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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10/22 21:19
이것저것 고민하지말고 인테리어부터 시작하는게 어떨까요? 저도 집돌이인데 보통 집돌이가 하고싶다고 한거면 그전에 이거저거 많이 고려해서 낸 의견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18/10/22 21:21
주말 텃밭 권해봅니다
너무 멀지 않은 곳에 분양 받으시거나 지인, 친척의 텃밭이 있으면 좋은데,,, 야외활동에 바람도 쐬고 키워서 맛보는 소소한 재미도 있습니다
18/10/22 21:52
'빨리 늙고 싶다' '지겹다' '차라리 일할 때가 편하다' 같은 말씀들을 보면, 아내분께서 앞으로 예상되는 인생의 전망이 밝지 않다고 생각하시는 것 같아요. 아마 경제적인 부분이 힘든 것이겠지요. 약간 넘겨짚자면, 결혼 전후해서 본의아니게 아내분께 좀 심하게 짐을 지우신 경우인가봐요. 이런 경우라면 지은 죄(?)가 있기 때문에 아내분에게 뭘 강하게 권하기도 힘들죠.
일 하는 시간 빼면 여가를 즐길 여유는 되시는 상황이신가요? 그게 아니라면 일단은 경제적 안정이 먼저일 것 같습니다. 그 부분이 해결된 경우라면, 취미 생활을 '같이' 하시는 것이 좋지 싶어요. 집순이라는 게 별 게 아니라 새 사람 만나는 게 피곤한 스타일이라는 건데, 남편하고 같이 다니면서 남편이 타인 상대를 대신 해준다면 본인도 즐길 수 있으니까요. 저는 아이랑 검도하면서 (4년 하고 사정상 관뒀지만) 생활의 활력을 많이 찾았습니다. 낮의 직업과 무관하게 마음 편하게 사람 만나고, 취미가 같은 사람들이니까 말 나누기도 편하고 (할 이야기 없으면 검도 이야기하면 되니까), 서로 경쟁하는 관계가 아니니까 (어차피 우린 개초보) 다들 친절하게 대해주고, 이래저래 좋았어요. 여성분들도 많이들 하십니다.
18/10/22 21:57
베란다 있으시면 화분 여러 개 구입하시는 것도 추천해 봅니다.
화분 놓는 곳도 꾸미고 화분도 직접 골라보고 키울 것도 정하구요. 저희 어머니의 취미 중에 하나신데 꽃 피면 사진 찍어서 올리기도 하시고 좋아보이더라구요. 저도 그래서 다육이를 샀습니다.
18/10/22 21:58
사람은 내가 좋아하는것을 할떄 가장 정신이 건강하고 행복하다는 말을 저는 믿지 않습니다.
사람은 타인이나 자연과 관계를 맺으며 행복해집니다. 내향적인 사람이여도 최소한은 필요해요. 배우자분이 직장에서 그 부분을 충족하고 계신다면 만화책 게임등의 본인이 좋아하는 집순이스러운 취미도 좋지만 그게 아니라면 좀 자원을 소모해서라도 저는 사람들을 만나고 자연을 만날 수 있는 취미를 하셨으면 합니다. 써주신 본문만으로는 무리해서라도 실내 인테리어 배우러 나가시는게 어떨까요
18/10/22 21:58
여친이 있음에도 나가는 것 보다 집에 있는 게 더 좋은 지방사는 집돌이입니다.
집돌이 관점에서 보면 뭘 나가서 이래 저래 하는 거 보다, 집에서 이것저것 할 수 있는 걸 마련하는게 즐겁습니다. 넷플릭스나 봐볼까? 하고 컴퓨터를 맞추는데 몰두하고 여친과 집에서 편히 영화보게 편한 의자 사고, 여친과 안나가고 집에서 놀게 닌텐도 사고, 그러다보니 게임패드도 구비하고 음악 듣는걸 좋아하니 스피커와 앰프 맞추고..한사이클 돌았으니, 처음에 산 장비들 업글하는거 알아보고... 만약 자취방이 아니었다면 취미방을 만들었을 거 같내요.. 이게 어떻게 보면 인테리어하고도 비슷합니다... 집에서 뭘 많이 할 수 있도록 같이 연구하고 같이 질러주시면 좋을 거 같습니다.
18/10/22 22:10
종교가 있으신지요 ?
혹 없으시면 성당(청년부)에 가셔서 같이 활동(봉사)를 좀 해보시면 어떨까 싶습니다. 우리보다 더 불행한 사람들을 보면 상대적 안도감+행복감을 느낄 수도 있습니다.
18/10/23 13:10
예 교회와 크게 다르지는 않는데요 조금 차이는 크고 작은 "사조직"을 자유롭게 만들 수 있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당시 우리 성당에 "고귀한 마리아 장미회" 이런 모임이 있었습니다. 회원은 성당에 방을 붙여서 모읍니다. 그 단체는 회사 다니는 office lady(미혼) 분들로 이루어졌는데 양로원 이런 쪽으로 자주 봉사나가는 것을 보았습니다. 신부님에게 부탁을 하면 봉사나갈 데를 주선해주기도 합니다. 교회와 조금 다른 점이라면 "외적인" 선교활동 거의 하지 않는다는 겁니다. 예를 들어 길에서 전단을 나눠준다든지. 대신 대부분 단체로 한 달에 1번 정도 정한 곳에 가서 봉사를 합니다. 저는 어떤 나환자 촌에 가서 노래 봉사(?) 한 것이 제일 기억에 납니다. 손가락 없는 나환자 분들의 박수소리. "짝짝짝"이 아니라 "퍽퍽퍽퍽...." 이런 소리가 납니다. 주먹쥐고 손벽을 치는 셈이니까요. 기분 묘했습니다. 그렇게 봉사 마치면 저녁 6시 - 7시쯤 되는데요 그때부터 뒷풀이 겸해서 모여 술을 마십니다. 저는 이게 제일 좋았습니다. 주(酒님)을 몸으로 모시는 시간이죠. 요즘도 크게 다르지 않을까 합니다만, 작은 도시나 시골에는 청년이 거의 없어 아마 위에 드린 상황과는 좀 다르지 싶습니다.
18/10/23 17:42
얘기만 들어도 참 좋네요.
저도 전도는 내가 홍보하는 것보단 내가 나은 사람이라면 비신도도 나의 모습을 보고 신을 믿는게 맞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전도나 선교하러 여기저기 다니는 것보다 그 시간에 소외된 사람들에게 봉사활동 하면 좋겠다 그생각을 많이 했는데 나중에 도시에 독립하면 성당 가봐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18/10/22 22:14
사람마다 삶의 에너지량이 좀 다른 것도 같습니다. 정적인 사람에게 동적인 취미를 강요하면 매우 힘들어하고 부부간에도 에너지량이 다르면 또 맞지 않아서 힘들어 하기도 하더라고요. 부인께서 많은 실패로 우울함이 있으시다면 단순 소모적인 취미활동보다는 미래나 노후에 직업이 될지도 모르는 약간의 성취감이 있는 활동이 어쩔까 생각해봅니다. 저도 맞벌이하며 결혼한지 8년만에 아이를 가졌는데, 첫 5년의 주말을 무기력하게 보내다가 아이 낳기 전 3년간은 자전거를 둘이 열심히 탔습니다. 같이 동적인 취미활동을 하니 정말 좋더라고요. 좀 더 일찍 시작할 걸 하는 후회도 들었지요. 지금은 아이 때문에 거의 아무것도 못하고(아이 때문에 3년은 캠핑을 죽어라...) 있지만, 그래도 활동적인 취미가 좋지 않을까 싶네요.
18/10/22 23:19
보드게임의 세계로 컴... 집 밖을 싫어하는 사람도 집 안을 싫어하는 사람도 서로 소통할 수 있는 보드게임을 한 번 해보시져. 부부끼리 재밌으셨다면 외부 보드게임으로 나가면 좋을 것 같습니다.
18/10/22 23:22
흠 저는 이럴때 보드게임같은 가벼운 취미와 뭔가를 만드는 묵직한 취미를 병행하면 좋을 것 같긴한데... 사람마다 달라서 또 잘 모르겠네요.
최소한 보드게임은 투자비용이 매우 낮은편이니 시험삼아 한번 투자해 보시는것도... 2인용 보드게임이 룰이 어려운 게 제법 많아서 심사숙고를 좀 하셔야겠지만요..
18/10/22 23:31
저도 몹시 집순이이지만 집주변 산책하는 건 좋아합니다. 외출을 싫어하는게 아니라 사람과의 관계가 피곤하고, 외출을 위해 이것저것 준비하는 걸 귀찮아 합니다. 그래서 햇빛좋고 바람좋은 날 커피 한잔 손에 들고 모자하나 푹 눌러쓰고, 신랑이랑 도란도란 얘기하면서 걷는 건 좋아해요. 산책을 해보세요. 언제나 느끼지만 산책만큼 대화나누기 좋은 방법이 없는것 같아요.
18/10/22 23:39
생활 체육 추천합니다.
종류도 많고 건강에도 좋고 재밌습니다. 수영, 골프, 클라이밍, 자전거 등등등 요즘 지방 소도시에도 40대 정도를 주축으로 왠만한 동호회 다 있습니다.
18/10/22 23:46
제가 느끼기엔 와이프분이 힘들다고 느끼고 있는, 자신의 인생 전반에 깔려있는 일상적인 원인이 분명히 존재합니다.
그 원인이 해결되지 않으면 사실 뭘 해도 행복하지 않아요. 대화가 필요한 부분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가도 과연 대화로 해결될만한 문제인지도 생각해보셔야겠지요. 글쓴이도 그 해결할 수 없는 원인을 직감적으로 알고 있지 않을까요?
18/10/23 11:04
저도 이 의견에 동의합니다. 뭔가 있고, 해결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아요.
지금 일상을 유지하는 선에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뭐 하나 변화를 위해서 추가적으로 꾸준히 할 것을 찾아보시는게 좋을 것 같아요.
18/10/23 00:24
스피닝 또는 유기동물보호소 봉사활동 추천드립니다
제가 와이프분과 거의 똑같고 지금도 삶에 회의감이 들고 집돌이로 있지만 일마치고 스피닝 한 타임 주말 봉사활동으로 살아갈만하다를 느끼는 중입니다
18/10/23 01:22
집순이고 인테리어에 관심많다면, 주변에 혹시 도자기/도예 배울수 있는 곳 찾아봐도 좋을듯요.
그릇, 컵 하나씩 만들어서 구워서 집에서 쓰면 재밌더라고요.
18/10/23 07:02
저희 부부랑 반대네요. 전 제가 집돌입니다. 주말에 보통 하루는 나가고 하루는 집에서 쉽니다. 집에서 쉬는게 스마트폰이나 보면서 지내니 재밌진 않지만 전 좋습니다. 하루 나갈때는 와이프 최대한 좋아하는걸 하려하고요. 저희도 맞벌이고 5년차인데 성향차이가 딱히 문제된적은 없네요.
18/10/23 08:09
너무 멋진 남편이세요
임용고시 물먹고 세상다포기한거같이살던 전여친이 많이 좋아졌던 방법하나 소개해드리려구요 악기를 시작해보는건 어떠신지요 집순이인 아내분에게 맞춰야 될 것 같아요 호불호 없는 피아노 어떠신지요 (소음이 걱정되신다면 디지털피아노 중고 30~50만) 집순이시니 방문레슨이 좋겠네요 (월 13~20만) 레슨을 안 받아도 얼마든지 할 수 있지만 아내분이 초반에 포기해버리는 일이 없게 꼭 레슨을 받으셨으면 해요 두분이 같이해보는건 어떠신지요 작성자분은 기타로!! (연습용기타 10만원이하) 기타+피아노 굉장히 유명한곡인데 https://www.youtube.com/watch?v=k8mtXwtapX4 이거 보여주시면서 아내분께 슬쩍 권해보는건 어떠신지요 두분이 설렁설렁 한달만 연습해도 가능하거든요 아시겠지만 악기를 연습하면 하루하루 조그마한 성취감을 느낄 수 있어요. 우울하고 활력없을때는 조그마한 성취감을 느껴보는 것 만큼 도움되는게 없죠 어떤 방법을 택하시건 아내분 기분이 꼭 나아지길 바랄께요
18/10/23 10:42
운동, 특히나 어려운 운동, 요령이 안통하고 제대로 안하면 못하는 운동을 권해드립니다.
지방 소도시라서 찾기는 어려울 수도 있는데, 좋은 트레이너에게 pt 붙이고 우선 주2회 정도 웨이트 트레이닝 해보시는 걸 권해드립니다. 와이프 분이 피부가 흰편이고, 살을 주물려 봣을 때 부드러운 타입이라면 더욱 권해드립니다.
18/10/23 11:35
권하신 이유가 있으시겠지만 제가 위 글의 분과 비슷한 성향인데 피티는 그닥 권하지 않습니다;;; 일단 트레이너와의 수다나 관계구축같은 노력이 귀찮고, 피티 회기 끝날때쯤 재등록 강요하면 어쩌지 같은 고민을 시작도 하기 전부터 하게 되더군요. 하하핫;;;;
18/10/23 14:01
저도 그런 편인데, 선생 만나는게 중요합니다. 본인의 생각도 중요하고요.
운동을 배운다는 자세로 한 1년 바라보고 장기적으로 pt 끊으라고 말씀드리고 싶은데 돈이 문제죠. 그냥 운동을 배워야 합니다. 그래야 수다가 없어져요. 저는 스트랭스 목적으로 3대운동 중심으로 pt받는데 수다 비중이 낮습니다.집중안하면 다치거든요. 비슷하게 우울하고 고민하는 사람들이 하는 운동이 있어요. 거기 가면 되는데 찾기 어렵죠.
18/10/23 10:43
취미는 뭘할까 추천도 좋지만 적극적으로 경험해봐야 답이 나오지 않을까 싶네요. 저도 취미 생활은 따로 하고 있지만 서로 명확하게 하고 싶은게 있어서 생활 만족도가 높습니다.
18/10/23 12:31
취미라고 하긴 뭣하지만 강아지키우는 것도 괜찮습니다. 고양이는 너무 실내동물이고 강아지는 최소 하루한번 산책이 강제되고 실제로 키우다 보면 억지로라도 나가지게 되거든요 (산책간다 그럼 너무 좋아하고 밖에서 행복해하는 거 보면 저절로 가게되요) 주말에는 근처 공원이라도 강아지랑 같이 가면 좋고 집에 있을때도 항상 붙어있고요. 두분다 맞벌이시지만 아침저녁으로 사랑을 듬뿍주면 괜찮을 겁니다.
18/10/23 13:19
사람의 성향 차이는 굉장히 큽니다.일단 글쓰신걸로만 보면 글 쓰신분은 외향적이고 아내분은 내향적인것 같습니다.
아내분의 성향에대해 잘 모르고, 본인 기준으로 아내분을 생각하고 계신것 같습니다. 외향적인 성격은 기본상태가 뭐라도 하자. 라는 상태라 이야기하신거처럼 어딘가 움직이고 뭔가를 끊임없이 해야 된다고 생각하고 정적인상태의 휴식(책을 읽거나, 명상같은)은 거의 건강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내향적인 성격은 기본상태가 자극없이 쉬자 라는 상태라, 별 관심없는거에 에너지를 낭비하는걸 싫어합니다. 서로를 볼때 내향적인 사람을 아무것도 안하고 축쳐져 있지(우울해 보일수도있음..) 라고 보고, 외향적인 사람을 왜 가만히 있지를 못하지 라고 봅니다. 성향상 차이로 외향적인 사람은 여러사람하고 의 자극을 선호하고, 내향적인 사람은 적은 사람과 [깊은] 인관관계를 선호합니다. 내가 어떤걸 좋아하는지 내가 무슨생각을 할지 아는 몇명의 사람이면 충분합니다. 서로보기에 외향적인 사람은 뭔가 유행에 맞는 사람을 연기하는것 처럼 보이고, 내향적인 사람은 그냥 이상한 사람 처럼 보입니다. 내향적인 사람에게 저정도 수준의 지겹다같은 이야기가 나오려면... 몇명의 인간관계 마저 없어야 할것 같습니다.(남편 포함..) 다른것보다 내향적인 사람에 대한 이해가 필요해 보입니다.
18/10/23 13:59
저희 어머니는 아버지 돌아가시고 정말 삶의 의욕을 잃으셨었는데, 우연히 접한 그림으로 인해 지금은 활기를 많이 찾으셨습니다.
그림그리러 다니시며 사람들도 많이 만나고, 전시회도 하고, 그냥 집에서 그림 그리는 시간만 해도 즐거우시다네요. 그리고, 저는 인근에 단골집을 만드는걸 추천드립니다. 또래의 사장님이 운영하는 까페라던지, 조용한 바 라던지 하는 곳이요. 집에서 멀지 않고 집만큼 익숙한 외부 공간을 만드는것도 나쁘지 않을것 같아서요.
18/10/23 18:07
예스맨 운동을 추천합니다. 짐캐리 영화에 나오는 그것이요! 두분이서 약속하고 한번 일탈을 해보세요. 부인분이 내성적/내향적이라는 탈을 쓰고있지만 사실은 스스로에게 갇혀있다는 느낌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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