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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8/04 10:41
전 극장에서 유일하게 두번 본 영화가 설국열차가 되었네요. 철학적이고 어려운류(매트릭스, 인셉션,다빈치 코드) 이런류 안좋아하는데... 걱정과 달리 하나도 안어렵더라고요. 그냥 영화 볼때는 영화 자체로 가볍게 즐길수도 있으면서 영화 끝나고는 생각의 여지도 남겨주고...
불호평들을 보면 전 봉준호 감독 자체에 대한 기대가 아주 큰편은 아니였나 봐요. 최근 3년간 대략 20편 정도 봤는데 본 영화중에서는 세손가락 안에는 확실히 드네요.
13/08/04 11:10
글쓴분은 돈 아깝지 않다고 쓰셨고 설령 아깝다고 생각하더라도 충분히 그렇게 생각하실수 있죠 풀hd 프로리그 오천원인게 뭐가 대수라구요
13/08/04 11:12
최소 두 번은 봐야겠다는 생각하면서 봤습니다. 기대만큼은 아니었지만 영화 자체도 재밌었고, 어디가서 B급 소리 들을 영화라곤 절대 생각 안하네요.
위화감이 드는 장면이 많이 있었는데 그것 또한 의도한 부분이니까 되려 열심히 찾아보려고 했기도 하고요. 다시보면 더 많이 찾을 수 있을 듯.
13/08/04 11:17
저는 오히려 봉준호감독의 작품이라 더 재미있게봤네요. 여러 이해가 되지않는 장면도 봉준호이기에 무슨 의도가 있겠지 했구요.
또 보고싶긴합니다.
13/08/04 11:21
오늘로서 국내 관객은 300만을 넘길 테세인데 이번 주의 흥행 추이가 어떻게 되는냐에 따라서 전체 흥행도 가늠이 될 것 같습니다...개봉 첫 주야 마케팅으로 밀어부칠 수 있다고 하지만 개봉 2주차서 부터는 입소문의 힘이 발휘되는 때라서...
13/08/04 11:25
일단 왜 아이맥스로 제작하지 않았는가에 대한 의문이... (아이맥스여야 해외에서도 수입을 늘릴 수 있을텐데요;;;)
그리고 제작비는 전부 cg에 들어갔겠죠 아마(....) 별거 아닌 일부의 장면이지만 그런 정도의 cg하려면 돈이....
13/08/04 11:57
설국열차 이야기가 또 나오네요.
아무래도 화제는 화제인가 봅니다. 저는 중반 이후로 힘이 쭉 빠지지만 그냥 저냥 괜찮게 본 SF 영화였습니다. 봉준호 감독이 만들었다는 점에서는 좀 실망한 편이고요. 영화에 담긴 메세지고 뭐고 솔직히 그렇게 어려운 영화도 생각할 거리가 많은 영화도 아니었습니다. 다만 시간과 예산, 보다 여유있는 러닝타임이 주어졌다면 중반부가 좀 더 알차게 만들어지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재미없게 감상했다는 건 아니지만 제 기억속에는 차라리 플란다스 개의 봉준호가 더 강한 것 같습니다.
13/08/04 12:25
설국열차는 감독만 한국 사람이지, 출연진과 스텝 대부분이 헐리우드급이라고 볼때, 제작비 400억 어디갔어 운운은 좀 아니라고 봅니다.
오히려, 헐리우드 기준으로 보자면 단돈 400억으로 어떻게 만들었을 지 싶을 정도의 호화 출연진과 스텝진이죠.
13/08/04 12:45
약간 뻔하면서도 무척 재미있게 보았습니다만, 전..
그리고 나오는 배우들 면면만 바도 400억이 비싼 제작비가 아니란건 아셔야 할텐데요.. 아카데미 여우조연상 수상자만 2명에다가..
13/08/04 12:49
재미는 없었고
눈으로 뒤덮인 풍경은 볼 만 했고 영화 후기 나오는거보면 꿈보다 해몽인 영화같아요. 봉준호가 나중에 택일해서 이랬다고하면 될 듯
13/08/04 13:14
해당 분야에서 인정받는 국내최고의 감독 중 하나인데 심하게 무시하시네요. 봉준호쯤 되는 감독이 그렇게 생각없이 영화를 만들진 않습니다;;
13/08/04 14:15
옛날 심형래의 디워가 갑자기 생각나서 보러가기가 무섭네요....그때 디워가 잘나간다고 친구가 추천해줘서 같이 보러갔다가 정말 때릴뻔했었는데...
13/08/04 20:09
아이고 디워는...;; 그건 진짜 아닙니다. 저도 그때 당시 극장에서 봤었던 사람으로서, 디워는 댈게 못된다고 생각합니다. 적어도 제가 감상한 바론 설국열차는 정말 좋았어요.
13/08/04 15:07
호불호가 정말 많이 갈리는거 같아요
디워경우는 10분도 못보고 뛰쳐 나왔는데 설국열차는 재밌게봤습니다. 그렇게어렵고 난해하단 생각도 안들었구요. 다만 네명이서 같이 봤는데 둘은싫어하고 둘은 좋아했어요.
13/08/04 15:17
저는 정말 별로였습니다. 10점 만점에 5점 주기도 아깝습니다. 감독, 배우 계급장 다 떼고 보면 제 평가 점수는 더 낮아질 것이구요.
신규회원2님 말씀처럼 양쪽으로 갈리는 온라인 상의 반응에서는 디워 때의 분위기도 물씬 납니다. 물론 디워보다야 훨씬 나은 영화였습니다만... 스토리 전개 과정에서 개연성이 너무 떨어지고, 연출력이 매우 부족했습니다. 전달하고자 하는 메세지가 무엇인지, 뭘 얘기하고 싶은지는 알겠는데, 관객을 그 과정에 몰입시킬 수 있도록 구성은 치밀해야 했으나 전혀 그렇지 못했습니다. 오히려 부족한 연출 때문에 생각할 거리가 많은 영화라는 얘기가 나오는 것 같습니다. 영화를 꼼꼼히 보고나서도, 그건 왜 그래야 했는지 의문으로 남는 부분이 너무 많고, 이러한 점들은 영화의 스토리 전개와 메세지 전달에 방해요소일 뿐이었습니다. 기대치 없이 봤음에도 불구하고 정말 실망이었습니다.
13/08/04 15:55
저는 한번 더 보려고 해요.
연출력 얘기는 말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뭔가(시간?)에 쫒긴 편집과 전개라는데 어느정도는 동의합니다. 다크나이트같이 영화 전개 자체에 자신을 내놓고 몰입하고 상황과 상황의 개연성이 없으면 치밀한 영화가 아니다--라고 생각하시는 분에게는 수준미달의 영화로 보일수있습니다. 하지만 그런영화만 영화가 아니죠. 사실 우리가 까락스의 홀리모터스나 증오 같은 영화를 보면 도대체 각각의 에피소드가 왜 나오는지, 갑자기 극 진행중에 3d모션캡쳐 배우는 왜 나오는지를 이해할 수 없고 그러기에 더 재미있고 많은 생각을 갖게 하는 영화입니다. 설국열차는 SF를 시(詩)로 푼 영화인거 같습니다. 추가로 블록버스터에 2시간 내내 폐쇄공간이 나와야하는 시나리오는 제작사로도 감독으로도 정말 많은 고민이 있었을 거 같은데 이것을 봉감독이 해소하는 방법도 멋졌습니다. 플롯은 기차안에서 흘러가고 기차밖의 세계는 뭔가 있을 지 모르는 단서와 전설, 실마리들을 보여 줌으로써 해소 합니다 .또2시간 갇혀있던 관객이 좁은 곳에서 터져 나가려는 심리를 시나리오상으로 푼것도 나쁘지 않았습니다. 아래부분은 스포입니다. ---------------- 저는 베스트 장면을 네가지로 뽑습니다. . 길리엄이 하층민에 연설할때 흔들리는 기차를 표현한 망원쇼트 눈밭이 나오는 모든 장면 도끼단과 싸우다 에드가를 버리고 가는 장면 열차의 `기어` 의 일부가 되어 버렸던 소년들.
13/08/04 16:32
영화 외부적으로 보자면 너무 명백한 구조를 영화내의 세계관에 대비시켰는데
그 과정에서 맥락을 잃었던게 아쉬웠습니다. 특히 주인공 일행의 목적과 기차가 갖는 의미, 그리고 그 주인의 허술함 등등... 좀 더 개연성있게 짜여져 있거나, 아니면 결과에서 명확함을 드러내줬으면 했는데 결국 '착하게 끝내려다' 맥락을 잃었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어느 쪽으로 인간이 변화를 이룩하든, 세상은 제자리에서 다시 흔들리고 돌아온다는, 혹은 그렇게 그냥 사라진다는 일종의 체념적 운명론..
13/08/04 17:15
솔직히 영화에서 말하고자 하는 메시지나 장면장면의 상징성이 그다지 어렵거나 참신하지 않죠. 개연성없고 늘어지게 나오고... 후반 반전부도 너무 뻔하고...
오히려 화면은 몹시 멋진 장면들이 많았고 분위기는 좋았습니다. 세기말에 유일한 생존인류가 타고있는 달리는 기차.. 칸칸마다 계급이 나뉘고 아랫칸의 암울한 분위기와 윗칸의 정신나간 분위기... 저번에도 말했지만 봉감독의 영화가 아니였다면 영화 본다음에도 곱씹어주고 생각 많이 하고 이러지도 않았을꺼 같습니다. 그냥 아 재미없네.. 감독이 하고싶은 말은 많은데 욕심을 낸건지 편집이 이상한건지 영 개연성없네.. 하고 말았을꺼 같은 영화였습니다. 엔딩부에 대해서는 새롭게 잘 써내려갔다 이렇게 평하던데.. 전 그냥 원작 그대로의 엔딩이 더 맘에 들더군요. 그 엔딩으로 좀더 스피드 있게 개연성있게 진행했으면 재미는 정말 끝내줬을껀데... 여운도 남고.. 그와중에 이런 저런 상징이나 할말을 넣고...살인의 추억을보고나서 봉감독님한테 기대한건 그런거 였거든요.. 영화보는 중간에는 아무 생각없이 몰입도 최고에 재미도 쩌는... 여운이 남아서 곱씹어보면 그 와중에 아 이건 이런 상징이였구나 저건 저렇게 해석도 되는구나 할수도 있는...
13/08/04 18:07
이 영화는 SF걸작이라는 평으로 세계 영화사에 기록이 될 수도 있습니다.
요새 SF 영화 중에는 비교할게 없을 정도의 영화였습니다.
13/08/04 21:07
저는 반대네요. 딱 일반소설 쓰시던 분들이 SF소설 한번 써볼까? 해서 써낸 작품집을 보는 듯한 위화감을 느낀 영화였는데요.
그때의 평도 비슷했던 것 같네요. 장르 내부에선 이게 뭐야? 라고 욕하고, 기존 작가의 독자들은 신선하다고 칭찬받는 그런 느낌이에요. 개인적으론 SF장르에 대한 이해도가 떨어지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내용이 너무 뻔하다 라며 혹평하는 분들은 아마도 만화, SF, 판타지 쪽을 많이 접하신 분들이 많을 것 같네요.
13/08/05 21:23
뭐 다른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모르겠지만, 적어도 저한테는 영화 보고 난 후 대단한 만족감을 느꼈습니다. 영화는 자기가 좋으면 장땡이라는게 저의 주의입니다. 남은 걸작이라고 생각안하든 말든 간에 말이죠.
13/08/04 19:57
저도 조조할인으로 보고왔습니다. 하도 안좋은 평이 많아서 충분히 기대를 빼고 봤습니다.
심형래의 디워랑은 비교안했으면 좋겠네요. 저도 평점 7.5/10 주고싶지만 망작은 아닙니다. 설정이 다음웹툰 에스탄시아가 생각나더군요.
13/08/04 22:00
상당히 재밌게 봤습니다. 저는 굉장히 만족했는데... 확실히 호불호가 갈리긴 하나보군요...;;
네이버 블로그에 들어가서 리뷰를 보는데, 저랑 비슷하게 말씀하시는거보고 놀랍기도 했구요;;
13/08/04 22:35
솔직히 살인의 추억이나 괴물의 과대평가인지 설국열차의 과소평가인지는 모르겠으나 그냥 봉감독 수준에서의 평타라고 봅니다.(배경이 한국이 아니라는걸 감안하면 말이죠.) 헐리우드 수준에서 본다면 저예산 sf영화 중에서 볼만한 수작 정도의 평가를 받을 것 같네요. 문제는 그 이상은 못된다는거... 흥행은 오리무중입니다. 특히 해외 흥행은 말이죠.
13/08/04 23:21
흥행에서 평타는 칠거 같아요. 지금 5일만에 300만은 넘었으니 최소 700만 어쩌면 1000만까지도 가능하겠죠.
제작비 450억 들었다고 하는데 여기서 마케팅비 까지 합치면 거의 500억 되겠죠. 해외판매로 한 200억 벌었다 치고 국내관객 700~1000만 해외 추가 수입 등등 하면 본전은 충분히 찾겠네요. 근데 관객수하고 영화평가는 별개라고 생각해요. 디워도 800만이 었고 괴물은 1000만이었죠. 설국열차에 대한 개인적인 느낌은 딱 '괴물' 정도 수준의 영화? 한국영화감독 중 봉준호 감독을 가장 높게 평가하고 있지만 살인의 추억 이후 딱히 걸작은 없는 것 같네요.
13/08/05 00:04
이 영화가 해외언론에서 호평받은 이유를 생각해봤는데요 기존 할리웃 영화와 비교를 해보면 전개 방식이나 화면 이끌어 가는 방식이 굉장히 독창적이고 새롭더군요 봉준호 감독이라는 선입견을 떼봐도요 그리고 대중들이 지겹게 느끼지 않게 흥미위주로 못만들어서 이렇게 만든건 아닌거 같구요 그리고 전체적으로 은유적으로 기독교적인 내용을 내포하고 있는 것 같았는데요 아무래도 문화 전반에 기독교 정신이 많이 깔려있는 미국인들과의 시각 차이도 호불호가 많이 갈리는 이유라 생각합니다. (마지막 살아남은 여자 이름도 요나네요 성경에서 고래 뱃속에 같혔다가 살아나온...) 음악같은 경우도 할리웃 경우에는 대규모 전투신이면 웅장한 음악이 나오는게 보통인데 슬로우 처리하고 갑자기 현대적인 피아노 음악이 깔린다든지... 아무튼 저에겐 올해봤던 영화중 가장임팩트 있는 영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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