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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10/21 17:15
설마 햇던게 가장 크다는거죠
브렉시트 반대인 사람들이 투표를 많이 안햇다고 하더라고요 그래도 솔직히 이미 진행돼는 사안을 재투표 한다는것도 웃기긴 하지요
18/10/21 17:19
브렉시트 찬성이 반대쪽을 압도하지 않았습니다. 아마 2-3%정도 차이였을거예요.
거기다가 런던은 압도적인 반대지역이었구요. 런던근교지역을 제외한 나머지 잉글랜드 지역은 거의 찬성이었구요. 런던에서 저정도의 시위가 일어나는 것은 예상가능한 범위예요.
18/10/21 17:17
궁금한데, 브렉시트 투표 자체가 법적으로 무슨 효력이 있었나요?
별다른 효력없이 그저 국민의 의사를 묻는 투표였다면, 다시한번 하는것도 안될일은 아닐것 같은데 안된다는 분들이 많네요.
18/10/21 17:19
이미 브렉시트 협상 시작했고, 독일 프랑스를 위시해서 본보기를 보이려고 하지 않았나요?
대외적으로 다 끝난 상황이라 대내적으로 뭘 해도 안될 것 같습니다.
18/10/21 17:18
그러게 진즉에 투표를 했어야지...
그런데 부정이 관여된 것도 아닌 투표를 부정하고 재투표를 한다면 재투표를 부정하고 재재투표를 요구하는 것도 거부할 명분이 없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드네요.
18/10/21 17:20
국민투표로 결정된 사안을 재투표한다는 게 가능할지. 무슨 100만청원하면 월드컵 재경기 처럼 허무맹랑한 건 아니겠지만 그래도 뭔가 그림이 너무 안나오는데요.
18/10/21 17:24
원래 브렉시트 반대 여론이 높던 런던이니까 저러는거죠. 노년층이나 농촌 지역에서는 브렉시트 찬성 여론이 여전히 높고요.
김건모도 아니고 무슨 재투표 요구입니까. 일단 어쨌든 브렉시트 해놓고 몇십년은 지낸 본 다음에 EU에 가입 신청 해보던지 해야지.
18/10/21 17:25
지금 런던에서 떠나서 유럽 각국으로 흩어진 EU 기구들만 해도 한 트럭입니다.
해당 기구 따라서 이전한 관련 회사 사무실, 로비업체 사무실 때문에 온 유럽 핵심 도시들 임대료가 상업 부동산, 주거 부동산 할 것 없이 지난 1년간 가파르게 상승했습니다. 금융사 EU 지역 헤드쿼터들은 이미 다 엑소더스 했고요 이제는 비 금융사들이 슬슬 본사 이전을 시작했습니다. 관련해서 없어진 일자리만 수만개입니다. 그리고 그 일자리는 저임금 일자리가 아니고, 전부 고임금, 양질의 일자리죠. 근데 여기서 그치는게 지금 브렉시트 상황 하에서 최선의 상황입니다. 최악의 시나리오에서는 무슨 일이 일어날지 예측하기도 어렵습니다. 생필품이 통관이 안 돼서 항구에 묶여있는 바람에 시장에 공급이 싹 사라져서 런던 시내 폭동이 일어난다고 하는 정도의 예측은 지금은 과격한 예상으로도 취급받지 않습니다. '삐끗하면 그럴수 있을지도'라는 정도로 받아들여져요. "런던에 폭동"이 일어난다는 예상이요. 메이 총리를 비롯한 소프트 브렉시트파들은 재투표가 안 되면 어떻게 해서든 되게 만들어야 할겁니다. 영국(북아일랜드), 아일랜드 국경선 문제 때문에 소프트 브렉시트파들의 의견은 (영국 국내에서) 최종적으로 받아들여지기 어려울 겁니다.
18/10/21 17:28
애초에 반반인 사안, 그 어떤 것보다 실생활에 체감이 크게 될 사안인데 국민투표가 끝났어도 여전히 반대하는 사람은 쉽게 납득하기는 어렵겠죠..
18/10/21 18:03
조..금 더 나은 선택을 한 사람들 보다,
조..금 더 나쁜 선택을 한 사람들이 조..금 더 많다면, 조..금 더 나은 선택을 한 사람들도 같이 나쁜 결과를 감수할 수 밖에 없는 게 민주주의죠.
18/10/21 18:19
이번주에 그알싫에서 반지성주의에 대해 설명하는 시간이 있었는데 반달리즘같은 이미지와는 다르게 꽤 재밌는 개념이더라고요. 동시에 드는 생각이 반지성주의 운운하면서 대중을 욕하는 인사들이 머릿속을 스쳐 지나가는데 그렇게 대중을 욕할 문제였나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굳이 잘못한 거라면 설득을 못한 지식인들 탓인 것 같은데.
18/10/21 19:22
근데 사실 그알싫은 저도 봤었습니다만 반지성주의는 사실 설득력 없는 지식인들에 대해 대중이 대두시키는 것이라기보다는 보통 집단주의적 조직에서 개인의 지성을 배격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것들입니다. 실제로 역사에서 나타나는 반지성주의의 사례들은 대중이 지식인을 배척했다기보다는, 집권자들이 자신들에게 반대하는 지식인을 묻는 형태로 나타나는 것이 주로 반지성주의라고 불리죠. 물론 결국 그러한 집권자들에게 힘을 실어주는 것이 대개 학력이 낮고 비참여적인 대중이니 사실 돌고 도는 그림이긴 하지만요.
18/10/21 18:43
영국같이 민주주의 역사가 긴 나라도 보수가 개삽질을 반복한다 해도 여태 보수-민주(노동) 진영이 정권을 주고 받고 하는거보면..
우리나라도 분명 새누리당이 재집권 하긴 할거라는 생각에 가끔 어질어질 합니다 ㅡ,.ㅡ
18/10/21 18:47
보수당만 개삽질하는것이 아니라, 노동당도 개삽질합니다.
역사를 보면 그래요. 노동당이 개삽질하니까 보수당이 되고, 보수당이 개삽질하니까 노동당이 되는것이예요.
18/10/21 20:19
노동당이 겉으로 나타난 당론으로는 브렉시트 반대였지만, 실제로 수뇌부들의 행동을 보면 그렇지도 않았다는 게 함정이죠. 제가 볼 땐 보수당이나 노동당이나 둘 다 답이 없는 상태라고나 할까요.. ㅜㅜ
18/10/21 19:24
잔류를 원하겠지만 지금와서 받아주기엔 이상한 모양새가 되버렸죠.
그렇다고 영국이 큰 패널티를 지면서까지 돌아가고 싶진 않을테고요.
18/10/21 19:48
여기 동의하는게 런던은 반대 지방은 찬성이었다고 들었거든요. ‘런던 너희들 엿먹어봐라’ 이런 기저도 깔려 있었다는 분석까지 니올 정도니...
18/10/21 19:56
재투표를 한다면 이길 것 같아요. 그때도 차이 별로 안 났어요. 박근혜와 문재인의 대선 때 차이 정도? 물론 물을 한참 건너 전해 듣는 거긴 하지만, 후회하는 사람도 제법 있고 설마 진짜 탈퇴하겠냐 생각해 적극적이지 않았던 사람도 꽤 있다고 들었어요. 그래서 재투표를 하면 결과가 다를 것 같아요.
18/10/21 20:06
그렇기는 한데, 재투표해서 결과가 저번처럼 반대 51%, 찬성 49% 이런 식으로 나오면,
과연 이 결과 가지고 브렉시트 반대를 정치적으로 선택할 수 있느냐 하는 것이죠. 영국에서는 국민투표가 법적으로 효력이 없습니다. 저번 국민투표가 법적효력을 가진 것은 지난번 총리가 국민투표를 해서 그 결과에 책임을 지겠다고 해서 이죠. 실지로 법적인 효과는 의회를 통과하면서 발생하였습니다. (즉 이말은 국민투표로 그렇게 결과가 나와도 의회에서 통과안되었으면, 아무것도 아니라는 이야기이죠.) 즉 이말은 국민투표를 다시 한다는 것은 지금 테레사 메이총리가 국민투표에 정치적 의미를 부여한다는 것이고, 이것은 자신의 총리직 자리을 걸어야 한다는 것인데, 알다시피 메이총리는 브렉시트파입니다. 지금 다시 국민투표를 하려면, 보수당이 망하고, 노동당이 집권해야하는데, 노동당은 더 암울한지라.. 노동당 의원들조차 노동당 당수 코빈을 싫어합니다. 지금의 소프트 브렉시트는 보수당의 온건파와 노동당의 온건파가 주축으로 해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노동당 온건파들도 소프트 브렉시트에는 찬성하는 편이예요.
18/10/21 21:11
이런거보면 지금의 다수결 시스템 자체가 좀 웃기긴 해요.
배우기로는 분명 '다수의 의견으로 가되 소수의 의견을 존중해줘야 한다' 인데, 꼴랑 2% 차이로 다수가 되어놓고서는 소수의견은 완전 묵살 수준으로 가고... 킁
18/10/21 21:50
이쯤되면 보리슨 존슨은 아무래도 아일랜드 통일이라는 숨은 빅픽쳐를 그린 X맨이라고 밖에는 생각이 안듭니다.
만약 브렉시트에도 불구하고 (투표 당시 브렉시트 찬성파들의 주장과 같이) 북아일랜드와 아일랜드 공화국사이에 EU 국경선이 세워지지 않는다면 그 국경은 결국 북아일랜드와 영국 본토 사이에 스멀스멀 그어지게 될거라는 사실을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그때 이해하고 투표했을까요.
18/10/22 18:28
만에 하나 재투표 하고 잔류를 결정해도 쉽지 않을걸요.
영국이 잔류결정했다고 EU가 바람났던 애인 받아주는 호구처럼 돌아와준 걸로 충분해. 내가 더 잘할게 할리는 없으니까요. 다시 받아주는대신 파운드화 포기 내지 난민수용인원을 늘리라고 요구할 수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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