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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10/23 12:47
어느 중세 비슷한 나라에서 '저 놈 자이니치다!'하는 거랑 별반 다를 바 없습니다.
어느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자주 나오는 말인 '저 놈 전라도 출신이다!'와도 유사하죠.
18/10/23 12:51
조선족이라고 해도 다른 게 뭐가 있을까 싶지만 이번 사건 보면서 페북에 어떤 의사의 시체 묘사에 대한 반응이나 신상공개, 국회의원의 말에 대한 반응 등을 보면... 너무 이성을 잃은 느낌입니다. 뭐 너무 극악무도한 사건이라 이해는 갑니다만...
18/10/23 12:54
순혈(?)한국인에 의한 칼부림 사건이 과거에 비하면 자취를 많이 감춘편이고... 치정같은게 아닌 단순시비로길한복판에서 칼부림이 났다는데 저 페북뇌피셜 안보고도 중국인부터 생각난 사람들 많을겁니다.
18/10/23 12:58
순혈 한국인끼리 칼부림... 많이 일어납니다. 실제로 찌르는 경우는 많지 않지만.....
결정적으로... 가족 친지 친구끼리 발생하는게 99%라서 기사화가 잘 안될 뿐
18/10/23 13:21
뭐 통계적인 이야기야 윗 분들이 해주셨고
근데 통계적인 근거가 어느정도 있다고 해도 그런식으로 행동하는건 지양해야죠 그런식이면 여자가 어디서 의문사 했다더라 하는 글에다가 타살인지도 아직 모르는데 다짜고짜 한남부터 찾으시는 그분들 행동은 통계적으로는 정말 킹리적인거거든요
18/10/23 13:00
보통 범죄에 사용되는 칼은 찌르라고 만들어진 것은 없습니다. 자르라고 만든 것이죠.
칼코등이 없이 찌르면 반드시 손에 피해가 옵니다
18/10/23 13:01
생고기 사다가 한번 찔러보세요. 생각보다 칼날 잘 안 들어갈거에요
그래서 세게 찌르려다 보면 손이 미끄러지고 칼날에 오히려 자기가 다칠 수 있습니다.
18/10/23 13:11
일반적으로 베는 방식으로는 보통 사람은 인명을 살상 할수 없고 찔러야 가능한데 (베는 방식으로 인간에게 위독한 필해를 주려면 상당한 수준의 훈련 뿐만 아니라 진검 수준의 무게와 길이가 되는 칼이 있어야 하는데 그런검의 경우 가지고 다니기도 어렵고, 그걸 자유롭게 움직이는 것 정도를 배우려 해도 배우는 것 자체로 인격 수양이되어서 막 아무곳에서나 막 사용하지는 않을정도의 훈련은 되어 있을듯 합니다.) 인명 살상용(전투용) 찌르는 칼의 경우 칼 코등이(칼 손잡이랑 갈날 사이에 둥그런 부분) 가 손잡이를 잡은 손이 미끄러져 칼날에 베는것을 막아주는 역활을 하는데... 식칼이나 회칼등의 베는 칼은 그런부분이 없습니다.(요리할때 그런게 있으면 도마질이 쉽지 않을듯...) 따라서 회칼 같은것으로 사람을 찌르려면 손잡이를 개조 한다던가 손에 헝겁을 감아 부상을 방지 한다던가 하는 준비 작업이 필요 합니다. 조폭중에 칼을 잘쓰는 사람들은 그런 준비작업을 아름아름으로 배운다고 하고, 찌르는 연습도 상당히 많이 한다고 하더군요.
보통 사람이 식칼이나 횟칼로 사람을 크게 상하게 할 정도의 피해를 주었다면, 이는 일반인이아닌 소위 말해 선수던가 아니면 가해자 자신도 다쳤다는 것을 의미 한다고 하네요. 그래서 형사들은 사건 현장만 봐도 선수의 짓인지 아닌지 구별 한다고 하네요.
18/10/23 17:01
사람 몸이 생각보다 단단해서요
복부~가슴쪽 찌르면 이거저거에 쉽게 막히고 자기 손도 대부분 같이 다칩니다 마음먹고 하려면 옆구리가 가장 확실하다고....
18/10/23 13:07
[한번이라도 사람한테 칼을 써보신분들은 아시겠지만], 정말 만반의 준비를 한게 아닌 이상 사람을 찌르고 나면 본인도 수술실행 직행입니다.
.....무서워요
18/10/23 13:15
생판 모르는 누가 대신 생각해서 결론내려준게 읽어보고나니 그럴듯하고 또 자기 입맛에 맞는다면 믿어버리는 일이 많이 있잖아요. 부끄럽지만 저도 젠더이슈관련해서 그런적이 많다보니 머라 모질게 말은 못하겠고.. 아무튼 선동당하는 사람들보단 선동하는 사람이 문제가 있는건 확실한데, 듣는쪽에서도 걸러들을건 걸러들어야한다는 인식이 널리 퍼져야한다고 생각해요
18/10/23 13:20
저는 미국 사는데, 지인 중 최소 2 명은 본인의 하루 중 10% 정도를 극단적인 뉴스 퍼나르는 데 사용합니다. 물론 그 뉴스 중 상당수는 가짜이고 본인도 열심히 퍼나르다가 종종 가짜라고 들통나기도 하지만, ‘대의를 위한 거니 어쩌다 가짜가 좀 있어도 어쩔 수 없음’ 이라고 넘어가지요. 하나는 래디컬 흑인 인권 운동쪽이고 다른 하나는 트럼프 서포터입니다.
굳이 한국인을 욕할 일이 아니라, 그냥 SNS 의 구조 자체가 쓰레기 양산에 완벽하게 최적화되어있는 것 같아요. 언론사의 힘을 대중이 빼앗아온 것 까지는 좋은데, 대중의 도덕적 책임감이 언론사보다 나을 리가 없다는 너무나도 당연한 부분을 고려해보면 결국 현재의 난장판은 필연적인 결과 아닌가 싶습니다.
18/10/23 13:29
정보를 주변에 전파하게 목적이 아니라, SNS을 활성화하는게 목적이다보니 더 자극적인 이야기를 원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야 사람들이 내 SNS를 방문하니까...개인 옐로우잡지가 되는거죠
18/10/23 13:29
행복은 나누면 두배가 된다고 했는데, 실은 행복이 아니라 증오가 나누면 두배가 되는게 맞는 말이었네요.
혐오와 증오는 가장 쉬운 감정인 동시에 사회에서 쌓인 불만이 원인이 되니 공감하기도 쉽죠. 어느샌가(사실 옛날부터 그래왔다는 말이 정답이겠지만) 증오가 대세가 된 것 같아서 슬픕니다. 그것도 정확한 근거 없이 평소 감정과 편견에 의해 만들어진 감정이 대세가 된다는 점이 더 그렇네요.
18/10/23 13:31
요즘 많은 사람들이 매운맛에 익숙해져 점점더 매운 음식의 맵기 수준이 올라가는 것 처럼, 증오와 혐오의 수준이 점점 올라가는듯 해서 참 안타깝습니다.
18/10/23 13:31
참 기괴한 수준이죠. 서양에서 유색인종 차별하는건 뭐 백번양보해서 민족도 인종도 다르다고 쳐도 조선족은 인종은 커녕 민족으로도 우리와 동일한테 뭘 차별하자는건지 모르겠어요. 심지어 쪽수도 얼마 되지도 않고 범죄율도 높지 않은데. 오히려 들어와서 궃은일 다 해주니까 고마워해줘야 하는거 아닌가? 이런거 보고 유럽이나 북미 인종차별 운운하면서 우리 한국은 인종차별이 없다고 얘기하는거 보면 가소롭다 못해 역겨울지경임. 만약에 한국에 전체 인구 대비 10% 이상의 흑인이나 히스패닉.무슬림이 북미.유럽에서처럼 범죄나 테러를 저지른다면 한국인들이 어떻게 반응할지 참 궁금함. 이런거 보면 서유럽.북유럽의 정치의식이 참으로 경이로운거죠. 얼마전 스웨덴 총선에서 극우정당 지지율이 20%를 못 넘김. 우리는 500년이 지나도 저 수준에 다다르지 못할겁니다.
18/10/25 00:23
차별하는 사람들 논리도 들어보면 많은 사람들이 자기 경험을 얘기하는데
좋은경험, 도움받은 경험은 모두 기억에서 지워버리고 다른 사람들의 나쁜 기억은 제외시키고 딱 자기 경험의 그 부분만 창밖으로 끄집어 내더군요.
18/10/23 14:01
조선족이란 단어가 좋은 단어가 아니라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일본인이 조센징이라고 부르는거와 같다더군요. 그냥 중국동포라고 하는게 좋을거 같습니다.
18/10/23 14:06
여러가지 이유로 조선족이라는 말 자체는 멸칭이라고 보기 어렵습니다. 근데 이런 얘기하는것도 사람들 인식이 저래서야 설득력이 없긴 하네요
18/10/23 14:35
민족과 국적을 혼동하니까 그런거죠. 동포란 해외에 사는 같은 민족을 지칭한다면 조선족은 동포가 맞죠. 중국인이라는게 중국국적을 가진 중국공민을 말하는거면 조선족은 당현히 중국인이구요. 둘이 모순될게 없어요
18/10/23 14:41
민족과 국적이 거의 백퍼센트 일치한 한국인들한테는 구분할 필요가 없지만 그걸 그대로 민족과 국적이 엄연히 다른 저선족한테 적용하면서 거봐라 지들입으로 중국인이라잖아 이러시면 곤란하다는거죠
18/10/23 14:42
저도 조선족은 (혈통이나 언어습득과 무관하게) 중국인이라고 생각은 합니다만..
일제침략기때 중국으로 넘어간 독립운동가나 만주국을 위해 끌려간 사람들의 후손이라.. 역사의 피해자의 자녀들임엔 분명합니다. 마찬가지로 고려인도 (혈통이나 언어습득과 무관하게) 러시아인(러시아외 현재 살고 있는 국가의 사람)으로 봐야겠죠. 한국계 미국인도 한국계라는 호칭과 무관하게 그냥 미국인이라고 봐야 합니다. 재일조선인도 그냥 일본인입니다. 안타까운 나라의 현실이지만 국적을 한국으로 다시 귀화할 의지도 없다면 그냥 그 나라 사람으로 대우할 수 밖에 없네요. 재외국민의 지위는 앞으로 없어지는 것이 맞다고 봅니다. 국적취득여부로 한국인이냐 아니냐를 구분하는 것이지요.
18/10/23 14:50
역사의 피해자로서의 안타까움을 한국국적으로의 귀화에 조금이라도 유리하게 해주는 제도적 보완장치는 해주되,
국적을 변경하지 않는다면 그냥 외국인이고, 어떤 외국인이라 하더라도 국내에서 체류하는 이상은 한국의 법을 넘어서서 되도록이면 공공질서나 규범에도 위배되지 않게 해야겠지요.
18/10/23 15:26
그건 그러네요. 뭐 이 문제에 관해서는 저임금인력확보 외국인노동자문제 이런쪽의 노림수도 있는거라 어쩌됐건 생 외국인보다는 우대를 받는건 맞네요.
18/10/23 14:52
우리가 중국 각 민족을 구분지어 부르지 않듯
그냥 중국인이라고 불러줘야 한다고 생각해요. 이민 초기 서로 뭉쳐야 할 필요가 있을 때는 한국계라는 무언가가 필요했겠지만 이제와선 그냥 멸칭으로 보이네요. 민족보단 국가가 된 지 한참인데 말이죠. 오히려 종교보다도 구분짓기 뭐 합니다.
18/10/23 14:40
이상한게 미국동포 일본동포란 말은 전혀 안쓰는데 왜 조선족만 중국동포라고 부르는자는건가요?
일제강점기나 6.25때 건너갔는가? o 한국 국적을 유지하고 있는가? x 무슨 차이가 있나요?
18/10/23 14:45
해외 동포라고 총칭하지 않나요?
부모가 누구든지 간에 본인의 국적에 한국 국적이 없으면 외국인으로 봐야 할 것 같습니다. 그냥 한국과 연이 있는 혹은 있었던 사람의 후손일 뿐이죠.
18/10/23 14:53
저역시 같은 의견입니다만 총칭은 해외동포라고 한다쳐도 미국동포 일본동포란말은 아예 들어본적조차 없어서요. 차라리 교포란말은 많이 쓰이긴 하는데 중국교포나 재중교포란말도 들어본적이 없는것 같기도 하고. 재미교포 재일교포 많이 쓰는데 재미동포 재일동포 안쓰고.
아무래도 교포란 단어보다는 동포란 단어가 더 가까운느낌을 주는데 왜 유독 중국에 쓰자고 하는지. 물리적 거리가 가까워서 그런가..
18/10/23 15:36
한국어에서 교포는 동포와 거의 같은 뜻으로 쓰이는데 반해 중국어에서는 해외교포는 해외에 거주하고있는 본국국적을 가진 사람들, 동포는 해외국적으로 옮긴 사람들을 지칭하고 있기때문에 오해를 피하기위해 재중교포라는 표현을 사용하지않는거 아닐까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재중동포로 우회한거라고 봐야죠.
18/10/23 14:09
선동은 가만히 당해서 되는 게 아닙니다. 사람들이 일반화, 합리화를 위해 편견을 가지고자 적극적으로 노력을 해야 되는 거예요. 타인의 선동은 욕 처먹기 싫어서 둘러대는 새빨간 핑계 내지는 눌러쌓인 불만을 터뜨리기 위한 마지막 기폭제일 뿐입니다. 그러니 '선동당한 사람'에겐 현실과 거짓을 분간할 능력조차 없어요. 아니네요, 그만한 판단력조차 자기 의지로 포기했죠.
결국 적폐의 끝판왕은 우리 자신입니다. 옹졸한 존엄을 얻기 위해 적극적 무지를 행하고자 하는 우리 마음 속의 아주 작은 부지런함이 바로 악의 진짜 심장입니다. 저 바깥의 펜대나 멋대로 굴리고 돈자루 쥐고 흔드는 어느 범죄자들이 아니라요.
18/10/23 17:29
일리 있는 말씀이신데 이번 거야 편견을 경계만해도 안 낚일(근거가 페북짤이라니..) 경우지만
그렇지 않는 경우도 분명 있죠. 오히려 평소 신념을 흔들 수 있는 선동도 많습니다.
18/10/23 17:54
신천○ 증산○ 그 외 각종 투기를 향한 유혹 같은 경우처럼 말이죠? 예, 잘못 있다 가만히 당하는 선동도 많이 있는 건 사실입니다.
그런데 그런 종류의 선동은 보통의 선동(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던지는)보다는 사기하고 그 기술이 비슷한 편입니다. 마음 속 욕심을 자극하거나 (사람이 참 다양한 욕심이 있어요. 재물 욕심, 자존심 욕심, 지식과 지혜에 대한 욕심, 심지어 양심에 대한 욕심까지 있습니다. 그 모두가 사기꾼들에겐 표적이지요) 실존하는 작은 거짓을 까발려준 후, 더 큰 거짓을 진실이라고 속이는 걸 작전의 요체로 삼곤 하죠. 결국 한 번 말려들기 시작하면, 희생자가 오히려 거짓에 적극적으로 동조하는 시기가 나온다는 점에서는 공통점을 가진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우리한테 끊임없는 반성과 적절한 자기인정(및 만족)이 필요하단 것도 변함없다고 생각합니다. 이 경우는 그게 적폐를 바꾸기 위함보다는 우리 자신을 지키기 위한 수단이 되겠지만요 헤헤헤헤
18/10/23 14:25
다른 커뮤니티에서 "피의자가 조선족이라는 근거가 있다!" 해놓고 네이버 댓글 올려둔거 보고 헛웃음 나오더군요. 일본 우익들이 뭐만 하면 "쟈이니치다! 조선인 짓이다!"로 몰아간다는 거 보고 비웃은 적 있는데, 이젠 우리 이야기가 되어버린 거 같습니다.
18/10/23 14:48
그냥 흔하디 흔한 혐오 선동이네요.
예전부터 말했지만 요즘 남녀 성대결로 인터넷이 핫한데, 이거 좀 해결되면 바로 조선족, 이민자, 난민에 대한 혐오로 옮겨갈꺼에요.
18/10/23 15:10
진짜 눈치없는 사람들이라면 모를까 어느정도 눈치 있는 사람들이면 선동이란걸 알면서도 당하죠.
평소 생각부터가 밉고 역겨운데 대놓고 그렇게 말할순 없으니까 맘속에 묵혀만 놨다가 누가 선동으로 그럴싸한 명분 만들어주면 옳다쿠나하고...
18/10/23 16:08
개인적으로는 혐호를 대놓고 말할 수 있는 시대가 된게 불편하냐 하면 그렇지는 않아요.
자유롭게 말할 자유가 있어야 하죠. 근데 그 혐오가 저에게 그에 대한 혐오를 느끼게 하는 시대가 된 건 정말 불편합니다. 요즘 페미 문제에 있어서 반페미에 선 분들중 많은 분들이 페미들때문에 내가 페임에 대한 혐오가 넘쳐서 어쩔 수 없이 그에 대한 분노를 표한다는 분들이 있는데 그 분들 역시도 그와 다른 분들에게 혐오의 감정을 차곡차곡 쌓고 있죠. 누구 잘못이냐에 대해 누가 잘못이라고 할 수 없는 이런 시대에 살면서 자유를 위해 혐오를 표용해야 되는 시대가 불편한 많은 분들이 있습니다. 저 역시도 그렇습니다만 그 혐오에 대한 표현을 표현함으로서 자신의 분노를 표현하기보단 혐오를 무시함으로서 혐오가 퍼지지 않는 분위기를 만드는 게 진정한 표현의 자유를 지키는 길이 아닌가 싶습니다.
18/10/23 16:33
사실 저도 비슷한 생각인 게, 이미 생긴 혐오를 드러내는 것 자체가 그렇게 심각한 문제라곤 생각하지 않습니다. 뭐든 음성화보단 양성화가 낫거든요. [그게 어느 쪽이라도요.] 아니 막말로 내가 그렇게 느낀다는데 뭐 어쩌겠습니까. 근데 본인들이 하는 게 빼박 혐오고 도덕적으로 문제가 크다는 걸 자각 정도는 하고 그로 인한 2차 3차 피해는 되도록 안 나오게 자제도 해주면 좋겠는데, 그건 하기 싫어하더군요. [그게 어느 쪽이라도요.] 하긴 당사자는 지들이 뭐 대단히 올바른 뜻을 품고 있는 줄 알고 또 그런 믿음을 지키기 위해 세상만사를 멋대로 각색하길 주저하지 않으니까요.
방종을 자유로 만드는 마지막 단계는 규제가 아니라 자기반성이라는 걸 다시금 우리가 되새겼으면 좋겠습니다.
18/10/23 16:37
그동안은 자성 없는 생각에 책임이란 굴레를 씌워 놨는데, 환경이 물리적인 힘을 쓰질 못하면서 굴레가 깨져버린 탓도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18/10/23 17:04
오원춘 사건이 한몫 하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그사건이 너무나 잔혹해서....
피해자의 시신은 얼굴과 몸만 붙어있고 팔다리 절단이후 남아있는 피부라곤 얼굴 손등 손바닥 발등 발바닥 그외 나머지 살은 균등하게 발라내서 비닐봉지에 동일한 무게로 담아뒀다고하죠..... (경찰 교육자료에 나옴..) 그 사건 이후로 조선족 혐오정서가 매우 광범위하게 퍼졌다고 봅니다.
18/10/23 17:35
유게에서 와! 님이 롤 팬덤에 대해 남기신 댓글과 상황이 꼭 같이 보입니다. 범죄자는 우리 주위의 사람이 아니라, 어떻게든 우리랑 전혀 다른 무시무시한 타자로 만들어 우리의 문제를 지우고 도덕적 우월감을 유지하려는 느낌. '일베충'에서도 볼 수 있던 맥락이고요.
18/10/23 18:08
성소소자, 외노자, 난민 등 소위 사회적약자에 대한 혐오나 지역 성별에 기한 혐오를 보인다고 전부 특정 커뮤니티나 세력 출신으로 몰면 안 되는데.
관심끌려고, 개인의 혐오를 공감받으려고, 또는 본인이 지지하는 집단의 지지율 상승 내지 배척하는 정당의 지지 하락을 위해 그러는 사람들이 커뮤니티마다 있고. 이들 특징이 왕성한 활동력과 제한된 이슈 관련 글 위주로 등판한다는 점이더군요. 축구게임사이트에서 페미관련 글만 올리고 축구나 게임에 대해서는 전혀 관심이 없다던가. 여기는 그래도 쿨 돌 때마다 같은 주제로 글 올리고 도배하거나 비슷한 성향의 사람들과 친목질 하면서 추천몰이 하는건 덜한데 다른 커뮤니티 중 그런 게 심한 곳도 보이고. 정치적 올바름을 이유로 아예 사실에 기한 비판 같은 것까지 금하면 안 되지만. 실제 또는 조작된 통계와 자료를 가지고 본인의 혐오를 표현하는 것을 넘어서 정당화하려는 사람들은 좀 불편합니다. 특정 집단이나 지역의 범죄통계를 공유하고 이를 근거로 그런 지역을 피하는 것까진 그럴 수 있는데 집단의 평균을 근거로 개인을 규정하고 혐오를 정당화 한다던가요. 그런 사람들에게 외모, 학력, 연애경험 등을 가지고 부정적 평가를 내려버리면 발끈하는 건 참 웃기고요.
18/10/23 19:53
좀 나간 거 같은 이야기지만, 옛날엔 아무생각없이 뱉었을 각종 낚시성 드립 같은 게 요즘은 조금 불편해지기까지 합니다. 어디로 어떻게 퍼져나갈지 모르고 또
그걸 진짜인걸로 받아들이는 사람들이 분명히 생기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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