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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5/15 13:20
민주화란 말 함부로 쓰다가는 현실에선 지들 말 그대로 '민주화' 당한다는 걸 보여줘야죠. 저는 이참에 희생양 하나 잡아서 아예 골로 보내버려야지 이런 일이 없어질거라고 봅니다. 끌끌...
13/05/15 13:46
그 정도는 해야 없어질거라고 말한 것이지 그래야 한다는 얘기는 아닙니다.
그럴 일이 없으니 이런 용례가 사라지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의견을 돌려서 표현했을 뿐입니다
13/05/15 13:21
근데 그 집단도 알고보면 다 개인인지라.. 개인에게 책임을 묻지않고 어떻게 집단에게 책임을 물을까요..
운영자한테 책임을 물어봐야 운영자도 개인에 불과할텐데.. 우쨌든 말씀대로 그 개인들을 비난하지 않고 제대로 알려주면.. 그동안 제가 몰라서 그랬습니다 하면서 반성하고 개과천선해야 할텐데 말이죠..
13/05/15 13:35
괜찮은 방법 인것 같습니다~ 이렇게 민주화 라는 의미가 퇴색되고 왜곡되는 것이 너무 안타깝습니다. 민주화가 아니었다면 사실 이렇게 자유롭게 떠드는것 조차 어려웠을텐데..왜 일베분들은 이 귀한 용어를 그렇게 사용하시는지 이해가 되질 않네요..
13/05/15 13:29
민주화의 이념에 민주화란 단어를 신성시하자는 없었을겁니다. 민주화란 말을 사용해 타인을 배척하고 엥똘레랑스의 정신을 구사하는건 비난해야겠지만, 민주화란 단어의 신성성에 목숨걸 이유가 있나요. 더군다나 일개 아이돌의 발언에 벌떼처럼 달려들어서 물고뜯으며 도덕적우월감을 느끼려는 행태가 반민주적이 아니라면 뭐가 반민주적이겠습니까.
강간이 관광으로 쓰이고 씨받이란 의미의 씨발이 국민적욕이 됬다고해서 강간과 씨받이에 대한 혐오감이 사라졌습니까? 민주화란 단어가 온전히 이해되고 있지 않은 상태에서 민주화란 단어를 함부로 사용하는게 사회에 엄청난 악영향을 미칠것처럼 이야기하는건 오만입니다.
13/05/15 13:35
사실 5.18에 민주화 운동이 붙다 보니 더 그런 경향이 있지 않나 싶습니다. 아이러니컬 하게 김영삼 정부때던가.. 5.18이 '광주사태'라는 용어에서 공식적 명칭을 바꿀때 민주화운동이라는 용어 자체에 민주진영이 거부감을 보였던 기억이 있습니다. 광주항쟁이라는 용어를 선호했던것 같은데 말이죠. 여튼 개인적으로 민주화라는 용어의 용법 자체엔 유감이지만, 5.18과 바로 연계해서 연상하는 것도 좀 과잉이 아닐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13/05/15 13:40
아니요. 민주화운동이라는 용어 자체가 도입될때가 기억이 나서 그렇습니다. 애매한 용어라고 반박했던 쪽이 오히려 민주진영이고요. 제 말은 역사적 사실의 5.18과 '민주화'라는 용어 자체가 연상은 되지만 직선적 연결은 어렵지 않나 하는 생각으로 말씀 드린겁니다.
13/05/15 14:04
그럼 그 시발점이 뭔가요?
신군부가 정권 탈취하고, 김대중을 비롯한 야당 인사들은 구속하니까 거기에 반발해서 일어난 궐기로 알고 있는데, 다른 뭔가가 있다는 말인가요? 이 정도면 민주주의에 대한 욕망을 바탕으로 시발되었다고 봐고 무방할 거 같은데 다른 의견이라도 있어요? 설마 일베처럼 북한이 원인이라고 하지는 않으실테고 다른 이견이 도대체 뭔가요?
13/05/15 14:22
야당계의 거두이자, 광주의 정신적지주인 김대중의 구속이 시발점이었으며 민주주의에 대한 욕구보단 우리 왜 괴롭혀라는 생각이 크다고 봅니다. 그리고 독일의 히틀러는 추앙하는것과 비교하는건 곤란한데요. 전 독재자 싫어하는데요.
13/05/15 14:30
김대중의 구속이 곧 민주화에 역행하는 것이었습니다.
그것을 바로 잡자는 것이 민주주의에 대한 열망이 아니면 뭔가요? 이런식으로 비열하게 그 가치를 깎아 내리지 마시지요. 박정희의 몰락의 시발점이라 평가받는 부마항쟁도 단순히 김영삼을 제명시켜서 일어난 일인가요? 쌓이고 쌓인 민주화에 대한 열망이 김영삼의 제명으로 도화선이 된 것입니다. 5.18광주 민주화 운동도 마찬가지고요.
13/05/15 14:32
아뇨. 다르죠. 민주주의에 대한 함의가 들어가 있느냐 없느냐는요.
부마항쟁은 민주화 운동이 아닙니다. 부마민중항쟁입니다. 민주화도 아니고 운동도 아니에요. 광주도 비슷하다고 개인적으로는 생각합니다. 광주민주화운동이란 주장도 타당성이 있다고는 생각합니다. 다만 확실한근거가 아닌 관점에 따라 해석이 갈리는 부분이 생기고, 그 부분에서 전 항쟁의 편을 들고 있는거구요. 비열하게 제 주장의 가치를 깍아 내리지 마세요. 배가 사과가 아니라고 맛 이 없다는건 아니니까.
13/05/15 14:39
이게 비열한게 아니면 뭔가요?
일베처럼 5.18의 가치를 뭉게고 있는 거잖아요? 단순히 자기 지역 유력 정치인이 구속 되었으니 일어난 궐기라고 보는 있는 거자나요? 그 동안 쌓이고 쌓인 민주화에 대한 열망이 김대중의 구속으로 도화선이 된것이라는 게 학계와 정치계, 일반적인 시각입니다. 물론 전두환을 존경하는 정신 나간 사람들도 있는 세상 인건 알지만 너무 나가시네요. 그리고 부마항쟁도 단순히 pk지역의 유력 정치인인 김영삼의 제명으로 일어난 일이라는 건가요? 이 사건이 우리 나라 민주주의사에 얼마나 큰 사건인지 모르시면 공부나 더 하세요.
13/05/15 18:35
비열한건 제 주장을 호도하고 허수아비를 때리고 계신 김익호님 이시구요.
네. 민주주의를 열어야겠다는 생각이 아니라 김대중의 구속이 시발점이 됬으며, 그 과정에서 민주주의의 구호가 돌기는 했으나, 애초에 전두환 군부독재를 뒤집어엎어야겠다가 아닌 김대중의 사면이 목적이었다고 봅닌다. 민주화에 대한 열망이 김대중의 구속으로 도화선이 됬다면 광주에서만 민주화운동이 일어나지 않았겠죠. 전국적인 시위로 발전했을겁니다. 부마항쟁의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김영삼의 제명과 당시 경제적인 문제들이 연쇄적으로 지역에 타격을 주어 일어난 항쟁이라고 봅니다. 일단 부마항쟁이 왜 항쟁인지를 고려해보면 광주는 '운동'이 될 수 없다고 생각하구요. '민주화' 역시 의문의 여지도 없는 지점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민중에 의한 항쟁으로써 충분히 가슴속에 담을만한 일이 될 수 있죠. 공부가 더 필요하신건 김익호님으로 보입니다.
13/05/15 18:06
반독재, 민주화를 외치던 사람을 구속한 것에 분개해 일어난 일이 민주주의와는 전혀 상관이 없이 일어난 일이라고 해석도 되는군요.
'우리 왜 괴롭혀' 라는 단어를 어떤 의도로 사용하셨는지는 모르지만 그들을 괴롭힌 사람들이 '독재세력'이라는 것도 알고 계시죠? 윗 댓글이 얼마나 비열하게 광주민주화와 김대중씨의 가치를 깎아내리시는지는 스스로도 알고 쓰신거라고 생각합니다. 정말 실망입니다.
13/05/15 18:37
그들이 괴롭힌 세력은 당연히 독재세력이며, 독재세력에 항의한 이들 모두에게 민주화란 이름을 붙일 수 없다고 봅니다. 동학농민민주화운동. 3.1민주화운동이 아니잖아요?
그렇다고해서 폄하하는게 아닙니다. 용어의 정의에 적합하냐 입니다. 위에서 말했듯이 사과가 배가 아니라고 한다고해서 맛없다고 말하는게 아닙니다.
13/05/15 14:10
다른 이견이 나올수도 있죠.
독일에서도 히틀러 추앙하는 놈이 아직 있고 우리 나라 에도 전두환 보고 민주화의 초석을 놓았다고 헛소리 해대는 사람들이 있으니까요.
13/05/15 13:36
단어 자체가 중요한게 아닙니다. 일제가 식민통치를 할때 한국어부터 못쓰게 만든 이유가 있죠. 언어는 하나의 상징을 넘어서 사람의 행동과 생각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죠. 충분히 지켜야할 이유가 있습니다.
13/05/15 13:42
일제가 한국어를 못쓰게한건 한국색을 완전히 지움으로써 한국을 완전히 흡수하기 위함이었구요. 분명 언어의 자극적 사용은 사람의 행동과 생각에 영향을 미칠수 있죠. 그렇기 때문에 노태우를 불태우자 같은 구호가 운동권쪽에서 널리 사용되기도 했었죠. 다만 그건 언어의 의미가 온전히 그상태로 사용될 때 입니다.
저희 시크릿은 서로 간섭안해요. 민주화 안해요. 라는 말에 담긴 함의는 민주화의 본뜻을 부정하기보다 자유주의사상이라고 보는게 타당하고 오히려 사회적으로 합의되'있었던' 민주화의 본뜻에 가깝습니다. 결국 언어가 사람을 지배한다는건 노태우를 쫒아내자가 노태우를 불태우자로 바뀌는 그런 단계에서 볼 수 있는거고, 단순히 단어사용은 다른문제죠.
13/05/15 13:45
전효성씨를 비난하자는게 아니죠. 오히려 좋은 계기라고 봅니다.
민주화라는 단어의 부정적 사용이 어디까지 퍼졌는지 알 수 있는 계기가 되었죠. 엄청난 악영향까지는 못끼치더라도 충분히 사회적 문제를 더 크게 일으킬 수 있는 사항이라고 봅니다. 10년뒤에 민주화가 쓰레기같은 의미로 변질된다면 절대로 다시 못돌립니다. 그때가서 단어를 바꾸기라도 하겠습니까? 미리 지키는게 낫다고 생각하는거죠.
13/05/15 13:49
그 과정에서 보이는 반민주적 행태야 말로 민주주의에 악영향을 미칠겁니다. 다수의 힘으로 찍어누르고 내가 평가할테니 넌 반성해라. 라는 사고가 승리의 기억을 가지게 되면될수록 민주주의와는 멀어질겁니다.
이번 일의 시발점은 진짜 마녀를 사냥하는거일지 몰라도 형식의 측면에서 PGR에서조차도 스스로 중세시대 마녀사냥의 일원이 되가고있네요.
13/05/15 13:52
충분히 반성할만한 일이고 저는 전혀 전효성씨를 비난할 의도가 없었습니다.
무슨 뜻으로 스스로 마녀사냥을 하신다고 하기는지 이해하기 힘들군요. 민주화라는 단어를 수호하자는 것이 어찌하여 마녀사냥의 시발점이 되는 걸까요.
13/05/15 14:06
저는 그러한 용례자체가 문제있다 봅니다. 일단 마녀사냥이라 하면 무고한 이들을 신의 이름으로 처형했던 중세의 행태를 지칭한다고 봅니다. 개중에는 물론 죄지은 이들에게 마녀의 죄를 씌워 죽인 경우도 있겠지만 이 경우에도 희생자들이 '마녀의 죄'에서는 무죄였다는 점을 생각하면 무고한 사람을 희생양으로 잡는 행위에 가깝다고 보거든요
13/05/15 14:26
글쎄요. 기껏해야 이삼년 정도일텐데 그렇게 오랜 역사라고는 보지 않네요. 사실 이걸 혼동한다는 것 자체가 이해하기 어렵죠
13/05/15 15:14
이삼년이요? 몇백년은 됐습니다. 한국 인터넷 사례만 봐도, 2005년 유행한 개똥녀 같은 경우 마녀사냥이란 표현이 언론에서 모두 사용되어 왔습니다. 개똥녀가 무고하다고 생각해서 마녀사냥이란 표현을 쓴 게 아니죠. 물론 그 전에도 그렇게 썼구요. 그렇게 무리한 단어 사용이 아닙니다. 물론 인민재판이 더 정확한 표현일수는 있겠습니다만.
13/05/15 13:38
씨발은 '씹 할'이 축약된 것이고, 원래는 니미, 니기미까지 앞에 붙어 네 어미와 성교할 놈.. 영어로는 마더파커에 해당하는 단어입니다.
13/05/15 14:00
그렇게 강한 뜻을 지닌 단어도 오랜 세월 쓰이는 마당에, 민주화 같은 한자어로 된 단어가 괴상한 용례가 생겼다는 이유로 단어 뜻이 바뀌고 세상에 악영향을 줄거라고 생각하는건 지나친 경계라는거죠.
13/05/15 13:43
10년전 일베같은 사이트가 사회에 엄청난 악영향을 미친다고 누가 상상이나 했을까요?
저도 일개 아이돌을 벌떼처럼 물어뜯는 것은 반대합니다.
13/05/15 13:48
저도 생각이 이쪽에 가깝습니다.
일베와 관련없는 사람들이 민주화라는 단어를 사용할때 "파괴하다"식으로 사용하는데 그렇게 사용하는 사람들은 민주화란 단어를 5.18 광주 민주화운동이나 민주주의랑 연관지어서 생각하진 않거든요. 그냥 "민주화"라는 새로운 단어를 사용하는거죠. 민주화란 단어를 민주주의랑 연결시키지 않는 사람들이 민주화라는 단어를 사용한다고 민주의식이 흐려진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민주화"라는 단어를 신성불가침의 영역으로 놓고 극단적인 반응을 보이는게 훨씬 위험하다고 봅니다. 뜻 모르고 사용했는데 갑자기 격한 반응이 날아오면 기분이 확 상하게 되는데 이런 상황에선 감정적인 대응을 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긍정적인 결과가 나올리가 없죠
13/05/15 13:51
하지만 격한 반응이 나올 수도 있는 문제입니다.
독일에서 나치를 좋은 뜻으로 모르고 사용한다면 격한 반응이 안나올 수가 없습니다. 역사의 절반 이상을 독재하에서 보낸 대한민국이라면 똑같이 민주화에 대해 예민할 수 있는 거구요.
13/05/15 13:53
격한 반응이 나올수 있다는데는 동의하지만 결코 그게 긍정적으로 작용하진 않을거라는거죠.
주변에 민주화라는 단어를 사용한다고 한심한 사람, 쓰레기같은 사람 취급하는 댓글이 많아서 그런겁니다. 그런 사람들중에는 이성적으로 사실전달만 해도 그만 사용할 사람들이 꽤 되는데 그냥 전달의 여지 없이 바로 일베충 취급하면 나아지는게 없으니까요...
13/05/15 13:58
그렇지요. 격한 반응을 보인다고. 그래 뭐 앞으로 안할께.. 이렇게 흘러가지 않는건 누구나 알지 않습니까.
뭐 뿌리깊은 문제이긴 합니다. 결국 인터넷 문화와 계속 발전한 teasing의 강화와 연속이 되는거겠죠. 일베는 그 단면일 뿐일테고.
13/05/15 14:27
민주화라는 단어를 신성시하자는 것이 아니라 민주화라는 단어에 상징되는 많은 사람들을 욕되게 하지 말자는 것이죠.
누구도 단어의 신성성에 목숨 걸고 있지 않습니다. 옳지 않은 용법으로 다른 사람에게 피해가 간다면 당연히 삼가야 할 일이고 경계해 마땅한 일입니다. 전효성에 대한 과도한 비난을 걱정하는 건 이해가 갑니다만 그것이 아무 문제 아닌 것처럼 말하는 것도 옳은 건 아니죠
13/05/15 13:39
중요한 내용은 아닌데, 본문에서 어엿비 여겨는 중세 시대에서 불쌍하게 여겨, 가엽게 여겨라는 뜻으로 사용되었습니다. 작고 조그만 것에 대해 가엽게 여기는 마음을 표현한 단어였겠죠 '어리다'가 어리석다라는 뜻이었습니다.
13/05/15 13:58
저번 논란때도 말했지만.. 민주화란 단어가 뜻이 바뀔 가능성은 거의 없습니다.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거의 없습니다. 0는 아니겠지만 무한히 수렴할거라고 봅니다. 부적절한 용어는 끊임없이 만들어지고 사용되어 왔습니다. 하지만 그로 말미암아 유의미한 변화가 생긴 적은 없죠. 결국 이러한 걱정은, 일베의 영향력에 대한 지나친 공포심과 경계의 연장선상이라고 봅니다.
13/05/15 13:58
<민주화>라는 단어를 1) 의도적으로 욕보이고자 하는 이도 있을 것이고, 2) 별다른 의미를 두지 않는 이도 있을 것이며(그래서 본의 아니게 1번과 같이 취급되는 수도 있음), 3) 존중 내지는 <신성화>하는 이도 있을 것이고, 4) 직접적인 경험에 의해 절대적으로 그 본래 뜻을 수호해야 한다고 믿는 이도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5) 87년 체제 이후 대한민국에 서서히 진짜 민주주의가 정착해가는 과정에서 언론이나 인터넷 등에서 <민주화>라는 단어를 오남용한 이도 있을 것이고요. 이 다섯 부류의 언중들 사이는 확실하게 구별되는 것도 아니고(변모씨 같은 경우는 3->5->1의 테크를 타기도 했으니까) 댓글에서 <민주화>의 의미에 대한 시계열적 고찰을 하기에도 벅찹니다만, 현재 상황은 분명히 1)이 인터넷이나 여러 매체에서 날뛰고 있으며 2)중 유행을 잘 받아들이는 일부는3),4)에 대한 고찰이나 배려없이 따라쓰기 시작하여(전효성의 경우) 3), 4)에게 위기감을 고조시키는 단계입니다. 이런 경우에는 결론이 어떻게 나든지 간에, 무엇이 궁극적으로 옳든 간에 3), 4)가 자기들의 믿음과 주장을 반박의 형태로 얼마든지 표현할 수 있는 권리가 있다고 보고요, 이걸 마녀사냥이니 뭐니 하면서 몰아붙이는 것은 3),4)가 지닌 사상과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는 것입니다.
13/05/15 14:03
일베가 설쳐도 일베 내에서나 3,4의 의미를 쓰는 사람을 선비라고 몰아붙이지, 밖에서 3,4의 의미로 쓰는 사람을 몰아붙이는 경우는 드뭅니다. 그렇게 해도 수에서 밀리며, 그나마도 익명일때나 가능한거고.
13/05/15 14:05
아뇨. 반대입니다.
어제 전효성 건의 덧글만 해도 전효성에 대한 (일부는 과한) 성토가 먼저였지, 그 반대가 먼저 나오지 않았습니다. 애초에 1의 반응이 먼저일 수가 없죠.
13/05/15 14:19
절름발이이리님은 아마도 3,4,5 사이에 구별이 거의 없거나 모호하다고 생각하시는가 보군요. 그렇다면 저와 의견 조율이 안 될 것 같습니다.
13/05/15 14:06
5) 보세요, 5). 명백한 구분에 한계가 있지만 까심(心)을 부추기는 부류는 5)이지 3), 4)가 아닙니다. 보통은 운운하면서 자기 유리한 대로 잘못된 사실을 일반화 시키지 마시기 바랍니다.
13/05/15 14:16
제가 필력이 부족한 건지도 모르겠습니다만 5)번 부류는 단순히 <민주화>라는 단어를 오용한 이들만 지칭하는 것이 아니라 오'남'용 한 사람들 전체를 포괄하는 집합입니다. 즉 5)번 부류를 다르게 표현하자면 1)번에게 <선비>라고 공격당하는 대상을 일컫는 것이지요. 그리고 5) 번은 2)번 중에서 자존감이 높아서(혹은 너무 낮거나) 1)번으로 바뀌게 하는 원인이지 3,4가 이러한 분란의 원인이 되리라고 보기는 힘듭니다.
13/05/15 14:20
설령 5가 그런 역할을 한다 해도, 3,4는 그러지 않는다는 연결이 왜 되는지 궁금하군요. 무언가를 신성시하고 수호하자는 이들이 그것의 오용을 마주했을 때 공격적인 태도를 보이지 않기는 힘든일입니다.
13/05/15 15:34
공격적인 태도를 보이는 사람도 있겠고, 논리적으로 반박을 하는 사람도 있겠고, 마음 약하신 분들 중에서 특히 4)번 분들은 마음에 큰 고통을 받으시고 반박도 못한 채 끙끙 앓겠죠. 그런 사람들의 심정을 이해하는 차원에서 1)번 부류나 인식이 부족한 2)번 부류들이 <민주화>라는 단어를 잘못 사용하였을 때 반박하는 것은 인지상정이고 당연한 반응이지 쿨하지 못하다거나 마녀사냥이라거나 그런 건 아닙니다.
13/05/15 14:04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고 간이며 쓸개며 다 떼어주어도 아깝지 않은 소중한 당신의 자녀가 바깥에서 이름으로 놀림받고 특정 악의를 지닌 이들에게 놀림받는다고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당신 자녀의 소중한 인격과 가치 및 본질은 변하지 않겠죠(사실은 변할 겁니다. 저는 말과 글에 힘이 담긴다고 믿기에). 하지만 그렇다고 "괜찮아, 나쁜 사람들이 네 이름을 가지고 장난치고 괴롭히더라도 너 자체는 변하지 않으니까." 하고 넘어갈 수는 없는 법이죠.
13/05/15 14:21
꼬마들중 한명이 말하겠죠. 이름을 가지고 노는게 도대체 무슨 재미가 있는 것이지?
그럼 깨달은 대다수는 놀리지 않겠죠. 그리고 놀리는 소수를 이상하게 쳐다볼 것이고 놀리는 소수는 마음속에 비록 놀리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더라도 입밖에 꺼내지 않을 것입니다. 입밖에 못꺼내게 만드는게 민주주의 이념에 반한다고 한다면야. 그건 민주주의가 아닙니다.
13/05/15 14:25
재밌으니까 놀리는건데 뭐가 재밌냐고 하는건 좀.. 결국 교조적 접근밖에 답이 없는데, 그런 걸로 '재미'있는 행동을 막을 수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13/05/15 15:37
재미있으니까 놀리면 그러려니 하고 넘어가야 하나요? 그리고 <재미있으니까> 라는 이유만으로 놀리는 아이들만 있는 게 아니라 그건 단지 명분일 뿐이고 다른 나쁜 의도로 명백하게 괴롭히는 부류도 분명 있을 텐데 그걸 그냥 눈감고 있나요? 어떤 사안에 대한 행위의 부작위는 이리 님의 가치관이고 그것은 제가 뭐라 할 바는 아닙니다만, 행위를 행하고자 하는 이들에게 <그래 봤자 뭔 소용이냐, 그게 효과가 있을 것 같냐> 라는 식으로 자꾸 반박을 하시는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13/05/15 15:45
행동을 하시는 건 자유지만, 효과는 기대하기 힘들다는 사실을 말씀드리는 겁니다. 효과를 기대하시면서 행동을 하시려는 것 같아, 그에대해 알려드리려는거죠.
13/05/15 15:39
존중받아야 할 가치이죠. 그리고 사람만큼이나 소중하게 여기는 사람들이 분명히 있을 것이고 그들도 인터넷을 할 것이고 일베 부류의 희한한 <민주화> 용법을 보면 마음에 상처를 받겠죠. 그것을 반박하는 것입니다.
13/05/15 15:48
그 논리대로라면, 일베를 소중히 생각하는 사람들의 마음이 상처받지 않도록 하기 위해 일베충이란 표현도 쓰면 비난, 비판을 받아야겠군요.
박정희를 비판/비난하면 박정희에게 큰 애정과 존경을 가진 이들의 상처를 받을테니 지양하애야 할테구요. 누군가가 상처받으니 쓰지 말자는 건 어디까지나 매너의 차원이죠. 민주주의가 중요한 가치인 것을, 누군가가 상처받느냐 마냐느로 치환하는 건 무리가 있습니다. 민주화운동에 참가했던 사람들이 다 사라지고 그것에 가슴아파할 이가 없어진다고 해서, 민주화란 단어를 오용해도 되는건 아니잖습니까?
13/05/15 16:10
전혀 무리가 아니라고 보고요. 중요한 것은 공감입니다. 원글을 보았을 때, 엄배코 님의 걱정에 공감이 간다면 저처럼 댓글을 달 것이고 공감이 되지 않는다면 절름발이이리님처럼 댓글을 달겠죠. 그리고 자꾸 착각하시는데 어느 누구도 <민주화>의 오남용(의도적, 비의도적을 떠나) 대한 강제적 규제를 주장한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그리고 일베, 일베충이라는 단어는 이미 운영진의 현명한 대처로 게시판에서 쓰기를 자제하기로 합의된 사항 아닙니까? 여기서 왜 그 말을 꺼내는지 알 수 없군요. 박정희, 좋습니다. 누군가가 피지알 자유게시판에 <시바스 리갈>에 대한 글을 올릴 수도 있고 또한 그것을 박정희에 대한 모욕으로 생각하여 반박댓글을 달 수 있겠죠. 누가 뭐라 합니까? 다 개인의 자유죠. 매너를 지키는 차원 내에서라면 말이죠.
13/05/15 16:12
지금 pgr에서의 규정 얘기를 하는게 아니죠. pgr에서 민주화란 단어가 많이 쓰여서 글쓴이가 걱정글을 쓴 것도 아니고, 덧글도 pgr에 대해 말하고 있는게 아니니까요.
어쨌든, 말씀대로라면 민주화란 단어를 "무찌르다"라는 용도로 쓰는 것도 매너를 지키는 차원내에서라면 자유겠죠. 누군가가 상처를 입는다는게 그 언어를 쓰지 말아야 할 이유라면, 제가 언급한 사례도 마찬가지일테고 말입니다.
13/05/15 16:25
그건 그러한 <민주화> 용법이 용인되는 언중 안에서나 통용되는 말이고요. 저는 굳이 제 논제를 피지알이나 인터넷 내에 국한시킨 적은 없습니다. 그리고 그들에게 마음으로는 동조할 지언정 의견이 다른 상대를 일베충으로 부르는 게 옳다고 말씀드리지도 않았습니다.
13/05/15 16:31
그렇다면 결국, 모든 종류의 표현을 매우 조심히 사용하자는 결론이 나오겠네요. 틀린 말은 아니고, 오히려 권장할만한 태도입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런 덕목을 따르리라 기대하기는 힘들다고 생각하는 것 뿐입니다.
13/05/15 14:24
위의 글은 괜찮다고 한 것이 아니라 개인에게 그 책임을 몰지 말자는 겁니다
민주화라는 그깟단어가 사람보다 중요합니까? 애초에 개개인의 인격 존중을 바탕으로 시작된게 민주주의 아닙니까?
13/05/15 14:07
사실 이런 반응이 나올 줄은 몰랐습니다. 오히려 과잉반응을 하고있다는 목소리가 더 크네요.
민주화라는 단어를 신성화하자는게 아닙니다. 단지 조롱하고 부정적 의미로 쓰이는 것을 막자라는 것이죠. 누가 자신의 이름을 가지고 놀리면 기분이 좋을까요? 그걸 하지 말자라는게 신성화시키는 것인가요?
13/05/15 14:17
억지로 막자는 게 아니죠. 당연히 나올 수 있는 재반박을 쿨하지 못하다느니, 마녀사냥하지 말라느니 하는 방관자적인 태도가 싫다는 거지요.
13/05/15 14:14
'민주화'라는 용어와 관련한 공희준 씨의 트위터를 링크합니다.
https://twitter.com/kongheejoon 위쪽의 글이니 찾아 읽으시는데는 큰 불편함은 없으실 겁니다. 한 두마디만 따올려고 했다가, 의미가 좀 잘못 전달될 수도 있을 것 같아서 전체를 보시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조금 시각이 다르죠. 신세계에서 님이 말하시는 3,4와의 관계가 미묘하게 다르죠.
13/05/15 14:18
민주화시킨다라는 표현을 막으면 민주주의 이념에 어긋난다라는걸 또 생각하지 못했네요.
그렇다면 그것을 비판하는 것도 안되고 막는 것도 안된다. 그럼 그냥 두고 지켜봐야하는겁니까? 슬픈 현실이네요.
13/05/15 14:22
당연히 민주주의에 어긋납니다. 다만 저는 법 근처에도 못 가본 사람입니다만, <민주화> 타락 세력(제 임의대로 붙인 표현입니다)을 강제적으로 규제를 해 버린다면 실익도 없고 효과도 없을 것이며 그야말로 민주주의 이념에 반하는 것이 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것을, 그들을 비판 내지 재반박하는 것은 얼마든지 가능하고 마녀사냥도 아니지요. 엄배코 님과 생각의 궤를 같이 하는 사람이 많으니 현실을 너무 슬퍼하지는 마세요.
13/05/15 14:26
아니요. 타당하다면 자유를 제한할 수 있는게 민주주의죠. 다만 매우 제한적으로 행해져야 할 것이며 감정에 앞서 민주화란 단어의 금기시가 합당한지 논의가 필요할겁니다. 풍자, 블랙유머와의 형평성도 고려해봐야겠죠. 민주화가 제한 될수있다면 쥐명박도 제한될 수 있을거고, 쥐명박은 제한되면 안된다면 핵대중과 노부엉과의 형평성은 어떻게 할 것인가. 전 모두 제한하면 안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을뿐입니다.
13/05/15 15:44
사실 마음이야 제한하고 싶겠지만 발제를 한 엄배코 님도 그렇고 일베식 <민주화> 사용법을 정말로 규제를 하고자 하는 것은 별 효과도 없고 오히려 역효과를 일으킬 수 있지요. 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꾸 이 글이 파이어되는 것은 공격당하는 쪽에서 반박을 하는 건데 그것을 자꾸 쓸데없다는 식으로 폄하를 해 버리는 댓글들이 달려서 그런 것 같네요.
13/05/15 18:23
공감합니다. 법률적으로 말할 자유를 제한하자는 것도 아니고. 그것은 옳지 않다고 말하자는 것이라고 봅니다. 그게 효과가 없을 것이며 무의미하다 라는 말씀이 나오니 글쓴이님께서 허탈해 하시는 것 같네요.
13/05/15 14:21
민주화란 단어 자체의 의미가 바뀔일은 없습니다. 극우세력이 대다수의 지지를 받는 경우가 와도 그러지는 않을겁니다. (다만 공공연한 은어처럼 쓰일 수는 있겠네요.) 이런 용법 사용의 문제점은 민주화란 단어의 신성함때문도 아니고 금침의 구역임에도 아닙니다. 그냥 아주 단순히 말해서, 전에는 아무렇지도 않게 들었을 단어가 묘한 느낌을 주게 만든다는것이죠. 일례로 경제 민주화라는 단어를 봤을때 묘한 기분이 드는, 바로 그 지점 말입니다.
13/05/15 14:24
존F케네디가 한 말이 있습니다. 진실의 적은 거짓이 아니라 신화이다.
효과적인 거짓말은, 진실이 섞여 있어야 합니다. 다시 말하면, 개소리는 진실을 왜곡할 힘이 없다는 겁니다. 민주화의 괴상한 용례가 별 의미없는 이유입니다. 어제도 단 덧글이지만, "잃어버린 10년" 같은 단어가 도리어 진정 위험한 단어입니다.
13/05/15 14:24
선비랑 비슷하다고 보는데, 어차피 기존 의미가 명백하니 영어로 대체되는 일이 일어나지 않는 이상 은어 형태로 의미 추가가 되는 선에서 그칠듯 싶고요. 그냥 기분이 나쁜 게 아닐까 합니다. 특정 지역과 민주화 운동을 비꼬는 현상을 문제시하면 모를까 민주화 자체는 그러려니 하네요.
13/05/15 14:25
어처구니, 시치미는 모두 본래의 의미를 지닌 단어입니다. 하지만 이제 그 본 의미로 쓰이는 일은 거의 없습니다. 거기서 파생된 관용어로만 쓰일 뿐이죠. 어떤 말이 인터넷이나 특정 커뮤니티에서만 변질되어 통용된다고 해도, 그 단어의 의미를 지켜야 한다면 경계해야 함이 마땅하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시대가 많이 변해서 인터넷 내부에서 쓰이는 말이 대중매체를 통해 사회 전반으로 번져나가는 것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으니까요. 이제 공중파 방송에서 인터넷에서 쓰이는 유행어들이 말로, 자막으로 나오는 걸 보는게 아주 쉽고 흔한 일입니다. 언어는 다수의 경향을 따라갑니다. 맞춤법도 사람들이 많이 쓰는 말로 바뀌기도 합니다. 의미도 그렇습니다. 안좋은 일은 아예 싹부터 잘라내는 게 좋을 겁니다.
13/05/15 14:42
거의 없다라고 하시지만, 분명히 있다고도 할 수 있죠. 한량이라는 말도 단순히 무과에 급제하지 않은 무반이라는 한정적 의미에서 점차 부정적인 의미로 변질되어 왔습니다. 이젠 부유한 백수를 의미하는 단어가 되었죠. 가깝게는 운동권, 의식화라는 말이 7, 80년대를 거치며 그 의미가 보다 좁고 방향성있게 변했습니다.
우리가 인터넷에서 흔히 쓰는 말들도 관광, 잉여 등 부정적인 다른 의미가 부여된 경우가 있습니다. 잉여는 이제 욕설로 자리매김할 수준이 되었지요. 반드시 한자어라고 해서 안전한 것은 아닙니다. 한자를 공부하는 이들도 급격히 줄고 있고, 한자를 떠나서 원 의미를 알고서도 자극적이고 재미있는 다른 의미로 사용하는 이들도 많이 있습니다. 그런 이들이 변질된 의미로서 사용하는 예가 늘어나면, 단어의 원래 의미는 모르고 다른 의미로만 사용하는 이들이 늘어납니다. 제가 앞서 말한 시치미나 어처구니도 원래의 의미를 알고 관용어로서 사용하는 이들이 대다수는 아닐 겁니다. 지금 중학생들, 잉여의 정확한 의미는 모르고 욕설로만 알고 있는 아이들이 퍽 많습니다. 사전에 본 의미가 오롯이 남아있다고 해서 그 단어가 변질되지 않은 것이라 안심할 수는 없지 않을까요?
13/05/15 15:00
한량이나 잉여같은 단어는 본래 의미랑 유사한 범주내에서 확장한거죠. 비유적인 차원에서 쓰이는 수준의 확장은 원래 있는게 당연한 겁니다.
그래서 아예 새로운 의미가 창조된 관광같은 사례가 가장 비슷한 예가 될텐데.. 관광이란 표현의 유행으로 인해, 원래 의미 관광이 훼손되었다고 볼 여지가 '전혀' 없습니다.
13/05/15 16:14
한량, 잉여의 예를 든 것은 의미확장 속에서 그 단어의 의미가 매우 부정적으로 변한 예이기 때문입니다. 이게 의미의 확장이냐 아니냐를 떠나서 확실히 그 의미가 변한 채로 사용되고 있지요. 안좋은 쪽으로요. 완전히 다른 뜻으로 변질되는 것만 한정해서 생각할 문제는 아닙니다.
관광이라는 표현의 유행으로 인해 원 의미가 훼손된 부분은 '거의' 없다고 생각합니다. 관광이라고 하는 단어를 받아들일 때, 다른 하나의 의미도 고려하지 않을 수 없게 된 순간부터 의미의 '변질'은 일어나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 맞지 않을까요. 그리고 그 '변질'된 의미가 부정적이라면, 관광이라는 단어 자체의 뉘앙스가 안좋게 변할 가능성도 분명히 있습니다. '미아리'는 분명히 하나의 지명이지만, '미아리에 자주 간다'는 말 때문에 유흥업소에 자주 드나든다는 오해를 사는 일을 본 적이 있습니다. 원래의 의미가 확고하다고 하더라도, 여기에 새로이 추가된 의미들이 이상하다면, 원 의미를 훼손할 수도 있는 겁니다. 반드시 원래 의미를 삭제하고 그 자리를 차지해야만 훼손이라고 볼 순 없겠죠. 관광과 민주화를 볼 때 또 한가지 생각해야 할 점은 - 특히 민주화라는 단어에 대한 배경지식이나 정확한 의미를 모를 가능성이 큰 어린 학생들에게 - 노출되는 빈도가 다르다는 겁니다. 관광은 비교적 일상적이고 사용빈도가 높은 반면, 민주화는 그렇지 않습니다. 잘못된 의미를 선행학습할 가능성이 높죠. 이에 대한 교정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잘못된 의미만 알고 제대로 된 의미는 모르는 이들이 많이 늘어나게 될 겁니다. 그럼 이번 전효성이 벌인 일들이 비일비재하게 일어나게 되겠죠. (때문에 이번 전효성 집중포화는 일면 긍정적인 면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13/05/15 16:18
원래 어떤 단어건 원 의미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상태에서 비유적으로 사용될 수 있는건 일반적 용법이고, 그것이 반복되어 부정적 의미를 취득하더라도 역시 원 의미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기 때문에 본 사례와 완전히 다릅니다.
그리고 원 의미를 훼손한다기보다, 원 의미가 모호해지는 역할을 할 수는 있습니다. 미아리에 자주간다는 표현은, 실제로 유흥업소를 자주 간다는 걸 에둘로 표현하는 의미로 쓰이는게 충분히 가능한 구조를 지니고 있으니까요. 이런 건 언어의 변질이라고 표현할 문제가 아니라, 언어 자체가 지닌 확장성의 차원에서 이해할 문제입니다. 결국 말씀하신 사례들로, 민주화 자체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민주화 단어의 부정적 용례가 끌어내기엔 무리가 있다는 겁니다.
13/05/15 17:11
원 의미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는 말씀에 동의하기 힘듭니다. 그냥 명사에서 '부정적인 의미'를 얹어 가지게 된 것은 사전에 의미를 설명하는 정의가 추가된 것 이상의 영향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지금 한량이라는 말을 찾아보면 부정적인 정의가 추가되어 있습니다. 일부 한량들이 여러 핑계를 대며 놀고 먹는 행태를 비난하던 말이 '한량'이라는 단어 자체에 부정적 의미를 부여한 것이죠. 단순히 직분을 갖지 않은 무반을 뜻할 때와는 그 의미가 퍽 달라졌다고 생각합니다. 잉여 역시 그렇습니다. 잉여는 이렇다 저렇다 가치판단이 들어갈 여지가 없는 단어입니다. 하지만 말씀드린대로 지금은 각종 안좋은 의미를 담은 욕설로 쓰입니다. (잉여라는 말 역시도 본래의 의미보다 이 추가된 부정적 의미로 사용되는 빈도가 훨씬 높으리라 추정해봅니다. 백번 양보해서 손창섭의 잉여인간까지 끌어다 생각해야 할까요? 그럼 얼추 비슷한 의미로 쓰인다고 우기는 것도 가능할 수 있겠습니다. 쓸모 없는 인간이라는 뜻으로 말이죠.)
언어 자체가 지닌 확장성때문에 부정적인 방향으로의 의미 확장을 경계하는 겁니다. 그리고 그렇게 확장되어 취득된 의미로서 통용되는 빈도가 늘어난다면, 이는 긍정적이었던, 혹은 가치중립적이었던 어떤 단어의 의미를 변질하여 훼손시킨다라고 보아도 충분하리라 생각합니다. 사람의 두뇌가 동음이의어를 인출할 때에는 1. 빈도가 높게 사용되는 의미, 2. 최근에 인출되었던 의미, 3. 앞 뒤 문맥상 어울리는 의미를 기준으로 그 인출이 빠르게 일어납니다. 앞서 예로 든 잉여의 경우 본래의 의미로 인출되는 경우는 퍽 적어졌을 겁니다. 이는 분명 언어의 확장성에서 온 현상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잉여라는 단어에 의미 변질과 훼손이 일어났다고 해도 어폐가 있진 않다고 생각합니다. 이는 단어-언어가 주는 이미지 때문입니다. 미아리에서 불법유흥업소가 성업을 하고 널리 그 사실이 퍼졌기 때문에 이리님이 말씀하신대로 에둘러 표현하는 것조차 가능하게 된 겁니다. 미아리 주민들은 이렇게 퍼진 이미지 때문에 각종 피해를 입었습니다. 제가 우려하는 것은, 살기 좋고 평판 좋은 '민주화'라는 동네에 불법 유흥업소들이 몇몇 입주한 것과 같은 현상입니다. 지금 특정 집단이 엄청난 단골이 되어 아주 성황리에 장사를 하고 있지요. 이것을 조기에 단속하고 폐업시킨다면 모를까, 이대로 두면 '민주화'라는 동네는 과거의 미아리처럼 유흥업소촌의 이미지를 더 크게 가지게 될 지도 모릅니다. 아무도 미아리라는 이름은 불당의 이름에서 딴 것이라는 사실이나 이 동네가 원래 어떤 동네였는지는 모르는 것 처럼요. 지금 그냥 유행어랍시고 그냥 내버려 둬서 얼토당토 않게 쓰이는 그들만의 의미가 '민주화'라는 단어에서 우선인출되는 것 보고싶지 않습니다. 이는 충분히 의미를 훼손하는 일이라 생각해요.
13/05/15 17:20
문제는 무슨 법안을 제정할 수도 없고, 사회적으로 이를 강제계몽할 수는 없다는 겁니다. 결국 사회구성원 차원에서의 자정작용이 일어나서 이런 표현들이 근절되기를 바랄 수밖에 없습니다.
때문에 이번 전효성의 발언과 이에 대한 네티즌의 비난 여론은 긍정적인 트리거로 작용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민주화를 저런 용법으로 쓸 경우에 마구 비난하는 것이 같이 쓰고 시시덕거리는 것보단 훨씬 긍정적이라 여깁니다. 철없는 -비교적- 어린 아이돌이 희생양이 된 것엔 동정심도 입니다만...
13/05/15 15:01
어처구니와 시치미는 모두 현재에 와서는 단어가 본래 가리키던 것들이 현실에서 거의 사라져버렸죠. 민주화의 사례에 바로 적용하기에는 무리가 있습니다.
만에 하나 민주화란 단어에 있어서도 같은 기제가 적용되어 의미가 변질된다면 그 사회는 민주화 혹은 민주주의마저 사라져 버린 사회라는 말일 테니 굳이 민주화라는 단어의 변질이 아니고서도 이미 망가진 사회겠지요. 언어는 다수의 경향을 따라간다는 말씀에는 동의합니다. 다만 저는 그렇기 때문에 사람들이 민주화의 원래 뜻을 대충이라도 알았으면 좋겠어요. 비록 저는 역사를 배우는 사람이지만, 사람들이 역사를 배우기 싫어한다면, 헌법을 비롯하여 기초적인 법 지식이라도 가르쳤으면 좋겠습니다. 사람들이 법이 한 사회의 약속으로 갖는 의미와 그 법이 만들어진 과정의 무게를 배운다면 민주화가 그렇게 우스운 단어라고 취급하지는 않을거라고 생각해요.
13/05/15 14:25
적어도 편집이 들어가는 방송이라면 민주화란 단어가 이런 식으로 사용되는 화면은 내보내지 않을 겁니다. 이미 전효성이 가루가 되도록 까이는 걸 봤으니 앞으로는 생방송이라도 저런 단어가 튀어나올 걱정은 안해도 될 것 같군요.
13/05/15 14:29
어쩌다가 튀어나올때 그때 그때 반응을 보이는 정도면 족할 것이고, 그 이상의 대응이 의미가 있나 싶습니다. 솔직히 말하자면, 이것도 그냥 지나갈 일이고, 정말로 언어의 사회성에 작용할만큼 '민주화'라는 단어의 의미가 변질, 왜곡될만한 사회라면 굳이 개선을 위해 노력할 필요가 있는 사회인가 싶습니다.
13/05/15 14:30
사실 이런문제는 개인 혹은 단체가 뭐 이렇게 하자라고 해서 바뀔문제는아니고 강요나 억압할 수는 없습니다. 장기적으로 봐서 교육의 문제인데, 일단 당장 근현대사 부분은 역사교과서에서 아주 단편적으로 다루고 있고, 그나마도 선택과목이니까요. 근현대사 부분을 따로 때놓고 중요과목으로 놓는 정도가 할수 있는 일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뭐 안 그러겠지만...
13/05/15 14:42
저는 근현대사 교육은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봅니다. 역사 교육을 계속한다고 이런 말이 사라지진 않습니다.
민주화라는 단어의 타겟은 교육과는 하등의 관계가 없습니다.
13/05/15 14:53
방향성의 문제가 아니라 중요성의 문제죠. 역사 과목이 선택과목으로 바뀐 건 각개각층의 사람들이 우려하는 부분인데요. 적어도 정확한 단어의 뜻과 실제 역사를 알면 잘못된 용법이나 단어를 쓰더라도 그것이 잘못됐다는 자각은 생길 수 있으니까요.
13/05/15 15:12
'민주화'라는 단어로 비하하려는 세력은 현재 386세대로 대표되는 현재의 사회 주축 세대입니다.
그들의 가장 큰 공로인 민주화운동을 비하함으로서 그들을 깍아내리려고 하는게 '민주화'라는 단어의 숨겨진 목적이죠. 아무리 교육을 해봤자 가장 근원적인 타겟이 386 세대인 이상 현재 문제가 되는 '민주화'라는 단어가 가지는 위치는 사라지지 않습니다.
13/05/15 15:17
그건 옛날 이글루스에서나 쓰던 용법이구요. 지금의 잘못된 민주화 용법과 이글루스에서의 용법은 관계성이 상당히 희석된지 오래입니다. 지금은 단순히 테러하다 억압하다라는 식으로 쓰이죠. 이글루스 얘기좀 그만 했으면 좋겠습니다. 언제적 이글루스...
13/05/15 15:33
이글루스에서나 쓰던 용법이 문제가 아니라뇨? 이 단어를 비롯해서 일베의 근본적인 것은 사회 불만 세력입니다.
사회 불만이 해소 되지 않으면 사라지지 않아요. 예전에 어르신들이 빨갱이다 빨갱이다 거려도 김대중과 노무현을 지지하던 10~20대가 왜 저렇게 보수화 됬는가는 긴 시간동안 변화해온 현상입니다. 그걸 단순히 한철 있다가 지나갈 감기정도로만 생각하면 이 문제를 해결할수 없죠.
13/05/15 14:41
저는 광주에서 자랐고 광주에서 고등교육까지 마친 사람입니다.
제 고향 친구들이 술자리에서 민주화라는 용어를 거침없이 사용하는 것을 보면 여러분들의 말처럼 그렇게 사소한 일은 아니라고 봅니다. 살면서 눈으로 보고 피부르 느낀 대학원까지 나온 친구들이 아무리 서슴없는 술자리라고 하지만 민주화라는 단어를 거침없이 사용할 정도면 이미 뿌리깊게 박힌 현상이라는 겁니다. 제 걱정이 모두 헛된 것이라면 좋겠으나 이 현상들이 잠시의 유행을 넘어서 사회적인 관용어로 변해버렸을때, 더이상 5.18이 민주화 운동이 아닌 폭동이 되었을 때 민주화 유공자이던 친구들의 친척들 나의 친척들이 모두 폭도들이며 북한의 지령을 받은 사람들일때 느낄 그 멘붕은 어떻게 감당할지 모르겠군요. 지금 이시간에도 어떤 분들은 산업화 민주화 버튼을 클릭하며 부릉부릉 민주화시키러 갑시다라는 댓글을 달고있고 쉴새없이 끊임없이 단어의 의미변화를 위해 노력하고있습니다. 사소한 생산성없는 행동으로 치부하기에는 이미 보여준 영향력이 어마어마하구요.
13/05/15 15:02
중간중간에 비약이 많습니다. 민주화라는 단어가 새로운 의미를 추가하는 것과, 기존 단어의 의미마저 변하는 건 별개고, 그로 말미암아 5.18이 격하되고 부정되는 것은 또 다른 차원의 문제입니다.
13/05/15 14:57
좀 더 단순하게 생각했으면 좋겠습니다.
본 의미를 왜곡하고, 그것도 왜곡된 정치적 함의를 담고 있는 단어이니 쓰지 않는 게 낫지요. 안 좋은 것을 않좋다고 알리는 것이 어째서 지양되어야 하는 것인지 모르겠네요.
13/05/15 14:58
이거 제대로 잡고가야하는데..
현실은 학교에서 역사교육도 제대로 못하니까 일베에서 배우는게 역사인줄 알고 사는 애들이 많아지니까 걱정이에요
13/05/15 15:00
일개 아이돌의 발언에 벌떼처럼 달려들어서 물고뜯으며 도덕적우월감을 느끼려는 행태.. 라는 표현이 위에 있습니다만, 저는 그에 딱히 동의하지 않습니다.
그 '일개 아이돌'이 사적인 자리에서 그러고 노는 거라면야 '쯔쯔 생각없네' 하고 무시하면 그만인 일입니다. 이번 사건의 문제는 그 '일개 아이돌'이 공개된 장소에서 방송을 통해 불특정 다수가 들을 수 있는 곳에서 그 발언을 했다는 데에 있습니다. 즉, 이전까지의 개인 트위터나, 사적인 공간 또는 비교적 제한된 공간에서 그러고 놀았던 것과는 차원이 다르다고 봅니다. 그래서 지금 벌집 쑤신 듯이 난리가 났다고 보구요. 욕이나 은어, 기타 바람직하지 않은 언어는 여기저기에서 나타나고, 막는다고 막아지는 일도 아닙니다. 다만 그것이 공개된 곳에서 불특정 다수에게 전파되는 것은 막아야 할 일입니다. 일본 정치인의 망언이 문제되는 것이... 망언 자체의 부당함이야 둘째 치고서라도, 사적인 자리에서 친구들과 망언을 나누었기 때문이 아니라, 공개된 장소에서 그 지위에도 불구하고 불특정 다수에게 이야기하는 형태로 망언을 하기 때문에 문제가 되지요. 저는 그것과 마찬가지 현상이라고 봅니다. 뭐 잘난 게 있다고 그것 지적하면서 도덕적 우월감까지 느끼겠습니까. 그걸로 도덕적 우월감을 느낀다면 그 사람 또한 문제가 있죠. 다만, 이러한 맥락은 고려하지 않은 채 드러난 현상만 가지고서 "일개 아이돌의 발언에 벌떼처럼 달려들어서 물고뜯으며 도덕적우월감을 느끼려는 행태"라 정의하는 것 역시 좋아보이지는 않습니다. 그렇게 따지기 시작하면, 일본 우익들이 "일개 정치꾼의 발언에 벌떼처럼 달려들어서 물고뜯으며 도덕적우월감을 느끼려는 행태"라고 한국인들을 비난할 때 어떻게 답하시렵니까?
13/05/15 15:03
욕이나 은어가 여기 저기 나타난다고 막으려고해도 막아지진 않지만 최소한 그게 나쁜것임은 알면서 말하겠죠.
욕이란 그래야 의미가 있는 것이고 말이죠. 하지만 민주화는 욕과는 다릅니다. 사용하는 사람이 자신이 그 말을 했다고 해서 자신의 격이 낮아지는 것을 모르면서 하는 말입니다. 그래서 사회적 관용어로 굳어질 것을 우려하는 것이구요.
13/05/15 15:04
비유를 하실려면 일본도 정치인이 아니고 아이돌이 그런 발언을 해야겠죠. 아니면 한국 여당 인사가 국회를 민주화 시켜버리겠다 라고 이야기 하는 수준이 되어야... 그리고 제 경우엔 누가 하느냐에 따라서 비난의 강도가 달라질 것 같습니다.
13/05/15 15:04
근데 정치인의 외교적 망언과는 비교할 차원이 넘사벽이긴 합니다. 단순히 불특정다수에게 말한다는 것만으로 따지면 인터넷에 글쓰는 것도 마찬가지죠. 정치인과, 유명인과, 연예인이 짊어질 책임에는 큰 차이가 있지요.
13/05/15 15:10
물론, 정치인과 아이돌을 동일선상에 놓고 이야기하는 건 적절하지 않겠지요. 그 지적에는 저도 동감합니다.
그러나 '공개적'으로 '유명인'이 적절치 않은 언동을 하였다는 지점에서만큼은 동일하며, 그에 대하여 가차없이 지적하는 것이 단지 도덕적 우월감을 위해서만은 아니라고 봅니다. 그래서 여전히 "일개 아이돌의 발언에 벌떼처럼 달려들어서 물고뜯으며 도덕적우월감을 느끼려는 행태"라는 표현에는 동의할 수 없는 것이구요.
13/05/15 15:12
정치인과 아이돌간에도 큰 격차가 있지만
외교망언과 민주화의 오용같은 경우에도 큰 격차가 있죠. 결국 유명인이 적절치 않은 언동을 했다가 딱 맥시멈인데, 지금 사안에서 정말로 그 정도에서 비판이 그쳤느냐는 의문이긴 합니다. 예컨대 전효성이 민주화시키다 라는 대신, 썅 이라는 표현을 했다고 치죠. 지금 같은 반응일까요? 전 아닐거라고 봅니다. 상당한 사람들은 일베로 부터 받은 스트레스와 혐오감을 전효성에게 덮어 씌워서 공격하고 있거든요. 뭐 그렇다고 비판하지 말자라거나, 도덕적 우월감느끼려고 깐다는 얘기는 너무 나간거겠지만요.
13/05/15 15:18
뭐.. 한국인들은 '외교상의 망언'이라고 평가하지만 일본 우익들에게는 '시원하게 잘한 말'이 될 수 있는 것처럼, 아이돌이 그 맥락에서 '민주화'라고 말한 것도 저 같은 이들에게는 '공개적인 망언'에 가깝지만, 모 사이트 이용자들에게는 '재미있는 말'이 되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그 지점에서 격차가 없지는 않겠으나, 그리 유의미한 격차가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비판의 정도에 있어서도, 일본 정치인들이 망언할 때면 한 때 탑골공원 앞이나 일본 대사관 앞에서 반일 시위가 벌어진 것에 비하면(요즘에야 하도 빈도가 잦아서 시위가 뜸하고 뉴스거리가 되지도 않습니다만), 이 정도가 과도한 비판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전효성 씨에게 공개적인 테러가 있는 것도 아니고, 단지 웹상에서의 비판에 불과하니 말이지요. 오히려 일벌백계성에 가깝지 않나... 뭐 전 그렇게 봅니다.
13/05/15 15:25
아니죠. 외교상의 망언은 그 발언이 특정국에게 모욕적 표현으로써 기능할 수 있는 분명한 특징과, 사실의 왜곡성을 지니고 있을 때 성립합니다.
반면 민주화의 경우, 민주화의 오용 자체가 민주화 운동과 그 희생자를 폄하하는 것이다라는 꽤나 고지식한 시각으로 볼 때나 그것이 비슷한 표현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논리적으로 따져보면 여기엔 무리가 있죠. 전체적인 수준이 그렇게 까지 과도하다고 생각하는 건 아닙니다. 사실 대중의 반응이 딱 적정선에 그친다는 건 불가능에 가깝죠. 과하거나 모자라거나 둘 중 하나일테니까요.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지적을 못할 건 없다고 보이구요.
13/05/15 15:31
손가락이 가리키는 달은 안 보고 손가락 가지고만 뭐라시는군요.
저도 격차가 없이 완전히 동일하다고 한 것도 아니고, 그대로 일대일 대응이 가능하다고 주장한 것도 아닌데 말이죠. 논리적으로 완전무결한 사례를 들지 못해서 참으로 죄송합니다. 이리님이 이기셨습니다. 축하드려요~
13/05/15 15:03
전효성 씨가 쓴 것 같은 용법의 "민주화시키다."는 분명히 잘못되었고 쓰지 말아야 할 표현입니다.
다만 이것이 사회적으로 민주화의 의미를 뒤바꿀 것으로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전 이것을 남들이 쓰니까 쓰는 안 좋은 유행 정도로 보고 있고, 당장은 아니겠지만 결국은 자연스럽게 쓰지 않게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더 안 좋은 표현이 그 자리를 대신할 가능성은 있습니다만 그 표현 또한 결국은 사라질 겁니다. 언어는 변화한다고 하지만 그렇게 쉽게 변화하지도 않습니다.
13/05/15 15:07
저도 삼년전 민주화시킨다는 표현을 들었을때 잠시 유행하다 말겠지라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하지만 그 표현이 사그라들기는 커녕 점점 더 퍼지고 결국 라디오방송까지 나오게 되어 하는 걱정입니다. 어떻게 될지는 아무도 모르지요.
13/05/15 15:24
물론 미래는 아무도 모르지요.
다만 아헿헿이 유행할 때 저도 비슷한 걱정을 했지만 결국 기우로 끝난 경험도 있고 해서 말씀드렸습니다.
13/05/15 15:13
이 케이스에 적용하기는 좀 그렇지만 한국어는 매우 변동이 빠른 언어죠.
당장 10년전 PC통신 게시글과 지금 포털사이트 게시글도 어감이 다른 부분이 있고 현대국어와 중세국어의 차이는 영어의 변동과 비교해 보면 엄청나게 크지 않나요? 그렇게 쉽게 단언하기는 좀...
13/05/15 15:29
90년대 초반부터 PC통신을 사용해 왔습니다만 원래 있던 단어의 뜻이 뒤바뀌어 버린 경우는 기억이 안 납니다. 제 기억력이 좋은 편은 아닙니다만..ㅡㅡa
그리고 현대 국어와 중세 국어는 시간 간격이 너무 심해서.. 그런데 단언한 것은 아닙니다. 미래는 모르는 일이고, 제 생각이 그렇다는 정도의 글입니다. 그래서 본문에도 "생각하지 않습니다.", "생각합니다.", "~일 겁니다."라고 쓴 것입니다. 아, 첫 줄은 단정입니다.
13/05/15 15:21
현시점에서야 민주주의와 민주화라는 원 뜻이 왜곡 되고 있다고 보기는 힘들겠죠.
민주화라는 의미를 왜곡하여 사용하는 계층은 비교적 제한 되어 있고, 여러 현상에서 보듯이 공공연하게 그런 말을 사용하면 지탄을 받고 정정을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으니까요. 부적절한 비속어는 언제나 있어왔으며, 방송에서 실수로 그런 말을 사용하여 문제가 되는 경우도 간간히 있어왔습니다. 의도적으로 부적절한 용어를 사용하고 사용을 부추기는 것이 아닌 이상, 실수를 했으면, 잘못된 것임을 지적하고 비판하면 되고, 사과하고 개선 되었다면 그것으로 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실수를 하고 사과한 연예인에 대한 호불호는 개인이 판단할 문제일 테구요. 다만, 의도적으로 민주화의 뜻을 폄훼하여 사용하는 사람들이 상당수가 세력을 이루고 있고, 왜곡된 민주화의 용법을 장난 삼아 유행어처럼 사용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음은 우려할 만한 일이라 생각합니다. 헌법 정신의 근간을 이루고 있는 바람직한 가치가 부당하게 조롱받아서는 안되겠지요.
13/05/15 15:26
동감입니다. 이번 사건에서의 가장 큰 소득이라면, 그러한 [모 사이트 주도의, 부적절한 언어사용]에 경종을 울렸다는 점이겠지요.
그러한 왜곡을 유행어마냥 사용하면 안 된다..는 인식이 생길 것으로 기대합니다. (물론 그래도 욕이 존재하는 것처럼, 사적인 자리에서는 여전히 쓰이겠지만 말이죠.) 이런 부적절한 언어사용이 공적인 장소에서만 나타나지 않는다면, 자연스럽게 사라지거나 그 영향력을 잃을 것이라고 봅니다. 전효성 양 개인에게는 참 많이 실망한 건 사실입니다만, 어쨌든 사과는 이루어졌고, 앞으로 지켜보면 될 일이지요. 티모 그룹처럼 사건 터지고 나서도 제 잘못 모르고 여기저기에 사과 없이 변명만 해 댄 것도 아니고요.
13/05/15 15:23
이오공감었나요? 정확하게는 잘모르겠군요.
자신의 의견과 다른 보수진영의 의견을 자신과 다르다는 이유로 비추를 먹여서 글을 내려버리는 민주주의를 가치를 중시여긴다는 사람들이 하는 반민주적인 행위를 비꼬는 의미로 시작된 단어로 알고있습니다. 이 글에서도 그런 분들이 좀 보이는 군요. 그런 분들이 다른 분들의 의견을 "민주화"시키는 모습을 보니 그 비꼼의 센스는 인정해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13/05/15 15:29
자신과 의견이 다를 때 비추를 누르는 것이 비추천 버튼의 기능 중 하나 아닌가요?
다른 의견을 가질 수도 있고, 그 의견을 피력할 수도 있고, 그 의견이 싫어서 비추천을 누를 수도 있는 것이죠. 민주, 반민주와는 관계 없는 이야긴 것 같습니다.
13/05/15 15:31
단순히 추천/비추천의 의미로만 보면 그런데.. 그게 상대의 글을 밸리에서 없애버리는 기능을 하기 때문에, 상대의 언로를 막아버리는 태도로 기능하였음을 부정할 수가 없죠.
13/05/15 15:39
해당 사이트를 우점하는 사람들의 구성과 해당 사이트의 시스템에 관련된 문제이지 민주/반민주의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어떻게 보면, 민주주의는 양심과 사상의 자유를 보장하는 것이지, 모든 결과를 열어 놓겠다는 것은 아니니까요., 해당 사이트에서의 다수결에서 특정 진영의 의견이 밀렸다고 생각할 수도 있겟습니다. 물론, 언로가 막힌 사람은 화가 날 수 있겠습니다만, 글을 게시할 수 없는 것도 아니고, 글이 게시된 후에 글을 읽은 대중의 평가를 받은 것이니, 반민주적이라고 말하기는 힘들다고 봅니다. 만약, 불특정 다수의 비추천 의견이 아니라, 특정인들이 의도적으로 조직적인 행동으로 글이 내려가도록 작업을 한 것이라면 이야기가 다를 것 같습니다.
13/05/15 15:46
해당 사이트에서 어떤 일이 있었는지 모르는 입장에서 드리는 말씀으로는,
특정 의견을 게시하는 것 조차 막기 위해 의도적으로 비추천이라는 기능을 이용하는 사람들의 경우라면,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려는 의도가 있기에 그 사람들이 반민주적이라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래 Zel님께서 말씀하신 경우가 되겠군요., 불특정다수가 글을 읽고 부적절하거나 불량한 글이라 판단하여 비추천을 눌렀다면, 이는 반민주적이라 평가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13/05/15 15:57
최초 댓글을 작성할 때는 전자의 경우는 생각하지 못하였습니다.
제가 그 사이트를 경험한 것이 아니기에, 어느 정도 비율로 존재하였는지도 알지 못하구요. 전자의 비율이 매우 소수라면, 어느 곳에나 존재할 수 있는 비합리적인 사람이 일부 있는 것이니, 그를 근거로 하여 정상적으로 의사를 표현한 다수를 비난하는 것은 부당하다 생각합니다. 전자가 상당 수 존재했고, 많은 이들이 그들의 활동을 인정하고 지지했다면, 해당 사이트 구성원들이 비민주적인 행태를 보였다 평가할만 하겠네요.
13/05/15 15:36
http://kunmoo.egloos.com/v/3952575
저는 사실 진위는 모르겠습니다만, 그렇게 삭제를 해놓고 "이렇게 3인 이상이 비추천을 때림으로써 남의 포스팅을 게시판에서 내려가게 만든 것을, 다수의 의견으로 게시판에서 "정의롭지 않은 포스팅"을 더이상 보이지 않게 만들었으므로 "민주주의의 승리다" 혹은 "이오공감이 비로소 민주화되었다" 라고 이야기하는 블로거들이 있었다는 것이죠. " 라고 표현을 하고 있네요. 이로 인해서 민주화당했다라는 표현이 파생되었다고는 하는데.. 사실 제 눈으로 본건 아니라서..
13/05/15 15:41
뭐 이 세상에 똥이 없는 곳이 어디 있겠습니까?
화장실이 아니라 길거리에서 싸는 세상이라서 문제지요. 저도 아마도 많이는 아니더라도 좀 싸긴 쌌을꺼에요... --;
13/05/15 15:31
이게 이렇게 논란이 될만한 사안인지...
소위 '민주화'라는 것이 옳지도 바람직하지도 않은 사용이라는 것에 동의하지 않을 사람은 없을 것 같고 그것을 강제적으로 못쓰게 하자는 의견을 가진 사람도 없을 것 같은데 어떤 부분에서 논점이 형성되어 있는 건지 파악이 잘 안되네요. 그런 사람들이 늘어나는 게 걱정된다는 것과 늘어나도 문제될 것 없다는 것이 논쟁지점인지?
13/05/15 15:34
제가 보기엔 그 지점인 듯 싶네요.
사실 별로 이 사안에 대해 할 말이 없어요. 이것보다도 사회가 극우성향(사실 극좌성향을 띠긴 어렵다고 봅니다.)으로 나아가는 흐름 자체가 문제라고 보기 때문에요.
13/05/15 15:51
제가 보기엔 그 지점도 아닌 것 같습니다.
사실 저런 사람들이 늘어나도 아무 문제 없다는 건 그런 용어가 아무 문제 없다는 것이나 다름 없는 말이라 그런 주장은 아닐 것 같고. 원글에 있는 '민주화의 의미 자체가 변질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에 대해 그렇지 않을 것이다라는 반박을 많이 하는 것 같긴 한데 주요한 논점이 아닌데 불필요하게 논박을 하고 있는 건 아닌가 싶네요.
13/05/15 15:42
여기 피지알의 분들 중에 민주화라는 단어의 부정적인 용법의 사용을 찬성하는 분은 아마 없을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일베용어라든지 욕설이라든지 "관광"이라든지 이런단어를 사용하는걸 금지 시킬 수는 없죠. 그것이야 말로 반민주적인 행위이고 그들을 "민주화 당하게"하는 일이구요.
13/05/15 15:42
같이 얘기되고 있지만 분명히 구분해야 되는 게 있습니다. 민주화를 풍자나 조롱의 의미로 써도 되는가와 그 조롱의 의미 (풍자하게 된 이유는 없애고 그저 당했다는 의미) 만을 확대해 어디서나 써도 되는가죠.
전자는 가능하다고 봅니다. 그것이 민주주의를 내세우며 반민주주의적인 행위를 하는 것에 대한 풍자라면요. 미국에서도 민주주의 가지고 풍자하는 게 한둘이 아니죠. 구글에서 democracy만 쳐봐도 많이 나옵니다. 민주주의, 민주화가 절대 풍자의 의미로 쓸 수 없는 건드리면 안 되는 단어는 아니라는 겁니다. 비슷한 예로 피지알에서도 심심하면 볼 수 있는 애국보수가 있습니다. 애국이라는 말의 무게감이 민주화와 얼마나 차이날까요? 안보팔이라는 말도 있죠. 안보가 그렇게 가벼운 단어가 아니죠. 쉬운 단어로 잡히지 않았을 뿐 이런 건 어디서나 볼 수 있습니다. 참 애국자다, 나라 잘 지키고 있다느니 하는 식으로 말이죠. 민주화도 이런 거랑 다를 바 없습니다. 그 대상이 풍자/조롱해야 될 정도의 문제냐에 이견이 갈릴 뿐이죠. 문제는 그게 풍자의 의미를 넘어서 그냥 조롱의 의미만 퍼지게 됐다는 것이죠. 안 그래도 풍자는 배경을 알고 써야 되는데 그건 알려지지 않고 자극적인 단어만 이리저리 퍼진 거요. 위의 예를 대입할 경우 애국을 부정부패라느니 자기 이익만 챙긴다고 조롱하는 의미로 쓰게 되면서 모 사이트 식으로 비추를 "애국" 같은 식으로 하고 뭘 당했다는 말도 애국으로 다 치환하는 것, 이런 식의 문제라는 거죠. 간단히 어떤 상황을 적절하게 까는 의미로 그 단어를 사용해도 좋은가 / 그렇다면 까는 의미만 남겨서 어떤 상황에서도 다 써도 되는가의 문제인 거죠. 둘은 분명히 분리해야 되고, 이 둘에 대해 각기 판단을 내려야 됩니다.
13/05/15 15:46
가장 깔끔하고 좋은 댓글이네요.
하지만 제일 마지막에 다신 각자가 판단을 해야한다고 쓰신것처럼 완전히 없애버릴순 없다고 생각합니다. 아 다시 읽어보니 각각이란 의미로 쓰셨군요. 제가 잘못이해했네요. 흐흐 그래도 조롱과 풍자라고 기준을 정하는것도 각자의 영역이니 아마 논란은 계속될거같습니다
13/05/15 15:55
크크 네 어려운 문제고 일단 전 제 판단을 내린 정도죠 = =; 첫번째가 어쨌든 지금 계속 터지는 건 두번째 문제고 (저번 김캐리나 이번 사건에서 정치 집단이 아니더라도 반민주적으로 나가는 집단을 풍자한 거라면 얘기가 달라졌겠죠) 그건 확실히 문제고 고쳐야 된다... 이 정도로 잡으려구요.
논란이 언제 끝날진 정말 모르겠네요. 좀 좋은 쪽으로 잠잠해졌으면 하는데요
13/05/15 15:49
민주주의, 혹은 민주화 라는 단어의 사용이 애초 발단이 되었던 이글루스의 문제 정도였다면 충분히 사회에서 관용할 수 있는 용법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정작 '민주적'이지 않은 세태를 반어적으로 풍자한 말이었으니 말이지요.
하지만 말씀처럼, 위와 별개로 '반대' 내지는 '획일화'의 '까는 의미'만 남겨서 민주주의, 혹은 민주화를 사용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는 것이라고 봅니다. 사적인 사용이야 그렇다 치더라도, 공개된 장소에서, 특히 방송 등에서 그렇게 사용하는 예가 있다면, 이를 막아야 하며, 유사한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방법을 강구해야 할 일이 아닌가 합니다.
13/05/15 16:00
네, 결국 그게 문제죠. 진짜 뭘 어떻게 해야 될까요. 다른 욕이나 은어들을 막기 힘든 것처럼 (아예 무력으로 막으면 또 안 되고) 이것도 막기는 힘든 문제니까요. 방송에 나가는 거야 이렇게 화제가 되면 될수록 막을 수 있겠지만, 인터넷에 퍼진 건 참...
머리 아픈 문제입니다
13/05/15 16:04
인터넷에 퍼진 것이야 어쩔 수 없지 않나... 생각합니다. LOL하면서 라인 민주화했다... 뭐 이런 용법을 막도록 강제할 길은 없지요.
음지에서만 사용될 수 있는 용도로만 남긴다면, 자연스레 사그러들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그 많은 인터넷 유행어들이 새 유행어가 등장하면서 밀려나듯 말이지요.
13/05/15 16:06
부디 그러길 바랄 수밖에 없겠네요. 진짜 좀 죽어줬으면 좋겠어요 = =;;;
다행이라 해야 될 진 몰라도 민주화 드립의 시작이었던 이글루스에서도 (뭔 상관이냐는 말도 여전히 많지만) 이건 아니다는 말들이 나오더군요.
13/05/15 16:03
언어의 사용에 있어서 풍자나 반어적 표현으로 쓰이는 경우에는
왠만한 사람은 다 알 수 있습니다. 시도 때도 없이 다수결 찾는 사람한테 '대단한 민주주의자 나셨네...'라고 한다거나 하는... 하지만 언어의 의미를 악의적으로 비하, 왜곡시켜놓고 그 자체를 일반적 의미로 만들어서 사용하는 건 풍자나 조롱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죠. 민주화라는 단어가 겪고 있는 일과 어버이 연합을 애국보수라고, 아무때나 북한 등장시키는 정치인에게 안보팔이라고 이야기 하는 일은 전혀 비교대상이 아닌 것 같네요.
13/05/15 16:02
애국보수가 비꼼이 대상이고 애국이 비꼼의 대상이 아니라면 밑에 눈시님 댓글처럼 민주화란 단어 앞뒤로 몇자붙이면 비꼼의 대상이 아닌가요?
13/05/15 16:05
애국보수에 몇 단어 붙혀도 비꼼이고 민주화에 몇 단어 붙혀도 역시 비꼼입니다. 하지만 애국열사를 비꼼으로 사용하진 않죠. 애국보수가 한 세트라는 얘기입니다.
13/05/15 16:18
찾아보니 애국열사를 비꼼으로 쓴 거 있네요? 그것도 바로 윤창중을 상대로요.
애국진보도 찾아보니 있고... 이거 찾다보면 그냥 "애국"만으로 비꼰 거 얼마든지 찾을 수 있겠는데요. 얼마나 찾아야 애국이 비꼼으로 쓰이지 않는다고 하실런지요
13/05/15 16:23
찾아보니 어디에 있나요? 네이버에 애국진보 라고 검색해보니 일베 링크로 '왜 애국보수는 있는데 애국진보는 없냐?' 이런 링크만 뜨는데요? 일반적으로 애국진보가 비꼼의 의미로 통용되는 표현인가요?
13/05/15 16:30
http://blog.daum.net/405studio/2401
http://blog.donga.com/nambukstory/archives/52479 사용에서 통용으로 바꾸셨는데, 그렇게 따지면 민주화도 음지라면 모를까 양지에선 아직 통용되는 단어는 아니죠
13/05/15 16:02
애국 자체가 비꼼의 용도로 쓰이는건 아니라는거죠. 애국이 비꼼이었으면 애국보수, 애국진보, 애국XX 모두 다 비꼼의 의미를 가져야되는데 그렇진 않다는겁니다. 이번 일과 애국보수가 한 셋트라는 어떤 연관이 있는지 모르겠네요.
13/05/15 16:05
그렇게 따지면 민주화를 풍자로 쓰는 사람들도 딱히 민주주의 자체 가지고 뭐라 하는 건 아닙니다. 자기들 반대파가 민주주의를 무기 내지 신앙으로 삼는다고 조롱하는 거일 뿐이죠.
13/05/15 16:16
민주주의 자체가 가지고 뭐라고 하니까 문제가 되는거죠. 그 정도 풍자로 끝났다면 저위의 모 회원 말마따라 "센스" 있는 풍자죠. 특정 사이트에서 특정 세력이 모종의 의도를 가지고 지속적으로 사용하니까 문제가 되는게 아닌가요?
13/05/15 16:21
민주화 쓰는 사람들 중에 선거 없애고 독재나 왕정으로 가자는 사람 있나요? 제가 찾은 것 중 진지하게 얘기할만한 사람들이 이글루스 쪽인데, 이 사람들이 내세우는 것도 민주주의인데요? 사실 그렇게 물어보면 진짜 "민주주의 자체를 대상으로 하고 있다"고 할 사람이 얼마나 되겠습니까마는, 어쨌든 아닌 건 아닌 거죠.
아랫줄에서 하신 말씀은 지금 주제와는 다른 얘기구요. 비꼼의 대상이 될 수 있는가와 "정 사이트에서 특정 세력이 모종의 의도를 가지고 지속적으로 사용하는 것"은 다른 문제죠. 제 위의 댓글이 그 얘기였고 전 이게 문제라고 했습니다.
13/05/15 16:28
독재나 왕정 신봉자 많지 않습니까? 눈시BBbr님이 진지하게 얘기할만한 사람으로 평가 안 할지는 몰라도 머릿수로 따지면 모 사이트에 넘쳐나는데. 애국보수가 한세트로 통용된다는 내용이랑 눈시BBbr 님이 주장하는 그 무엇과 어떠한 충돌이 일어나는지 모르겠습니다.
13/05/15 16:35
애국보수 민주화 둘다 단어에 무슨 문제 있습니까? 아무 문제 없습니다.
근데 그걸 사용할때 풍자인지 조롱인지 구분해야한다고 눈시님은 댓글을 적으셨습니다. 근데 님은 애국보수가 조롱이지 애국은 조롱이 아니라고 하셨고요. 거기서 충돌이 일어난겁니다.
13/05/15 16:44
글쎄요. 자기들이 인터넷에 글도 지금처럼 싸지르지 못 하고 지금처럼 박통 전통 찬양하면 오히려 "대통령이 니 친구냐"고 끌려갈 그 시대에 살고 싶은지 의문인데요.
그걸 못 하니 5.18은 민주화운동이 아니었다, 박통 전통은 산업화를 통해 민주화의 기반을 쌓았다, 민주화를 완성했다 뭐 이런 식으로 나오는 거죠. 그리고 이 얘기와 위의 얘기는 다른데 왜 굳이 충돌을 일으키며 연결하려고 하십니까. 지금의 논점은 저는 애국이든 민주화든 비꼼의 대상으로 쓰일 수 있으며 님은 애국에 보수라는 말이 붙었으니 애국이라는 말을 비꼬는 건 아니다고 하시는 겁니다. 민주주의 자체를 부정할거면 왜 굳이 5.18을 왜 폭동이나 북한남침 이런 걸로 바꾸려 하겠습니까. 온전히 민주화 운동이래도 그들에겐 아무 의미 없는데요
13/05/15 16:57
제가 주장하는바는 애국이라는 말 자체가 민주화처럼 비꼬는 의미로 일반적으로 사용되지 않고 현재는 애국보수 라고 한 셋트로 사용된다는거죠. 보수의 '애국'을 비꼬는거지 애국 단어 자체가 민주화 처럼 비꼼의 의미를 가지고 있지 않다는 겁니다.
13/05/15 17:02
그럼 애국이란 단어말고 다른 단어로 치환하면 됩니다. 간단합니다. 지금 이 문제도 민주화란 단어 대신 다른 단어로 치환해버리면 그걸로 끝입니다. 논쟁할 여지도 없고 할 필요도 없습니다. 하지만 계속 애국보수란 단어를 쓴다면 그것 또한 당연히 논의가 되야하는것은 당연한거죠.
그리고 보수의 '애국' 이 조롱의 대상이 될수도 없고요.
13/05/15 15:53
그러고 보면 엄배코 님 원글에는 <민주화>의 잘못된 사용에 대해 걱정하는 것이 주된 내용이지 강제적으로 억압하자거나 그런 내용이 없죠.
안 그런 분들도 있겠지만 저처럼 엄배코 님과 같은 걱정을 하는 사람들도 있을 테고요. 여기에다가 <그건 당신의 걱정이 지나친 것입니다>라는 비공감성 댓글이 달린 겁니다. 물론 나쁘다는 건 아니죠. 그래서 본문에 동감하는 사람들의 반박이 이어지면서 댓글란에 불이 난 거구요. 애시당초 사안의 경중에 대한 시각 차이로 인한 것이고 이것을 여기서 토론하여 의견을 통일할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13/05/15 16:01
비유를 들면 원래 말하고자 하는 바를 바르게 전달하지 못할 수도 있어 조심스럽습니다만.
어떤 사람이 등에 혹이 났다고 생각해 봅시다. 그 혹은 몇 년에 거쳐 서서히 커져 갔습니다. 간혹 가다가 통증을 느끼기도 하고 인터넷을 검색해 보니 암일지도 모른다는 정보(물론 거의 부정확하겠지만)도 있고 해서 걱.정.이. 되.어. 피지알 자유게시판에 등에 난 혹이 걱정된다는 글을 올렸습니다. 이 글의 댓글란이 파이어되려면 간단합니다. 아래 내용이 담기면 되죠. <그런 거 99.99% 절대적으로 양성 종양입니다. 쓸데없는 걱정하지 마세요.> 아마 등에 혹이 난 사람이 이런 댓글을 바라고 원글을 쓰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또한 당연히 댓글러가 원글 작성자의 비위를 맞춰줄 필요는 없죠. 쓰고 싶은 대로 쓰는 것은 자유니까. 그런데 왜 파이어가 되는지 의아해 한다면 그건 문제가 좀 있지요.
13/05/15 16:02
개인적인 의견은, 민주화운동이라는 의미가 5.18 광주 민주화운동에 집중된 것도 현 상황까지 이르게 한 하나의 원인이라고 봅니다.
간단하게 위키백과에서 찾아보면 1960년 4.19 혁명, 1969년 3선 개헌반대 투쟁, 70년대 반유신투쟁, 1979년 부마민중항쟁도 다 민주화운동이거든요. 그런데 민주화 운동이라는 단어만 나오면 광주를 떠올리는 게 당연시 되다 보니, 민주화를 까면 광주를 까는 것과 동일시 되고 지역차별이라고 인식되어서 격한 반향을 불러 일으키게 되버린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광주가 가장 최근이고 군대에 의한 민간인의 대량학살이 일어났기 때문에 기억에 남는 건 어찌보면 당연지사이긴 합니다. 어찌되었든 결론은, 민주화란 단어에 대한 신성시보다는 그 단어를 깜으로서 느껴지는 지역차별에 사람들이 분노한다고 보는 게 옳다고 봐야겠지요.
13/05/15 16:06
그래서 사실 일베유저들은 민주화에 부정적이라기보다 5.18에 부정적이다..는게 정확한 서술이라고 봅니다. 물론 양김 같은 민주화세력에 대해서 부정적인 시각도 강하지만, 그렇다고 민주화 자체가 잘못된 것이라거나, 4.19를 비롯한 다른 민주화를 부정한다고 여겨지진 않네요. 5.18 부정하는것만으로도 충분히 한심하지만..
13/05/15 16:10
그래서, 일베의 민주화 버튼, 민주화란 단어의 사용이 함의하는 바가 민주주의에 대한 부정, 폄하라고 이해하는건 상당한 무리가 있다고 봅니다. 그냥 인터넷상의 놀이의 연장선상이죠. 물론 상스러운 짓임은 변함이 없지만요. 오히려 일베가 반민주주의적 행태를 보이는 건 다른 영역에서라고 봅니다.
13/05/15 16:08
사실 저도 그런 의미로 썼는데.. 필력이 후져서 괜히 혼란만 끼친 듯 합니다.
사실 5공 내내 '광주 민주화 운동'이라는 용어는 존재하지도 않았죠. 오직 '5.18', '광주사태'와 그 대척인 '광주항쟁'과 약간의 베리에이션뿐들 그러다가 김영삼정부때 상당히 유화적인 용어로 도입된 '민주화 운동'이라는 용어 자체가 오히려 '민주화'에 대한 차별적 느낌을 주게 된게 아이러니합니다. 제 기억에는 항쟁 대신에 민주화운동이란 용어를 도입한게, 항쟁은 너무 처절하고 피의 느낌이 강하다고 해서 여당측에서 사정사정해서 겨우 타협한 용어였거든요. 당장 경향신문의 2011년 특집기사에도 광주항쟁 30년이라고 기술하고 있고요. 결국 teasing의 목적으로 '민주화'라는 용어가 수난을 더 겪는 것 같습니다.
13/05/15 16:14
6월 항쟁과 비교해보면 제 생각에는 5.18이 지닌 고유의 성질이 아닐까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제주 4.3 사건의 느낌이 있는 것 같습니다. 사실이 그렇지 않더라고 하더라도요.
13/05/15 16:09
5.18이 주목받게 된건, 현 여당과의 연결성이 강하다는 이유로
과거를 희석시키기 옹호하기 위해 의미를 부정하는 사람들이 있었기 때문이죠. 다른 민주화운동은 부정당하지 않았기 때문에 오히려 존재감이 떨어져버린 것 뿐... 광주와 민주화 운동의 연상작용이 커진건 오히려 현 여권의 일부 인사와 그 옹호세력들 때문이라는 아이러니가...
13/05/15 16:11
어쩌면 제가 이 논란이 전혀 와닿지 않은 부분이 이것 때문일수도 있는데, 제 머리 속에서는 '민주화 하면 5.18'이지는 않거든요.
13/05/15 16:13
예 그 포인트가 있습니다. '경제민주화' = '경제5.18' 이 아니거든요. 민주화라는 용어 사용 자체가 호남에 대한 비하로 서로 주고 받는다는 느낌이 있어요. 다 그렇지는 않지만, 그렇게 생각하고 쓰고, 그렇게 받아들이는 계층이.
13/05/15 16:42
이런 걸 뒷받침하는 일례가 '민주화'의 반대개념으로 나온 '산업화' 라고 봅니다.
저 두 단어는 상호연관성이 상당히 짙은데, 정작 '민주화'는 무쟈게 욕먹는 반면 '산업화'는 사람들이 별로 반응을 보이고 있지 않죠. 이는 '산업화'라는 단어 자체가 지역차별을 포함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고 해석하는 게 맞는 것 같습니다.
13/05/15 17:15
네, 전효성이 그런 지역차별적인 용도로 그 단어를 썼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저는 전효성에 대해서 일절 비난한 적이 없습니다. 앞으로 비난할 생각도 없구요. 그리고 해당 단어가 사용된 가장 첫 의미-이글루스의 예-로 사용하는 것도 딱히 뭐라고 그러고 싶지는 않구요. 민주주의 사회에서 어느 단어에 대해서 신성시 해야 될 이유도 없고, 그 정도의 비꼼은 풍자 관점에서 봐도 된다고 생각하거든요. 민주화의 반대 위치에 있는 산업화 같은 경우도 별 탈 없이 잘 쓰지 않습니까?
13/05/15 21:27
성인은 자신의 언행에 당연히 책임이 있습니다. 모르고 어겼다고 한 들 법을 어겼으면 처벌받듯이, 도덕적인 차원의 문제도 그러하다고 봅니다. 배경지식이 없는 상태에서라도 사회적으로 부적절한 언동을 했다면 그 또한 본인 책임임이 당연하죠.
13/05/15 16:06
인터넷 이전시대에도 유행어나 은어가 국어를 파괴하는 현상은 있었어요. '롱다리' '숏다리'같은 표현이 사회현상수준으로 무분별하게 쓰이기도 했지만 이제는 잊혀진 말이 되었습니다. '방법'이란 단어를 지금의 '민주화'라는 단어와 거의 같은 용법으로 사용하던 시기도 있었고요.
'민주화'라는 단어도 언어파괴라는 측면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 단어를 정치적으로 해석하기 보다는 불량 국어로 정의해야 이것을 제재할 만한 당위성이 생기거든요.
13/05/15 16:18
그 불량용어들이 사라지는 것은
"재미"가 떨어졌을 때라고 생각하거든요. 근데 민주화 같은 용어들은 정치, 진형논리와 연관이 되어 그 수명이 길어질 것 같네요. 안타까운 일입니다..
13/05/15 16:11
인터넷에서 쓰이는 걸 막을 방법은 없죠...
그냥 현실에서 저런 단어 쓰는 사람을 인간취급 안하는 분위기를 만드는게 최선이라고 봅니다.
13/05/15 16:46
만들기가 쉽지 않은건 알겠는데 왜 만들면 안된다는거죠 ?
비꼬는게 아니라 정말 궁금해서 물어봅니다. 비속어 같은 경우는 전 제 주위에서 쓸경우에 정말 한심하게 생각하는데, 민주화는 비속어가 아니라서 그런건가요?
13/05/15 16:49
한마디로 교조적인 분위기가 된다는 얘긴데, 그게 취향에 맞는 사람들이면 모르겠지만 억지로 그렇게 끌고가는게 좋을지는 잘 모르겠네요.
13/05/15 16:55
한심하게 생각하는거랑 인간취급을 안하는거랑은 천지차이라고 생각하시지 않나요?
그리고 그런 분위기를 만든다고 해결되는것도 아닌데 왜 만들어야하는지 모르겠습니다.
13/05/15 17:24
인간취급 안한다는 극단성에 대해 지적하는 것인지 아니면 그런 방향 자체를 지적하는 것인지 애매하네요.
한심하게 생각하는 방향으로 분위기를 만드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에는 동의하시는 건가요?
13/05/15 16:52
인터넷에서 그런 단어 쓰는 사람을 인간 취급안하니까 탄생한게 일베입니다.
극단적으로 모는건 인터넷이나 현실이나 올바른 방법은 아닌거 같아요.
13/05/15 16:34
극우 자체가 사라지지는 않겠습니다만, 규모를 작게하는건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일본의 경우도 일본 유신회의 지지율이 급락했구요 더군다나 윤창중건으로 새누리당내 극우의 입지는 말도 못하게 추락했을게 뻔하구요
13/05/15 17:22
'민주화'라는 용어는 광주와 연관된 용어가 아니죠.
이른바 민주주의를 이끌어 온 세력 전체에 대한 반감에서 확산된 용어입니다. 일베의 정치성향이 그대로 드러나 있다는 것이죠. 그런 점에서 기존의 인터넷 은어와는 차이가 있고 또한 그런 점에서 자연스럽게 소멸되기를 기대하는 것이 쉽지 않기도 합니다.
13/05/15 18:46
사실 일베의 5.18비난이 먹혀들어가는건 대부분의 사람들 속에서 5.18을 옹호하는 시각이 선입견에 기반하고 있기 때문이죠. 아니면 출처를 알 수 없는 3차,4차 사료거나. 그렇다보니 기존의 주장들에 대한 논박 또는 새로운 관점의 제기가 먹혀들어가고 이는 5.18 전체에 대한 부정으로 이어집니다. 그간 민족문제연구소가 사료를 전부 보여주지 않음으로써 왜곡시키는 방법으로 주장을 펼쳐왔고 이는 자극적이고 쉬운 흑백논리로 점철되 있으므로 쉽게 수용됬지만, 그에 반감을 가지는 사람들이 생기기 시작하면 본질 자체도 부정되게 해버리는 위험한 방식이었습니다. 깊이 없는 믿음이야 말로 민주주의의 약점입니다. 그에 대한 반성과, 일베의 논리를 막기 위한 개개인들의 '근거찾기'가 '전효성까기'보다 우선시되야죠.
13/05/15 19:25
5.18 에 대해 반감을 가지는 사람들이 애초에 생겨야 되는 이유가 뭔가요? 자국 군인에 의한 자국 민간인 학살인데. 전두환과 그 똘마니를 제외하고 5.18 을 부정해서 얻는 이익이 도대체 뭡니까? 특정 지역 차별 외에. 법원에서도 이미 역사적인 평가가 이루어져서 지만원도 무죄로 풀려난 마당에. 일베의 5.18 폄하와 훼손이 먹혀들어가는건 박정희 집권 이후로 지금까지 계속된 호남차별과 호남=빨갱이론 때문이지 무슨 왜곡과 흑백논리가 나옵니까. 그리고 도대체 자국 군인이 쿠테타를 일으켜 정권을 가로채고 이에 대해 봉기하는 민간인을 공수부대를 동원하여 학살한 너무나도 명명백백한 사건에 대해 흑백논리가 말고 어떤 논리가 있을 수 있나요? 왜요 북한이 저지른 일이라고 주장하고 싶으신가요?
13/05/15 20:57
제가 5.18은 북한소행이다 하면 문제가 아주쉬워지겠죠. 일베충이다하고 욕하면 그만일테니까요. 그래서 자꾸 저한테 사상감정들을 원하시는건가요? 세상 너무쉽게 가려고하시네요. 김정은욕해봐도 아니고
명명백백한 사건이라면 그렇게 믿는 이유가 있어야할거아닙니까? 그게 뭐죠? 안다고 칩시다. 그걸 알고있는 사람이 과연 다수라서 단 5분이면 논지의 뿌리부터 흔들수 있는글에 욕만하느라 수시간을 허비하나요? 왜 북한의 소행이 아닌지. 북한의 개입은 있었는지. 있었다면 그럼에도 불구하고 북한의 정권침탈로 볼수없는지 논박식으로 공부가 되어야합니다. 근데 민족문제 연구소등의 집단이 한건 북한이야기를 아예 빼자죠. 북한이 아예 존재하지도않았다고 교육받은이들이 단 한명의 간첩이라도 당시 광주에 존재했었다는걸 알게됬을때 더 극렬하게 광주폭동을 주장하게됩니다.
13/05/15 22:15
5.18 외계인 소행설은 어떤가요? 외계인이 하지 않았다는 증거도 없는데. 모리님이 외계인이 5.18 을 일으켰다고 주장하면 도대체 뭐라고 답해드릴까요? 그래서 실제로 북한 소행에 대한 증거는 뭔가요? 어제 오늘 열심히 종편에서 틀어주고 있는 5.18에 참여했던 북한 특수부대 출신 탈북자? 전라도 사람들이 무슨 증거가 있어서 빨갱입니까? 그냥 덧칠하는건데.
13/05/15 23:08
거증책임은 주장하는 자에게 있죠. 북한군이 개입하지 않은 증거를 대라고 요구하기 전에 북한군이 개입했다는 증거를 제시하는 게 먼저라거 봅니다. 그 이후에 말씀하신 후로 논박식로 전개가 되어야겠지요. 물론 그 증거가 공신력 있어야 한다는 점은 당연합니다.
13/05/15 23:45
북한이 존재하지 않았다고 교육받은게 아니라
북한에 대해 언급할 필요가 없으니까 언급을 안한거죠. 5.18에 대해 가르칠때(뭐 교과서에 나오는 내용이라면 그다지 길지도 않습니다만..) 특별히 '북한은 개입하지 않았다' 따위의 언급을 하나요? 이런 언급을 하는게 더 바보같죠. 그리고 뭐 당시의 광주에 간첩이 있었을 수도 있겠죠. 간첩이 몇 명이나 존재하는지는 알 수 없지만 전국에 퍼져있다고 봐야하니까요. 근데 그게 과연 북한소행설의 증거가 되긴 하나요? 북한 소행설, 북한 개입설을 주장하려면 먼저 주장하는 쪽이 증거를 들고와야죠. 공식적인 기관에서 모두 그렇지 않다고 하는 내용을 (공식기관은 아니지만 심지어 황장엽도 그렇게 말했는데...) 그렇다고 하려면 내용을 바꾸려는 쪽에서 나서야죠.
13/05/15 23:33
518의 의미를 아는 사람들은 안쓰면 되고..
518이 뭔지도 모르는 깡통들은 거리낌 없이 민주화 민주화 하다 한번 개망신 당하면 되고.. 의도적으로 쓰는 것들은 상종안하고 비난하면 되겠죠.. 일단 전효성씨는 일벌 백계 차원에서 공적인 자리에서 민주화가 그런뜻으로는 사용되면 큰일난다라는 것을 인식시켜주고... 향후에는 어떤식으로든 역사 교육을 바로해서 518이 갖는 시대적인 의미를 잘 이해시키고 해야겠죠... 교육을 받았음에도 그래도 난 깡통이다 하면서 굳이 그 말을 쓰겠다고 하면 그걸 어떻게 말릴까요.. 그냥 본인이 욕먹고 수모를 감수할 밖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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