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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8/10 08:12
전남교육청 사람의 말처럼 누군가는 자살한 교사가 문제가 있었다고 주장할수 밖에 없을겁니다. 안타깝네요..학생이 문제가 아니라. 몰아넣은 어른들이 문제인것 같네요.
17/08/10 08:28
학생이 책임지긴 사실상 힘들고.. 유족이라면 학생들을 자기편으로 만들고, 부추긴 누군가를 찾아내고 싶겠네요. 그게 더 빠르죠. 학생들에게 책임을 물어봐야 어차피 탄원서를 낸 학생만 나중에 억울하단 소리만 나올듯. 학생문제로 몰고가면 안될것 같은 사건이네요
17/08/10 08:36
문제야 있죠. 하지만 기사에서 계속 맘에 걸리는 말이 있네요.
'KBS 전주에 따르면 전북교육청 관계자는 "탄원서를 냈다고 해서 무언가 어떤 사실이 있는데 그 사실이 없다고 전혀 없다고 만들 수는 없지 않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굉장히 이상한 말이에요. 전 이 관계자란 사람이 이런말을 왜했는지가 좀 궁금하네요. 보통은 이런경우 재조사를 한다거나, 하는 말이 있어야 했는데, 어쨋던 그사람은 문제가 있었다라는 식의 말이다보니 거슬리네요 매우
17/08/10 09:06
지금 이대로 가면 자기네가 책임져야 하는 상황이니 그런거죠.
아예 무고한 사람 엉뚱하게 자살하게 만든 상황보다는 잘못이 있긴 있는 사람인데 과하게 대한 상황 정도로 마무리되는게 자기네가 편할테니까요.
17/08/10 09:03
저럴줄 알았죠. 야자 땡땡이 쳤다가 걸리니 저 짓을.. 에휴..
저것들이 인간 같지 않아 보여서 그런지 탄원서도 자기네 무고죄에 걸릴까봐 고의 없음을 피력하려고 쓴거 아닌가 생각이 들 정도네요.
17/08/10 09:05
글쎄요. 저는 탄원서만으로 크게 의미를 부여하기는 힘들다고 봅니다.
실제로 유죄판결난 케이스에서도 탄원서를 돌리는 경우는 허다하니까요. 주위에서 누군가 성추행으로 걸리면 '그 사람 언젠가는 걸릴 줄 알았어'라는 반응보다는 '어머 어쩌면 그런 사람일 줄 몰랐는데'라는 반응이 더 자주 보이거든요. http://news.mt.co.kr/mtview.php?no=2015031213404296470 http://news.jtbc.joins.com/article/ArticlePrint.aspx?news_id=NB10458794
17/08/10 09:12
증언에 문제가 있었다라고 증언한 사람이 낸 탄원서도 의미가 없을까요. 탄원서라기보단 증인의 고백같은 내용인데.....피의자가 제출할수 있는 증거로서 효력이 있다고 생각 되네요
17/08/10 09:20
네. 물론 그렇겠죠. 성추행 혐의가 무죄 판결난 것도 이런 내용들이 반영된 것일테고
원래 이어질 예정이었던 성희롱 관련 조사에도 그렇게 되었을 것이고요. 적어도 저 무릎을 친 것이 피해자가 주장하는 사건의 전부일리는 없다고 보고요.
17/08/10 09:34
어떤 내용이 고인 모독인가요?
제가 저 교사분이 성희롱범이 확실하다고 얘기했나요? 탄원서만으로 큰 의미 부여하기 힘들다는 것이 고인 모독이면 그냥 명복 빌고 분노하는 것 말고는 할 수 있는 말이 없겠네요.
17/08/10 09:36
"적어도 저 무릎을 친 것이 피해자가 주장하는 사건의 전부일리는 없다고 보고요."
밝혀지지도 않은 사실을 전부일리도 없다고 보는게 고인모독이 아니고 뭡니까?
17/08/10 09:45
"피해자가 주장하는"이라는 부분을 잘못 이해한것 같군요.
저도 아래님 같은 늬앙스로 해석을 했기에... 다시 읽어보니 제가 오해했을 가능성이 더 높아보입니다. 사과드립니다.
17/08/10 09:37
제가 메피스토님은 아니지만
적어도 저 무릎을 친 것이 피해자가 주장하는 사건의 전부일리는 없다고 보고요. 이 부분이 걸리는군요. 다른거 분명히 있는데 찔려서 자살했다 같은 느낌이거든요
17/08/10 09:49
저도 그렇게 해석을 했는데.....
팅트님의 첫글의 의도에 대해서 어느정도 선입견을 가지고 글을 봐서인듯 합니다. 팅트님의 글은 정말 드라이하게 탄원서의 가치에 초점을 맞춘 글인데 거기서 오해가 있었것 같아요. 문제는 여기 댓글 달아주신 분들은 본문의 타원서의 가치를 가지고 논의를 하신거고 팅트님은 그냥 일반적인 탄원서 자체만 가지고 얘기하신거죠.
17/08/10 09:39
일반적으로는 죄에 대한 일부가 거짓말이었다고 밝혀지면 다른것도 거짓말이 아닐까하고 의심하는게 보통이죠.. 이건 거짓말이지만 다른 죄가 있을것이다라고 생각 안하지 않을까요. 그런뜻에서 적으신것 같네요
17/08/10 09:29
글쎄 피고가 자살하고 중학생인 당사자들이 거짓말했다고 낸 탄원서인데 이게 큰 의미가 없다면 성희롱, 추행 사건에서는 적어도 무고를 증명할 의미있는 증거는 거의 없어 보입니다.
링크해주신 기사도 아래기사는 전말을 몰라서 잘 모르겠지만 수학과 교수님 탄원은 혐의는 인정하지만 선처를 바란다는 주변인들의 탄원이라 피해당사자가 증언 자체가 거짓이라 말하는 이번 일과는 다르구요.
17/08/10 09:32
무고라면... 기사 후 자살 후에 쓰레기가 처벌도 안받고 죽었네 하는 알지도 못하고 막말부터 쏟아낸 네티즌도
처벌 해야 하는데 말이죠..
17/08/10 09:50
그래도... 저 탄원서만으로도 고인의 죽음이 의미가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최소한 자신이 가르치던 학생들은.. 아니구나 라고 납득했겠죠...
17/08/10 09:57
"탄원서를 냈다고 해서 무언가 어떤 사실이 있는데 그 사실이 없다고 전혀 없다고 만들 수는 없지 않다" 봐도 봐도 마법의 문장이군요.
17/08/10 10:08
고인이 죽은 원인이라고 봅니다. 감사하는 사람들이 절대 무죄로 만들생각이 없지 않았을까...고인이 그런것을 느끼고 명예를 살릴방법은 죽음뿐이다라고 극단적인 생각을 한것이 아닐까 추정되네요..
17/08/10 10:27
일반적으로는 맞는 말이긴 합니다. 특히 제 3자가 저 사람이 저럴리 없다! 같은 소릴 하는 경우는요.
근데 이 사건의 경우는 자신이 성추행을 당했다고 진술한 학생이 사실은 그게 아니였다 라고 말하는 경우라 좀 많이 다르죠
17/08/10 11:23
결국 원하는 말은 탄원서는 사실과는 관계가 없다는 말을 하고 있는것인데 탄원서를 보낸 대상이 그 사실과 관계가 있는 대상이고 저기서
사실이라고 말하고 있는 내용을 부정하고 있는 내용이라 사실과 과연 관계가 있을지 없는지 모르는 상황이죠.
17/08/10 10:49
"탄원서를 냈다고 해서 무언가 어떤 사실이 있는데 그 사실이 없다고 전혀 없다고 만들 수는 없지 않다" 이과라서 가능할 지 모르겠는데 번역을 해 보면...
탄원서를 냈다고 해서 무언가 어떤 사실이 있는데 그 사실이 -> "어떤 사실이 탄원서를 냈다고 해서" 로 수정 가능하겠죠? 없다고 전혀 없다고 만들 수는-> 없다고를 강조하기 위해 구어체로 두 번 사용된 걸로 보입니다. "없다고 할 수는"으로 수정해 봅시다. 없지 않다 -> 없지 않으니, "있다"는 말이죠? 정리하면 [어떤 사실이 탄원서를 냈다고 해서 없다고 할 수 있다]라는 뜻 맞나요? 맞나? 뭔가 이상한데;;
17/08/10 10:52
말이 이상하긴 한데
그 뜻 맞을겁니다. 탄원서를 냈다고 해서 성추행한 사실이 없어지는건 아니다? 뭐 대충 이런식으로 해석되네요.
17/08/10 10:55
음 말한 주체도 그렇고, 뉘앙스는 그게 맞는 거 같긴 한데;;
기사에서 인용된 전북교육청 관계자의 말을 그대로 쪼개서 분석해 보면 "탄원서를 내면 어떤 사실이 [없다고 할 수 있다]"가 되서 이상하다는 말이었습니다.
17/08/10 15:07
무언가 -> 버리구요. / 어떤 사실 -> 성추행. / 그 사실이 없다 -> 사실(성추행)이 아니다 (탄원서의 내용) / 전혀 없다고 -> 성추행한 내용이 사실이 아니라고 / 만들수는 -> X소리 / 없지 않다 -> 없지 않나?(요게 좀 많이 께름칙하네요)
=> (탄원서를 냈다고 해서) 성추행 한 건이 있는데 탄원서에선 성추행이 아니라고 한다고 해서, 해당 건이 성추행한 내용이 사실이 아니라고 할 수는 없지 않나? => 성추행한건데(교육청 관계자는 이미 확신에 차있습니다. 만약이라는 말도 안 붙이고 말이죠.) 그게 사실이 아니라고 하는 탄원서의 말만 믿고 성추행의 가능성이 없다고 할 수는 없지 않나?
17/08/10 11:46
이건 무죄도 아니고 무고죄까지 성립하겠네요.
의도가 없다고 할수 없죠. 없던 사실로 신고한거고 신고 이유자체가 성추행과 전혀 관계 없는거니..
17/08/10 12:57
아는 형님이 비슷한 일을 겪었던게 생각나네요. 학교 사물놀이 부 남자 선생님이셨는데, 한 달에 한 번 부 회장이랑 평가서(?) 같은 걸 작성하는 시간이 있었습니다. 근데 그 날 따라 회장을 하는 학생이 사정이 있어 먼저 간다고 하고 다른 여학생이 따라 나선 겁니다. 그리고 얼마 뒤, 학교측에서 성추행 혐의로 고소에 들어간다고 그 형에게 연락이 왔습니다. 그 형은 말도 안된다며 호소했죠. 평가서를 작성하는 공간은 연습실 옆의 상가 안에 있는 작은 사무실이었고, 사무실 앞은 전면유리로 되어있었으며 바로 옆은 미용실. 특히 미용실과는 얇은 합판정도로 나눠놓아 미용실의 가위소리까지 들릴 수 있는 방음이 전혀 안되고 밖에서도 훤히 들여다보이는 공간. 그런 곳에서 허튼짓을 하겠냐며. 하지만 cctv도 없고, 그의 말을 뒷받침 할 수 있는 증거는 없었죠. 여학생의 진술이 유일한 증거가 되는 상황. 그런데 사물놀이부 학생들 중 몇 명이 탄원서를 냅니다. 내용은 신고한 그 여학생과 어울리는 무리들이 있었는데, 소위 일진들이었고 그 아이들의 페이스북에 '저격성공'이라는 글과 다같이 브이를 하면서 찍은 사진들이 있다고.
그 얘기를 들은 형은 학생들이 사물놀이 부 회비를 노린 것 같다고 했습니다. 원래 사물놀이 부 선생님이 두명이었는데, 한명은 악기전공자인 그 형과 한명은 보통 정교사. 그 분이 전근을 가면서 사물놀이 부 선생님은 그 형 한명만 남게 되었고, 회장과 사물놀이부 학생들이 주기적으로 얼마씩 걷어 운용하던 회비가 쌓여있는 상황에서 그 돈을 컨트롤 할 수 있는 사람은 그 형 밖에 없었던 상황. 하지만 그것도 짐작일 뿐 증거는 없죠. 변호사인 친구에게 물어봤을 때도 딱 그렇게 얘기하더군요. 아는 사람이라 믿고 싶겠지만, 실제로 성추행을 했을 수도 있다고. 변호사를 선임해서 꽤 시간을 끌긴했지만 결론은 혐의 없음으로 끝났습니다. 하지만 그 형은 일자리를 잃었고, 다른 학교에서 가르치는 것도 쉽지 않게 되었죠. 진실은 아무도 알 수 없습니다만, 전 그 형을 믿습니다. 좋은 사람이었거든요. 아내와 아들 딸이 있었고, 딸이 중학교 입학하면 자신이 가르치는 사물놀이 부에 들어올 거 같다며 좋아했었는데. 그 때 그 형이 자살하는 사람 심정을 알 것 같다고 했던 말이 떠오릅니다. 그리고 그 여학생 죽여버리고 싶다고도 했구요. 좀 과격한 말이긴 하지만, 정말 무고했다면 그런 생각이 들 것 같기도 하네요.
17/08/10 13:44
이런 사건에서 제일 크게 영향을 받는 사람은 바로 앞으로 정말 범죄의 대상이 되는 피해자들이죠
당하는사람들은 대부분 계속 당할수 밖에 없어요... 그걸 구제해주기위해 이렇게 피의자에게 불리하게 여론도 생성되고 법도 그렇게 바꾸려고 하고 있는데. 정작 그 시스템을 악용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으니 정말 큰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악용하는 사람들은 정작 잘 당하고 살지도 않아요...
17/08/10 13:41
남자이기에 피해자가 된 사건들 역시 공론화되야 한다고 봅니다.
여성이 차별받는 것을 외면하자거나 성별 대결을 하자는게 아닙니다. 적어도 여성이든 남성이든 그 성별로 인해 차별받거나 불합리하게 고통받는 것은 무엇이 먼저 나중할 것 없이 동시에 진행해야한다고 봅니다. 남성이 성폭력의 피해자가 될 확률은 여성보다 월등히 낮지만 성폭력의 가해자로 오인되는 피해자가 될 확률은 월등히 높죠. 그리고 그 오인의 피해자가 입을 정신적 충격과 성적수치심은 이런 죽음이 말하듯이 결코 가볍다 할 수 없을겁니다.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이들을 위해서라도 이제부터라도 조금씩 목소리를 내야합니다.
17/08/10 17:47
진짜 설마설마했던 일이 벌어졌네요. 철저히 진상 조사하고 공론화해서 더 이상 억울한 피해자들이 없으면 좋겠습니다.
고인의 명복을 빌고 정말 무서운 일이고 힘든 현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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