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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7/29 19:15
51만 중에 한 명이 접니다.
아이언맨 시리즈가 MCU의 뼈대 같은 존재라면, 캡아 시리즈는 MCU의 근육 같은 존재라고 생각합니다. 자칫 유치할 수 있는 히어로물에 다른 장르 기법을 들여온 첫 작품이라는 데서 대중화에 큰 공헌을 했다고 생각해요. 퍼벤져(히어로+전쟁) 윈터솔져(히어로+첩보) 시빌워(히어로+심리스릴러) 이후에 MCU들이 다양성을 확립하고 히어로물의 클리셰들을 뛰어넘는 데는 캡아 시리즈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물론 완성도들도 굉장히 뛰어나구요. 특히 윈터솔져의 완성도는 닼나에 비벼볼만하다고 생각합니다.
19/07/29 19:41
인정합니다. 윈터솔져는 크게 1) 방패 그랩 + 첫대면, 2) 고속도로 추격 + 싸움, 3) 추락하는 헬리캐리어 안에서의 혈투 및 end of the line 드립 + 배경음악 세개로 압축 되는데 모두 다 압권입니다. 저는 닼나보다 재밌다고 생각함 (닼나는 너무 많이 봐서 ㅠㅠ)
19/07/29 20:01
저도 제목이 캡틴”아메리카” 임에도 MCU의 주인공(한명 더 있긴 하지만)이 될 수 있었던 건 단지 그가 코믹스에서 어벤저스의 리더여서가 아닌,
캐릭터 이름과 반대되는 전체주의 및 자국에 대한 비판 정신이 녹아있기 때문이라고 봐요.
19/07/29 19:22
액션도 별로고 편집도 되게 90년대~2000년대 초반 분위기 나는데, 스티브 로저스가 캡틴 아메리카로 변해가는 성장드라마라고 생각하면 재미있죠.
원숭이 그림 그리는 캡이 되게 애틋했어요.
19/07/29 19:23
저도 좋아하는 영화입니다.
국뽕이라기에는, 그 당시의 시궁창스러운 현실을 너무 잘 보여주지 않았나요? 히틀러를 몇번이고 때려눕힌 캡틴아메리카!! 그러니 채권을 사세요!!
19/07/29 19:36
지금 다시보면 코미디 비급영화수준입니다
포로로 잡혀있던 미군들이 빔병기앞에 돌진할땐 정말이지 크크크크 빔병기 개구려요 아무리봐도 슈퍼솔저인 캡아보다 빔병기 앞에 맨몸으로 돌진하는 미군병사들이 진정한 영웅
19/07/29 19:47
개인적으로 mcu에 빠지게 만든 작품이고 시리즈로도 가장 완벽한 히어로물 시리즈라고 생각합니다. 분명 내용은 캡아 비기닝인데 보고나면 히어로 캡아가 아니라 인간 스티브 로저스가 남는게 정말 큰 여운이었어요.
Mcu를 볼수록 다시 봤을때 사골같이 맛이 깊어지는 특징도 있구요.
19/07/29 20:54
튜더스에서 만렙 찍었던 나탈리 도머의 페로몬이 뿜어져 나오던 영화....
다른 배우였으면 저 정도 상황으로는 도저히 싸울 장면이 안나왔을겁니다. 나탈리 도머니까 인사만 해도 캡틴 잘못인거지....
19/07/29 21:53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유니버스의 구축이라는 관점에서는
아이언맨보다는 퍼스트 어벤져가 실질적인 MCU 의 시작이었다고 보여집니다.
19/07/29 22:03
재밌게 본 후 다른 관객들의 악평에 당황하면서 아 내가 캡아의 인간성이나 매력에 빠져서 영화가 더 재밌어진건가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히어로물은 영화의 완성도를 떠나 그 히어로를 얼마나 좋아하게 되느냐가 평가에 대부분을 차지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19/07/29 22:19
제가 MCU에 빠지게 된건 윈터솔져를 보고 난 후였습니다. 보러 가기 전날 퍼스트 어벤져를 볼까 말까 하다가 급히 구글에서 결제해서 보고 갔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퍼벤져를 보고 윈터솔져를 봤기에 MCU에 빠져든 거 같습니다.
19/07/29 22:25
퍼스트 어밴저는 드으으럽게 재미없게봐서 시빌워나올때까지 윈터솔져 보지도않았어요
시빌워때문에 어쩔수없이 윈솔봤는대 아니 이게 무슨 빌드업?
19/07/30 10:35
캡틴의 성장 스토리는 좋았는데, 중후반부 내내 나치랑 싸우는 씬이 너무 지루하죠.
퍼벤져의 평이 갈리는 건 그래서가 아닌가 싶습니다. MCU 세계관에 기대서 설정 좋아하시는 분들은 공략했는데 그래봐야 영화 자체는 노잼이라.
19/07/30 10:56
엔드겜이 되려 퍼벤져뽕을 깨버렸죠
이루어질수 없는사랑이라 애틋하고 마지막 i had a date 가 그렇게 큰울림을 주던거였는데 볼때마다 감동적이고 재밌던 퍼벤져였지만 이제 더이상 감동은 없을거같네요
19/07/30 12:55
저도 아이언맨 뽕 차고 나서 퍼벤저, 토르 모두 극장에서 봤습니다만 둘 다 액션에서는 참 유치하다 싶었죠.
그 때 퍼벤저에서 가장 감명깊었던 씬은 뼈밖에 없는 사람을 찜통에 넣고 돌렸더니 몸짱이 되어서 튀어나오는 거... 당시엔 그거 외엔 정말 임팩트 없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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