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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8/11/07 11:39:49
Name 찌단
Subject [일반] 키배의 순기능
Os0YCIz.jpg
키배는 식자들의 유희다. -Voltaire-



https://cdn.pgr21.com/pb/pb.php?id=freedom&no=78778
위 글의 첫 문항을 보자 10여년 전 교수신문에서 벌어졌던 키배가 떠오릅니다.

아시다시피 니체의 글은 불친절한 인용 탓에 고전에 대한 방대한 배경지식이 없다면 온전히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따라서 번역시 번역자의 능력과 성실함이 굉장히 중요한데, 박찬국 서울대 교수가 이진우 당시 계명대 교수의 '비극의 탄생' 번역본을 아래와 같이 대차게 까버리면서 키배가 시작됩니다.
http://www.kyosu.net/news/articleView.html?idxno=8951

여기에 강대진 당시 건국대 교수가 이진우 교수의 다른 니체 번역본을 같이 까버리면서 판을 키웁니다.
http://www.kyosu.net/news/articleView.html?idxno=9124

이에 이진우 교수는 아래와 같이 참참못을 시전하는데, 높은 수준으로 교육받은 분 답게 고아하게 '답답하면 니들이 하던지'라고 일갈하셨네요.
http://www.kyosu.net/news/articleView.html?idxno=9122

그래서 답답했던 분이 직접 해버렸습니다?
http://www.yes24.com/24/goods/2712250

이 박찬국 교수의 '비극의 탄생' 번역본은 덕분에 굉장히 훌륭한 번역 품질을 자랑합니다.

그러므로 여러분도 여자를 멀리하고 키배를 하는게 낫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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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츠나
18/11/07 11:51
수정 아이콘
출판사 리뷰에서 답답해서 직접 했다는 뉘앙스가 느껴지네요. 출판사가 쓴거 아닌거 같음 크크크
사악군
18/11/07 11:59
수정 아이콘
크크크 그렇죠. 키배는 유희고 레저죠.
켈로그김
18/11/07 13:39
수정 아이콘
게임에서 질 때가 세상에서 젤 열받을 때라능 크크크;;
18/11/07 12:03
수정 아이콘
불문학 번역도 먼저 하던 교수님 번역이 좀 상태가 안좋아서 다시 했다던데..
18/11/07 12:18
수정 아이콘
키배의 탄생
미사모쯔
18/11/07 12:58
수정 아이콘
건전한 키배면 상관 없지요.

대부분 키배가 개싸움에 인신공격으로 끝나니 문제지요.

그리고 키배를 보며 느끼는건데요.

인터넷에는 왜그리 정인군자가 많은지 또 왜그리 정론 주의자가 많은지 왜그리 경험치 만랩들이 많은지 궁금합니다.
절름발이이리
18/11/07 13:13
수정 아이콘
키배를 멀리하고 운동을 합시다.
트네르아
18/11/07 13:23
수정 아이콘
어.. 음..
18/11/07 13:26
수정 아이콘
오늘 본 유머 중에 최고군요.
아마데
18/11/07 13:41
수정 아이콘
뭔가 아놀드 슈워제네거가 운동 무용론을 펼치는 듯한 기묘한 댓글이군요
Zoya Yaschenko
18/11/07 13:14
수정 아이콘
우리 서로 토론을 하자
물론 내가 맞고 네가 틀리지만
이거 아니었습니까?
절름발이이리
18/11/07 13:24
수정 아이콘
우리 서로의 의견을 존중하자
물론 내가 맞고 네가 틀리지만
인간흑인대머리남캐
18/11/07 13:36
수정 아이콘
잠 쫓는데 키배 만한게 없습지요
handmade
18/11/07 15:20
수정 아이콘
저도 경험해 봤지만 낮잠 보다도 효과적인 듯...크크
순둥이
18/11/07 13:44
수정 아이콘
책 홍보에 있는 책 소개 중..

"국내에 출간된 번역본 8종의 오류를 바로잡고 국내 니체 연구 분야에서 손꼽히는 학자인 서울대 철학과 박찬국 교수가 번역을 맡아 프리드리히 니체의 저서 『비극의 탄생』을 소개하고 있다. "
18/11/07 14:14
수정 아이콘
박찬국 교수님....이 번역하신 하이데거 책을 보는데 무슨 말인지 1도 몰르겠읍니다...흑흑
착한아이
18/11/07 23:17
수정 아이콘
석사 입학하고 첫수업에 하이데거 논문 들고 오신 모 교수님.. 그립읍니다..
앙겔루스 노부스
18/11/07 14:22
수정 아이콘
한국인 종특이 부정적인 부분을 확대해서 보는 것이니까요.

근데 신기하게도 그런 와중에도 사회는 어느 나라보다도 고속으로 개선되고 있죠.

부정적인 부분을 들고판다, 라는 자체가 결국 그 부정적인 부분이 발붙일 자리를 없애는 효과를 발휘하긴 하니까요. 그렇지만, 귀신같이 또 다른 부정적인 부분을 찾아내서 들고바는 버릇을 못 버리다보니, 파도파도 끝이 없는, 헬조센은 이래서 안돼 의 향연이.
18/11/07 15:39
수정 아이콘
전 옛날부터 키배가 PGR을 하는 재미고 PGR을 유지시키는 원동력이라 생각해왔습니다. 크크크
지금뭐하고있니
18/11/07 16:29
수정 아이콘
키배는 자원을 소모합니다
시간 노력 에너지 열정 등등 개인적으론 무익한 일로 느껴지고 나아가 피드백도 마찬가지를 요구하므로 그에 대한 확신이 없어서 글도 안 쓰게 되더군요
킬고어
18/11/07 22:08
수정 아이콘
번역 문제에 있어서 이런 종류의 비판을 주고 받는 것에 대해, 당사자들이 느끼는 스트레스나 피로감은 말도 못하겠지만 독자들은 큰 이익을 얻는다고 봅니다. 완전한 번역이 거의 있을 수 없다고 하더라도 이런 고민들의 싸움을 지켜보면 '완전한 번역의 그림자'라도 맛볼 수 있게 되죠. 번역서가 이해가 안가면 종종 원서를 참조해서 책을 읽는데, 특히 문학이나 철학은 완전한 번역이라는 게 있을 수 없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면 이런 논쟁이나 각각의 번역본을 대조함으로서 정말 얻는 것이 많더라고요. 책 한권을 읽는데 굉장히 비효율적이라고 느껴질 수도 있지만 얻어가는 것이 더 큰 것 같습니다.
킬고어
18/11/07 22:12
수정 아이콘
그건 그렇고...현재 판매량에서 박찬국의 번역이 이진우의 번역을 더블 스코어로 압도하고 있군요. 크크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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