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고전소설을 참 좋아합니다. 외국에서 초등학교 고학년 이후 부터 중학교,고등학교 모든시절을 다 보내서 한국소설은 부끄럽게도 잘 모릅니다. 미국에서 영어수업은 글을 읽고 에세이를 많이 씁니다. 비판적으로 쓰기도 하고 동의하거나 혹은 분석적으로도 글을 작성합니다.
정말 이가 갈리는 셰익스피어 이야기, 두근두근했던 오디세이-일리아드, 추운날 읽어서 더더욱 기억에 남는 찰스디킨스의 도입부,
처음으로 영어A받은 조지오웰 책들등 아직도 기억에 남는게 많습니다. 그중에 좋아하는 책이 요즘 pgr에 자주 보여서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
오늘 이야기 해보고 싶은 책은 알베르 까뮈의 이방인 입니다. 처음 읽었을때 ,10학년쯤이었던걸로..., 저는 이해하기 힘들었습니다.
"오늘 엄마가 죽었다. 아니, 어쩌면 어제"
이 문장은 엄마가 세상의 전부에서 한 부분이 되어갈 시기였던 저에게 이해가 안되는 도입이였습니다.
'어떻게 엄마가 죽었는데 날을 모를까?'
10년이 지난후, 할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어느날 이 문구를 인터넷에서 보게 되었습니다.
한참이 지나고 나서야, 너무나 부족한 모국어로 읽게된 그 표현은 이해하는데 부족함이 없었습니다.
//
요즘 사회에서 안좋은 일이 많습니다. 김주혁씨 안타까운 사고도 있었고, H기업 관련된 사건들로 시끌시끌 합니다.
그러나 사회는 뭔가 통일된 분위기를 원하는듯 합니다. 글로 쓰면서 조심스럽습니다.
안타까운 사건을 희화화 하는걸 용납하자는 말도 더더욱 아닙니다. 하지만 뭔가 제 주변에서 저에게 감정을 강요하는 듯한 느낌을 받습니다.
저도 저 나름의 방법으로 슬프고 안타까운데, 표현을 못할뿐인데, 공장에서 찍어내는듯한 일괄적인 표현을 강요받는 느낌이 듭니다.
그럴때 저는 카프카의 소설 '변신'에 나오는 부모조차 보고 혐오하던 한마리 벌레가 된듯합니다.
//
카프카의 '변신' 이나 까뮈의 '이방인..' 한국에선 참 유명하고 많은분들이 읽은 소설입니다.
주말에는 교육봉사를 해서 항상 아이들과 많은 이야기를 합니다. 요즘 아이들에게 여러가지 책을 주고 있습니다. 글쓴이가 하고자 하는 말이 무엇인지 찾아보게 하는것 보다는 책을 재미있게 읽었으면 하는데 아이들이 독후감만 네이버에서 치고 줄거리만 읽고 아는척 하고 말합니다. 하지만 ,그렇게 수박 겉핥기 식이라도, 제가 좋아하는 책을 많은 사람이 기억했으면 합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