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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9/07/28 02:26:19
Name 공부맨
Subject [일반] 무신론자의 작은 불편함 (수정됨)
군대 간부 훈련소 (학생군사학교) 때의 일이다.
일요일이 다가오니 교관이 종교 참석여부를 (분대장을 통해) 물어보았다.

개신교, 카톨릭, 불교, 원불교의 선택이 있다고 한다.

가면 햄버거를 준다고 하지만 나는 그런것에는 조금도
관심이 없었다.
종교가 없던, 아니 무신론자인 나는 아무곳도 가고싶지 않고 쉬고싶었지만
그런 선택지는 없었다.

교관에게 문의해보았더니 곤란해 하면서, 불참은 없다고 그냥 어느 종교나 무조건 가라고한다. 안가면 쉬는게 아니라 빡센 작업을 시킬거라고 하면서.

옆의 전우에게 가기싫다고 투덜대었더니  기독교인이였던 A는 경험삼아 한번 가보는게 어떻겠냐고 하였고
무신론자였던 B는 간식주는거 얻어먹고 오지 뭐하면서  개의치 않았다.

너무 가기 싫었지만 분대장이나 교관등 주위사람을 곤란하게 하고싶지 않아 다녀왔고, 종교적 신념이 확고했던 나에겐 불편한 경험이 몇주간 일요일마다 쌓였다.



얼마전엔 길게 시간을 때워야 할일이 있어 `만들어진 신` 이라는 책을 읽었다.

사실 별다른 생각이 있다기보다 두꺼워서 고른책이였다.( 같은이유로 고른  '사피엔스' 는 재밌게 읽었기에)

책을 막 읽는중 썸녀가 뭐하고 있냐고 연락이 오기에  이런책을 읽고 있냐고 했더니, 그런책은 왜 읽느냐  도대체  어떻게 읽을 생각을 했느냐 묻는다.
(썸녀는 성당에 안나간지 수년도 넘은, 이름만 크리스쳔이다)

순간, 왜 읽으면 안 되느냐고  따지고 싶었지만 얼렁뚱땅 대답을 넘기는게 이득일 거란 생각이 들었다.

신에 대해 깊은생각을 안해본것보다
무신론자임이 더 자연스러운것 같은데
무신론자라고 왜 당당히 밝힐수 없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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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7/28 02:30
수정 아이콘
무신론자라서 불편한게 아니라 융통성이 없어서 불편하신거같은데요??
3.141592
19/07/28 02:36
수정 아이콘
기독교도한테 종교활동시간에 원불교 가면 과자 주니까 가라고 강요하면 중대한 종교의 자유 침해 사례가 되는데(군대가 뒤집거질걸요?) 무신론자한테 아무데나 가라고 강요하면 융통성 없음이 되는거군요. 일방적으로만 요구하는건 융통성이 아니고 권리의 침해입니다.
19/07/28 02:46
수정 아이콘
개인적인 기준이 저랑 매우많이 다른거니 머 어쩔수없죠
님은 권리침해라고 느낀걸 저는 별생각없이 초코파이때문에 갔으니까요.
님의 개인적인 글을보고 개인적인 느낌을 적었습니다.
세오유즈키
19/07/28 02:42
수정 아이콘
무신론자한테만 융통성을 요구하는 것도 폭력이죠.
불편하게 만들어놓고 너는 왜 불편하냐고 하면 상대방 입장에서 뭐가 됩니까
고란고란
19/07/28 05:41
수정 아이콘
흠. 저도 무신론자고, 군대에서 아무 종교활동이든 하지 않으면 작업시키는 것에 대해서 불만이 있었습니다. 융통성 유무를 따질 일은 아니라고 봐요.
caravel23
19/07/28 07:50
수정 아이콘
썸녀한테 얼렁뚱땅 대답을 넘긴걸로볼때 융통성은 충분하신대요
19/07/28 09:05
수정 아이콘
'순간, 왜 읽으면 안 되느냐고 따지고 싶었지만 얼렁뚱땅 대답을 넘기는게 이득일 거란 생각이 들었다.'
이 순간 융통성이 생기셨습니다.
19/07/28 09:20
수정 아이콘
글을 잘 읽어보세요.
19/07/28 02:36
수정 아이콘
뭐 군대에서 정신 교육하는 사람들이 우리보다 애국자일 확률은 별로 크지 않지만 그래도 별 생각 없이 들어가잖아요? 대부분의 사람들이 종교가 있다는 현실을 고려할 때, 군대에서 강성 무신론자를 고려해주기도 힘들 거고, 초코파이 준다는데 한번 가주면 돼죠 뭐.
3.141592
19/07/28 02:39
수정 아이콘
(수정됨) https://news.joins.com/article/21185846
중국(47%)·일본(31%)·체코(30%)·프랑스(29%)에 이어 15%로 무신론자 '세계 5위'…

[출처: 중앙일보] [월간중앙 2월호] 대한민국은 종교의 천국? 아니, 무신론 강국!
미국에 계셔서 인식이 다르시겠지만 일상적으로 종교활동에 참여하지 않고 자신이 종교가 없다고 인식하는 비율은 한국에서 메이저하면 메이저하지 마이너하지 않습니다. 왜 기독교도들 배려해서 일요일에 공무원시험도 안 보는 나라에서 무신론자들은 '한번 가주면 되지' 입니까?
19/07/28 02:44
수정 아이콘
저도 무신론자고 서른까지 한국 살았는데 그 정도는 압니다. 다만 군대라는 곳의 특성상 15% 의 편의를 봐주기 힘든 곳이니 웬만한 건 대충 넘어가는 지혜도 필요하다는 뜻이었습니다. 그걸 안 넘어가기로 강력하게 결심한 사람은 그 나름대로 또 자신의 길을 가는 거니까 좋은데, 원글님은 그런 경우도 아니고 현장에서는 따라갔는데 나중에 생각해보니 억울하다는 케이스라서요.
3.141592
19/07/28 02:53
수정 아이콘
어떤 조사로나 카톨릭과 원불교는 15%를 넘는 조사가 없는데 소수인 그들은 굳이 장소와 예산과 시간을 배정해서 배려하는 반면 그보다 훨씬 많은 무신론자들은 그냥 아무데나 때려박으면 된다는 생각이 있으신거군요. 현실적으로 말하면 종교활동을 원하지 않는 사람들은 조직되어있지 않고, 돈도 안되고, 표도 안되니 정치권과 국방부가 고려할 생각이 없는거겠죠. 이런 현실 앞에서 '그냥 한번 가줘라'는 '그냥 버린 몸 결혼해라'라는 판사의 인식과 크게 다르지 않아보입니다. 돼지발정제 사건 당시 홍준표 세대의 인식이 딱 그렇겠죠. 뭐 그까짓거 참아주면 되고 결혼도 해주면 되지 시끄럽게 구느냐는. 왜냐면 실제 여성들이 당시 그렇게 결혼당했고, 심지어 그 피해자들조차 그게 뭐가 잘못된지 몰랐으니까요. 그런데 그때 통하던 논리라고 지금 통하는 논리는 아닐거고, 앞으로도 통하는 논리는 아닐겁니다. 문제제기를 하는 사람 앞에서 '그렇게 싫은건 아니지 않느냐' '한번 가주면 되지'라는 말은 정말 실망스럽군요.
19/07/28 02:57
수정 아이콘
그럼 실망하시면 됩니다. 저는 정치 운동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글쓰신 분의 성품이 대충 어떻다고 (이미 갔음. 이미 말 못 함.) 추측해서 그 개인에게 도움될 거라고 생각하는 이야기를 (가는 거 크게 괘념치 않아도 됨) 했을 뿐입니다. 님을 설득하려는 댓글이 아닙니다.
Chandler
19/07/28 03:11
수정 아이콘
(수정됨) 그렇게 생각을 하실 순 있는데

너무 급발진이세요.

무신론자가 조직되지 않고 힘이 없어서라는 이유도 있겠지만

정확히는 군대에서 종교활동에 가는걸 개신교인이 절에가는거만큼 혐오하는 사람의 비율이 적기때문이죠
3.141592
19/07/28 09:50
수정 아이콘
뭐 징병도 군대가는걸 혐오하는 남성이 여성보다 적으니까 가는거겠죠. 이 사회가 그냥 이렇게 돌아가는거고요. 그런데 그게 옳지는 않다고 생각해야하는데 '참을수 있는 너네는 참아야 한다'라고 하는 말이 정당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여기서도 이렇게 많은걸 보고 놀랐습니다.
Euthanasia
19/07/28 12:11
수정 아이콘
참고로 한국 무종교인의 비율은 50%에요.
https://news.joins.com/article/17607771
15%는 확고한 무신론자만 이야기 한 거고요.
19/07/28 12:38
수정 아이콘
무종교인하고 무신론자는 그 특성을 만족시키기 위한 요구치가 상당히 다른 집단입니다. 저는 무종교이자 무신론자지만 대부분의 무종교인들이 무신론자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Euthanasia
19/07/29 11:55
수정 아이콘
군내에서 종교활동을 가고 싶지 않은 비율이 소수가 아니라는 이야기입니다.
19/07/28 02:46
수정 아이콘
군대 정신교육이나 정훈교육은 군사교육의 일부로 강제로 들어가는거니까 듣는 나나 교육자가 애국자인가에 대한 별 고찰없이 들어갈 수 밖에 없는데,
종교활동은 사실 반강제이긴 한데 (그 반강제라는 사실 자체가 웃긴거고), 초코파이를 주는가 안주는가를 떠나서 들어갈때 내가 믿음이 있는가에 대한 고민을 하게 되는게 자연스러운 것 같습니다. 강성 무신론자를 고려해주는 방안 자체가 특별한 걸 요구하는 것도 아닐것 같고요.
19/07/28 02:48
수정 아이콘
강성 무신론자를 대상으로 무신론 강의를 하는 것도 웃기니까 아마 해당 그룹은 자유시간을 주는 형식이 될텐데, 전원도 아니고 특정 그룹에만 자유시간을 주는 것을 군대의 생리상 좋아할 수가 없으니까요.
19/07/28 02:55
수정 아이콘
뭐 통제하에 독서하기 등등 우스운 활동이지만 이미 강제로 종교활동하기가 가능한 곳에서 생각해보면 안될 것도 없지요.
저는 사단 신교대를 나와서 없었지만, 논산훈련소에는 원불교도 들어온다고 하고 해당 종교인원보다 무신론자 비율이 더 높을텐데 종교가 있는 군인들의 신념을 보장해주기 위한 시간에 종교가 없는 군인들의 자유시간 외에 다른 활동을 -최선의 방법을 통한 건 아닐지라도- 보장하는 방법은 분명히 가능할 것 같습니다.
19/07/28 02:58
수정 아이콘
앞으로 그렇게 변하면 분명히 좋긴 하겠습니다.
19/07/28 03:18
수정 아이콘
전체 인구 중 종교인구: 46.6%
20대 중 종교인구:30.7%
원불교: 0.2%
https://www.yna.co.kr/view/AKR20171228175500005

한국에는 종교가 있는 사람보다 없는 사람이 더 많습니다.
벌써2년
19/07/28 12:16
수정 아이콘
군대 정신교육은 모두 다 싫어하지만 종교행사는 선호가 갈리니 가기 싫어하는 입장에서는 더 싫지 않을까요.
싫지만 다 하는 거니까 vs 쟤는 좋아한다고 치자 좋아하지도 않는 나는 왜?
후자입장이 싫어하는 입장에서 좀 더 부당하게 느껴질 것 같아요.
김연아
19/07/28 12:27
수정 아이콘
우리나라는 무종교가 최대다수에요

제사 정도만 지내면서 어느 종교도 가지지 않은 사람이 젤 많습니다

님 논리대로면 최대 배려해줘야할 것 같은데요?
19/07/28 12:41
수정 아이콘
아이고.... 저는 그런 차원의 이야기를 하는 것이 아닙니다. 원글님 입장에서, 당장 군대에 갔는데 일요일에 절이랑 교회중에서 선택하래요. 둘 다 안 간다는 선택은 없어요. 이게 무슨 인터넷 퀴즈 풀이같은 게 아닙니다.
다람쥐룰루
19/07/28 02:41
수정 아이콘
신교대는 뭐...초코파이 주는데 안 갈 이유가 없죠
자대에서는 갈 이유가 없었습니다만...
19/07/28 02:56
수정 아이콘
정말 가기 싫었다면 그냥 안가고 작업했으면 됐을 일이긴 하겠네요. 종교의 자유가 없음이 싫은 게 아니라 그냥 쉬지 못하는 게 싫은 글 같습니다.
19/07/28 03:21
수정 아이콘
군대 갔다오신 분이면 그런 말씀을 안하실 것 같은데... 안가면 작업을 시킨다는 뜻이 아니라 좋은말로 할때 가라는 협박입니다. 작업으로 끝나는게 아니라 추가로 어떤 불이익이 있을지도 모르고요.
19/07/28 03:50
수정 아이콘
협박인 걸 모르는 게 아니라 종교의 자유에 대한 글이 아닌 휴식을 원한다는 글로 읽혀저서 그런 겁니다.
raindraw
19/07/29 13:03
수정 아이콘
이런 식으로 쉽게 그냥 쉬지 못하는게 싫어서 쓴 글이라고 하는 건 옳지 못한 것 같습니다.
저는 정말 군대에서 담배 안피면 쉬지 못하는게 싫으면서도 끝까지 담배 안배웠습니다만
그렇다고 그렇게 담배피신 분이 담배펴야만 쉴 수 있는게 옳지 않다고 이야기 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19/07/28 03:01
수정 아이콘
융통성이 없는거 같습니다.
무신론자는. 신이란 존재를 부정하는거지 혐오하는게 아닐텐데요.

그게 그렇게 부당하고 어렵게 여겨지신다면. 정신교육은 어떻게 들으셨나요?
군대에서의 대부분은 무의미 하고. 자신과의 신념과 정반대일텐데.

신병교육대에서 열외없이 종교행사를 참여시키는건.
행정적인 사유입니다. 신병들을 관리감독해야 하는데. 2-3시간 소수의 열외인력을 관리하는게 쉽지 않거든요
그냥 가서 졸다가 일어나서 초코파이를 먹으면. 된다고 생각하면. 스트레스 받을일이 없을텐데.

참고로. 군대에서 최고의 종교행사는 불교죠. 기독교는 자꾸 뭐 시키고. 천주교는 일어났다 앉았다를 반복시키거든요.
닭장군
19/07/28 03:09
수정 아이콘
군대에서 감히 국방과는 관계없는 '특정종교'행사를 강요하는거죠. 적폐라고 생각합니다.
Chandler
19/07/28 03:20
수정 아이콘
군대이야기는 뭐...글쓴분같은 강경한 무신론자분들도 배려해주는게 맞긴하죠. 양심적병역거부도 인정되는 시대인데

실리적으로만 생각하면 불교행사에 가면 불교이야기는 얼마 안하고 걸그룹영상을 틀어준다고 들었습니다.


그리고 일상생활부분에 있어서는....
정치와 종교이야기는 비슷하다고 생각합니다. 가족이던 가까운사람사이에선 절대로 설득의 영역이 아니라고 봐요. 생각이 불일치하면 그냥 서로 그런갑다하고 허허웃고 적당히 지내는수밖에 없죠...
19/07/28 03:22
수정 아이콘
제가 그런이유로 세 종교를 한 번씩 돌아봤는데(...) 불교가 제일 편하더라구요. 궁금할만한 사회뉴스 알려주는게 좋았던 기억이 있네요. 종교적 가르침이랄것도 딱히 없었구요.심지어 롤챔스 결과도 알려줬습니다 크크
반면에 세례를 냅다시키는 그 종교는...
유리한
19/07/28 03:42
수정 아이콘
그래서 제가 불교 군종병을 물려받았습니다.. 크크
김성수
19/07/28 03:36
수정 아이콘
신이 있다고 믿거나 없다고 믿는 것 다 존중하는 편인데 훈련병일 때 저도 종교 활동이 강제되는 건 불합리하지 않나 생각하긴 했었습니다. 그보다 군사적 활동을 한다는 것에 거리낌이 더 커서 상대적으로 별 깊은 고민은 아니였고 곁가지 정도였긴 합니다만, 그래도 지금 다시 생각해봐도 변해야할 필요성은 느낍니다. 현실적인 관점에서 세상은 합리의 불합리로 시작한다고 보아서 이해 자체는 됩니다.
김성수
19/07/28 04:28
수정 아이콘
(수정됨) 그렇다고 꼭 강제하지 않는 것이 절대적으로 옳다는 말은 또 아닙니다. 그게 여건상 최선일 수도 있으니깐요. 때려 맞추기로는 더 좋은 방법이 있지 않겠나 느끼지만 어쨋든 제가 내부적인 프로세스에 대해 깊이 알지 못하니 (또 누군가가 그걸 안다고 해서 아는 사람의 말이 무조건 정답일 것이라고는 생각 안 합니다. 저도 물론이고요.) 말이죠. 그와 별개로 정당한 권리와 바른 태도로 목소리를 내는 것이면 불편함은 언제든지 표출할 수 있어야 된다고 봅니다. (여름철 지하철에 냉방 줄여달라는 민원도 까일 거리가 전혀 아니라고 생각하는 편입니다.) 군대는 근본적으로 그게 너무 어렵지 않나 싶습니다. 뭐 싹다 안 들어주는 것은 그럴 수 있겠다 싶은데 뭔 말만 하려고 하면 눈치부터 봐야하니.. 자대에서는 같은 부대원들부터도 그런 것에 일조하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온도가 미적지근한 부분은 무신론자의 특성이 반응을 다양하게 만드는 부분도 있는 것 같습니다. 종교인이라면 '그러면 안 된다'의 영역에서 충돌할 확률이 큰데 무신론자는 그럴 수도 아닐 수도 있는 느낌? 정량 식사를 강요하는 급식 시스템에서 종교인이 채식주의자라면 (부정적인 느낌을 의도하지는 않았습니다. 채식주의자분들에게 별 악감정도 없고요.) 무신론자는 식사무용론자(실제로 그게 가능하든 아니든 예시일 뿐입니다.) 정도의 느낌? 식사를 하면 안 된다고 말하며 신념적으로 완고한 사람도 있고 그냥 강제로 먹게하는 게 기분 나쁘다 하는 사람도 있고 귀찮은데 어차피 하면 안 되는 건 아니니깐 걍 한다 이런 사람도 있고 심지어 활동 자체에는 의의를 두고 긍정적으로 보는 사람도 있고 그런 거죠.
19/07/28 04:08
수정 아이콘
종교활동 안가고 작업도 하기 싫다고 버텼다는 경험담도 아니고, 군대라는 폐쇄된 곳의 특징을 충분히 이해하고 문의를 했으나 여의치 않자 주위사람들 곤란하게 하고 싶지 않아서 다녀왔다고도 썼는데 융통성이 없다고 지적하는건 좀 의아하군요. 이건 후일에 왜 군대에서 무신론자들에 대한 배려가 없는가에 대한 아쉬움이나 궁금증을 표하는 글이죠. 이런 의견이 공감대를 얻으면 나중에 좀 바뀔 수도 있죠.
걸그룹노래선호자
19/07/29 00:25
수정 아이콘
이게 맞다고 봅니다. 핵심을 잘 짚으신 것 같네요.

다른 얘기가 많은 댓글들 사이에서 한 줄기 빛이네요.
Costa del Sol
19/07/28 04:18
수정 아이콘
저도 무신론자인데, 몇년에 한두번쯤 명상한다는 기분으로 예배나 미사를 가기도 합니다. 전쟁을 좋아하지 않더라도 배그나 스타같은 게임을 할 수 있는 것처럼, 종교를 믿지 않더라도 종교활동을 하는 건 가능한 게 아닐까요. 그런 의미에서 신념과는 별개로 융통성이 없으시다고 느껴지네요. 군대라는 특수한 상황 속에서는 더욱이요.
다수와 소수의 문제를 떠나, 많은 무신론자들이 갖는 태도는 채식주의자들과 비슷하다는 생각이 문득 드네요.
MirrorShield
19/07/28 13:31
수정 아이콘
종교를 믿지 않더라도 종교활동을 할 수는 있지만 그것이 강요가 되면 옳지 않은거죠

오히려 Costa del sole님의 의견이
[채식주의자 아니라도 채식 한번 해주면 되는데 유난떠네]로 읽히는군요.

채식주의자가 아니라도 채식을 할수는 있지만 채식을 강요하면 문제가 있는겁니다
Costa del Sol
19/07/28 13:43
수정 아이콘
네 유난떤다고 생각하는 것 맞습니다. 저한테는 종교가 굉장히 대수롭지 않은 거니까요. 저는 자칭 무신론자들이 유신론자들의 생각과 행동에 대해 미개한 행위로 여기면서 이런 불편함을 느끼는 게 더 불편하네요.
이 글은 종교적 자유에 대한 글이라기보다는 대한민국 군대의 부조리함에 대한 글이라고 생각됩니다. 괜히 종교를 끌어들여서 진짜 까여야 할 게 안 까이고 있는 것 같네요.
MirrorShield
19/07/28 13:47
수정 아이콘
[군대 그까짓꺼 다녀오면 되지 유난떠네] 랑 동일한 의견인건 아시는거겠죠?..

작은 부조리와 큰 부조리 둘다 문제있는겁니다
Costa del Sol
19/07/28 13:50
수정 아이콘
두 문장 다 제가 한 말은 아니네요. 저는 부조리가 문제없다고 말한 적도, 군대 그까이거 좀 다녀오라고 말한 적도 없습니다. 남의 말을 침소봉대해서 비꼬는 듯한 말투로 말하지 말아주세요.
MirrorShield
19/07/28 13:59
수정 아이콘
부조리가 이상하다고 말한 타인에게 융통성이 없다고 비난하셨는데
부조리가 문제없다고 주장하신게 아닌건가요?

아 설마 부조리를 부조리라고 말하면 융통성이 없는거라고 생각하시는건지?
Costa del Sol
19/07/28 14:06
수정 아이콘
네, 아닙니다. 제 말을 꽤 극단적으로 읽으시는 것 같네요. 그리고 제게도 왜 공격적이신지는 모르겠지만, 더운 여름 잘 보내시기 바랍니다.
MirrorShield
19/07/28 14:08
수정 아이콘
타인에게 융통성이 없다고 비난해놓고 남에게는 왜 공격적인지 모르겠다니.. 저야말로 황당하네요.
오쇼 라즈니쉬
19/07/28 19:06
수정 아이콘
본문의 예는 오히려 비채식인이 채식주의자에게 하는 강요와 비슷해보이는데요.
몽키.D.루피
19/07/28 04:45
수정 아이콘
무신론자라서 불편한 게 아니라 군대라서 불편한 거죠. 이 상황은 종교를 강요한 게 아니라 일정을 강요한 겁니다. 그냥 너한테 선택지 이거 이거 있으니 이 중에 아무거나 하나 골라서 군말없이 하라는 건데 단지 그 선택지가 삼대종교+원불교였을 뿐이죠. 예비군 훈련 가서 유투브 가짜뉴스 수준의 강연을 듣고 앉아있어도 거부할 수 없잖아요. 그런 거랑 비슷한 거죠.
아닌밤
19/07/28 04:49
수정 아이콘
(수정됨) 예전에 재밌게 본 연구가 있어, 지금 소스를 찾다 보니 나무위키 정도밖에 찾지를 못하겠네요.
https://namu.wiki/w/%ED%8E%B8%EA%B2%AC%20%EB%B0%8F%20%EA%B3%A0%EC%A0%95%EA%B4%80%EB%85%90/%EC%A2%85%EA%B5%90#s-7

"무신론자들은 오만하고 항상 화가 나 있으며, 종교인만 보면 마구잡이로 공격하려고 한다.
...
실제로 이런 생각이 정말인지 연구한 사례도 있다! 이들에 따르면, 스스로를 무신론자라고 밝힌 사람들의 85%는 일반인들과 다를 것이 하나도 없었다고. 흥미로운 것은 그 나머지 15%의 케이스인데, 이들은 연구자들에 의해 반신론자(Anti-Theist)라고 이름붙여졌으며, 흔한 일반인의 공격적이고 냉담한 이미지에 정확하게 부합하는 경향을 보였다. 이런 유형의 무신론자들은 타인과의 친화성과 우호성에서 최저점을 받았으며, 반대로 자율성, 분노 표현, 나르시시즘, 교조주의에서 최고점을 기록했다"

위의 몇 댓글에서 융통성 문제라고 너무 직설적으로 지적해 기분이 나쁘셨을 수도 있을 것 같은데, 꼭 무신론이 아니더라도 보통 사람들과 다른 취향과 신념을 가지는 것이 성격의 빅5 중 개방성과 우호성을 낮출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군대나 무신론의 문제와 또 다르게, 보통 사람들과 다른 취향이나 신념을 가지고 있을 때, 그것을 어떻게 드러내고 표현하며 살아갈지는 한번쯤 고민해볼 문제인 것 같습니다.

[추가] 아래 EPPM님의 댓글을 보니, 제가 공부맨님을 15%에 해당하는 무신론자로 보고 있는 것으로 오해하실 수도 있겠네요. 저는 공부맨님이 어떤 분인지에 대해 이 글 하나로 판단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고, 그래서 위의 직설적인 표현들이 조금 무례하다고 느껴 그것에 너무 기분나쁘시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을 우회적으로라도 담으려 하였는데, 잘 표현되지 못했던 것 같네요.

혹시 그렇게 오해되도록 전달되어 기분이 나쁘셨다면 죄송합니다.
19/07/28 05:14
수정 아이콘
저도 아닌밤 님의 댓글의 내용에는 동의하는데, 문제는 글쓴분이 어떤 무신론자인지 알 수 없는 거겠죠. 글쓴분이 오만한 반신론자인지 아니면 신의 존재를 의심하며 삶의 길잡이가 될 가치는 무엇인가를 진지하게 탐구하는 사람인지는 알 수 없는데 -아닌밤님이 아닌 다른 몇 댓글이 말 한 것 처럼- 융통성이 낮은 사람인지에 대해 이야기하는 건 무리라고 보여집니다. 적어도 글에서는 남에게 피해 입히기 싫어서 결국 갔다고 하셨으니까요. 그리고 그런 의미로 다신 쓰신 건 아니겠지만 무신론자는 보통 사람과 다른 취향과 신념을 가진게 아니라 모든 보통사람이 서로 다른 취향과 신념을 가졌다라는 것이 조금 더 맞는 표현 같습니다.
10년째도피중
19/07/28 16:02
수정 아이콘
지나가던 무신론자 또 한 대 얻어 맞고 갑니다.
15%에 해당되는 저같은 사람들은 이런 글에도 무심하게 지나치지 못하지요.
종교인을 향한 과도한 공격성, 특히 기독교인을 향한 공격성이 자주 문제가 됩니다만 그 반대의 경우라 해서 합리화 될 수는 없다 생각합니다. 이 역시 과학을 빙자한 비아냥에 불과하다 생각해요.
raindraw
19/07/29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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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로 종교인들에게 비종교인이라 불쌍하다 식의 이야기를 직접 듣거나
아니면 그런 식의 늬앙스를 풍기는 이야기는 수없이 들었습니다.
심지어는 "무신론자들은 오만하고 항상 화가 나 있으며, 종교인만 보면 마구잡이로 공격하려고 한다."
이 이야기 자체도 비종교인을 마구잡이로 공격하는 발언 같네요.

아 저는 종교를 가지는 것 자체는 충분히 좋은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좋은 교리들만 보면 충분히 받아들일 부분도 많죠.
문제는 취사선택을 하지 않으면 안되는 경우가 많아서...
루트에리노
19/07/28 0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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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잘 몰라서 이해가 잘 안되는거 같은데, 무신론자면 오히려 더 상관없지 않나요?

뭐래야되나...타 종교에 대한 숭배? 워십? 행위에 의미를 둬서 거부하는 행동이 무신론적인 것으로 보이지 않는 느낌이 있어서요.

종교행위가 0이 아니라 음수값을 가지게 되면 그 자체도 일종의 종교로 보이지 않을까요?

저는 소위 말하는 불가지론자인데, 강경한 무신론자분의 의견을 듣고싶어서 말씀드립니다.
jjohny=쿠마
19/07/28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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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일단, 본문의 사례에서 종교행사에 참석하고 싶지 않은 이유는 '쉬고 싶어서' 였다고 작성자분께서 명확히 밝히셨습니다.

별개로, 댓글 읽고 몇 가지 떠오른 내용들을 적어보겠습니다, (일단 저는 개신교인이며, 무신론 전반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기 때문에 개신교의 사례만을 참고하여 말씀드릴 것이고, 또한 군경험도 논산훈련소 뿐이어서, 이래저래 본문 사례랑은 아귀가 맞지 않을 수도 있다는 말씀 미리 말씀드립니다)

(1) 개신교에서도 종종 그런 위화감을 느낄 때가 있습니다.

- 이건 12년 전, 대학교 재학시절의 굉장히 부끄러운 경험담인데... 학내에서 주기적으로 열리는 학교 문화행사의 일환으로 리얼 유명하신 큰 무당분이 초청되어 야외무대에서 전통굿판? 굿공연?이 열린 적이 있습니다. (대중공연이라는 상황 상 완전히 정통양식은 아니었을 것 같기는 하지만. 작두도 타는 등 꽤나 본격적이었습니다.)

- 학내 개신교 그룹 내에 이 사실이 알려지며 사전 문제제기도 많이 들어갔고, 행사가 예정대로 진행되자 많은 개신교인들이(저포함) 행사장 객석에 가서 기도를 했습니다. 학교에 악한 영이 틈타지 않게 해달라는, 일종의 대적기도 내지는 보호를 위한 기도가 주를 이루었는데, 그냥 속으로 기도하는 사람들도 있었으나 소리내면서 기도하는 사람들도 꽤 있었습니다. (더 궁금하신 분들은, 이 기사에 당시 상황이 담겨 있습니다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0415669 )

- 통상적인 개신교 신앙 안에서는, 토속신앙에서 말하는 일련의 영적 현상은 '존재하지도 않기 때문에', 굿판, 그것도 대중공연으로서의 굿이 열린다고 무슨 특별한 문제가 일어나거나 할 건 없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다소 괴상한 생각과 행동이었다고 생각하고, 주변에 민폐를 끼친 부끄러운 기억이지만, 그러나 당시엔 그 행사가 굉장히 큰 문제로 다가왔고, 학내에 악영향을 끼칠 것 같은 느낌을 실제로 받았습니다. (다만 개신교 신앙 안에서 일련의 '악한 영혼'의 존재를 적극적으로 인정하는 그룹들도 있기 때문에, 그 그룹에게는 굉장히 실제적인 위협으로 다가오기도 했을테고 저도 당시 그런 그룹의 영향을 받기는 했습니다)

- 이렇게 개신교 내에서 타 종교행사와의 공존 자체를 불편해하는 심리는 상당히 흔하게 찾아볼 수 있는데, 정작 한국 개신교 일반의 유일신 신앙 양식과 아귀가 맞지 않는 구석도 적지 않게 보입니다. 믿음이 약해서라고 볼 수도 있지만, 문화권에서 경험해온 것들 때문에 무의식적으로 느끼는 심리적 거부감일 수도 있구요, 혹은 그런 행사가 존재하는 것 자체가 옳지 못하다는 가치판단에 의한 거부감일 수도 있을텐데요,

(2) (여기서부터는 조금 다른 뉘앙스로 얘기해보자면) 타 종교행사 참석에 대해 느끼는 거부감 자체는, 그게 어떤 의미이든 간에 어느 정도는 존중받을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이를테면, 위 공연행사에서 저나 제 지인 개신교인들이 했던 것처럼 적극적인 비토행동을 했던 건 심각한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위와 같은 행사에 대해 불편함을 느끼는 개신교인을 다른 누가 강제로 데려간다면, 그것 또한 잘못된 행위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지금이라면 돈이라도 내고 관람하러 가겠지만)

- 타 종교행사에 가기 싫은 이유는 여러가지일 수 있습니다. 미지의 영적 현상에 대한 두려움, 행사의 존재 자체에 대한 부정적인 가치판단, 막연한 심리적 거부감, 또는 본문처럼 그냥 [쉬고 싶어서]일 수도 있구요. 그게 뭐든 간에(합리적이든 아니든), 참석에 대한 거부의사 자체는 존중받을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거부에도 불구하고 참석을 강제하는 것은 일종의 폭력적 행위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 '폭력성' 자체가 기존의 거부감을 더욱 증폭시키는 효과를 낳기도 하겠죠.

결론적으로, '무신론자면 오히려 더 상관없지 않나요?'라는 질문에 대한 답변이 꼭 '상관없다'가 되지는 않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Love&Hate
19/07/28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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엌 크크크크 댓글은 안달고 지나칠수가 없네요.
1번 사건 기억합니다. 생각보다 외부에서도 크게 이슈가 되었던 사건이었습니다.
jjohny=쿠마
19/07/28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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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익... 저는 외부에서 기사화되었다는 것도 위 댓글 쓰다가 알게 됐는데, 이걸 기억하는 분까지 계실줄은...

- 영화로 치면 저는 빌런 조무래기 엑스트라 13번 쯤 되었던 것 같은데요, 우두머리 주연급 분들께서 그 날의 일을 어떻게 생각하시는지는 이후 들어본 바는 없지만, 몇 년 전에 다른 엑스트라 몇번몇번들이랑 그 날을 돌아보면서 후회했던 기억이 납니다.

- 여담으로, 학교 졸업하기 전에 저 초청공연 기획하신 교수님의 교양수업(공연관련)을 들었는데, 참 좋은 분이시고 수업도 정말 재밌었던 기억이 납니다. A 받았는데 다음학기에 청강 재수강했다능...
Love&Hate
19/07/28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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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화가 된것이 이슈화가 되서였던거고
기사화 되기전에 대학커뮤니티에서 인기였었죠 흐흐
사진 찍어서 올리던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jjohny=쿠마
19/07/28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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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익... (2)

하긴 대학별 커뮤니티가 지금보다 활발했던 시대네요.
인터넷 세상 어딘가에는 객석에 앉은 엑스트라 13번이 찍힌 사진도 있을 수 있겠군요...

기억하시는 분이 계시니 부끄럽지만 반갑습니다. :)
루트에리노
19/07/28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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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말씀하신 내용은 굉장히 흥미롭네요. 뭐 저는 예전에 글도 썼지만 인간의 종교에 관한 건 본능적이라고 생각해서 꽤 와닿는 내용이기도 하네요.

좋은 댓글 감사합니다~
19/07/29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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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지 궁금함이 있어서 댓글을 답니다.

[통상적인 개신교 신앙 안에서는, 토속신앙에서 말하는 일련의 영적 현상은 '존재하지도 않기 때문에]

라고 쓰셨는데, 제가 다녔던, 클래식한 일반 교회에서는 오히려 토속신앙의 영적현상을 인정했거든요.

가령 무당이 어떤 영적인 존재(?)에게 힘을 빌려 미래를 점치고...작두를 타고 하는 것은 악마들의 힘을 빌려서 하는 것이고

당연히 하나님이 이 세상에 계시듯, 사탄, 악마들도 존재한다. 그들은 그 힘을 이용하는 것이다. 라고 했거든요.

이게 주류 의견은 아닌건가요?
미나토자키 사나
19/07/28 0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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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친척이 돌아가셨는데 독실한 기독교신자셨거든요. 저도 무신론자고 교회를 매우 싫어하는데 장례식장에 교회에서 오신 분들도 굉장히 많고 많은 분들이 발인까지 참석해주시는 걸 보고 조금은 교회에 대한 부정적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뭐 아마 어떤 활동을 활발히 하면 다 마찬가지겠지만 교회만이 주는 어떤 연대감은 다른 종류의 활동과는 약간 궤를 달리하는 것 같기도 해요. 믿음이라는 논리적으로 설명되지 않는 행위를 통해서 사람들과 교류하고 자신의 마음에 안정감을 얻을 수 있다면 딱히 부정적으로 볼 이유가 있을까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남에게 피해를 주는 것도 아니구요.
무신론이건 유신론이건 서로 강요만 안하면 되는데 믿음이라는 걸 강요하려고 하니까 문제가 생기는거죠 뭐. 둥글게 둥글게 넘어가시길 빕니다 크크
안스브저그
19/07/28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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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훈소 기간병 출신의 이야기에 따르면 훈련병애게 종교활동을 강제적으로 시키는 이유는 첫 번째가 병력통제 인원 문제입니다. 종교활동 인솔로 분대장들이 빠져나가면 막사에 남은 인원들을 소수의 기간병으로 통제하는게 여간 쉬운 일이 아닙니다. 기간병들도 주말엔 종교활동 하는 사람들도 많은데다가 주말 근무가 중대에 각 1명, 소대마다 기간병이 1명씩 배치되야하거든요. 훈련병들이 죄다 종교행사로 빠지면 기간병들도 휴식을 취할 수 잇으니 앵간하면 강제로 보내게 됩니다. 게다가 부식 불출이 인원수대로 나오니 간식거리라도 받아오라고 동원하는 경향이 잇습니다. 종교활동이란게 훈련병들에게는 통제된 막사 생활에서 벗어나 한정된 구역이지만 자유롭게 돌아다니고 사회소식이아 각종 공연, 영상시청을 통해 재충전의 시간을 가지는데 그 실질적인 목적이 잇으니 병력관리를 위해서도 억지로 보내는게 좋습니다. 군종교시설에 고충상담받는 경우도 많고요.
휴식을 원하는 무신론자의 입장이 꽤나 난처할 수도 잇겟지만 종교적인 의미보다는 재충전의 시간으로 생각하신다면 부당한 동원이지만 나름 반대급부도 잇고 소속 집단의 원만한 운영에 기여햇으니 그런 것으로 정신승리하시는게 스트레스를 덜 받으실겁니다.
오호츠크해
19/07/28 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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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신론자 인원들이 종교행사 안가면 관리할 인원이 또 있어야 되지 않습니까? 종교 행사 통제 하는 인원들 빼고 또 부대에도 무신론자 인원들 관리할 인원 남기고 이러기 곤란하겠죠.
19/07/28 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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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원 적다고 천주교인인 저를 개신교, 불교 종교행사에 넣어버리는 곳이죠. 단순히 무신론자라서 차별 받는건 아니십니다.
다람쥐룰루
19/07/28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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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크크크크 이건 좀 안타깝네요
강제 칼빈행
새강이
19/07/28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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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무신론자가 더 많을텐데 종교행사 다 보내는건 좀 오버라고 생각했어요 훈련소 시절에
19/07/28 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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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행사떄 근데 종교이야기 듣는거보단 대부분 자기보다 낮은 주차 사람들한테 짬경례하고 수류탄 마친 사람들은 수류탄 던지고 야간보행 마친 사람들은 야간보행 흉내내고 크크크 재밌었어요 저는
19/07/28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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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확히 똑같은 포지션에 있어봤는데, 글쓴 분이 정확히 똑같이 느끼셨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소수 종파도 자기만의 시간을 가질 수 있게 배려받는 게 군대인데 의외로 많은 숫자를 차지하고 있는 무신론/무교 사람들은 전혀 비슷하게 대우를 받지 못하고 있죠. 제가 알기로 힌두교 병사가 한 명 들어왔는데, 방 하나를 그 병사한테 주고 따로 예배를 볼 수 있도록까지 합니다. 그런데 무교/무신론 숫자가 그보다 적냐 하면 그것은 아니거든요. 관리 인원 운운하는 분들이 간과하는 게, 그 정도 숫자면 아예 다섯 번째 종교로 만들고, 간식 없이 조용히 독서할 수 있도록 통제하는 정도로 충분히 관리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렇지 않죠. 못 하는 게 아니라 안 하는 겁니다. 배려가 없는 거죠.

애초에 주말에 종교생활의 자유를 보장한다는 취지에서 참석을 배려하는 거지, 참석이 의무가 아닌데, 군대에서는 본말이 전도되어 참석의 의무화가 종교의 자유를 도리어 침해하고 있죠. 그래도 간부라면 나중에 자대로 배치된 이후에는 주말에 어느 한 쪽을 꼭 고를 필요 없이 관사에서 쉴 수 있고, 병사들도 아예 안 가고 '자아성찰의 시간' (사단마다 다르겠습니다만) 등으로 빠져나갈 수 있는 길을 주고 있습니다. 그런데 자대는 가능한데, 굳이 훈련소만 그게 안된다는 건 핑계에 불과하지요.
너에게닿고은
19/07/28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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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년전 입대병 신분이었는데 그때 여호와의 증인 이 있었는데 그 사람은 그냥 아무데도 안 가고 조교랑 같이 밖에서 대기한 기억은 있습니다.
이부키
19/07/28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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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문제랑 똑같습니다.

여성들은 남녀문제에서 강경론자가 많으니까 귀기울여 주는거죠. 남자들은 남녀문제로 나가서 시위하는 사람이 적잖아요.

마찬가지로 종교를 가진 사람은 종교의 자유를 침해당하면 강경하게 반응하지만, 무신론자들은 그다지 강경하게 반응하지 않죠. 그러니까 무신론자들 말 들어줄리가 있나요.
무적전설
19/07/28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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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초에 무신론자는 아무데나 가도 되잖아? 라는 인식에 따른 폭력이죠. 저처럼 신념있는 무신론자도 있어요. 제가 죽을때까지 종교에 귀의할 일은 없으니깐요.
저도 군생활할때 강제로 보내져서 진짜 싫었는데 종교시간동안 걍 낮잠이라도 자게 해줬으면 좋겠다 생각했는데 짬차니 안가게 될수있었습니다.
롤링씬더킥
19/07/28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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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무신론이라서 불편한게 아니라, 군대라서 불편했다라는 의견에 동의합니다.
그리고 만들어진 신이 금서도 아니고 종종 추천도서에도 올라오지 않나요? 무신론자의 불편함이라기보단 썸녀님의 편협함.. 정도이지 않을까 싶은데요.
누렁쓰
19/07/28 09:05
수정 아이콘
종교의 자유가 있다면 종교 행사에 참여하지 않을 자유도 있어야지요. 병사들이 가만히 있는 꼴을 못보는 군대의 잘못된 문화입니다. 밥 먹기 싫은 사람한테 여러 식당들을 소개해주며 밥을 먹으라고 하는데 안먹을 자유는 없는 꼴입니다. 누군가는 좋게좋게 가서 적당히 식사할 수도 있겠지만, 먹는 자체가 싫은 사람도 분명 있습니다. 본인이 저런 곳인줄 알고 자원해서 갔다면 모르겠는데, 의무로 끌려가야 하는 나라에서 최소한 개인의 선택은 존중받아야지요. 저는 종교인이지만 이건 분명히 잘못됐습니다.
제발조용히하세요
19/07/28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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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무신론자인데 불편하지 않았습니다.
사람마다 불편의 정도가 다르겠지요.
초짜장
19/07/28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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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신론자라기보다는...
저도 무신론자인데 매번 불교나이트 가서 잘만 놀고 왔습니다.
자대는 다행스럽게도 종교를 안가도 되는 수준의 지리적 이점을 갖고 있던 곳이라 한번도 간 적 없네요.

타 종교행사에 참석하는게 무신론자의 신념에 반하는 일이라고 보기는 힘듭니다. 그것도 강제로 보내지는 거라면요.
그냥 너는 떠들어라 난 그때 멍때리고 주는 소보루빵, 몽쉘, 귤, 노래 틀어주는거나 즐기면 됩니다.
종교의 자유 문제로 생각하지 말고 그냥 훈련 중 하나라고 생각하면 삶이 편해집니다.
[거기에 가 있기]를 원하는거지 특정 종교를 [믿기]를 강요하는게 아니거든요.

아이고 여기 천수경이 있네 성경이 있네 어떤 멍멍이 소리가 쓰여있는지 한번 볼까? 라는 마인드로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게 좋습니다.
피할 수 없으면 즐기는게 답이니까요.

그리고 무신론자들의 입장을 군대가 배려해준다면 님들이 원하는 휴식보다는 똑같이 무신론 강사 초청해서 도킨스 영상이나 틀어주고 있을 겁니다.
진짜 속내는 종교의 자유가 아니라 쉬고 싶은거지 무신론 강연에 참석하고 싶은게 아니잖아요?
19/07/28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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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서부터 이런 요지의 댓글이 몇개 보이던데.... 왜 '종교활동'에 해당하는 일을 전 인원이 해야하죠? 무신론은 종교가 아닙니다. 당연히 본인이 가치를 느끼지도 않는 쓰잘데기 없는 활동보다 자유로운 휴식이 더 끌리는 선택지이죠. 반대로 '종교인'이라고 자처할 사람은 아무것도 안하고 있기보단 종교활동을 선호하는게 당연하겠죠. 서로가 원하는 활동을 할 수 있게 해야한다는 말인데 왜 무신론 강연 같은걸 해서 '노는 인원'이 없게 만들어야 한다고 하시는지...
초짜장
19/07/28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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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신론자에 대한 편협함을 말씀하시지만 정작 종교인에 대한 편협함을 볼 수 있네요. 종교인들도 훈련소가면 어지간히 독실한게 아닌 이상 종교행사에 참석 안하고 싶어합니다. 힘들고 귀찮고 쉬고싶은건 누구나 똑같거든요.
상대의 글은 제대로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제가 언제 무신론 강연을 [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나요?
19/07/28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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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그럼 참석안하게 하면 되지요... '하고싶지 않은 인원에게는 종교활동을 시키지 않는다' 이게 그렇게 엄청난 논리적 비약이 필요한 생각인지? '하고싶은데 못하게 하는것'하고 '하기 싫은데 하게 하는것'은 동일하게 불편히 여길 일이라고 여겨집니다만 왜 하기 싫다는 쪽만 참아야 한다고 주장하시는지는 잘 이해가 안되네요. 그냥 흔한 군대식 사고방식으로 보입니다.
초짜장
19/07/28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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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의 자유 문제와 인간의 신체적 자유 문제를 동일시하시네요.
글쓴이가 님과 같이 가기 싫다면 안갈 자유가 있어야 한다는 내용이었다면 편을 들었을 겁니다.
본인의 주장 이전에 글쓴이의 글부터 읽어보시죠. 그냥 종교행사를 참가하기 싫은게 아니라 자신이 내세운 표면적 이유가 무신론자라서 타 종교행사에 가기 싫다는 겁니다. [종교적 신념이 확고] 하시다잖습니까. 그럼 무신론 강연을 만들어주면 되는 것이죠.
무신론이 종교가 아니라는 주장이시라면, 무신론자가 종교행사에 참여하는게 무슨 문제가 있습니까?
뭐 글쓴이의 내재된 이유야 그냥 쉬고싶다는게 뻔히 보입니다만 자기가 내세운 이유가 저건데 군이 글쓴이의 속내를 캐치해서 배려해줄 필요까지는 없는 것입니다.

그리고 참석 안하는 선택지가 없는게 아닙니다. 참석 안하면 일을 시킨다고 한거죠. 하지만 글쓴이는 [종교적 신념이 확고]한데도 불구하고 다녀오셨네요.
19/07/28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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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진짜 근본적인 사고의 방향이 다르네요. 종교활동 가는게 대개 주말이지요? 그럼 상식적으로 생각해서 '주말은 쉬는 시간이지만 종교활동을 하고싶은 사람에 한해서 종교활동을 실시한다'는게 정상적인 사고방식이지 '주말은 종교활동을 의무적으로 해야한다. 하기싫으면? 불이익을 감수하던가' 이게 정상이라고 보는건지.... 애초에 종교적 신념이 확고한지 아닌지는 개인적인 영역에 해당하는 거고요. 그럼 반대로 자대가서 종교활동 할지 쉬는 시간을 가질지 자율적으로 정할 수 있게 할때 쉬;는 쪽을 선택하면 그 사람은 '종교적 신념이 확고'하지 않은 사람이겠네요. 그럼 종교적 신념이 확고하지 않은데도 작업을 안하고 종교활동으로 도피한 잘못이 있는겁니까?
초짜장
19/07/28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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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말씀드렸듯 종교의 자유 문제와 신체의 자유 문제를 동일시하고 계시다고요.
종교의 자유를 사유로 글쓴이가 주장했기에 거기에 맞는 답변을 한 것입니다.
타 종교인에 대비하여 확고한 신념의 무신론자에게 맞는건 휴식이 아니라 무신론 활동이죠.
휴식은 종교의 자유와 무관하게 그냥 인간이 선택할 수 있어야 하는 문제이고요.
이게 구분이 안되십니까?

글쓴이의 잘못이라면 글쓴이부터가 아무 이유 없이 [그냥 종교활동을 가지 않는다]는 선택지를 부정적으로 보고 있고, 그에 대한 비판을 회피하고 정당화하기위해 무신론을 끌고와서 종교의 자유 문제로 둔갑시킨 것입니다. 그냥 가기 싫은데 왜 가야하냐는 신체의 자유 문제로 갔으면 아무런 문제가 없는 거에요. 근데 종교의 자유 문제로 바뀌었으니 휴식이 아닌 무신론 활동이라는 해법이 제시되는거죠.
19/07/28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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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쪽에서 무신론, 무종교를 '종교적 신념'이라 여기는건 자유지만 다른 사람은 그걸 신념이라 여길지언정 종교활동이라고 여기지 않습니다. 본인만의 세계관을 아무데나 적용하면 어쩌자는것인지 잘 모르겠네요.
초짜장
19/07/28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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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네 글쓴이에게 그렇게 말씀해주세요. [종교적 신념]이라고 직접 말씀하셨으니까.
본인 하고 싶은 말씀을 하시는건 자유입니다만 글쓴이의 글은 좀 읽고 쓰시길 부탁드립니다.
안읽으신다는게 처음부터 팍팍 티가 납니다.
님께서 말씀하시는건 협의의 종교 활동, 즉 신앙 활동을 의미하는 것이구요.
워딩상 광의로 해석하여 종교와 관련된 활동으로 해석, 무신론 활동을 여기에 끼워넣는 것에는 어떠한 문제도 없습니다.
19/07/28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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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에서 종교활동을 없애야 한다'가 아니라 '종교활동을 가지 않을 자유가 있어야 한다'인데 무신론자의 편협함 운운 하시는 분들은 뭔가 사고의 방향성이 상당히 다르다는 생각이 드네요. 어느쪽이 융통성이 없는가는 명백한거 같은데요...
미카엘
19/07/28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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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언제적 군대인지는 모르겠는데 요즘은 그런 거 없습니다. 훈련소 때도 종교행사 안 가고 쉬는 인원이 절반 넘었었고, 자대 가서도 주말 종교행사 참석 비율은 20퍼센트 정도..
19/07/28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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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련소에서 주말 당 한개 씩 성당, 교회, 절을 다 가봤어요.
새로운 경험을 쌓아보자는 생각였던 것 같습니다.

절은 향으로 지진대서(연비) 좀 무서웠는데, 전주에 갔다온 동기가 쵸코파이를 두 개 받았다고 하길래 눈딱감고 다녀왔죠. 그닥 따갑지는 않았는데 자국이 한달 넘게 가서 쵸코파이이에 몸을 팔았다며 자조했지요.




과학적 방법론에 의거해 증명되지 않은 대상을 존재하지 않는다고 가정하는 행위가 무신론, 그럼에도 불구하고 문헌이나 개인적 경험에 의거하여 존재한다고 가정하는 행위가 유신론입니다. 이 둘을 동일한 수준의 믿음으로 치부하는 것은 정당하지 않죠.



종교인의 입장에서는 이해되지 않을 수 있지만, (강경한) 무신론자에게 있어서는 여호와나 붓다나 성황당조상신이나 날아다니는 스파게티괴물이나 동일한 수준의 미신일 뿐이지요.


'교회 가는 게 뭐가 어렵냐?'라는 질문을, '프레데터교(우주에서 프레데터가 날아와서 믿는 자를 제외한 인류를 멸망시킬 예정이라는 종교) 사원에 가는 게 뭐가 어렵냐?'라고 치환해 보죠.

'자 세 가지 선택이 가능해요. 프레데터교, 에일리언교, 프로메테우스교. 선호하는 곳에서 설교를 들으세요.'



글쓴이를 보고 융통성이 없다고 얘기하는 것은, 지극히 현실적이기는 하지만 또한 지극히 정당하지 못한 행위입니다.




다만 군대의 종교 활동은, 쉬는 시간을 마련해주기 위해 만들어진 게 아니라 말 그대로 종교 활동을 지원해주려는 의도로 만들어진 겁니다. 만들어질 때 부터 무신론자에 대해 배려가 없었다고 이의를 제기할 수는 있지만, 쟤는 절에 가니까 나는 쉬겠다라고 주장하는 것은 창설 취지와는 동떨어진 주장이 되는거죠.
김성수
19/07/28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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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감각이 이상한 건가 싶긴한데..? 말씀하신 에일리언교 부분은 무신론자에게 물어서 따져볼만하지 않나하는 느낌은 좀 듭니다. 저도 피카츄교랑 불교를 직관적으로는 별 다르게 느끼지 않는 사람이긴 한데(무신론자나 유신론자는 아닙니다. 제 입장에서는 거기에 더해 무신론도 비슷하게 받아들이고 있기도 하고요.) 강경한 무신론자가 아니라 그런건지 피카츄교라고 해도 별 깊은 생각 없이 갔을 것 같다는..
19/07/28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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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무심했던 혹은 무신경했던 것에 대해 생각해보는 사람을 '나와 생각이 다른 사람' 정도의 중립적 위치에 두지 않고 굳이 불편러라든지 하는 식의 부정적 딱지를 붙이는 식의 사고가 먼저 튀어나와버리는 건 일종의 콤플렉스라 생각합니다.
一言 蓋世
19/07/28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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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엔 군대 종교행사에 원불교도 있나보군요. 저 때는 기불천밖에 없었는데...

전 항상 저번 주에 먹을 것을 많이 준 종교가 아닌 다른 종교로 갔습니다. 지난 주에 어느 종교에서 썼다면, 다른 종교에서도 지지 않으려고 만만치 않게 쓸테니까.
덕분에 거의 괜찮게 얻어먹은 것 같습니다.
foreign worker
19/07/28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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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증명 불가능한 것을 확신한다는 것 자체(신을 긍정 또는 부정하고 그에 대해 확신하는것)를 틀린 거라고 봐서 딱히 무신론자는 아닙니다만 그렇다고 종교가 있는 것도 아닌데 종교 행사는 일병때까지는 열심히 다녔습니다. 처음에는 초코파이였고 나중에는 그냥 잠깐 숨 좀 돌리자는 뜻에서요.
나중에 짬밥 먹은 뒤로는 바둑만 실컷 두다보니 외면했네요.
사실 종교행사 강요는 폭력이 맞긴 합니다, 군대 자체가 이미 폭력의 결정체니까 크게 눈에 안보일 따름이죠. 다만 종교 행사는 엄연히 종교인에게 배려한 시간인 만큼 종교가 없으면 그 배려를 누리지 못하는 것도 당연하다고 봅니다.
flowater
19/07/28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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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정신 아닌 기독교 신자들 널리고 널렸는데요 뭐. 지가 나오라는 교회 안간다고 했더니 사탄이라고 하는 기독교인 있교 교회 안다닌다고 하면 겁나 특이한 인간 바라보듯이 바라보는 기독교인도 있더라고요 크크 만들어진 신 본다고 화내는 인간도 대충 그런부류중에 하나겠죠.
있다봉가
19/12/20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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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삭제, 회원 비하 표현(벌점 4점)
flowater
19/12/20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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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개월이나 지난글에 이런 대댓글이나 달고있는 님도 참 대단하네요
있다봉가
19/12/20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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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삭제(벌점없음), 포괄벌점부여
flowater
19/12/20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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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삭제, 회원 대상 공격적 표현(벌점 4점)
flowater
19/12/20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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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꿀리면 거기다가 대댓글 남갸보시던가요 여기 바로 링크시켜 놓을테니 크크
있다봉가
19/12/20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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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삭제(벌점없음), 비아냥 표현, 포괄벌점
flowater
19/12/20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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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삭제(벌점없음), 비아냥 표현, 포괄벌점
F.Nietzsche
19/07/28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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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J이신가요?
19/07/28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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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활동 아니면 작업 선택지를 주는 행위는 차별이자 폭력이리고 생각합니다.
19/07/28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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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군대라는 게 불합리한데 그 안에서 또 불합리한 걸 따지려는 너는 융통성이 없구나”라는 식의 말이 보이는데, 그런 식이라면 군대는 그냥 무한히 야만상태가 되어야 맞겠죠. 어떤 사고체계를 거치면 이런 생각이 튀어나올 수 있는 걸까요.
이 게시판에도 사회적인 문제, 불합리에 대해 많은 글이 올라오는데 저 분들은 그 때마다 세상은 원래 불합리한 거지 라고 답을 달았을까요.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 상황도 아닌 상황에서 느끼는 걸 말하는데 니가 융통성이 없다니.
굳이 ‘니가 참아라’라는 말을 하고 싶다면, 그런 댓글을 다는 것부터 참고 싶은 생각은 들지 않는지...

우리 사회도 그렇고, 사회적으로 종교를 너무 대우해주는 것 같습니다. 종교행위를 하고 싶은 사람은 알아서 하면 될텐데, 그걸 세금을 들여서 시설을 만들고 인원을 배치하고 시간을 배정하고, 그것에 참석 않는다는 건 인정을 않는다는 식으로, 종교인을 디폴트로 설정하고 그걸 강제하는 시스템이라는 게 어떻게 존재할 수 있는 거죠? (게다가, 불교는 말할 것도 없고 기독교도 일주일에 한번씩 특정한 시설에 모여서 어떤 행위를 하라는 의무는 그 교리에도 없습니다)
사실 ‘종교에 대한 대우’라고는 했지만 사실은 특정 주류종교에 대한 대우죠. 기독교인 등이 자기네가 무당 작두 타는 거나 그리스 신화 같은 거보다 우월한 무언가라고 여기는 것도 참 웃기는 지점인데, 군대 같은 곳에서까지 이런 불합리를 재생산하고 있죠.
그렇게 종교를 존중하려면 전투중에도 이슬람교인들은 하루에 몇 번씩 기도시간도 빼주고, 필리핀의 수천개 섬마다 제각기 존재하고 있을 종교의 무당들도 하나씩 다 불러다 놓든가.

그냥 관습적이고 행정편의적인 불합리가 남아있는 것 뿐인데, 개선되어야 할 점인데 그에 대해 불편을 얘기하는 사람을 과도하게 몰아가는 건 굉장히 기묘한 광경입니다.
있다봉가
19/12/20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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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공짜가 있을까요? 과연 님이 혐오하는 종교가 군대에 기부하는 금액은 얼마나 될까요.

그리고 금액 문제를 떠나서 종교행위 보장은 헌법에 보장된 권리이기도 하고요.
19/12/23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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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통일교나 신천지에서 군대에 기부하면 신천지 행사도 군대에서 하게 해줘야 하나요? 지금 그런 행사를 하지 않는 이유는 그 종교들이 기부를 덜 하거나 하지 않기 때문이구요? 어떻게 하면 떠올릴 수 있는 생각인지... 참 기묘합니다.

제가 종교의 자유라는 개념은 들어보았지만, 그건 신앙을 갖거나 갖지 않는 등의 권리에 국가가 간섭할 수 없다는 거지, 군대에서 특정 종교의 행사를 의무적으로 해야 한다는 개념이랑은 전혀 상관이 없을 것 같네요.
초짜장
19/07/28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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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고한 무신론자인 글쓴이분도 제사 혁파는 못했을겁니다. 이미 타협하고 있는거죠. 썸녀한테도 타협했구요. 이 타협이 잘못인가? 아닙니다. 이 타협이 확고한 무신론자라는 정체성에 영향을 주는가? 확고한 무신론자가 뭔지부터 인지해야겠죠. 타협이 발생하는 즉시 확고한 무신론자가 아닌 것인가? 그러면 글쓴이는 이미 확고한 무신론자가 아닙니다. 그런데도 타협을 했고 자신이 확고한 무신론자라 하였으니 타협의 유무는 자신의 확고함에 영향을 주지 않을 것입니다. 이 말은 곧 군대에서의 종교행사 참여 역시 글쓴이의 확고한 무신론적 가치관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것이지요. 저도 그렇습니다.

그러면 실질적인 판단잣대는 킹냐? 무신론이고뭐고 그냥 피곤하니 쉬고 싶다는 아주 단순한 인간의 기본적인 욕구인 것입니다. 이걸 주장하면 되는 것을 두고 종교의 자유를 끌고와서 그 자체로 의미를 지니는 가치를 다른 곳에 내팽겨친거죠.
무신론자를 배려하지 않는다는 주장이라면 어디까지나 무신론자를 배려한 행사(무신론 강연)를 그 시간에 마련해주면 해결이 된 것입니다.
kukyakya
19/07/28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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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사를 왜 혁파해야하나요? 무신론자보다는 불가지론자에 가까운 입장인데, 제사는 종교라기보단 조상님에 대한 예절 정도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웃어른 보면 인사하는 것처럼요. 제가 확고한 종교적 신념에 따른 무신론자라고 하더라도 제사 혁파를 해야하는 이유는 없는데요.
초짜장
19/07/28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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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협점을 그렇게 잡으신 것 뿐인거죠. 엄연히 신적 존재를 인정하고 거기에 맞게 행하는게 제사입니다.
들어오시라고 문 열어두고 반찬 잡수시라고 절할때마다 젓가락 옮겨드리고 밥도 말아드시라고 밥숟가락 퍼서 물에 넣어주는 행위가 단순히 조상님에 대한 예절인가요?
그냥 위패나 사진에다두고 절만 하는거야 좋게봐서 그렇게 칠수도 있지만, 엄연히 그 혼령이 와서 활동하는 것을 전제로 하는 행위를 두고 그렇게 말씀하시면 안되지요.
혹시나해서 말씀드리지만 저도 제사 혁파는 안했습니다. 대신에 타협점을 제사를 존중하는 다른 가족들을 존중하는 것에 두고 참여하고 있습니다.
소독용 에탄올
19/07/28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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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열어두고, 수저옮기고 하는걸 아직도 하는분들도 계신가보네요. 저흰 걍 밥상한상 차리고 술잔올리고 절하고 끝인지라.....
제사를 지낸다 로 뭉뚱그리지만 내용은 집집마다 다를겁니다.
초짜장
19/07/28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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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이상으로 많습니다. 뒷산 올라가서 굿하고 사과 씹어먹으며 애플을 잡겠다고 하는 대기업도 있는 나라죠.
19/07/28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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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알고 계시네요. 유교에서 괴력난신은 인정하지 않습니다. 조상이 있는 것처럼 제사를 지내는 것이지 조상의 혼이 실제 존재한다고 믿는 게 아니라는 겁니다.
초짜장
19/07/28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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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유교를 말한게 아닙니다만. 한국에서 행해지는 제사문화를 이야기하고 있지요. 유교가 원래 어떠했는가와 현재 각 가정에서 제사를 어떻게 다루고 있느냐와는 완전히 다른 문제입니다. 잘못알고 계시네요.
19/07/28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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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인간의 행동이나 사고는 종교적인 신념일 수도 있지만 예전의 종교적인 문화가 남겨놓은 관습일 수도 있습니다.

'Oh my God'이라는 말을 하는 영어권 사람들이 다 독실한 기독교인이라고 할 수 없고,
도깨비 얘기를 즐겨 하는 옛날 사람들이 꼭 실제로 도깨비의 실존을 믿는 종교인이라고 할 수도 없죠.
한국인은 대체로 장유유서 등의 유교적 가치를 내면화하고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한국인이 유교인이라고 할 수도 없고
성경에 손을 얹고 맹세한 트럼프가 정말 기독교인일까 한다면 의심스럽죠.

'확고한 무신론자'니 하는 것을 너무 좁게 잡고 말씀을 진행하시는 것 같습니다.
대부분의 '무신론자'들은 그저 자기에게 특정한 종교적인 입장을 강요하지 않으면 만족할 겁니다.
그들에게 무신론적 행사 같은 걸 강요한다면 그것도 이상한 거죠.
독재는 반대한다는 사람에게 근데 넌 왜 민주화투사가 아닌 거냐, 박근혜 암살단이라도 하라고 다그치는 꼴이랑 비슷한 거랄까.
초짜장
19/07/28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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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문장 말씀하시는 바에 동의합니다. 그러한 관점에 따라 제사를 타협할 수 있다면 기독교 의식 역시 그냥 빵먹고 포도주 먹고 과거 예수라는 인간이 했던 행적과 관련된 소설들을 동호회 회원들끼리 돌려보는 그러한 수준으로 타협할 수도 있다는 생각입니다.
확고한 무신론자는 글쓴이가 언급한 것들을 바탕으로 하여 상정하였습니다.
kukyakya
19/07/28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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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뇨. 제사를 지내는것이 종교적 관점에서의 타협이라 말씀하신게 틀린 겁니다. 혼령이 와서 활동하는 것을 전제로 제사를 지내는 분들도 분명 없지는 않겠죠. 그러나 이단이 존재한다고 기독교를 혁파해야한다고 주장하면 어떠신가요? 납득이 되시나요?
초짜장
19/07/28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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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령이 있다고 믿으며 제사를 지내는 사람들을 이단으로 규정하시는것은 누구의 생각인가요?
이들을 일부 소수로 치부하시는거 같은 느낌을 받는데, 아직도 점을 보러다니고, 굿 장사가 되는 나라입니다.

제사의 기원은 유교에 있는게 아니라 토테미즘과 샤머니즘에서 비롯하죠. 제사에서 굳이 이단을 따지자면 혼령을 부정하는 쪽이 이단이지요.
Love&Hate
19/07/28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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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산에서 종교가 없고 종교행사 안가본 1인입니다.
사실 기간병들이 꼭 가라고 강압하지만, 사실 그들은 훈련병들을 배려해서 그런식으로 말하는 것에 가깝습니다.
저는 오전 종교행사를 박탈 당했었는데, 오후 종교행사는 배려로 참석했습니다.
(오후가 더 재미난거 많이 하니깐 오전을 박탈한것이었습니다.)
군대에 부조리가 많긴한데 종교행사를 안하면 휴식이 가능한 시간이라고 생각을 해서 불참에 대한 신념이 더 강해질수도 있습니다.
'종교행사를 안가면 쉴수있는데 왜 종교행사를 가지않고싶은 마음을 존중하지못하지?' 라는 의문이 드실수 있겠지만
군대의 부조리가 한두개가 아니지만 종교행사 강요는 어느정도 훈련병을 배려해서 하는 행위입니다.
사실 종교행사 모두 참석해 라는 다섯글자가 아닌 다른 방식으로도 거의 모든 훈련병을 보낼수 있습니다.
그 다섯글자가 편하고, 배려라고 생각해 굳이 다른 방식을 사용할 필요를 못느끼는거겠죠.
종교없었지만, 종교행사 불참하고 일하면서 종교행사 가고싶었습니다. 크크크.

저는 훈련소에서는 종교행사 불참을, 자대에 가서는 반대로 종교행사를 강요당했는데
자대에서는 좀 문제가 많았습니다. 상병만 되도 실제로 쉴수 있었기때문이죠.
다만 저를 교회로 보내신 분이 당시 이등병때 생각하기에는 너무나도 높으신 분이셨는데, 저의 군생활중에 뒷배도 되어주셨고.
부탁하시면서 니가 나의 필요함에 응답하니깐
너에게 필요한 일이 생긴다면 그땐 내가 반드시 너를 도와주시겠다는 약속도 시원하게 지키셔서 어느정도 보상은 받았습니다.
(딱한번 병장때 sos 요청한적있는데 시원하게 지켜주시더군요)
19/07/28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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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신론자 입장에서 군대내에서 종교활동은 반강제 레크레이션에 가깝죠.

저같은 경우 신교대랑 일병때까지만 다니고 상병때는 작업시키면 그냥 작업했습니다.
선임이 가자고 하면 싫다고 말하기도 어렵죠.
그렇다고 '저 안가고 작업하겠습니다' 이러면 바로 찍히는겁니다.
제 부대는 행보관이 기독교였는데 무슨 행사있을때마다 종교활동을 엄청 강요했습니다.
왜냐면 교회가 제일 가깝기 때문에 대부분 교회를 가거든요. 그 뒤로 교회 싫어합니다.
불교는 주로 영화를 보러 갔었습니다.
'소년 천국에 가다'라는 영화였는데, 영화는 재밌었는데 간식이 안나와서 그뒤로 안갔습니다.
천주교는 세례 받으면 간식풀세트로 준다고해서 갔습니다.
전투복 견장다는곳에 뭐차고 물로 뭐했던거 같은데.. 세례명 기억도 안나네요.

제가 종교인이였다면 군대내 종교활동은 참 애매할것 같습니다.
그저 간식이나 작업여부로 종교가 확확 바뀌니까요.
19/07/28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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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들을 봐도 그렇고, 무신론이라는 걸 무슨 종교나 거창한 주의 정도로 좁게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물론 무신론이라는 걸 종교적으로 받아들이는 무신론자도 있을 수 있겠죠.
'무신'이라는 신을 숭배하고 거기에 돈을 갖다 바친다거나...
이렇게 무신론이라는 걸 좁게 정의하고서는 종교인들과 마찬가지로 취급하며 허수아비를 때리는 경우를 많이 보는 것 같네요.

하지만 대부분의 무신론자라는 사람들은 불가지론적 무신론자,
즉 특별히 믿을만한 근거가 없으니 믿을 필요가 없다는 무신론자들일 겁니다.
도킨스도 자신을 불가지론자라고 표현하고,
본문글을 쓰신 분도 전체적인 문맥으로 보자면 그런 거 같구요.

어떤 종교의 광신도가 아닌 이런 보통 사람들에게 군대에 끌려갔다는 이유로
유니콘이 실재하니 믿어라, 물은 진실을 알고 있으니 믿어라 라는 모임에
일주일에 한번씩 가도록 유도한다면 당연히 반감이 있을 수 밖에요.
게다가 그런 믿음을 가진 사람들을 위해 세금이 투입되고 시간이 배정되고 한다면 더더욱.
flowater
19/07/28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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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뭐 무신론자 혹은 불가지론자들 까고싶어 안달난 기독교인이겠죠
있다봉가
19/12/20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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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삭제, 공격적 표현(벌점 4점)
flowater
19/12/20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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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님은 그 특정종교 광신도시겠네요 어기까지와서 헛소리 하는 꼬라지보면요
초짜장
19/07/28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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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하시는 두루뭉술한 느낌의 불가지론자라면 저렇게 확고한 종교적 신념이라는 워딩을 쓰지 않지요.
정작 도킨스는 스스로를 무신론에 치우친 불가지론자라 하였으나, 스스로를 무신론자라 하는 사람들보다도 아주 극단적인 주장을 하는 사람입니다.
종교는 끝내 악에 이르고 과학이 옳다면 종교를 폐기해야한다고 말하며 종교인들을 계몽의 대상으로 보지요.
과학자인 힉스도 도킨스를 근본주의자라 깝니다.
말하는 바도 진화학을 근거로 하여 이성적 과학적 판단을 할 줄 안다면 신을 믿어서는 안된다고 하는 수준인데, 도킨스를 두고 단순히 불가지론자라고 평하는거야말로 뭔가 잘못된 것이죠.
글쓴이가 스스로를 두고 확고한 종교적 신념이라고 워딩한 이상 거기에 맞게 이야기를 풀어나가야 합니다.
19/07/28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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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글쓴 분도 아니고 어차피 저도 넘겨짚는 거지만
'종교적 신념이 확고했던 나에겐 불편한 경험이 몇주간 일요일마다 쌓였다' 라는 말은 보통은 '그런 거 믿을 필요 없다고 강하게 생각한다'는 정도로 받아들여질 것 같은데
초짜장님은 어떤 의미로 생각하시길래 그러시는지 모르겠네요.

도킨스 같은 사람도 그렇고, 많은 경우 무신론자라고 하는 사람들은 '신이 있을 가능성도 0은 아니겠지만 당신이 용이나 유니콘이 존재할 확률이 낮다고 볼 것 만큼이나 낮다고 생각한다'라는 거죠. 그 정도라면 그냥 0이라고 보는 게 일반적인 우리의 사고방식이구요.

CCTV로 A가 B를 칼로 찌르는 살인에 대한 명확한 촬영 증거가 있다고 해도, 그 촬영된 프레임과 프레임 사이에 우리가 모르는 어떤 작용이 있어서 사실은 B가 자살한 것일 가능성도 0은 아니죠. 하지만 그 정도 가능성이 있다고 해서 우리가 CCTV 영상을 증거로 채택하지 않지는 않을 겁니다.
지금 대통령이 문재인이라는 것도 사실 우리의 집단 환각일 가능성도 0은 아니죠. 하지만 그 정도 가능성이라면 그냥 그럴 가능성은 없다고 생각하는 게 일반적이구요.
실제로 그런 환각설을 주장하는 사람이 있다면 우리는 (그냥 무시하고 지나갈 수 없는 상황이라면) 그 사람을 '계몽'하고 싶어질 겁니다.
보통 사람들은, 여신도랑 기도만 했는데 아들이 태어났다는 목사를 보면 거짓말을 한다고 생각하고, 이성적인 판단을 한다면 저런 말을 믿으면 안된다고 하고, 그 중 어떤 사람들은 비웃고 조롱을 하기도 하겠죠.
이런 경향을 보고 초짜장님 같은 분들이 '극단적'이라고 한다면 저로서는 받아들이기 어려울 것 같아요.
초짜장
19/07/28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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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신의 존재여부에 대한 것을 이야기했지, 여신도와 기도만 했는데 아들이 태어났다는 사건을 두고 이성적인 판단을 할 줄 안다면 저런건 믿어서는 안된다는 말은 한 적이 없습니다. 오해하시는 듯 합니다만 저는 이성적인 판단으로 신의 존재를 믿지 않습니다. 남에게 그걸 그런 방식으로 말하지 않을 뿐이죠.
문재인이 집단환각임을 주장하는 사람에 대한 계몽욕구는 저도 충분히 생기는 것입니다만 그것은 상대가 스스로 받아들여 깨치지 않고 상대의 말을 거부하는 이상 언제나 강제성을 띱니다. 그 사람 입장에서는 계몽을 시도하는 p21님과 극성 기독교 전도자들이 겹쳐 보일 겁니다.
스스로의 입장을 옳다고 여기고 남을 계몽하려는 마음이 드는 것은 전적으로 자유입니다. 그러나 그것이 극단적이지 않음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죠. 그래서 과학적 방법론을 신뢰하는 과학자들에게도 도킨스가 욕을 먹는 것이구요.

그리고 CCTV 영상 이야기는 진지하게, 딥페이크 등이 나오면서 장래 영상물의 증거능력에 대한 회의론이 나오고 있는 실정이라 현 시점에 언급하시는건 적절치 않아 보입니다. http://alturl.com/rfwkh
있다봉가
19/12/20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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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이야말로 무신론이라는걸 무슨 거창한걸로 생각하나본데....무신론은 그냥 흔한 사상 중 하나일 뿐입니다. 딱히 종교와 다른 것으로 취급해줄 이유가 없죠.

현대의 중국 정부 같은 경우를 보면 무신론자들이 끔찍한 범죄를 저지르고 있기도 하고요.
19/12/23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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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신론이 종교와 다른 것이 아니라고 한다면 무슨 '론'이라는 건 다 종교라고 하실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원자론, 상대성이론, 실재론 , 종속이론, 인식론...
뭔가 상식적으로 받아들여지는 종교의 범위와는 다른 틀을 생각하고 계신 거겠죠.
외력과내력
19/07/28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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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년 논산 25연대였습니다. 막사가 종교시설과 제일 먼 거리에 있던 곳이죠 ㅠㅠ
당시 종교활동 안 갈 사람 생활관 하나에 집합시켰던 기억이 있습니다. 낮잠은 못 자게 했지만.....
19/07/28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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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과 상관없는 이야지만 논산에서 네곳의 종교활동을 다 다녀봤는데 그중 정말 제가 아는/예상했던 종교활동을 하는곳은 천주교 밖에 없었....
다레니안
19/07/28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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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는 앞으로 더 늘어나면 늘어났지 줄어들 일은 없을겁니다.
학생시절엔 이해못했는데 사회생활하니 교회만큼 비용없이 인맥 넓히기 좋은 곳이 없더라구요.
elegantcat
19/07/28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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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산 기독교에서 유로 2008 하이라이트 보여줬던 생각이 나네요 반니스텔루이가 두다다다 달려서 골을 넣던 그 장면은 너무 짜릿했던
19/07/28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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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산에서는 신자 아니면 원불교가 최고입니다.
개신교 카톨릭 (불교)는 신자들이 많이 가지만
원불교는 원불교 안 믿는 사람들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맞춤 교육(?)을 해주거든요.

불교는 걸그룹 뮤직비디오 틀어준다고 사람들이 좋아했고
원불교는 자기네들 교단 출신 여고생 댄스팀 나온다고 사람들이 좋아했는데
그 당시에도 그랬지만 지금 생각하면 더더욱 껄끄럽긴 합니다.
19/07/28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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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산에서 훈련 받았는데 종교행사 안가면 애들 모아놓고 전쟁미드 밴드 오브 브라더스 틀어줬습니다.
덕분에 갓 미드 하나 알았었죠.
근데 둘째 주 부터는 초코파이가 너무 먹고 싶어서 종류별로 경험삼아 한 번씩 갔네요.
-안군-
19/07/28 18:35
수정 아이콘
제가 있었던 신교대는 기독교와 불교밖에 없었는데 전 두군데 다 참석했습니다.;; 뭐 암튼 그렇고, 무신론자가 아닌 타종교인이라도 다른 종교 행사에 강제로 참석하는건 껄끄러운 일이죠. 대한민국에 종교가 딱 그 두종류만 있는것도 아니고...

군대라는데가 어차피 취향을 존중해주는 곳이 아니니, 그냥 행정적 편의상 그러라는건데, 진짜로 심각하게 거부(여호와의 증인처럼 군대 가느니 전과자가 되고 말겠다.)는 급이 아닌 이상 어쩔 수 없는게 현실이지 싶어요.
첸 스톰스타우트
19/07/28 18:50
수정 아이콘
신을 안믿을 자유가 있다면 신을 믿을 자유도 있는거죠
괜히 신앙생활 하는 사람에게 무신론을 설파하는건 믿을생각 없는 사람에게 억지로 전도활동 하는거나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서로 생각에 대한 존중의 문제라고 봐요

군대같은 경우는 조직 특성상 종교와 매우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기 때문에 (특히 훈련병때)종교활동을 반강제로 참석하게 하는거예요.
기불천 3종교에서 전군 막사내 종교행사를 주최할때(의도야 어쨋든) 실제로 많은 돈과 인력을 투자하고 있고 원칙적으로도 장병들 정신무장수단으로 종교를 권장(내지는 반강제)하고 있는겁니다. 물론 종교는 믿을 자유와 안믿을 자유를 보장해야 한다고 생각하기에 군관련 수많은 적폐중 고쳐야할 한가지라고 봅니다.
19/07/28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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듣기 싫다는 사람 붙잡고 억지로 들으라고 말을 하는 거야 안될 일이지만
문제는 게시판에 일반적인 단상을 올리는 다른 주제와 마찬가지로 종교에 부정적인 글이 올라올 수도 있을텐데,
그런 것까지 종교인이 전도하는 거나 마찬가지라고 하는 경우가 아닐까 합니다.

가령 보통은 여신도랑 기도만 했는데 아이가 생겼다는 목사의 뉴스가 게시판에 소개되면
많은 사람들은 터무니없다고 생각하며 비웃고,
저렇게 거짓말하는 인간들은 법적으로 어떻게든 처벌이 안되나? 라는 반응을 보이지
'네, 당신의 믿음을 존중합니다'라고 하지는 않잖아요.
아마 조롱하는 댓글이 수십플이 달리겠지요.

근데 그게 인천의 목사가 아니라 이스라엘의 처녀에게서 태어나 부활하고 하늘로 승천했다는 사람의 얘기가 되면
그에 대해 부정적인 글이 나오면 예의가 없다느니 존중을 않는다니 하는 신경질적인 반응이 나옵니다.

저는 헌법에 명시된 양심의 자유(누가 뭘 믿든 혹은 안 믿든 국가에서 관여할 수 없다는 것)에 찬성합니다.
근데 이걸 무조건 자기네 종교에 대한 부정적인 언급을 못 하게 입을 틀어막는 개념인 걸로 오용하는 분위기는 이상하다고 생각해요.
첸 스톰스타우트
19/07/28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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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성경이나 기타 신화를 믿지 않고, 과학적으로 말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살아오면서 종교인들에 대한 긍정적인 경험을 많이 했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종교인들에 대한 예의와 존중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기도 합니다.

물론 종교에 대해 부정적인 분들도 이해합니다. 저 역시도 사회적 약자를 위해 봉사하시고 헌신하시는 종교인들이 대단하다고 생각하면서도 '저분들은 왜 로마가 통치체제를 공고히 하기 위해 유태교 교리를 이용하여 만든 종교를 그렇게 열심히 믿으시는걸까'라고도 생각하니까요. 하지만 저는 굳이 그걸 해당 종교인들이 보는 앞에서 이야기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그뿐입니다.
19/07/28 2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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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긍정적인 말, 부정적인 말을 허용하거나 하는 문제는 아니고요,
제가 댓글을 쓴 건, 단순히 종교에 대해 부정적인 말을 하는 걸 갖고
그것도 종교인이 전도하는 거랑 마찬가지라고 하는 데 대한 겁니다.

이 게시판에 박근혜에게 부정적인 글을 쓴 사람들을 보고
저 비이성적이거나 종교적인 태극기부대나 어버이연합이랑 마찬가지라고 하면 꽤 많이 불합리한 거 아닐까요.
게다가 존중이니 예의니 하는 개념까지 들고 나오면서...

문재인을 찬양하는 글이 올라올 수도 있고 욕하는 글이 올라올 수도 있죠.
근데 문재인을 욕하는 글이 올라왔다고 해서
왜 문재인이나 혹은 그 지지자들을 존중하지 않느냐, 너는 예의가 없다고 하지는 않잖아요. 그냥 반박을 하거나 하지.
위에 예를 든 인천 목사의 경우도 그렇구요.

근데 대형종교에 대한 얘기가 되면 이렇게 갑자기 존중이나 예의를 따지는 사람들이 튀어나오는 게 저에게는 아주 이상하게 느껴집니다.
강미나
19/07/28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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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별로 이상할 거 없다고 보는데요. 종교인에 대한 악행을 사회 이슈로 올리는 글이 있다면 종교인의 미담을 올리는 것도 허용되면 될 거고, 마찬가지로 종교 교리에 부정적인 글이 올라오는 게 가능하다면 종교 교리에 대해 긍정적으로 알리는 글이 올라와도 되겠죠. 딱히 명시된 건 아니지만 pgr은 일반적으로 위는 되는 분위기고 아래는 지양하는 분위기라 딱히 불공평하다고 생각지는 않습니다.

다만 난 종교를 까고 싶기만 할 뿐 적극적인 옹호글은 보고 싶지 않다고 생각하면 불공평하다고 느껴질 수도 있겠지만 이건 그냥 땡깡일테고, 일반적인 단상을 올리듯 부정적인 글을 인정해달라는 것 역시 뭔 의미가 있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일반적인 단상을 올리듯 긍정-부정글을 모두 허용하게 하면 pgr처럼 글쓰기 운영이 엄격한 곳에서 부정적인 분들은 아마 못버티실거라고 봅니다만. 제가 보기엔 지금이 딱 평화로운 거 같은데 굳이? 싶네요.
19/07/28 2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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윗 댓글로 갈음하겠습니다.
강미나
19/07/28 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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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건 애초에 군대라는 집단의 강제성이 잘못된 겁니다. 글쓴분은 종교행사 안가고 그냥 쉬는 걸 선택지라고 생각하시지만 군대라는 집단의 특성상 글쓴분 같은 분들을 위해 강제 정신교육 시간을 마련하면 했지 절대 쉬게 해주지는 않죠. 난 정신교육이 좋은데 그 선택지는 없더라 하는거면 모를까 이건 무신론과 전혀 무관한 부분입니다. 이걸 엮으려면 글쓴분은 무신론자가 아닌 반신론자여야 하는거겠죠.
falling_down
19/07/28 2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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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가주면 된다는식의 발상은 좀 어이가 없네요.
전 무신론자보다는 불가지론자에 가깝고 제가 가진 사고관이 진리라고 생각하지도 않지만,
훈련소에서 강제로 종교활동시키는건 못참겠던데요?

두어번 강제 동원당한 이후에는, 아파서 안간다고 했고,
퇴소할때는 종교의 자유 침해하지 말라고 소원수리 비슷한거 쓰고 나왔네요. 벌써 10년도 더된일입니다.
걸그룹노래선호자
19/07/29 00:24
수정 아이콘
이게 맞죠. 속시원한 댓글이네요.

군대에서의 잘못된 관행을 지적하는 글인데, 무슨 그냥 가주면 된다는 얘기들이 이렇게 많을까요.

실제로 불만이 있지만 어쨌든 다녀왔고 "아무리 군대라고 해도 종교활동을 강요하는게 불편했다. 종교활동하러 가지 않을 자유도 인정받는게 올바른게 아닐까" 정도의 어떻게보면 굉장히 온건한 글인데 이걸 은근히 글쓴분이 문제라는 식으로 몰아가는 댓글이 너무 많아서 놀랐네요.

추가로 말하자면

저는 글쓴분이 종교활동을 그냥 눈 딱 감고, 쉰다고 생각하고 다녀오는게 개인적으로는 가장 편안한 길이란걸 몰라서 이런 글을 쓰셨을거란 생각은 1도 안 하거든요.

군대 종교활동 강요에 대한 개인적인 처세술에 대한 이야기보다는 군대에서의 종교활동 강요가 필요한지 불필요한지, 어떠한 문제점이 있는지, 어떻게 바뀌어야하는지 같은 이야기가 더 많았으면 하네요.
초짜장
19/07/29 07:28
수정 아이콘
(수정됨) 다른 분들도 진작에 짚어주셨듯 그 내용을 들여다보면 무신론, 종교의 자유 때문에 이런게 아닌데 그렇다고 한거거든요.
글쓴이를 실드치는 일부의 사람들은 아예 무신론을 종교같은걸로 취급하지 말라 종교적 신념으로 부를 수 있는게 아니다 뭐 이런식으로 차별화하기 바쁜데, 정작 글쓴이가 본문에서부터 무신론을 자신의 종교적 신념이라고 말하고 있는 상황이죠.
큰 틀에서 보면 군대 x같다는 글은 일단 다 옳습니다. 징병을 하는데 어떻게 깔 게 없겠습니까? 심지어 모병을 해도 그 한계 때문에 까입니다. 근데 이 글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비판소지가 존재하는거에요.
내용상 종교의 자유가 아닌 신체의 자유가 필요한 상황인데 종교의 자유를 말하고, 무신론에 그렇게까지 심취한 것 같지도 않습니다. 그래서 이런 댓글들이 달리는 겁니다.
걸그룹노래선호자
19/07/30 05:07
수정 아이콘
1. 무엇을 말씀하시려는건지 제 눈에 잘 들어오지 않아서 여러 번에 걸쳐서 이 댓글을 읽었고 마침내 생각하게된 결론 말씀드립니다.

무신론에 심취해야만 이런 글을 쓸 수 있는게 아닙니다. 그저 [군대에서 무신론자, 무교 등의 케이스를 배려하지 않고 종교활동을 강요하는건 부조리하다고 느끼면 쓸 수 있는 글]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래서 님이 말씀하신 내용으로 이 글을 비판하는 것에 동의하지 못하겠습니다.

2. 왜 그래야하는지 납득을 할 수 있는 것과 왜 굳이 그걸 강요당해야하는건지 납득할 수 없는 것에 대한 반응은 당연히 다를 수 밖에 없습니다.

군생활을 2년 가까이 강제로 해야된다는 것이 훨씬 더 큰 애로사항이겠지만, 휴전상태인 우리나라의 안보상황을 고려했을 때 왜 군생활을 의무로 해야하는지 이해는 할 수 있지만, 군대에서 종교활동을 강요하는걸 왜 굳이 그래야하는지 납득할 방법이 없다는 점이 다릅니다.

종교활동을 다 보내야 조교 또는 행정관리가 편하니까? 이런게 이유로 언급된다는 것 자체가 솔직히 참담할 정도로 말이 되지가 않는겁니다.

그냥 종교활동 안 갈 인원들에게는 특정 장소에 모아서 "독서"를 시키고 정신교육 때 늘 그러는 것처럼 절대 정숙을 요구하면서 관리하면 특별히 관리가 어려울 것도 없습니다. 군 대체복무방안 같은 것도 나오는 마당에 종교활동 안 가는 인원 어떻게 관리할지에 대한 아이디어가 없다는 것 자체가 성의가 없는겁니다. (종교활동 안 간다 = 쉰다) 이렇게 밖에 생각을 못 할 이유가 없죠.

당당하게 "저는 종교활동을 가지 않고, 다른 활동을 하겠습니다" 라고 말할 수 있는 군대가 되길 바랍니다.
초짜장
19/07/30 08:32
수정 아이콘
제가 글쓰기 실력이 별로라 눈에 안들어온다고 하시니 그나마 보시라고 다른 곁다리를 모두 빼고 할 말만 하겠습니다.
이 글은 종교의 자유를 가장한 신체의 자유와 관련된 문제입니다. [그냥 쉬겠다][종교적 신념에 맞는 활동을 보장해달라]는 그 성격이 다릅니다.
걸그룹노래선호자
19/07/30 09:15
수정 아이콘
저는 매우 당연하게도 후자를 원했다는 이야기로 읽었고 전자 생각은 상상도 못 했습니다.

본문에서의 [종교가 없던, 아니 무신론자인 나는 아무곳도 가고싶지 않고 쉬고싶었지만] 에서 "쉬고싶다"가 아니라 "종교행사에 가고 싶지 않다"가 핵심인 것으로 읽혔거든요. 물론 지금도 변함없습니다.

왜냐하면

종교행사 가는 대신 휴식을 원할 정도로 종교행사라는게 빡쎈게 아니기에 쉬고싶어서 종교행사에 가기 싫은거라고 보는건 무리 같습니다. 종교행사에 가는 것 자체가 마음이 불편했던 것으로 보는게 자연스러운듯 합니다.

또, 본문에서 교관은 [교관에게 문의해보았더니 곤란해 하면서, 불참은 없다고 그냥 어느 종교나 무조건 가라고한다. 안가면 쉬는게 아니라 빡센 작업을 시킬거라고 하면서] 라는 강압적인 태도와 겁주기로 사실상 강요를 했는데

그러지 말고 제가 위에서 언급한 대안처럼 "독서" 같은 합리적인 대체활동이 가능하다고 [강압적인 태도나 겁주기 없이] 온건한 제안을 했다면 글쓴분이 과연 거부했을까요? 기쁜 마음으로 수용했을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애초에 더 정상적이라면 글쓴분처럼 종교활동에 안 가는 선택지는 없는거냐고 문의를 해오는 사람에게만 합리적인 대체활동을 제안해주는 형태가 아니라, 종교행사를 어느 종교로 갈지 조사하는 그 때부터 종교행사 불참 및 합리적인 대체활동을 제시하고 미리 선택할 수 있게 해주는게 맞습니다.

사실 본문이 굉장히 짧기 때문에 글쓴분이 어떤 생각이셨는지 100% 확신 단계까지 가기 어렵기는 하나, 저의 판단으로는 글쓴분의 당시 생각은 "쉬고싶다" 가 아니라, "종교활동에 억지로 가고 싶지 않다" 가 핵심인 것으로 보입니다.
초짜장
19/07/30 09:36
수정 아이콘
저를 포함한 까칠한 상당수는 쉬고싶다에 방점을 두고 있는 듯 합니다. 그러니 각종 비판이 나오는 것이고요.
댓글 히스토리를 아셔야 할 의무는 없으시지만 대체활동의 보장은 [저]를 포함한 다른 분들도 사전에 언급한 상태입니다.
처음 인용하신 문구만 봐도 말씀대로 휴식이 아닌 종교행사에 가고싶지않다고 해석할 수 있다고 치더라도, 무신론자를 위한 대체활동을 원한다고 해석하기는 불가능합니다. 본인이 명백하게 쉬고싶다고 하였기 때문이지요.
말씀하시는 주장에 사람들이 동의하지 못하는게 아닙니다. 틀릴 수가 없는 이야기죠. 그런거야 당연히 알고 있는거고, 글쓴이의 논리에 대한 비판인 것입니다.
걸그룹노래선호자
19/07/30 10:22
수정 아이콘
뭐 트집잡히기 싫었다면 "쉬고 싶었지만" 이라는 6음절은 뺐어야하는거겠군요. 이 6음절이 만악의 근원이었다니.

글을 쓸 때 오해받고 싶지 않으면 표현 하나하나를 얼마나 조심스럽게 사용해야하는지를 실감하게 해주는 사례 같습니다.

사실, 제가 생각하기에 이 글의 핵심이자 사회적으로도 중요하다고 보는 문제인 [군대에서의 종교활동 강요]가 진지하게 논의되지 않는 것 같아서 불만이 있었던 것도 맞습니다.

초짜장님 역시 댓글 히스토리를 다 아셔야할 의무는 없으시지만, 제가 최초 댓글을 저렇게 쓴건 "융통성이 없다, 그냥 가는게 마음이 편하시다" 같은 댓글들을 겨냥한 것입니다.

그래서 [그냥 가주면 된다는식의 발상은 좀 어이가 없네요.] 로 시작하는 falling_down님 댓글에 속시원하다며 동의하는 대댓글로 시작한 것이죠.

즉, 저의 원댓글은 초짜장님과 같은 이야기를 하시는 분에게 불만이 있어서 쓴 댓글이 아니었습니다.

(이 댓글 계층 내에서)
저는 a를 이유로 글쓴분을 비판하는건 옳지 않다고 한 것이고, 초짜장님은 b를 이유로 글쓴분을 비판하는게 가능하다고 쓰신 셈인데

그래서 초짜장님 댓글 처음 봤을 때 무엇을 이야기하고 싶으신건지 파악하기가 어려웠나봅니다.
초짜장
19/07/30 10:35
수정 아이콘
정리아닌 정리를 전체적으로 해드리자면 글쓴이의 논거는 종교의 자유에 관한 것이라고 보기 힘들다, 그러니 신체의 자유에 대해서 논하는 것이 아니라면 융통성있게 참여하는게 낫다. 가 첫댓글부터 이어져 온 비판의 흐름이라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군의 종교행사는 종교행사라고 부르기 민망한 그냥 여가활동입니다. 특히나 불교는 말이죠. 실질적으로 따지고보면 강제 독서활동보다는 훨씬 나은 수준입니다. 종교의 자유를 침해하는 발언이라기에는 현실적인 괴리가 좀 있습니다. 그래서 군에서의 종교활동 강요라는 주제를 진지하게 생각하지 않는 것입니다. 신앙의 강요가 없거든요. 지인이나 가족이 교회 다니라고 압박하는 것과 동일선상에 있지 않습니다.
생각을 조금만 바꾸면, 군에서는 주말에 조잡한 수준의 단체여가행사를 보장하는데 그걸 종교단체가 이를 주관한다고 보면 됩니다. 종교단체에서 봉사활동 나가듯이 말이죠.
19/07/29 09:57
수정 아이콘
제가 육훈소 갔던 시절엔 종교행사 참여 안하는 인원도 있었습니다만?. 물론 대부분은 초코파이같은거 먹으러 다녀오긴 했지만 안 가는 인원도 있었으니... 6년이상 됐으니 지금은 더 자유롭지 않을까요
아웅이
19/07/29 10:07
수정 아이콘
군대가 불합리해서, 여자친구가 교인이었어서 그런거지
정말 대부분의 상황에선 그냥 무교라고 해도 아무 관련 없을텐데요..
19/07/29 15:49
수정 아이콘
저랑 비슷한 경험을 하셨네요. 저는 도킨스의 이기적유전자를 너무도 감명 깊게 봤기에 별 생각없이 만들어진 신을 읽고 있었는데, 부대 내에서 인자하고 병사들한테 자상하기로 유명하신 중령께서 저를 따로 호출해서 전도를 하려고 하시더군요. 본인도 젊었을 때는 무신론자였다며.. 다행히도 꽉 막힌 분은 아니셔서 그 후에 좋은 책도 몇권 주시고 얼굴 붉힐 일 없이 넘어가긴 했지만요.
홍삼모스키토골드
19/07/29 20:55
수정 아이콘
와 첫 댓글 덕분인가요, 본문은 그냥 편안하게 읽었는데 댓글들 기세가 넘 피지알스러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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