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무일 전 총장은 민주화 이후 임명된 22명의 검찰총장 중에서 2년의 임기를 모두 마친 8번째 총장이 되었습니다. 참고로 2년 임기를 채운 첫 번째 검찰총장이 김기춘입니다.
- 기존에는 신임 총장이 임명되면 총장의 선배나 동기들이 죄다 용퇴하는 관행이 있었는데, 이번 인사에서는 그런 관행이 상당부분 사라진 모양새입니다. 당장 고검장급은 한 명 빼고 모두 윤 총장의 사법연수원 선배입니다. 이건 어쩔 수가 없는게, 역대 검찰총장 인사에서 차기 총장으로 무려 5기수나 뛰어넘어 임명한 적이 없기 때문에......
- 다만 이건 윤 총장이 시험만 늦게 되었다 뿐이지 나이는 오히려 고검장급보다 적게는 1살, 많게는 9살까지 많아서 기수와는 관계 없이 대우해주는 분위기였다 하더군요. 실제로 더불어민주당 조응천 의원은 윤 총장보다 연수원 기수로 5기수나 선배지만 나이는 2살이 어려 김어준 방송에 나와서 '석열이 형'이라고 하기도 했죠. 껄껄
- 기존에 있던 19~22기 검사들이 많이 퇴직하면서, 상대적으로 밑 기수 출신들이 제법 많이 검사장으로 승진했습니다. 승진 기수를 보면 24~27기까지 다양한 편입니다. 윤 총장과 동기인 검사장은 정말 많고요.
- 검사장급에서는 가장 눈에 띄는 사람이 이원석 대검 기조부장과 한동훈 대검 반부패부장입니다. 이원석 검사장은 국정농단 수사를 통해 박근혜를 감방에 잡아넣은 검사고, 한동훈 검사장은 박영수 특검 밑에서 삼성 뇌물 관련 수사를 하면서 이재용이라는 대마를 사냥한 칼잡이입니다. 한동훈 검사장은 차장검사로 승진한지 2년만에 검사장으로 다시 승진했습니다.
- 처음으로 경찰대 출신 검사장이 탄생했습니다. 그리고 노정연 검사장이 승진 목록에 오르면서 여성 3호 검사장이 탄생했군요.
- 문 대통령과 학교가 같은 이성윤 검사장이 법무부와 검찰청의 예산/인사권에 영향을 미치는 법무부 검찰국장으로 옮겼습니다. 이성윤 검사장은 경희대출신 첫 검사장이기도 합니다.
- 지방대 출신 중 검사장 승진자도 제법 많아보입니다. 전남대 철학이나 부산대 무기재료같이 법 전공이 아닌 검사들도 많이 승진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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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이번정부 다른건 몰라도 법조개혁 하려는 의지라도 보이는건 굉장히 높이 삽니다.
그런데 좀 실질적으로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는거 같아 아쉬워요.
일 못한다고 평가받던 법무부장관도 바뀔거고 검찰총장도 바뀌었으니 임기말까지 다른건 몰라도 법조계는 근본부터 좀 뒤바꿔 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