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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3/05/15 12:42:30
Name 애플보요
Subject [일반] 내 인생의 명반 Fugees- The Score
제가 가장 좋아하는 그룹 중 하나었던 Fugees를 소개해볼까 합니다. 그것도 무려 17년 전 앨범 The Score입니다.



Fugees 를 처음 접한것은 우연히 Max 였던가... 컴필리에이션 팝 음반에서 밥말리의 No woman No cry 를 리메이크한 것을 듣고 그냥 흔한 레게 그룹인가보다 했는데 근데 여기서 남자 보컬의 느낌이 너무 좋아서 그냥 아무 사전 지식 없이 앨범을 구매 해보았습니다.

No Woman No Cry 같은 곡을 기대하고 앨범을 구매했죠. 근데 사실 알고 보니 힙합을 하는 그룹이더군요. 기대하던 스타일이 아니어서 실망할려고 하다가 듣다보니 또 너무 좋은겁니다.  기존에 접했었던 Wu tang 이나 Notorius B.I.G 등등 다른 그룹들의 일반적인 힙합스러움과는 조금 달랐지만서도.... 당시 디스와 험악한 가사가 주류를 이루던 시대에 뭔가 신선한 충격이었습니다. 앨범 전체가 버릴 곡이 없더군요.




Fugees는 지금은 활동하지 않지만 당시 와이클리프진. 로린힐. 프라스  이렇게 3명으로 구성된 3인 혼성 그룹입니다. 그중 와이클리프 진 과 프라스는 아이티 이주민 출신으로 그것 때문에 Refugee 피난민.망명자 란 뜻으로 Fugees라고 이름을 지었다고 합니다.


Fugees 는 The Score 앨범을 마지막으로 각자 솔로로 활동을 하기도 하였지만, 이 3명이었을때가 가장 좋았던 것 같습니다. 와이클리프 진의 천재적인 프로듀싱능력과 자유로운 소울. 로린힐의 랩과 보컬 모두에서의 다재다능함. 프라스의 중저음의 매력적인 보이스와 신선한 플로우 가 아주 잘 조화가 된 그룹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가장 낯이 익는 곡은 역시 명곡의 리메이크 버전  밥말리의 No woman No Cry 와 로버타 플랙의 Killing Me softly 를  리메이크 한 곡이 그래도 많이들 알려지지 않았을까 싶네요. Killing me softly 는 오디션 에도 많이 등장하더군요.





Killing me softly with his song - 1972년도에 로버타 플랙이 불렀던 곡을 리메이크한 곡입니다. 로린 힐의 보컬이 돋보입니다. 이거 로린힐 노래인 줄 아는 사람도 종종 있더라구요








No woman No cry-  역시나 밥말리의 원곡을 리메이크 한곡이죠 . 처음으로 들었던 푸지스의 곡입니다. 실제로 밥말리는 로린힐의 시아버지 이기도 하죠. 전 이상하게도 오히려 원곡보다도 더 좋더군요.  와이클리프 의 목소리가 너무 맘에 듭니다.





그리고 물론 다 버릴곡이 없지만 또 제가 좋아했던 곡이 Fu-gee-la 와 Ready or not. Cowboys








Fu gee La - 싱글로 꽤나 히트한 곡입니다. 세 멤버의 개성이 돋보이면서도 목소리가 잘 조화를 이룹니다.매력적인 후렴구가 인상적이고 노래자체가 중독성이 있습니다.  로린 힐의 다재다능함이 엿보이죠. 윤미래의 상위 호환 버전이라 해도 무리는 없겠네요~









Ready or not- 전반적으로 약간 어두운 분위기에 뭔가 비장함 마저 감돕니다. 그런 어둡고 약간 음울한 분위기가 감도는데엔 백그라운드 음악으로 샘플링된  Enya의 Boadicea가 한몫을 했네요. 그 곡이 이렇게 힙합곡에 어울리는 멜로디가 될줄이야..






Cowboy- 약간 마이너한 곡이고 그렇게 유명하진 않지만 개인적으로 자주 들었습니다. 이곡도 the main ingredient 의 something `bout love 의 두마디를 샘플링해서 넣었는데 샘플링된 원곡의 잔잔한 분위기를 생각하면 어떻게 거기서 몇마디 오려서 어떻게 이렇게 활용하는지 참 신기합니다.  






결국 Fugees 는 이 앨범을 끝으로 그룹으로서의 활동을 접고 각자 솔로로 활동합니다.  물론 와이클리프도 가수이자 프로듀서로서 어느정도는 성공을 거두긴 하지만 실질적으로 크게 성공한건 로린힐 밖에 없었죠.  하지만 로린힐도 The miseducation of Lauryn Hill 앨범 한개 내고 그 후에도 종종 활동을 하긴 했지만 평범한 애엄마로 돌아갑니다. 그 엄청난 재능을 썩히긴 정말 아까운데 참 아쉬운 일이었요. 지금은 다섯 아이의 엄마로.. 또 여섯째까지 임신중이라고 하던가;;    프라스도 푸지스 그룹내에 섞여있을 때는 상당히 매력적이었지만 솔로로서의 역량은 조금 아쉽더군요.




와이클리프. 로린힐. 프라스 솔로곡 도 몇곡 뽑아봅니다. ( 로린힐 빠돌이 이기 때문에 로린힐은 3곡 )




Wyclef Jean - Gone till November






Lauryn Hill - Doo wop





Lauryn Hill - Can`t take my eyes off






Lauryn Hill - Tell him






Pras- Ghetto super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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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micion
13/05/15 13:00
수정 아이콘
와이클리프 진, 퀸 under pressure 피쳐링으로만 알고 있었는데, 노래 좋네요.
애플보요
13/05/15 16:12
수정 아이콘
와이클리프 진도 참 재능있는 뮤지션이라 생각합니다. 실력에 비해 빛을 많이 못본거 같아요.
13/05/15 13:07
수정 아이콘
Fugees 를 No woman No cry로 시작하셨으면 저랑 비슷한 또래시군요 흐흐

덕분에 옛날 생각 나네요. 이따 퇴근하고 봐야겠어요.
애플보요
13/05/15 16:19
수정 아이콘
네 아마도 비슷한 또래 실거 같네요~~ 흐흐

저는 그당시 힙합 음반 중엔 가장 많이 들었던 앨범 중 하나 같습니다.
이퀄라이져
13/05/15 14:33
수정 아이콘
Fu gee La 첨에 들었을때 이 그룹은 참 밸런스가 좋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던 기억이 흐흐
애플보요
13/05/15 16:20
수정 아이콘
조화가 참 좋았죠. 솔로 말고 Fugees로 앨범 한두장만 더 내줬음 했는데 참 아쉬웠엇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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