 되려나요? 솔직히 어떤말로도 위로안될거같네요 크크 음.. 대학가셔서 포항출신 여자친구를 만나실 수도 있지 않을까요?! 제가생각해도 헛소리같네요 크크크 죄송합니다. 그래도 천재지변이 일어났으니.. 별 수 없지 않을까요.. 좀 웃으시고 힘내셨음합니다. 그리고 다음주 시험준비도 잘하시구요
17/11/15 22:32
저도 고교시절 나이트위시 많이 들었는데, 아이디가 반갑네요.
이제부턴 정말 멘탈 싸움일거라 생각하는데, 아무쪼록 남은 일주일 준비 잘 하셔서 좋은 결과 거두시길 바랍니다.
17/11/15 23:00
상위권이신 것 같은데, 상위권은 시험당일 컨디션이 알파이자 오메가입니다.
지금 유행하는 감기 독합니다.. 고생은 좀 더 하시겠지만 좋게좋게 생각하시고, 주어진 일주일동안 몸 잘 추스르셔요
17/11/15 23:02
위로를 전합니다. 이 결정이 잘된 결정이라고 생각하지만 그것은 결국 공리주의적/원칙주의적인 얘기일뿐이고
수십만의 사정과 아픔이 또 존재하는 것을 기억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잘되시길 빕니다.
17/11/15 23:07
....위로를 해야 할지, 좋게 생각하세요. 신일숙 선생님의 <1999년생>이 갑자기 떠올랐어요. 아무 상관도 없습니다만....다이내믹 1999년생. 힘내세요!
17/11/15 23:24
제가 수험생이라면 7일더벌어서 엄청좋아했을것같은데 글쓴분처럼 모든준비가끝난학생한텐 안좋을수도 있겠네요. 몸컨디션도 안좋으시니 좋게좋게 생각하고 일주일만 화이팅 하세요:)
17/11/15 23:24
사실 지진의 여파에 따른 모두가 피해자인 상황이고 정부도 어느정도 욕먹을거는 각오하고 진행한 사안이죠. 지금까지 짜놓은 모든 계획 갈아엎어야할 일선학교의 선생님들이나 행정공무원들, 대학교 그 외에 수많은 수능과 연계된 행사 준비중이었던 기업들 등등 다 뒤로 하더라도 결국 지금의 수험생들이 가장 큰 고생이라고 봅니다. 밑 글에도 일주일 더 줬는데 뭐 어떠냐 징징대는거 이해가 안된다는 댓글들 있던데 결국 다른 수험생들도 피해자라는 걸 잊지 않았으면 좋겠네요. 역대급 지진이 발생하고 나라에 피해가 발생한 이 시점에서 누구는 선이고 누구는 악이 아니니까요.
17/11/15 23:29
감기 없애고 보는 거 진심 완전 이득입니다. 조상신께 감사하다고 절하세요. 재채기 한 번, 기침 한 번에 듣기가 하나씩 나갑니다. 진짜예요ㅠㅠ
국어, 영어시간 끝나고 뒤에 있는 n수생 엉아들이 오셔서 '거 조용히 좀 합시다' 하면 그 날 시험은 나가립니다.... 뭔가 디테일하죠? 네...그렇습니다...... 얼른 감기 다 나아버리시고, 컨디션 다시 완전체로 끌어올리셔서 좋은 결과 내시길 빌겠습니다!
17/11/15 23:40
이것 때문에 멘탈이 깨져서 평소보다 시험 못볼 사람도 있을 테고
본인은 평소실력대로 본다면 이득이라는... 이런 말이 위로 될지 모르겠네요
17/11/15 23:48
에고... 위로드립니다.
이게 위로의 말은 안 되겠지만 그래도 말이죠 향후 한 50년 이상 술자리에서 울궈먹을 에피소드는 하나 생기신 겁니다. ^^;;
17/11/15 23:56
더 불쌍한 분도 계십니다.
수능 출제위원님인데 학교선생님이신 분요. 교수님들은 학회 등 에서 보는 얼굴이라 안면이라도 있지, 학교 고등학교 교사중 차출된 분들은 잘 모르는 교수님 사이에서 이제 해방이다 했는데 (어떤 과목이든 교수님 앞에선 엄숙해 지죠ᆞ) 일주일을 더 감금 당하셔야 합니다. 올해는 어느 호텔일런지. 꽤나 힘드실 것 같습니다.
17/11/16 07:31
전 보자마자 '감기 독하게 왔는데 수능연기 개이득. 이거 실화냐?' 라고 생각했는데.. 어찌 보면 거의 천운이네요. 1주가 아니라 자칫 잘못하면 1년을 더 날리고 똑같은 고통 받아야 될 수도 있었다 좋게 생각하시구요.. 멘탈관리 잘 하셔서 몇년 고생해온 것 잘 마무리하시길 바랍니다.
17/11/16 10:21
토닥토닥...다만 미뤄진 건 다들 같은 조건이긴 합니다.
물론, 미뤄지면서 각종 여행 등을 포함한 일정에 큰 차질이 생긴 분들도 계시지만요. 감기 걸리셨는데 완쾌하고 나으라는 의미로 좋게 받아들이시고 기분 풀리시면 좋겠네요~!
17/11/16 11:32
저도 같은 99년생 수험생으로서, 한 때는 높은 곳을 바라보고 있엇던 입장으로서 다른 친구들이 공부하는 모습이 상상되는 글을 읽으니 참 설레네요 히히
일주일동안 또 고생하시겠지만 결국 원하는 대학 붙길 바랍니다!! 화이팅
17/11/16 12:28
아마 피지알에서 저랑 동갑인 유일한 분이 아니실까...
전에 블루시안님이 쓰신 글 읽고 정말 많은 생각했었는데 (이사람 정말 나랑 동갑 맞나...?) 블루시안님도 목표하신 부분 꼭 이루시길 바랍니다 화이팅!
17/11/16 14:53
토닥토닥 할만한 상황이 전혀 아닌데요.
축하드립니다. 본인이 운이 좋았다고 생각하세요. 이번주에는 건강 멀쩡했다가 다음주에 아파서 컨디션 나쁜 상태로 시험 치르게될 사람도 있을테고, 위로는 그런 사람에게 필요한 겁니다 실제로 그런 사람이 - 불이익을 받는 사람이 - 수많은 수험생중 반드시 있을거고, 그런 상황이 일어난 사람들은 어디다 하소연 할데도 없을겁니다. 님과 그러한 불운을 겪게될 사람의 운명이 합격여부가 뒤바뀔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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