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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10/23 06:01
그간 글에서 계속 말씀해주셨지만 새누리-정부 쪽의 전략은 잡기 힘든 야권층은 그냥 버리는거고, 여기다 하나 더 추가하자면 국정교과서를 통해 자라나는 세대를 여권성향으로 키우겠다는 거죠. 50대 이상 고정지지층에다 나이가 들면 여권성향으로 턴하는 유권자가 늘어나는만큼 지지층은 굳건하고 20-40대만 고립시키면 장기집권할 수 있다는 겁니다. 그런 상황에서 갑자기 통합실패의 후폭풍이나 그로 인한 고정지지층 타격으로 이야기가 급선회하는 건 좀 생뚱맞네요. 어차피 무슨 말로 본심을 감추든 지금 2-30대와 50대 이상은 서로를 적으로 보고 있어요. 여기서 갑자기 50대 이상이 우리가 젊은 세대를 포용해야지 너무 가는 거 아니냐고 생각해서 지지율이 떨어진다는 건 예측이라기보단 희망사항이라고 봅니다. 연금 수령 착오문제를 얘기하셨지만 여권 지지층이 보기에 그건 대통령의 실수라기 보단 밑에 철밥통들이 잘못해서(....)일겁니다. 당장 pgr에서조차 서울시 자판기 문제에 '시장이 그런 것까지 관심을 가져야 하나'는 댓글이 버젓이 달리는 판인데 반대쪽 역시 안봐도 뻔하죠.
그렇긴하지만 막연히 그렇겠거니 하던 사실을 공들인 분석으로 얘기해주신 좋은 글이었습니다. 추천드립니다.
15/10/23 09:56
말하자면 장년층 이상에게는 "통합"이라는 것 자체가 가치로 받아들여질 수도 있고, 이로 인한 문제가 더 불거진다면 지지율 자체에 안좋은 이미지가 남을거라는 뜻으로 한 이야기입니다. 50대 이상이 청년층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는가와는 별개로 정권 자체의 이미지가 나빠질 수 있다는 말인거죠.
그리고 국정교과서 문제는 일종의 테스트인 것 같기도 합니다. 과연 세대 분할이 잘 이루어졌나 자체적으로 한번 던져보는 이슈로 말이죠. 정말 그런 의도였다면 아주 훌륭한(?) 실험이죠. 기안한 사람 관자놀이를 주먹으로 쓰다듬어주고 싶을 정도예요. 그리고 사실 행정문제야 공무원들이 잘못한게 맞지만, 그 분들이 돈 받으러 왔소이다 하는 공무원들께 그래 (나랏님이) 줬다 뺏겠다는데 드려야지 할 만큼 순순하지는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요.
15/10/23 06:16
Devid and conquer가 정말 맞는게 50대 아저씨들과 국정교과서에 대해 토론할 기회가 있었는데 정말 충격이였던건 그들중 대다수가 젊은학생이나 청년들의 입장에서 생각을 안해요
그러다 누군가가 자녀와 연관지어 얘기하니 즉각반응하는 정도.. 세대간 골이 심화됨을 느꼈네요
15/10/23 06:42
지난 글부터 글은 잘 보고 있습니다만 보통 [d'i'vide and conquer] 라고 쓰지 않나요? 혹시 영국식 영어 같은 거에선 devide 라고 쓰나 싶기도 하지만요.
본문 관련해서, 명절 같은 때 얘기해보면 친척 어른들이 같은 건을 두고도 도무지 알 수 없는 반응을 보이는데 그게 갈수록 심해진다는 생각은 좀 듭니다.
15/10/23 09:51
아뇨 그건 아마도 divide가 맞을겁니다. 제가 요즘 하도 device라는 말을 자주 쓰다보니 무의식적으로 devide라고 오타를 냈습니다. 죄송합니다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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