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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10/21 14:47
인연 끝는게 답인것 같은데.. 뭘 그렇게 참고 삽니까. 아버지 폭언에 답답하게 참고 사는 어머니나 부모의 부당한 대우에도 저자세로 나가시는 글쓴분이나 닮기 싫다 했지만 닮아 보이네요
15/10/21 14:50
솔직히 남편분의 처가에 대한 대응이 좀 아닌 것 같습니다.
남편분은 글쓴분을 생각해서 대응을 했다고 하신 거겠지만, 좋은 의도에 항상 좋은 결과가 따르는 것은 아니거든요. 정말 배우자를 위해서는 배우자 부모님을 대할 때 자신의 감정을 많이 죽이는 것 또한 중요한데, 문자나 대화내용을 보면 감정을 죽이지 못한 것 같고 결국 이게 배우자에 대한 피해로 와 버렸네요.
15/10/21 14:56
읽고나니 네이트판이라도 본 것 마냥 가슴이 답답하네요.. 인연 끊는게 답인거 같은데 뭘 그렇게 참고 삽니까2222
이미 부모자식 사이에서 을의 위치를 자처하시는데, 그러면 글쓴님 뿐만 아니라 남편과 장래 자녀분까지 피해를 보실 텐데요. 아이 대충 5-6살이면 말귀 알아듣고요, 글쓴님의 친부모님이라면 아이에게 폭언을 하실 수도 있는 상황입니다.(경험해서 글씁니다) 이미 남편한테 이만한 정신적인 피해 주셨으면 부모건 자신의 새 가정이건 선택하는 게 좋아보입니다. 결혼했으면 자기 가족을 보호하고 우선시해야 하지 않나요? 최소한 혼인신고를 하셨을 떄 그 정도의 책임감은 있으셨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행복은 친정이랑 연 끊으시면 찾아올 거 같아요, 아니실 거 같으면 피지알말고 다른데에도 글 써보심이 어떨까요?
15/10/21 15:01
힘든 일이긴 하지만 가족 심리치료를 한 번 받아보셨으면 합니다. 보통 이렇게 가족 전체가 서로 부딪히는 경우 문제가 있다는 사실 조차를 인지못하시는 경우도 많거든요. 아무래도 부모님께서 자신들의 행동이 잘못되었다는 생각 자체를 하지 않으시는데에서 문제가 기인하는 것 같습니다. 심리치료사를 대동하거나 집단 상담처럼 제 3자가 함께하는 상담치료를 한 번 받아보셨으면 하는게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그하고는 별개로 홑몸이 아니신데 몸고생 마음고생이 심하시네요. 힘내시고 환절기 건강 조심하세요.
15/10/21 15:02
대화를 하면 안좋은 말이 더 많이 나올것 같아서 대화를 아끼지만,
막상 또 대화를 안하면 안한다고 한소리를 듣게되고... 한마디로 정말 난처한 상황속에 계시네요. 제 3자가 보는 입장에서 얼마나 공감할수 있겠냐만, 그래도 힘내세요. 남편분이 정말 좋으신분 같으니 절대 포기하지 마시고요. 응원합니다.
15/10/21 15:04
당신은 누군가의 딸이기 앞서 한가정의 어머니입니다 부모같지도 않은 부모 공경해야한다는 효관념에 얽매여서 정작 중요한걸 잃지 말길..
15/10/21 15:05
홀몸도 아니신데 스트레스 많이 받으시면 아이에 좋지 않아요.
평생 같이할 사람이 누구인지 생각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그 분이 남편이시라면, 친정 부모님과 인연을 끊는 것이 답입니다. 글쓴 분의 간곡한 부탁에도 부모님의 폭언과 부당한 대우는 변함이 없으시잖아요. 사실 어른들의 생각과 행동은 바뀌지 않습니다. 잘 아시겠지만요. 괜한 미련에 친정과 인연 지속하면 결국 남편과도 사이가 멀어지실 수 있습니다. 그리고 아이를 생각하세요. 아이를 위해서도 감당하기 힘든 스트레스는 피하셔야 합니다.
15/10/21 15:11
힘내시라고 밖에는...
그래도 어렵겠지만... 문제를 해결할 수는 있어 보입니다. 다만... 중간에서 두 분이 너무 힘드실 것 같네요.
15/10/21 15:12
자식입장에서, 아무리 미운 부모님이라도 짠한 건 알겠지만 사이에서 시달리는 남편분이 왠지 더 짠해보이네요. 흔한 시댁 이야기에서 남녀가 뒤바뀐 느낌...이라고 해야하나요. 사랑하는 사람, (아직 태어나지는 않았지만) 사랑하는 아이를 덜 상처입히는 쪽으로 생각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쉬운 거 아닌 거 알지만, 당분간 인연 끊고 모질게 살아보시는 게 어떨까요. 어려서부터 불안정한 가정환경 때문에 여러모로 고생 많으셨을 테고 위축된 것도 이해하지만, 작성자분의 가족분들에게서 남편 분을 지켜주시려고 노력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정말 힘내세요.
15/10/21 15:12
피는 물보다 진하고 사정이야 짧은 글에 다 담을 수 없었겠지마는, 저는 남편분이 안됐습니다.
역시 피는 물보다 진하고, 행동 하나하나가 말처럼 쉽겠냐마는 글쓴분 행동이 많이 우유부단해 보입니다. 마냥 힘내시라고 말씀드리기에는....행복의 키는 사또밥님이 가지고 계신 것 같은데요. 아버지는 폭력적이었고 어머님의 삶은 괴로움의 연속이었다면 사또밥님이 걷는 길은 어디쯤일지. 혹 어머님께서 힘들어했던 그 길을 따라가는건 아닌지요. 좋은 배우자분이 옆에 있음에도 말이죠. 무조건 참는다고 능사는 아닐것 같습니다. 행복하시길 진심으로 바라요.
15/10/21 15:26
자기일은 자기가 해야되는건데 님이 부모님하고 자기하고 둘다 행복하게 만들려고 그래서 그렇죠
각자 남한테 신경쓰지말고 자기가 자기를 행복하게 만들면 문제가 안생깁니다 부모님이 님한테 자기를 행복하게 만들어줘야한다고 생각하는것도 문제 님이 그 기대에 부응하고 싶어하는것도 문제
15/10/21 15:30
위에 어머니 대응이 좀 충격적이네요. 임신한 딸에게 하시는 말씀이 좀 많이 과하십니다. 집이랑 인연 끊으시던가 좀 멀리하시는 게 좋을 듯싶네요. 제가 친구들에게 자주 하는 말인데 부모도 자식하기 나름이에요. 발 뻗을 수 있는데 발 뻗는데 발 뻗으려고 할 때 잽싸게 빼주고 밀당하는 요령이 좀 필요합니다. 님 가족은 이제 남편하고 뱃속의 아기에요. 이쪽에 더 집중하셔야 할 것 같은데요.
15/10/21 15:38
비슷한 경험이 있어서 남일 같지 않네요. 생각보다 많은 문제가 사실 경제적 문제입니다. (돈으로 다 해결된다는게 아니라) 여유가 좀 있으시면 이런쪽으로 풀어나가는게 쉬울 수 있는데 사실 그렇지 않은 경우가 더 많겠죠. 여튼 남일이라서 쉽게 연을 끊으라고 하지만 그게 쉽지 않음을 잘 알고 있습니다. 이 와중에 부부의 믿음이 흔들리면 바로 지옥이므로 두 분이 합심해서 잘 헤쳐나가시길 바랍니다.
15/10/21 15:48
어른세대는 자식을 소유물로봅니다.
자식팔아서 잘먹고 잘사실계획이신가. 인륜이라는게 꼭 지킬필요는 없습니다. 스스로 당당하다면 더더욱 제가 첫글에 관심법 쓴 댓글이 이런걸 예상했거든요. 결혼은 했지만 안맞는 부분에 고통받는다.. 한번 읽어보셔요.
15/10/21 15:52
주제넘은 소릴 수 있겠지만, 남편 분과의 사이마저 나빠지기 전에 빨리 친정집과의 인연은 정리하는 게 좋지 않을까요?
현재 글쓴분이 의지할 수 있는 유일한 대상은 남편 분 한분뿐인 것 같은데요. 친정부모님께는 생신날 돈보내드리는 정도로 해도 되지 않을까요?
15/10/21 16:04
너무 고생하셨습니다
부디 말도안되는 가족 품에서 벗어나서 아이만큼은 저런 몰상식한경우를 당하지않고 살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힘내세요
15/10/21 16:15
남의 일이라고 쉽게 이야기한다고 느껴지실지 모르겠지만 정말 인연을 끊는 것이 최선이라고 생각됩니다.
어머니께서 처음부터 그런 분은 아니셨겠죠. 오랜 세월 아버지와 함께 사시면서 악만 남으신 결과가 아닐까 싶습니다. 중요한건 그 모습을 계속 보며 살아가신다면 글쓰신 분도 결국 반드시 영향을 받는다는 것입니다. 미래의 아이에게, 같은 모습으로 기억되고 싶지 않으시면 하루라도 빨리 결단을 내리시는게 좋을 듯 합니다. 이렇게 우물쭈물하다가는 어쩌면 항상 옆을 지켜주고 있는 든든한 남편분도 잃을 수 있습니다.
15/10/21 16:17
안녕하세요. 고생 많으시지요?
끝까지 다 읽고서 댓글 드리는 게 맞는 것 같아 이제야 한마디 드릴까 합니다. 저도 여동생이 있고, 제 동생과 비슷한 또래이신지라 마냥 남의 일처럼 들리지는 않네요. 하지만 냉정하게 말씀 드릴게요. 어른들이 흔히 '일이 잘못되면 다시 하면 되지만, 결혼 잘못하면 인생 조진다' 이야기를 많이 하십니다. 그런 사유로, 제가 남편이었다면 님과 결혼하겠다는 생각 이미 접었을 겁니다. 아무리 본인이 괜찮아도, 모자란 부모(표현은 죄송하지만 진심입니다) 아래에서 자란 자녀는 뭔가 결핍되거나, 내면의 깊은 상처로 독을 품고 있을 가능성이 높거든요. 평소에는 티가 안납니다. 하지만 중요한 시점에서 그 결핍과 상처는 비수가 되어 꽂히게 마련입니다. 남편이 잘나고 님이 못났다는 말씀이 아닙니다. 다만, 그런 리스크를 안고서라도 내가 이 사람의 모든 아픔을 끌어안겠다 결심한 것은 남편 입장에서 평생을 건 도박이었다는 말씀을 드리는 겁니다. 그렇기에 제가 남편분이었다면, 그런 결심을 할 용기가 없어 님과 진작에 헤어졌을 겁니다. 딱까놓고 둘이 가진 것도 없이 마음 합해 열심히 일어나기도 벅찬 판에, 도와주지는 못할망정 발목 잡고 늘어지면 남편은 바닥에 엎어져서 못 일어납니다. 결혼을 하셨으면 이제 가족은 내 남편 / 아내 / 아기입니다. 내 아버지 어머니를 가족으로 생각하지 마세요. 친족이라도 서로가 사랑하고 아끼는 마음이 없다면, 그것은 없느니만 못합니다. 솔직한 마음으로 님 부모, 동생 같은 분들 저는 사람으로도 안 봐요. 내 남편과 아이를 위에 두고 제일 먼저 챙기세요. 제 부모님을 지켜본 경험 상, 지금 남편 분 마음 다치시는데 실드를 못하시면 그 상처가 평생 갑니다. 독하게 말씀드릴게요. 님이 엎어져서 울 때가 아니에요. 중심을 잘 잡고 독하게 내 가족을 지키겠다는 마음 가지셔야 합니다. 남편께서 생각이 짧은 분이 아니라면, 치명적인 리스크를 안고서라도 사랑으로 님을 안기로 결심하신겁니다. 그 선택을 후회하게 만드는 일은 없도록 해주셨으면 합니다.
15/10/21 16:26
+1
저도 그래서 가정환경 봅니다. 글 읽으면서 제가 남편이라면 제쪽에서 먼저 떠날 준비하고도 남았을 거 같다는 생각을.. 냉정한 얘기같지만 친정일로 글쓴님 남편이 지치고 사이 틀어지면 글쓴님은 부모님과 같은 테크 타실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합니다.
15/10/21 16:44
모르겠네요...가족 사이에 그 동안 따뜻하고 좋은 에피소드도 많았을 것이고 정도 있을 것이고 뭐 그렇긴 한데 제가 사람이 너무 냉정한건지 굳이 관계 수복을 위한 노력을 자기가 다쳐가며 계속 하는게 잘 이해가 안됩니다. 꼭 남의 일이라 이렇게 말하는게 아니고 제 일이었으면 그냥 이런 상황 자체를 안봤을 것 같아요. 물론 안봐야지 한다고 안볼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상대가 마음먹고 진상부리면 쫓아와서 난리치는 것도 가능하지만 그렇게 되면 그냥 법적으로 해결봤을 것 같구요...아마 제가 언급되지 않은 부분들에 대해 잘 몰라서 그렇게 생각되는 거겠죠?
그렇다곤 해도 어쨌건 사람 자체가 바뀌지 않는 이상 내가 어떻게든 희생해가면서 겉으로라도 좋은 관계를 만들어놔야지 하는 식으로 하는 노력은 대부분 보답을 못받더군요. 이게 일관계라도 거래가 길어지면 억지로 해놓은건 나중에 파탄이 터지는데 가까운 관계라면 더 쉽게 파탄나죠. 회사끼리도 거북한 뭔가가 있으면 결국 최대한 안마주치는게 답이더군요. 사람 사이는 더 그렇고. 완전히 원수지지 않으려면 차라리 멀어지는게 나은 경우가 많았습니다. 레진코믹스 '단지'가 생각나네요.
15/10/21 17:07
씁슬하네요. 문제 많은 아버지와 그 곁에 있으면서 같이 곪아 버린 어머니군요.
1편에서 어느정도 예고된거긴 한데 예상보다 훨씬 심각하군요. [최악의 남편이자 최악의 아버지상으로 꽤 심각한 결격사유를 지녔음에도, 어머니는 다 감내하고 지금에 이르러 아직도 아버지와 한 집에서, 한 방에서 살고 계십니다.] 이게 어머니의 문제입니다. 그렇게 문제 많은 남편이면 결별을 해야하는데, 안 하면서 오랜세월 함께 하시니 얼마나 정상적이지 못한 생각들이 마음 속에 자리 잡아왔겠습니까? 한 문장으로 말하자면 본인을 희생양으로 만든 것에 그치지 않고 자식들까지 죄다 희생양으로 만들어 버린겁니다. 혼자서는 남편을 감당 못하니 자식들까지 끌어다 괴어 버린 거죠. 그리고 이걸 희생양이라 생각하지 않고 합리화까지.. 그러니 ‘그나마 너라도 있으니 저러다 마는거고, 네가 이렇게 가버리면 또 분위기가 이상해진다.’ 같은 말을 하시는 거죠. 더불어 어머니가 그런 아버지와 함께 살면서 가진 이득이 있습니다. 바로 자식들을 희생시킬 수 있는 명분입니다. 어쨌거나 그런 아버지로 인해 가장 고통 받은 사람은 어머니겠죠. 그래서 내가 아버지 감당하느라 힘드니 자식인 니들도 감당해라가 아주 당연시 되는 겁니다. 본인입장에서는요. 이게 과해지면 자식을 마음대로 하려들고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 요즘 세상에 아이 지우고, 이혼 한번 한다고 흉볼일은 아니다. 이렇게 내 딸이 한 X한테 잡혀사는것을 볼 수가 없다.' 이런 말까지 하는거죠. 사또밥님도 이런 것에 은연 중에 영향 받고 암묵적으로 그런 생각들을 받아들였습니다. 문제 많은 아버지를 감당하는 게 [당연]한거고 어머니를 도와 같이 감당하는게 [당연] 한거라는 것을요. 그래서 두번째 연애 때 만나고 헤어지기를 1년 반동안 수차례를 거듭하신 겁니다. 그런 괴로운 상대를 만났을 때 단호하게 내치지 못하고 아버지 대하듯 감당하려 하신거죠. 그 이후로 본인의 노력으로 많이 나아지셨으나 지금 일도 따지고 보면 그 것의 연장입니다. 부모가 나에게 상처주고 고통을 줘도 받아들이고 부모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려는 마음... 이지요. “그니까 홀몸도 아닌 니가 왜 그걸 해!” “나 좀 많이 서운하려고 한다. 장인장모님 두분 사이 일로 너 그렇게 맘고생해서 한밤중에 택시타고 넘어왔으면서- 그런것도 하나 다 마무리 되지 않은 채로 뭘 또 그렇게 모여서 밥을 먹고 시간을 보내겠다는거야? 그러면 뭐, 없었단듯이 모든 마음이 풀리고 녹니?” 남편의 이런 지적의 의미를 바로 깨닫지 못했다는게 아직도 문제로 남아있음을 의미합니다. 남편이 그 말 하기전에 먼저 깨달으셔야 합니다. 부모님과 잘 지내고 싶은 마음이 자꾸 그런 판단을 흐리게 만드는 겁니다. 먼저 그 마음을 버리십시오. 아니 정확하게 말하자면 남편, 아이와 잘 지내는 것보다 밑으로 두십시오. 양립할 수 없다면 부모님과 잘 지내고 싶은 마음을 버리십시오. (그리고 좀 더 현실적으로 말하면 사또밥님이야 부모님과 잘 지내고 싶은 마음이지만 부모입장에서는 사또밥 님을 희생시키고 싶은 마음을 잘 지내고 싶은 걸로 포장 한겁니다. 그런 것들을 깨달으셔야해요. 뭐 알고 있지만 실천하지 못하는 것이겠지만요....) 그리고 이 글을 읽으면서 정말 안타까운 것은 부모에 대한 분노가 보이지 않는다는 겁니다. 부모와 싸워서 나의 영역을 확보하자가 아닌 '남편을 놔주자.' 같은 말이 끝에 보이는게 안타깝습니다. 얼마나 지치셨을까.. 화를 내기는 하신 걸까? 아니면 화내기도 힘들만큼 지치신건가? 하는 생각들이 오고갑니다. 자신을 위해서는 부모와 대립하지 못했던 사람이 남편과 아이를 가지고 나서야 그러고도 좌절에 좌절을 겪고 나서야 대립하려 한다는게 안타깝고요. 힘내십시오. 남편을 위해서 아이를 위해서 그리고 이미 각고의 노력으로 자신을 많이 사랑하게 되셨겠지만 부모와 싸울 수 있을만큼, 싸워서 자신의 삶을 확보할 수 있을만큼 자신을 더 사랑하시길 바라겠습니다.
15/10/21 17:22
친정과 지금의 가정 둘다 지키기에는 사또밥님도 남편분도 역량이 부족한 듯하네요.
두분이 못하는 것이 아니라 너무 어려운 일이에요. 가장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보시고 그것을 지키는 것이 좋지 않을까요?
15/10/21 18:05
많이 힘드시죠? 제 처도 결혼전에 입덧이 심한데 집에서 맘 붙일 수가 없어 고생 많이 했었는데, 제 맘이 짠하네요. 지난 글에 비슷한 경험이 있다고 말씀드렸었는데, 이번 글도 마찬가지네요.
물론 사또밥님이 남편에게 서운한 맘도 드실 수 있어요. 그러게 바쁘다는 핑계 말고도 처가에 좀 더 챙겨줬으면 싶고.. 장모님 화나셨을때 직접 찾아뵈어서 깔끔하게 사과했으면 싶고.. 뭐든지 처음 시작이 중요하다 합니다. 그런데 저도 처음 시작이 순탄치 못했어요. 혼전임신에 장인어른이 결혼을 극도로 반대하셨거든요. (애 지우고 끝내란 말 수차례 하셨다 그러더군요.) 어찌어찌 결혼은 무사히 하고 명절 때도 그냥저냥 찾아뵙고 했었는데, 결국 결혼 4년차에 장인어른께 전화상으로 욕설을 듣고 난리를 피우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남편분 심정이 이해가 갑니다. 트라우마랄까 그런게 남아요. 호의적이지 않은데 괜히 가서 책잡히지나 않을까 조마조마하고.. 실제로 좋은 의도로 말씀드린 내용이 선입견으로 독이 되어 돌아오기도 했고요.. 뭐 이게 다 반대하는 결혼 억지로 한 업보 아니겠어요. 결혼 전 사또밥님 아버지께서 반대하실 때는 혼인신고도 먼저 하시고 그러셨잖아요. 이번에는 어머니로 바뀌었을 뿐이에요. 다만 아버지-딸의 관계와 어머니-딸의 관계가 다를 뿐이지요. (제 처도 아버지에 억눌려 지내온 비슷한 부분이 있는데, 어머니에 대해서는 정말 애틋하더라구요) 이 악물고 혼인신고를 먼저 하시던 그 때로 되돌아가셔야 합니다.. 힘드시겠지만 시간을 두고 푸실 수 밖에 없을 거 같아요. 아이가 태어나면, (물론 그 과정이 매우 고통스러우시겠지만...) 어머니 마음도 어느정도 누그러지실테고 모녀관계도 회복 될 거에요. 다만 우려스러운 것은, 새로운 집이 처가랑 가깝다보니 비슷한 일이 계속 일어날 수 있다는 거에요. 이미 처가에서 남편은 고까운 사람이다 보니 행동거지 하나하나 맘에 안드실 수 있어요. 그렇다고 남편이 처가에 가서 넙죽 엎드려서 석고대죄라도 해야 할까요? (저는 했습니다. 머리속에 난 잘못한게 없다를 되뇌이면서.. 하지만 그 응어리를 풀어내는데 제가 너무 힘들어 아내와 다툼이 잦았지요.) 이미 많은 분들이 말씀하신 것처럼 이제 남편과 아기만 생각하세요. 당분간 즐거운 시간은 아니 보내시겠지만, 이미 행복은 가까이 왔습니다. 처가와의 관계가 예전같지 않겠지만, 어느정도는 내려놓고 다른 곳에서 행복을 찾아야 하지 않을까요
15/10/21 18:25
많이 힘드셨겠습니다.
행복은 때로는 저절로 찾아오기도 하지만 때로는 쟁취해내야 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행복을 쟁취하세요. 피하거나 주저앉지 마시구요.
15/10/21 18:31
글쓴분이 임신한 분이라 독한말을 할수도없고... 평소 제 식대로 얘기하기가 어렵네요.
하나 확실한 것은 글쓴분이 처음에 어머님에 대해 묘사한 부분이 생각납니다. [최악의 남편이자 최악의 아버지상으로 꽤 심각한 결격사유를 지녔음에도, 어머니는 다 감내하고 지금에 이르러 아직도 아버지와 한 집에서, 한 방에서 살고 계십니다.] 그리고 이해할 수 없다고 하셨죠. 저는 지금 글쓴분께 그런 마음이 똑같이 듭니다. 제 기준으로 최악이고 심각한 결격사유를 가진 부모님에 대해 모든걸 감내하고 아직까지 연을 유지하려고 하시는게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글쓴분도 모르는 사이에 글쓴분 어머니를 닮아가고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글로만 봤을때는 남편분이 정말 선하고 글쓴분을 사랑하시는 것 같은데 안타깝습니다...
15/10/21 19:05
1. 임신을 먼저 확인하신 후 육아 휴직을 하신후..법적인 돈을 받고 퇴직할 수 있었는데..그부분이 엄청 아쉽네요.
2. 글쓴분이 잘못이 크시네요. 일반적으로는 남편의 잘못은 안보입니다. 마음 속에 본인 가족에 대한 애정이 남아있으신 게 신기하긴 하지만...보통이면 연락끊고 행복하게 사심이 현명할 듯 3. 남편분이 불쌍합니다. 글쓴분께서 배려해주셔야합니다. 행복하시려면 어머니,아버지와 떨어지심이 현명할 듯.
15/10/21 19:22
본인이 진정으로 원하는게 뭔지 일주일 정도 시간을 두고 생각해보세요. 어떤 사람도 원하는 모든것을 다 쟁취할 수 는 없습니다. 뭔가를 취하면 때로는 포기할수밖에 없는 것도 있고, 그렇기 때문에 선택이라는 단어가 있는거니까요.
사또밥님이 진정으로 원하시는게 남편과 꾸린 가정의 행복이라면, 솔직히 말해서 지금 상태로 봐서는 부모님하고 계속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는것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마찬가지로 부모님과의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는게 목적이라면, 남편분의 인내심의 퓨즈가 그 전에 끊어질 확률이 높아요. 본문에 본인이 '남편을 보내줄까' 하고 생각했다는걸 보면, 본인도 이 점은 자각하고 계실거라고 보구요. 평범하게 생각하면 이 두 선택지 사이에서, 본인의 맘이 진정으로 원하는 방향을 정해서 그 길을 택하시면 되겠습니다. 여기까지는 평범한 이야기고, 여기서부터는 이상론일 수도 있는데, 빠른 주력, 강한 체력, 날카로운 감각, 좋은 사격 솜씨를 지니고 있으면 두 갈래길에서 양쪽으로 갈라진 두 마리 토끼를 시간은 좀 걸려도 둘 다 잡을 수 있거든요. 사실 부모 자식 관계라는게 생각만큼 종이 자르듯 쉽게 자를 수 있는것이 아니고, 아버지는 몰라도 어머니와는 사또밥님이 좋은 시간을 보내셨던 기억도 많은거 같은데, 그 사람과 아예 남남으로 지내라는 조언이 사실 쉽게 받아들일 수 있는게 아니죠. 아이도 잘 키우고, 남편과도 잘 지내면서 부모님과도 아예 연을 끊지 않고 적당히 거리 조절하며 살 수 있습니다. 다만 그 선택지에서도 포기해야 할 것은 있는데 그건 사또밥님이 응석부리고 약해지고 울 수 있는 권리입니다. 만약 아무리 생각해도 남편도, 아이도, 부모님도 포기 할 수 없다면, 본인이 강해지는 수밖에 없어요.
15/10/21 19:33
어머님께서 아버님때문에 힘드셨던 기억이 달달한 사또밥님에게 연민과 안타까움의 감정으로 남아서 왠만하면 어머님을 다 이해해주고 거스르지 않으려고 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안타깝네요.
15/10/21 20:38
글쓴님 본인한테
가장중요한건 누군가요? 옆에있고 등기대고 살 수있는사람 , 태어날 아이 내 가족아닙니까? 이런저런 이야기하고 글로답답함을 호소하셔도 이미 글쓴님 스스로 답은 알고계시지 않습니까? 아이와 남편을위해서 아니 본인의 행복을위해서 빠른 결단을 내리시길 바랍니다. 덧붙여서 가족이니까 만행들이 용납되고 참을게아니라 가족이니까 더 그러면 안되는겁니다. 힘내세요
15/10/21 22:59
에... 저는 좀 다른 경험이기는 하지만 참고가 될까 싶어 이야기 드려봅니다.
사실 집안에서 어른들이 저런식으로 중간에서 이간질 시작하면 답이 없습니다 집안에서 어른들이 중간에서 이간질 한 거에 대한 제 이야기를 드리고자 합니다. 저 같은 경우는 할머니가 중간에서 저희 아버지-어머니랑 고모들 사이를 싹 다 이간질 했습니다. 부모님 및 제가 자란 곳이 울진인데 어머니가 할머니 모시고 산 게 얼추 15년~20년 정도 입니다. 처음 시집갈 때부터 지독하게 시집살이 시키시고 정말 싫어하셨죠. 뭐 이차저차 살다가 거기서 갑자기 아무 말도 없이 어머니가 마음에 안든다고 하며 서울에 고모집까지 가 버렸습니다. 고모댁에 가서는 아버지는 물론 어머니까지 다 싸잡아 욕하면서 고모랑 싹 다 이간질을 시켜놨죠. 망할 고모X들은 할머니 말만 듣고 어머니랑 아버지에게 폭언을 퍼부었구요.(거기에 생각없는 고모부 하나까지 얹어온건 덤이었네요) 그렇게 몇년을 서울에 있다가 그 성질머리를 감당못한 고모들이 할머니를 저희 집에 말 그대로 그냥 데리고 와서 던져놓다시피 하고 간 적이 있습니다. 망할 X들이 연락도 없이 와서는 할머니 모시라고 하더군요. X같은 년들이 사과도 안하고 그냥 와서는 우리 못모시겠다 니네가 원래 하던거니 모셔라 해서 거기 붙들어 놓고 아버지랑 같이 아마 6시간 정도는 잔소리를 했지 싶습니다. 뭐 그래도 할머니라 안 모실수는 없었지요. 다만 원래 할머니가 그런 양반이라 슬슬 문제가 불거지더군요. 저는 그 상황에서 나는 할머니와 못 산다를 시전했습니다. 치매끼가 약간 있으셔서 오락가락 하는 것도 문제였고, 중간에 이간질 놓은 전력 때문에 제 할머니지고 집안 어른이지만 보고 싶지 않았습니다. 병원 보내자고 그랬죠. 아버지와 대판 싸울 각오 하고 이야기한건데 아버지가 그런 의견 내줘서 고맙다고 하시면서 할머니를 보내셨죠. 그 때문에 부모님은 금전적으로 사실 고생하셨습니다.. 저도 알아요. 하지만 할머니가 있는 순간 집안 작살나는 건 시간 문제였거든요. 저는 집에서 안 있고 학교 때문에 상경해야 해서 그렇게 둘 수는 없었습니다. 그렇게 할머니는 그.. 요양 병원 가시고 한번씩만 찾아가고 돌아가신 후에야 다들 모였습니다. 뭐.. 그 때 보고는 친척들하곤 아예 연 끊었습니다. 안 보는게 맘 편해요. 나중에 누구 돌아가시면 얼굴 정도는 비출지 몰라도 별로 개의치 않고 싶네요. 서로 아마 그게 편할 겁니다. 위에도 말씀드렸지만 어른이 중간에서 뭔가 마음에 안 들어서 비틀어버리면 집안 작살나는 건 한 순간입니다. 정말 답이 없어요. 제가 볼 때 앞으로 악화 외에는 딱히 답도 없어 보입니다. 동생분도 이미 어머니쪽으로 많이 넘어가신 것 같구요.. 지금이야 어찌저찌 화해한다고 해도 나중에 뭐 다른 일 터지면 이 이야기 또 나옵니다. 저는 할머니였고 달달한사또밥님은 부모님이란 게 가장 결정적인 차이이지만 제 생각에 달달한사또밥님은 충분히 행복해질 수 있는 권리가 있습니다. 그렇게 되셔도 되는 분이에요. 그러기 위해선 잘 생각하셔야 할 거 같아요. 행복해질 수 있는 권리가 있는 분이에요. 다만 잘 생각하셔야 합니다.
15/10/22 01:35
인생에 정답이 어딨겠어요. 글로 남기신 것보니 충분히 잘 해내시는 것 같습니다. 세상에서 제일 쉬운 게 남 흉보는 게 아닌지, 다만 내 자신이 어제보다 더 나은 스스로가 되길 바랄 뿐입니다. 연재글 흥미롭게 잘 읽었습니다. 다음에는 또 다른 이야기로 만났으면 좋겠습니다.
15/10/22 08:22
누구보다 상황을 잘 아시는 것은 본인이실텐데.
이제는 본인의 가정을 우선순위로 놓아야죠. 이렇게 된 데에는 사또밥님 책임이 제일 커 보이네요. (결혼후의 관계에 한해서요) 행복해지시기 바랍니다. 질질 이끌려 들어가서는 모두 불행해질겁니다.
15/10/22 08:49
3편 보고, 피는 물보다 진한가? 하고 답을 달았는데, 역시 그런가 봅니다. 긴 글을 적어주시긴 했지만 제가 이글을 보고 예측할 수 있는 결과는...
많은 사람들이 바라는 그 결과는 아닐것 같네요. 중간에 '남편을 놔 주어야 하나’라고 하셨으니, 이해가 안되네요. 어째 거꾸로 간다는 생각이 듭니다. 가정사에 대해서 많은 말씀하셔서, 옆에서 보기엔 문제가 많아보이지만 계속 함께 하시는건 또 다른 장점이 있어서겠지요. 단순한 가족애든 뭐든...
15/10/22 09:55
이런 글은 글쓴이가 거짓말을 하고 있는 경우가 많죠 만사가 상대편만의 잘못이 계속 되는 일은 없으니까요 제 생각에는 처음에 언급만 있고 생략된 해외여행에서 가정불화에 대한 글쓴이의 잘못이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어머니가 투잡하시고 이걸 보면 해외여행을 많이 다닐만한 형편이 아니신 것 같은데 아버지의 경제적 사고를 어머니와 다른 동생이 막을 동안 그러니까 번 돈을 아버지 사고를 막는데 쓸 동안 님은 돕지 않거나 좀 적게 돕고 그 돈으로 해외여행을 가고 멋진여자가 되지 않았을까 싶네요 그래서 님을 보는 가족들의 마음이 쭉 안 좋지 않았을까 3편까지는 저런 가족도 있겠구나 싶었는데 4편부터는 님의 잘못이 많이 생략되 있거나 가족의 잘못이 과장되어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15/10/22 14:01
1. '객관적이지 않다'고 말씀드렸으나, 거짓말로 글을 엮은 부분은 없습니다.
2. 해외여행은 오랜 직장생활에 대해 제 자신에 대한 리프레쉬 개념으로 다녀오고자 계획했으며,남편의 동의를 받은 상태였습니다. 그러나 임신 사실을 알게되면서 이는 모두 취소 하였고, 계획했던 비용들은 이사비용으로 사용 됩니다. 3. 친정어머니께서 투잡을 하신다는 부분은 적은 바 없습니다. '2교대 근무를 하고 계시다'라는 부분에 대해 잘못 이해하신 것이 아닌지 여쭙고 싶습니다. 4. 말씀해주신 충고에 대해서도 겸허히 듣겠습니다.
15/10/22 16:50
해외여행 부분은 1번글에 멋진여자가 되는 과정에서의 것을 얘기한 거였어요. 어머니는 제가 잘못 이해한 거 맞네요. 너무 가족이 심한 것 같아서 뭔가 가족 말을 들으면 또 다른 의견이 있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저도 가정이 평탄치는 않은데 부모님이 잘못한만큼 저도 잘못했거든요 물론 잘못된 부모 밑에서 크면서 뭐가 잘 된 건지 알아차리고 먼저 자식이 인내하는 건 불가능에 가깝지만요. 저 그 아빠 같은 남편 만난다처럼 부모 같은 부모가 된다는 말 때문에 자식한테 제 부모님 같은 부모가 될까봐 무서워서 결혼은 꿈도 못 꾸고 있는데 글쓴이님은 멋진 여자뿐만 아니라 멋진 어머니로도 되시길 진심으로 바라겠습니다
15/10/22 12:32
주부님사이트에 올리셨다면 쓴소리 많이 들으셨을 듯...
남편을 놔주겠다는 사고는 남편분을 더욱 불행하게 하는 거예요. 더 이상 남편분이 친정부모님의 언어폭력에 노출되지 않도록 단도리를 잘 하셔야 해요. 친정과 당분간 끊으세요. 그러면 두 분 다 행복하실 수 있어요. 맘 상하지 않으셨음 좋겠고 몸조리 잘 하세요..
15/10/22 14:04
사또밥님 얘기가 남녀만 바뀌었지 딱 제 얘기네요.
어떻게 해야 할지는 위에 이미 많은 분들이 답을 주셔서 제가 굳이 덧붙일 말은 별로 없을 것 같구요. 그냥 하나 더 말씀드리자면 앞으로는 아버님 뿐만 아니라 어머님도 조심(?)하세요 저도 평생 아버지가 가해자 어머니는 피해자라고 생각하고 살았는데 결혼 문제에 이르러서는 어머님이 정말 어떻게 할 수 없는 괴물이 되시더군요. 한편으로는 안타까운 일이긴 하지만 평생 당하고 사신 부분이 정신적인 병증을 안 낳을 수가 없는데 대부분 그 부분이 유잃안 희망이자 위안이었던 자식에 대한 과도한 집착으로 터집니다. 글쓴이께서 어머님과는 사이가 좋으셨던 만큼 앞으로는 그 부분이 점점 더 드러날 겁니다. 얼마 전에야 알게 되었지만 어머니는 실제로 정신적인 병증이 발병 하신 상태였더군요. 그게 전체적으로 다 이상한게 아니라 특정 주제에 관해서만 발현한 거여서 제가 미처 몰랐던 겁니다. 그리고 처가댁 경제적인 문제도 앞으로 뇌관 될 가능성 높네요. 경험자로서 말하건데 보아하니 이자 갚느라 빚 불어나는 테크 초기 단계입니다. (은행빚 => 카드빚 => 사채 테크죠) 제 생각으로는 부모님 이혼 시키시고 어머님은 심리치료나 정신과 치료 빨리 시작하시는게 답입니다만 당연 쉽지는 않죠. 아버님께 당하는 학대를 가족들이 다 참아 주는게 아버님에 대한 사랑은 아니죠. 아버님이 점점 더 못난 존재가 되도록 방조하는 거죠. 물론 저도 겪어 봐서 압니다만 대부분 그걸 사랑이어서 참아주는 것도 아니긴 합니다. 결국 아버님을 사랑한다면 참아서는 안 되는 거고 사랑하지도 않는 데 참아주는 것도 위선이자 자해입니다. 결국 아버님의 학대를 참고 사는 건 그 누구에게도 도움이 안 되요. 늦었지만 이제라도 원인 따른 결과와 책임이라는 걸 알게 해 드릴 필요가 있습니다. 저렇게 막가파 식으로 계속 나갈 수 있는 것도 자기가 무슨 짓을 하던 어떤 브레이크도 없이 왕처럼 군림할 수 있는 환경이기 때문이죠. 아버님 본인을 위해서라도 변하실 수 있게 해 드리면 좋겠습니다만 일반 범인 레벨로는 어림도 없는 소리입니다. 거듭 말씀 드리지만 원인에 따른 결과라는 걸 알게 해 드리는게 꼭 나쁜 것만은 아닙니다. 이번 생에는 좀 힘들어 지겠지만(아 전 윤회론자입니다.) 그걸 겪고 나야 결국 한 단계 존재가 발전하게 되니까요. 본인이 뿌린 씨앗이니 어쩔 수 없죠. 거듭 말씀 드리지만 솔직히 사랑으로 가족들이 참아 주시는 것 아닐겁니다. 진짜 사랑한다면 위해를 두려워 않고 아버님 좋아 지게 해 드리려 했겠죠. 그런데 저 포함해서 이 정도 일반인이 그런 그릇 되는 사람은 거의 없어요. 그러니 부끄러워 할 일도 아니라 생각합니다. 그럼 계속 학대를 참아 주는 거야 말로 그 사람을 위해 최악의 방법입니다. 학대를 당하는 사람들은 말 할 것도 없구요. 같이 살면서는 어떻게 할 수 있는 부분이 없기 때문에 갈라 서시는게 최선이라 봅니다. 결국 아버님의 학대가 모든 문제의 시작이기 때문에 이 부분을 놔 두고는 그 어느 것도 해결이 안 될 겁니다. 경제적인 문제도 아버님이 이제 펑펑 터트리고 다니시면 어머님이 어떻게 수습 다니신다면서 카드 빚 지거나 이러실 수 있습니다. 문제 커지기 전에 잘 대처하시라 말씀 드리고 싶구요. 어떤 상황에서든 만약 아버님이 문제 터트리시면 가족들이 뒷 수습하게 만들지 마세요. 그게 최악의 방법입니다.
15/10/22 18:19
안녕하세요. 이제 곧 태어날 예쁜 아이를 가지신 분에게 가능한 한.. 감정을 배제하고 말씀드리려고 노력해 보겠습니다. 간략하게요.
1. 당신의 남편은, 당신이 아니라 일반적인 여성을 만났으면 더욱 좋은 대우와 존중을 받을 자격이 있는 남자로 보입니다 ->그러한 남자가 당신에 대한 사랑으로, 일반적인 사회의 통념상 "해서 좋을 게 없는 결혼"을 한 겁니다. 당신의 남편이 저의 친구였으면 전 도시락 싸들고 다니면서 말릴 겁니다. 왜 굳이 가시밭길을 걷니, 라고. 그런 남자에게 당신은 선택을 받았습니다. 행복한 여성입니다. 그리고 지금 이 순간 남편은 당신의 가장 큰 지원군이며 어떤 의미에서는 유일한 가족입니다. 그런 남편을 손에서 놔 버리는 순간, 당신은 인생에서 어쩌면 중요한 것을 잃게 될 겁니다. 2. 당신의 가족이 당신의 인생을 책임져 주지는 않습니다 ->당신은 상당히 상냥하고, 우유부단하며 속마음이 착한 여성으로 비춰집니다(본문 상). 당신이 여기서 남편과의 관계를 유지하면서 부모와의 원만한 관계를 회복하기란 불가능에 가깝다는 걸 당신도 알고 저도 알고 피지알 유저도 알고 있습니다. 당신은 선택해야 합니다. 무엇을? 누구를 선택할지가 아닙니다. 당신의 인생에 있어서 단 한 명만 안고 가야 한다면 누굴 마음으로 안고 갈 것인지를 선택해야 합니다. 그게 당신의 남편이기를 바랍니다. 부모와의 연을 끊으란 말은 하지 않습니다만, 당신의 인생에 있어서의 진로와 의사결정은 철저하게 남편과 하여 둘이서 결정을 내리고 거기에 따른 당신의 가족들에 대한 어떠한 반향에도 귀를 기울이지 않도록 노력하시기 바랍니다. 당신은 귀가 얇고 마음이 약합니다. 좋은 환경에 태어났다면 좋은 성정으로 비춰질 수 있는 덕목이나 안타깝게도, 당신의 상황은 누가 보아도 좋지 않습니다. 그런 당신에게 천사같은 남편이 왔는데, 당신은 남편을 힘들게 하고 있습니다. 남편에게 힘이 되어 주시기 바랍니다. 저런 남자 또 없습니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당신 남편이 내 친구였다면 나는 당신과의 결혼을 결사반대했을 겁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신 남편은 당신을 선택하였고, 당신 부모의 온갖 패악질에도 불구하고 당신을 감싸주려 노력하였습니다. 남편의 마음을 헤아려 주시기 바랍니다. 사랑으로 감싸주시고, 두 분의 인생을 걸어가기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덧붙입니다. 두 분의 인생은 두 분만의 인생이며, 당신이 우물쭈물하는 시간이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고통만이 기다리고 있을 것입니다. 당신의 아기가, 당신과 같은 성장환경에서, 주눅들고 우유부단한 아이로 성장하기를 원하지 않을 거라고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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