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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10/22 00:35
태생이 아이돌이어도 본인들이 그 와중에 음악에 대한 열정 갖고 활동하면 인정해줘야죠.
저도 클릭비랑 버즈가 그냥 기획사의 산물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근데 다들 해체한 후에도 음악 계속 하다가 군대 다녀오고 결국에는 자기들 음악하겠다고 다시 뭉쳐서 나오더라구요.
15/10/22 00:42
이게 사실은 간단합니다.
원래 록밴드라는 건 몇명의 뜻이 맞는 뮤지션이 모여서 그들이 하고 싶은 음악을 하는 만들어서 공연하는 모임이고, 그래서 당연히 해당 밴드의 멤버들이 곡을 쓰고 편곡을 하고 연주를 하고 노래를 합니다. 장얼의 예를 들자면 장기하가 곡을 쓰면 하세가와가 기타리프를 만들고, 정중엽이 베이스리프를 만들고, 이종민이 키보드를 편곡해서 합을 맞추고, 그 와중에 논쟁도 하고 하면서 밴드의 색깔이 정해지게 되는 것이구요. 반면 씨앤블루나 FT아일랜드는 기획사에서 예쁘게 생긴 애들을 모아서 곡을 만들어서 편곡하고 연주를 가르치고 노래를 가르쳐서 만들어낸 그룹이죠. 태생이 철저하게 기획된 '보이밴드'이고 한국에서는 아이돌이라고 불리우는 그것이죠. 지금은 스스로 곡을 만들기도 한다고 그러는데 그런 곡들이 정말로 기획사의 의도가 아닌 자신들이 하고 싶은 음악을 하는 거라면 그들도 록밴드라고 할수 있을텐데, 글쎄요. 자신들만의 색깔보다는 대중성에 영합하는 곡을 기획사의 의도대로 만들어 내는데 그친다면 여전히 그냥 '보이밴드'일 뿐인 거겠죠. 저들이 언젠가 기획사의 손길을 벗어나서 정말로 자기들이 하고 싶은 음악을 하는게 보인다면, 대중들도 자연스럽게 '록밴드'로 인정해 주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15/10/22 00:45
조용필이 (창밖의 여자를 기준으로) 커리어 초창기에 지구레코드에서 의도하는대로 음악을 써냈다고 조용필과 위대한 탄생이 그저 보이밴드는 아니지 않았습니까
씨엔블루나 FT아일랜드가 밴드로 분류되지 않을 이유는 전혀 없다고 봅니다만... 밴드가 대중성에 영합하는게 죄가 아니에요. 그저 인디밴드가 아닐뿐이지
15/10/22 00:47
씨엔블루나 FT아일랜드도 밴드죠. '락 밴드'가 아닌 '보이밴드'라서 그렇지
의도하는 대로 음악을 썼다는 게 무슨 뜻인 지 모르겠으나 천하의 조용필이라도 정말 기획사에서 조련하고 곡을 써주고 시키는 대로 활동했다면 보이밴드지 뮤지션은 아니죠. 하지만, 지구레코드에서 곡을 써줬다는 얘기는 처음 듣네요. 링크 같은 거 있으신가요?
15/10/22 00:50
지구레코드에서 곡을 써줬다는 말은 한적이 없습니다
다만 조용필과 지구레코드의 계약기간에는 트로트같은 곡들도 몇 곡 이상 채우기로 되어있었고 조용필은 그렇게 기획사의 의도대로 본인이 추구하는 락 음악을 함께 음반에 취입했죠. KARA님의 기준에 따르면 조용필과 위대한 탄생도 지구레코드 계약하던 시절에는 락 밴드가 아니었습니다
15/10/22 00:52
일반적으로 조용필은 가수라고 하지 락밴드라고 하지는 않죠.
사실 위대한 탄생도 조용필의 반주밴드에 불과한게 제가 위에 쓴 밴드의 색을 가진게 아니라 그냥 조용필 부속품이라서 그렇습니다. 록밴드의 예를 드시려면 산울림, 송골매가 더 좋았지 싶네요.
15/10/22 09:33
조용필과 위대한 탄생' 은 어떤지 사실관계는 잘모르겠지만..
먼저 락밴드로 시작해서 음반사랑 계약할 때에는 음반사가 추천한 작곡가의 곡이나, 음반사가 요구하는 색깔의 곡을 몇개 섞어서 음반 취입하는 경우와... 일단 가수되고 싶어요!! 로 시작해서 밴드로 컨셉맞춘 보이밴드와는 다른 경우 같은데요... (누가봐도) 락밴드가 음반사 컨셉대로 몇곡 쓰고 계약대로 했다고 해서, 보이밴드도 락밴드라고 하는건 조금 다른 이야기 같아요.. 물타기 같습니다.
15/10/22 00:51
공감합니다.
그래서 대중성과는 거리가 있는 곡들을 발표하지만 꾸준히 넬의 앨범을 내주고 콘서트를 열어주는 울림엔터테인먼트가 달리 보이긴 합니다. 더욱이 넬은 메이저 기획사에 소속된 유일한 락밴드라 해도 무방하기에. 그리고 컴백했다고 방송사 돌면서 컴백방송하는(물론 일주일뿐이지만) 유일무이한 팀이라. (사실 부활이나 YB, 자우림 같은 팀들을 음악방송에서 보는게 더 어색할 지경이라... 유유)
15/10/22 00:56
물론 넬이 자기들의 행보를 펼칠 수 있는 이유도 아이돌 인피니트의 수익 덕분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정말 아이러니한 상황이죠.
15/10/22 01:24
씨앤블루는 이미 스스로가 음악의 주체가 된지 꽤 되었습니다만. 기획사가 전반적인 매니지먼트를 해주는 거지 음악적인 색에는 개입을 안하는데요.
15/10/22 01:26
정말로 그렇다면 이미 록밴드인 거죠.
요즘 씨앤블루의 음악을 안들어봐서 모르겠는데, 정말 주체성을 가지고 자기음악을 한다면 태생이 무슨 상관일까요.
15/10/22 01:29
씨앤블루가 어떤 음악을 하는지도 모르면서 [씨앤블루나 FT아일랜드는 기획사에서 예쁘게 생긴 애들을 모아서 곡을 만들어서 편곡하고 연주를 가르치고 노래를 가르쳐서 만들어낸 그룹이죠] 라고 하시면 어떡하나요. 그들이 스스로 음악을 만들고 악기 녹음하고 음악방송에서는 아니지만 많은 공연장에서 직접 연주하면서 공연하고 하는 것들은 다 의미가 없어지는 거죠.
15/10/22 01:31
그들의 초창기 기획이나 음악들은 잘 알고 있습니다. 그들의 라이브 공연도 몇번 봤구요.
특히 FT아일랜드는 공연할 때 튜닝도 잘 못해서 주변 밴드들이 도와주는 것도 봤구요.
15/10/22 17:48
KARA님께서는 '요즘의' 씨앤블루나 FT아일랜드 음악을 안 들어보셨다고 한 것 같아요... 태클걸려는건 아니고 ㅠㅠ
저도 사실 초반의 그 두 보이밴드의 행보에 대해 곱지 않은 시선을 보냈던 게 사실이지만 이제는 확실히 밴드의 몫을 다 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15/10/22 00:45
형식상 밴드의 형태를 갖췄다면 밴드죠. 이게 아이돌이냐, 밴드냐로 구분짓는 건 굉장히 무의미한 짓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냥 기획사가 얼굴 되는 애들 꾸려서 만든 밴드냐, 혹은 자발적으로 음악하는 친구들끼리 생성되서 만든 밴드냐로 가를 수야 있겠죠. 엄연히 밴드라는 형태를 갖췄는데 너네는 밴드가 아니고 아이돌이야!라고 부르는 것 만큼 웃기는 경우가 있을까요. 드러머가 있고 일렉기타에 베이스까지 존재하고, 본인들이 연주한다(고 주장하는 경우가 있고, 심지어 녹음마저 안하는 경우도 있지만)고 한다면 밴드라고 해줘야죠.
이건 힙합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경우인데.. 아이돌이 힙합 형태를 띄며 등장하면 너네는 힙합을 하는게 아냐, 너네는 가짜 래퍼야라는 경우도 종종 보이죠. 그냥 모두 통틀어서, '락부심, 힙부심'이라고 보통 얘기합니다. 그리고 부심 부리는 건 어릴 때 끝내야지 나이 들어서까지 부심 부리면 추하죠. 실력간의 우월이야 분명 존재합니다. 헌데 이건 그냥 잘하는 밴드, 못하는 밴드. 혹은 잘하는 랩퍼, 못하는 랩퍼. 혹은 자작곡이 가능한 밴드, pd에 의해 메이킹 된 밴드 혹은 작사 프로듀싱 다 하는 랩퍼, 작곡가 작사가가 따로 있는 랩퍼 정도로 구별하면 되지 뭐가 진정한 xx니.. 하는건 좀 아니된 발상이라고 봅니다.
15/10/22 01:00
'아이돌'이라는 용어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사회적인 합의가 이루어진 상황이 지라 일개인이 무의미하다고 생각한다고 하여 무효화될 성질의 것은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15/10/22 01:05
그 사회적 합의는 특정 대중에 의해 합의된 단어일 뿐이지.. 범 사회적인 합의를 거치지 않은 뜻입니다. 소위 인터넷의 몇몇, 그리고 호사가들이 그저 입으로 붙인, 다시 말하면 일방적인 정의를 거친 단어가 무언가를 확정시킬 수 있나요. 또한, 밴드라는 사전적인 정의를 넘어서 밴드라는 것에 더욱 더 높은 가치를 부여하는 것이 넌센스 아닌가요?
15/10/22 01:13
얼굴과 이미지라는 아이돌적인 자산으로 떴으니, 그 자산들을 스스로 포기하기 전에는 어쩔수 없이 아이돌이라는 꼬리표는 붙어다닐 겁니다.
그 노력이 계속된다면 대중들도 언젠가는 인정해 주겠죠.
15/10/22 01:31
아이돌이라는 하찮은 허울에 신경 쓰는 시선보다 중요한건 그를 넘어선 실력을 보는 시선이죠. 좋은 빛깔이 과연 개살구인지, 진주인지를 보는 시선이 필요합니다. 물론 대다수의 아이돌들이, 그리고 그 기획사에서 시작하는 밴드나 랩퍼들이 좋은 빛깔 덕분에 인기를 얻는 경우가 많습니다만, 이건 그냥 그 출발선의 차이이자 대중에게 어필하는 영역의 차이일뿐 나무랄 수 없습니다. 이들이 하는 음악은 음악이 아니고 상품입니까? 인디밴드가 만드는, 마이너 감성을 저격하는 각종 노래들은 상품이 아니고 음악입니까?
대형 기획사들이 만드는 음악에 대한 옥석 가리기를 그냥 지나치고 그저 아이돌이라는 편견을 씌우는 것이야말로, 음악적 편식의 시작이죠. 진짜 음악을 듣고자 하는 자세를 취한다면 이를 빨리 벗어나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타블로가 그런 말을 했습니다. "아이돌이라고 반감을 가지기 전에 그를 넘어설 실력부터 가져라." 인디 밴드가 아이돌을 넘어설 실력을 정말 가졌는지부터 의심해 볼 필요성이 있죠. 물론 넘어서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만, 그들이 직접 프로듀싱하고 만들어낸다고 하여 꼭 빼어난 음악성을 가진 건 아닙니다.
15/10/22 01:38
저는 아이돌에 대한 반감이 전혀 없습니다. 제 닉네임도 아이돌 그룹에서 빌려온 것이구요.
개인적으로 아이돌 시스템이 한국 가요계에 끼친 장점도 분명히 있다고 보고 있어서 마냥 안좋게 보지는 않고 말이죠. 뮤지션의 음악도 상품이고, 아이돌의 음악도 상품이죠. 다만, 뮤지션은 말하자면 상품을 만드는 장인이고, 아이돌은 만들어진 상품을 판매하는 예쁜 판매원이랄까요. 그러니 대중들이 뮤지션과 아이돌을 대하는 시선이 다른 건 어느 정도 감수할 수 밖에 없다고 봅니다.
15/10/22 01:50
사실 많은 넷상의 분위기가 카라님의 말씀과도 같습니다. 하지만 이에 대한 반감 여론이 이미 조성되고 있지요. 락부심, 혹은 힙부심과 같은 이야기들로. 이러한 것들을 대중이 가지는 이미지라 하지만 편견이라 읽고 싶습니다. 옳지도 않은 일이고, 바뀌어야 하겠지요. 프로듀싱되었든, 본인이 만들었든 간에 작업의 결과물이 훨씬 중요하다고 봅니다. 신화가 이민우의 프로듀싱으로 앨범이 도배된 이후 전 그들 노래를 좋다 느낀 적이 없습니다. 이문세도 이영훈의 품을 떠나서 그를 넘어설만한 노래를 만든 적이 없고, 성시경 또한 윤종신, 김형석과의 작업물만큼의 성과를 낸 적이 없습니다. 본인의 이야기를 만든다는 것은 그 나름대로의 의미가 있는 것이지, 결과물이 나쁘다면 딱히 좋은 평가를 내려줄 이유도 없습니다. 무언가 이미지를 씌워줄 필요도 없지요.
15/10/22 02:02
당연히 결과물이 '전부'입니다. 뮤지션이건 아이돌이건 결과물인 노래가 안좋으면 대중들은 외면하니까요.
논의가 되고 있는 건 괜찮은 결과물을 내놓고 있는 뮤지션과 아이돌에 대한 것일 테구요. 아이돌 시스템을 통해 만들어지는 노래는 기획자(프로듀서) + 저작자(작사/작곡) + 공연자(아이돌)의 결합물인데요. 록밴드를 통해서 만들어지는 노래는 이 모든 역할을 '록밴드'가 하는 겁니다. 아이돌이 아이돌 시스템에서 만들어진 노래에서 차지하는 지분이 1이라면, 록밴드는 3인 겁니다. 즉, 록밴드가 만들어진 결과물에 대한 3의 찬사를 받을 자격이 있다면, 아이돌은 1의 찬사를 받을 자격만이 있는 것이고, 산술적으로 봐도 이게 맞습니다. 록밴드와 아이돌이 똑같은 찬사를 받는다면 아이돌 시스템에서 아이돌 못지 않게 중요한 프로듀서와 저작권자는 무시받는 게 됩니다. 아이돌의 권리 이전에 이들의 권리도 생각해야죠.
15/10/22 02:24
록밴드도 프로듀서가 존재할 때가 있고, 곡마다 작곡자가 다를 때가 있습니다. 저 모든 정의는 어디까지나 사전적인 정의에 따를 뿐이지요. 당장 멤버를 모은다 할 때, 자발적으로 모이는 경우도 있지만 거대 프로듀서에 의해 집합한 모집군도 있지요. 앨범도 어느 정도 기획사의 사정에 따라 발매하고.
그리고 락밴드들도 무조건 자기 의지만으로 발매하진 않습니다. 정말 인디 기획사라야 그냥 자기 입맛에 따라 발매하지만, 어느 정도 되는 기획사들은 여러 곡을 입맛에 따라 앨범에서 제하기도 하고, 타이틀 곡도 같이 정합니다. 다연히 제작비가 걸리는 문제인데 어디까지나 밴드들 취향에 의해서 선택할 수 없는 문제니까요. 즉 앨범 제작과정을 생각한다면 저런 로직으로 모든 걸 도출 시킬 수 없다는 걸 아시게 될겁니다. 당장 검색해보시면 기획사, 혹은 프로듀서와 트러블 있는 락밴드들이 얼마나 많은데요..
15/10/22 02:27
그리고 개인의 매력, 혹은 개개인의 매력이 빛나지 않는다면 기획사의 노력이나 프로듀서의 노력 또한 물거품이 될 뿐입니다. 제일 중요한 건 노래를 부르는 사람이 누구냐,죠. 아무리 좋게 포장해도 주체가 허접하다면 거품이 사그라들기 마련입니다.
밴드는 그냥 밴드인데 구분지으시려는게 좀 납득이 안 갑니다. 음악 만드는 과정은 동일합니다. 기획사가 존재하고, 총괄 프로듀서가 존재할 수도 있고, 작곡자가 다를 수도 있죠. 자우림이건 씨앤블루건 그냥 밴드일 뿐인데.. 홍대에서 시작했냐, 기획사에서 시작했냐로 나누시는 거라면 현업 종사자들도 더 이상 그렇게 구분 짓지 않는다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제가 아는 동생도 유재하가요제 수상 이후 홍대에서 열심히 밴드 생활하다가 힘들어지니 결국 오디션 보러 다니기 시작했는데.. 슈퍼스타 k 본선까지 못 가고 떨어졌지요. 솔직히 무척 잘 부르는 친구고 보컬 트레이닝도 선구자 급에 드는 친구인데. 이 친구가 김필이나 곽진언보다 훌륭한 친구였냐 하면, 아니올씨다지요. 그를 넘어서 씨엔블루의 정용화보다 훌륭한 친구였냐 하면, 보컬 능력이 정용화보다 떨어진다고 확실하게 얘기할 수 있지요. 지금도 무수한 인재들이 기획사 오디션 보러 다니고 있습니다. 외모..도 물론 보지만 어중간한 외모라면야 실력 좋으면 무조건 붙여줍니다. 그 경쟁을 통과한 이들이 대형 기획사 인재들입니다. 전 이들이 왜 폄하당해야 하는지도 모르겠고, 이들 또한 기획사에서 부르라고 해서 부르는 거지 자작곡 능력이 없는게 아닙니다. 헌데 그저 기획사에서 만들어진 상품이기에 왜 먼저 '아이돌'이라는 낙인을 받아야 하는지 도통 모르겠습니다. 밴드는 밴드입니다. 만약 라이브를 못한다 하면, 라이브 못하는 밴드라고 까면 되죠. 레코딩의 정점에 선 밴드라고 비꼬면 됩니다. 아이돌이라는 딱지를 붙이기 전에 말입니다.
15/10/22 09:09
Demicat님 // 물론 프로듀서를 따로 두는 U2 같은 록밴드도 있지만, 그게 오히려 이레귤러죠.
일반대중들이 그들을 아이돌이라고 생각하고 있고, 그들이 그게 싫다면 그 틀을 깨는 건 그들이 노력해서 쟁취해야겠죠.
15/10/22 02:11
그렇게 치면 뮤지션도 판매원이죠.. 아이돌이면서 뮤지션일수도 있는거고, 별로 그 두 개가 완전히 대칭된다거나 그렇게 생각되진 않네요..
15/10/22 02:14
존 맥러플린 님//
미국에서 말하는 '아이돌'의 정의라면 말씀하신대로일 겁니다. 뮤지션이면서 아이돌일 수 있죠. 그런데 아시겠지만, 한국의 대중들은 아이돌을 '비(非) 뮤지션'의 의미로 쓰고 있는 듯 한게 문제인 거죠. '금만나'시절의 아이유가 대표적일 텐데, 그냥 아이돌이면서 뮤지션이라고 해도 될텐데 아이돌이다 vs 아니다 이제 뮤지션이다 하고 싸우고 있잖아요.
15/10/22 08:08
그거야말로 편견에 가깝습니다. 음악이라는 카테고리에서 누군가는 장인 취급받고 누군가는 예쁜 판매원 취급하는 게 말이죠. 전부 각자의 영역에서 알맞게 소비되고 칭찬받으면 됩니다. 애초에 어필하려는 부분이 다른 건데 이걸 다른 영역의 생산 과정, 결과물과 굳이 비교를 하려 하는 것은 필연적인 가치 폄하로 이어지죠. 전 윤종신이 작사 작곡 프로듀싱 가수로 참여한 앨범이 끽해야 누가 써준 곡으로 누가 짜준 안무에 맞춰 부른다고 볼 수 있는 샤이니의 앨범보다 낫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샤이니가 자기들의 색깔이 없거나 정말 하기 싫은 음악을 돈 벌려고 하는 것도 아니죠. 그런게 있든 없든 샤이니의 앨범은 훌륭한 결과물 그 자체로 존재합니다. 윤종신의 앨범도 마찬가지구요. 이걸 뮤지션 vs 아이돌 이런 식의 구도로 보면 그 과정에서 어쩔 수 없이 우열을 가리게 되고 샤이니의 가치가 윤종신보다 떨어져보이는 일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밴드와 아이돌의 형태도 마찬가지입니다. 악기 별로 구성된 멤버들이 연주하고 노래하는 "퍼포먼스"의 형태를 가지고 구분하면 됩니다. 아이돌이냐 아니냐 하는 것은 음악의 제작 과정이나 본인들의 아티스트적인 고집의 함량이 아니라, [어떤 대상을 세일즈 타겟으로 삼고 있는가]라는 비즈니스적인 측면에 불과합니다. 이 아이돌이라는 타이틀에 모호한 아티스트로서의 함의를 포함시킬 이유가 없어요. 그런 사고 방식은 아티스트 vs 비 아티스트의 이분법을 낳고 불필요한 상대평가를 유도합니다. 비치보이즈도 좋아하고 산울림도 좋아하고 씨엔블루도 좋아하고 FT 아일랜드도 좋아하고 다 각자 즐기면 되는 일이죠. 너는 아이돌, 너는 밴드 이러는 대신에 말입니다. 카라님의 구분은 예술에 대한 대중의 환상과 대중문화의 소비자가 스스로에게 부여하는 허영에 가깝습니다. 결국 극단으로 가면 클래식 앞에서 음악한다고 할 수 있는 사람은 없기 때문에요.
15/10/22 09:13
뮤지션 음악과 아이돌 음악은 '급이 다르다'라고 생각하는 건 환상이겠지만,
뮤지션과 아이돌의 '급이 다르다'는 건 환상이 아니죠. 서태지와 아이돌의 음악과 HOT의 음악이 동급일 수는 있겠지만, 서태지와 문희준이 동급일 수는 없는 겁니다. 이게 동급이라고 주장하신다면 글쎄요.
15/10/22 15:34
제 말은, 퍼포먼스에 필요한 멤버의 구성이 기준이지 음악적 진실이 기준이 아니라는 겁니다. 뭄희준이 부른 노래가 구리다고 록인 걸 록 아니라고 할 수 없이요. 밴드면 밴드지 그 구성요건을 더 갖추었는데 자의적이고 추상적인 기준으로 밴드가 아니라고 할 순 없어요
15/10/22 20:58
계속해서 아이돌과 밴드, 아이돌과 아티스트, 이런 식으로 어떤 음악 활동을 하는 것이 완전한 대척점에 있거나 구분될 수 있다고 하시는데 전 그걸 반박하는 겁니다. 정말 달착지근한 가사와 멜로디에 외모에만 잔뜩 신경을 쓰고 정작 연주는 제대로 하지도 못하며 음악적 역량은 제로였던 밴드였다고 해도 그게 딱히 아이돌로 구분될 이유가 없어요. 그건 어쨋거나 밴드입니다. 작사 작곡 다 하고 정말 골방에서 혼자 미친 듯이 고뇌하며 심금을 울리는 목소리로 노래한다고 해도, 무대 위에서 혼자 노래하면? 그건 밴드가 아닙니다. 밴드냐 아니냐 하는 것은 "급"을 가지고 나누는 게 아니라 어떤 음악을 어떤 형태의 퍼포먼스를 통해 보여주느냐 어떤 구성의 멤버들과 함께 하는가 하는 문제일 뿐인 겁니다.
15/10/22 21:00
제가 구분될수 있다고 생각하는게 아니라, 한국 대중들이 그렇게 생각한다는 겁니다.
개인적으로는 오히려 대척점이 없고 중간지점이 있다고 생각합니다만...
15/10/22 22:47
카라님은 한국 대중의 그 같은 편견을 부정하지 않고 있습니다. 오히려 거기에 적극적으로 동조하는 입장이죠. 그렇기에 록밴드와 아이돌이 같은 대접을 받아서는 안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사실 잘하지 못해도 자기음악을 하면 뮤지션이고, 잘해도 기획사의 인형이라면 아이돌이라고 합니다. 단언컨대 씨앤블루가 왠만한 인디밴드들보다 연주도 잘하고 노래도 잘합니다. 하지만, 전자는 아이돌이라고 불리우고 후자는 뮤지션이라고 불리우죠. 요는 실력이 문제가 아니라 '주체성'이 문제라는 거에요.]
15/10/22 01:01
사실 잘하지 못해도 자기음악을 하면 뮤지션이고, 잘해도 기획사의 인형이라면 아이돌이라고 합니다.
단언컨대 씨앤블루가 왠만한 인디밴드들보다 연주도 잘하고 노래도 잘합니다. 하지만, 전자는 아이돌이라고 불리우고 후자는 뮤지션이라고 불리우죠. 요는 실력이 문제가 아니라 '주체성'이 문제라는 거에요.
15/10/22 00:48
따지는게 의미가 있을까 싶습니다. 비틀즈도 아이돌이었는데요 뭐.
자작곡 여부가 기준이라는데는 회의적인데, 일단 그걸 인정한다고쳐도 크레딧 보니까 작곡을 외부 작곡가랑 같이 한 곡들이 여럿 있더라구요. 특히 편곡은 다 다른 뮤지션들이 했구요. 자작곡 비율로 치면 아이유 보다는 주니엘이 훨씬 높았죠.
15/10/22 00:56
사실 자작곡은 중요한 게 아니고 일반적으로는 자신의 주체성을 가지고 음악을 하느냐가 뮤지션의 기준이라고들 하는데,
외부에 있는 우리들이 그걸 알 방법이 없으니, 자작곡을 쓰면 주체성을 가지고 음악을 한다고 판단할 뿐인 거죠. 예를 들자면 전곡을 자작곡하고 프로듀싱한 서태지의 경우 아무리 아이돌적인 행보를 보였다지만 그는 뮤지션인 것이고, 겉보기에는 서태지와 아이들과 별차이없어 보이는 HOT는 철저하게 기획사의 뜻대로 움직인 인형이었으니 아이돌이라고 불린 거죠. 그런데, 주니엘을 아이돌이라고 하는 사람도 있나요? 그냥 처음부터 가수 혹은 뮤지션이라고 생각했는데 말이죠. 반면 아이유는 명백하게 아이돌 노선을 걷다가 최근에 뮤지션 노션으로 전향을 감행하고 있는 것이구요. 다른 예를 들자면 악동뮤지션은 어리지만 자기들이 하고 싶은 음악을 자기들의 색깔로 하고 있으니 뮤지션인거죠.
15/10/22 01:03
개인적인 생각입니다만 주니엘 데뷔당시 언플이 제2의 아이유 라면서 나왔지요?
때마침 아이유는 은혁과의 스캔들로 고립된 상황이었고요. 당시의 아이유는 뮤지션보다는 아이돌의 포지션에 가깝지 않았나 생각하는데 그래서 그런지 주니엘을 아이돌로 은연중에 생각하고 있었나 봅니다. 생각해보면 주니엘 노래 분위기는 인디였다면 딱 홍대여신 소릴 듣지 않았을까 하네요.
15/10/22 01:08
이게 아이유의 이중적인 면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보는데, 아이유가 뮤직뱅크에서는 '머쉬멜로우'와 '너랑나'를 부르는 전형적인 아이돌이었는데, 스케치북에서는 기타치며 '옛사랑'을 부르는 가수의 면모를 보였잖아요.
주니엘이 제2의 아이유라고 언플한 건 전자가 아니고 후자의 면모였을 것이고, 그러니 '아이돌로서의 아이유'가 아니라 '가수로서의 아이유'를 표방했다고 봅니다. 주니엘이 실패했던 것도 바로 이 지점인데요. 아이유는 아이돌로서 뜬 거지 가수로서 뜬게 아니거든요. 물론, 아이돌로서 뜨면서도 가수로서의 이미지를 계속 쌓아 놓은게 '은혁 사건' 이후 아이돌로서 폭망하고 나서도 가수로서 살아남을 수 있었던 자산이 되었지만 말이죠. 그러고 보면 의도였는 지 아니었는 지 모르겠으나 최전성기 아이유의 이중노선은 신의 한수였다고 봅니다.
15/10/22 00:49
인기를 어떻게 얻었느냐의 문제가 아닐까 합니다. 그러니 밴드가 되고 싶으면 아이돌의 색깔을 지워나가야하고, 하지만 아이돌로서 얻은 인기가 지워지는걸 버티기란 쉽지 않을테니 적당히 줄타기를 할 수 있지 않을까 하겠죠. 그럼 밴드나 아티스트의 외양을 갖춘다해도 계속 아이돌 소리를 듣는 것일테고요. 이상은처럼 독하게 마음먹지 않는 한 그 부침은 결국 필연이고, 시간이 해결해주는 일 아닌가 싶네요.
15/10/22 01:12
절대 일어날 리 없겠지만 문득 이런 생각이 드네요.
씨엔블루나 FT아일랜드가 현소속사에서 나와 [뮤직팜]이나 [플럭서스 뮤직], [안테나 뮤직], [해피로봇 레코드], [매직스트로베리사운드] 등의 회사와 계약해서 음반을 낸다면 말이죠.
15/10/22 01:18
그런 회사들과 계약하는 순간부터는 록밴드일수 밖에 없습니다.
왜나하면 그 회사들은 이미지관리나 기획같은거 안해주거든요. 자생할 수 밖에 없어요 크크
15/10/22 01:48
제가 아이돌은 잘 모르지만 듣기로는 아이돌 중에 원래 배우 쪽에 더 관심이 있어서 소속사의 만류에도 배우로 사실상 전향하고 바닥부터 시작하는 경우가 있는걸로 아는데 그런거랑 거의 비슷한게 아닐까 싶습니다. 물론 인지도는 어느정도 가지고 시작하겠지만 그것도 꽤 대단한 용기 아닌가 싶어요. 그럼 다들 인정해줄 수 밖에 없을테고...
15/10/22 01:48
FT아일랜드의 저번 타이틀이였나요? Pray란 노래는 괜찮더라구요.
리얼리티였는지 주간아이돌이였는지 모르겠지만 방송에서 이런 노래가 자기들이 정말 하고 싶었던, 소속사와 다른 노선이라는걸 보고 찾아서 들어봤는데 생각보다 괜찮아서 놀랐습니다. 음알못인 제가 듣기엔 조금 올드한 느낌? 이지만 이런 노래를 계속 이번처럼 자작곡으로 나온다면 제 기준에서는 충분히 밴드라고 생각합니다.
15/10/22 02:40
원래부터 밴드였고, 지금도 밴드고, 그대로 간다면 앞으로도 밴드겠죠.
뭘 굳이 이런저런 조건을 갖다 붙이고 구분지으려는지 모르겠어요. 무슨 벼슬자리도 아니고
15/10/22 02:52
밴드는 밴드죠. 대중의 평과 기호에서 실력이 좋은 밴드/나쁜 밴드로 갈릴 뿐,
아이돌은 단지 컨셉의 영역일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마찬가지로 MC몽도 래퍼, 천명훈도 래퍼, 장문복(힙통령)과 MC그리도 래퍼죠. 쟤 잘해 못해 스킬을 논할 수는 있어도, 랩 하는 아티스트를 래퍼가 아니라 할 수 없는 겁니다.
15/10/22 03:11
FT아일랜드를 밴드로 보기엔 무리가 있다고 봅니다.
작곡 부터 음원 녹음까지 모두 프로들이 해주는데 어느 부분에서 그들의 음악성을 찾아야 하는지요..
15/10/22 03:38
한국 인디밴드 음악은 부지런히 찾아서 듣고 한두 달에 한번씩은 홍대 공연장도 꼬박 찾아가지만
밴드라는 게 무슨 훈장도 아니고, 뭔가 고유의 음악성을 가지고 었어야 밴드다 할 필요가 있나 싶네요. 그냥 밴드의 사전적 의미만 충족하면 밴드죠. FT아일랜드가 자작곡으로 녹음하고 공연도 할 수 있게 됐다면 밴드 맞네요. (씨엔블루야 그전부터 가능하다는 걸 알고 있었고) 하다못해 실제로 공연 돌다 보면 "와 쟤넨 씨엔블루보다 연주 못하는 거 같다" 싶거나 자작곡 없이 카피곡만 연주하고 부르는 팀도 수두룩합니다. 그렇다고 해서 그들이 밴드가 아닐까요? 그냥 '실력이 부족한 밴드', '자기 곡이 없는 밴드'인 거죠. 무엇보다 '아이돌'과 '밴드'는 정 반대에 있는 의미영역이 아닙니다. 충분히 '아이돌이면서 밴드'일 수 있고요. 그리고 그런 사실이 딱히 나쁘다고도 생각되지 않습니다. 랩퍼도, 싱어송라이터도, 포크싱어도, 기타등등 모두가 +아이돌일 수 있어요. 밴드라고 해서 아닐 이유는 없습니다.
15/10/22 03:40
밴드 맞죠. 어찌됐던 형식을 갖췄고 자기가 노래하고 연주하면 그게 밴드지 뭡니까.
중고딩들이 악기가지고 뭉쳐서 노래하고 연주하면 밴드라고 불러주잖아요.
15/10/22 05:41
수준의 차이는 있을지언정 밴드는 밴드죠.
락커라고 해서 다 가창력이 뛰어난것도 아니고 래퍼라고 해서 다 랩을 잘하는것도 아니구요. MC몽도 래퍼라고 하는 마당에 씨앤블루나 FT아일랜드가 밴드가 아니어야할 이유는 또 없구요.
15/10/22 07:56
실용음악 전공하고 인디밴드 생활 대충 10년가까이 해오면서 자주 얘기하는건데
언급하신 그 아이돌 같다던 두밴드...실제로도 잘합니다. 밴드라는게 생각하시는거만큼 그렇게 대단한 포장이 들어가야 하는게 아니에요..
15/10/22 08:42
공연 쪽 일을 하는 친구에게 어떻게 생각하냐고 물어봤을 때 이렇게 말하더라구요.
소속사에 처음 올 때 그룹 채로 오면 밴드, 소속사에서 모아서 만들었으면 아이돌 .. 듣고 보니 이해가 딱 되더군요. 물론 제 친구의 말이 무조건 옳다는 건 아닙니다. 씨엔블루랑 에프티 노래도 좋더군요.
15/10/22 09:00
아이돌이냐 아니냐는 태생이고 밴드는 장르 혹은 범주라서 별로 맞지 않는 구분인 듯 합니다. 아이돌 중에서도 밴드를 하는 팀인거죠.
그와 별개로 댓글들을 쭉 읽다보니 참 씁쓸하니다. 아이돌 후려치기로 느껴지는 뉘앙스의 댓글이 피지알에서도 보이네요. 개인적으로 아이돌 친구들이 머리가 굵으면 우린 아이돌 아니고 뮤지션이에요 아이돌이라고 부르지들 마세요! 하고 언플 하는 것을 - 특히 특정 소속사들 - 대단히 기분나쁘게 생각하는데요, 대중의 인식이 이러하니 이 친구들이 그럴수밖에 없겠구나 싶습니다.
15/10/22 09:25
신해철 : 아이돌 스타 중 어떤 누구도 문희준처럼 '나 아티스트로 진화할래'라는 말을 하지 않는다. 기특하게 생각할 건 인정해줘야 한다.
한편 씹는 사람들을 보면 정말 음악을 좋아해서 씹는 '놈'은 10%도 안 된다. 대부분은 문희준이 실패한 뒤에 정말 약자가 됐을 때 이지메에 참가하는 비열한 놈들이다. 지금도 문희준을 씹는 사람들이 있다면 정말 불쌍한 놈들이고, 걔네들이 나한테 와서 '형님이 문희준 한 번 손 좀 봐달라'고 하면 나야 절대 그럴 생각이 없다. '니들 누구니? '그럴거다. 이게 다 문희준 때문입니다. 문보살을 한번 더 욕하세요.
15/10/22 10:15
밴드 자격증이 있는것도 아니고
형태만 갖추고 있으면 밴드죠. 그게 아이돌이던 노인이던 세 살 먹은 애기들이던간에요. 이미 밴드인데 인정하고 말고 할 사안은 아니라고 봅니다. 호불호만 있을 뿐
15/10/22 10:21
당연히 밴드고 뮤지션이죠. 태생이야 어쨌든 그들은 밴드 형식으로 나왔고 밴드로 활동하고 있으니까요. 아이돌이면서 밴드라고 생각하고 넬이나 델리스파이스같은 밴드와 씨엔블루. FT아일랜드같은 그룹을 구분지을 필요가 전혀 없습니다.
15/10/22 10:22
실제로 음악을 하거나 밴드에서 연주하는 분들이라면 씨앤블루 못깝니다. 연주는 데뷔때부터 안정적이었고 모든 트랙이 본인들 자작곡이고 이것도 단순 멜로디라인 짜고 프로들이 편곡해주는 것이 아닌 편곡까지 다 참여 하고 있으며 곡의 퀄리티도 상당하거든요.
한가지 문제라면 자기네들 곡으로 꽉채운 후부터 음악이 매니악해져서 음반챠트 상위권 오르기가 힘들어졌다는 것이겠지만. 인기없음에 까는건 몰라도 적어도 연주 실력이나 작곡 문제로 까는 이들은 나 음악 모르지만 그냥 까고 싶어요. 인증하는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비슷한 예를 들자면 동방신기 오인시절에 까던 분들이랑 비슷한 심리죠. 음악 제대로 들어보지도 않고 일단 아이돌이고 외모만 번지르르해보이니깐 실력으로 막 까고 싶어지는 거죠.
15/10/22 12:40
밴드 하위 카테고리에 아이돌 밴드라는 게 있는 거겟죠. 아이돌은 철저히 대중음악시장을 겨냥한 상품이고요. 세상 모든 밴드가 위대한 밴드도 아닐테고, 세상 모든 아이돌이 다 막장에 실력도 없지는 않은거라고 서로서로 이해하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씨앤블루가 소속사에 속해있는 한 아이돌 꼬리표는 뗄 수 없을테고, 언젠가 회사 나와서 자기들이 주도적으로 일 진행하면 아이돌 아닌게 되겠죠.
15/10/22 20:01
근데 결국 지금 밴드 하는 사람 중에 자기가 하고 싶지 않는데 억지로 하는 사람만 아니면 누구나 다 주체적으로 음악 하는 거 아닌가요? 그럼 밴드 같은데요...
15/10/22 22:50
아이돌이면서 밴드여도 전혀 문제될게 없는데...
이게 뭔소린가 싶네요. 아이돌이란 단어를 혐오 표출을 위해 사용하는건지.. 아이돌 보다 노래도 못부르고 곡작업에 참여 안하는 가수들이 널린 요즘에도 그런 사람이 있다는게 신기하기도 하구요
15/10/22 23:25
포털에 '넬'이나 '씨엔블루'를 같이 검색해보면 꽤나 많이 싸우더라고요. 저도 검색하다가 저런식으로 싸우는구나 신기하다 싶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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