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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8/15 13:58
긴글 감사합니다만 전 절대 안할거라 봅니다. 쟤들은 체제가 목적이고 개혁개방이 목표였으면 문재인 정권에서 저렇게 우쭈쭈 해주는데 뭔가 화답이라도 했겠죠.
19/08/15 14:17
개혁개방을 하고 싶어도 미국이 허락을 안해주면 북한 입장으로썬 못하는 겁니다. 그러면 지금처럼 계속 미사일 쏴대고 핵무기 개발하는 상태로 남아 있다가 언젠가 먼 미래에 미국한테 폭격 맞고 화풀이 대상이 누구냐에따라 우리 나라에 작은피해나 큰 피해가 나겠죠.
19/08/15 19:46
그야 미국도 북한이 거지 깡패국가로 남길 원하는 미국 정치인들 그리고 고위 관료가 많으니까요. 긴장감 유지해서 동북아에 써먹어야죠. 한반도 문제를 현상 유지하고 싶어하는건 힐러리 클린턴의 발언이 인증해줬죠
19/08/16 10:14
힐러리 클린턴이 그런 발언 한적이 없는데요. 이게 위키리크스가 유출한 클린턴의 골드만 삭스 연설 내용이 완전히 오해 또는 호도되어서 그런 해석이 나오는 거죠. https://twitter.com/wikileaks/status/852173290789580800?lang=en
저기서 힐러리 클린턴이 중국의 입장에 빙의하여 We라고 스스로를 칭하고 그들이 북한에게 취하는 시각을 표현한 건데 저걸 힐러리 클린턴 자신 또는 미국 정부의 입장이다라고 해석을 하니 그런 잘못된 시각이 나오는 겁니다. 대명사 we가 언급되는 문단들 내의 맥락을 보면 그게 중국정부의 시각이라고 볼수 밖에 없어요 (2번째 문단: he is preparing himself to stand against not only the South Koreans and the Japanese and the Americans, but also the Chinese. 3번째 문단: And you are dependent on us, and you know it. And we expect you to demonstrate the respect that your father and your grandfather showed toward us" 5번째 문단: Now, we don't care if you occasionally shoot off a missile. That's good. That upsets the Americans and causes them heartburn).
19/08/17 00:10
힐러리가 확실히 중국의 시각을 가지고 이야기 한거네요. 제가 본 자료는 첫문단 빼고 2~4문단만 봤는대 왜곡된 인터넷 정보이군요. 저같이 잘못 알고있는 사람 엄청 많겠군요. 정보 감사합니다
19/08/15 14:01
핵은 아마 끝까지 안고 갈거라 생각합니다. 핵개발을 맘춘다는 조건 정도로 딜하겠지. 이미 만들어진 핵은 계속 보유해야 체제 안정성을 유지할수 있지않으려나 싶네요.
19/08/15 14:12
일본 극우들이 갑자기 눈물을 쏟으며 과거사를 반성하고 한국에게 무릎꿇고 사과하는 것 보다
눈꼽만큼 높은 확율일거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19/08/15 14:15
정성들여 장문의 글을 써 주셔서 감사합니다. 다만, 많은 사람들이 개혁개방을 보통 묶어서 많이 생각하지만 개혁과 개방은 다른 층위입니다. 박봉주가 잠깐 신임받았던 때에도 김정일은 개방까지는 마음이 움직였어도 결코 체제의 개혁으로 가지 못했습니다. 개혁은 권력의 움직임이고 곧 수령지도주의가 흔들릴 수도 있는 문제입니다. 또한 북한 경제체제의 본질적인 문제점은 그들의 폐쇄성에 있다기보다는 군 경제가 민간경제를 수탈하는 체제에 있습니다. 자원배분의 우선권에서 군이 민간보다 언제나 앞서기 때문에 경제 개발에 필요로 하는 잉여자원들이 흡수될 수가 없습니다. 이 수탈경제의 전환 없이 단순히 개성공단이나 선진 나진 특구 등으로 북한 경제가 발전할 수 있다고 보는 건 비약입니다. 그러나 군부의 우선권 배제는 곧 지도체제의 위기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 김정은이 놓인 딜레마입니다.
19/08/15 14:18
심지어 덩샤오핑도 개혁 개방의 파급력을 예측하지 못해 중앙정부와 가장 먼 쪽, 광동의 선진특구를 만들면서 점진적으로 추진하였습니다. 북한에게 개성은 평양과 대단히 가깝고, 신의주나 나진은 배후지역인 평안도/함경도가 극빈층에 가깝습니다. 러시아가 시베리아 지역에 대대적인 진출을 한 것도 아니구요. 여타 제반 사항을 고려할 때 개성공단이 북한에게 진지한 개혁 개방의 도구로 사용될 가능성은 낮다고 봅니다.
19/08/15 14:22
수십년을 핵을 개발해서 완성해놓고 이제와서 경제발전을 위해 핵을 넘긴다? 말이 안되는거죠 사실.
핵은 무조건 가지고 있어야됩니다. 체제보장의 필수조건이고요. 우크라이나 핵포기하고 체제보장 약속받았는데 러시아한테 크림반도 뺏겼죠. 국제사회가 이렇습니다.
19/08/15 14:32
여기서 딜레마는 미국은 핵을 가지고 있으면 내놓는게 없다고 생각할수 있거든요
미사일 기술은 뺏을수 없을테니까 만들기도 상대적으로 쉽고 타목적을 핑계로 슬쩍 부품과 원료를 가지고있을수 있는 미사일은 포기한다고 인정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따라서 서로 양보를 안한다면 협상이 안될꺼라서 특히 핵을 북한이 가지고 있는거는 다른케이스 하고 비교해도 양보하기가 어려울겁니다. 이란부터 난리칠꺼고 다른 제3세계국가중 핵을 가지려는 국가를 어떻게 막을지 이런것도 생각해봐야합니다.
19/08/15 14:39
네 그러니 결국 비핵화 합의가 이뤄질수가 없는것이죠. 저번 북미회담때 트럼프가 파토를 냈던것처럼요.
트럼프는 재선을 위한 쇼가 필요하기때문에 북한과의 대화는 계속 하겠지만 그렇게 여러번 회담을 해봤자 실질적으로 진전되는건 없을거라봅니다. 의미없는 희망과 이뤄지지않을 약속들만 쌓여가겠죠.
19/08/15 14:26
개인적으로 데드라인을 2022년으로 보고 있습니다. 트럼프가 이 이슈를 매듭질 맘이 있으면 아무리 말로 오래 끌어봐야 재선후 2년까지가 최대치 일것이고 민주당 정치인이 2020년에 당선되면 트럼프가 벌려놓은 북한 패를 자기가 이어가서 매듭짓느냐 마느냐는 취임후 2년내에 다 결정난다고 봅니다
19/08/15 14:35
"왕조맨들의 합리적 사고방식" 을 "자본주의에 쩔어있는 우리의 합리적 사고방식" 으로 이해해보려는 시도가 잘못된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합리적 판단을 한다면 이 시점에 이렇게 저 시점에 저렇게 하겠지? 라는 얘기들인데 그건 우리가 볼 때나 합리적이구요..
19/08/15 14:36
개혁개방이라... 근데 이게 가능할까요? 대부분 저렇게 대놓고 독재를 하는 나라들의 공통점은 개혁을 시도한 순간 사람들이 정보를 통해 외국의 상황을 아는 순간 그대로 정권이 무너지거든요. 중국과는 차원이 다른 문제입니다.
전 북한의 미사일 문제도 남한의 노력과는 별개로 북한이 결코 멈출 수 없다고 생각하는게 (핵이 아니라 미사일발사입니다) 어떤분들은 북한하고 뭐 할려고 하지말고 통일도 버리고 그냥 각자의 나라로 취급하자고 하시는데 이게 우리는 가능한데 북한은 불가능하거든요. 북한 자체가 적화통일이 목표이고 북한의 병력 유지나 체제도 근간은 결국 남한이라는 적이 있기때문에 가능한데, 이걸 버리는 순간 후폭풍이 어느정도 일지 아무도 예상 못합니다. 따라서 전 미사일발사들도 내부에게 우리 이렇게 전쟁 준비하고 있다 라고 알려주는 역할도 전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무튼간에, 전 북한의 개혁은 결코 가능할 거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이건 북한이 시도하는 순간 체제가 무너질 수 있는 문제라.
19/08/15 14:39
중국, 베트남과 북한의 차이점을 무시하면 곤란합니다.
중국과 베트남은 적어도 개혁개방 하던 시절에는 집단지도체제였어요. 무슨 누구 하나가 모든걸 다 잡아먹는 체제가 아니었죠. 거기다 그쪽 나라들은 마르크스 레닌주의를 포기한 적이 없습니다. 그들 당헌에는 마르크스 레닌주의가 제대로 적시되어 있어요. 마르크스 레닌주의가 자본주의 받아들이는데 큰 문제가 없는 이유가 마르크스는 애초에 자본주의 국가 사람이고, 레닌도 신경제정책으로 자본주의를 일정 정도 받아들였기 때문에 가능했습니다. 하지만 북한 헌법에는 이런 것 자체가 없어요. 오로지 주체사상이 마르크스, 레닌주의를 대신할 뿐입니다. 주체사상은 다른 것 없이 최고영도자에 의해 돌아가는 왕정국가나 다름 없습니다. 절대왕정이 유지되려면 그들에게 필요한 무기가 있어야죠. 그건 핵입니다. 절대 포기할 일이 없다고 봅니다.
19/08/15 14:41
개방 이후 민주화 운동은 불보듯 뻔하고 제압하려면 천안문 시즌2 찍는 수 밖에 없죠
그걸 한국이 보고만 있겠습니까? 핵포기하고 개방하는 순간 김정은은 모가지 날아가는겁니다.
19/08/15 14:42
[북한은 중국이라는 다른 파트너가 있고, 나름의 자원도 있습니다. 우리 상황과는 틀리죠. 그리고 친일파를 청산하지 못한 굴곡된 내부 갈등도 없고 부동산의 급등이나 교육문제로 골머리를 썩일 이유도 없습니다]
[북한과의 교류없는 체제를 계속 지속한다면 우리는 철저한 섬 시스템으로 남겨질 수 있다고 봅니다. 그런 상황이 지속된다면 우리의 동해안 경제블록과 부산의 항만 시스템이 경제적으로 큰 타격을 입지 않을지 솔직히 좀 걱정입니다] 행복회로가 과해 보이네요
19/08/15 14:44
북한은 개혁 개방에도 정치 세력이 흔들리지 않을 것이며 핵무기를 판 돈으로 자기 자원을 스스로 캐서 단숨에 경제 안정화에 접어들 것이다
북한에는 우리나라처럼 내부 갈등이 없다 북한이 안정화되면 우리나라에 타격이 올 것이다 이게 글의 내용인가요 진짜 이런 말 쓰기 싫은데 소름돋아요
19/08/15 14:56
핵포기를 할거라는 사실 자체가 현재로서는 말이 안되는거죠
북한이 원하는건 핵보유국 인정받고 제재 풀어달라는건데 이걸 들어줄 수 있는 나라는 미국뿐이고 미국은 들어줄리가 없죠 자꾸 장및빛 미래에 가정에 가정을 더해서 상상의 나래 펼치는데 그러다가 아작난게 노무현 시절의 대미외교입니다
19/08/15 15:04
문재인정권 초반분위기 사상최초로 북미정상회담이 이뤄질때 얼마나 기대가 컸습니까?
썰전이던가요? 유시민씨가 나와서 이거는 톱다운형식이다. 뭔가 큰선물이 아니면 이렇게 될리가 없다 사실 저도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아니더라구요 우리나라 정권이 지금이상으로 북한에 우호적인 태도를 보여줄수가 있을까요? 절대로 불가능합니다 그냥 큰기대 안하는게 좋습니다 지금 상태로만 쭉가도 나쁠것도 없어요 사실..
19/08/15 15:04
김정일때는 그냥 핵포기라는 미끼를 이용해서 최대한 빼먹을 생각만 한다라는 느낌인데
지금은 그래도 조건만 맞으면 할수도 있다라고는 보여집니다. 그런데 그 조건맞추기가...
19/08/15 15:06
미국이랑 우리나라의 입장은 북한이 좀 더 적극적인 태도를 보이지 않으면 아무것도 줄 수 없다는거죠. 미사일 쏜다고 난리치는데 그냥 아무것도 안주면 됩니다. 예전같은 협박은 안통한다는걸 깨달아야죠. 우리 정부가 북한에 대해서 미사여구로 포장해주는것까지 싫다는 사람들도 있는데 지금 정부처럼 북한에 아무것도 안 퍼주는 정부는 없었을겁니다. 그깟 말로 우쭈쭈 해주는거야 얼마든지 해줄수 있는거죠. 미국 핑계 대면서 경제적으로는 아무것도 안해줘도 되고 전 오히려 속 편하네요. 그냥 인내심 싸움이라고 봅니다.
19/08/15 15:14
단순히 핵을 포기하고 체제 유지를 보장 받고 경제 발전으로 간다고 보기에는 너무 모랄까...너무 팅깁니다. 팅기는 것도 한두번이지. 이정도면 다른 생각이 있다고 의심할 수 밖에 없어요. 핵 보유국으로 인정 받고 미국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미사일 기술만 폐기하는 쪽으로 가는걸 바라는거 같네요.
19/08/15 15:28
우리 정부가 북한에 안퍼주고 있다 (x)
우리 정부가 북한에 (각종 제재때문에) 못퍼주고 있다 (o) 그래서인지 모르겠으나 자꾸 대북제재를 완화하자고 주장하더라고요.
19/08/15 15:34
역사를 보면, 저러면 망할텐데 왜 저렇게 하지? 하다가 망한 나라가 한 둘이 아니라... 북한은 아마 핵을 가지고 그냥 망할 것 같습니다. 딱히 혁명이 일어날 것 같지는 않고, 그냥 국력이 쇠퇴하다가 소멸할듯.
19/08/15 15:56
김정은이 개혁개방 생각은 있는 거 같긴 한데.. 전제조건이 핵보유국 자격으로 개혁개방 하는 거일겁니다 둘중에 우선 순위를 찾자면 핵보유겠죠.
개혁개방 하고 경제성장 하려면 일단 군축부터 해야 할텐데.. 핵보유 한채로 개혁개방하면.. 중국이나 베트남이 개혁개방 후 국방비 크게 줄인 것처럼 안보는 핵으로 때우고 국방비는 크게 줄일수 있겠죠. 반대로 북한이 핵포기하고 개혁개방 한다 가정했을때.. 국방비를 정상 국가 처럼 지금 대비 10% 정도 쓴다고 하면 꼴랑 몇천억 수준인데 그럼 북한 이기는 건 어린애 팔 비틀기보다 쉽죠. 그걸 북한이 받아들일 가능성은 없다고 봅니다.
19/08/15 15:57
현재 북한의 최우선 모든 것은 김정은 정권유지이고
그걸 유지하면서 개혁과 개방을 할 수 있냐 없냐인데.. 개혁은 택도 없는 소리고 개방도 핵포기가 전제조건이 되면 딱히 가능성이 없어요.. 말로야 민족주의적인 감상으로 포장된 유화적인 제스처를 내보여도 실질적으로는 그런 건 고이 접어버려야죠.. 핵포기가 없는 한 현상유지를 하면서 김정은 정권의 이변이나 오판등 유사시 대응에 만반의 준비나 하면서 기다리는 게 할 수 있는 최선인 겁니다..
19/08/15 16:09
미국이 말바꾸기를 한것보다 훨씬 많은빈도로 북한도 말바꾸기를 수없이 했죠.
중러인접국이라 미국에 맞은 케이스랑은 다른 케이스가 충분히 되는데도 '미국에 통수맞기 때문에 어쩔수없다' 운운은 이제 식상해요. 미국이 북한에 폭격하는건 정말 큰 결심을 가지지않거나 북한이 세계대전급 사고를 치지않는한 쉽게 결정못하는데도 말이죠
19/08/15 16:53
북한이 개혁개방하고 남한이 거기에 깊숙히 관여하면 남한이 좋아지나요? 적어도 4~5세대는 남한 돈 퍼다주는
블랙홀행일게 뻔한데요. 본문에서 가져다 쓰시는 싱가폴, 베트남 그래서 개방하고나서 지금 GDP가 얼마죠? 개혁개방하면 북한은 급속도로 성장할 수도 있습니다. 근데 급속도로 성장해봤자 남한 따라잡으려면 족히 백년은 잡아야할거고 그동안 남한 돈 빨아먹는 블랙홀되는건 너무나도 당연해보이는데, 대체 무슨근거로 북한이 개혁개방하면 남한과 손잡고 긍정적인 시너지만 나서 발전을 거듭할거라고 예측이 되는지 알 수가 없네요. 남한이 100이고 북한이 10인데 10에서 20되면 급속도로 두배나 성장한건데 그래봤자 100에 한참 못미치는건 똑같죠. 북한이 개혁개방했는데 남한이 교류 안하면 경제적 타격을 입는다는 부분에서는 그야말로 실소밖에 안나옵니다. 북한이랑 통일하고 경제협력해서 내수시장이 좋아지고 살기 좋아지면 당장 저부터 쌍수들고 환영합니다. 근데 좋아지기는커녕 저 죽을때까지 개손해만볼거같은데요. 본인이 본문에 쓰셨듯이 망상 두글자 그대로네요.
19/08/15 17:09
이 안보다 북한과 남한 모두 통일을 포기하고 서로 완전한 타국으로 살아가는게 더 가능성이 높고 서로에게 유리합니다.
하다못해 남과 북이 한국과 일본과 같이 서로 으르렁 거리더라도 사이나쁜 이웃나라로 살면 되니까요. 솔직히 남한 사람중에 99%는 흡수 통일 외에 어떤 방법도 받아들이지 못합니다. 공산당을 허용하더라도 민주주의 체제 안에서지 북한과 같은 공산당이 정부의 우위에 있는 상황을 말하는 건 아닙니다. 통일을 위한 어떤 중간단계라도 결국은 흡수 통일을 바라는 겁니다. 조금 더 과격하게 말하자면 남한 사람들이 말하는 통일은 북한을 식민지로 만들어서 이용해 먹자 입니다. 1국가 2체재로 북한 경제를 남한의 50%까지 올리는데 시간이 얼마나 들까요? 그리고 그 시간동안 내내 북한 정부와 주민들이 남한과의 차별을 받아들일까요? 초반에는 북한의 값싼 노동력을 이용해서 남한의 일부 기업이 이익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북한 경제 규모가 커질수록 북한 노동력도 비싸질 수 밖에 없고 그러면 더이상 남한에 이익이 안됩니다. 그 상황에서 남한은 손해가 되는 북한주민에게 비싼 임금을 주면서 끌고 가려고 할까요? 내수가 커진다는데 북한이 한국의 내수 시장이 되려면 통일이 완료되어야 합니다. 북한 정권이 있는 상황에서는 북한 시장을 한국이 먹을 수가 없어요. 결국 남한 주도의 점진적인 통일이라는 것은 남한이 생산기지 이하다가 생산기지로서의 이득이 없어지면 북한 정권을 무너뜨리겠다는 겁니다. 그걸 김정은이 모를까요? 그러니까 서로 평화롭게 이득이 되면서 살아가는 방법은 서로 분리되어 사는 겁니다. 완전히 남남인 상태로 최소한 두세대 - 60년 - 는 지나야 통일에 대해 생산적인 논의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19/08/15 17:48
솔직히 두 개의 한국 시나리오가 모두에게 제일 윈윈이죠
인구문제 시달리는 한국은 외노자 싸게 쓸수 있어서 좋고 김가네는 여태까지 악행 대충 퉁치고 멋들어지게 살 수 있어서 좋고 북조선 인민들한테는 '어쨌든' 지금보다 나은 삶에다가 굶지 않는 삶, 그리고 갑자기 사회주의 정권이 망하고 자본주의가 도입됐을때의 아노미와 혼란을 덜 겪어서 좋고(인정하고 싶진 않은데 안정적으로 자본주의 도입하는데 성공한 쪽은 중공이나 베트남 같은 점진적 개혁을 한 쪽이었죠..). 손해보는건 남한 저소득층 뿐인데 이건 어차피 통일되면 똑같고요. 김가네는 적당히 개혁 개방하는 척 하면서 예전 중소관계를 중미관계로 대체해서 꿀만 빨면 되는데 그걸 몰라요.
19/08/15 17:59
현재 북한의 처지는 구한말 조선의 현실과 비슷해보여서 그게 쉽게 될까 싶네요. 구한말 조선도 자신이 망할만한 패만 골라잡다가 결국 망했죠. 밑에는 자국을 합병하려고 하는 해양 세력(그것도 주 구성원들의 마인드가 '저놈을 중국이 먹는 꼴을 볼 수 없으니 우리가 먹어야된다!' '싼 노동력 & 자원 우왕굿' 인 정당성을 가진 세력), 윗쪽에는 사사건건 자신을 간섭하는 조공국(자국이 딱히 좋아하지도 않는), 혼자서만 전제군주정을 유지하고 있는 가난한 나라의 대표가 김정은인데 설사 본인이 개혁개방의 의지를 갖고 있다고 한들 정은이를 둘러싼 체제 자체가 이미 운신의 폭을 좁히고 있는데다 주변 국가들은 나름 열강인 것까지 그때랑 별 차이가 없다고 봅니다. 한번씩 미사일 쏘거나 핵실험하거나 하는것도 대한제국이 간도감찰사 파견하는 수준의 일종의 관심병같고요.
정은이가 김부자보다는 개혁 개방에 좀 의지가 있는 것 같긴 한데 이것도 서로가 서로를 못 믿는 상황이라.. 협상이 이정도나마 온 것도 트럼프가 북한 정권보다 더한 또라이에 사기꾼이라서 ㅡㅡ 여기까지 왔다는 느낌이라서 반대로 북한도 저런 놈을 믿고 자신들이 모든걸 걸어서 개발한걸 팔아넘기는게 쉽지 않다고 봐서... 차라리 예전에 우스갯소리로 나오던 주북미군이라도 들여와주면 좋을텐데요. 그정도의 정권 보장이면 북한이나 미국이네 서로 안심할 수 있을거 같긴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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